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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주 아연가공공장 질식사고 사망자 3명으로 늘어

경북 경주 아연가공공장 작업자 질식사고<본지 10월25일자 홈페이지 보도>의 사망자가 3명으로 늘었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경주시 안강읍 아연가공업체 지하수조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경북 포항의 병원으로 옮겨져 고압 산소 치료를 받던 A씨가 이날 오후 4시쯤 숨졌다. 이에따라 질식사고 작업자 총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A씨 등 4명은 당일 오전 11시 31분쯤 안강읍 두류공업지역 아연가공업체 지하 수조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 사고로 50대·60대 2명과 A씨가 숨졌고 다른 50대 1명은 중태였다가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 4명은 경기 환경설비제작업체 직원들로 사고 당시 아연가공업체의 지하 수조에 암모니아 저감 장치를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중이었다. 이들은 휴식을 취하던 중 1명이 수조 내부에 들어갔다가 나오지 않자 다른 작업자 3명이 찾으러 수조로 내려갔고 이후 10분 만에 관리감독자에 의해 모두 쓰러진 채 발견됐다. 사고 후 수조 내부에서는 다량의 일산화탄소가 검출됐다. 경찰은 사고가 난 수조가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시설이어서 작업자들도 유해가스 여부를 사전에 알지 못한 것으로 보고 일산화탄소 유입 경로를 집중 수사중이다. 또 2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노동부, 산업안전공단, 가스공사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실시한다. 경찰과 소방 관계자는 “밀폐공간에서의 작업은 반드시 환기장치 확보와 보호장비 착용이 필요하다”며 “기본적인 안전수칙이 지켜졌는지 여부를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황성호기자 phj@kbmaeil.com

2025-10-27

경주 아연공장서 질식 사고···작업자 4명 중 2명 숨져

경주시 안강읍 두류공단 내 한 아연 제조업체에서 25일 오전 11시 30분쯤 작업자 4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업체 수조 내부에서 페인트 도장 및 배관 작업을 하던 중 발생했다. 작업자들은 깊이 약 2m의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 중이었으며, 환기 부족으로 인해 유해가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고는 외부 작업자가 수조 내부에서 쓰러진 동료들을 발견해 이뤄졌으며, 신고를 받은 구조대는 즉시 출동해 피해자들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던 50대 A씨와 60대 B씨는 끝내 숨졌다. 또한, 함께 작업하던 50대 C씨와 40대 D씨도 심각한 호흡기 손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중 일부는 경기도 소재 외부 업체 소속으로, 당일 작업을 위해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업장 안전관리 실태에 대해 조사 중이다. 소방 관계자는 “밀폐공간에서의 작업은 반드시 환기장치 확보와 보호장비 착용이 필요하다”며 “기본적인 안전수칙이 지켜졌는지 여부를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황성호기자 phj@kbmaeil.com

2025-10-25

식당서 쓰러졌는데…옆 테이블 의사가 살렸다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남성이 갑자기 쓰러진 위급한 상황에서 옆 테이블에서 식사 중이던 현직 의사의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10월 18일 저녁 7시쯤.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혼자 식사 중이던 한 남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남성은 입에 거품을 흘리며 호흡이 정지된 상태였고, 주변은 긴박한 상황에 휩싸였다. 당시 옆 테이블에서 가족과 식사 중이던 의사가 능숙하게 현장에서 대처해 한 생명을 살렸다. 신속한 조치를 취한 의사는 베버리힐스 성형외과 이영 원장으로 그는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기도 내 이물질 제거하는 등 응급조치를 시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 결과 환자는 3분만에 호흡을 되찾으며 의식을 회복했다. 10분 뒤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원은 “1분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했다”며 “의사의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지 덕분에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영 원장은 “의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했다. 또 “최근 3년 동안 동참하고 있는 ‘미앤펫(Me & Pet)’ 캠페인의 주제인 ‘한 생명을 살리는 것은 온 우주를 구하는 일이다’라는 문구가 순간 떠올랐다”고도 했다. 이 원장은 인간 중심의 의료에서 생명 중심의 가치로 나아가야 한다는 취지 아래, 미앤펫 캠페인을 통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공존하는 생명존중 문화를 지속적으로 실천해왔다는 설명이다. 해당 캠페인은 ‘인간중심에서 생명중심으로’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유기동물 보호와 반려동물 입양을 장려하는 생명 존중 실천 운동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20

캄보디아 실종·감금 신고 한국인 80여명 미확인⋯대구·경북도 수사 이어져

외교부가 캄보디아에서 연락 두절 또는 감금 신고가 접수된 한국인 중 80여 명의 안전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14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캄보디아에서 실종·감금 신고가 접수된 한국인은 330명으로, 지난해 동기(220명) 대비 50% 증가했다. 이 중 260여 명은 현지 경찰 체포, 자력 탈출, 귀국 등으로 감금 상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나, 80여 명은 여전히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이후 캄보디아 관련 실종·감금 신고 143건 중 52건이 미제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지 경찰 단속으로 검거된 한국인은 60여 명으로, 이들은 온라인 스캠 범죄 가담 혐의로 추방 절차를 진행 중이다. 대구·경북에서도 캄보디아 사건과 관련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에서는 지난해 3월 이후 캄보디아 관련 실종 신고 15건이 접수됐으며, 이 중 2명(30대 남성 포함)은 여전히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대구경찰이 수사 및 실종자 수색 중인 사건은 2건이다. 나머지 13건은 실종자의 신원이 확인돼 실종 신고가 해제됐다. 최근에는 신고가 접수됐던 미입국자 중 1명이 지난 13일 귀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귀국이 확인된 시민은 범죄 피해를 당했거나 범죄에 연루된 등의 특이사항은 없는 단순 실종 사고로 파악했다. 다만, 캄보디아 출국 이유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수색이 진행 중인 2명은 아직 미입국 상태다. 대구에서 캄보디아 출국 후 실종 신고가 접수된 이들은 올 8∼10월 캄보디아로 떠난 뒤 아직 한국으로 입국하지 않았으며 가족이나 지인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앞서 12일에는 달서경찰서에 가족에 의해 실종 신고가 접수된 30대 남성 양모 씨도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씨는 9일 “2∼3주가량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 일대에 다녀오겠다”는 말을 가족에게 남긴 뒤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찰 관계자는 “아직 현지에서 납치됐다거나, 범죄 조직이 실종자 가족에 금품을 요구한 정황은 없으며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에서는 캄보디아에서 현지 범죄조직에 의해 고문당해 숨진 예천 출신 대학생의 통장에 있던 자금 수천만 원이 국내 범죄조직에 의해 인출된 정황이 드러나자 경찰이 자금 흐름 추적에 나섰다. 이날 경북경찰청은 숨진 대학생 박모 씨(22)의 통장이 국내 대포통장 범죄조직을 통해 이용된 것으로 보고, 자금 이동 경로와 연루자들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 명의 통장에서 1억 원 미만의 금액이 여러 차례 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금은 이미 전액 출금돼 범죄수익 일부를 회수하지는 못한 상태다. 수사당국은 자금 인출에 최소 3명 이상이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금자동입출금기(CD기) 이용과 계좌 이체 등 복수의 세탁 단계를 거쳤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기 어렵지만, 자금을 나눠 가졌다면 공범으로 볼 수 있다”며 “돈이 흘러간 경로를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박 씨의 대학 선배이자 대포통장 모집책 역할을 한 홍모 씨(20대)는 지난달 구속기소 됐다. /김재욱·이도훈기자

2025-10-14

대구, 캄보디아 관련 실종·감금 의심 15건 접수

대구에서 작년부터 이달까지 약 2년 동안 캄보디아와 관련된 실종 또는 감금이 의심되는 사건이 모두 15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대상자의 소재와 신변 안전이 확인된 사건은 13건이며, 나머지 2건은 현재까지 수사가 진행 중이다. 14일 대구 달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실종된 양모 씨(34)의 아버지는 지난 12일 “캄보디아로 출국한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양 씨는 지난 9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행 항공권 사진을 가족에게 보내며 “빌린 돈을 갚기 위해 2~3주 정도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출국 이틀 뒤인 11일 “중국인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다”며 “곧 다시 연락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이후 가족과의 연락이 완전히 끊긴 상태다. 양 씨의 아버지는 같은 날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도 아들의 실종 사실을 알렸지만, 대사관 측은 “당사자가 자신의 위치를 밝히고 신고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답변만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양 씨 외에도 대구에서 실종 신고된 또 다른 1명에 대해 외교부와 협조해 소재를 파악하는 한편, 금품 요구 등 범죄 연루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수개월간 연락이 두절됐던 또 다른 실종자는 최근 귀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는 지난 8월쯤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가, 전날 갑작스럽게 자진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0-14

대구서도 캄보디아로 출국한 30대 남성 연락두절⋯경찰 수사 착수

대구에서 30대 남성이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연락이 두절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13일 “실종자 양모(34) 씨의 부친이 ‘캄보디아로 출국한 아들과 연락이 끊겼다’며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양 씨는 지난 9일 가족에게 프놈펜행 항공권 사진을 보내며 “빌린 돈을 갚기 위해 2∼3주 정도 캄보디아에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국 이틀 뒤인 지난 11일 그는 “중국인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다”며 “곧 다시 연락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이후 소식이 완전히 끊겼다. 양 씨 아버지는 같은 날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 실종 사실을 알렸지만, 대사관 측은 “실종자가 위치를 알려야 정식 신고가 가능하다”는 원칙적 입장만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2일 정식 신고를 받은 뒤 외교부에 양 씨의 소재 확인을 요청했으며, 현지 공관과 협조해 추가 단서를 찾고 있다. 달서경찰서 관계자는 “해외 출국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들어오면 외교부를 통해 해당 국가 주재 대사관에서 실종자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밟는다”며 “현재는 초기 수사 단계라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0-13

영일만항 예인선서 벙커A유 120ℓ 유출⋯해경 신속 방제 완료

포항 영일만항 인근 해상 예인선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의 신속한 방제 조치로 해양오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3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9시쯤 영일만항 역무선부두 인근 해상에서 “검은색 기름이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즉시 경비함정 2척과 인원 23명, 방제기자재를 투입해 현장 대응에 나섰다. 현장 확인 결과 부두에 계류 중이던 147톤급 예인선 A호에서 벙커A유가 새어 나오고 있는 것이 발견됐다. 해경은 유출 해역에 흡착포와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선체 주변 잔존유 제거 작업을 병행하는 등 적극적인 초동 방제조치를 실시했다. 이번 사고는 선체 일부에 생긴 미상의 파공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유출량은 약 120ℓ로 파악됐다. 해경은 다음날인 12일 방제작업을 모두 완료했고, 현재까지 해양 생태계나 주변 해역의 2차 오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해양경찰서는 사고 선박을 상대로 정확한 유출 경위와 추가 유출 가능성 등을 조사 중이다. 이근안 포항해양경찰서장은 “해양오염사고는 초기 대응이 피해 규모를 좌우한다”며 “앞으로도 신속한 초동조치와 철저한 예방활동으로 깨끗한 바다 환경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0-13

포항해경, 암컷대게 불법 포획·은닉 선장 등 2명 검거

포항해양경찰서는 암컷대게를 불법으로 포획하고 은닉한 혐의로 선장 A씨(50대, 남) 등 2명을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포항해경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0시 9분쯤 A씨가 포터 차량으로 암컷대게를 운반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 구룡포파출소 순찰팀이 현장으로 출동해 차량에서 암컷대게 155마리를 확인했다. 이후 A씨의 주거지에 암컷대게를 보관 중이라는 추가 첩보를 입수한 해경은 즉시 현장 수색을 실시, 창고 내 수족관 2곳에서 대량의 암컷대게를 발견했다. 해당 수족관에는 총 2169마리가 보관돼 있었으며 차량에서 확인된 수량까지 합쳐 총 2324마리가 적발됐다. 포항해경은 암컷대게를 호미곶파출소 연안구조정을 이용해 구룡포 동방 1해리 해상에 전량 방류 조치했으며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근안 포항해양경찰서장은 “암컷대게는 산란을 통해 자원을 유지하는 핵심 종으로 불법 포획·유통은 수산 생태계에 큰 악영향을 미친다”며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불법 어획 행위를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르면 암컷대게의 포획·유통·보관·판매 행위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0-06

포항 앞바다서 요트·낚시어선 잇따라 고장⋯해경 신속 구조

추석 연휴를 앞둔 주말, 포항 앞바다에서 요트와 낚시어선이 항해 중 고장으로 표류하다 해경의 신속한 대응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5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5시 23분쯤 남구 오도1리 동방 6해리 해상에서 세일링요트 A호(3.7톤)가 항해 중 돛이 파손돼 조타가 불가능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즉시 경비함정을 현장에 급파, 승선자에게 구명조끼 착용을 지시하고 선박 상태를 점검한 뒤 예인을 실시했다. 이어 영일만파출소 연안구조정과 예인선 B호가 요트를 인계받아 용한항으로 안전하게 예인했다. 같은 날 밤 11시 1분쯤 모포 남동방 1해리 해상에서는 낚시어선 A호(6.67톤, 승선원 15명)가 클러치 손상으로 항해가 불가능하다는 신고가 잇따라 들어왔다. 출동한 구룡포파출소 연안구조정은 현장 도착 후 승객 15명 모두 건강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구조정으로 옮겨 태운 뒤 낚시어선을 양포항으로 안전하게 예인했다. 이근안 포항해양경찰서장은 “추석 연휴기간 해상 레저활동이 늘면서 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며 “출항 전 장비 점검을 철저히 하고 모든 승선자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0-05

냉장고도 엘리베이터도 멈췄다···명절에 찾아온 정전

포항시 북구 장성동에 위치한 A아파트(445세대)에서 4일 오후 5시쯤 갑작스러운 정전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정전은 예고 없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아파트 전체의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가전제품은 물론 냉장·냉동 식품 보관에도 차질이 생겼다. 특히, 추석 명절을 맞아 가족들이 모여 음식을 준비하던 중 사고가 발생해 음식물 등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40대 주민 B씨는 “명절 음식도 많고 가족들이 모여 있는 때인데 갑자기 불이 꺼져 당황스러웠다”며 “엘리베이터도 멈춰서 고층에 사는 부모님이 계단을 오르내려야 했다. 혹시나 하는 불안감도 컸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고령자와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냉방과 조명, 전자기기 사용이 어려워지면서 생활 불편이 극심했다. 일부 주민은 휴대용 랜턴과 스마트폰 불빛에 의존해 저녁 식사를 준비해야 했다. 문제는 정전 발생 수 시간 후에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한전 설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아파트 설비 자체 문제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 사이에서는 정보 부족과 복구 지연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일부 주민은 “명절 연휴라서 복구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파트 단지의 전력 공급은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며 “사고 원인뿐 아니라 향후 유사 사고에 대비한 예방 시스템과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04

‘국제배송 악용’ 불법 의약품 밀반입·유통 외국인 등 3명 검거

포항해양경찰서는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을 오가는 국제배송망을 통해 향정신성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을 밀반입한 뒤 SNS로 판매·유통한 혐의( 마약류관리법 및 약사법 위반 혐의)로 러시아 국적 30대 불법체류 외국인 여성 A씨를 구속하고, 범행을 도운 40대 외국인 남성 B씨와 귀화 한국인 여성 C씨를 불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러시아 국적 불법체류자가 국제 여객선을 이용해 의약품을 몰래 들여온 뒤 온라인으로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해경은 지난 8월 말 불법체류자의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다수의 의약품을 확보한 뒤 A씨 등 3명을 붙잡았다. 해경은 판매를 위해 보관 중이던 ‘코르바롤’ 등 776종의 향정신성 및 전문의약품 3만7000여 점을 압수했다. 해경 조사 결과 이들은 수년간 허가 없이 의약품을 판매해 1억 3000만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으며, 국내 체류 중앙아시아계 외국인이 주요 구매자로 확인됐다. 이근안 포항해양경찰서장은 “해외에서 불법 밀반입된 의약품 판매자와 공급책을 동시에 검거해 유통망 전체를 차단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범죄 대응 능력을 한층 강화해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0-01

먼 바다서 손목 절단 선원, 해경·항공대 긴급 합동 구조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1일 새벽 포항시 남구 호미곶 동방 약 167km 해상에서 손목이 절단된 응급환자 1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고 밝혔다. 해경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5분쯤 9.77톤급 통발 어선 A호에서 양망 작업 중이던 선원 B씨(50대·남)가 왼쪽 손목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동해해경청은 즉시 포항항공대 헬기와 경비 중인 포항해경 1510함을 급파했다. 오전 4시 56분쯤 현장에 도착한 경비함정은 약 15분간의 구조작업 끝에 응급환자를 함정으로 옮겼다. 이어 해경 응급구조사가 원격의료시스템을 통해 인대가 붙어 있는 상태임을 확인한 뒤 소독과 붕대 교체 등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환자는 어지럼증을 호소했지만 혈압과 맥박은 안정된 상태였다. 해경은 오전 5시 48분쯤 포항항공대 헬기를 이용해 환자를 포항경주공항으로 이송했고 오전 6시 41분쯤 경북119특수대응단에 인계한 뒤 대구 C병원으로 옮겨졌다. 동해해경청 관계자는 “먼 해상에서 발생한 응급상황에도 경비함정, 항공대, 소방과 긴밀히 협조해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