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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운영 한 달 수성구청역 스터디카페 프라이빗룸·오픈룸 등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

대구교통공사(이하 공사)가 도시철도 2호선 수성구청역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스터디카페를 운영한 지 한달째를 맞이했다. 학원가 인근의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한 이곳 스터디카페가 운영된 지 한달이 조금 지났지만, 벌써 학생들 사이에 소문이 나 이용객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지난 11일 오전 11시 30분쯤 방문한 대구도시철도 2호선 수성구청역 지하에 마련된 스터디카페. 주말 오전에도 스터디카페 앞에 놓인 키오스크를 통해 좌석을 확인하고, 공부를 하기 위해 입실하는 고객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한 남학생은 지하철에서 내려 개찰구를 통과한 후 바로 방향을 돌려 옆에 있는 스터디카페로 들어가기도 했다.공사는 수성구청역 지하 2층의 유휴공간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지난 4월 스터디카페를 유치하기로 결정하고, 지난달 8일 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고품격 스터디카페를 이곳에 개점했다.이 스터디카페는 201㎡, 60석 규모로 프라이빗룸, 오픈형룸, 랩탑 멀티룸, 및 휴게실 등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됐다.또한 요금결제와 출입관리를 위한 키오스크, 무선인터넷, 물품보관함, 냉난방설비 및 산소발생기 등을 비치해 이용편의성을 높이고 학습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 이곳은 오전 청소 근로자 1명이 청소를 하는 것과, 아르바이트생 1명이 매일 자정에 마감 업무를 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다.이용객수는 개점 이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일평균 60명, 주말·휴일 평균 45명 정도가 이곳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이용객들은 대체적으로 지하철역에 마련된 스터디카페가 참신하고 편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지정민(16) 군은 “주말 오후에 이 근처에서 학원 수업을 듣고 있는데 오전에 지하철 타고 일찍 와서 이곳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하다가 밥을 먹고 학원에 가기 딱 좋다”고 말했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8-15

갈수록 치솟는 물가… 물회 한 그릇 먹기도 ‘주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포항 앞바다를 찾은 A씨(49세·회사원) 가족은 시원한 물회를 맛보기 위해 북구에 있는 물회 전문점을 찾았다.물회 4그릇을 주문한 A씨는 주문서에 찍힌 10만 4000원의 가격을 보고 두 눈을 의심했다. 물회 한 그릇의 가격은 2만 6000원. 전년보다 4% 오른 금액이다. A씨는“죽도시장에서 10만 원이면 4인 기준 모둠회 대자를 먹을 수 있다. 양도 많고, 밑반찬도 훨씬 다양하다”며, “오늘 방문한 가게의 물회는 작년에 비해 가격이 오른데다, 양도 생각보다 적어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북구에 있는 물회 전문점 5곳을 조사한 결과 물회 한 그릇의 가격이 지난해 대비 4~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식당 주인 B씨는“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가격도 따라 올리게 됐다”며, “특히 물회의 주재료인 해산물, 사과, 배, 오이, 고춧가루의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배 10개의 가격은 7만 1679원으로 전년 대비 132% 올랐다. 오이 10개 가격도 1만 4242원으로 전년 대비 33% 상승했다. 청양고추도 100g당 1540원으로 전년 대비 56.2% 올랐다.양념장 필수 재료 고춧가루도 1kg에 3만 5040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3.9% 비싸다.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특히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으며,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 신선식품지수는 7.7% 증가했다.인근의 또 다른 물회 가게 주인 C씨는 물회 가격 인상의 또 다른 원인으로 인건비 상승을 꼽았다. “올해 최저임금이 시간당 9860원으로, 작년 대비 2.5% 인상됐다. 내년에는 최저임금이 1만 30원으로 오르는데,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국내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롯데리아는 원재료와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4년 연속 가격을 인상했다. 롯데리아의 대표 메뉴 한우 불고기 버거는 2021년 7200원에서 올해 8600원으로 19.4% 올랐다.맥도날드도 같은 이유로 지난 5월 16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2.8% 올렸으며, KFC는 지난 6월 대표 메뉴인 징거세트 가격을 100원 인상했다.조규봉 한동대학교 경영경제학부 교수는 “현재 외식업계에서 가격 인상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이유는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기 때문”이라며, “인건비 상승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이 결정되면서 외식업체들은 인건비 부담을 고객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다. 또, 정부에서 경기가 위축되는 것을 막고 경기 부양을 시키기 위한 정책 수단을 쓰기엔 불안한 상황이고, 계속 잡고 있자니 현재 경기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이런 딜레마 극복을 위해서는 한국은행과 정부의 적절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08-15

8월 2주차에 1357명, 코로나 재유행 비상

코로나19 입원환자가 이달 들어 올해 가장 많은 수준으로 치솟았다.15일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는 6월 말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지난달 셋째 주만 해도 226명이던 입원환자가 이달 2주차에는 1357명(잠정)까지 늘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최근 입원환자는 지난달 둘째 주 148명, 셋째 주 226명, 넷째 주 475명, 이달 첫째 주 861명 등이다. 일주일마다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모습이다.중·경증 환자를 포함해 응급실을 찾은 코로나19 환자는 6월 2240명에서 지난달 1만1627명으로 5.2배가 됐다.질병청은 “지난 2년간의 유행 추세를 고려했을 때 당분간 코로나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복지부는 중증도에 따라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대응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과거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으로 운영된 공공병원 등을 중심으로 여유 병상을 확보해 코로나19 환자 입원을 위한 협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복지부 관계자는 “환자가 신속히 진료받도록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지역별 코로나19 진료 협력병원 목록을 확보·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입원환자 증가 시나리오별로 대응 방안도 만들고, 특히 중환자 발생 상황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에 공동 대응 상황실을 설치한다.또 권역감염병전문병원을 포함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과 긴급치료병상을 가동하고, 필요하면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 사용량이 급증함에 따라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치료제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주간 치료제 사용량은 6월 23∼29일 1272명에서 7월 28일∼8월 3일 4만2천명분 이상으로 증가한 상황이다.정부는 이번 추가 공급으로 8월 마지막 주부터는 전체 담당 약국에 충분한 치료제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8-15

전문가 현장 목소리 반영, 체감도 높은 치안정책 수립할 것

경북자치경찰위원회가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치안 행정 길라잡이 정책연구단’ 분과위원회를 개최했다.먼저 9일 개최한 생활안전 분과위원회에서는 ‘과학 치안을 통한 경북자치경찰의 성과 창출’을 주제로 한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윤우석 교수의 발제를 시작으로 미래 치안환경 구축의 핵심인 과학치안에 대해 논의한 후 내년도 신규 시책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과학 치안은 인적 치안력을 보충하거나 대체할 수 있으며, 새로운 범죄 등 급변하는 치안 환경에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해 최상의 치안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 위원회가 올해 8월 행안부 공모에 선정돼 내년부터 시행할 ‘지능형 CCTV 도입’도 과학 치안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이어 13일에 열린 사회적 약자 보호 분과는 위원회가 추진 중인 주요 사업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내년도 신규 시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가 제시됐다.류준혁 대구가톨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범죄 예방 정책’을 발제했고, 이를 주제로 분과위원들은 증가하는 노인 대상 범죄와 1인 가구 대상 범죄에 대한 진단 및 대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특히 위원들은 신규 시책인 학교전담경찰관 및 학대 예방 경찰관의 역량 강화와 심리 치유프로그램 지원사업의 실효성 있는 추진을 주문했다. 끝으로 14일 교통 분과위원회는 ‘경북 어르신과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주제로 한 대구대 경찰행정학과 김상호 교수의 발제를 시작으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개인형 이동장치(PM) 교통사고 예방과 교통안전시설물 확충 등 다방면으로 교통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했다.손순혁 위원장은 “민관 플랫폼을 통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북형 자치경찰 치안 정책 마련에 온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여기에 전문가들의 중추적인 역할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위원회는 이번 정책연구단 분과별 위원회에서 도출된 전문가들의 의견을 내년도 신규 시책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8-15

석주 이상룡 선생, 독립에 일생 바친 ‘노블리스 오블리주’ 상징

우리나라는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제국이 패망하며 79년 전인 1945년 8월 15일 해방돼 국권을 회복하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했다. 이를 기념하는 날이 광복절이다.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있지만, 그중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인물이 바로 석주 이상룡(1858∼1932)이다.석주 이상룡은 1858년 안동 임청각에서 태어났다. 유학자로서 구한말 항일의병운동에 적극 가담하고 이후 협동학교 설립에 참여해 애국계몽운동에 힘을 쏟았다. 이상룡은 1910년 8월 일제에 의해 국권이 피탈 당하자, 1911년 1월 54세의 나이로 50여 명의 가솔과 함께 재산을 처분해 마련한 독립운동자금을 들고 만주로 망명했다.망명 후 서간도 지역에 항일 독립운동단체 경학사를 만들고, 신흥무관학교의 전신이 되는 신흥강습소를 설립해 독립군을 양성하고 독립정신을 일깨웠다.그는 망명 전 “공자·맹자는 시렁 위에 두고, 나라를 되찾은 뒤에 읽어도 늦지 않다”며 독립운동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사당에 모신 조상 신주를 땅에 묻으며 독립 전에는 귀국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1925년 임시정부가 국무령제로 바뀐 후 초대 국무령을 지냈으나 분열된 독립운동계에 회의를 느끼고 다시 간도로 돌아와 무장항일투쟁에 심혈을 기울였다. 석주 이상룡은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독립전쟁에 열정을 바친 숭고한 삶을 살았으나, 끝내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하고 1932년 5월 지린성 서란에서 74세에 순국했다.‘나라를 되찾기 전에는 내 유골을 고국으로 가져가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으며, 유해는 해방 이후에도 오랜 세월 타국에 묻혀 있다가 1990년에 와서야 겨우 고국으로 돌아와 안장됐다.석주 이상룡이 태어난 곳은 영남산 기슭 비탈진 경사면을 따라 지어진 전통한옥 ‘임청각’이다. 이곳은 조선시대 형조좌랑을 지낸 이명이 1519년에 지은 가옥으로, 이상룡을 포함해 아들과 손자 등 11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임청각(臨淸閣)’은 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 중 ‘동쪽 언덕에 올라 길게 휘파람을 불고 맑은 시냇가에서 시를 짓는다(登東皐以舒嘯 臨淸流而賦詩)’는 시구에서 유래한 이름이다.99간의 기와집이었다고 알려진 임청각은, 민가로서는 워낙 규모가 커 ‘도깨비가 세운 집’이라는 전설도 전해진다. 임진왜란과 일제 강점기 중앙선 철도 부설로 인해 일부가 사라져 현재의 규모로 줄어들었다.안동시와 국가유산청(당시 문화재청)은 철도 부설로 훼손되기 이전의 임청각과 그 주변을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정비한다는 원칙을 세웠다.허주 이종악의 ‘허주부군산수유첩(虛舟府君山水遺帖)’ 속 그림인 ‘동호해람(東湖解纜)’, 1940년을 전후해 촬영된 사진과 지적도 등 고증이 가능한 자료를 근거로 2018년 종합적인 복원·정비 계획을 마련했다. 중앙선 철로 이전을 전후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이번 임청각 보수·복원사업은 총사업비 280억 원을 투입해, 재현가옥 2동을 복원하고 철도개설로 훼손된 임청각 주변 지형과 수목을 재정비한다.또한, 임청각 진입부에는 석주 이상룡의 독립정신을 기리고 그 뜻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임청각 역사문화공유관을 건립하고, 주차장, 산책로, 소방시설 등 관람·편의시설도 재정비할 계획이다.임청각 보수·복원사업은 광복 80주년을 맞는 2025년 완공 예정이며, 시는 사업완료 후 ‘나라가 없으면 가문도 개인도 아무 의미가 없다’는 신념으로 평생을 조국 독립에 헌신한 석주 이상룡의 정신과 삶의 향기를 전하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권기창 시장은 “독립운동의 성지 안동, 그중에서도 독립운동의 산실이었던 임청각의 완전한 복원은 우리 민족의 자존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독립운동가들이 더는 잊힌 영웅으로 남아있지 않도록 안동시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4-08-13

영천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올해 경북서 5건

영천시 소재 양돈농장에서 지난 12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축이 확인돼 경북도가 긴급 방역 조치에 나섰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해당 농장은 1400여두의 돼지를 사육하는 농장으로, 최근 비육돈과 웅돈 폐사가 발생해 농장주가 지난 12일 오후 영천시에 신고를 했다. 동물위생시험소에서 17두를 검사한 결과 15두가 ASF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올해 올해 경북에서는 총 5번째(전국 7번째)로 ASF가 발생했다. 7월 6일 예천의 한 농장에서 ASF가 발생한 지 37일 만이다. 영천에서는 지난 6월 16일 최초로 ASF가 발생한데 이어 두 번째다. 경북도는 ASF 의심 신고가 접수된 즉시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농장 출입 통제와 이동제한, 일시이동중지 명령(12일 오후 11시~13일 오후 11시),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일시이동중지 명령 대상은 포항·경주·영천·경산·청송·청도·대구시 동구·군위군) 소재 돼지농장의 축산시설 관련 종사자 및 출입차량 등이다. 또한, 발생농장에 대해서는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사육돼지 전두수 살처분, 발생농장의 반경 10km 이내 양돈농장 24호 6만여 두에 대해 임상·정밀검사를 실시해 추가 발생을 차단했다. 도내 전 시·군에서 가용 소독자원을 총 동원해 집중 소독을 실시하도록 긴급 조치했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경북은 야생멧돼지의 ASF 검출 다발 지역으로 양돈농장에서 발생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며 “양돈농장에서는 야생멧돼지 접근 차단과 축사 내외부 소독 및 기본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하며, 의심축 발견 즉시 시군 방역 부서 또는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조규남·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8-13

경북도 ‘2024 정션아시아 해커톤 대회’ 성공적 영·미·중 21개국 300여명 참가

경북도가 창업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인재 유입을 위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개최한 ‘2024 정션아시아 해커톤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경북도가 주최하고 포스텍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영국, 미국, 중국등 21개국 303명의 학생이 참가해 무박 3일 일정으로 ‘Hack the Reality, 현실을 넘어서다’는 슬로건 아래, 기술과 창의성을 활용해 현실 제약을 뛰어넘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을 목표로 경북도가 도전적인 문제해결 방안을 찾기위해 마련됐다. 특히, 애플 아카데미, 포스코 홀딩스, 마미톡을 비롯한, 카이스트 창업지원단, 레드불 등 11개 기업도 동참했다.이번 대회에서 경북도는 올해 1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한 국내 1위 임신·육아 서비스 플랫폼 ‘마미톡’과 함께 ‘저출생 극복’ 지역 현안 문제를 발제 과제로 제시했다. 참가자들은 글로벌 테크기업의 중점 연구 개발 및 지역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다중 트랙별 챌린지’에 참가해 제한된 시간 내 아이디어 회의, 프로토타입 개발 등을 통해 3일 동안 최종 결과물을 만들어냈다.특히, 경북도에서 제시한 ‘임산부도 먹을 수 있는지, 식품 성분표 기반 AI 분석 리포트 제공 솔루션’ 개발 발제 과제는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참가자들은 임산부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건강한 임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만들어냈다.대회 결과 최종 우승은 스마트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 도로 등 위험 감시 시스템을 개발한 ‘INJAE’팀이 차지했다. 우승팀은 상금과 함께 경북도지사상을 받고 핀란드에서 개최되는 정션(JUNCTION) 본행사에 직접 참가하는 기회를 얻었다. 트랙에서 1위를 차지한 ‘MPEX’팀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식품구입 시 제품의 유해정보를 AI가 분석해주는 솔루션을 구연해 관심을 끌었다.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이번 정션 아시아 해커톤 대회 참가자의 열정과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빛났으며, 이를 통해 저출생 문제와 같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었다”며 “경북도는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반으로 글로벌 인재가 모여 혁신을 이루어 낼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8-12

대구경북 전기차 6만대 화재 위험에 국민 불안

전기자동차 등록대수가 60만대를 넘어서며 바야흐로 전기차 시대가 열리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전기자동차 등록 대수도 6만대를 돌파했다. 전기차 등록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7년(2만 5108대)과 비교하면 무려 24배 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등록 대수는 2019년까지는 소폭으로 늘다가 2020년을 기점으로 매년 10만대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대구와 경북에 등록된 전기차 누적 대수는 각각 3만2159대, 2만9838대로 전체 전기차의 10.22%(6만 1997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전기차 화재 탓인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국민은 불안감에 떨고 있다. 특히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크나큰 피해 상황이 발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관련기사 4면지난 1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 15분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해 23여 명이 다치고 차량 140여 대가 전소했다. 이 화재로 전체 14개 동 1581세대 중 5개 동 480여 세대의 전기와 수도가 끊겨 400여 명의 주민이 임시대피소로 대피했다.이번 상황 이전에도 수많은 화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전기차 화재는 초기 진압이 어렵다는 점이다.전기차 배터리 폭발로 화재가 발생하면 일반적인 소화기나 진압 장치로는 불을 끄기 어렵다.이에 소방당국에서는 효과적으로 전기차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이동식 침수조’를 활용하고 있지만, 보급 측면에서 효율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또 스프링클러의 작동 여부 역시 화재피해 규모에 큰 영향을 끼친다. 노후아파트는 스프링클러가 작동을 하지 않는 상황도 있어 더욱 꼼꼼한 점검이 요구된다.소방당국 역시 축적된 자료가 부족해 체계적인 매뉴얼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에, 앞으로 전기차 화재를 대비하는 방안 등이 절실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다. 법령 역시 필요한 시점이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8-12

코로나 재유행… 격리 방침 ‘제각각’

엔데믹을 선언했던 코로나가 다시 무서운 기세로 번지고 있다.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을 표본 감시한 결과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8월 첫째 주 861명으로, 7월 둘째 주 148명의 5.8배가 됐다.전국 병원급 의료기관이 1800여 곳이고, 입원하지 않는 경증 환자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수배∼수십배에 달할 전망이다. 연령대별 입원환자는 65세 이상이 전체의 65.2%로 가장 많고, 다음이 50∼64세(18.1%)였다.질병청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후손 격인 KP.3 때문에 환자가 늘고 있다”면서 “지난 2년간의 유행 추세에 비춰 볼 때 이달 말까지는 코로나19 환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코로나19 재유행은 여름철 실내 난방으로 인한 환기 미흡, 무더위에 따른 마스크 미착용 등이 요인으로 보인다. 문제는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지만, 대응 지침이 예전만큼 명확하지 않다는 것.코로나19 위기 단계는 올해 4월‘경계’에서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으로 하향됐다. 이에 따라 확진자 격리 또한 ‘의무’가 아닌 ‘권고’로 변경됐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직장인은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밝히기 꺼리거나, 업무 때문에 연차를 쓰지 않고 아픈 몸을 이끌고 출근 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최근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직장인 최모(30·포항시 북구)씨는 “동료가 고열에 기침 증세를 보여 단순 여름감기인 줄 알았는데 코로나에 걸렸었다”면서 “연차 사용을 피하기 위해 감염 사실을 숨긴 동료 때문에 집에 있는 아이들도 감염의 위험을 떠안게 됐다”고 토로했다.실제로 확진자는 ‘증상 호전 이후 24시간’까지 격리하라는 권고도 그대로라, 직장인의 경우 연차 소진이나 재택 근무 등 회사 방침을 따라야 한다.일부 사업장의 경우 감염 위험 등을 들어 휴가를 쓰도록 하는데, 이때 개인 연차를 소진토록 하고 있다.감염병 유행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혼란을 줄이려면 유급병가제도가 정착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현행법상으로 병가 규정이 없어 근로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취약한 만큼, 정부 차원에서 유급휴가를 장려하고 일정 부분 기업에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질병청 관계자는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 정도로 계절 독감과 유사하거나 더 낮다”며 “현 의료체계에서 문제 없이 대응하고 있어 위기경보 상향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한편 포항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집단 발생에 대비해 선제 조치에 나섰다. 시는 요양원을 비롯한 요양병원, 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의 감염 취약시설의 환자 발생 동향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김정임 남·북구보건소장은 “감염 취약시설 내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코로나19 발생 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해 집단발생에 신속히 대응하고 감염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8-12

아파트 주차장서 펑… 대구·경북소방본부 대응 매뉴얼도 없어

지난해 4월 23일 대구 달서구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한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초기 냉각소화의 어려움으로 불을 끄는 데 2시간여가 걸렸다. 이어 24일에는 경북 경주시 율동 한 펜션 앞에 주차된 전기차에서도 불이 났다.두 화재의 경우 지상에서 모두 발생해 큰 피해는 없었다. 다만, 불을 끄기 위해 출동한 소방본부 역시 대응매뉴얼이 없었기에 난감한 건 매한가지다.당시 불을 끄기 위해 출동한 소방당국 관계자는 초기 냉각소화에 어려웠기에 오랜 진화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그는 “질식 소화포(전기차 전체를 덮어서 소화하는 방법)를 사용하고 전기차 밑으로 소화 용수를 뿌렸지만 (냉각소화가) 잘 안됐다”고 말했다.현장에서는 소방대원들이 수조를 설치해 배터리 높이까지 물을 채워 화재를 진압하는‘소화수조’를 통해 불을 끌 수 있었다. 현재까지도 대구·경북 소방당국에 축전된 데이터 부족으로 인해 정확한 대응매뉴얼은 없지만, 전국적으로 봤을때 전기차 화재 진압에 가장 효과가 높은 ‘이동식 침수조’가 도입돼고 있다. 문제는 보급수가 태부족인 점이다. 광역지자체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 진압장비 구축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 전국 소방서에 배치된 ‘이동식 침수조’는 272개로 파악됐다. 지난해 기준 전국 국내 전기차수가 54만3900대이고, 대구·경북은 약 6만1천여 대인 점을 살펴보면 약 1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현재 대구소방안전본부는 10개(조립형8, 포켓2)의 이동식 침수조를 보유하고 있으며, 경북소방안전본부는 총 38개(조립형 9개, 튜브형 29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는 동시 다발적으로 화재가 났을 시 대처하기 힘들다는게 전문가의 분석이다.또 지하 주차장 등을 대상으로 스프링클러(화재 소화 목적으로 물을 뿌리는 장치) 작동을 점검하는 작업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이번 인천 화재의 경우 소방은 이동식 침수조를 가지고 신고 접수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미 지하 주차장 내에 연기가 가득 차고 불이 다른 차량으로 옮겨붙어 발화 차량으로의 접근 자체가 불가능했다. 주차장 내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것으로 파악됐다.소방 관계자는“이동식 침수조는 불이 크게 번진 상태에선 현장 적용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스프링클러 같은 초기 소화 설비로 연소 확대를 차단한 후 침수조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8-12

주민들 불안 확산에 지하 주차장 전기충전기 ‘지상’으로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면서 주민들이 불안해하자 전기차 충전기를 지하에서 지상으로 옮기는 아파트들이 많아지고 있다.지난 8일 오후 2시쯤 찾은 대구 북구의 한 아파트. 평일 낮시간이라 지하 2층에 마련된 주차장에는 2대의 전기차만이 충전중이었고, 나머지 면은 모두 비어있었다.이 아파트는 최근 잇따르는 전기차 화재 문제로 주민들이 불안해하자 지하 2층 주차장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를 지상으로 올리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최근 입주자 투표를 거쳐 입주민 53%의 동의를 얻어 총 23개의 전기차 충전기 중 11개를 지상으로, 나머지는 소방시설이 도달할 수 있는 출구와 가까운 쪽으로 옮기기로 결정하고 환경부의 승인을 기다리는 상황이다.당초 지하 주차장의 전기차 충전기 23개 모두 다 지상으로 옮기는 것을 검토했지만, 그렇게 되면 인근 동출입구 쪽에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돼 화재 발생 시 출입구가 막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출입구와 먼 쪽으로 11개만 옮기는 것으로 결정했다.지하에 남은 12개의 전기차 충전기도 최소한 소방차가 접근해서 소화전을 끌어당겨 화재 발생 시 진화가 가능하도록 재배치할 예정이다.이 아파트 입주자대표 A씨(40)는 “전기차 화재 사고가 많아 입주자분들의 불안이 커져 전기차 충전기를 옮기는 논의를 해왔다”며 “입주자들 사이에서는 단지 내에 전기차 보유대수가 많지 않고 일반차량 화재나 전기차 화재가 다르지 않다는 인식도 있어 찬성률이 높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어 “다른 단지의 경우 지난 3월에 환경부 승인을 신청했지만 아직까지 승인을 못받은 경우도 있다”며 “시급한 문제인만큼 정부가 빨리 처리해줬으면 좋겠다. 승인만 된다면 다음 달부터 시공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반면, 전기차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충전기를 지하나 지상 어디에 설치해야 한다는 별도의 규정이 없는데도 전기차량만 떠밀리듯 지상으로 내보내지는 것이 못마땅하다는 입장이다.전기차주들은 심지어 일반차량보다 전기차가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 입증된 것도 아닌데 이유 없이 눈치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8-12

소화수조·소화 덮개 등 설치 의무화

최근 전기차 문제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법령을 정비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22대 국회는 전기차 충전시설을 둘 경우 소방시설 설치와 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등 전기차 화재 대응책을 담은 법안들을 발의한 상태다.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2대 국회에서 발의된 주차장법 일부개정법률안,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3개 법안은 전기차 화재와 관련한 대응책을 포함하고 있다.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일 대표 발의한 주차장법 개정안은 환경친화적 자동차 충전시설을 설치하는 경우 소방용수시설, 소화수조 등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하는 조항을 신설했다.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일 대표 발의한 소방시설법 개정안은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할 경우 살수장치나 전기차 전용 소화기, 소화덮개 등을 설치하거나 비치하도록 하고, 지하주차장 등 옥내에 충전시설을 설치할 경우 소화수조, 방화셔터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소방시설 의무화 조항을 신설했다.이훈기 민주당 의원이 지난 6월27일 대표 발의한 재난안전법 개정안은 전기차를 충전하기 위한 시설을 소유·관리 하거나 점유하는 사람에게 보험 또는 공제 가입 의무를 부과하고, 이를 위반하는 경우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내용을 담았다.해당 법안들은 국토교통위원회나 행정안전위원회 등 소관 상임위로 회부된 상태다. 여야 간 큰 이견이 없는 사안이지만, 여러 상임위에 걸쳐 있어 상임위 간 조정과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전기차 화재 대응책을 강구하는 법안들은 21대 국회에서도 여러 차례 발의됐으나 대부분 임기 만료로 폐기된 바 있다.서울시 공동주택 전기차 화재 예방 대책에 따르면 오는 9월 말까지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을 개정해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 출입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를 제한 할 예정이다. 또 오는 9월부터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영주차장 급속충전기 최고 충전율이 80%까지로 제한된다. 다만 전기차주들은 전기차 충전율과 화재와의 인과성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준칙을 개정해 전기차 운전자들의 불편만 가중시키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08-12

전지 ‘열폭주 제어기술’ 개발 서둘러야

인천 청라국제도시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로 인해 ‘전기차 포비아(두려움증)’가 확산되고 있다. 이번 인천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의 주된 원인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한계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열이 빠르게 축적되어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으며 전기차 화재 시 열전도를 막기 위해 물(산소)을 붓게 되면 열폭주가 불가피하게 발생한다. 게다가 이번에 불이난 벤츠 전기차에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조사되면서 배터리 제조사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에 따라 전문가들은“전기차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고전압 배터리의 품질을 높여 화재 발생 요인을 줄이는 것이 기본”이라고 강조한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BMS(Battery Management System)를 통해 과방전·과충전을 막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인명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열폭주 제어 기술개발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난연재질의 소재를 개발하고, 셀 간 열전이를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 공통적인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또“부득이하게 화재가 발생했다면 ‘전기차 화재’라고 명확하게 신고하여 빠른 진압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현존하는 전기차 화재 진압 기술로는 전기차를 수조에 넣고 열전도를 막으며 반응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소극적인 방법밖에 없다는 점에서 전기차 화재 진압 기술의 발전이 시급하다는 지적하는 전문가도 있었다.또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정보 공개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자동차 제조사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차량 제원 안내에 포함해 소비자에게 알리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전기차 배터리 등 핵심 장치에 대한 안전기준을 보강하고, 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BMS 및 화재 확산 방지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소방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의 피해가 전기차보다는 스프링클러 작동 등 화재 대응 매뉴얼이 지켜지지 않은 점에 있다고 지적했다. 스프링클러 등 초기 진압이 화재 진압의 기본이며 그런 기본을 다지는 일 없이 전기차 전용 첨단 장비만 늘리는 것은 기초도 안 된 상태에서 고급 수준의 문제를 풀려는 것이라고 짚었다. /성지영 인턴기자

2024-08-12

포항 동해면 해파랑우리 골프장 사업 포기하나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전 회장이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구속되기 전 추진했던 ‘해파랑우리 골프장’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도 최근 이 사실을 전해들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골프장 추진 회사 측이 해당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와 관련, 제안해 올 경우 적극 논의한다는 방침이다.이 전 회장은 포항시 동해면 일원에 회원제 18홀, 대중제 18홀 등 36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설키로 하고 부지매입을 시작으로 인허가를 밟던 중 사법처리 됐고, 이후 이 사업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했다.그러던 중 포항환경운동연합과 포항시농민회는 지난 6월 에코프로의 지분이 있는 해파랑우리가 부지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농지법과 부동산실명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전 회장, 해파랑우리 법인, 해파랑우리 전 대표이사 A씨를 경찰에 고발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또 골프장 추진 과정에서 전 사업추진 측과의 이런저런 갈등을 비롯해 환경 파괴 등 각종 논란에도 휘말렸다. 특히 이차전지 경기가 부진하면서 에코프로그룹 주가가 내리막길을 타자 소액 주주들이 나서 골프장 사업 반대 등을 주장하는 등 안팎으로부터 시달려야 했다.이에 이 전 회장은 옥중에서 이런 사실을 보고받고 최종적으로 골프장 사업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의 고위 관계자도 “최근 이 전 회장을 면회했더니 ‘골프장은 더 이상 추진하기가 어렵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이 전 회장이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되어 경영일선에 복귀하더라도 골프장 사업의 재추진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해파랑우리가 추진하던 동해면 일원을 국내 최고의 휴양단지로 조성키로 했던 포항시는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시 관계자는 “관광인프라가 다소 부족한 포항에 명품골프장과 리조트가 들어올 경우 기대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면서 “이 전 회장이 석방돼 봐야 골프장 사업을 할 것인지 포기할 것인지가 최종 결정되지 않겠느냐”며 아직 최종 끈은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골프장을 추진한 해파랑우리는 이 회장 본인과 아들 이승환 에코프로 미래전략본부장, 딸 이연수 에코프로파트너스 상무가 각각 14%씩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 회장 부인인 김애희 씨 지분도 4%가 있다. 여기에 이 회장과 3명의 가족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가족회사 데이지파트너스도 지분 18%를 가지고 있어 사실상 이 전 회장의 가족이 절대 주식을 보유한 회사로 나타났다./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4-08-12

포항시 ‘디지털 영일만 아트밸리’ 조성 나선다

포항시는 지난 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디지털 영일만 아트밸리 조성 기본구상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을 비롯해 포항시·경북도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포항시는 2034년 완공 예정인 영일만대교의 터널과 다리가 만나는 바다 한 가운데 조성될 인공섬에 해양자원과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디지털 아트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으로, 경북도와 함께 ‘디지털 영일만 아트밸리’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시는 기존의 아트밸리가 예술적 성과를 강조하는 경향에서 벗어나 문화와 예술, 상업 및 관광 분야 등을 종합적으로 연계해 시민과 소통하는 공간, 문화와 소비의 결합, 지속가능한 관광자원 등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디지털 아트밸리’를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포항시는 이번 용역으로 △지역 현황 분석 △사업 기본구상 계획 수립 △법적·기술적·경제적 타당성 검토 등의 단계를 거치고 전문가협의체 및 포럼을 운영하는 등 정책 및 전략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영일만대교의 준공에 발맞춰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영일만 아트밸리를 조성해 영일만대교를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관광자원화 하겠다”고 말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08-11

“염색산단 이전 용역 결과 투명하게 공개하라”

대구 서구의회 악취저감대책 특별위원회(이하 서구의회 악취특위)가 11일 성명서를 내고 대구시에 염색산업단지(이하 염색산단) 이전 용역 결과를 전부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서구의회 악취특위는 성명서를 통해 최근 대구시가 ‘서구 염색산단 이전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결과를 비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투명한 공개를 요청했다.이는 앞서 대구시가 연구 용역을 예정보다 3개월 연장해 지난 9일 결과를 받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본지 8월 2일자 8면 보도에 대한 반발이다.대구시는 민선 8기 공약으로 ‘염색산단 외곽 이전 추진’을 내세웠다. 이어 지난 1월에는 ‘서·북부지역 악취 저감 종합대책’을 발표해 염색산단 이전을 기존보다 2년 앞당겨 2030년까지 조기 마무리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하지만 대구시는 지난 8일 염색산단 이전 연구용역 결과를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이에 서구의회 악취특위는 “말뿐인 염색산업단지 이전 발표는 믿을 수 없다”면서 △염색산업단지 이전 연구용역 결과 전부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 △대구시의 약속대로 2030년까지 염색산단 이전을 지연 없이 실행할 것 △염색산단 후적지에 뮤지컬 콤플렉스, 청년벤처밸리를 조성할 것 △서구 인근 환경기초시설(매립장, 상리음식물처리장 등)을 악취관리지역 기준 이상으로 관리하고 피해 주민들을 위한 보상 체계를 수립할 것 등의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악취특위 이동운 위원장은 “매일 염색산단 악취로 고통 받는 서구 주민들은 염색산단 이전 용역 결과를 확인할 권리가 있다”며 “염색산단 이전에 대한 대구시의 약속은 지연 없이 약속대로 이행돼야 하고 피해 주민들을 위한 후적지 개발에 있어 문화·경제·복지 전반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 악취로 고통받은 구민들의 안전과 행복을 보장해 달라”고 말했다./안병욱기자eric4004@kbmaeil.com

2024-08-11

탑런토탈솔루션, 적십자 ESG 실천기업 캠페인 동참

구미시 소재 (주)탑런토탈솔루션이 적십자 ESG실천기업 캠페인에 동참했다.11일 경북접십자사에 따르면 적십자 ESG실천기업 캠페인은 매월 50만 원 이상의 정기후원을 통해 취약계층 및 위기가정의 생계, 의료, 주거, 교육 지원 등 수혜자 맞춤형 지원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 사회공헌 캠페인’이다.1989년 설립된 (주)탑런은 플라스틱 사출, 스티로폼 발포 성형, 전자부품, BLU, 회로 모듈, 금형 제작 등 전자부품 전문 제조 업체로, 2023년 LG전자 협력사 ESG 행동규범 심사 완료 등 LG전자, LG디스플레이에서 요구하는 ESG 경영 가이드라인을 2022년부터 이행하고 있으며, 2023년 구미 취약계층을 위한 혹한기연탄 봉사활동, 칠곡군고향사랑기금 500만원 기탁 등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박영근 대표는 “적십자 ESG실천기업 캠페인을 통해 저소득층 및 희귀난치병 아동, 보호종료 자립준비청년, 취약계층에 온정과 희망이 전해지길 바란다”며 “(주)탑런은 앞으로도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재왕 경북적십자사 회장은 “나눔에 참여해 주시는 지역사회 기업들이 많아질수록 지역에 거주하는 복지 사각지대 이웃들의 삶이 따뜻해진다. 나눔 동참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4-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