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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도시탈출 농촌서 즐기세요”

농어촌 여름휴가페스티벌 【봉화】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어촌공사가 주관하는 2009 농어촌 여름휴가페스티벌에 봉화군 명호면 청량산권역 비나리 농촌마을이 참가한다. 청량산권역은 이번 페스티벌에서 청량산과 국내 최장 현수교인 청량산하늘다리, 낙동강 시발지에서 청량산도립공원까지 래프팅, 물놀이, 낚시를 홍보한다. 또 비나리마을에서 체험할 수 있는 산나물트래킹과 산골미술관 자연미술체험, 사과 따기, 고구마 캐기, 감자 캐기 등을 도시민들에게 알린다. 또, 페스티벌 기간 중 도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참가 부스 내에 래프팅 보트를 전시하고 미니장승 만들기, 솟대 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최되는 2009 농어촌 여름휴가 페스티벌은 농산어촌의 가치를 재발견해 지속적인 도농교류를 확산하기 위한 행사로 전국 우수 농산어촌체험마을이 참여한다. 또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여행사에 체험마을 관련 정보제공해 새로운 여행상품을 만드는 등 농산어촌체험마을의 체험관광 활성화를 통한 농외소득을 올려 농산어촌민의 삶이 질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봉화군 청량산권역 관광사업은 2008년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사업이 선정돼 현재 진행 중이며 2013년까지 총 69억원이 투입된다. /채광주기자 kjch@kbmaeil.com

2009-07-03

민선 4기 3년 성과 - 이중근 청도군수

【청도】 청도군은 지역 현안사업 해결을 위한 2010년도 국비예산을 올해 당초예산 571억보다 190% 늘어난 1천87억원을 신청하고 이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2010년도 군의 주요현안사업은 새마을운동 시범단지 가꾸기 10억원, 운문산 군립공원 생태 탐방로 조성 25억원,하천재해예방 및 생태하천복원 등 하천정비사업 98억원, 하수고도처리시설 개량 및 하수관거정비 등 하수시설 52억원 등 총 1천87억원 규모다. 군은 국비사업의 예산 확보를 위해 예산신청 단계에서부터 국회 심의까지 단계별로 실시간 상황 모니터링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청도군 관계자는 “ 세계일류전원도시 청도 만들기 기반조성을 위한 재원 확충을 위해 이중근 군수가 지난해부터 청와대를 비롯한 문화체육관광부,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농촌진흥청, 산림청 등 중앙부처를 직접 방문하는 등 국비예산 확보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자리창출, 중앙정부 시책에 부응하는 녹색성장 사업 등 신규사업 추진에 필요한 예산확보를 위해 최경환 국회의원과 중앙부처 출향 공무원 등 인적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전방위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도군의 국비예산 확보를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으로 2009년도 확정된 국비지원사업은 경부선철도 고수리와 안송읍지구 지하차도 확장사업 150억원, 풍각~화양간 국도 입체교차로 설치추가공사 160억, 매전면 소재지 도로확장공사 40억원, 청도천 거연지구 하천재해예방사업 170억원, 새마을발상지마을 농촌테마공원 조성사업 111억원, 천연도시가스 청도지역 공급확정 등 청도군 현안사업 해결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군은 이와 함께 중앙부처와 협의를 통해 추진 중인 `개발촉진지구 지정`과 화랑정신 발상지를 테마로 `국립화랑정신문화원 건립`을 핵심사업으로 하는 `신화랑 풍류체험 관광벨트 조성사업`확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다. /조윤행기자 yhcho567@kbmaeil.com

2009-07-03

보행자를 내 가족처럼 보호하자

우리나라 교통사고의 특징 중 가장 두드러진 점은 교통선진국들에 비해 차대 보행자의 교통사고가 월등히 많다는 점이다. 그로 인해 대대적인 정지선 지키기 운동의 일환으로 보행자 사고는 전체의 22.5%인 49,625건 발생하였고,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 중 약 38.9%로 많이 감소하였으나 교통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보행자 사고를 현재보다 더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 특히 보행자 중 어린이나 노인과 같은 교통 약자들의 피해는 선진국에 비해 무려 2~4배 많은데 이는 교통 약자인 보행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차량 운전자는 차량 중심으로, 보행자는 보행자 자기 위주로 서로 자신을 피해 가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이 교통사고의 위험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사실, 차량 운전자 자신도 보행자일 때가 있고, 보행자도 자신을 비롯한 가족 중 누군가가 운전자일 때가 있다는 가역적 입장에서 볼 때 자기 위주의 통행 행태는 자승자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같이 기온이 올라가게 되면, 불쾌지수고 높아지고 운전자들은 자신의 운행에 방해된다는 생각되는 대상에 공격적인 행동을 하기 쉽다. 이러한 때에 가장 위험한 것이 바로 보행자이다. 운전자들의 행동이 조급해지고 보행자 역시 가장 손쉬운 행동을 취하는 도로에서의 생략동작이 많아 그만큼 사고의 위험성이 높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하며, 야간에는 보행자의 움직임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야간은 시야의 범위가 좁고 원근감과 속도감도 둔해져 주변의 보행자나 위험물체의 발견이 늦기 때문에 과속을 해서는 아니 되며, 특히 야간에 교통이 빈번한 도로에서 검은색 복장을 한 보행자는 빛이 흡수되어 잘 보이지 않고, 더욱이 중앙선상 부근에 정지해 서 있는 보행자의 경우는 완전히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이것은 대향차와의 전조등 불빛이 마주쳐서 눈이 부시거나 도로를 횡단하는 보행자가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되는 증발현상 때문인데 보행자는 이때 자신이 전조등 불빛에 비쳐져 있어 운전자는 자기를 당연히 볼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안심하고 도로를 횡단하다 교통사고가 발생되는 것이다. 야간운행은 전조등의 가시범위 내에서 물체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정도의 속도로 주행하고, 횡단보도에서는 대향차와 엇갈리는 순간 보행자를 확인할 수 없음을 알고 조심운전을 해야 한다. 결국, 보행자사고를 감소하기 위해서는 운전자가 되었을 때 자기중심으로 생각하여 상대방 보행자가 자기 차량을 보았을 것이라 추측하고 속도를 줄이지 않는 등의 자기위주 운전을 삼가고, 보행자를 모두 가족같이 생각하는 마음이 필요하며, 보행자사고 감소 대책과 함께 지속적인 대국민 홍보가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2009-07-03

기초지방선거 `공천폐지` 적극 검토해야

보수와 진보 진영을 망라한 각계 원로들이 1일 기초 지방선거의 정당공천 폐지를 강력히 촉구하는 선언문을 채택했다. 고 건 전 국무총리, 서영훈 전 적십자사 총재,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 사회 원로 55인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공천폐지` 주장의 논거로 ♠금권정치, 연줄정치 등 비리와 정치부패 척결 ♠지방자치와 지역정치의 중앙정치권 예속 차단 ♠실질적 지방분권 및 진정한 주민자치 실현 등을 제시했다. 선언문은 특히 “국민의 80% 이상이 정당공천 폐지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와 여야 각 정당에게 공천폐지를 위한 선거법 개정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18대 국회에서도 민주당 김종률, 정장선, 이시종 의원과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이 각각 기초단체장 및 의원 후보자의 정당공천제 폐지 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이처럼 기초지방선거의 정당공천 폐지 요구가 `구문`임에도 불구하고 원로들의 선언에 무게가 실리는 것은 정당공천으로 인한 폐해가 매우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인식에 일정한 공감대가 형성된 데 기인한다고 본다. 하지만 정치권이 공천제 폐지 여부를 논의함에 있어 내천(內薦)이 현실적으로 작용했던 2006년 이전의 상황으로 단순 회귀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일각에서는 정당공천제가 폐지된다 해도 실질적으로는 정당과 특정 후보자 사이에 밀실 담합에 따른 내천을 막을 방도가 없다는 반론도 있다. 아울러 2003년 헌법재판소가 기초의회의원 선거에서 후보자의 정당표방을 금지한 공직선거법 제84조가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4대 지방선거 중 유독 기초 의회의원선거 후보자의 경우에만 제한하는 것은 `평등의 원칙`에 위배 된다는 위헌결정을 내린 점도 유의해야 한다.

2009-07-02

김천기업 “3분기 경기 나아질 것”

김천지역 올해 3/4분기 기업의 체감경기는 지난 분기에 비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천상공회의소는 1일 “세계경제의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는 징후가 보이고 국내경제도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이번 분기 기업의 체감경기는 다소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이 커보인다”고 밝혔다. 김천상의는 최근 김천지역 제조업체 가운데 상시 종업원 10인 이상 77개 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3/4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를 한 후 이같이 밝혔다. 김천상의는 또 “경기실사지수(BSI)가 97.4로 나와 지난 분기 전망치 60.3보다 37.1포인트 높은 수치를 보임에 따라 경기가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경기가 위축 국면을 벗어나고 있는 것은 최근 환율과 주가 상승 등으로 금융시장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김천상의는 풀이했다. 이번 조사에서 3분기 경기가 2분기에 비해 악화한다고 예상한 업체는 5.2%인데 비해 현상 유지 70.1%, 호전을 예상한 업체는 24.7%로 나와 지난 분기 조사 때보다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확연히 많다. 이를 경기실사지수 항목별로 보면 모든 항목이 기준치 100을 밑돌고 있긴 하지만 생산량 83.1, 설비가동률 85.7%, 내수 74.0, 수출 96.1, 제품재고 88.0 등으로 생산과 수요 모두 지난 분기 전망치나 실적보다 높은 수치여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금속제품제조업이 건설 투자와 성수기 진입 등에 힘입어 112.5, 전기·전자제품제조업이 105.6으로 기준치를 넘어섰고, 목재·지제품제조업 100.0, 비금속광물제조업 100.0으로 나타났다. 이호영 김천상의 사무국장은 “체감경기가 다소 호전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실물경기의 뚜렷한 회복세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최준경기자 jkchoi@kbmaeil.com

2009-07-02

“우리 아이 등하굣길 무사고 책임진다”

【영주】 어린이 등·하교시 교통지도와 법익보호, 시민의 교통법규 준수 계도 활동 및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을 위한 범국민적 선진질서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영주시 녹색어머니연합회(회장 심명숙)가 지역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007년 관내 5개교 400여명의 어머니들로 구성, 발족한 연합회는 현재 관내 7개 초등학교 전체가 회원 학교로 등록돼 564명의 회원들이 봉사 활동에 나서고 있다. 영주녹색어머니연합회는 학교별 자율적 교통지도와 전체 회원이 참여하는 월별 교통 캠페인과 교통안전 교육 실시 등 활동을 펼쳐 지역 교통안전사고 예방에 중심적 역활을 수행하고 있다. 또, 교통안전지도와 함께 올해부터 영주시자원봉사센터와 협의해 지역내 어려운 이웃을 찾아 함께 나누는 봉사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지역 봉사의 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영주녹색어머니회 심명숙 회장은 “교통안전사고 예방 활동은 특정 단체만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시민 전체가 함께 노력해야 하는 과제”라며 “특히 어린이 등하교시 학교 주변을 운행하는 차량들의 철저한 안전운전 수칙 이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주녹색어머니연합회는 지역내 교통안전사고 예방과 시민들의 안전한 생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09-07-02

백상승 경주시장 민선 4기 3년 성과

【경주】 민선4기 3주년을 맞아 백상승사진 경주시장은 1일 오전 10시 경주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천년 활기찬 경주`란 슬로건과 함께 `세계속에 빛나는 역사문화·첨단과학 동북아 중심도시`로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백 시장은 특히 민선 4기 남은 기간을 `새 천년을 향한 비전`을 제시했다. 역사문화도시조성사업과 3대 국책사업추진에 매진하고 지역 최대 현안인 한수원 본사는 법정시한인 내년 7월까지 경주로 이전토록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더욱이 시내권에 `가칭` 한수원타운을 건립해 2천여 세대의 직원사택과 국제회의를 개최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또 두산중공업 이전과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자립형 사립고등학교를 설립하며, 한수원본사와 연관업체, 양성자 가속기와 관련한 연구인력 등 수 많은 고급인력이 경주로 유입되도록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나갈 것을 밝혔다. 양성자 가속기사업을 비롯한 연관산업단지는 2010년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역세권 개발과 연계해 첨단소재산업과 의료연구단지로 조성하는 한편 동해안에 조성하는 원자력에너지 및 신 재생에너지클러스터와 양대축을 중심으로 하는 첨단과학도시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월정교 및 월성해자 복원을 비롯한 교촌한옥마을 조성, 황룡사 복원 등 역사문화도시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경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풍부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 위상을 더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백 사장은 “경주가 새로운 천년을 21세기 동북아 시대 중심도시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이 같은 기반을 확고히 다져 나가는데 혼신을 다 바치겠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09-07-02

안동포, 세계적 명품 만든다

경북도와 안동시,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도비 4억 원을 포함해 총 6억7천300만원으로 국내 대표적 전통섬유인 안동포의 명맥을 보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특화상품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영국의 RCA(Royal College of Art) 출신 디자이너 2명을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8월5일까지 5주 동안 국내에 초청, 영국의 선진디자인과 안동의 유교문화를 접목시켜 최고의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들 디자이너는 우선 안동포 생산지인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의 고택에서 일주인간 머물며 대마 재배현황과 안동포 짜기 과정을 살표보고 10년 전 영국여왕이 방문한 하회마을 등의 유명관광지를 방문해 안동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디자인을 구상한다. 이어 내한 2~4주차에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공동으로 삼베소재 및 텍스타일 디자인과 침장류를 디자인해 샘플을 제작하며 마지막 주에는 영국대사관에서 이번 프로젝트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된 디자인 컨셉은 향후 국내외(서울, 런던 등) 유명백화점에서 안동샵 특별전시회를 기획해 글로벌 브랜드 육성사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소재 및 디자인을 침장류로 제작해 영국여왕에게 안동방문 10주년을 기념해 선물할 예정이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정부의 지식혁신형 녹색성장산업 발전전략에 부응하고, 전통섬유의 고부가가치화와 특화제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섬유산지 기반을 활성화시키는 성공적인 시범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7-02

젓가락 문화의 고민

흔히 동아시아 문화를 두고 젓가락 문화(chopculture)라고도 한다. 젓가락은 베트남 등 일부 동남아시아를 포함해서 한국과 일본, 중국, 몽골 등 아시아권에서 주로 사용한다. 육식 위주로 살아온 서양인들은 포크와 나이프를 식사 도구로 사용했으나 채식위주의 동양 문화권에서는 젓가락과 숟가락을 주로 사용하면서 젓가락이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젓가락 사용은 농경시대로 접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시작됐을 것으로 짐작되나, 역사적으로는 중국 은나라 때 청동제 젓가락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는 점으로 미루어 인류는 못해도 3천 년이 넘게 젓가락을 사용 온 게 분명하다. 중국에서 처음 사용된 젓가락은, 천8백 년 전 우리나라에 벼농사가 처음 들어오면서 함께 전해졌고 일본에는 이보다 4백 년 쯤 뒤인 천4백 년 전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아시아 3국의 젓가락은 나라마다 특색이 있는데, 중국 사람들은 온 식구가 한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를 하는 풍속 때문에 먼 거리의 음식을 집느라 젓가락이 길고 굵다. 이에 비해 일본은 밥그릇과 반찬이 모두 자기가 앉은 바로 앞에 있고, 생선이나 가락국수 같은 음식을 먹기 좋게 하기 위해 젓가락이 짧고 끝이 뾰족하다. 우리나라 젓가락은 이 두 나라 젓가락의 중간 크기이다. 전통적으로 중국과 일본은 나무젓가락을 주로 사용해 왔으나 우리나라는 예전에는 주로 놋쇠를 사용했고 현대에 와서는 알루미늄이나 스테인리스를 주로 사용하는 등 젓가락 문화권에서도 나라마다 젓가락이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쇠젓가락은 위생적일 뿐만 아니라 자원절약이라는 측면에서도 효용성이 크다. 나무젓가락을 주로 사용하는 중국의 경우는 젓가락 사용에 따른 자원낭비가 국가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을 여행하다 보면 가도 가도 끝없이 펼쳐지는 백앙나무 숲에 질리기가 십상이다. 종의 다양성을 무시하고 특정 수종만 고집하는 중국의 조림 정책이 의심스럽기도 하고, 도대체 저렇게 많은 백양나무를 어디 쓸 것인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중국 천지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백양나무이지만 특히 산동성 지역의 경우, 도로변이나 마을주변 어디 할 것 없이 백양나무 일색이다. 백양나무는 우리의 미루나무와 비슷한 나무로, 수형은 곧은 편이나 재질이 단단하지 않아 목재로는 인기가 없는 편이다. 이처럼 쓰임새가 적은 나무를 중국인들이 그렇게 많이 심고 가꾸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백양나무는 사막지역 등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데다가 속성수라서 이른바 녹화사업을 하기에는 제격이다. 여기에다 건축자재 등으로는 인기가 없어도 젓가락용으로는 불티나게 팔려나가 경제림으로도 제 몫을 한다는 게 현지인의 설명이었다. 13억 중국인들이 한번 쓰고 버리는 젓가락 숫자만 연간 450만 벌에 이른다니, 보기에는 백양나무 숲이 아무리 많아도 이 숫자를 충족시키기에는 오히려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양의 젓가락을 만드는 데는 다자란 백양나무나 자작나무 250만 그루가 소요된다. 중국 내의 이 같은 소비뿐만 아니라 연간 16만 5천 t의 젓가락을 한국과 일본에 수출하고 있어, 환경론자들은 이 추세대로 1회용 젓가락을 생산하면 앞으로 12년 이내에 중국의 산림은 황폐화될 것이라 예고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생산되는 일회용 나무젓가락에는 색깔을 좋게 하기 위해 표백제와 곰팡이 방지제 등 인체에 해로운 독성 물질이 자주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무젓가락의 표백제로 쓰인 공업용 과산화수소와 아황산 수소 등은 식품이나 용기에는 사용이 금지된 화학물질이다. 이 물질을 사용한 나무젓가락 수십 개를 넣은 어항의 물고기가 10시간 안팎에 모두 죽기도 했다. 이처럼 해로운 젓가락이 도시락이나 야외취사용 또는 각종 행사장 등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다. 정부 당국이 일회용품 사용을 적극 규제하면서 사용량이 많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우리의 생활주변 어느 곳에서나 일회용 나무젓가락은 쉽게 등장한다. 이는 철저히 막아야 할 일이다.

2009-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