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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아열대성 해파리 대량 출현··· 휴가철 피서객 주의 당부

단정민 기자
등록일 2025-08-12 16:27 게재일 202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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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성 소형 해파리인 푸른우산관해파리.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최근 동해안에 아열대성 소형 해파리인 푸른우산관해파리가 대량 출현해 여름 휴가철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푸른우산관해파리는 지름 2~3㎝ 크기로 동전처럼 둥근 모양을 띤다. 지난 7월 중순 제주 해역에서 처음 관측된 뒤 전남·경남·부산·경북 등 남해안과 동해안 전역으로 확산해 대량 출현하고 있다.

이 해파리는 독성이 강한 편은 아니지만 피부에 닿으면 알레르기 반응이나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소방본부는 “바다에 입수할 때는 전신 수영복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호기심으로 해파리를 직접 만져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해파리에 쏘였을 때는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상처 부위를 씻어낸 뒤 남아 있는 촉수는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긁어 제거해야 한다. 이후 냉찜질로 통증을 완화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수돗물이나 알코올로 세척하거나 상처 부위를 문지르거나 압박하는 행동은 금물이다.

최근 3년간 경북 지역에서는 해파리 쏘임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총 40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22년 15건, 2023년 4건, 2024년 21건이 보고됐다. 올해는 아직 공식 통계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푸른우산관해파리의 대량 유입으로 피해 사례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소방본부는 전망했다.

박성열 경북도소방본부장은 “동해안에 해파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피서객들은 해파리 쏘임 사고에 경각심을 갖고 안전하게 여름 휴가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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