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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성읍 비봉리 산불 긴박했던 24시간

지난해 도내 5개 시·군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대형산불의 발화 지점인 의성군에서 지난 10일 오후 3시 15분 산불이 발생해 새해 벽두부터 도민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의성읍 비봉리 해발 150m 야산 정상에서 시작된 이날 불길은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번졌다. 소방당국은 119 신고 접수 직후 출동해 오후 3시 30분쯤 현장에 도착해 초기 대응에 나섰으나 당시 현장에는 순간 최고 70km/h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어 불씨가 사방으로 튀는 상황이었다. 바람이 워낙 강해 지난해 3월 발생한 초대형 화마가 다시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것도 산불 발생 장소가 지난해 의성과 안동, 영양과 청송, 영덕을 초토화 시킨 초대형 산불 최초 발화지점인 의성에서 또다시 산불이 점화돼 걱정을 키웠다. 이번 산불 발화지점은 지난해 발생한 지역의 반대편이었다. 당시 이 일대는 다행히 산불 화마를 피했었다. 당일 오후 3시 36분 산불 대응 1단계에 이어 41분 산불 대응 2단계가 발령되면서 진화 작업은 본격화됐다. 당시 현장에는 헬기 14대와 차량 52대, 인력 873명이 투입돼 공중 살수와 지상 방화선 구축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강풍으로 일부 헬기는 이륙하지 못했고, 진화대의 접근을 어렵게 했다. 현장 소방관들은 “바람이 너무 강해 불씨가 사방으로 튀었다”며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인명피해를 우려한 의성군은 오후 4시 10분, 오로리·팔성리·비봉리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팔성1리 14명, 오로리1리 15명, 오로리2리 6명, 의성읍 믿음의집 입소자 37명을 포함해 총 274명이 집을 떠나 마을회관과 의성체육관으로 이동했다. 이날 오후 5시 50분,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피소를 찾아 주민들에게 “곧 불길이 잡힐 것”이라며 안심을 전한 뒤 현장으로 이동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라. 인명 피해만은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지시했다. 확산되던 불길은 저녁 무렵 하늘의 도움으로 숙지기 시작했다. 오후 6시쯤 산불 발생 지역에 갑작스러운 눈보라가 불어 닥쳤기 때문이다. 불길은 급속도로 약화됐다. 상황은 전환점을 맞았고 오후 6시 30분, 의성군과 산림청이 주불 진화 완료를 공식 발표했다. 피해 면적은 약 93ha로 집계됐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후 열 감지 드론으로 확인한 결과 일부 구역에서 230m 규모의 화선이 발견돼 잔불 정리가 이어졌다. 눈이 내린 후 현장에 다시 강한 바람이 불었고 잔불 감시는 밤새 계속됐다. 날이 밝자 산림당국 등은 헬기 19대와 인력 420여 명을 추가 투입, 완전 진화를 목표로 대응했다. 이번 산불은 지난해 봄 대형 산불 이후 불과 1년 만에 같은 지역에서 발생해 충격을 줬다. 주민들은 “작년 산불의 기억 때문에 산불 소식을 듣자마자 미리 보따리를 챙겨 두었다”거나 “마침 주민총회가 있어 어르신들이 모여 있어 신속히 대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피현진·이병길기자

2026-01-11

의성 비봉리 산불, 강풍 속 확산···주민 대피령 발령(2보)

10일 오후 의성군 의성읍 비봉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면서 인근 주민 대피령을 발령했다. 소방당국과 산림청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일몰 시간이 겹치면서 산불 진환 헬기 운항이 중지되는 등 야간 진화의 어려움까지 겹치며 불길을 잡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의성군은 산불 발생 직후 의성읍 오로리·팔성리·비봉리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발령했다. 의성군은 산불 초기 의성체육관으로 집결하도록 안내했으나, 이후 각 마을회관으로 대피 장소가 정정됐다. 안동시도 인근 주민들에게 안전 주의를 당부하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산불은 현재 약 59㏊ 규모로 화선 길이는 3.39km에 달하고 있다. 불길은 민가가 아닌 안동 방향으로 확산되고 있어 직접적인 주거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강풍과 낮은 습도로 인해 불길이 언제든 방향을 바꿀 수 있어 주민 안전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현재 현장에는 소방차·지휘차 등 51대가 산불 진화를 위해 투입됐으며, 의성군 직원과 산불진화대, 소방·경찰 등 315명이 진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또한, 인근 민가와 사찰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순간 최대풍속 6.4m/s의 강풍과 일몰로 헬기는 출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조기 진화에 나서고 주민 대피와 방화선 구축에 만전을 기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1-10

의성군 의성읍 산불 발생···대응2단계 발령

의성군 의성읍 비봉리 야산에서 10일 오후 산불이 발생해 강풍을 타고 확산하면서 소방당국이 대응2단계를 발령하고 총력 진화에 나서고 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오후 3시 14분쯤 야산에서 연기가 올라온다는 주민 신고로 최초 접수됐으며, 3시 36분 지휘부가 현장에 도착해 대응1단계를 발령한 뒤 3시 41분 대응2단계로 격상됐다. 이어 3시 49분에는 구 의성종합운동장이 자원 집결지로 지정됐고, 오후 4시 42분에는 상주·문경·구미·칠곡 소방서장이 권역별로 배치돼 지휘 체계를 강화했다. 헬기는 소방 1대, 산림청 1대, 임차 2대(의성) 등 총 4대가 활동 중이며, 추가로 대구 소방헬기 1대와 산림청 헬기 1대가 출동하고 있다. 앞서 임차헬기 3대(의성 2, 안동 1)와 불새 2호기가 투입됐으며, 산불신속대응팀 15개대와 의용소방대 산불지원팀 2개대도 출동 지령을 받았다. 다만 강풍과 폭설로 인해 일부 헬기는 출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서북서풍 6.4m/s로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겹쳐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주불 진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인근 주민과 등산객들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피 명령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피현진·이병길기자 phj@kbmaeil.com

2026-01-10

대구소방, 연초 화재 2건 잇따라 발생⋯난방용품 안전수칙 준수 당부

대구소방이 최근 겨울철 난방기기 사용 증가와 함께 전기장판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3년간 대구 지역에서 발생한 난방용품 관련 화재는 총 103건으로, 이 가운데 16건은 전기장판 과열이 원인으로 확인됐다. 특히 올해 들어 전기장판 위에 라텍스 매트리스 등 열 배출이 어려운 침구류를 함께 사용하던 중 과열로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연이어 2건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 42분에는 달서구 송현동 다가구주택에서, 2일 오후 4시 40분에는 상인동 아파트에서 각각 화재가 발생했으며, 장시간 전기장판 사용으로 열이 축적돼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기장판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는 △제품 결함 △온도조절장치 고장 △전선 손상 △장시간 연속 사용 △라텍스 매트리스·두꺼운 이불 등 열 차단 소재와의 병용 사용 등이 지적된다. 이 같은 환경에서는 열이 외부로 방출되지 못해 화재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소방당국은 △전기장판 위에 라텍스 매트리스·두꺼운 침구류 등 열 차단 소재 사용 금지 △장시간 연속 사용 자제, 사용 후 전원 차단 및 플러그 분리 등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강조했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전기장판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난방용품이지만 사용 방법에 따라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 안전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06

대구중부서, 잠복 수사로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검거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잠복 수사로 현금 수거책을 현행범으로 검거해 피해를 사전에 막았다. 경찰은 조직 상선에 대한 추적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중부경찰서는 전기통신을 이용해 대환대출을 빌미로 피해자로부터 현금을 가로채려 한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A씨를 전기통신금융사기피해방지및피해금환급에관한특별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입건, 수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 상선의 지시를 받아 저축은행 상담원을 사칭한 조직원들과 공모해 피해자를 속인 뒤, 대환대출을 해주겠다며 현금을 직접 수거하는 역할을 맡았다. A씨는 지난 1월 2일 오후 1시 53분쯤 대구 중구 한 노상에서 피해자로부터 1800만 원을 받으려 했으나, 현장에 잠복 중이던 경찰에 의해 미수에 그쳤다. 경찰은 A씨 검거 과정에서 범행에 사용된 휴대전화 1대와 현금 47만 원을 압수했다. A씨는 추가 범행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압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통해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조직 상선 추적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경찰과 금융기관 간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고액 현금 인출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신고·출동하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피해 사전 차단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06

포항 장기면, 아궁이 취급 부주의 추정 화재···주택·농막 피해

포항시 남구 장기면에서 아궁이 취급 부주의로 추정되는 주택과 농막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포항남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59분쯤 남구 장기면 학삼길의 한 주택 별채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14대와 인력 52명을 투입해 약 2시간 36분 만인 오후 10시 35분쯤 화재를 진압했다. 이 불로 목조 슬레이트 지붕 구조의 주택 별채가 전소되고,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 1대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약 8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31일 오전 3시 51분쯤에는 장기면 산서리의 한 농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21대와 인력 60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 약 5시간 3분 만인 오전 8시 54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이 화재로 조립식 경량철골 구조의 농막 1동(88㎡)이 전소되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조사 중이다. 당시 농막 인근에서 취침 중이던 소유자 가족은 터지는 소리와 타는 냄새를 맡고 스스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두 화재 모두 아궁이 취급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