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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립산림과학원, 대구 산불 현장조사

국립산림과학원이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 원인 규명 작업에 나섰다. 29일 대구 북구 등에 따르면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가 이날 오후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함지산 일대를 찾아 현장 기초 조사를 진행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불 당시 기상 상황, 영상 등을 분석해 불길을 역추적하는 방식으로 발화지점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산림과학원 관계자는 “불은 흘러간 흔적이 남기 마련이다. 이를 역으로 추적해서 들어가다 보면 대략 불이 어디서 시작했는지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국내에서 자연발화는 보통 낙뢰가 칠 때 발생한다”며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강수와 함께 낙뢰가 치는데 어제같이 맑은 날씨에 낙뢰가 쳤을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다만 발화지점을 찾더라도 강한 불길이나 진화작업으로 산불 현장이 훼손됐을 가능성이 높아 발화 원인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이번 산불이 발생한 일대를 비추는 폐쇄회로(CC)TV가 부족해 실화 여부 등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산불이 발생하면 산불 최초 발화 지점으로 진입해 불을 끄기 때문에 현장이 훼손돼 있는 경우가 많다”며 “폐쇄회로TV는 유관기관의 협조를 구해 확보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조사 결과는 2∼4주 후에 나올 예정이다. 민간 단체인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 관계자도 현장에서 산불 피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수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구 북구는 이르면 이날 경찰에 수사 의뢰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불이 난 곳은 등산로가 아닌 농로로 오갈 수 있는 위치로, 입산이 통제된 구역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공문을 받으면 수사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4-29

“조속한 주민 일상회복 지원 최선 다할 것”

지난 28일부터 긴 밤 사투를 벌인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 주불이 잡히며 김정기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장(대구시장 권한대행)이 29일 오후 최종 브리핑을 열고 “조속히 주민들의 일상 복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현재 산불 원인에 대해서는 북구청, 소방, 경찰 협조로 조사중에 있고, 신속한 산불 가해자 검거를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불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다시는 이런 산불이 일어나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산불 확산 예측시스템을 활용해 선제적으로 주민 사전대피를 실시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야간 비행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2대) 투입한 점과 열화상 드론을 통한 화선 관측, 산불지연제 집중 투하 등이 민가로의 산불 확산을 막는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당시 야간작전을 통해 주거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조야동 일대에 신속한 진화와 방어선을 구축함으로써 LPG 충전소 등으로의 확산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휘본부는 주불은 잡았지만, 아직 잔불에 대한 위험 요소가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김 본부장은 “현재 산불은 두꺼운 낙엽층이나 바위 아래 잔불로 인해 불씨가 살아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대구시, 구청, 군, 소방 등 공무원을 총동원해 24시간 잔불 진화 및 예찰 감시활동에 나서고, 향후 민가 주변을 포함해서 조별로 구역을 나눠 잔불이 완전히 정리될 때까지 근무조를 편성·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민의 일상 회복을 위한 피해복구 지원대책도 내놨다. 김 본부장은 “ 팔달초, 매천초 등 7개 대피소에 남아있는 주민 214명에 대해 순차적으로 자택으로 복귀를 돕고, 휴교령을 내린 학교에 대해서는 내일부터 정상 등교를 실시하되 언제든지 대피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복구와 관련해 재산피해 현황 등을 조속히 파악한 후 지원하고, 현장에 대구시 재난안전실을 중심으로 통합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해 피해조사, 애로해소, 심리상담지원 등을 원스톱으로 신속 지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앞산, 함박산 등 대형산불이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기상상황을 감안해서 입산금지 등 긴급행정명령을 유지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4-29

대구 산불, 23시간만에 진화⋯야간작업 덕에 진화율 급상승

지난 28일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 주불이 발생 23시간만에 진화됐다. 이번 불로 축구장 364개에 해당하는 면적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다. <관련기사 3·8면> 산림 당국 등은 29일 오후 12시 55분 북구 노곡동 함지산 불의 주불을 껐다. 이번 산불에 따른 산불영향 구역은 260㏊로 집계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8일 오후 2시 1분쯤 함지산 9부 능선에서 시작된 불이 계속해서 확산하자 당국은 산불 대응 1·2·3단계를 차례로 발령하고 진화 헬기와 진화 차량 및 인력 등을 대거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산불 3단계는 산림 당국이 발령하는 대응 최고 단계로 예상 피해 면적 100㏊ 이상, 평균풍속 11m/s 이상, 예상 진화 시간 48시간 이상일 때 발령한다. 소방청도 민가 방향으로 확산하는 산불에 대응해 발화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 5분쯤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하지만 대구 전역에 건조 경보가 발효 중인 데다가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15m에 이르는 강풍으로 인해 산불은 급속하게 확산했다. 강풍을 타고 불똥이 사방으로 날아가는 ‘비화(飛火)’ 현상도 나타났다. 하늘 높이 치솟은 산불 연기는 발화지에서 19㎞ 떨어진 경북 경산시 압량읍에서도 목격됐다. 산불이 급속히 번지면서 최초 발화지에서 동쪽으로 1∼2㎞ 떨어진 조야동에서는 불길이 민가 가까이 접근하는 아찔한 상황도 벌어졌고, 불은 아파트 등이 밀집한 서변동 방면으로 계속 번졌다. 이에 발화지인 노곡동과 불이 번진 조야동을 비롯해 서변동, 동변동, 구암동 주민들에게도 대피 안내 문자가 발송되면서 2000명이 넘는 주민이 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산불이 확산하면서 노곡교, 조야교 남·북단, 무태교 등 도심 일부 교통망과 경부고속도로 북대구나들목(IC) 양방향 진출입 등도 한때 통제됐다. 진화 작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해 전날 오후 8시 기준으로 19% 수준에 머물렀던 진화율은 당국이 일몰 후에도 야간 진화에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하면서 가파르게 올라갔다. 당국은 밤사이 야간 비행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 2대와 산불 재난 특수진화대 등 인력 1515명, 고성능 산불 진화 차량 15대 등 장비 398대를 밤샘 투입해 진화 및 방화선 구축 등 작업을 벌였다. 이어 평균풍속 1㎧ 이내로 바람이 잦아든 기상 여건 속에 29일 일출과 동시에 북구 노곡·조야동 산불 현장에 진화 헬기 53대와 인력 1551명, 장비 204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주불 진화에 성공했다. /김재욱·황인무 기자

2025-04-29

대구 함지산 불…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 투입 재개

대구시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국이 진화 헬기 투입을 재개했다. 29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북구 노곡·조야동 산불 현장에 진화 헬기 51대와 인력 1388명, 장비 204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산불 현장에는 평균풍속이 초속 1m 이내인 바람이 불고 있으며, 오후에는 평균풍속이 초속 1∼3m인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앞서 전날 오후 2시 1분쯤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불은 강풍을 타고 인근 조야동까지 확산했다. 산림 당국은 불이 급격히 번지자 산불 발생 4시간 만인 오후 6시쯤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헬기와 장비, 인력 등을 대거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또 일몰 후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한 뒤 공중진화대와 산불 재난 특수진화대 등 인력 1515명과 고성능 산불 진화 차량 15대 등 장비 398대를 밤샘 투입해 진화 및 방화선 구축 등 작업을 이어왔다. 29일 오전 4시 기준 노곡·조야동 산불 진화율은 60%로, 산불 영향 구역은 244㏊로 추정됐다. 전체 화선 11.8㎞ 가운데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은 구간은 4.7㎞다. 산림 당국은 “건조한 날씨로 산불 확산 속도가 빨랐던데 반해, 임도가 없는 험준한 지형에서 통로를 개척해가며 진화작업을 이어간 탓에 야간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주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