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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임금 체불 40대 식당 대표 체포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지청장 신동술)은 근로자에게 임금 500만 원을 지급하지 않고 수차례의 출석 요구에도 불응한 식당 대표 A씨(43)를 지난 23일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노동청에 출석해 임금 체불 사실을 인정하고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후 연락을 고의적으로 회피하며 기한 내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근로감독관의 수차례 출석 요구에도 정당한 사유 없이 응하지 않은 A씨는 결국 사업장 문을 닫고 잠적했다. 근로감독관은 체포영장과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A씨의 행적을 추적해 왔으며, 며칠간의 잠복 끝에 A씨를 포항 남구 사업장 인근에서 검거했다. 체포 직후 A씨는 근로자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사실을 자백했으며, 포항지청은 A씨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수사 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신동술 포항지청장은 “경기가 어렵지만 임금체불은 근로자와 그 가족까지의 생계를 위협하는 중대 범죄”라며 “고의적으로 임금을 체불하고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채 출석하지 않는 사업주는 체포 등 강제수사를 원칙으로 끝까지 추적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례는 포항지청이 체포한 일곱 번째 임금 체불 사업주로, 지청은 지역 내 고의적 체불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근로자 생계 보호를 위한 강력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7-24

폭염에 수요 급증… “어민 생명줄 만드는 사명감으로 일해요”

가로 140㎝, 세로 55㎝에 135㎏의 육중한 직사각형 물체가 묵직한 소리와 함께 쏟아졌다. 저장공간에 가는 대신 곧바로 잘게 쪼개진 이 물체를 실은 화물차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 전국을 할퀸 호우가 사라지고 폭염이 똬리를 튼 24일 새벽 5시 포항시 남구 송도동 포항수협 얼음 공장에서다. 이재현 주임은 “비가 그치자 얼음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냉동고에 보관할 틈도 없다”고 설명했다. 얼음 만드는 일은 절대 쉽지 않다. 꼬박 48시간이 걸린다. 9개의 빙관에 물을 꽉 채운 뒤 승강장치(호이스트)로 올려서 ‘브라인’에 담근 뒤 2차 냉매로 얼린다. 이 과정에서 공기를 불어 넣어 불순물을 걸러내 표면을 투명하게 해주고, 이틀간 얼린 뒤 온수 탈빙조를 거쳐 틀에서 분리한다. 이 주임은 “지난해보다 더 빨리, 더 많이 수요가 생기면서 하루 종일 얼음을 만들고 배달용 화물차에 싣기를 반복한다”라면서 “설비 최대 생산량보다 1.5배씩 더 많은 얼음이 나가고 있는데, 예년의 데이터로는 현재 수요 예측조차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폭염 특보가 내릴 정도의 바깥과는 다른 세상도 있었다. 냉기 때문에 입김이 확연하게 나오는 영하 10도의 공간인데, 공장에서 생산한 얼음을 보관하는 곳이다. 이 주임은 “수요가 크게 늘면서 보다시피 얼음 보관 창고가 텅 비었다”고 했다. 공장에서 만든 얼음은 즉시 창고로 옮겨 보관해야 강도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원칙도 못 지키고 있다. 갓 만든 얼음을 기다리는 곳이 많아서다. 저빙고 보관을 생략한 얼음은 예상보다 빨리 녹으면서 강도마저 떨어질 수밖에 없어서 ‘신속 배달’이 매우 중요하다. 공장에서 갓 나온 얼음은 어민들의 품에 먼저 안긴다. 수산업의 도시 포항에서는 얼음이 생명줄인데, 조업 중 잡은 생선을 신선하게 보관하는 데 얼음은 필수다. 얼음 공급이 흔들리면 어민들은 생계에 막대한 지장을 받는다. 포항수협이 새벽 5시부터 오후 6시까지 쉬지도 않고 얼음을 만들어 나르는 일에 매진할 수밖에 없다. 영하 10도라는 저빙고의 냉기 무색하게 연방 굵은 땀방울을 훔쳐내던 이재현 주임은 “수요에 비해 생산시설의 한계가 있으니 우리가 더 열심히 임하는 방법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얼음 생산을 총괄하는 김진수 과장은 “어민들의 얼음 수요가 집중되는 중요한 시기에 생산을 방해하는 폭염이라는 악재가 있지만,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7-24

‘서핑 메카’ 용한리 해수욕장, 녹조 뒤덮인 채 방치

22일 오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해수욕장은 이른바 ‘녹조 라떼’ 자체였다. ‘서핑의 성지’로 불리는 용한리 해수욕장 수면을 이끼를 닮은 녹조가 뒤덮은 것이다. 마을 주민은 “녹색 바닷물은 처음 본다”면서 “피서객들이 외면할까 걱정된다”고 했다. 국립수산과학원도 “녹조가 맞다”고 했다. 최근 내린 비 때문에 형산강과 곡강천 등지에서 다량의 담수가 유입되면서 영양염류가 흘러 들었고 고온의 해수가 더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녹조가 증식한 것으로 분석했다. 수과원 관계자는 “녹조는 주로 민물에서 번성하는 생물인데, 바다에서는 며칠 내 자연 소멸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녹조 확산 시기에는 수영이나 낚시 등 해양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적조 및 미세조류 연구 담당인 박태규 수과원 박사는 “일반적으로 녹조는 조류 증가로 인해 수질이 악화하고 경우에 따라 유해 남조류가 포함될 수 있어 인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심할 경우 피부 자극, 호흡기 이상, 알레르기 반응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수산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사정이 이렇지만 용한리 해수욕장의 녹조는 방치되고 있다. ‘비지정 해수욕장’이라는 이유에서다. 포항시는 영일대·송도·화진·칠포·월포·구룡포·도구·신창 등 8곳의 해수욕장을 ‘지정 해수욕장’으로 관리하면서 수질검사와 안전요원 배치 등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 용한리와 같은 간이 해수욕장은 별도의 관리체계가 없다. 포항시 수산정책과 관계자는 “지정 해수욕장이 아닌 곳은 읍면동이나 안전총괄과 등에서 간접적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체계적인 대응은 어려운 실정”이라며 “지정 해수욕장에서 만약 녹조가 확인될 경우에는 곧바로 해수욕 금지 조치를 취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녹조 관련 민원이 들어오면 어업기술원에 의뢰해 사료를 채취해 수질검사를 진행한다”며 “간이 해수욕장 이용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최소한의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해명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7-23

"해양경찰 사칭 주의하세요"

최근 해양경찰을 사칭한 공문서위조 및 사기 범죄가 동해안에서 잇따라 발생하자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이 주민과 업체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3일 동해해경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피해자 A씨는 동해해경 명의로 위조된 공문서와 무전기 판매 링크가 포함된 문자를 받았다. A씨는 “해경과 무전기 2000만 원 상당의 계약이 체결돼 있으니 선입금하면 수수료를 입금해주겠다”는 피의자의 말을 믿고 실제로 입금했다. A씨는 해당 공문의 진위 확인을 위해 동해해양경찰서를 직접 방문한 뒤에야 사기 피해를 본 것을 알게 됐다. 지난 22일에는 포항 해경 명의의 위조 공문이 관내 특정 업체 4곳에 유포됐다. 공문에는 “포항 해경이 철거공사를 추진 중이며 무전기 13대(약 1200만 원 상당)를 선결제하면 추후 수수료 10∼20%를 지급하겠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는 “해양경찰서 명의로 발송되는 공문은 반드시 공식 절차를 거쳐 진행되며, 해양경찰이 민간 업체에 직접 선입금이나 수수료 지급을 조건으로 한 거래를 제안하는 경우는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경 사칭 공문서위조 사례가 발생할 경우 관할 해양경찰서에 즉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112 또는 해경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7-23

이웃에 온정 담은 한끼 대접 “맛있게 드시는 모습에 보람”

“따뜻한 마음 한 끼 배달왔습니다” 23일 새벽 5시, 동트기 전 어스름한 새벽 공기를 뚫고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에 위치한 새마을부녀회 사무실에서 작은 불빛 하나가 새어 나왔다. 이곳에서 구룡포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새마을부녀회 회원 20여명은 옹기종기 모여 반찬을 만들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 2017년부터 홀몸 노인,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 매달 ‘사랑의 반찬 나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 가지 특이 점은 정부지원금 한 푼 받지 않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들의 입회비와 후원금 등으로 봉사활동의 명맥이 수년째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점이다. 황보관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은 “혼자서만 잘 사는 삶보다 더불어 잘 사는 삶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협의체에서 저소득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복지시각지대 가정을 직접 발굴해 그들에게도 반찬을 전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협의체는 현재 환경미화원, 장애인 등을 포함해 모두 250세대에 반찬을 나눠주고 있다. 이날 메뉴는 무더운 여름철 원기 회복에 좋은 ‘전복삼계탕’과 새콤 아삭한 ‘오이 양파 무침’이다. 가만히 있어도 더운 여름 날씨 속 앞치마에 위생모, 장갑 등을 착용한 채 뜨거운 불 앞에 서 있는 회원들은 온몸이 땀 범벅이었다. 하지만 회원 중 누구 하나 인상을 찡그리는 이는 없었다. 모두들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이순자 구룡포새마을부녀회장은 “내 몸은 힘들지만, 정성껏 만든 반찬을 드실 어르신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힘이 저절로 난다"면서 “매달 우리 반찬을 먹을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리고 있다 어르신들의 말을 들을 때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전 11시쯤이 되자 정성들여 만든 음식들이 완성되기 시작됐다. 인삼, 찹쌀, 밤, 대추 등을 푹 고아 제대로 맛을 낸 보양 삼계탕과 빛깔 고운 오이소박이의 포장까지 모두 마무리됐다. 이어 협의체 회원과 공무원,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등은 음식이 식기전에 맡은 구역별로 반찬 배달을 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음식 전달 뿐 아니라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피고, 폭염 대비 행동요령도 함께 안내했다. 갓 끓인 삼계탕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을 본 어르신들의 얼굴엔 자연스레 미소가 번졌다. 국물을 먼저 한모금 들이킨 어르신은 “시원하다”고 감탄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류성욱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공위원장은 “이번 나눔행사는 물리적인 지원을 넘어 이웃 간 정을 나누고, 공동체의 따뜻함을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7-23

경북소방본부 여름철 물놀이 안전 사고 주의 당부

연알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피서지로 몰리는 인파가 증가하면서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경북소방본부가 7월부터 8월까지 도내 주요 해수욕장과 하천, 계곡 등 17개소에 119시민수상구조대원 총 318명을 투입해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바다, 계곡, 수영장 등은 여름철 대표적인 피서지이지만 동시에 생명의 위협이 도사리는 공간이다. 특히, 해마다 반복되는 익수 사고는 대부분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며, 음주 후 수영이나 준비운동 없이 무리한 행동이 원인인 경우가 많았다. 이에 경북소방본부는 △물놀이 전 준비운동 철저히 하기 △음주 수영 금지, 나홀로 수영 금지 △어린이는 반드시 보호자와 동행하기 △구명조끼 착용 선택이 아닌 필수 △장시간 수영 자제 및 체온 유지에 유의 등의 물놀이 안전수칙을 엄격히 지킬 것을 당부했다. 또한, 만약 익수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밧줄이나 빈 페트병, 스티로폼 등 물에 뜨는 도구를 활용해 구조를 시도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특히, 주변인이 무리하게 물에 뛰어드는 행동은 위험을 가중시킬 수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물에 빠졌을 경우에는 당황하지 말고 몸에 힘을 빼고 하늘을 향해 누운 뒤, 팔과 다리를 벌리는 ‘잎새뜨기’ 생존수영 자세를 유지하며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물놀이 사고는 짧은 순간의 방심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성숙한 시민의식과 안전수칙 준수로 경북도민 모두가 즐겁고 안전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소방본부가 운영 중인 119시민수상구조대는 인명구조와 응급처치는 물론, 심폐소생술 교육, 해파리 등 위해 물질 제거, 미아 찾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피서객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이들의 활약은 매년 수십 건의 사고를 예방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23

교사와 짜고 시험지 유출한 엄마 범행 도운 행정실장 등 구속 송치

안동경찰서는 23일 자녀의 과거 담임교사와 함께 고등학교 행정실에 침입해 중간·기말고사 시험지를 상습적으로 빼돌린 혐의(특수절도 및 야간주거침입절도, 뇌물공여 등)로 학부모 A씨(40대)와 이들의 범행을 도운 학교 행정실장 C씨(30대)를 구속 송치했다. 학부모 A씨 딸(10대·불구속)는 불구속 송치했다. C씨에게는 야간주거침입 방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건조물 침입 방조,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방조, 증거인멸 혐의가, A씨 딸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딸의 고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였던 기간제 교사 B씨(30대)와 함께 2023학년도 1학기 중간고사부터 최근 실시한 고등학교 3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딸이 재학 중인 안동 모 고등학교에 무단 침입해 학업 성적평가 시험지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자녀 A씨가 중학교 1학년이었던 2020년 초부터 최근까지 개인 과외를 해온 혐의(교육공무원법 위반)로도 구속 송치됐다. 현행법상 현직 교사는 별도 허가 없이 개인 과외를 할 수 없다. A씨 역시 현직 교사를 과외 선생으로 채용한 혐의(학원의 설립 운영 및 과외 교습에 관한 법률 위반)가 적용됐다. 이들의 범행은 기말고사 평가 기간이었던 지난 4일 사설 경비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발각됐다. 경찰조사 결과 과외비와 시험지를 빼돌리는 비용으로 A씨와 B씨 사이에 오간 금융 거래만 최소 2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C씨는 2024년 초부터 이들의 범행을 인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23

초록우산 문경후원회 노장준 회장 취임 … “정기후원 200건, 운영위원 70명 목표” 선포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본부장 박정숙)는 지난 22일 문경가야웨딩에서 ‘초록우산 문경후원회 창립 제10주년 기념 및 회장단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초록우산 박정숙 경북지역본부장과 전국후원회 황보관현 부회장을 비롯해 신현국 문경시장, 이정걸 문경시의회 의장 등 지역 주요 인사와 문경후원회 운영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취임식은 전현수 이임 회장의 공로 감사패 전달, 노장준 신임 회장 위촉패 수여, 약정후원금 전달식, 그린리더클럽 위촉식, 비전선포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와 문경후원회는 이날 약정후원금 전달식을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문경 지역 내 소외된 아동들을 돕기 위해 약정후원금 2억 5천만 원에 대한 후원 약정을 선언했다. 또한 노장준 신임 회장은 문경 제1호 ‘초록우산 그린리더클럽’ 에 위촉됐다. ‘초록우산 그린리더클럽’은 매월 10만원 이상의 지속적인 후원으로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초록우산 중고액 후원자들의 모임이다. 문경후원회 ‘아이들의 초록빛 내일을 초록우산 문경후원회가 밝힌다’는 슬로건으로 비전선포식을 갖고 ‘문경후원회 운영위원 70명 달성, 정기후원 200건 개발’이라는 향후 목표를 선포하며 힘찬 비전을 공유했다. 노장준 신임 회장은 삼성의료기·복지용구 및 고은재가복지재단 대표로 그동안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를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에 앞장서 왔다. 노장준 회장은 취임사에서 “초록우산 문경후원회 회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동안 아이들을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주신 전현수 이임 회장님과 운영위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문경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눔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초록우산 문경후원회는 2015년 창립된 문경 지역 후원자들의 대표 모임으로,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지금까지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다양한 후원 활동을 펼쳐왔으며, 앞으로도 정기후원 개발과 문경시 취약계층 아동 지원 사업을 통해 아동복지 실현에 앞장설 계획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7-23

“원상복구 하라”며 보증금 안 준 임대인… 법원 “돌려줘야”

임대차계약 종료 후 과도하게 원상복구를 요구하며 임대차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임대인에게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민사소액단독 나소라 판사는 임차인 A씨가 임대인 B씨를 상대로 낸 ‘임대차보증금’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1000만 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2일 밝혔다. B씨와 상가임대차계약을 맺고 학원을 운영한 A씨는 계약이 종료되자 바닥과 가벽, 간판을 철거하면서 원상회복에 필요한 조치를 했다. 그러나 임대인 B씨는 간판 철거 이후 발생한 복합패널 외벽 손상 복구를 위한 공사비용을 이유로 보증금 1000만 원을 돌려주지 않았다. 임대차계약 종료시 임차인의 원상회복 의무가 어느 범위까지 인정되는지와 간판 철거 이후 발생한 외벽 손상에 대한 복구비용까지 임차인이 부담해야 하는지가 핵심 쟁점이 된 이번 소송에서 B씨는 복합패널 공사비로 665만원을 주장하기도 했다. A씨를 대리한 대한법률구조공단 유현경 변호사는 “간판 철거 후 남은 일부 흔적은 통상의 사용에 따른 자연적 마모이거나 훼손에 불과해서 임차인이 간판이 설치되기 전의 상태로 복구할 의무는 없다”고 주장했다. 나 판사는 “통상 임차인이 임대차기간 중 목적물을 사용함으로써 마모돼 생기는 가치후손 부분에 대한 경제적 평가는 이미 보증금이나 차임 등에 반영된 것이며, 임차인의 원상회복의무를 목적물을 인도받을 당시 현황 그대로 회복해야 한다는 의미로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자연적 마모나 감가상각의 정도를 넘선 손해가 발생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유현경 변호사는 “이번 판결은 임대인이 과도한 원상회복을 요구하며 보증금 반환을 거부하는 사례에 대해 임차인이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 방향을 제시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7-22

“무분별한 정당 현수막 공해” 도심 곳곳 도배… 시민 ‘눈살’

“정당 현수막을 보지 않을 권리도 분명히 있습니다.” 포항시민 박모씨(54)는 남구 효자사거리 인근 전봇대에 정치 구호 등이 담긴 채 걸린 현수막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교차로 마다 무분별하게 도배된 현수막은 이제 공해가 됐다. 시민에게도 현수막을 안 볼 권리가 있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포항 도심 곳곳에 정당과 각종 단체 현수막이 무분별하게 내걸려 도시 미관을 해친 데 이어 시민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각 정당과 정치인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행자와 차량 운전자의 시야를 가린 현수막이 설치된 효자사거리에 이어 북구 달전오거리 인근 전신주에는 정당 현수막 2개가 끈으로 묶여 있었고, 이인1리 교차로 근처에서 정치인의 정당 내 직책 선임을 축하하는 일반 단체 현수막 2장이 가로수에 나란히 걸려 있었다. 하단이 낮고 고정 상태도 느슨해 바람에 흔들렸다. 현장에서 만난 정모씨(68)는 “횡단보도나 교차로의 현수막은 시야를 가려 사고 위험이 크다”라면서 “2023년에는 강풍에 현수막이 걸린 가로등이 쓰러져 보행자가 다친 적도 있었다”고 했다. 정당 현수막과 달리 법적 근거가 없는 일반 단체 명의의 정치 현수막도 최근 급증했다. 그나마 지자체 단속이 강화되면서 대부분 정비됐다. 정당 현수막은 일반 광고물과 달리 신고나 장소 제한 없이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도록 2022년말 옥외광고물법이 개정됐다. 문제가 되자 2024년 1월 다시 법 개정을 통해 현수막의 게시 수량과 기간, 설치 위치와 형식 등에 대한 규제를 도입했다. 정당 현수막은 읍·면·동별 2개 이하, 게시 기간 15일 이내로 제한되고, 교차로·횡단보도 등 주요 지점에는 설치가 금지됐다. 하단 높이, 고정 끈 길이, 정당명·연락처 등의 표기 의무도 생겼다. 실제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1월 26일부터 2월 29일까지 전국 229개 지자체를 점검한 결과, 1만3082건의 위반 현수막이 적발됐다. 포항을 포함한 경북에서도 472건이 확인됐다. 대부분 자진 철거 요청에 그쳤고, 처벌된 사례는 드물다. 포항시 남구청 관계자는 “현수막은 지정 게시대에만 설치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안전하고 깨끗한 도시를 위해 게시 문화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혜수 경북대학교 행정학부 교수는 “정치인들이 홍보를 위해 무분별하게 현수막을 설치해 도시 미관을 해치고 교통에 장애를 일으키는 것은 명백한 문제”라며 “공익적 관점에서 법률로 엄격히 규정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7-22

인구절벽에 포항지역 어린이집 ‘증발’

저출생과 영유아 인구감소 여파로 포항지역 보육의 최전선에 있는 어린이집들이 존폐의 기로에 놓였다. 최근 3년 동안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어린이집 100여곳이 무더기로 폐원했다. 22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포항의 어린이집 수는 민간 118곳, 가정 77곳, 국공립 22곳, 직장 12곳, 법인·단체 11곳 등 모두 240곳이다. 어린이집은 2021년 345곳, 2022년 300곳, 2023년 255곳 등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최근 4년 동안 포항에서 모두 105곳의 어린이집이 문을 닫았다. 어린이집이 대거 폐원한 것은 출산율 저하와 인구 감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어린이집은 만 0세부터 만 6세 미만 미취학 아동이 나이에 상관없이 입소할 수 있는데, 어린이집에 다닐 아동 수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1년 2만3138명이었던 영유아 수는 2022년 2만752명, 2023년 1만8876명, 2024년 1만7855명 등으로 매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감소폭도 컸다. 특히 포항의 어린이집 전체 정원 충족률은 2024년 기준 64.6%로 전국 평균치(70.2%) 보다 5.6%p 적었다. 일선 현장에서는 정부가 시행한 무상보육이 어린이집 폐원을 부추겼다는 분석도 있다. 정부는 2013년부터 어린이집에 다니는 전 계층 영유아를 대상으로 무상보육을 진행했다. 그 여파로 전국에서 우후죽순처럼 어린이집이 늘어났다. 포항의 경우 어린이집 수가 최대 600곳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지역 어린이집들은 ‘공급과잉→낮은 정원 충족률→경영난’의 악순환 고리로 ‘연쇄 폐원’을 겪고 있다. 어린이집 원장 A씨는 “정원 충족률이 매년 급감하면서 어린이집은 살아남기 위해 무한경쟁에 돌입했다”면서 “규모가 크거나 최신식 시설을 갖춘 어린이집이 생기면 영세 어린이집은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어린이집은 부모가 일을 하느라 아이와 함께하지 못하는 시간에 대신 돌봐주는 의미 뿐만 아니라 영유아의 교육과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저출생 해결 방안으로 활용돼 왔다. 2024년 교육부가 발표한 전국 보육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유아 양육 2494가구를 조사한 결과 조사 이래 최고치인 92.4%가 ‘어린이집 서비스에 만족한다’라고 응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자료를 분석해 보면 앞으로 어린이집에 대한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어린이집이 존속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천편일률적인 보육정책 대신 지역 특성을 고려한 섬세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 2019년 개정된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신규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 즉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경우 국·공립 어린이집을 반드시 설치하도록 의무화됐지만, 그 결과는 오히려 민간어린이집의 ‘줄폐원’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세종시와 대전시에서 추진하는 시책을 인구 소멸 지자체와 천편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것 같다"면서 “어린이집이 줄어들게 되면 보육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7-22

8월 폭우 7월로 당겨진다 7월 빈도 최대 3.7배 증가

7월 폭우 빈도가 최대 3.7배 증가할 것이란 기후 모델 분석 결과가 나왔다. 포항공과대학교는 민승기 환경공학부 교수, 서가영 박사 연구팀이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 여름철 극한 폭우가 기존 8월에서 7월로 한 달 앞당겨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집중 호우가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에 포항공대 연구팀은 기존보다 훨씬 촘촘한 초고해상도 기후 모델을 이용해 두 가지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에 따른 폭우 발생 빈도의 변화를 월별로 분석했다. 하나는 전 세계가 적극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는 저배출 시나리오, 다른 하나는 현재 수준으로 탄소 배출이 늘어나는 고배출 시나리오다. 현재(2001∼2005년)와 미래(2091∼2095) 기후를 비교 분석한 결과 두 시나리오 모두 시간당 30㎜ 이상 내리는 폭우의 발생 시기가 8월에서 7월로 한 달 앞당겨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 폭우의 빈도는 저배출 시나리오에서 현재보다 약 2배, 고배출 시나리오에서 약 3.7배 늘었다. 고배출 시나리오에서는 한반도 북쪽 저기압과 남쪽 고기압 사이에 거의 정체된 전선이 형성되면서 경계 지역에 폭우가 장시간 머무는 기상 패턴이 뚜렷하게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민승기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극한 폭우가 여름철 중 어느 달에 집중될지를 고해상도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폭우가 앞당겨질 가능성에 대비해, 재난 대응 계획을 월별로 세밀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파트너 저널인 ‘npj 기후와 대기과학’에 실렸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7-22

차선·횡단보도·어린이존 지워져 ‘사고 위험’

포항 주요 도로 곳곳의 차선과 노면 표시가 심하게 벗겨져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2일 포항시 북구와 남구 일대를 둘러본 결과 왕복 4차로의 주요 간선도로는 물론 주택가 인근 이면도로까지 차선이 심하게 마모되거나 지워진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선이 흐릿하게 남아 있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흔적조차 찾아보기 어려운 곳도 많았다. 일부 구간에선 차선이 사실상 사라진 탓에 차량 간 간격이 들쭉날쭉해지고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운전자가 차선을 침범해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시민은 “실선과 점선의 구분이 모호한 구간이 늘면서 차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사고 위험은 더 커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횡단보도, 정지선, 유턴 안내선, 과속방지턱 등 각종 노면 표시도 도색이 벗겨져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어린이보호구역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흥해읍 한 중학교 인근 도로에서는 ‘어린이보호구역’ 안내 문구와 속도 제한 표시가 거의 지워져 육안으로 식별하기조차 어려웠다. 외곽인 북구 흥해읍과 남구 장기면 등 해안도로에서는 차선 도색이 아예 존재하지 않거나 재도색이 이뤄지지 않아 식별이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남구의 한 주민은 “비가 오는 날이면 도로 위 차선을 거의 볼 수 없다. 가로등 불빛에도 반사가 안 되다 보니 도로 중앙이 어딘지 가늠조차 안 된다”며 “특히 외부 운전자나 고령 운전자에게는 사고 위험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차선 도색은 단순한 시각 정보가 아니라 안전 운행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어린이보호구역이나 외곽지역 도로의 경우 차선 하나가 곧 생명선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선이 보이지 않는 도로는 운전자를 긴장하게 만들고 판단 착오로 인한 사고로 쉽게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민원이 접수되거나 현장 확인을 통해 문제가 확인되면 계약된 업체가 짧은 구간은 즉시 보수하고, 긴 구간은 별도 설계를 통해 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포항 전역의 도로를 소수 인력이 관리하고 있어 수시로 점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차선 도색은 연간 예산으로 편성돼 있어서 예산 범위 내에서 우선순위를 정해 순차적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7-22

기온 상승이 곧 위험 증가···휴가철 ‘건강 적신호’

장마와 폭염이 교차하는 가운데 여름 휴가철이 본격화되면서 시민들의 건강에 대한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안동성소병원 의료진은 22일 “고온다습한 환경이 각종 질환의 온상이 될 수 있다”며 철저한 사전 대비를 당부했다. 도혜윤 안동성소병원 가정의학과장은 “습하고 더운 날씨는 세균과 바이러스 번식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며 “식중독, 바이러스성 위장염, 장티푸스, 콜레라 등 여름철 감염병이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여름철 외식과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식품의 보관과 위생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손 씻기 및 음식 익혀먹기 등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상경 신경외과장은 “폭염이 단순히 불쾌감을 넘어서 혈관 건강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과장은 “체온이 올라가면 혈관이 팽창하고 혈류 속도가 느려져 산소 공급이 늦어진다. 이는 뇌세포에 치명적일 수 있다”며 “영국 런던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여름철 온도가 1도 오를 때마다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이 2.1%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낮 외출 자제 및 충분한 수분 섭취가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덧붙였다. 우종은 안과과장은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결막염, 다래끼, 안구건조증은 여름철 가장 흔한 눈 질환이다. 습한 날씨에 렌즈, 화장품 등 위생용품에도 세균·곰팡이균이 번식하기 쉬워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며 “냉방기 사용으로 인한 안구건조증도 잦은 증상이다. 렌즈 착용 전 손 세척, 증상 발생 시 냉찜질 등의 자가관리법을 실천하고, 증상이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의료진은 “여름휴가는 휴식의 시간이지만, 몸에 보내는 작은 경고음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올여름은 ‘건강한 휴가’가 진짜 휴가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경고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22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호우 피해 지원’ 특별모금 진행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돕기 위해 ‘2025 호우 피해 지원’ 특별모금에 돌입했다. 22일 모금회에 따르면 이번 특별모금은 갑작스러운 자연재해로 삶의 기반을 잃은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긴급 생계비, 구호 물품 지원, 주거 복구, 심리·정서적 안정 지원 등 실질적이고 다각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모금된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를 통해 신속하게 전달되며, 피해지역 내 복지기관과 협력해 투명하고 효율적인 집행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집중호우는 지난 16일 충남 서해안을 시작으로 광주, 전남, 세종, 경북 등 전국 곳곳에 시간당 100mm를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도로 침수와 토사 유실 등으로 인해 수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일부 지역은 산사태로 인해 주택과 마을이 통째로 고립됐고,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 벌어졌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자는 수백 명에 이르며, 고령자나 저소득층 같은 취약계층의 피해는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피해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역 자원과 기관과 협력해 구호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모금된 성금은 생계비 지원 외에도 지역 기반시설 복구, 심리 상담 프로그램 운영 등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전우헌 경북모금회 회장은 “이번 집중호우는 단순한 기상 이변이 아니라, 수많은 이들의 삶을 무너뜨린 재난이었다”며 “특히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고령자,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피해가 커 신속한 도움이 절실하다. 사랑의열매를 통해 전달되는 국민들의 따뜻한 후원은 이들에게 희망의 손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특별모금에 참여하려는 시민은 사랑의열매 공식 홈페이지 또는 전국 은행을 통해 기부할 수 있으며, 후원 내역은 모금회 누리집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22

유튜브 ‘흥삼이네’ APEC 기간 포항 농특산물 홍보

구독자 382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흥삼이네’가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 포항 농특산물과 명소를 전국에 알린다. 부모와 함께 ‘흥삼이네’를 운영하는 이두형 씨는 지난해 10월 2일 포항시 홍보대사로 위촉됐으며, 포항의 다양한 농특산물과 행사, 관광자원을 유튜브 콘텐츠로 홍보하고 있다. 지난 21일 이두형 씨와 부모는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을 만나 시정 홍보 활동 협력 방향을 논의하고, APEC과 연계한 콘텐츠 제작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APEC을 전후로 ‘흥삼이네’는 산딸기에 이어 새로운 농업특화품목으로 개발한 장기 미니 단호박 등 포항의 제철 농특산물을 활용한 요리 먹방 콘텐츠를 선보이고, 농특산물 산지를 직접 찾아가는 영상도 제작할 예정이다. 포항의 주요 관광지나 명소 소개를 담은 콘텐츠도 빼놓지 않을 예정이다. 그동안 ‘흥삼이네’는 추석맞이 제수 음식, 김장담그기, 부추·시금치 요리 영상 등을 제작해 각각 100만 조회수를 넘기는 등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데 큰 도움을 줬다. 또, 포항불빛축제, 장기산딸기축제 등 지역 행사 콘텐츠와 백향과·애플망고 등 지역 특산물 농가를 찾아 현장을 체험하고 제작한 먹방 콘텐츠도 만들었다. 이 밖에도 관광지 소개 영상, 포항 택시 호출앱 ‘타보소’ 관련 콘텐츠도 직접 제작해 시정 홍보에 힘을 보탰다. 장상길 부시장은 “흥삼이네의 진정성 있는 콘텐츠 덕분에 포항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널리 알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7-21

경북소방본부 노후 아파트 인근 초등학교 대상 긴급 소방안전교육 실시

경북소방본부가 여름방학을 앞두고 도내 노후 아파트 밀집 지역 인근의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화재 대처 능력 강화를 위한 긴급 소방안전교육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21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지난 6월 부산에서 발생한 노후 아파트 화재로 초등학생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유사한 피해를 예방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건축허가일부터 20년이 경과했고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아파트 밀집 지역 인근 190개 초등학교의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교육은 각 학교에 소방안전강사가 직접 방문하여 이뤄지며, 오는 7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교육 내용은 여름철 화재 위험을 고려해 전기화재 예방, 119 신고요령, 화재 대피요령, 소화기 사용법 등 실생활에 밀접한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에어컨, 선풍기 등 전기기기의 사용이 급증하는 시기를 고려해, 어린이들이 감전이나 화재에 노출되지 않도록 체험 중심 교육이 진행된다. 아울러 아이들이 직접 소화기를 작동해보고, 119에 신고하는 모의 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여기에 일부 학교에서는 소방차 체험, 대피 훈련 시뮬레이션도 계획돼 있어 아이들에게 흥미와 경각심을 동시에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노후 아파트는 구조적으로 화재에 매우 취약한 특성이 있어, 특히 어린 학생들이 비상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직접 소화기나 대피 훈련을 받는 건 아주 좋은 기회”라며 교육의 필요성과 효과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학교 교장은 “실제 상황에서 아이들이 겁먹지 않고 행동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이런 교육이야말로 진짜 생존 교육”이라며 소방본부의 빠른 대응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21

소비쿠폰 신청 첫날 주민센터 ‘북적’

이재명 정부가 내수 진작·민생 안정을 위해 주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 신청 첫날인 21일 대구·경북지역 주민센터와 은행 창구가 북새통을 이뤘다. 온라인 신청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이 주로 주민센터를 찾았는데, 종이로 된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지 않는다는 소식에 아쉬워했다. 포항시 북구 장량동 행정복지센터는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수십 명이 몰렸고, 접수대가 마련된 2층 대회의실로 가는 계단에는 번호표를 받으려는 긴 줄이 생겼다. 21~25일에는 시스템 과부하, 주민센터 혼잡 방지를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제를 적용했으며, 이날은 끝자리가 1, 6인 이들이 신청할 수 있었다. 이채호씨(54)는 “일찍 나와 번호표를 뽑았는데도 116명이 대기 중”이라면서도 “좋은 정책이라 생각해 일부러 시간 내서 왔다”며 번호표를 보여줬다. 김숙자(81) 할머니는 “번호표 뽑기 전에 직원한테 물어봤더니 내일 신청할 수 있다고 해서 돌아간다”면서 “미리 안 물어봤으면 허탕 칠 뻔했다”며 웃었다. 대구시 중구 남산4동 행정복지센터도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이어졌다. 접수 시작 전부터 주민들이 모여들자 공무원들은 순서표를 나눠줬고, 한쪽에서는 신청서 작성에 바빴다. 김종숙 할머니(79)는 “정부가 국민에게 소비쿠폰을 지급하니 당장 생계에 큰 도움이 된다”며 “전통시장에서 생필품도 사고 지역 상권도 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있는 iM뱅크 지점도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김철호씨(62)는 “오전에 왔다가 기다리는 손님이 많아 오후에 다시 방문했다”며 “포항사랑상품권 카드가 있으니 충전해서 쓰려고 한다”고 했다. IM뱅크 관계자는 “평소보다 방문객이 3배 가까이 늘었지만, 순조롭게 잘 진행했다”고 전했다.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류형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지 않아서다. 60대 부부는 “시장과 골목상권에서 쓰려는데, 카드로만 줘서 당황스럽다”라며 “단말기 없이 장사하시는 어르신들도 많은데, 지류형 상품권이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김보욱씨(74)는 “카드 형태라 관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11월 30일까지 계획을 잘 세워 사용해야겠다”고 했다. 장량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지류형 상품권은 인쇄·발급에 시간이 오래 걸려서 카드 형태로만 준다”며 “기존 지역사랑상품권 카드가 있으면 은행 등에서 충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9월 12일 오후 6시까지 약 8주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국민 1인당 기본 15만 원,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30만 원, 기초생활수급자는 40만 원을 받는다. 서울·인천·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 주민은 3만 원,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주민은 5만 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단정민·황인무기자

2025-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