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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항 과기高 신축공사 비계 붕괴

포항 농어촌지역 학생들의 취업여건 강화를 위해 새롭게 건립 중이던 포항과학기술고등학교 신축공사 현장에서 비계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건설현장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세월호 참사, 장성요양병원 화재사고 등 최근 잇따른 대형사고로 공포에 빠져있는 시민들에게 다시금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30분께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포항과학기술고등학교 및 포항 구룡포중학교 신축현장에서 비계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사고 당시 현장근로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주변을 지나는 주민이나 차량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사고가 공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 발생했다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도교육청은 현장조사를 통해 건물 외부마감재 공사를 진행 중이던 현장근로자들이 작업의 편의를 위해 비계 결속장치 2~3개를 잠시 풀어두면서 나머지 결속장치가 철근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도교육청은 11일 현장에 실사단을 파견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한 뒤 공사가 마무리공정에 있는 만큼 수일내로 비계해체 작업을 진행하고 나머지 공정은 대형크레인을 활용해 완료할 계획이다.도교육청 관계자는 “근로자들의 발판역할을 하는 비계가 무너진 것일 뿐 건축물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며 “공사가 마무리단계에 있는 만큼 철저한 안전관리로 다시는 이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며 갑작스러운 사고로 주민들께 불안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는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4-06-11

칠곡 계모사건 2차공판… 피해아동 친모·고모 참석

칠곡계모사건 추가재판 2차 공판이 9일 오전 10시30분 대구지법 별관 4호 법정에서 1차 공판 때와 같이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우여곡절 끝에 피해아동의 친모와 고모 모두 재판과정을 지켜보게 됐다.이날 법정을 찾은 피해아동의 고모는 오늘만큼은 피고인들이 하는 이야기를 제발 듣고 싶다며 재판부에 간곡하게 요청했으며 친모 또한 재판 전 과정을 지켜보고 싶다며 재판정에 남고 싶다고 애원했다.그러나 피해아동의 2차 피해를 우려한 재판부는 비공개로 진행되는 만큼 피해아동을 키워 온 고모는 재판정에 남기고 친모는 10시30분께 퇴장시켰다. 그러다가 오전 11시2분께 재판부는 피해아동의 친모를 재판에 참석시키고 나서 오전 11시5분께 2차 공판을 마쳤다.이날 피해아동의 고모는 “하루하루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는데 저들은 너무 편안하게 살고 있다”며“저들이 법정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듣고싶어 재판부에 재판과정 공개를 요청했고 앞으로 목숨을 걸고 조카들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한편, 재판부는 2차 공판에서 계모 임모(36)씨의 국선변호인 변경 신청을 기각했고 다음 공판은 오는 23일 오전 10시30분 대구지법 별관 4호 법정에서 열린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4-06-10

대구경북 선거법위반 323명 조사중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경찰이 대구·경북지역에서 모두 323명에 대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세월호 참사 등의 영향으로 후보비방이나 허위사실 유포를 비롯한 향응제공, 사전선거 운동 등이 지난 제5회 지방선거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또 대구지역은 공무원의 선거개입이 증가한 반면 경북지역은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대구지방경찰청은 8일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거사범 87건에 114명 단속해 8명을 불구속 송치하고 87명을 수사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허위사실 유포와 후보자 비방 등이 22명으로 가장 많고 공무원선거개입과 인쇄물배부가 각 13명, 금품향응제공 12명, 사전선거운동 9명, 현수막 훼손 3명, 선거폭력 1명이 등이다.이중 허위사실유포·후보자비방 등은 지난 제5회 지방선거 당시 10명보다 무려 12명(120%)이나 늘어났고 공무원 선거개입은 지난번 지방선거에서는 단 1명에 불과했지만, 이번 선거에는 13명으로 대폭 증가했다.반면, 사이버선거사범의 경우 지난 2012년 2월부터 인터넷 선거운동이 상시 허용됨에 따라 불법행위 영역이 축소되면서 지난 제5회 지방선거때 20명보다 70% 감소한 6명에 그쳤고 금품향응제공 사범도 지난번보다 20명 줄어든 12명이 적발된 것으로 집계됐다.경북지방경찰청도 6·4 지방선거와 관련해 189건에 선거사범 338명을 적발해 이중 8명을 구속하고 94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나머지 236명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는 지난 제5회 지방선거때 164명 단속에 대배해 무려 174명(106%)이나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로는 금품·향응 제공이 139명(41.1%)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허위사실유포·후보자 비방 46명(13.6%), 불법 인쇄물 배부 41명(12.1%), 사전 선거운동 37명(11%), 공무원 선거영향 9명(2.7%), 기타 66명 (19.5%) 등의 순이다. 사이버 선거사범은 15건에 16명을 적발해 전체 선거사범의 4.7%를 차지했다.이에 따라 대구·경북지방경찰청은 선거사범에 대한 공소시효가 6개월로 짧다는 점을 감안해, 빠른시일내 수사를 마무리하고 공무원 선거개입의 경우 공소시효가 10년으로 연장된데다 처벌도 대폭 강화된 만큼 추적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이번 지방선거에서 후보비방이나 허위사실 유포 등이 늘어난 것은 세월호 참사 이후 유세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 네거티브 방식의 흑색선전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경찰은 분석하고 있다. 또 공무원 선거개입은 지방자치단체장 등의 막강한 영향력 때문에 소속 공무원들의 줄서기 풍토가 심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이창훈·김영태기자

2014-06-09

안동서 `돈선거` 구린내

안동의 한 산골마을에서 공식적인 선거운동원이 아닌 50대 남성이 무소속 시장 후보와 시의원 후보 지지를 요청하며, 돈 봉투를 건넨 정황이 포착돼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6.4지방선거 투표 하루를 남겨 둔 3일 오후 8시30분께 안동시 와룡면 한 마을에서 안동선관위 소속 공정선거감시단원 2명은 전직 시의원 C씨가 무소속 시의원과 무소속 안동시장 후보 지지를 부탁하며 돈 봉투를 건넸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선관위에 공식 조사를 요청했다.이날 선거감시단원들은 C씨가 다녀간 뒤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돈을 준 정황과 특정 후보들을 지지하는 녹취 내용을 확보한 것.현장에는 본지 취재팀과 안동경찰서, 안동선관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감시단원들과 일부 참석자들이 공개한 첫 번째 농가 주민과 대화한 녹취 내용에는 C씨가 해당 농가를 방문해 무소속 A시장 후보와 무소속 B시의원 후보 지지를 요청하면서 돈을 건넸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또 녹취된 두 번째 농가의 주민의 진술에도 돈을 받았다는 유사한 내용이 들어있어 산골 농가 나이 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당선을 위해 조직적으로 돈을 살포한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이번 선거 이후에도 당선 결과를 떠나 돈 살포를 지시한 배후 등 사법당국의 수사 결과에 따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한편, 안동시 도산면, 예안면, 와룡면 등 일부 마을에서 특정인을 지지하면서 돈을 돌렸다는 소문이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안동/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4-06-05

울릉 인근해역서 3명 탄 北선박 구조

북한선박으로 추정되는 괴선박이 울릉도 인근해역에서 고기를 잡던 우리 어선에 접근한 것으로 나타나 동해 해상의 경비에 구멍이 뚫렸다.선장 겸 선주인 Y씨(울릉읍 도동리)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시 30분께 울릉도 해상 2마일(삼선암~쌍정초)에서 주낙(연승·100~150여 개의 낚시를 행으로 달아 고기는 잡는 어업) 작업하던 자신의 어선(6.5t·연승어업)에 괴선박이 접근했다는 것.Y씨는 이어 시커먼 선박이 다가와 중국 배인 줄 알았는데 20~30대 3명이 타고 있었고, 이들 중 누군가 “선장동무, 기름이 없어 표류하고 있는데 기름 좀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Y씨는 직감적으로 위협을 느끼고 “지금 현재 상태로는 기름을 넘겨 주기 어렵다”며 시간을 끌면서 도망갈 궁리를 했다.괴선박의 선원들은 자신들의 선박을 Y씨 어선에 붙이려고 했으나 Y씨는 어선에 묶어둔 주낙을 끊고 필사적으로 달아나 동해해경 울릉파출소에 오후 2시10분께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울릉파출소 해양경찰과 독도, 울릉도를 지키는 경비함이 현장에 출동해 괴선박을 추적해 검거했으며 조사결과 북한선박인 것으로 확인됐다.이날 북한 선박에 승선했던 3명의 선원은 모두 20~30대 남성으로 이들 중 2명은 구조 후 조사 과정에서 우리 측으로 귀순 의사를 표명했고, 나머지 1명은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이들이 타고온 1.2t급 목선은 수리가 어려워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의 모 사업소 소속 어부인 이들은 지난달 28일 청진 지역에서 출항했고, 구조 당시 그물 등 조업 도구와 식량을 갖고 있었다.정부는 이들이 조업 중 뜻하지 않게 표류했다기보다는 처음부터 탈북을 계획하고 남쪽으로 향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한편, 북측은 이날 오전 어선과 선원 모두를 즉시 돌려보내 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수석대표 앞으로 보내왔다.울릉/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14-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