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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계명대 `2파전`

대구지역 대학에 50명의 정원인 약학대 설립이 가시화됨에 따라 경북대와 계명대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이는 20년 가까이 동결됐던 약학대학 정원이 2011학년도부터 1천600명으로 390명 늘어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대한약사회, 제약협회, 약대교수협의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관련단체 및 전문가 간담회를 통해 약학대 정원을 1천210명에서 1천600명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복지부는 제약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약대 6년제 시행으로 2009~2010년 약대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게 되면서 일시적인 약사인력 부족이 우려돼 중장기적 충원, 정책변화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지역별 증원을 보면 그간 약대가 없었던 대구, 인천, 경남, 전남, 충남 5개 시·도에 각각 정원 50명씩 배정해 이들 지역에서 약학과 신설이 가능해졌다. 또 약사가 부족한 경기(100명), 부산(20명), 대전(10명), 강원(10명)에 잔여 정원이 배정됐다. 대구의 경우 현재 제로에서 50명 증원으로 돼 있고 경북은 현재 120명 정원을 그대로 유지하게 돼 있다. 따라서 영남대와 대구가톨릭대는 증원이 불가능하고 약대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경북대와 계명대가 유치에 경합을 벌이게 됐다. 경북대는 지역거점국립대학인 전북대와 공동으로 신설을 추진하고 나섰다. 경북대는 최근 약학대학 신설이 수도권 사립대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어 자칫하면 약학관련 인프라가 수도권 집중을 우려 약학부가 설치돼 있지 않은 전북대와 함께 신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계명대측은 20년전부터 약학대 신설을 위해 노력한만큼 최근 약학대학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숙원사업인 약학대 신설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서인교기자 igseo4302@kbmaeil.com

2009-06-30

청리초등 `학부모연수회` 눈길

【상주】 공교육 활성화가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는 요즘 상주 청리초등학교(교장 조희열)가 최근 한 학기를 마무리하면서 알찬 학부모 연수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학부모 연수회는 틀에 박힌 행사가 아닌 사이버 가정학습 개설 현황과 내용을 구체적으로 시연해보면서 무엇보다 교원들의 능력개발 정도를 학부모로부터 평가받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는 것. 사이버 가정학습이란 학교교육의 내실화와 사교육비 경감은 물론 농촌 학생들에게 우수한 학습자료 서비스와 보충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언제 어디서나 자율적으로 자신의 수준에 맞춰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터넷 학습 서비스다. 청리초등학교는 교원능력개발평가 선도학교의 위상에 걸맞게 평가제 시행을 위한 기반확립 및 교육공동체와의 연계·협력을 통한 효율적인 정착도 도모하고 있다. 그 구체적인 사례로 일주일에 한번 교원들의 수업공개를 통해 학습지도와 생활지도 평가, 교장, 교감에 대한 학교경영 평가, 학생에 의한 수업만족도 조사, 학부모에 의한 자녀의 학교생활 만족도 조사 등을 해오고 있다. 이 결과 교원들의 능력개발은 물론 전문성이 신장되고 학교 교육의 질이 높아져 `아동에겐 존경심을, 학부모에겐 신뢰감을, 교원에겐 자긍심`을 높여주는 학교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09-06-30

민심을 바로 읽어라

유월의 산하는 총성으로 얼룩진 그날을 상기하듯 뜨겁기만 하다.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보훈 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자신들이 지켜 온, 이 땅에 존재하는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호국보훈의 달을 보내며 우리는 그분들의 참뜻을 소중하게 이어가고 있는지 의문스럽다. 세계는 하나로 지구촌시대를 부르짖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도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부끄러운 역사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지하의 참전용사들이 서러운 눈물을 흘리고 있을 것이다. 과거 미니스커트, 장발을 단속하고 통행금지가 있어 국민의 자유를 압박하던 시절에 비한다면, 지금 현실에서는 진보니 보수니 하는 배부른 이념적 싸움은 그만두고 진정 국민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세심하게 파악하고 살펴보아야 할 때다. 북한은 예나 지금이나 호시탐탐 핵무기와 미사일을 만들고 군부를 튼튼하게 만들어 가며, 지구촌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중국마저도 5자회담을 거부하며 대북제재보다는 북한과 중국의 관계를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을 냈으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반신반의하는 사이 설마가 일을 낼 수도 있다. 이제라도 남한에서는 국방개혁 기본계획 수정안을 발표해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국가관이 투철해야 된다. 주권국가의 소중함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데 우리 군의 작전계획과 능력을 보강했다고 국민들에게 안심하라는 것은 무리다. 마치 남북이 하나 되는 일련의 과정으로 생각하고 남북경협이 시작했던 개성공단 사업이 북한 측의 몽니로 인해, 입주업체들은 오히려 정부를 상대로 소송채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대북정책에 문제가 생겨 남북관계 악화와 방북제한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민심을 기업의 경영책임으로 화살을 돌리는 통일부의 발표가 민관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어 더욱 남북문제는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 또한 왜 꼭 군에 입대를 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는 젊은이들이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6·25전쟁을 모르는 아이들이 이 땅에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 국민의 안보의식이 투철하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전쟁의 산물로 평생을 국적이 없어 국가의 혜택을 아무것도 받지 못하고 2세, 3세까지도 대물림하며, 러시아 연방국가에서 생활하는 고려인들의 삶을 남북 분단국가인 우리 국민들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민심은 거센 폭풍우와 파도의 위력과도 같다. 때문에 정책을 수립하는 정부와 민생정치를 부르짖는 국회는 민심의 흐름을 바로 읽고 대책을 세워 삶의 희망을 주어야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각기 자당의 입장만을 고집하며 국회개회도 하지 못하는 것을 보는 국민들은 실망감에 착잡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대통령이 사교육비 절감을 주문하고, 경제초점을 서민경제에 맞추라는 등의 언급이 있은 후에야, 방향을 재설정하는 관계부처의 처신을 보는 국민들은 정부를 신뢰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대통령과 함께 민생 시찰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진정 민심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바르게 파악하여 해결해 주는 것이다. 물론 국민 각자가 처한 입장에서 권리를 찾으려고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지만, 그 목소리를 최소화하려고 신속하게 움직이며 노력하는 정부를 국민들은 바라고 있을 것이다. 때로는 정당한 법의 판결보다는 빈부와 계층에 따라 달라지는 법치국가의 위상도 떨어져 서민들은 서러워하며, 오랜 기간 동안 비정규직의 처우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분노하는 강도는 점점 거세지고 있다. 내년이면 또 지방선거가 치러질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지역마다 출마자가 거론되고 출마자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높은 선거 열기만큼 초심을 잃지 않는 뜨거운 열정으로 민심을 거스르지 말고 진정한 지역민의 심부름꾼으로서 가려운 곳을 긁어주며, 시원하게 소통이 잘되는 민생정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2009-06-29

“체육부대 축소안 대통령 재가 부대 이전사업 규모는 그대로”

속보= 국내 체육계와 문경시의 강력한 반발(본지 19·26일자 1면, 25일자 5면 보도)에도 불구하고 국군체육부대(상무) 운영종목 축소계획안(25개→ 5개)이 철회되지 않고 국방부의 `국방개혁 2020 기본 계획안`에 포함돼 지난 26일 이명박 대통령의 재가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군체육부대 이전사업은 원안대로 추진된다고 이전예정지인 문경시와 이한성 국회의원(문경·예천)이 밝혔다. 이한성 의원과 신현국 문경시장 등에 따르면 최근 이상희 국방장관 등 국방부관계자가 국군체육부대 이전사업은 계획대로 추진하겠으며 육성종목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당분간은 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국방개혁 2020 기본계획`에 따라 상무 운영종목축소계획이 철회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문경이전 건립공사는 당초계획대로 148만㎡부지에 3천900억원의 예산을 투입, 규모 축소 없이 원안대로 추진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축구, 야구 등 20개 종목이 사라져도 관련 경기장 등은 건축이 되기 때문에 경북도와 문경시가 추진하고 있는 2015년 군인올림픽 유치와 체육도시로서의 인프라 구축에는 차질이 없다는 것이다. 문경시 관계자는 “향후 사라질 수 있는 종목의 경기장 시설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문화체육관광부에 이관돼 꾸준히 사용될 수 있도록 협의할 것이라고 국방부가 밝혔다”고 전했다. 국방부의 이 같은 방침으로 일단 손해 볼 게 없는 문경시의 반발은 점차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올림픽 성적은 물론 국내스포츠의 국제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대한체육회 등 국내체육계의 반발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방부는 2011년까지 경기 성남에 있는 체육부대를 문경으로 이전할 예정인데, 현재 25개 종목 600여 명인 체육부대를 2014년까지 5개 종목 150명으로 줄이기로 한 `국방개혁 2020 기본계획`을 최근 밝혀 국내 체육계와 문경시 등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도현기자 dhgo@kbmaeil.com

2009-06-29

매콤·달콤 예천 풋고추 `최고의 맛`

【예천】 맵고 독특한 향과 톡 쏘는 맛으로 서울 가락동농산물시장을 비롯한 전국 도소매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예천 풋고추의 판매촉진을 위해 재배농민들이 도매시장을 방문해 홍보활동을 펼쳤다. 개포 풋고추 작목회(회장 고제환)는 지난 26일 회원 26명을 비롯해 김명수 개포면장, 윤만식 산업담당, 허회림 농업인 상담소장, 조현옥 예천농협 개포지점장 등 33명은 서울 가락동농산물도매시장을 찾아 예천 풋고추 출하에 따른 홍보와 함께 판촉 활동을 전개했다. 현재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는 예천 풋고추는 성수기 서울 가락농산물시장 등 전국의 농산물 도매시장 풋고추 유통물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의 대표적인 농·특산물이다. 예천 풋고추는 옛날 풋고추의 맛과 특유의 달고 매콤한 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매운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잘 맞아 유통 상인들에게는 물론 일반 소매시장에서도 단연 최고 인기를 얻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예천 풋고추는 매년 90~110억 원 정도의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지역의 대표적인 농·특산물로 올해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650농가에서 186ha를 재배하고 있고, 작황과 가격도 지난해와 비슷해 올해에도 100억 원 이상의 높은 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09-06-29

소상공인 살림살이 돕는다

경북농협, 신보재단에 출연금 전달·보증서 발급확대 요청 경북농협이 최근 경북신용보증재단에 2억3천700만원의 출연금을 전달하고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보증서 발급 확대를 요청했다. 이번 출연은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의 협약에 의한 것으로 지난해 출연액 9천500만원보다 1억4천200만원 증가하는 등 보증서 발급실적에 비례해 지역보증재단에 대한 배분액의 상승과 도내 소재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들도 보증서 발급확대에 따른 자금지원 혜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경북농협은 경북신용보증재단과 도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위한 특별협약을 체결한 후 6월 현재 총 68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올해안에 1천억원 수준의 자금지원이 이뤄져 지역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체의 자금지원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종현 경북농협본부장은 “경북신용보증재단과 적극 협력해 지역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들이 많은 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낮은 신용등급으로 인해 제도권 금융 이용이 제한되고 있는 소외 계층에 대한 대출을 더욱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서인교기자 igseo4302@kbmaeil.com

2009-06-29

20·30대 취업 32만명↓… 고용시장 암울

올해 들어 5월까지 20대와 30대 취업자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32만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최대 감소율이다. 젊은 층의 취업난은 근원적으로 잠재성장률의 훼손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부작용이 심각하다. 이런 가운데 3분기 중에는 구조조정 등으로 전체 취업자 수가 약 25만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최악의 실업난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8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1~5월중 20·30대 취업자는 평균 962만3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994만5천명에 비해 32만2천명이 줄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감소폭인 7만4천200명의 4.4배이며 1~5월 기준으로는 환란 직후인 1999년(-41만8천800명) 이후 최대다. 1~5월중 20·30대 취업자 수는 △2000년 40만8천800명 △2001년 1만9천명 △2002년 12만4천400명 등으로 플러스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2003년 -13만7천200명 △2004년 -19만2천명 △2005년 -17만6천600명 △2006년 -12만9천600명 △2007년 -19만9천200명 등으로 감소세였다. 올 들어 20·30대 취업자 수는 월별로는 1월 -31만2천명, 2월 -33만8천명, 3월 -35만9천명 4월 -31만2천명, 5월 -28만9천명 등을 나타냈다. 특히 30대의 경우 2월 -16만7천명, 3월 -19만7천명에 이어 4월 -23만명, 5월 -21만1천명 등으로 심각한 상황이 지속됐다. 한은 관계자는 “20·30대 취업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것은 불경기로 청년층의 신규취업 자체가 어려워지는 데다 단기 취업을 한 젊은 층이 직장을 잃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30대 취업난은 근원적으로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의 타격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신속하고 근원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이규용 동향분석실장 직무대행은 “20·30대가 취업난으로 임시·일용직으로 빠져나가는 것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청년층의 취업난은 고령자에 비해 훨씬 심각한 문제이므로 사회적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전체 취업자는 3분기에 가장 많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업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상용직이 흔들릴 수 있는데다 한계상황에 직면한 중소기업과 자영업체 등이 도산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 이근태 연구위원은 “정부가 그동안 구조조정을 미뤄온 측면이 있어서 하반기 구조조정 본격화에 따른 일자리 감소가 예상된다”며 “3분기에는 취업자수 감소폭이 20만명대 후반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이부형 실물경제실장은 “고용이 나빠지기 시작한 지 6개월 정도 지난 것을 고려하면 7, 8월은 상반기 6개월 평균치보다 악화될 것”이라며 “비정규직 법안의 처리가 지연되면 비정규직 감원으로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09-06-29

전체영역 빛흡수 염료태양전지 개발

가시광 전체 영역의 빛을 흡수할 수 있는 판크로마틱 염료감응 태양전지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태양전지연구센터 박남규 박사팀은 이 기술에 관한 연구논문을 영국의 권위있는 과학저널 `네이처 머티리얼스(Nature Materials)` 28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KIST 연구진의 성과는 염료감응 태양전지에 있어 가시광의 전체 영역을 흡수토록 하는 기술로 모아진다. 염료감응 태양전지는 차세대 태양전지로서 각광받아 왔지만, 이산화티타튬 입자들로 이뤄진 필름에 염료가 흡착돼 있는 구조로 인해 한 가지 염료만 흡착, 넓은 영역의 빛을 활용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색상을 갖는, 다시 말해 서로 다른 파장의 빛을 흡수하는 염료를 이산화티타늄 필름에 선택적으로 흡착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기술로는 실현하지 못했다. KIST팀은 이번 연구에서 크로마토그래피 원리를 이용해 염료를 선택적으로 흡착하고 탈착할 수 있는 이동상(mobile phase)과 정지상(stationary phase) 물질을 개발, 서로 다른 색상의 염료를 선택적으로 수직 배열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현재 11% 수준인 염료감응 태양전지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심사위원들도 서로 다른 염료를 선택적으로 배열할 수 있는 매우 독창적 방법을 개발, 판크로마틱 염료감응 태양전지 실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격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연구는 KIST 기관고유사업과 교육과학기술부 미래유망파이어니어융합기술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KIST 소속의 순수 국내 연구진만의 노력으로 진행됐다. 박남규 박사(교신저자)의 주도 하에 이경태 연구원(제1저자), 박세웅 연구원(공동저자), 김경곤 박사(공동저자), 고민재 박사(공동저자) 등이 참여했다. 박 박사팀은 2008년에 세계 최고 수준인 11% 효율의 염료감응 태양전지 셀 제조기술을 국내 업체에 이전한 바 있다./연합뉴스

2009-06-29

울릉군-계명대 동산병원 의료 협약

군민 건강증진·인적교류 활성화 공동 노력 【울릉】 계명대 동산병원(병원장 정철호)이 울릉군과 의료협약을 맺고 울릉도 와 독도 주민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강화한다. 울릉군과 동산병원은 지난 26일 울릉군청에서 의료협약 MOU를 체결하고 울릉군민 건강증진과 인적교류 활성화를 위한 공동노력을 펼치기로 했다. 특히 동산병원은 울릉군 보건의료사업에 관한 자문과 함께 울릉군민과 독도주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특히 뇌졸중, 심장질환, 호흡기질환 등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 협조하기로 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2008년 8월부터 울릉군 보건의료원(원장 김영헌)과 독도 경비대 막사에 원격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독도 현지에서 24시간 동산병원의 진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건강지킴이의 역할을 담당해 왔다. 또한 동산병원 심장전문의들이 현지 무료검진뿐 아니라 원격진료시스템을 통해 무료심장질환을 체크, 독도의 유일한 주민 김성도씨를 비롯한 400여명의 건강을 점검했다. 정철호 동산병원장은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치기 전에 우리 땅 주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의료로 봉사하는 길이라 생각해 협정을 추진했다”며 “인술의 손길이 미칠 수 있는 한 울릉도·독도 주민의 건강을 위해 여러 가지 의료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09-06-29

“한우 품질고급화만이 살길”

【영천】 영천시는 영천한우산업 발전을 위한 양축농가·학계·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키 위해 지난 26일 농업기술센터에서 `한우개량과 고급육 생산기술` 이란 주제로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영천시농촌발전연구소와 (사)전국한우협회 영천시지부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심포지엄은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맞아 영천한우의 개량 비전을 제시하고 한우 품질고급화와 유전능력과의 관계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펼쳐졌다. 박용배 한우협회영천시지부장은 “한우개량사업은 우리나라 한우산업이 겪고 있는 사료가격 폭등과 한·미FTA 타결 등으로 인한 이중고를 타개해 나갈 수 있는 방안 모색으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종합토론에서는 한우등록사업과 우량정액확보방안, 인공수정지원사업, 우량송아지 육성률 제고사업, 고급육생산지원사업, 쇠고기이력추적제사업 조기정착 등 한우능력 개량과 관련된 사업들이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이 중점적으로 제시됐다. 이날 경북한우경진대회심사위원장과 경남한우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원 등 국내 한우능력개량사업 최일선에서 활약 중인 한국종축개량협회 영남지부장 신철교 박사가 초청돼 `한우개량과 고급육생산기술`에 대해 발표를 했다. 신박사는 “영천지역의 한우개량사업이 지금껏 매우 열정적으로 추진돼 왔으나 영천시와 농협, 한우사육농가 등이 합심해 능력개량에 더 큰 관심과 노력이 뒤따라야 타지역 또는 외국산 쇠고기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시장은 “지금 세계는 유전자원 다양성 확보와 선점을 위한 종자 전쟁시대”라며 “이러한 맥락에서 우수한 한우계통조성에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며 조성된 우수 유전자원의 가치 있는 활용은 양축농가와 소비자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병욱기자 bwjang@kbmaeil.com

2009-06-29

문화유산 보존 관리에 주력해야

조선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한꺼번에 등재됐다. 이는 단일 국가의 문화유산에 그치지 않고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이 됐음을 의미한다.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수원 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에 이어 9번째다. 특히 95년 종묘를 필두로 97년 창경궁에 이어 조선왕릉이 잇따라 등재된 것은 세계가 조선왕조 유산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선왕조처럼 왕조가 500년 이상 이어졌고 왕과 왕비의 능이 모두 온전히 남아있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제례 공간인 종묘, 왕실 생활문화공간인 창덕궁과의 시너지 효과로 조선의 궁궐과 왕릉에 대한 관광산업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조선왕릉의 세계유산 등재는 민간 차원에서 먼저 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구릉이 소재한 경기도 구리에서 지역 사회와 일부 역사문화학계 인사들이 동구릉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했고 문화재청이 이를 발전시켜 18개 지역에 분산된 조선왕릉 40기를 일괄 신청한 것이다.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뿐 아니라 철저한 관리도 그에 못지않게 필요하다. 독일의 `드레스덴 엘베 계곡`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오른 지 불과 5년 만에 자격이 박탈됐다. 드레스덴 시 당국이 추진하는 대규모 교량 건설이 이 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크게 훼손시킨다는 이유에서다. 혼란이 심한 제3세계도 아니고 선진국인 독일에서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은 놀라운 일이다. 세계유산에 오르지 않더라도 우리는 찬란한 문화유산들을 갖고 있다. 이를 잘 보존하는 것이 후손으로서 할 일이다. 우리는 지난해 숭례문을 화재로 잃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다. 이번 조선왕릉의 세계유산 등재가 문화재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2009-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