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경제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다핵도시체계확립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시규모별 특화전략과 도시 간 협력을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지역으로 발전해나가야 한다는 것.
이 같은 주장은 국토연구원의 권영섭 연구위원이 7일 포항의 모 컨벤션홀에서 열린 도시전략연구소(이사장 이종석)의 월례포럼에 참석,‘광역경제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핵도시체계 확립과 도시규모별 육성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제기했다.
권 위원은 이날 “광역경제권의 경쟁력강화를 위해서는 권역내부 도시나 지역의 경쟁력과 더불어 도시체계를 확립한 도시클러스터형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한 다핵도시에 대해 권위원은 “지리적으로 근접한 대중도시들이 물리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연계해 역량에 맞는 역할을 분담하며, 도시 간 협력함으로써 경쟁력을 갖는 새로운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권 위원은 다핵도시지역의 지역체계조건으로 첫째 다수의 도시, 높은 인구밀도, 지리적 근접성 등을 꼽았다. 둘째로 동일노동시장, 인구이동과 통근통학, 통행패턴 등의 경제적 측면에서 단일경제지역을 제시했다. 셋째로 인구이동증가, 통근통학증가, 산업연계 증가의 인근지역들 간 연계증가를 들었고 넷째로 산업전문화, 산업경쟁력,특화분야고객, 공급자 관계의 기능전문화를 꼽았다.
또 도시간 차별성, 대외적 정체성 등 지역정체성과 문화, 협력, 연계 등도 함께 제시했다.
권 위원은 외국사례로 네덜란드 란스타드지역, 독일 라인루르지역, 영국 스코틀랜드 중부지역을 들었다.
네덜란드 란스타드의 경우 인구는 660만명이며 인구밀도는 ㎢당 1천200명 정도며 주요공항으로는 스킬폴, 로테르담을 사용하고 있고 주요도시는 암스텔담, 로테르담, 헤이그, 유트레히트 등으로 이들 도시간의 평균거리는 44.5㎞라고 밝혔다.
이 같은 외국사례와 5개 광역경제권의 대구·경북권을 비교해보면 전체인구는 517만명으로 비슷한 규모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인구밀도는 ㎢당 260명으로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고 대구 포항 구미 안동 경주 영천 등 도시간의 거리는 94㎞로 시간도 87분이나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