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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해치는' 숲가꾸기 사업

경북도가 야심차게 내놓은 숲가꾸기 사업이 도리어 산사태와 홍수, 산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또 숲가꾸기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간벌목의 수집 활용량은 총 사업면적의 10%에 불과해 산림자원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 같은 사실은 경북도의회 박노욱 농수산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미리 내놓은 5분발언 자료에서 확인됐다.▲간벌목 수집·운반 나몰라라경북도가 올해 3만7천ha에 452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숲가꾸기 사업을 하고 있다.이 사업은 산림의 생태적 기능과 공익적 기능을 건전하게 유지·증진시켜 ‘지속가능한산림경영’(SustainableFoest Management)을 가능케 한다.박 부위원장은 경북도가 숲가꾸기사업을 하면서 간벌목 처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각종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조목조목 따졌다.간벌에만 주력한 나머지 간벌목의 수집·운반에는 거의 손을 놓고 있는 탓이다.한마디로 경북도가 숲가꾸기 사업에 따른 간벌목 수집·운반은 노동력과 예산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간벌하지 않고 산 중턱부터 간벌해 정작 말끔하게 정리돼야 할 도로와 논밭 주변은 엉망이라고 목청을 높였다.산불 발생시 초기확산을 일으킬 우려가 있어 산불예방을 위해서라도 별도의 간벌목 수집·운반예산을 편성, 도로주변과 농경지 주변부터 말끔하게 정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그는 산불 발생시 산지경사가 30°이상일 경우 간벌목 방치시 산불의 전파속도가 빨라지고 재발화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한 연구 보고서를 인용했다.연구보고서에는 계곡수의 흐름을 차단해 산사태와 홍수를 유발시키는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녹색성장 자원 활용 아쉽다 박노욱 농수산위원회 부위원장은 매년 숲가꾸기 사업으로 발생하는 간벌목을 효율적으로 수거해 다양한 저탄소 녹색성장의 자원으로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간벌목은 농업분야에서의 훌륭한 유기질공급원이 될 수 있다는게 이유다.실제 농업분야에서는 2013년까지 화학비료 사용량 40%절감을 위해 화학비료에 대한 보조를 중단하고 유기질비료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는 예를 들었다.지난해 32만2천t(215억원), 올해에는 36만7천t(2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8% 증가하고 있어 숲 가꾸기 사업의 간벌목은 유기질 공급원으로서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최근에는 간벌목을 ‘우드펠릿’(Wood Pellet)화 해 신재생 바이오연료로 활용하고자 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돼 전용 보일러의 개발과 공급이 상용화 단계에 들어갔다.이 밖에도 가축사료화 등 다양한 녹색성장의 동력원으로서 적극 검토되고 있다.때문에 박 부위원장은 경북도가 추진하는 숲가꾸기 사업에서 얻어지는 간벌목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기존 간벌위주의 예산에 별도의 수집·운반 예산을 편성하는 등 특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뼈있는 말을 던졌다.그래야만 간벌목이 저탄소 녹색성장의 자원 활용을 넘어 산불확산방지, 산사태 등의 자연재해도 미리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김성용기자 kimsy@kbmaeil.com우드펠릿?숲가꾸기 사업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과 불필요하게 된 건설현장의 폐목재, 임목폐기물 등을 분쇄한 다음 고온과 압력을 통해 일정 크기로 압축한 청정 바이오 연료다.

2009-05-11

경북대 사범대 부설초등 권기옥 교사 '으뜸교사상'

학습자료 개발 등 남다른 열정 암수술 불구 교단 꿋꿋이 지켜  “아이들에게 그저 ‘좋은 선생님’이었다는 기억만 심어줄 수 있다면 교사로서의 삶이 절반은 성공한 것 아닐까 싶네요.”스승의 날을 앞두고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의 ‘으뜸 교사상’을 수상한 경북사범대 부설초등학교 권기옥(45·여·사진) 교사.으뜸 교사상은 교장, 교감, 평교사, 대학교원 등 전 교육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스승의 날 정부 훈·포장과 달리 유치원과 초·중·고교 평교사들에게만 주는 상으로, 학생과 학부모 등 현장의 목소리를 상당수 반영했다는 점에서 교사들에겐 의미가 남다르다. 창의적인 과학 지도로 정평이 나 있는 권 교사는 올해 전국에서 10명의 교사가 으뜸 교사상 수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상을 받았다. 학생 개인별 사육 활동(배추흰나비 등 작은 생명체 기르기)과 지속적인 체험 관찰 프로그램(2006∼2008년)을 통해 과학적 탐구력 신장은 물론 생명의 존엄성 교육을 실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권 교사는 도시에 사는 아이들에게 생명의 신비와 존엄성 등을 느끼게 해 주고 싶다는 바람에서 구하기 어려운 배추흰나비 알을 팔방으로 수소문해 직접 구해오는 등 과학학습에 남다른 열과 성을 보였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엄마의 마음이기에 가능하다고 말한다. 권 교사는 “교과서에서만 보고 배우는 과학학습이 아닌 직접 체험을 통해 과학적 사고를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본인도 2명의 자녀를 둔 엄마이기에 우리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체험하고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권 교사의 활약은 이뿐 아니다. ‘쉽게 깨치는 지도학습 조작자료’를 개발해 2002년 전국 교육자료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과학탐구반 학생을 대상으로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빛의 성질을 우리 눈의 구조와 접목시켜 보게 함으로써 빛의 성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가변 렌즈’를 발명하도록 해 2004년 전국학생 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케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이밖에 대구시 과학 선도학교 운영(2007년)과 대구시 과학과 교수학습 지원단(2005∼2008) 및 과학과 실험 연수 강사(2004∼2008년), 2007 개정 과학과 교과용 도서심의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학생들의 자기주도적인 탐구능력 신장에 많은 도움을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그는 “몸이 힘들어 어떨 땐 아이들에게 대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애들에게 나중에 커서 훌륭한 선생님까지는 아니더라도 좋은 선생님이었다는 기억 정도는 남겨줘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 자세를 다시 가다듬게 된다”면서 “아무리 애써도 요즘 아이들의 특징을 따라가기 어려울 때가 많은데 그럴 땐 ‘같이 하자’란 소리도 하며 친구 같은 선생님, 엄마 같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가녀린 몸매지만 열정으로 똘똘 뭉친 엄마 같은 과학선생님 권 교사.그는 올 초 갑상선암 수술이란 큰 고초를 치렀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현재 몸이 많이 쇠약해진 상태.하지만, 그는 병가도 내지 않고 교단에 서고 있다. 아이들과 첫 대면인 학기초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교단의 권위가 실추하고 있는 요즘 세태지만 권 교사 같은 이들이 있기에 ‘선생님은 영원한 선생님’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남아있나 보다. /이현주기자 sun@kbmaeil.com

2009-05-11

구본건 산재의료원 감사

대구시 달성군 출신의 산재의료원 구본건 감사는 어린 시절에 홀로 된 어머니 병수발, 고학, 살기 위해 해야 했던 험한 일들을 모두 하면서도 외식사업 분야에서 일가를 이뤘다. 그는 청년운동에도 앞장서 JC북대구 회장과 한국청년지도자연합회 중앙회장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 경선 때는 이명박 대통령의 외곽지지조직인 ‘희망세상21’산악회 부회장으로서 실무책임을 맡았다. 대선 본선 때는 유세지원단 대외협력위원장을 맡아 일했다. 최근 산재의료원 감사로 취임해 ‘나부터 운동’을 제안하는 등 활발히 뛰고 있는 구본건 감사의 어린 시절 얘기와 성공스토리, 근황 등을 들어봤다.-어린 시절 무척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린 시절 편모슬하에서 자랐습니다. 그나마 모친이 편찮아서 병수발을 해야 하는 상황이 5년이나 이어져 고생이 적지 않았죠. 민간요법에서 병에 좋다고 하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챙겼습니다. 모친은 당뇨와 와사증 등을 같이 앓았는 데, 와사증에 좋다고 해 할미꽃 뿌리를 달여 드리거나 당뇨에 구더기가 좋다고 해 구더기를 볶아 갈아서 먹게 한 적도 있습니다. 결국 22세 때 모친이 돌아가시고, 고아 아닌 고아로 경제적인 어려움은 말로 할 수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실제로 그런 상황이었으면 사회에서 자리 잡기 어려웠을 텐데요.▲사회생활을 하면서 저는 사회 초년병 시절부터 “내게 유형의 재산은 없는 만큼 무형의 재산을 축적하자. 사람을 많이 알고, 많이 사귀자”고 결심했습니다. 그러려면 내가 성실해야 주위에서 찾아주고, 반길 것이라고 생각해 항상 성실·정직·바른 몸가짐을 갖고 생활했죠. 그게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사업적으로 외식사업 분야에서 유명인사로 알려져 있는 데, 어떻게 된 겁니까.▲처음 외식사업 분야에 이름을 알린 계기는 지난 1981년 당시 29세의 나이로 대구시 중구에 있는 한일회관이란 이름의 레스토랑에 전무로 발탁되면서 부터였죠. 당시 한일회관은 양식 레스토랑과 샤브샤브를 주종으로 하는 식당으로, 6개월째 적자를 보면서 폐업위기를 맞아 제가 전무로 스카우트된 겁니다. 저는 현장을 둘러보고 위치가 상주인구나 유동인구가 그리 많지 않고, 시내에서 떨어져 있어 고정고객을 확보하는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해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멤버쉽(회원제)’제도를 운영할 결심을 했습니다. 디자인과 문안, 회원대상자 리스트 발췌, 우편발송 등을 도맡아 진행했죠. 처음 1천명에게 회원 가입안내문을 보냈는 데, 250명에게서 신청서가 돌아왔습니다. 이것이 시작이었죠. 당시 사회분위기상 ‘VIP 카드’를 발급해 하이클래스를 대상으로 영업을 한 것이 주효한 겁니다. 몇 달 되지 않아 매출액이 이전의 5배로 급신장했습니다. 언론에서도 센세이션을 일으켜 인터뷰 요청이 잇따랐고, 여러 호텔 사장들이 찾아와 직원들에게 비결을 강의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본의 아니게 유명인사가 됐죠.(실제로 구 감사는 이외에도 복전(Lucky Money:건강과 행운을 비는 돈), 계절별 음식이나 절기별 음식 개발 등 갖가지 아이디어들을 통해 식당의 매출향상을 꾀했고, 이런 것들이 대부분 들어맞으면서 외식사업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국내 최초로 국산 외식 프렌차이즈 브랜드도 개발했다고 들었습니다. ▲이후 뷔페가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것을 보고, 저는 새로운 외식사업 형태로 진출하기 위해 남구 대명동 앞산 밑에 국산 외식 프랜차이즈로서는 최초인 마이하우스를 설립했습니다. 현재 설립 17년째인 마이하우스는 지금도 죽 뷔페와 깔끔한 가족 레스토랑으로 명성을 날리며 성업 중입니다. 외식사업은 100명이 시작하면 5년 뒤 그 식당이 살아남을 확률은 5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그만큼 성공하기가 어려운 것은 성실과 근면이 뒷받침된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청년 운동에 많은 애착을 갖고, 활동도 많이 했다고 들었는 데, 어떤 활동들입니까.▲JC활동을 하면서 세상에 많이 눈을 뜨게 됐습니다. 사람도 많이 알게 됐죠. 지난 1989년 북대구 JC회장에 당선됐을 때입니다. 치열한 선거로 감정이 상할 대로 상한 상대방 진영의 사람들을 모두 임원직에 영입해 클럽 운영에 협조를 구하고, 매달 회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목적의식과 동료의식을 심어주고, 모임의 공은 모두 담당 부회장들에게 돌렸습니다. 그 결과 374개 로컬 JC가운데 최우수 회장으로 뽑혀 상을 받게 됐습니다. 그 상을 받았던 것이 사회생활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일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한청 중앙회장도 지냈다는 데, 어떤 경위입니까.▲1996년도 한청 조직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당시 강삼재 사무총장의 추천으로 한청 중앙회장을 맡게 됐습니다. 이 때 강원도, 제주도 등지를 뛰어다니며 조직이 와해된 것을 복원했고, 더 나아가 미주지부를 결성하는 등 한청 조직복원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여러 번 국회의원 공천신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 데요.▲앞서 말한 한청 조직 복원을 이뤄낸 공로로 신한국당 전국구 예비후보까지 받았고, 15대 총선에서는 경북도당 대변인을 맡아 12명의 대변인단을 이끌면서 대구·경북지역에서 최고 득표율을 올리는 데 기여를 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저의 공식 학력이 중졸밖에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말들이 많았고, 결국 상위 순번에서 밀려 전국구 의원으로 진출하는 데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16대 때는 주위의 권유로 공천을 신청했으나, 국민대 현승일 총장이 공천을 받았고, 17대 총선 때도 역시 대구 중·남구에 공천신청을 했으나, 역시 낙하산 공천으로 MBC 계열사 사장 출신인 곽성문 전 의원에게 밀렸습니다. 지난해 18대 총선에서도 배영식 현 의원에게 밀린 셈이죠.-최근 산재의료원 감사로 취임했는 데, 산재의료원을 소개해 주시죠.▲지난 1936년 설립된 삼척병원을 효시로 한국의 대표적인 산재보험 전문병원입니다. 장성병원, 중앙병원, 동해병원 등을 설치해 현재 전국 9개 병원과 재활공학연구소, 직업성 폐질환연구소 등 2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012년 대구 경북지역 산재환자들을 위한 250병상 규모의 대구재활전문산재병원 개원을 목표로 대구시 북구 학정동에 올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입니다.-감사로 취임하자 마자 산재의료원에서 ‘나부터 운동’을 제안해 뛰고 있는 데, 무슨 운동입니까.▲나부터 운동이란 것은 말 그대로 모든 것을 나부터 하자는 운동입니다. 거창한 이론이 아니라 실생활 가운데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실천하자는 것입니다. 이는 다른 사람에게 억지로 강요해서 이뤄지지 않으며, 나부터 인사를, 나부터 친절을, 나부터 겸손을, 나부터 전기절약을, 나부터 봉사를 하자는 등입니다. 지난 달 7일 산재의료원에서 나부터 운동 선포식을 갖고, 각 산하병원별로도 나부터 운동 선언문과 실천지침, 차량용 스티커 부착을 하고, 이 운동을 홍보할 수 있는 내용의 책자를 배포해 운동확산을 꾀하고 있습니다. -정치에 대한 꿈은 이제 접었습니까.▲독수리는 (먹이를 챌 때 이외에는) 발톱을 보이지 않는 법입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맡은 일에 충실한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구본건 산재의료원 감사는달성군 하빈면 묘동이 고향인 산재의료원 구본건 감사는 조선조 사육신의 하나인 박팽년의 21대 외손으로 태어났다. 남산초등학교와 청구중학교를 나왔으나, 가정형편상 고교는 진학도 못했고 검정고시를 했다. 대학은 40대 후반에 큰 아들과 함께 계명대에서 학사학위를, 서울 경기대 관광학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젊은 시절부터 청년운동에 힘써 JC북대구 회장, 한국청년지도자 연합회 중앙회장, 대구시 관광협회 부회장, 한국자유총연맹 대구 남구지부 지부장을 역임했고, 한국음식업 중앙회와 한국 외식경영학회 감사도 지냈으며, 현재는 산재의료원 감사로 일하고 있다.

2009-05-11

영농철 물부족 해소 비상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본격적인 모내기철을 앞둔 가운데 안동시가 가뭄해소를 위해 애를 태우고 있다.안동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안동지역 강수량은 160.5㎜로 예년 평균보다 135.8㎜가 적고, 지난해 10월22일 24.5㎜의 강수량을 기록한 이후 한번도 20㎜가 넘는 비가 내린 적이 없다.실제 안동기상대에 따르면 이 기간에는 지난달 20일 내린 15.5㎜의 비가 최대량을 기록했을 뿐이다.이로 인해 안동지역 저수지 186곳의 저수율은 58%에 머무르고, 두 곳의 댐 저수율도 안동댐이 24%(전년 45.9%), 임하댐이 22.5%(전년 38.5%)에 그치는 등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다.특히, 이달 말까지 만약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지역의 400ha 정도의 논이 모내기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이에 따라 안동시는 11일 ‘봄철 영농과 가뭄대책 보고회’를 통해 가뭄해소 방안에 관해 머리를 맞대는 한편, 같은 날 지역 국회의원과 도의원, 시의원 등이 참석하는 당정협의회에서도 가뭄해소를 위한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안동시가 올해 영농가뭄해소를 위해 편성한 예산은 모두 10개 분야 35억원, 이 가운데 81%인 28억6천400만원이 암반관정 개발에 편성됐다.저수지 준설과 양수장비 정비예산이 뒤를 잇고 암반관정도 158공 중 67공을 완료했으며 나머지도 한창 개발 중이다.또 암반관정 28공과 소규모 양수장 1개 추가설치를 위해 경북도에 17억원의 예산지원을 요청해 둔 상황이다.이와 함께 시는 예비비 1억5천100만원을 응급대책 사업비로 투입, 긴급 농업용수 확보에 나서 읍면동에 보유하고 있는 양수기 457대와 관정 4천64개소, 송수호수 108㎞를 정비했다.시는 이 가뭄이 앞으로도 지속될 경우 가뭄대책상황실을 운영, 관련기관과의 협조체제를 강화하고 대책사업비 확보와 효과적 지원에 나설 방안이다./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5-11

"울릉도 ~ 오키섬 중간선을 경계로"

미국 워싱턴 DC에서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국제세미나가 최근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워싱턴 독도수호특별위원회가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국제해양법 권위자인 미국 하와이대의 존 반다이크(Jon M. Van Dyke) 교수는 “국제사법재판소의 유사분쟁 해결 원칙에 근거해 한국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일본보다 더욱 설득력이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다만 중국, 러시아와 도서 영유권 분쟁중인 일본의 입장을 감안할 때 독도 문제가 쉽게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고 지적했다.반다이크 교수는 이에 따라 “울릉도와 일본의 오키섬(沖島) 사이의 중간선을 한일 양국의 해양 경계선으로 하는 ‘윈-윈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그는 이어 울릉도∼오키섬 중간선으로 한일 양국의 해양경계를 설정하더라도 독도는 여전히 한국의 영토에 포함된다고 말했다.독도전문가로 한국에 귀화한 일본인 호사카 유지(保坂祐二) 세종대 교수도 이날 심포지엄에서 일본의 독도 관련 주장은 왜곡된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일본이 한국을 식민 지배할 당시 자신들의 영토로 잘못 합병한 독도에 대해 어떠한 주장도 완전히 포기할 때 독도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한편 이번 세미나를 개최한 최정범 워싱턴독도수호특위 위원장은 “미국에서 독도 관련 세미나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앞으로 독도 세미나를 계속 열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09-05-11

경북 북부지역 농어촌 테마파크 조성

경북도는 올해 상주시 삼백, 봉화군 내성, 울진군 수산지구 등 3곳에 39억8천만원을 투자해 도시와 구별되는 농업 농촌 특유의 독특한 자연, 문화, 향토자원을 테마로 한 다양한 형태의 농어촌테마공원을 조성키로 했다.2012년까지 도내 3개 지구에 조성하고 있는 농어촌테마공원 조성은 지난해 31억원을 투자해 상주 삼백지구와 울진 수산지구 사업을 시작하고, 봉화 내성지구는 올해 새로 조성 사업을 시작했다.따라서 도는 1개 지구당 50억원을 지원해 생태공원, 경관시설, 진입도로, 상하수도, 주차장 등의 시설을 조성토록 했다.실제 상주 삼백지구 농어촌테마공원은 상주시 복룡동 도 잠사곤충 사업장 부지 9.8ha에 2012년까지 쌀, 누에, 곶감 등 삼백문화체험시설과 친환경미래농업관, 동아시아농업 문화관, 테마초화원, 수변생태배움터 등 농경문화체험시설과 자연관찰체험시설, 물소리길, 주차장 등 휴식 편의시설 등이 조성된다.울진 수산지구 농어촌테마공원은 울진군 근남면 수산리 엑스포 공원 일원 46.9ha에 2010년까지 농문화체험장, 어울림마당, 상징광장, 수생식물, 양서류, 곤충조류관찰원과 함께 만남의 광장, 송림, 황토산책길 등의 편의시설이 만들어진다. 봉화 내성지구 은어 송이테마공원은 올해부터 2012년까지 봉화군 봉화읍 석평리 일원 32.7ha에 은어개울, 은어 연못, 은어생태체험장, 송이전망대, 송이트레킹코스 등 전시체험시설과 지압둔덕, 송이 상징광장, 다목적광장 등 공공 편의시설 등을 조성키로 했다.경북도는 농어촌테마공원조성 사업을 통해 자연과 향토문화 자원을 테마로 농촌주민과 도시민들에게 자연 친화적인 휴식, 레저, 체험공간을 제공함으로 도농 교류 촉진과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로 했다./서인교기자 igseo4302@kbmaeil.com

2009-05-11

저소득층 '한시적 생계비' 지원

경북도가 최근 경제위기로 생계가 곤란한 최저생계비 이하 기초생활 보장비수급 가구에 대해 한시적으로 총사업비 420억원을 투입, 생계비 지원에 나섰다.한시 생계비 지원사업은 경제위기로 생계 위협을 받는 가구 중 가구원 모두가 노인, 장애인 등 근로 무능력자인 가구를 대상으로 소득이 최저생계비 이하이면서 총재산이 시(市)지역 8천500만원, 군(郡)지역 7천250만원 이하로, 금융재산이 300만원∼500만원 이하에 해당할 경우 지원대상이 된다.또 한시생계비의 지원 수준은 가구별 인원수에 따라 1인 가구인 경우 월 12만원, 2인 가구 월 19만원, 3인 가구 25만원, 4인 가구 30만원, 5인 가구 35만원을 지급하되 6월부터 시작해 6개월 동안 현금을 매월 15일 계좌 입금키로 했다.반면 재산담보부 생계비 융자지원 사업은 소득은 최저생계비 이하지만 일정규모의 보유재산으로 인해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해 복지혜택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던 가구에 대한 한시적 지원방안으로 자신이 보유한 재산을 담보로 최고 1천만원까지 생계비를 융자하는 제도이다.경북도는 11일부터 각 시·군 및 읍·면·동에서 한시생계보호 지원대상 신청을 받아 1개월 간의 소득·재산조사를 거쳐 6월15일부터 월별로 지급키로 하고 특히 융자 신청을 희망하는 가구는 5월 중순경부터 금융기관에 신청할 것을 당부했다./서인교기자 igseo4302@kbmaeil.com

2009-05-11

공공승마장 설치 등 말 산업 육성 가속도

경북도가 말 산업추진단을 구성하고 영천, 구미 등지에 승마장을 설치하는 등 말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이는 도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과 4대강 살리기의 한 분야로 추진하는 말 관련 산업(Horse Industry)을 집중 육성해 새로운 동력 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기 위함이다.따라서 경북도는 말 관련 산업을 육성, 발전시키고자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한국마사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도내 영천, 구미, 상주, 봉화, 안동지역에 공공 승마장을 설치키로 했다.또 2010 세계대학생 승마선수권 대회, 각종 국내외 승마대회, 세미나 등 관련 행사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4대강 살리기 일환으로 낙동강 유역에 승마장, 승마길도 조성키로 했다.특히 경북도는 객관적이고 설득력을 갖춘 중장기 발전정책을 수립해 중앙정부 지원을 요청코자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에 ‘말 관련 산업 발전전략 수립’연구용역을 발주했다.경북도는 말 관련 산업발전을 위해 낙동강 유역에 승마장 및 승마길 조성, 승용마 생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 산업인력 양성, 마유(Horse milk)등을 활용한 말 산물(Horse products)의 산업화, 한국마사회의 장외발매소, 경마공원 유치 등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키로 했다.한편 경북도는 말 관련산업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말 산업 추진단’을 구성하고 축산경영과에 말 산업육성 담당을 설치하는 등 말 산업 발전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서인교기자

2009-05-11

"환동해권시대 종착지는 아시아 해양낙원"

방유봉 경북도의원, 울진 연구용역보고회 참석 경북 동해안이 대한민국 녹색성장 거점도시로 발돋움한다.에너지 거점과 산업·문화·관광, 해양바이오 거점이 어우러진 ‘블루 파워 벨트’로 만들어진다.동해안이 녹색성장 거점도시로 태어나면 환동해안 시대를 여는 중추적 역할을 하게된다.이 사실은 경북도의회 방유봉〈사진〉 운영위원장이 지난 8일 울진 군청에서 열린 ‘동해안권 발전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 참석, 이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확인됐다.‘동해안권 발전종합계획’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는 국토해양부, 경북, 강원, 울산 3개 시·도와 동해안권 15개 시·군 관계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방 위원장은 ‘동해안권 발전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의 큰 틀은 ‘환동해권시대’가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목표는 동해안지역을 ‘아시아의 해양낙원(SEATOPIA in Asia)’구현이라고 밝혔다.방 위원장은 숱한 전설들이 금강에서 경주까지 이어져 있고, 수많은 정객, 문객, 고승들의 역사적 흔적과 자취들이 드리운 곳, 호랑이 등줄처럼 북에서 남으로 쭉 뻗은 태백준령이 병풍처럼 드리워져 있는 그 동녘이 바로 동해안 광역권이라고 말했다. 방 위원장은 동해안을 환동해권 발전을 선도하는 블루 파워벨트로 만들기 위해 ▲환동해권 에너지 산업벨트 구축 ▲개방형 인프라 및 협력기반 조성 ▲기간산업의 고도화 및 녹색화 ▲국제 자연·문화관광 거점화 ▲청정 해양자원의 산업기지화 하는 전략을 마련한다고 했다.또 환동해 경제권 형성과 녹색성장 및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을 위해 동해안권의 연결성 제고와 동해안의 산∼문화∼해변∼바다를 연계 활용하는 사업을 동해안권 우선 추진 개발사업으로 선정해 내년부터 사업이 착수되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고 덧붙였다.용역을 맡은 국토연구원은 동해안권 발전종합 계획과 관련, 동해안을 환동해권 녹색성장 거점지대화 하고, 환동해권시대 해양·대륙의 쌍방향 진출입 국제교두보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이날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는 지난 1월 착수보고회와 현지답사에 이어 시·도 연구원 협의회, 관광·해양·에너지·산업별 자문회의, 시·도 정책협의회, 자치단체 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마련됐다. 그동안 정부와 정치권 등은 동해안 개발을 위해 고속도로 및 국·지방도 확·포장, 터널화 사업, 신소재 바이오산업, 통일관광특구 특별법 제정, 동북아 관광 물류 허브도시 조성 등 각종 개발정책을 잇따라 발표했다. /김성용기자

2009-05-11

내년 일부 기초단체장 마지막 선거전 치르나

내년 지방선거 가운데 일부 기초자치단체장선거는 마지막 선거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강병규 행안부 제2차관이 지방행정체제 개편이 내년선거보다는 차차기 선거인 2014년부터 적용될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강 차관은 지난 8일 지방행정체제 개편과 관련, “연내에 결론이 나더라도 내년 지방선거에 적용하기는 어려운 만큼 오는 2014년부터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지방 행정체제가 현재의 3단계로 된 데에는 문제가 있으며 효율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총론적으로 의견 일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이 문제를 연말까지 결론을 내 달라고 국회에 요청해 둔 상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강 차관은 그러면서도 시·군별 자율적 통합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행정안전부가 강제권은 없지만 통합하는 곳에는 인센티브를 주고 절차를 간소화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 “올해 안에 몇 군데 정도는 시·군 통합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 일부 자율적인 통합이 이뤄진 지역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선거적용의 가능성도 남겨 놓았다.따라서 1년 앞으로 다가온 2010년 지방선거의 기초자치단체장선거는 현행태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내년지방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였던 지방행정체제개편이 강 차관의 언급으로 2014년 적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일부 통폐합될 지자체의 경우 마지막 선거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특히 재정자립도 등이 낮아 인근 도시 간의 통합이 불가피한 일부 지자체의 선출직단체장을 꿈꾸고 있는 선량들은 자칫 마지막 단체장선거가 될지도 모를 내년지방선거에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 선거에 당선되면 통합 후 치러지는 2014년 선거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지역정가는 분석하고 있다. 또 마지막 단체장이라는 신분 때문에 공약 등에 대한 부담도 상대적으로 덜 수 있어 마지막 단체장선거를 노리는 선량들은 지금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2009-05-11

도민체전 구미시 서포터즈 이끌 이동수 회장

제47회 경북도민체전이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경산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제46회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구미시는 선수단·체육인 및 40만 시민이 혼연일체가 돼 이번 대회에서도 종합우승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결전의 날만 기다리고 있다. 이동수 구미시 서포터즈 회장(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은 종합우승을 자신했다.-구미시의 서포터즈 구성 및 활동사항은. ▲구미시가 기필코 지난 체전에 이어 이번 체전에도 종합우승을 차지, 2연패를 달성해 경제의 도시, 체육문화의 도시, 교육의 도시로 발돋움하는데 서포터즈의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지역 171개 기관단체, 기업체, 봉사단체 등을 23개 출전 전 종목에 서포터즈를 지정해 종합우승을 위한 범 시민 공감대를 조성하고 있다.특히 선수 훈련장을 방문, 선수들을 지원·격려하고 종목별 응원단을 구성해 현지 각종 경기장을 찾아 격려와 적극적인 응원으로 이번 체전에 구미시가 종합우승을 하는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구미시의 서포터즈 활동을 기대해 달라. -구미시의 목표는. ▲당연히 종합우승이다. 구미시는 포항시, 경산시와 치열하게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구미시는 종합우승을 위해 체전 23개 전 종목에 출전한다. 연맹에서는 우수선수를 선발,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이번 체전을 착실히 준비해온 것으로 안다. 기필코 종합우승을 달성하리라 믿는다. -구미시의 우승 종목을 예상한다면. 구미시는 23개 출전 전 종목에서 선전을 펼쳐 상위입상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세종목인 육상과 씨름, 테니스, 정구, 농구, 핸드볼, 복싱, 배구, 검도, 배드민턴, 로울러, 골프, 사이클 등이 상위 입상할 것으로 믿는다.특히 축구의 경우 오상고등학교 축구부 창단과 실트론축구팀의 출전으로 힘을 보태고 있어 이번 체전 종합우승은 구미시가 차지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서포터즈 단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면. ▲어려운 경제여건속에서도 구미시 종합우승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든 서포터즈 단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구미시의 승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자.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구미시는 오는 2012년 제50회 경북도민체전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체육도시 건설을 위해 구미시는 낙동강변에 국비 350억원을 투입해 종합경기장 1면, 축구장 10면, 야구장 2면, 풋살경기장 5면 등 11개종목 경기장을 설치하고 있다. 낙동강변 체육공원조성을 비롯한 시민운동장 보조경기장·복합체육시설 설치, 농촌복합체육시설 건립, 종합레포츠타운 조성, 금오테니스장 시설확장, 장애인 체육육관 건립 등이 오는 2011년에 완공되면 첨단산업도시인 구미시는 명실공히 체육도시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구미에서 경북도민체전이 열릴 수 있도록 도민여러분의 성원을 부탁드린다./이승호기자 shlee@kbmaeil.com

2009-05-11

지자체 經協 실직 노력 앞서야

경북도 1·2위 도시로 각축을 벌여온 포항시와 구미시가 8일 경제협력MOU(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지자체의 MOU 대상이 기업에서 타 지자체로 확산될 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전문가들은 일단 무한경쟁시대 속 경제위기의 타개책으로서 경쟁지자체 간 ‘적과의 동침’식 협력 시도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리면서도 단체장의 정치적 접근 가능성에 대해 경계하는 입장이다. ▲일본기업 해운화물 유치 MOU이번에 구미와 포항이 전격 체결한 경제MOU는 현재 도내 최초인 것으로 확인되며 전국에서도 유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여러 의미를 띠고 있다. 특히 두 도시는 그동안 철강과 전자 부문에서 국내 양대 축을 이루며 경제와 도시세에서의 경쟁 구도가 도민 체전 등 스포츠 부문으로 확대됐다가 최근 들어서는 정치에 까지 각축을 벌여왔다. 이 같은 구도 속에서 오는 8월 영일만항을 개항하는 포항시는 1∼4국가산업 단지에 모두 27개의 일본계 투자기업을 확보한 구미시와의 이번 MOU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특히 박승호 포항시장이 큰 관심을 보인 아사히글라스의 경우 그동안 부산항∼오사카 항로를 통해 TFT-LCD용 기판 등을 매월 컨테이너 화물로 600TEU, 연간 7천여TEU를 운송하는 등 승부를 걸만한 우량기업이다. 양 단체장도 이날 체결식에서 박 시장과 남 시장이 각각 ‘영일만항은 포항항이 아닌 대구와 경북의 항만’‘이번 경제협력은 다른 지자체에 롤모델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형식 채울 실질 협력이 관건이러한 성과 홍보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지자체 간 경제MOU의 성사 주체는 경영적 평가의 주체인 기업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전제한다.이번 구미시를 예로 들면 지역 상공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행사는 지자체의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형식인 만큼 구미에 진출한 일본기업의 현황과 특성 등에 관한 정보를 포항시에 제공하고 협상테이블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 후속조치가 관건이라는 것.전문가들은 또 그동안 두 도시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의 국지적 경쟁구도에 이어 이른바 친이-친박 세력의 상징도시로서 전국적 경쟁에 이르면서 형성된 긴장을 해소하는데 경제협력 과제가 당초 취지를 넘어 왜곡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홍철 대구경북연구원 원장은 “지자체 간의 경제협력 노력은 조건 없이 환영할 일”이라며 “하지만 지자체가 지역기업에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이 있는 만큼 기업의 의사결정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제 주체의 실질적 노력에 성패가 걸렸다”고 강조했다. /임재현·이승호 기자

2009-05-11

'희망근로 프로젝트' 참가자 오늘부터 모집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희망근로 프로젝트’가 내달부터 본격 시행, 대구가 1만3천563명, 경북이 1만2천875명 등 모두 2만6천438명이 모집된다.행정안전부는 희망근로 프로젝트에 참가할 사람을 11일부터 전국 246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희망근로 프로젝트는 정부가 1조 7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저소득층 실업자, 휴·폐업 자영업자, 여성 가장 등 25만 명에게 6개월간 한시적으로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이들은 내달부터 생활환경 정비, 공공시설물 개보수 사업 등에 투입되고,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에 월 83만 원(교통비 등 하루 3천 원 별도) 정도의 임금을 받게 된다.임금의 30∼50%는 신속한 소비를 유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지급된다. 1천원, 5천원, 1만원권 등 3종으로 발행될 상품권 지급 비율은 지자체장이 결정하고, 유통기한은 3개월이다.발행 시·군·구에서만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광역·기초자치단체 간 협의를 통해 시·도 단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다만, 상품권으로 임금을 주는 것에 대한 비판여론도 있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가 본격 시행되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희망근로 프로젝트 참여 자격은 가구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이고 재산이 1억3천500만원 이하인 만 18세 이상으로, 실직자와 휴· 폐업자 등이 우선 선발된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09-05-11

광역경제권 경쟁력 강화 위해 "도시 클러스터 형성 필요"

광역경제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다핵도시체계확립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시규모별 특화전략과 도시 간 협력을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지역으로 발전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같은 주장은 국토연구원의 권영섭 연구위원이 7일 포항의 모 컨벤션홀에서 열린 도시전략연구소(이사장 이종석)의 월례포럼에 참석,‘광역경제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핵도시체계 확립과 도시규모별 육성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제기했다.권 위원은 이날 “광역경제권의 경쟁력강화를 위해서는 권역내부 도시나 지역의 경쟁력과 더불어 도시체계를 확립한 도시클러스터형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를 위한 다핵도시에 대해 권위원은 “지리적으로 근접한 대중도시들이 물리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연계해 역량에 맞는 역할을 분담하며, 도시 간 협력함으로써 경쟁력을 갖는 새로운 모델”이라고 강조했다.권 위원은 다핵도시지역의 지역체계조건으로 첫째 다수의 도시, 높은 인구밀도, 지리적 근접성 등을 꼽았다. 둘째로 동일노동시장, 인구이동과 통근통학, 통행패턴 등의 경제적 측면에서 단일경제지역을 제시했다. 셋째로 인구이동증가, 통근통학증가, 산업연계 증가의 인근지역들 간 연계증가를 들었고 넷째로 산업전문화, 산업경쟁력,특화분야고객, 공급자 관계의 기능전문화를 꼽았다. 또 도시간 차별성, 대외적 정체성 등 지역정체성과 문화, 협력, 연계 등도 함께 제시했다.권 위원은 외국사례로 네덜란드 란스타드지역, 독일 라인루르지역, 영국 스코틀랜드 중부지역을 들었다.네덜란드 란스타드의 경우 인구는 660만명이며 인구밀도는 ㎢당 1천200명 정도며 주요공항으로는 스킬폴, 로테르담을 사용하고 있고 주요도시는 암스텔담, 로테르담, 헤이그, 유트레히트 등으로 이들 도시간의 평균거리는 44.5㎞라고 밝혔다. 이 같은 외국사례와 5개 광역경제권의 대구·경북권을 비교해보면 전체인구는 517만명으로 비슷한 규모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인구밀도는 ㎢당 260명으로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고 대구 포항 구미 안동 경주 영천 등 도시간의 거리는 94㎞로 시간도 87분이나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2009-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