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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를 내 가족처럼 보호하자

최진환 기자
등록일 2009-07-03 09:07 게재일 2009-07-0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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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교통사고의 특징 중 가장 두드러진 점은 교통선진국들에 비해 차대 보행자의 교통사고가 월등히 많다는 점이다.

그로 인해 대대적인 정지선 지키기 운동의 일환으로 보행자 사고는 전체의 22.5%인 49,625건 발생하였고,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 중 약 38.9%로 많이 감소하였으나 교통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보행자 사고를 현재보다 더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

특히 보행자 중 어린이나 노인과 같은 교통 약자들의 피해는 선진국에 비해 무려 2~4배 많은데 이는 교통 약자인 보행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차량 운전자는 차량 중심으로, 보행자는 보행자 자기 위주로 서로 자신을 피해 가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이 교통사고의 위험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사실, 차량 운전자 자신도 보행자일 때가 있고, 보행자도 자신을 비롯한 가족 중 누군가가 운전자일 때가 있다는 가역적 입장에서 볼 때 자기 위주의 통행 행태는 자승자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같이 기온이 올라가게 되면, 불쾌지수고 높아지고 운전자들은 자신의 운행에 방해된다는 생각되는 대상에 공격적인 행동을 하기 쉽다. 이러한 때에 가장 위험한 것이 바로 보행자이다.

운전자들의 행동이 조급해지고 보행자 역시 가장 손쉬운 행동을 취하는 도로에서의 생략동작이 많아 그만큼 사고의 위험성이 높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하며, 야간에는 보행자의 움직임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야간은 시야의 범위가 좁고 원근감과 속도감도 둔해져 주변의 보행자나 위험물체의 발견이 늦기 때문에 과속을 해서는 아니 되며, 특히 야간에 교통이 빈번한 도로에서 검은색 복장을 한 보행자는 빛이 흡수되어 잘 보이지 않고, 더욱이 중앙선상 부근에 정지해 서 있는 보행자의 경우는 완전히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이것은 대향차와의 전조등 불빛이 마주쳐서 눈이 부시거나 도로를 횡단하는 보행자가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되는 증발현상 때문인데 보행자는 이때 자신이 전조등 불빛에 비쳐져 있어 운전자는 자기를 당연히 볼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안심하고 도로를 횡단하다 교통사고가 발생되는 것이다.

야간운행은 전조등의 가시범위 내에서 물체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정도의 속도로 주행하고, 횡단보도에서는 대향차와 엇갈리는 순간 보행자를 확인할 수 없음을 알고 조심운전을 해야 한다.

결국, 보행자사고를 감소하기 위해서는 운전자가 되었을 때 자기중심으로 생각하여 상대방 보행자가 자기 차량을 보았을 것이라 추측하고 속도를 줄이지 않는 등의 자기위주 운전을 삼가고, 보행자를 모두 가족같이 생각하는 마음이 필요하며, 보행자사고 감소 대책과 함께 지속적인 대국민 홍보가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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