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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구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김부겸 효과로 선전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6-04-13 16:47 게재일 2026-04-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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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오영준 중구·신효철 동구·최규식 서구·정연우 남구·최우영 북구·박정권 수성구·김성태 달서구·김보경 달성군수 예비후보.

대구시장에 출마한 ‘김부겸 효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 출마 희망자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2배나 증가했다. 그동안 선거 때마다 인물난에 허덕이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지난달 31일에는 민주당 대구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이 “대구가 불렀고 김부겸이 응답했다”라면서 “대구의 지도를 새로 그리기 위해 강력한 원팀으로 선거운동을 함께하겠다”라며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거목 김부겸이 대구의 큰 물줄기를 잡으면, 기초단체장들이 골목 구석구석에서 세밀한 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보수정당이 독점해온 대구정치를 이번 기회에 바꾸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13일 민주당 대구시당 등에 따르면 현재 대구 9개 기초단체 중 군위군을 제외한 8곳에서 구청장·군수 출마 희망자가 확보됐다. 4년 전인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가 단 4명(동구, 남구, 수성구, 달성군)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늘어났다.

과거 대구 기초단체장 선거는 국민의힘의 독무대였다. 서구와 북구 등에서는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못해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후보의 대결로 치러지거나 사실상 보수 정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제8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득표율은 남구 18.43%, 달성군 16.08%, 수성구 24.73%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선거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지역 정가에서는 “2016년 20대 총선에선 대구 수성갑에서 62.3%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던 김부겸 후보의 출마가 민주당 후보들에게 ‘대구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강력한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구의 역대 기초단체장 선거를 보면, 민선 1기 이후 사실상 보수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전유물이었다. 이재용(남구청장), 김문오(달성군수), 박영언(군위군수) 등 무소속 후보 당선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민주당 계열 정당 후보가 당선된 사례는 전무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지역 민주당 후보들은 ‘여당 프리미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부분 기초단체장 후보는 중앙당과의 협력을 통해 대구지역 SOC 사업이나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최근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도 대구경북 지역에 발걸음을 자주 하며 각 후보의 공약 이행을 직간접적으로 보증하는 메시지를 내면서 유권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대구 기초단체장에 출하는 한 민주당 후보는 “대구시민들이 이번에는 보수를 위해서라도 회초리를 들어달라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며 “이념 대결이 아닌 민생 경쟁을 통해 대구가 희망의 바다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가장 낮은 곳에서 노를 저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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