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에서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국제세미나가 최근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워싱턴 독도수호특별위원회가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국제해양법 권위자인 미국 하와이대의 존 반다이크(Jon M. Van Dyke) 교수는 “국제사법재판소의 유사분쟁 해결 원칙에 근거해 한국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일본보다 더욱 설득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중국, 러시아와 도서 영유권 분쟁중인 일본의 입장을 감안할 때 독도 문제가 쉽게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반다이크 교수는 이에 따라 “울릉도와 일본의 오키섬(沖島) 사이의 중간선을 한일 양국의 해양 경계선으로 하는 ‘윈-윈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울릉도∼오키섬 중간선으로 한일 양국의 해양경계를 설정하더라도 독도는 여전히 한국의 영토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독도전문가로 한국에 귀화한 일본인 호사카 유지(保坂祐二) 세종대 교수도 이날 심포지엄에서 일본의 독도 관련 주장은 왜곡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이 한국을 식민 지배할 당시 자신들의 영토로 잘못 합병한 독도에 대해 어떠한 주장도 완전히 포기할 때 독도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를 개최한 최정범 워싱턴독도수호특위 위원장은 “미국에서 독도 관련 세미나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앞으로 독도 세미나를 계속 열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