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포항 남구청 이윤정씨, 환경부장관상 수상

지자체 환경개선부담금 업무유공자로 선정포항시 남구청 환경보호담당 지방보건 8급 이윤정(38·사진)씨가 환경개선부담금 업무유공자로 선정돼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1일 남구청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7일 전국 지자체 환경개선부담금 제도개선을 위한 워크숍에서 이 같이 선정돼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우편요금 절감과 시민의 납부의무를 고취시키고자 기존 1건 당(5만5천550통, 1천100만원) 발송하던 고지서를 납세자로 구분(1만3천830통, 370만원) 발송하는 송달방식으로 전환, 우편료 66%를 절감한 것이 공적으로 꼽혔다. 또 지난 3월부터 환경개선부담금 `가상계좌 납부제도`를 시행해 납세자 및 체납자 개개인에게 가상계좌를 부여함으로써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CD/ATM기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계좌이체방식으로 휴일에 관계없이 24시간 납부할 수 있도록 해 민원인 편의증진에 기여한 점 등이 높이 평가됐다. 이외에도 희망근로사업 참여자 21명을 환경개선부담금 부과 대상물(4천 건) 전수조사에 투입해 부과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참여자에게는 일자리창출과 근로의욕을 고취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씨는 “앞으로는 기존 환경개선부담금 고지서의 표지개선을 통해 가독성을 높이고 환경관련정보, 홍보 그림 등을 게재해 환경개선부담금에 대한 의식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이산화탄소 줄이기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09-09-02

국장(國葬)과 비례(非禮)

禮(예)는 그 나라 문화의 척도이자 나라 기강의 근본이다. 그래서 예가 아니면 임금은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으며 선비는 예가 아니면 보지도 않고 듣지도 않고 말하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았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당파싸움의 근원도 예송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금도 시대만 다를 뿐 금세기 선비들도 이와 다르지 않다. 그래서 항간에서는 이번 고 김 전 대통령의 국장(國葬)을 두고 과연 예에 맞는가에 대한 언설이 일어나고 있다. 국장이란?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적을 남긴 사람이 사망한 때에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국비로 치르는 장례이다. 이 점으로만 본다면 고 김전 대통령은 국장으로 행하여도 될법하다. 국장제도의 연원은 가깝게는 조선시대의 국상제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국상은 인산(因山)·인봉(因封)이라고도 하며, 태상왕·태상왕비·왕·왕비·왕세자·왕세자빈·왕세손·왕세손비가 그 대상이었다. 대체로 6개월인 국상 기간에는 백성 모두가 상복을 입었고, 장례를 담당하는 국장도감 이 따로 설치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과연 고 김 전 대통령 서거에 국장이 격이 맞았는가? 국장은 대통령이 현직에 있으면서 서거했을 때나 전 국민이 애도하는 분위기 속에서나 행하는 것이지. 자기 스스로 위대하다고 하고, 그 가족이 국장을 원한다고 정부에 요청을 하고, 그래서 정치적으로 특정세력들이 그것을 추구했다면 그것은 예가 아니다. 대통령직을 마치고도 온갖 정치에 간여하다가 85세의 나이로 병원에서 숙환으로 서거한 것은 국장의 분위기가 아니다. 설사 고 김 전 대통령 같은 분은 어디에다가 장례를 치르더라도 국민들이 국립묘지로 다시 모셔올 사람이다. 그런데 무엇이 두려워 동작동 국립묘지에 묻히기를 구차하게 희망하는가? 그래서 이루어진 국장은 너무 허전했다. 명과 분이 잘 맞지 않았다. 그 때문에 고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는 하늘도 슬퍼했고 땅도 슬퍼했으며 이 땅의 산천초목도 울었다. 온 국민들이 조기에 경례를 하고 국장으로 국민들이 참여했다. 여기에는 거의 삼천만 동포가 모두 슬퍼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장으로 장례를 행했으나 조문의 인파가 서울의 거리를 메우고 봉하 마을까지 줄을 이었다. 약 400만명의 애도 인파가 눈물을 뿌렸다. 그러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에는 전체 70만명 정도 가 조문을 행했다. 텔레비전에서는 국장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서 연일 사상최대란 말을 사용했지만 썰렁한 국장의 분위기는 여전하였다. 사상 최대로 많은 사람을 초청하였지만 그렇게 많은 인파가 몰리지는 않았다. 그러나 국장의 분위기는 분에 넘치도록 사치스러웠다. 국가의 돈이 장례식을 치르는데 너무 낭비가 되었다. 중국의 어떤 국가지도자는 시신을 기증하고 자기 몸을 화장하여 바다에 뿌렸고. 어떤 국가주석 부인은 평소 옷 한 벌만으로 평생을 살아왔다. 그들은 화려함을 추구하지 않고도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지구촌 사람들로부터 진실한 존경을 지금까지 받고 있다. 태평성대에도 군자가 벼슬에 나아가기 어려운 점이 네 가지 있다. 재주는 스스로 팔아서는 안 되고, 도는 구차히 영합해서는 안 되며, 가까이 있어도 소개하는 사람이 없으면 조정에 들어가지 않고, 멀리 있어도 소개해 주는 사람이 없으면 벼슬길에 나오지 않는다. 국장은 유족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 또한 정치적 화합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하여 국장의 예를 남용한 흔적을 지울 수가 없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 하여 국민장으로 장례를 행한 것이 얼마나 지났는가? 이 시점에서 누구는 국장이고 누구는 국민장인가? 누가 더 국민들에게 슬픔을 안겨주었는가? 형평이 너무 어긋난다. 그러나 지금 시대에 무슨 그런 예가 필요하겠냐고 한다면 물론 할 말은 없다. 그리고 고 김전 대통령이 국가에 현저한 공을 남긴 것이 과연 무엇인가? 전체 국민을 화합하기보다는 냉철히 보아서 오히려 분열되었고, 특히 햇볕정책은 오히려 북한의 핵위협과 미사일 발사로 많은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더군다나 서해교전에서 전사한 영웅들은 북을 자극하면 안 된다는 이유로 장례도 성대히 치러 주지 않았다. 참된 민주의 열기가 오히려 특정 정파의 정략으로 왜곡되고 이 땅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국가유공자들과 원로들은 민주화하면 머리를 흔들며 골치 아파한다. 민주화하면 춤이라도 출 정도로 좋아해야 할 터인데 이 땅의 민주화는 왜 그렇게 골치 아파하는 사람들이 많았을까? 지금도 민주화를 외치는 일련의 사람들을 보라. 그들이 추구하는 민주주의를 국민들은 흔쾌히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이명박 대통령은 햇빛정책을 비판했으며 반대했다. 그의 이러한 대북관이 그를 대통령에 당선되게 했다. 국장은 과연 국민들이 원한 것인가?

2009-09-02

보험법에 따른 간병 급여 기준

문)산재환자로서 장기 요양이 필요해 간병인을 고용하려고 하는 데 보험법에 따른 간병 급여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답)공단은 산재보험법에 따른 장기 요양 환자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간병 급여 지급기준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의한 간병급여 지급기준 금액은 상시 간병급여 지급기준 금액의 경우 3만8천240원으로 개정했다. 또 수시 간병급여 지급기준 금액은 2만5천49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적용기간은 올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이다. 공단은 이번 간병급여 지급 기준 상향 조정으로 장기 입원 환자는 물론 중증 산재 환자들의 치료와 요양에 많은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간병급여는 요양이 종결된 자가 의학적으로 상시 또는 수시로 간병이 필요할 경우 실제로 간병을 받는 자에게 지급한다. 지급대상은 상시 간병급여의 경우 신경계통의 기능 · 정신기능 또는 흉복부 장기기능의 장해가 장해등급 제1호에 해당되는 자로서 상시 간병을 받아야 하는 자나 두눈 · 두팔 또는 두다리의 장해가 장해등급 제1급에 해당하는 장해와 함께 그 외의 부위에 장해등급 제7급 이상에 해당하는 장해가 있는 자 등이다. 수시간병급여 대상은 조정에 의한 1급 장해는 제외된다.   추가 문의할 사항은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보상부(054-288-5158)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2009-09-02

김천고 골프명문 급부상

권기봉·하상조군,전국대회 우승김천고등학교골프부가 최근 연이어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명성을 날리고 있다. 김천고골프부 권기봉(17·사진)군은 제4회 전라남도도지사배 전국중·고등학교골프대회에서 우승했다. 또 하상조(17)군은 제14회 경상북도도지사배골프대회 남자주니어부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천고골프부는 지난 2003년 창단됐다. 김천고 출신으로 지역에서 `골프나라`를 운영하고 있는 이준기 대표가 당시 체육부장이던 이경근 김천중 교감에게 제안해 박지운, 김경환, 김기원 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구성했다. 박지운은 이준기 대표가 훈련하던 선수였는데 2005년 7월에 있은 로하스챌린지투어대회에서 우승했고, 8월 KPGA 프로골프 테스트에서 합격했다. 김경환 선수는 2005년 제8회 경북협회장배 춘계골프대회와 제10회 대구광역시협회장배 골프대회에서 우승했고, 김기원 선수도 이듬해 양 대회에서 우승했다. 김천고는 올해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되면서 대규모 시설투자 계획을 세웠고, 그에 골프연습장도 포함돼 있어 앞으로 더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지운은 2005년, 박정호는 2006년 KPGA 프로골프 테스트, 김기원은 2008년, 박정호는 2006년 세미프로 테스트를 통과했고, 오명택은 유니버시아드대회 참가 후 현재 국가상비군 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김천고 체육교사 김근중 골프부 감독은 “권기봉 선수는 지난 2월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발탁됐는데 장래가 촉망된다”고 말했다. 박종근 김천고 교장은 “지역에서 골프부를 육성하기가 쉽지 않은데 학부모 중심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자율형 사립고 지정으로 100억원의 시설투자를 하면서 내년에 골프연습장을 만들 계획이다. 앞으로 골푸부를 육성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준경기자 jkchoi@kbmaeil.com

2009-09-02

“미술, 깊이 있는 안목으로”

포항시립미술관, 정준모씨 초청 교양강좌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수준 있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미술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안목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교양강좌 `깊이 있는 안목의 시작`두번째 강의가 2일 오후 2시 포항시청 문화복지동에서 `미술관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열린다. 문화예술시대를 사는 시민으로서의 안목과 삶의 가치를 폭넓게 성찰하는 시간을 제공하고, 미술관을 보다 쉽게 접근하는 통로를 만들어 주고자 마련된 이번 강좌는 미술평론가이며, 현장과 숨쉬는 큐레이터 정준모사진씨의 강의가 펼쳐진다. 강의내용은 미술관의 정의와 운영, 소장품, 관람객 등 시대가 바뀌어도 별로 변하지 않는 기본적인 기능과 사회교육 기관으로서의 역할, 전문인력 양성과 지역사회 공동체로서의 역할에 관해 현재 우리나라의 국공립미술관의 운영실태와 성공적인 사례를 들어 강의 한다. 이외에 대중에 대한 접근 방법과 전시방법, 미술관의 주된 임무인 소장품의 연구·교육활동·전시방법 특별활동 등 소장품에 관한 지식에 대해 오랫동안 실무에서 묻어나온 생각들을 강의하며 미술관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깊이 있는 강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준모씨는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과 덕수궁미술관장, 제1회 광주비엔날레 운영홍보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고양문화재단 전시감독으로 재직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02

재정난 美 신문업계 젊은 기자들 감축

재정난에 고전하고 있는 미국의 신문업계가 상당수의 젊은 기자들과 편집자, 사진기자 등을 감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디지털 시대 미디어 환경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 통신이 지난 8월 미 전역의 신문 편집인 9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대부분이 지난 1년간 취재인력의 10% 이상을 감축했다고 밝혔으며 특히 18-35세 사이 젊은층이 가장 많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원 감축 선풍 속에서도 소수민족 출신 직원들의 경우 감축 영향을 가장 적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응답자들은 인원 감축의 불가피성 속에서도 인종적으로 다양한 취재진을 갖추는 게 중요한 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는데 이는 근래 미국 내 인종 구성이 다양화하면서 보도에도 이를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신문편집인협회가 지난 4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중 미국 전역에서 5천900명의 취재인력이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소수민족 출신 직원의 비율은 13%대를 그대로 유지했다. 또 조사에 따르면 여성보다는 남성 종사자들이 타격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취재인력을 유지하는 것은 기사나 사진 등이 인터넷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신문으로서는 갈수록 중요한 점이 돼가고 있다. 나이든 기자들도 나름대로 적응 노력을 하고 있으나 젊은 층은 인터넷 환경 속에서 성장해온데다 대학에서 인터넷기술을 연마해왔기 때문에 적응이 훨씬 빠를 수 밖에 없다. 또 젊은 직원들은 젊은 세대에 영향을 미치는 조류나 이슈 등을 용이하게 식별해 낼 수 있다. 신문업계 분석가인 켄 닥터는 신문 발행인들이 경영난 속에서 젊은 기자들을 유지하기 위해 나이 든 기자들에 조기퇴직안 등을 제의하고 있으나 노조의 제동으로 여의치 않다고 지적했다. 신문업계의 재정난이 계속 악화하면서 신문이 유망한 직종이라는 설득도 현직 또는 미래의 종사자들에게 먹혀들지 않고 있다. 지난 2년간 신문 전체 광고의 약 4분의 1이 줄어들었으며 최근의 경제위기가 회복되더라도 광고규모가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연합뉴스

2009-09-02

신종플루 때문에 휴교해야 하나

여름이 끝나고 세계 대부분의 학교가 새 학기에 들어가면서 각국 보건당국은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가 본격적인 유행에 돌입할까 봐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학교는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최적의 생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어른보다 바이러스에 더 잘 감염되는 어린이들이 군집해 있으며 때로는 비위생적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각국 보건당국은 학교에서의 신종플루 발병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매우 강력한 조치인 `휴교령` 사용 계획은 나라별로 다르다. 미국과 영국은 아주 특수한 상황이 아닌 한 휴교령을 내리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캐슬린 시벨리우스 미 보건장관은 대량 휴교가 신종플루 확산을 저지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대규모 휴교가 전염의 확산 속도를 늦출 뿐 감염자 수 증가 자체를 막지는 못하며, 특히 맞벌이 부모들에게 가정 교육에 대한 부담을 부가시킬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프랑스는 한 학급에 최소 3명의 학생이 1주일 이상 신종플루 증상을 보일 경우, 그 학급 학생 또는 전교생을 가정에 돌려보내기로 했다. 뤽 샤텔 프랑스 교육장관은 많은 학교들이 휴교에 들어갈 경우에 대비해 TV나 라디오 방송으로 수업을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독일, 스페인, 스위스 등 다른 유럽 국가들은 상황에 맞춰 휴교령을 내릴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휴교 조치가 필요한지 아닌지에 대한 정답은 없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휴교 조치에 대한 총체적인 권고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WHO의 신종플루 대책팀장인 후쿠다 게이지 사무차장은 각국이 휴교령을 내릴 수는 있겠지만, 어린이들만 신종플루를 전파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이전에 `대유행`했던 다른 인플루엔자들은 개학과 거의 동시에 감염자가 급증했었지만, 이는 날씨가 추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의 플루 전문가인 사이먼 코체메즈는 강도가 심하지도 않은 신종플루 때문에 꼭 휴교를 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신종플루가 더 심각해지게 되면 휴교령을 내리는 것이 자녀가 신종플루에 감염되거나 사망자가 속출하게 두는 것보다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09-09-02

돌아온 막걸리

막걸리가 돌아왔다. 그것도 시골 오일장 주막집이 아닌 서울이나 도시의 젊은이들이 시끌벅적 모이는 곳으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깔끔 떨기로 이름난 일본 관광객들조차 다이어트에 좋고 적당히 취하는 것이 좋아 찾는다. 촌스럽다. 시큼한 냄새가 난다. 머리 아프다면서 무시당했던 막걸리가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술로 돌아왔으니 화제가 될 수밖에 없다. GS25가 내놓은 주류매출(1월부터 8월24일까지)을보면 막걸리는 지난해 대비 68.5%가 급증해서 0.3%의 증가에 그친 와인을 눌러 주류 판매량 4위에 올랐다. 1위는 여전히 맥주, 2위와 3위는 소주와 위스키지만 곧 위스키를 제치고 한 단계 더 오를 기세다. 막걸리 붐, 도시에서 일다 막걸리 부흥을 선도하고 있는 서울의 경우 2003년부터는 매년 10만 리터가량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 팔린 막걸리는 7천 168만 9천 리터다. 물론 지방에서도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꾸준하게 늘고 있다. 막걸리 붐은 쌀을 다시 사용하게 되면서 품질이 좋아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불황에서 빠져나가려는 지혜도 숨어 있다. 만 원이면 두 사람이 거뜬하게 배를 채울 수 있을 뿐 아니라 건강 지키기 트렌드와도 연관이 있다는 것. 우리 술은 원래 가정에서 빚는 것이다. 허가를 받는 것은 식민 유산이다. 그 잔재가 보릿고개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군부독재와 잠시 호흡을 맞춘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 일본의 `사케`처럼 지방마다 특색 있는 술을 내는 것이 죽어가는 농촌을 살리는 길이 기도하다. 이미 공주지방 밤 막걸리는 명품이 됐다. 우리도 300종류는 만들 수 있다. 전통술을 다양화시키고 품질, 외모를 고급화해서 그 마을 산업으로 키우면 남아도는 쌀도 소비하고 농가 소득도 높이고 전통도 이을 수 있으니 모두가 좋다. 양조장과 마을 비주로 이원화 시키고 인터넷 판매 등 유통과정도 현대화 시켜볼 만하다. 한국은 지금 1인당 쌀 소비량은 95년 106.5kg에서 지난해 75.8kg으로 줄었지만 생산량(460만~480만t)은 내려가지 않고 있다. 1976년 한국인이 지긋지긋하게 생각했던 보릿고개를 통일벼의 개발로 벗어났으나 일제 잔재에서 시작된 의식은 지금껏 다 던져 버리지 못하고 있다. 1966년 쌀 사용 전면 금지령이 내리면서 밀가루로 막걸리를 만들다가 1990년 금지가 풀려 차츰 쌀 비중이 높아지긴 했으나 아직도 밀가루를 쓰거나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넣는다. 막걸리는 저알코올(6~7도)이어서 부담이 없고 10여 가지의 필수아미노산과 유산균까지 풍부하다. 국가는 주세법을 개정, 농가에서 술 빚는 것을 자유롭게 하는 대신 품질관리는 더욱 강화해서 전통 술(저알코올)의 질을 높여 외국 술(고알코올)에 빠져버린 국민도 구하고 경쟁도 해볼 기반을 만들어 보자.영양 양조장은 살아있는 술 박물관 산행인구가 늘어나면서 `산꾼들의 음료`라는 설을 뒷받침하듯 명산 아래 술도가 막걸리가 더 많이 팔린다.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술도가는 명산 일월산이 품는 경북 영양 막걸리다. 영양읍내에서 이름난 할머니 주막에서 산채 정식 상에다 막걸리 두 대접을 마시고 만 원을 내니 오히려 잔돈을 내준다. 1926년 일제 때에 지어진 영양양조장은 살아있는 술 박물관이라고 불리울 만큼 현존하는 막걸리 양조장으로서는 가장 오래됐다. 현관에 `전화 6번`을 알리는 작은 팻말이 말해주듯 역사가 깊다. 누룩을 띄우는 건물은 벽과 천장이 두 겹에다 폭이 1m쯤 된다. 벽 사이에 왕겨로 채워 내부를 실온으로 유지시켰으니 고추 농사를 짓는 주민들은 물론 일월산을 찾는 산꾼들 입맛을 흡족하게 했을 것이다. 이 건물은 곧 등록문화재가 될 것으로 예고됐다. 오일장에는 어디나 주막이 존재한다. 길은 흩어지지만 주막은 여론을 모은다. 그 주막에서 길가는 사람들의 감성을 울릴 한 단지 막걸리가 없으면 민심은 이내 갈갈이 흩어진다.

2009-09-01

한수원 본사, 예정대로 장항리에 간다

직원사택·자립형 사립고·원자력 복합타운은 시내권에 건립 확정 한수원 본사 이전지가 당초 선정된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로 최종 결정됐다. 정수성 국회의원(경주)을 비롯 백상승 경주시장, 최병준 시의장, 김종신 한수원 사장 등은 31일 오전 11시 경주시청 영상회의실에서 한수원 본사 이전 관련 관계기관 대표자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한수원 경주본사는 장항리 부지에 사옥을 건립하고, 최대한 조기 착공해 완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각종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06년 말 부터 논란이 되어온 한수원 경주본사 이전 부지 적정성 건은 문제 제기 2년 8개월 만에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날 발표문에 따르면 한수원 본사는 방폐장 특별법 이전과 관련된 법정시한인 2010년 7월까지 법인 주소를 경주시로 이전등기 완료하고, 도심권에 사무실을 마련해 임시사옥으로 활용하며, 내년 7월까지 본사의 100여명 인원이 본사 이전 준비요원으로 근무한다는 것이다. `한수원 직원사택` 건립은 시내권에 아파트형으로 건립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필요에 따라 주거 유형,규모, 장소 등은 별도로 협의해 추진키로 했다. 또 `한수원 자립형사립고`는 기숙형으로 하되, 인허가 기관인 경북도 교육청 등 관련기관과 협의해 직원사택 건립시기와 연계해 시내권에 건립 한다는 것. `컨벤션센터(국제회의장) 및 다목적시설 건립`은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에 따라 결정하되, 장소는 보문단지 내로 하고 2011년 착공,2014년 준공키로 했다. `원자력 복합타운 조성`은 시내권에 조성하며, 복합타운내에는 원자력 관련시설 및 협력기업 등이 입주토록 상호 협력키로 했다고 했다. 정 의원 등은 이날 한수원 본사가 옮겨 갈 `동경주 지역 발전 방안`도 내놓았다. 감포는 감포항 종합개발과 연계시켜 해양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양북지역`은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와 에너지박물관, 문무대왕 청소년 호국수련관 등을 건립한다는 것. 또 `양남지역`에는 상계·신서리 일원에 일반 산업단지를 민자로 조성해 방폐장 및 원자력 관련 기업을 유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정수성 국회의원은 “장항리 부지가 한수원 본사가 입지하기에 협소해 한수원과 관련된 기업들의 동반이전이 불가능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너지 효과가 없다는 이유 등을 들어 시내권으로 위치가 변경되어야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사현황과 동경주 주민들의 의견 등 각종 상황을 종합한 결과 장항리로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해를 당부했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09-09-01

“올해 오미자 작황 좋다”

【문경】 전국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문경지역의 대표특산품 오미자 가격이 인하됐다. 30일 문경시에 따르면 지역 오미자작목반과 농협, 유통업체, 가공업체 관계자들이 최근 모임을 열고 올해 오미자 농협 수매가는 ㎏당 4천500원, 소매가는 ㎏당 6천원으로 각각 책정했다. 지난해 수매가 ㎏당 5천700원, 소매가 7천원에 비해 각각 1천원 이상 내렸다. 이는 지역 오미자 재배면적이 지난해 450㏊에서 올해는 512㏊로 늘어나며 수확량이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문경시는 오미자 값이 내리더라도 작황이 좋아 재배 농가에는 영향이 적고, 가공업체의 원료비 부담이 줄어 생산비가 절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국 오미자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문경은 오미자를 가공해 상품화 하는 가공업체가 35곳에 이른다. 문경시는 최근 출하되기 시작한 오미자를 소재로 다음달 18일부터 3일 동안 주산지인 동로면 일원에서 오미자축제를 열 예정이다. 문경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그동안 오미자 붐이 일면서 가격에 약간의 거품이 있었지만 올해는 작황이 좋고 전국적으로 재배 면적도 늘면서 값이 다소 내리는 등 자연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도현기자 dhgo@kbmaeil.com

2009-08-31

청도군, 세계일류 전원도시 기틀 다진다

【청도】 청도군 일대 69.31㎢(군면적의 9.95%)가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청도군은 오는 2015년까지 7천152억원의 예산으로 세계일류 전원도시 건설 기반조성에 들어간다. 청도군은 지난 1월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을 수립, 국토해양부부에 승인신청을 했다. 국토해양부는 환경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완료하고, 지난달 16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청도군 일대를 개발촉진지구로 지정했다. 또 경제, 생활, 지형 특성에 따라 3개 권역으로 나눠 종합관광 휴양단지와 지역특화단지로 개발하는 내용의 개발계획을 최근 확정했다. 개발계획은 낙후된 청도군의 침체된 관광자원을 이용한 관광휴양산업과 소싸움, 감와인 등 다양한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발전 기반구축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지구지정 범위는 청도군 일원 69.31㎢, 16개 사업이다. 청도중심권역(29.75㎢)의 경우 청도문화관광산업벨트로 청도 상설 소싸움장, 로하스타운, 오례산성 복원 및 관광자원화 사업, 와인터널 명품특화지구 등이 들어선다. 또 산동권역(20.27㎢)은 친환경레저 전원타운벨트로 청도 온천지구, 생태전원타운 등이 조성되고 산서권역(19.29㎢)은 비슬산 산악웰빙휴양벨트로 비슬산 산림치유센터와 비슬산관광농원 등이 들어선다. 이밖에 청도온천접근로 개설사업 등 8개 연계 기반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중근 청도군수는 “이번 개발촉진지구 지정으로 대도시와 인접한 지방도시면서 낙후되었던 청도군의 지역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한 관광산업 육성의 기틀이 마련돼 주민 소득증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윤행기자 yhcho567@korea.com

2009-08-31

지역기업 애로 해소 손걷었다

【경주】 경주시 등 지역 관계기관이 지역 기업체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발벗고 나서고 있다. 30일 경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경주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경주시청(지역경제과, 수도사업소), 한국전력, 경주소방서 등의 실무담당자 5명을 초청하여 경주지역 지역기업인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에는 이정우 경주상의 회장을 비롯해 지역기업인 15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이 겪고 있는 규제애로 등 현안을 청취하고 해소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기업인들은 `냉천지역 업체 진입로 가로등 설치 및 순간정전에 대한 대책`, `모화공단 관리지역을 공업지역으로 용도변경`, `공단지역 진입 교량 및 도로 확·포장`, `천북지방산업단지 광역상수도 요금 부담` 등을 건의했다. 이 밖에도 `용강공단 내의 네거리 명칭부여와 안내판 설치`, `천북지방산업단지 안내판 설치` 등 10여 건의 현안과제를 건의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측은 `냉천지역 가로등 설치`, `용강공단 내의 네거리 명칭부여 및 안내판·교통반사경 설치`의 건의사항에 대해 해결을 약속했고 이 밖의 건의사항에도 적극 개선하기로 했다. 또 한국전력측은 `냉천지역 기업체 순간정전`의 해결을 위해 직접 방문 조사해 “당초 2011년 4월에 준공계획 된 입실 변전소를 2010년 12월로 앞당겨 준공해 정전의 감소와 신규부하 공급여력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월 경주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민관합동 규제개혁추진단 초청 간담회`에서 건의한 `전자방식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에 대한 건의사항에 올 10월 제도개선의 통보를 받은 바 있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09-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