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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항 지하주차장 차빼러 갔는데... 8명 연락 두절

【포항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져 도심 곳곳이 침수된 경북 포항에서 실종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6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께 포항시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는데 8명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포항시와 소방당국은 현재 7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하고 물을 빼며 수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주민은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지하주차장 내 차량을 이동 조치하라는 관리사무실 안내방송 후 차량 이동을 위해 나갔다가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은 폭우로 침수됐고, 소방당국은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소방당국은 구조대상자가 3∼7명 정도 될 것으로 추정한다.또 오전 9시 45분께는 포항시 오천읍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량을 이동하기 위해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는 가족들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과 함께 수색하고 있다.앞서 오전 7시 36분께는 포항시 인덕동에서 신원 미상 남성이 구조를 요청해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으나 연락이 두절됐다. 소방대원들은 주변을 수색했으나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이와 별도로 앞서 이번 태풍으로 포항과 경주에서 각각 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이날 오전 7시 57분께 남구 오천읍 도로에서 A(75)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인근에서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는 딸, 남편(80)과 함께 걸어서 대피소로 이동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오전 11시께 경주시 진현동의 한 주택에서는 80대 여성이 흙더미에 매몰돼 숨진 채 발견됐다.소방 당국은 "담장과 건물 사이 샌드위치 패널로 만든 벽과 창문이 토압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토사가 집안으로 밀려들어 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김주형기자

2022-09-06

포항 오천 풀빌라 떠내려가고 대형 마트 선물 세트 물에 젖고…

【포항】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시간당 1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6일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고, 일부 도로의 통행이 통제되면서 시민들의 발이 묶였다.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해병대 장갑차가 동원되기도 했다.이날 오전 이마트에 따르면 포항시 남구 인덕동에 위치한 이마트 매장 일부가 침수돼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이마트 매장 내부 사진에는 추석을 앞두고 진열됐던 추석선물세트들이 물에 떠다니고 있었다. 주차장에도 물이 차 올라 차들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마트 관계자는 “직원의 안전을 위해 이날 영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피해 상황이 파악되는 대로 복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날 새벽 오천읍 냉천지역과 대송면 우복천 등 하천 곳곳에는 긴급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포항시 남구 오천읍에 지어진 신축 풀빌라는 불어난 물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내려앉았다. 오전 4시쯤에는 오천읍 한 숙박시설 투숙객들이 고립돼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구조됐다. 해병대 1사단은 청림동 일대가 침수되자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 2대와 고무보트(IBS) 3대를 남부소방서에 배치했다.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7분쯤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도로에서 A씨(75)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1시간여 만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딸, 남편(80)과 함께 걸어서 대피소로 이동하던 중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정전과 단수도 잇따랐다. 오천읍 주민들은 정전과 단수로 인해 마실 물을 구하는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누리꾼들은 실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해 상황을 알리며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2-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