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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경북혈액원 화재… 혈액 7천유니트 폐기

대구경북혈액원에 불이 나 보유하고 있던 혈액제제가 크게 소실됐다.10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5분쯤 대구시 중구 달성동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 A동 1층 혈액 공급팀 사무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오전 2시 10분쯤 진화됐다. 이 불로 냉동실 4개 냉장실 2개, 냉장고 2개와 건물 내부 410㎡를 태워 소방서 추산 6천328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소방당국 화재를 목격한 당직자가 “‘지직’거리는 소리가 나서 가보니, 혈장 보관 냉동실 앞에 설치된 드라이아이스 제조기 부근에서 불이 난 것을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불이 나자 혈액원 관계자들과 소방관들은 혈액제제 약 4천유니트를 포항 공급소(2천유니트), 울산 혈액원(500유니트), 부산 혈액원(1천500유니트)에 분산 이송했다.이 혈액제제는 1시간 이내 냉매제를 넣어 이송했기 때문에 폐기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1년 채혈 검체 약 23만개도 이날 오전에 타지역으로 이송됐다. 화재가 난 10일 기준 대구경북혈액원에는 혈액제제 약 1만 1천유니트(개)를 보유 중이었다. 혈소판 교반기에 있던 혈소판 제제와 혈액 냉동실에 있던 분획용 혈장 제제, 냉동실에 있던 미검용·수혈용 혈장제제 등 7천여 유니트는 전량 폐기됐다.현재 대구경북혈액원은 화재로 전기가 차단돼 전화와 전산망이 일시 차단돼 포항 공급소와 경북대병원을 통해 혈액 공급 업무를 진행 중이다.대구·경북 지역 의료기관에 공급되는 하루 평균 혈액량은 450유니트 정도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07-10

구미 30대 임산부 119구급차서 순산

구미 거주 30대 임산부가 지난 2일 출산을 위해 병원으로 이송 중 119구급차에서 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건강한 여아를 순산했다.5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7시 32분쯤 구미에 거주하는 38주차 임산부가 분만 진통을 호소하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구미소방서 옥계119안전센터 구급대원 3명은(소방교 안성훈·신대희, 소방사 안혜진) 즉시 출동해 임산부 상태를 확인, 평소 진료를 받던 대구 소재 산부인과로 출발했다.하지만 이송 도중 산모의 분만 진통의 주기가 짧아졌고, 이에 출산이 임박했다고 판단한 구급대원들은 이송 중 응급분만을 준비, 구급지도 의사의 의료지도를 받으며 구급차 내에서 건강한 여아의 출산을 돕고, 병원에 인계했다.출동한 구급대원들은 “흔치 않은 상황이라 긴장도 됐지만 평소 받았던 분만 응급처치 교육과 훈련대로 대응했다”며 “건강한 산모와 신생아를 보며 보람과 자부심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경북소방본부는 지난 2020년부터 출산율 감소를 극복하기 위한 경북형 아이행복 시책의 일환으로 도내 임산부 및 출산 후 6개월 미만 산모를 대상으로 ‘새 생명 탄생 119구급서비스’를 운영, 갑작스러운 출산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2022-07-05

영양 이문열 문학연구소 내 광산문우 화재로 5채 전소

영양 두들마을 ‘광산문학연구소(일명 광산문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한식 목조 건물 5채(418㎡)를 태우고 7시간 만에 꺼졌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오후 11시 14분쯤 광산문우에서 화재가 발생해 학사와 강당 등 5개 동을 태우고 1일 오전 6시 20분쯤 완진됐다. 이번 화재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를 받자 소방차 등 22대와 59명의 인력을 동원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광산문우가 주로 목조로 지어져 진화에 애를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영양군이 25억 원을 들여 올 가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문열 문학관으로는 불길이 번지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광산문우 식당채에서 난 것으로 추정하고 최초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하하고 있지만 현장에 CCTV등이 설치되지 않아 화재 당시의 상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등과 함께 합동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광산문우’는 이문열문학연구소 부속 건물로 한국현대문학 연구와 무인 양성 등을 위해 2001년 도서관, 북카페와 함께 준공 됐으며, 강당과 학사, 식당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장유수 기자

2022-07-01

포항 여남동 ‘해상 스카이워크’유리바닥 금가고 긁히고 ‘불안’

포항의 새로운 해상관광 명소인 여남동 스카이워크가 개장 두 달 여 만에 유리바닥이 파손되는 등 일부 몰지각한 관광객들로 인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스카이워크는 바다 위를 걸으며 눈앞에 펼쳐진 영일만을 감상할 수 있어 개장 후부터 관광 인파가 줄을 잇고 있다.특히 주말에는 주차장에 차 댈 곳이 부족할 정도로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그러나 주말인 지난 25일 저녁 이곳은 찾은 A씨(57·포항시 남구)는 스카이워크를 둘러보다 깜짝 놀랐다. 바다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게 만든 유리바닥 일부가 파손된 채 방치돼 있었던 것. 유리바닥은 돌멩이 같은 강한 물건으로 내리 친 충격으로 유리조각이 산산조각 금이 나 언제 유리 바닥에 구멍이 날지 모를 위험한 상태로 불안하기 그지없어 보였다.A씨는 “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다니다 보면 깨진 유리바닥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사고로 이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관리소를 찾았지만 마침 사람이 없어 그대로 왔다”며 “하루빨리 안전조치가 취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관광객들은 “보통 다른 해상 스카이워크에서는 입장시 버선을 신게해 유리바닥이 긁이는 것을 방지하는데 여남동 스카이워크는 그렇게 하지 않아 벌써 유리에 온통 긁인 흔적이 너무 많아 보기 흉하다”고 지적했다. /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06-26

“똑똑… 불났어요” 경주 모텔 화재 8명 구조

지난 18일 경주 성동동 모텔화재 당시 소방관들이 철저한 인명 수색을 통해 숙박하고 있던 투숙객 8명을 안전하게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21일 경북소방에 따르면 경주의 한 모텔에서 불이 시작된 것은 18일 오후 9시39분쯤, 이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주소방서는 70명의 인력과 차량 23대를 동원해 화재진압과 동시에 모텔 객실에 대한 인명 수색을 실시했다.당시 모텔이 있는 곳은 도로가 협소하고 사다리차 접근이 어려워 투숙객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긴박한 상황이었다.이 과정에서 출동한 소방관들은 모텔 관계자와 함께 각 객실마다 문을 두드려 12명의 투숙객을 자력 대피하도록 유도했다.또한, 미처 대피하지 못한 투숙객은 인명 수색 중인 구조대가 유압장비와 지렛대로 출입문을 개방한 후 8명(5층 4명, 4층 1명, 3층 3명)을 발견하고, 이들에게 보조 마스크를 착용시켜 신속히 구조했다.이후 두 차례에 걸쳐 요구조자가 있는지 수색을 이어갔고, 추가 요구조자 없음을 확인한 뒤 최종 인명수색을 종료했다.이영팔 소방본부장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숙박시설 화재는 자칫하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신속한 대처로 단 한 명의 사망피해 없이 진화돼 다행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현장 대응능력을 강화해 도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모텔 3층 객실에서 시작된(추정) 이날 화재로 40대 부모와 5살·8살 아이 등 일가족 4명을 포함해 투숙객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소방당국과 경찰은 한 투숙객이 방을 나간 뒤 불이 시작됐다는 진술을 토대로 방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