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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예결위 첫날부터 ‘삐걱’ 與野 추경안 심사 충돌

국회 예산결산특위의 추경안 심사가 30일부터 시작됐다. 심사 첫날부터 여야가 충돌하며 국민의힘이 퇴장하는 등 오전 한때 파행을 겪었다. 이날 오전 국회 예결위 전체 회의가 열린 후 야당 간사 국민의힘 박형수(의성·청송·영덕·울진)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종합정책질의를 하루만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항의했다. 박 의원은 “종합질의를 10분으로 했는데 1차 추경 때도 15분으로 했다. 이렇게 시간을 줄여 질의를 못 하게 하면 도대체 무슨 이익이 있는가”라며 “7월 4일까지 처리하라는 이재명 대통령 일정에 맞추려고 예결위원장이 들러리를 서는 것이냐”라고 공세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병도 예결위원장은 “추경 심사를 하루만 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명분 없는 정쟁으로 민생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결국 국민의힘 예결위원들이 반발하며 단체로 퇴장했고 오전 질의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 소속 위원들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이들은 회의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가 혈세로 편성한 예산안을 제대로 심사하려는 것이지, 졸속 심사에 동조할 수는 없다”고 퇴장 이유를 밝혔다. 여야는 논의 끝에 종합정책질의를 이틀간 진행하기로 합의했고 오후부터는 국민의힘 예결위원들도 참석해 정상적으로 재개됐다. 다시 시작된 질의에서 여야는 추경의 필요성과 효과를 두고 거센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재원 마련 방식과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선심성 현금 살포’라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자영업자와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소비쿠폰 지급이 시급하다고 맞섰다.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은 질의에서 “민주당이 7월 4일까지 무조건 이 추경을 통과시키겠다고 하는데, 결국 취임한 지 한 달 안에 취임 선물을 주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굳은 의지의 표현”이라며 “25만 원의 현금을 살포하겠다는 것이 경제에 도움이 되는지 굉장히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위상 의원도 청년 세대와 미래 세대 부담을 지적하며 “추경의 목적이 분명하고 재원 조달 방식이 납득될 수 있다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추경은 70%가량이 국채 발행으로 조성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문재인 전 정부 국민 지원금의 경우 지급액의 26~36%만 소비로 이어져 경기 부양 효과가 미미했다”며 “전 국민 지원금과 지역화폐가 실물 경제에 오히려 재정 비효율을 초래하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차고 넘치는 데 반해 그 효과를 입증하는 유의미한 데이터는 사실상 없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상욱 의원은 “사회적 재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어 소비쿠폰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난해 12월 3일 이후 관광객과 매출이 완전히 사라졌고, 지역 시장 등 여러 군데를 방문하면 자영업자들이 ‘너무 살기 힘들어졌다’라고 한다. 이번에 소비 쿠폰을 4개월로 시간제한을 두고 하는 것들이 결국 소비 부양”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한규 의원은 “소비와 투자가 불황이라 뚜렷한 경기 반등 신호가 보이지 않는 암담한 상황”이라며 “경기 침체로 인한 문제가 우리 사회의 소득 불평등,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원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30

동해안 어민 ‘어업 대전환’ 선언, 울진서 수산업 비전 공유

경북도와 한국수산업경영인 경북연합회가 주최한 ‘제25회 한국수산업경영인 경북대회’가 지난 27일 울진군 군민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급변하는 수산업 환경 속에서 미래를 향한 방향을 제시하고, 수산인 간의 단결과 화합을 도모하는 행사이다. 도내 시·군 수산업경영인과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 등 700여 명이 참석해 ‘어업 대전환! 산불 피해 재창조! 함께하는 한수연!’이라는 주제로 기후위기, 인구감소, 수산자원 고갈 등 수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행사는 △수산 발전 유공자 표창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의 산불 피해 복구 성금 전달 △수산업경영인의 결의문 낭독 △‘어업생산 2조 시대 개막’ 비전 선포 △‘경북 어업인이 새정부에 바란다’ 퍼포먼스 △명랑운동회, 노래자랑 등 참여형 화합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비전 선포식에서는 어선어업에 총허용어획량(TAC) 제도 도입, 양식어업의 스마트화 및 글로벌 품종 전환, 가공유통업에 푸드테크 도입, 동해안 연안의 대규모 어촌 투자 등 경북 수산업의 혁신 전략이 제시돼 주목을 받았다. 또한, ‘경북 어업인이 새정부에 바란다’ 퍼포먼스를 통해 어업인들은 정부에 △불합리한 규제 철폐 △기후변화 대응과 소득보전 방안 마련 △유연한 제도 설계 △어업 진입·퇴출 절차 간소화 △안전한 조업환경 확보 등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이영무 경북연합회장은 “이 행사는 수산업계의 현안을 공유하고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중요한 자리였다”며 “수산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금희 부지사는 “경북 수산업이 미래형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회 개최지 울진군은 풍부한 어자원과 수산 인프라로 잘 알려진 동해안 대표 수산 지역으로 최근 수산유통지원센터 건립과 청정해수 공급시설 구축 등 다양한 수산 기반 확충을 통해 어가 소득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30

박형수 의원, 국회 예결위 간사 선임

국민의힘 박형수(의성·청송·영덕·울진) 의원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훤회 국민의힘 간사로 30일 선임됐다. 국회는 이날 제426회 임시회 제1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과 박 의원을 각 여야 예결위 간사로 선출했다. 직전까지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원내 전략을 수립하고 대야 협상을 주도해왔던 박 의원은 여당에서 야당이 된 국민의힘의 첫 예결위 간사 역할을 맡게 됐다. 국회 예결위 간사는 각 교섭단체를 대표해 위원장과 함께 위원회 구성, 일정, 안건심의 등 위원회 운영 전반을 주도하게 되며 예산안의 실질적 조정과 제도개선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한다. 특히, 예산안 심사의 쟁점 사업 보류 및 최종 결정 과정에서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처리되는 국회 운영 관행상 여당에 대한 강력한 예산 견제력을 가지며 지역 예산 확보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박 의원은 “엄중한 시기에 예결위 간사를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라며 “정부 여당의 일방적이고 표퓰리즘적인 예산으로 국민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제어하고, 국가재정이 적재적소에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성·청송·영덕·울진을 비롯한 경북지역 예산 확보에도 성심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박 의원은 국회에서 기획재정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현재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2020년 예결위원을 역임했고, 운영위원회 간사를 지내기도 했다. 당에서는 국민의힘 원내대변인과 전국위원회 부의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요직을 거쳤으며 현재 경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30

경북도 “축산농가 폭염피해 막아라”총력전

경북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도내 축산농가를 위한 체계적인 대응을 본격화하고 있다. 경북도는 30일 폭염에 의한 가축 피해 최소화를 위한 ‘비상 대응 체제’에 들어가 축산업 전반에 걸친 집중 점검과 긴급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경북은 지난 27일 오전 11시를 기해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경북도는 이를위해 여름 폭염 피해 예방에 총 18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주요 지원 내용은 △가축재해보험 54억 원 △냉방시설(대형선풍기 등) 25억 원 △비상발전기 13억 원 △면역강화용 사료첨가제 76억 원 △안개분무시설 및 송풍팬 9억 원 △축사 단열처리 5억 원 등 8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또 폭염관리 전담 T/F팀(3개반 9명)을 구성하고, 과거 피해 이력이 있거나 사육 밀도가 높은 농가를 중심으로 8월 말까지 상시 점검을 실시한다. 지난달에는 여름철 재해 취약농가 214호에 대한 사전점검을 완료한 상태다. 경북도는 아직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농가에 대해서는 국비(50%), 지방비(35%), 자부담(15%)의 형태로 지원 가능한 보험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직접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응 요령도 각 시군에 배포됐다. 한편 김주령 경북도농축산유통국장은 30일 영주시의 한 산란계 사육 농가(15만 수 규모)를 방문해 쿨링패드 및 음수 냉각기 작동 여부를 점검했다. 김 국장은 이자리에서 “지난해는 역대급 폭염이 기록되면서 기후변화가 축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축산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과 대응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30

파크골프, 모두의 운동으로···경북도 장애인 배려 골프장 20곳 지정

경북도가 장애인의 체육활동 권리 증진과 사회적 통합을 위해 ‘1시·군 1장애인 배려 파크골프장’ 지정 계획을 수립하고 7월부터 본격 시행에 돌입한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파크골프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비용 부담도 적어, 최근 국민 생활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신체 활동에 제약이 있는 장애인과 고령층 등 운동 소외계층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주목받는다. 하지만 비장애인 중심의 시설 배치와 장애인 편의시설 미비로 인해, 장애인이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파크골프장은 매우 제한적인 실정이다. 이에 경북도는 장애인 단체와 현장 의견을 반영해 파크골프장을 새롭게 지정하고, 이곳에 장애인 전용 및 배려형 시설 확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초기에는 전용 4곳, 배려형 10곳, 현재 공사 중인 6곳 등 총 20개소를 배려 파크골프장으로 지정하고, 향후 탈의실, 화장실, 진입로 등 접근성 기반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이번 조치를 통해 경북의 약 17만 장애인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전용 파크골프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자존감 회복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획은 단순한 시설 확대를 넘어, 지역 사회 내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통합적 체육 공간의 가능성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고령화 사회를 맞이한 경북이 ‘모두를 위한 스포츠 복지’를 실현해가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는 평가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30

‘先귀촌 後귀농’ 새 바람… ‘경북형 귀농정책’ 추진

도시민들의 농촌 이주 형태가 변하고 있다. 한때 ‘은퇴 후 귀농’이 농촌 이주의 대표 공식이었다면 이제는 ‘체험→귀촌→귀농’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진입 방식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이 전국에서 ‘귀농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귀농 인구 자체는 3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귀촌 인구는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해 전국 3위를 기록해 농촌 이주 양상의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이 지난 24일 공동 발표한 ‘2024년 귀농귀촌 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으로 귀농한 인구는 1537가구, 1948명으로 전국 최다를 기록했으나, 전년 대비 19.6% 감소했다. 이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감소한 수치이고, 전국 귀농 인구 감소세(20%)와도 그 궤를 같이한다. 지난해 전국에서는 8243가구에 1만710명이 귀농했다. 반면 경북의 지난해 귀촌 인구는 3만8782가구, 5만1654명으로 전년 대비 14.1% 증가했다. 이는 전국 귀촌 증가율(4%) 보다도 눈에 띄게 높은 수치이다. 도심 생활을 접고 농촌으로 이주하지만 직접 농업에 종사하지 않는 ‘귀촌형 전원생활’이 증가한 것을 보여준다. 지난해 전국 귀촌 가구는 31만8658가구, 42만2789명이었다. 이 같은 변화는 귀농 전 체험 기회를 선호하는 도시민들의 욕구, 50대 중심의 경제활동 지속 추구, 주소 이전 없이 농촌에서 살아보는 단기 체류형 프로그램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농업기술을 배우고 충분히 준비한 뒤 귀농하는 ‘선(先) 귀촌 후(後) 귀농’ 경향이 뚜렷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게 경북도의 설명이다. 도시민들의 선택은 달라졌고, 농촌은 그 변화를 수용할 새 판을 짜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변화하는 수요에 발맞춰 귀농 정책의 전환을 예고했다. 귀농인에게 농기계 구입 및 시설 설치 비용 등을 지원해 초기 정착 부담을 줄이고, 기존 영주·영천에만 있던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를 확충해 더 많은 도시민이 농촌 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개인별 상황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창업 교육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귀농 수요가 줄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개별 수요를 정밀하게 진단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며 “도시민들이 경북에서 지속 가능한 삶을 꾸릴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과 정착 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30

경북교육청 일반고 대상 ‘체육진로진학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경북교육청이 체육 분야에 꿈을 가진 일반고등학교 학생들의 체대 진학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30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2026년 1월까지 도내 일반고 2~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육진로진학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입시 실기 종목에 대한 전문적인 지도와 진로 탐색 기회를 공교육 시스템 내에서 제공해 체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고, 공교육의 진학 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도내 일반고 23개교가 사업 운영학교로 선정돼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교육청은 사업의 기획 및 예산, 행정 전반을 책임지며, 학교는 방과 후 또는 주말을 활용한 실기 지도와 진로 교육을 자체적으로 운영한다. 수업은 학생 5명 이상이 참여할 경우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며, 방과 후 2시간 이내, 주말 4시간 이내로 탄력적으로 구성된다. 또한, 학교당 최대 300만 원까지 차등 지원되는 예산을 활용해, 실기 지도 강사 초빙 및 교육 기자재 구입 등이 이뤄지고 있다. 사업은 2025년 교육부의 학교체육 활성화 계획 및 경북교육청의 사교육 경감 정책과 맞물려 추진된다. 또한 2022 개정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의 방향성과도 부합해, 진로 중심 교육과정 운영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학생들은 다양한 체대 실기 종목을 학교 안에서 직접 체험하며, 자기주도적으로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갖게 된다. 그간 체대 진학을 꿈꾸는 일반고 학생들이 과도한 학원비 부담과 정보 부족에 시달려야 했던 현실에서, 이번 프로그램이 큰 전환점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임종식 교육감은 “체육에 꿈을 품은 학생들이 더 이상 학교 밖을 떠돌지 않고, 학교 안에서 진로와 진학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교육청이 든든한 지원자가 되겠다”며, “앞으로도 학생 중심의 체육 교육이 공교육 내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입시 지원을 넘어, 공교육 신뢰 회복과 진로교육 내실화라는 측면에서 사회 전반에 의미 있는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30

‘어업 대전환’ 외친 수산인들···울진서 미래 수산업의 비전 공유

경북도와 한국수산업경영인 경북연합회가 주최한 ‘제25회 한국수산업경영인 경북대회’가 지난 27일 울진군 군민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급변하는 수산업 환경 속에서 미래를 향한 방향을 제시하고, 수산인 간의 단결과 화합을 도모하는 행사로, 도내 시·군 수산업경영인과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 등 700여 명이 참석해 ‘어업 대전환! 산불 피해 재창조! 함께하는 한수연!’이라는 주제로 기후위기, 인구감소, 수산자원 고갈 등 수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행사는 △수산 발전 유공자 표창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의 산불 피해 복구 성금 전달 △수산업경영인의 결의문 낭독 △‘어업생산 2조 시대 개막’ 비전 선포 △‘경북 어업인이 새정부에 바란다’ 퍼포먼스 △명랑운동회, 노래자랑 등 참여형 화합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비전 선포식에서는 어선어업에 총허용어획량(TAC) 제도 도입, 양식어업의 스마트화 및 글로벌 품종 전환, 가공유통업에 푸드테크 도입, 동해안 연안의 대규모 어촌 투자 등 경북 수산업의 혁신 전략이 제시돼 주목을 받았다. 또한, ‘경북 어업인이 새정부에 바란다’ 퍼포먼스를 통해 어업인들은 정부에 △불합리한 규제 철폐 △기후변화 대응과 소득보전 방안 마련 △유연한 제도 설계 △어업 진입·퇴출 절차 간소화 △안전한 조업환경 확보 등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이영무 경북연합회장은 “이 행사는 수산업계의 현안을 공유하고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중요한 자리였다”며 “수산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금희 부지사는 “경북 수산업이 미래형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회 개최지 울진군은 풍부한 어자원과 수산 인프라로 잘 알려진 동해안 대표 수산 지역으로 최근 수산유통지원센터 건립과 청정해수 공급시설 구축 등 다양한 수산 기반 확충을 통해 어가 소득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30

구윤철 기재부 장관 지명 법무 정성호·행안 윤호중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정부의 차기 경제정책 방향을 주도할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구·경북(TK) 출신의 구윤철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를 지명했다. 이날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추가로 인선하면서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구성이 사실상 마지막 단계를 향하고 있다. 29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기재부, 법무부, 행정안전부 등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고 대통령실 수석 2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지명된 구 후보자는 경북 성주 출신으로 대구 영신중, 영신고를 거쳐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제32회 행정고시 합격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 예산실에서 주로 근무하며 예산총괄심의관과 예산실장, 제2차관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예산 전문가다. 강 비서실장은 “구 후보자는 기재부 예산실장과 2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한 자타공인 정책통”이라며 “국가재정은 물론 정책 전반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토대로 대한민국 성장의 길을 찾을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는 친명계 좌장이자 민주당 5선 중진인 정성호 의원이 발탁됐다. 강 비서실장은 “정 후보자는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사법개혁에 대한 광범위한 이해와 정책 능력을 쌓았다”며 “내실 있는 검찰개혁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는 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지명됐다. 윤 의원도 대표적인 친명계 중진으로 분류된다. 강 비서실장은 윤 후보자에 대해 “보수적 관료 체제를 가치 지향적이고 실용적인 시스템으로 변화시키고 폭넓은 소통으로 중앙과 지방이 협업하는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에 대해서는 “충남대 첫 여성 총장 출신으로 지난 대선에서 이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위원장을 맡았다”면서 “미래인재 육성과 국가교육 균형발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후보자로 낙점됐다. 강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는 기재부 정책기획관을 거치고 한국은행 근무 당시 특별공로상을 받는 등 열정 있는 관료로 인정받았다”며 “실물 경제를 경험한 핵심 인재로서 ‘지금은 성장에 집중할 때’라는 대통령의 철학을 구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질병관리청장을 맡았던 정은경 전 청장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그는 “코로나19 당시 정책 수용 능력과 소통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보건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장관급인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에 위촉됐다. 이와 함께 봉욱 민정수석과 전성환 경청통합수석도 임명됐다. 이날 이 대통령이 단행한 차관급 인사에서는 경북 영천 출신 이상경 가천대 교수가 국토교통부 1차관에 발탁됐다. 신임 이 차관은 대구 덕원고를 거쳐 서울대에서 도시공학으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모두 취득하고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부연구위원을 지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 차관에 대해 “개혁적이되 실용적인 부동산 접근으로 서민들의 주거 권리를 향상시키는 다양한 정책 입안이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6-29

김민석 총리 인준 놓고 與野 대립 격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 인준안을 6월 임기국회 종료 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며, 국민의힘은 이에 강하게 반발해 정국이 냉각 국면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29일 민주당은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30일 본회의 소집을 공식 요청했으며 인준안 표결을 오는 7월 3~4일 중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까지가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이었으나, 결국 인사청문특위 회의는 끝내 열리지 않았다. 앞서 24일과 25일 양일간 청문회가 진행됐지만 국민의힘 측이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고 지적하며 반대했고 청문회는 파행으로 마무리됐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국회 일정을 마비시키고 있는 행태는 내란을 비호하고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민주당은 이번 임시국회 내 김민석 총리 인준과 추경안을 한 치의 지체없이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여당의 요청에도 우 의장은 여야 협상의 여지를 남기기 위해 30일 본회의는 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생 회복과 국정 안정을 위해 여야 협의를 서둘러 달라”면서 여야가 인준안 처리 시한 내 합의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늦어도 이번 주 목요일(3일) 본회의에서는 총리 인준안이 반드시 표결돼야 한다”면서 “오늘이 인사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이지만 여야 협의 소식은 듣지 못했다. 다시 한번 지혜를 모아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 철회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연일 촉구하고 있다. 또한 30일부터 이를 위한 여론전을 집중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후보자의 의혹을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서 검증하겠다면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국민청문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는 “청년, 탈북민, 분야별 전문가 등 국민청문위원들을 모시고 김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이어 가겠다”면서 “이틀간의 국회 청문회는 끝났지만, 국민의 심판은 이제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대로 총리로 인준된다면 그다음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검증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온갖 전과와 의혹을 달고 있는 탁한 윗물인데, 아랫물만 맑길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29

국힘, 내달 1일 새 비대위 출범… 송언석 겸임 유력

국민의힘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 종료(30일)에 따라 이번 주 내로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당 안팎으로 송언석 원내대표가 신임 비대위원장을 겸임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7월 1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새로운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하기로 했다. 새로 구성될 비대위는 오는 8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까지 당을 관리하는 ‘관리형 비대위’ 성격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의 핵심 과제는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준비와 함께 내부 혁신 작업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당 내부에서는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할지 혹은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할지를 두고 이견이 있다. 단일지도체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각각 선출해 대표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구조인 반면, 집단지도체제는 대표와 최고위원을 함께 선출하며 권한을 분산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최다 득표자가 당 대표를 맡고 나머지 당선자들이 최고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새 비상대책위원회는 당의 체질을 바꾸기 위한 전략 마련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지지율 회복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당내에서는 혁신위원회를 조기에 구성하자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송 원내대표는 이미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탄핵 반대 당론 철회를 포함한 ‘5대 개혁안’을 발표하며 혁신위 구성을 공식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혁신위원장과 위원 인선을 둘러싼 이견으로 구성 작업이 지연되면서 당 안팎에서는 비대위 차원에서 먼저 혁신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29

“이재명 정권 일 잘하면 TK도 민주당 지지”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기본사회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29일 대구에 와 “이재명 정권이 일을 잘하면 대구·경북(TK)도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대구 중구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이재명 정부와 기본사회 미래’라는 주제로 특강하며, 보수 성향이 강한 영남권의 민심 변화와 민주당의 과제를 놓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기본적인 삶은 국가 공동체가 책임지는 사회, 기본사회로’라는 부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대구기본사회위원회(위원장 강민구)와 경북기본사회위원회(위원장 임미애) 공동주최로 진행됐다. 박 위원장은 “대구에 오면서 지금 TK 분위기 어떠냐 물었더니 ‘선거 결과로 조금 마음이 안 좋으시다’고 들었다”며 “하지만 국민의힘 쪽에 가 계신 분들, 어쩔 수 없어서 국민의 힘을 찍어주셨던 분들이 급속도로 민주당을 지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산, 대구, 울산, 영천, 구미 등지에서 만난 시민들 다수가 민주당이 성실히 하면 언제든 지지를 돌릴 수 있다고 했다”며 “보물을 막 파다가 한 삽만 더 퍼내면 찾을 수 있는데 그만두지 말고 끝까지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저출생에 따른 경제 성장률 저하를 언급하며 ‘국가적 위기’ 상태임을 언급했다. 그는 “개인이 꿈을 이룰 수 있는 물적 토대를 국가가 제공하는 나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박 위원장은 "최근에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새로운 혁신을 통해서 경제 성장을 이끌어보자고 얘기한다“며 “신기술 국가 주도적 역할 및 대규모 투자(국가의 재정적 투자), 혁신적 시도를 할 수 있는 인재 양성,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 구축”을 제시했다. 재원 마련에 대해서는 "경제가 활력이 있거나 새로운 산업이 만들어지면 세수 기반이 확대된다. 세율이 똑같아도 걷히는 세금은 더 많아질 것”이라며 “현명하게 세금을 쓰면 세수 기반을 계속 확대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6-29

‘내란 특검’ 尹, 체포 방해·비화폰 등 조사

전날 내란 특검에 출석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조사를 마치고 29일 새벽 귀가했다. 지난 28일 오전 9시 55분 내란특검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고검 청사에 출석한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새벽 1시가 돼서야 나왔다. 청사에 머무른 시간은 15시간 가량이었으나 실제 조사가 이뤄진 건 약 5시간이었다. 청사 밖으로 나온 윤 전 대통령은 취재진이 조사 거부 이유나 김건희 여사 소환 조사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했다. 조사 전부터 지하주차장 출입을 요구하며 특검 측과 신경전을 벌였지만, 예상과 달리 서울고검 앞 포토라인에 모습을 드러내며 특검 측 요청에 따랐다. 그는 박억수·장우성 특별검사보와 간단한 면담을 마친 후 전날 오전 10시 14분부터 ‘체포 방해’ 혐의에 대한 조사에 돌입했다. 조사 초반은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특검 측 조사에는 기존 수사 담당이었던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이 참여했고, 윤 전 대통령 측은 송진호·채명성 변호사가 입회했다. 윤 전 대통령은 영상 녹화에는 동의하지 않았지만 약 1시간 동안 조사에 응했다. 그러나 점심시간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돌연 박 총경의 조사 자격에 문제를 제기하며 조사자 교체를 요청했다. 박 총경이 과거 윤 전 대통령 측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경찰관 중 한 명이라는 이유에서였다. 특검은 오후 1시 30분부터 체포 방해 및 비화폰 기록 삭제 혐의 조사를 재개하려 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대기실에서 머물며 조사실로 돌아오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이에 특검 측은 변호인단이 허위 주장을 통해 수사를 방해하는 정도가 심각하다며, 변호인에 대한 수사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하지만 설득은 무산됐고 결국 계획을 변경해 오후 4시 45분부터 비상계엄 선포 전후의 국무회의 의결 과정, 국회의 계엄 해제안 의결 방해 및 외환 관련 혐의를 조사하기로 했다. 이후 김정국(사법연수원 35기)·조재철(36기) 부장검사가 조사에 나서자 윤 전 대통령은 다시 조사에 응했다. 특검은 하루 만에 조사를 마치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오후 9시 50분경 조사 종료를 결정했고, 윤 전 대통령은 약 3시간에 걸쳐 조서 내용을 검토한 후 귀가했다. 윤 전 대통령은 오전 경찰 조사 조서에는 서명과 날인을 하지 않았으나 오후 검찰 조서에는 서명과 날인을 남겼으며, 진술 거부는 따로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아직 조사할 부분이 상당히 많이 남았다”면서 윤 전 대통령측에 30일 오전 9시에 다시 출석할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29

김천의료원 건강검진센터 준공… 지역민 의료사각 해소

경북도가 지역 주민들의 건강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공공의료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김천의료원 건강검진센터가 위용을 드러냈다. 경북도와 김천의료원이 공동으로 추진한 이번 건강검진센터 건립사업은 지난 2020년부터 약 5년간 총사업비 120억 원(국비 60억 원, 도비 60억 원)을 투입한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지역 공공의료시설 가운데에서는 손에 꼽히는 규모와 시설을 자랑한다. 지난 27일 김천의료원 현장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김천시장, 도·시의원 등 주요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센터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번에 문을 연 건강검진센터는 지상 4층, 연면적 약 3000㎡ 규모로 조성됐다. 1층에는 종합검진센터와 영상촬영실, 2층에는 일반검진실과 내시경센터, 3층과 4층에는 입원실과 행정업무 공간 등이 각각 들어섰다. 특히 종합검진센터에는 최신 영상장비와 심장·기초검진 장비 등이 배치돼 맞춤형 건강 검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내시경센터 또한 내과 및 소화기 전문 의료진이 상주해 대장·위 내시경 등 정밀검진이 가능하다. 이번 센터 개소로 그간 수도권 등 대도시로 이동해야 했던 중장년층 도민들의 건강검진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이번 건강검진센터 준공은 단순한 건물 개소를 넘어, 도민 건강관리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공의료기관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천의료원은 이번 센터 운영을 기반으로 향후 정밀검사 및 진단연계 서비스까지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경북 서부권 건강검진 허브로의 성장이 주목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29

‘2025 대구·경북 사이버보안 심포지엄’ 개최

경북도가 지난 26일 국가정보원, 대구시와 ‘2025 대구·경북 사이버보안 심포지엄(DGCS 2025)’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AI(인공지능), Big Data(빅데이터), Blockchain(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이른바 ABB 산업의 발전이 본격화되면서 증가하고 있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고자 기획된 것으로 지역 대학(원)생, 공공기관, ICT 기업 종사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첨단 디지털 산업 활성화에 따른 사이버보안 강화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 또한, 실제 산업 현장에서 마주한 보안 문제를 공론화하고, 민·관·학이 머리를 맞대 실질적 해법도 모색했다. 먼저 이날 기조강연은 국가보안기술연구소 한대완 본부장이 맡아, 양자 내성 암호 기술을 통한 보안 체계의 전환 필요성과 이를 ABB 산업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했다. 그는 “양자 기술의 발전은 기존 암호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만큼, 지금부터 단계적 전환과 실증을 추진해야 한다”며 현실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후 진행된 패널 토의에서는 보안 전문가들이 대구·경북의 사이버보안 현주소를 진단하고, 지역사회와 산업계, 공공기관이 통합적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특히, 날로 지능화되고 있는 사이버 공격에 맞서기 위해선 범지역적 협업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오후 세션은 △공공 동향 △민간 보안 △최신 기술 등 총 3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SW 공급망 공격 대응 사례, 국제 사이버전 동향, K-RMF 정책 추진 현황, 방위 산업체 보안 전략 등 이슈 중심 강연이 이어졌다. 특히 AI·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새로운 보안 전략이 공유되며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아울러 부대행사로 열린 ‘사이버공격 방어 대회 2025’에서는 지역 대학원생과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팀을 이뤄 실제 해킹 및 방어 기술을 겨뤘다. 이들은 실시간 침투 및 방어 시나리오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익혔고, 학생부와 공공부 각 2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수록 사이버 위협은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지역 사이버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민·관·학 협력의 실질적인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29

경북교육청,포항 지역 평준화 일반고 입학제도, 다양한 운영방법 모색

경북교육청은 27일 포항교육지원청에서 ‘포항 지역 평준화 고입 전형 개선협의회’를 개최하고 여러방안을 놓고 다양한 운영방법을 모색했다. 협의회는 포항 지역의 교육 발전과 평준화 일반고 고입 제도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제도의 보완․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도 교육청과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를 비롯해 포항시청 청소년교육지원팀, 지역 중등학교 교장, 학부모 단체, 교직단체, 시민사회 단체 등 지역 교육을 대표하는 16명의 위원이 참석해 의견을 개진했다. 경북교육청은 급변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지역 고등학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학생의 진로 다양화에 부합하는 입학제도 개선 필요성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고입 제도 운용 개선 방안을 낸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의회에서 △2026학년도 고입 전형 기본 계획의 변경 사항 △전년도 고입 배정 현황 및 타 시도 사례 공유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학업 경쟁력 제고 방안 △2026학년도 지원청별 고등학교 입학설명회 계획 안내 △학생 배치계획 공유 및 개선 의견 수렴 등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임종식 교육감은 “포항 지역 평준화 일반고 입학제도의 개선 보완을 위해 지역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학생과 학부모, 교육 가족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제도 개선을 이끌어 내겠다”라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6-29

경북도 오후 대비 산사태 취약지 현장 점검

기후 위기의 일상화로 ‘예측 불가’ 국지성 호우가 잦아지는 가운데, 경북도가 산사태에 대한 선제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지난 28일, 2023년 집중호우로 대규모 산사태 피해를 입은 영주시 장수면의 복구 현장을 비롯해 인근 산사태 취약지역을 직접 찾아 점검했다. 이번 현장 점검에는 이재훈 영주시 부시장을 비롯해 경북산림환경연구원, 영주시 산림조합 관계자 등 유관 기관이 대거 동행해, 재해 위험이 높은 생활권 주변 산지를 중심으로 토사 유출 가능성과 배수로 관리 상태, 안내 표지판 설치 여부 등을 면밀히 살폈다. 특히, 수목 전도 우려 구간과 주민 통행이 잦은 산책로 등에는 응급 조치를 병행하며 선제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학홍 부지사는 “산사태는 단 한 번의 집중호우에도 수십 명의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재난”이라며 “단순 점검을 넘어서 실제 현장 위험 요소를 확인하고, 주민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 위기의 시대에 산림을 단순한 녹지로 바라보는 시대는 지났다”며 “산림재해에 대한 인식 전환과 기술 기반 사전 대응 체계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서는 산사태취약지역 인근에 거주 중인 주민들의 목소리도 청취됐다. 일부 주민들은 “평소에도 비만 오면 땅이 흔들리는 느낌이 들고, 배수로가 자주 막힌다”며 구조적인 보완을 요청했다. 이에 경북도는 위험도가 높은 일부 구간을 응급 정비 대상지로 우선 지정하고, 사방사업 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조속히 복구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경북도는 여름철 산사태 대응을 위해 전 시·군의 산사태취약지역 2000여 곳에 대한 점검을 조기 완료하고, 기상 상황에 따른 단계별 대응 매뉴얼을 활용한 실시간 대피체계 구축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반복적인 주민 대상 대피훈련과 홍보를 통해 ‘재해를 피하는 문화’ 조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29

경북도 유기농 명가 입증···맛도, 품질도, 친환경농산물도 1등

경북도가 전국 유기농 산업의 중심지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제24회 대한민국 친환경유기농박람회’와 동시 개최된 ‘2025 대한민국 유기농 스타상품 경진대회’ 2개 부문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 17개 시·도의 대표 친환경 농산물을 한자리에 모아, 품질과 안전성, 지속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경연장. 곡류·채소·과일·가공품 등 4개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우수 농산물을 가렸다. 이번 대회에서 경북은 채소 부문과 과일 부문 국무총리상 수상이라는 성과로 ‘친환경 농업 강도(强道)’의 저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수상의 주인공은 영양군의 정찬동 농가가 생산한 유기농 풋고추(채소 부문), 성주군의 박재원 농가가 출품한 참외(과일 부문). 이들은 재배부터 수확, 출품 과정까지 철저한 품질 관리와 친환경 기준을 준수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상주시 김준성 농가의 감자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장상을, 고령군 강정열 농가의 메론은 한국유기농업협회장상을 수상하며 경북 친환경 농산물의 폭넓은 품질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성과에 대해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수상은 단순한 영예를 넘어, 경북 친환경 농업의 수준과 잠재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생산 기반 확대, 유통 구조 혁신, 판로 지원 강화 등을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유기농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유기농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청년 농업인 지원, 친환경 인증 확대, 학교급식 연계 사업 등 다양한 중장기 전략을 준비 중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29

경북도,해외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과 협력 ‘양자과학기술’ 경쟁력 강화

경북도가 ‘양자과학기술 글로벌파트너십 선도대학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향후 포스텍, 미국 하버드・MIT 등 국내외 최정상 대학과 협력해 양자연구 혁신 및 산업화 선도가 기대되고 있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양자과학기술 글로벌파트너십 선도대학 지원’ 공모 사업에 선정돼 올해부터 5년간 사업을 추진한다. 확보한 국비는 모두 223억원이다. 이번 사업은 포스텍, DGIST 등 국내 대학들이 미국 하버드, MIT, 싱가포르 NUS 등 해외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과 협력해 양자과학기술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선도 기술 개발 및 양자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게 목표다. 핵심 과제인 ‘크로스 플랫폼 기반 대규모 양자 얽힘 생성 및 조절 기술 개발’은 양자컴퓨터, 양자통신, 양자암호 등 미래 첨단 기술 분야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전망이다. 크로스 플랫폼이란 여러 종류의 양자 기술(초전도, 이온트랩, 중성원자, 광자 등)의 강점을 활용해 강력하고 안정적인 양자 얽힘을 만들어내고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이다. 양자 컴퓨터의 상용화, 양자 인터넷 구축 등 양자 우위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적인 단계다. 경북도와 포항시, 포스텍은 이번 사업을 통해 양자연구 장비 확보, 원천기술 개발, 국제공동연구센터 설립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해외 연구자 초빙, 국내외 연구자 파견, 워크숍 및 국제학회 개최 등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해 양자과학기술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연구 방향을 모색한다. 정부는 최근 양자과학기술과 양자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 2024년 11월,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이 시행돼 양자기술산업 육성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올해 3월에는 양자전략위원회가 출범, 퀀텀이니셔티브 추진전략 발표를 통해 양자기술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밝혔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 선정 외에도 양자기술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양자기술산업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11월에는 양자기술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양자기술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에는 양자기술산업 워킹그룹 운영, 퀀텀코리아 2025 참가, 국제포럼개최 등의 자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는 적극적인 국가공모사업 대응을 통해 양자기술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더욱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자들과 양자과학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기회를 가졌다” 며, “양자기술에 기반한 양자산업육성을 통해 지역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6-29

부동산 대책 놓고 대통령실 “대통령실 대책 아니다”→논란 일자 “부처 간 소통”

대통령실은 27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고강도 부동산 대책 규제에 대해 “대통령실 대책이 아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대통령에게 보고 하지 않고 발표했다는 논란이 일자 1시간여 만에 “부처 현안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금융당국 발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금융위원회에서 나온 대책으로 안다. 대통령실 대책이 아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혼선을 빚을까 봐 말씀드린다”며 “부동산 대책에 대해 아무런 입장이나 정책을 내놓은 적 없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또 이재명 대통령이 보고받지 않았냐는 질문에 “다른 보고가 특별히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융위에서 일련의 흐름을 보고 만들어진 대책이라고 보고, 저희가 특별히 입장을 갖거나 방향성을 제시하는 부분은 아니라는 것”이라며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지켜보고 대응이 필요하다면 대통령실 반응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주도로 부동산 규제 드라이브를 건 것은 아니라는 취지다. 다만 정부가 발표했음에도 대통령실 대책이 아니라는 입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도 이 지점을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 대책이 아니다. 그럼 아직도 윤석열 정부냐”라며 “황당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재명 대통령실과 윤석열 금융위가 따로 있나”며 “언제까지 관전자 모드로 국정을 구경하고 품평만 할 생각이냐”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송언석(김천) 원내대표도 “대통령실이 중대한 대책을 사전에 보고받지 않았다고 밝힌 것이 사실이라면 지금 이 나라엔 대통령이 없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금융위원회 대책일 뿐, 대통령실 입장은 아니다’라는 강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여차하면 부처 책임으로 떠넘기겠다는 심산”이라며 “이런 무책임한 혼선 행정으로 집값도, 민심도 결코 잡을 수 없다. 이재명 정부는 각성해야 한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은 “금융위원회의 가계부채 대책과 관련해 알려드린다. 대통령실은 부처의 현안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6-27

與 주도로 상임위원장 선출…국민의힘 본회의 불참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공석인 4곳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했다.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일괄 선출 강행에 반발한 국민의힘은 본회의에 불참했다. 민주당과 일부 야당은 이날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고 운영위원장에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법사위원장에 민주당 이춘석 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김교흥 의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한병도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이날 본회의는 민생·개혁 법안과 추경안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상임위원장을 일괄 선출해야 한다는 민주당 요구를 우원식 국회의장이 수용함에 따라 열리게 됐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상임위원장 재분배 문제를 놓고 협상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몫인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과거 원 구성 협상에서 ‘2년 단위 배분이 이미 끝난 일’이라며 맞섰다. 이에 국민의힘 송언석(김천) 원내대표는 이날 우 의장을 만나 예결위원장 선출에 협조하는 전제 아래 법사위원장 선출 등은 다음주로 미루자고 제안했지만 민주당과 우 의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 의장은 “나라 안팎 사정이 모두 어렵다. 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라는 것이 한결같은 국민들의 말씀”이라며 “상임위원장을 비워두면 상임위의 정상 운영이 어려워진다. 경제 민생의 시급한 법안이 한둘이 아닌데 역시 국민들 보시기에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투표가 이뤄지는 동안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당시 정치의 본질은 소통하고 상대 존중하고 인정하고 타협하겠다고 했지만 취임한 지 한 달도 안돼 이 말이 전부 다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민주당은 여야 합의 없이 일방적 요구로 본회의를 열고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 운영위원장, 문체위원장을 독식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거대 여당의 폭주가 드디어 시작됐다”며 “이재명 정부는 오늘 가져간 법사위원장으로 입법기능을 틀어쥐고 사법부의 숨통을 끊어놓을 것”이라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6-27

포항 세계교차로∼양포삼거리 ‘4차로’로 확 뚫린다

포항시 장기면 지역의 숙원 사업이자 오랜 교통 민원의 중심이었던 지방도 929호선 일부 구간이 마침내 전면 확장된다. 경북도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 회의에서 포항 오천읍 세계교차로에서 양포삼거리까지 약 11km 구간을 왕복 4차로로 확장하는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지역 도로는 오랫동안 군용 차량 통행과 출퇴근 교통량이 얽히며 주민들의 불편이 극심했던 곳이다. 특히 장갑차 등 대형 군용 차량이 도로를 점령하면 일반 차량은 통행을 포기하거나 우회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교차로와 이면도로가 많아 사고 위험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경북도는 2018년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준공에 맞춰 일부 구간을 장기초등학교(장기1교) 구간에 ‘왕복 2+1차로(추월 차로 포함)’ 도로 공사를 착공했다. 그러나 이 조치로도 주민 불편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웠다. 이에 지난 4월 수성사격장 소음 피해 민원을 조사하던 국민권익위 현장방문 당시 장기면 33개 마을 이장들과 수성사격장 대책위가 직접 나서 군(軍) 운용으로 인한 교통 불편을 호소하고 지방도 929호선 4차로 전면 확장을 촉구하는 집단 민원을 제기하면서 사안은 공론화됐다. 경북도는 고충 민원 해결을 위해 국민권익위 등 관계기관과 주민들과의 협의를 거쳐 최종 조정안을 마련했다. 조정안에 따르면 경북도가 현재 공사 추진 중인 학삼삼거리에서 장기초등학교 구간을 ‘2+1차로’에서 4차로로 변경한다. 장기초등학교에서 양포삼거리 구간은 경북도, 국방부, 해병대사령부 등 관계기관의 사업비 분담 협의가 완료되면 국민권익위의 별도 조정 회의를 거쳐 확정한다. 박종민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주민들의 오랜 고충이 이번 조정을 통해 실질적 결실을 맺게 되었다”며 “해병대 및 주한미군의 사격훈련 여건 또한 함께 고려되어 국가 안보와 한미동맹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배용수 경북도건설도시국장은 “좁은 도로에 불편을 감수하며 국가 안보를 위해 인내한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4차로 확장이 완료되면 지역 주민 통행 안전은 물론, 관광객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빠른 시일 내 사업비 분담 협의를 마무리하고 전체 구간의 조속한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27

경주 APEC, 외국인 유학생 자원봉사 2차 활동

경북도가 2025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과 손잡고 본격적인 막바지 준비에 나섰다. 경북도는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경주 일원에서 ‘외국인 유학생 자원봉사자 2차 사전점검’ 활동을 진행한다. 이번 활동은 지난 5월 17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1차 사전점검에 이은 후속 조치로, 외국인 밀집과 이용이 예상되는 숙박업소, 음식점, 대중교통 등 주요 기반시설의 체험과 점검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자원봉사자들은 외국인 관광객의 시선에서 불편하거나 개선이 필요한 점을 발굴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모아 경북도에 피드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점검에서는 사전미션 과제 수행도 병행된다. APEC과 경주를 세계에 소개하는 주제로 구성된 미션은 △‘APEC 정상들이 경주에 오면 꼭 봤으면 하는 장소’ △‘APEC+경주 포스터 제작’ △‘경주에서 세계에 소개하고 싶은 한 가지’ 등 총 세 가지다. 자원봉사자들은 조를 이뤄 두 가지 미션을 선택해 직접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본인의 SNS에 게시함으로써 자연스러운 온라인 홍보에 나선다. 현장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도 병행된다. 관광지 곳곳에서 APEC 및 경주에 대한 인지도, 불편사항 등을 조사하고 이를 기반으로 관광 환경 개선책을 제안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번 활동이 단순한 점검을 넘어 경주의 역사적 가치와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성현 경북도 지방시대국장은 “APEC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는 외국인 유학생 자원봉사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사전점검을 통해 수집된 의견은 APEC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유학생들이 경북의 ‘외교 사절’로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활동은 다문화적 시선으로 본 경주의 가능성을 조명함과 동시에, 국제행사 준비에 지역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대표적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27

경북도 구미 선산 산림휴양타운 본격 조성

경북도와 구미시가 선산읍에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복합 산림휴양지를 조성한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지난 26일 선산 체육공원 솔밭 물놀이장 인근에서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지역 국회의원, 도·시의원 등 주요 인사를 비롯해 유관기관 관계자와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산 산림휴양타운 조성 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선산 산림휴양타운은 총 317억 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추진되며 △지방정원 △치유의 숲 △산림레포츠시설 △숲속 야영장 △목재문화체험장 등 다섯 가지 핵심 사업으로 구성된다. 먼저 ‘지방정원’은 약 100억 원이 투입돼 온실 카페, 물소리 정원, 향기원 등 특색 있는 테마정원이 조성된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심 인근 자연환경을 활용해 치유와 휴식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치유의 숲(70억 원)’은 명상 숲, 치유센터, 전망 데크, 무장애 산책길 등을 갖춘 산림복지 공간으로, 현대인의 심신 치유를 위한 시설로 꾸며진다. 또한, 가족과 청소년이 모험과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산림레포츠시설’(50억 원)에는 실내 스포츠센터, 네트브릿지, 쉼터 등이 마련된다. 캠핑 수요 증가에 대응해 ‘숲속 야영장’(50억 원)도 함께 조성되며, 이곳에는 오토캠핑장, 카라반, 사계절 썰매장, 어린이 놀이터 등 다양한 야외 활동 기반 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목재문화체험장’(52억 원)은 유아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참여 가능한 목재 체험 및 교육 공간으로 구성되어,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산림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이번 선산 산림휴양타운 조성 사업은 도심과 자연이 공존하는 산림휴양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경북을 대표하는 복합 산림휴양지로서 성공적으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산림을 기반으로 한 체험·휴양·교육 자원을 통합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관광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27

몸과 치유의 성지로···경북 웰니스 관광지 24곳으로 확대

경북도가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동시에 돌보는 ‘웰니스 관광지’ 10곳을 추가 지정하며 관광 패러다임 전환에 본격 나섰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신규 선정으로 도내 웰니스 관광지는 총 24곳으로 확대되며, 경북이 대한민국 치유관광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선정된 관광지는 △경주 골굴사 △토함산 자연휴양림 △코오롱호텔 △김천 국립김천치유의숲 △구미 신라불교초전지 △영주 국립산림치유원 △상주 거꾸로옛이야기나라숲 △청송 한바이소노 △영덕 조이풀빌리지 △봉화 문수산 산림복지단지 등이다. 이들 관광지는 산림과 해양, 역사문화 등 경북 고유의 풍부한 자원을 배경으로 휴식과 치유, 명상, 숙박 체험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경북도는 단순한 관광 명소 소개에 그치지 않고, 관광객의 여정을 고려한 전방위적 지원체계를 가동한다. 우선 웰니스 관광 전문가와 컨설팅단이 현장에 투입돼 개별 관광지에 맞는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하고, 수요조사를 통해 시설 개선, 상품 홍보,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실제 방문객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해 서비스 질 향상을 도모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여행사를 대상으로 운영경비의 최대 50%를 지원하고, 웰니스 관광지와 인근 인기 관광지를 연계한 ‘경북e누리’ 묶음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실질적 혜택도 강화한다. 이와 관련해 김병곤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은 산림, 해양, 역사문화 등 다양한 치유 자원을 고루 갖춘 지역”이라며 “앞으로도 경북만의 색깔을 담은 웰니스 관광지를 적극 육성해 세계인이 찾는 치유 명소로 만들겠다”고 했다. 한편, 경북도는 국가정책과 발맞춰 오는 2026년 4월 시행 예정인 ‘치유관광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역 자원을 활용한 ‘경북형 치유관광 모델’의 지속 확장을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치유 관광지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27

국방부 등 차관급 5명 인사 ‘TK 출신’ 3인 이름 올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국방부 차관에 대구·경북(TK) 출신 이두희 전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 사령관을 임명하는 등 차관급 5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국방부 차관에 임명된 이두희 전 사령관은 경산 출신으로 대구 성광고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 사령관은 국방 전문가로 온화한 리더십과 소통 능력을 겸비했다”며 “변화하는 전장환경에 대응하고 한미동맹 기반한 전방위적 국방 운영을 잘 해낼거라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임명 이유를 설명했다. 고용노동부 차관에는 권창준 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이 임명됐다. 경북 예천 출신으로 대구 영진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강 대변인은 권 실장에 대해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전례없는 대규모 면접 조사를 실시하고 청년이 참여하는 노동의 미래포럼을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일 처리가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대구 출신으로 경북대 사범대학부속고와 경북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남동일 공정위 상임위원은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공정위의 대표적 정책통으로 화합의 리더십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이 외에 보건복지부 1차관에는 이스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을, 환경부 차관에는 금한승 국립환경과학원 원장을 지명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차관급 인사는 안정감과 변화를 동시에 충족하면서 각 부처가 즉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문 관료들을 중심으로 배치했다”며 “이재명 정부는 앞으로도 유능한 관료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국민께 효능감을 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헌법재판관 겸 헌재소장 후보자에 김상환 전 대법관을, 헌법재판관으로는 오영준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명했다. 이들은 지난 4월 퇴임한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과 이미선 전 헌법재판관의 후임이다. 또 국세청장 후보자에는 민주당 임광현 의원을 지명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6-26

여야 원내대표 ‘빈손 회동’… 입장차만 확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6일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 일정, 상임위원장 재배분을 놓고 협상을 했지만 빈손으로 끝이 났다.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김천)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는 “6월 임시국회 내에 추경을 처리하기 위해 27일 본회의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며 “본회의를 열 수 있도록 (국민의힘에) 협조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의회 내 견제와 균형을 위해 법제사법위원장이나 예결위원장을 야당에 양보할 것을 요구했다”며 “이것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본회의 개최에 협력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맞섰다. 여야가 이날 회동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함에 따라 민주당은 27일 본회의를 열어 예결위원장 등 현재 공석인 상임위원장을 일괄 선출한다. 민주당은 이날 법사위원장에 이춘석 의원, 문체위원장에 김교흥 의원, 예결위원장에 한병도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민주당은 국회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어 여야 협상 등의 변수가 없는 이상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문 원내수석부대표는 “안건 상정은 국회의장과 상의해야겠지만 현재 공석인 4개 상임위원장에 대한 선임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게 저희 입장”이라며 “합의 처리가 가장 좋지만 불가피하다면 예결위원장 선임 절차를 내일 밟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본회의를 일방적으로 개최할 경우 의원총회를 개최해 본회의 불참 등 대응 방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양당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나 진전을 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특별위원회 활동 기한을 연장하는 안건의 본회의 상정 및 처리에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6-26

국힘 내주 새비대위 출범 TK 송언석 겸임론 ‘솔솔’

국민의힘이 오는 30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 만료 이후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대위는 오는 8월로 예상되는 차기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26일 공고를 통해 새 비대위 구성을 위한 전국위를 내달 1일 개최하기로 했다.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 설치와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상 최고위원들이 있으면 당 대표가 물러난 뒤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할 수 있지만 지금은 지도부 자체가 없으니 차기 대표 선출 전까지 비대위 체제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현재 차기 비대위원장을 물색하고 있지만 짧은 임기 탓에 ‘구인난’을 겪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송언석(김천)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송언석 비대위가 출범하면 혁신위원회는 당 기구로 구성될 수 있다. 대선 패배 후 쇄신을 위한 혁신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송 원내대표는 당 특별위원회 설치 권한이 있는 김 비대위원장의 동의를 받지 못하자 원내 기구로 혁신위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차기 비대위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도 체제 변경 여부를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당 일각에서 현행 단일지도 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단일지도 체제는 당 대표 1인에게 권한을 몰아주는 ‘원톱’ 체제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을 따로 치른다. 반면 집단지도체제는 전당대회 경선 득표율 순서대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맡게 된다. 다만 당내에서 집단지도체제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세다. 당권 도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안철수 의원은 “지금 우리 당의 혁신을 위해서는 집단지도체제는 안 된다. 명분 좋은 자리 나눠 먹기로 전락할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6-26

與 “김민석 청문보고서 채택 안되면 표결”

지난 24~25일 이틀간 진행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결국 파행으로 끝났다. 국민의힘이 자료 미제출을 이유로 청문회 보이콧에 나서면서, 사실상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청문회가 자동 산회되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특위 보고서 채택이 안 되면 총리 후보자 인준안의 본회의 표결 수순을 밟을 것이라며 야당을 압박했다. 지난 이틀간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재산 형성을 둘러싼 최대 쟁점은 불법 정치자금 사건 관련자와의 금전거래 의혹, 출판기념회 등 ‘세비 외 수입’ 논란으로 요약된다. 국민의힘은 26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무자격자”라고 비판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요구한다”며 “무능하고 부도덕한 김 후보자 지명 철회가 최고의 경제 정책이고 협치 복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아무리 오늘 시정연설에서 경제와 민생을 이야기하고 협치를 강조해도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국민께서 그 진정성을 믿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이틀간의 인사청문회는 그야말로 ‘하나 마나 한 청문회’로 의혹 해소는커녕 궁색한 변명과 국민 기만이 난무한 청문회였다”며 “김 후보자와 여당은 야당의 정당한 의혹 제기에 대해 인신공격과 ‘조작 프레임’으로 맞서는 염치없는 태도까지 보였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 후보자가 과거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정치인으로부터 매월 450만 원씩의 돈을 받은 사실과 관련해 ‘배추 농사에 2억 원을 투자해 그 투자 수익금 조로 매월 450만 원씩 받았다’라는 해명은, 헛웃음조차 나오지 않는 허무개그”라고 비판하면서 "배추 농사가 연이율 27%에 이르는 고수익 사업이라는 김 후보자의 억지 주장은 ‘호텔 경제학’을 능가하는 ‘횡재 비법’”이라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특위 차원의 심사 경과보고서 채택이 안 되면 총리 후보자 인준안의 본회의 표결 수순을 밟겠다고 했다. 추경안 등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서둘러 총리 인준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비공개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회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표결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국회 인사청문 시한일인) 29일을 지나도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 6월 30일 또는 7월 3∼4일에 (인준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