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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전대통령 영면이 남긴 메시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9일 전국민의 애도속에서 영면했다.7일간의 국민장 기간동안 대한민국은 5월 만개한 봄꽃의 흩날림으로 통곡했다.하지만 그는‘슬퍼하지 말고 미안해 하지 말고 원망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겼다.희로애락의 짐을 벗어던진 채 홀연히 영면한 그를 통해 우리는 용서와 화합의 인간본성을 회복할 때다.장례기간 동안 봉하마을에는 불원천리 전국 방방곡곡에서 남녀노소의 추모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국내외에선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고인 400만명이 조문했다.그 행렬에는 미움과 증오가 사라졌다. 한 자연인으로 돌아가 생을 마감한 ‘인간 노무현’을 추모하고 그의 정신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의 반목과 질시를 자연의 한조각처럼 훌훌 털어버릴 것을 당부한 고인의 뜻이 통곡와 눈물로 승화됐을 뿐이다.이젠 이 비극을 승화해 용서하고 화합하는 살아남은 자의 책무에 충실할 때다.미안함과 비애 그리고 비장한 용서를 생각할 때다. 전 국민의 가슴과 가슴으로 동심원을 그리며 퍼지고 있는 용서와 화합의 그 결집의 내면적 욕구를 승화해 이 슬픔을 살기좋은 대한민국의 힘으로 공명토록 해야 한다. 이 슬픔의 거름을 통해 희망의 6월을 준비해야하는 것이 살아남은 자들의 몫인 것이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09-05-29

농사일 도와줄 사람 없나요…

모내기와 과수 적과, 양파·마늘 수확 등 본격적인 농사일이 시작되는 시기를 맞았지만 고령화와 이농 등으로 일손이 크게 부족한 농촌이 애를 태우고 있다.그나마 일부 지자체와 농협 등이 일손 돕기 창구를 운영하고, 공무원과 사회단체 등에서 일손 돕기에 직접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이어서 사회 전 분야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설상가상으로 지난 26일 안동과 봉화, 영주, 청송, 영양, 의성, 상주 등 경북 북부지역 7개 시군에 3∼10mm의 크기의 우박이 내려 사과, 고추, 배추 등 1천212ha에 달하는 농작물 피해가 나 농민들의 시름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 가뜩이나 일손이 모자라는 판에 어렵게 일손을 도우러 나온 사람들이 당장 시급한 우박피해 농가 돕기에 나서야 할 판이어서 농가마다 일손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다. 안동시의 경우 29일 사과 열매솎기(적과) 일손이 시급한 북후면과 임하면 일대에 시청 공무원 130여 명을 지원할 예정이었다. 이 같은 당초 계획은 그러나 26일 뜻밖의 우박피해를 입은 길안면으로 대상지역이 바뀌면서 적과 작업 일손을 지원받지 못하는 북후면 등 농촌지역에 일손 구하기에 비상이 걸렸다.그러나 애써 일꾼을 구하더라도 걱정을 내려놓기는 이르다. 농촌의 고령화 탓에 대부분 60∼70대 부녀자들 일색인데다, 품삯도 4만 원 이상으로 상승해 일부 농민들은 아예 일손 구하기를 포기하고 있다.농민들에 따르면 모내기는 이앙기를 동원하면 비교적 수월하지만, 사과 적과의 경우 그야말로 일손이 많이 들어간다.적기 영농이 필요한 마늘과 양파 농가들은 훨씬 다급하다. 양파와 마을을 수확한 뒤 곧바로 모내기를 해야 한다. 일손 부족으로 수확시기를 놓치면 모내기마저 포기해야할 사정이어서 일손지원이 더욱 절실하다. 이런 농촌의 사정에 따라 공공기관은 물론 각 시민·사회단체들의 자발적 참여가 이어지기 시작했다.안동시 여성단체발전협의회 소속 19개 단체와 매화봉사회 회원 등 50여 명이 지난 22일 와룡면 일대 노인부부 농가를 찾아 일손을 도왔고, 안동시새마을회 회원들도 일손 돕기를 계획 중이다.일손 돕기 창구를 개설한 안동시는 각종 기관단체에 일손 돕기 공문을 보내는 등 협조를 구하고, 참여를 원하는 기관단체를 일손이 필요한 마을에 연결해주는 역할로 농촌 지원에 나섰다./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5-29

盧 전 대통령 국민장 오늘 엄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장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한승수 총리와 한명숙 전 총리는 28일 오전 총리 집무실에서 회동을 갖고 29일 열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 집행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29일 오전 11시 경복궁 앞뜰에서 송지헌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될 영결식에는 장의위원회 위원 및 주한외교단, 조문사절, 유가족 관련인사, 각계 인사 및 시민 등 3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참석자는 장의위원이 1천여명이며, 주한외교단과 조문사절이 200여명, 유가족 관련 인사 800여명, 각계 인사 및 시민 800여명 등이 참석하게 된다. 영결식은 개식과 국기에 대한 경례 및 애국가 연주,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보고, 한승수 한명숙 공동위원장의 조사, 불교·기독교·천주교·원불교 등 종교의식에 이어 생전 영상이 4분간 상영되며, 유족과 외교사절 및 주요 조객의 헌화와 추모공연, 21발의 조총 발사로 모두 1시간여에 걸쳐 끝나게 된다.영결식에 이어서 노제는 오후 1시부터 1시30분까지 덕수궁 대한문 앞 서울광장에서 개최되며, 여는마당, 조시, 조창, 진혼무 등으로 진행되며, 장의행렬은 노제 후 서울역까지 도보로 이동할 계획이다.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이어 운구차량을 이용해 오후 3시께 수원 연화장에 도착, 화장식을 치른 뒤 오후 9시께 봉하마을로 옮겨져 봉화산 정토원 법당에 임시로 안치됐다 향후 사저 옆 야산에 조성되는 장지에 안장될 예정이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09-05-29

대북 정보감시태세 '워치콘' 격상

한미연합사령부는 북한이 2차 핵실험에 이어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28일 오전 7시15분부로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등급 격상했다.워치콘 2단계는 북한의 도발위협이 심각한 상황으로, 한미 양국은 대북 감시·분석활동을 강화하는 등 비상태세로 돌입하게 된다. 워치콘 2단계 상향 조정은 북한의 1차 핵실험 직후인 지난 2006년 10월15일 이후 2년7개월 만이다.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워치콘 격상 사실을 발표한 뒤 “워치콘이 격상되면 감시자산과 항공정찰 등의 정보 수집자산, 분석요원 등을 증가 투입해 대북감시태세를 더욱 강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원 대변인은 “워치콘 격상에 따른 세부적인 군사 조치사항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 한미는 상호 긴밀한 협조하에 필요한 대북 감시 및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합참의 한 관계자는 현재 북한군의 도발 임박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비무장지대(DMZ)와 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 서해 북방한계선(NLL) 지역에서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5단계로 발령되는 워치콘은 평시에는 4단계를 유지하지만 상황이 긴박해지면 점차 3, 2, 1등급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연합뉴스

2009-05-29

첨복 평가자료 수집에 총력

정부의 첨단의료복합단지 평가자료 제출기한(6월9일)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대구시와 경북도는 지난 17일 첨복단지 입지로 동구 신서혁신도시로 합의하는 등 자료제출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그러나 의료연구개발과 관련한 특허실적, 논문실적, 국가연구개발사업 참여실적 수집이 아직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대경연구원에 따르면 28일 현재 당초 목표로 잡았던 의료연구개발과 관련한 특허실적, 논문실적, 국가연구개발사업 참여실적이 50%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종합병원, 대구시의사회 등 의료관련 기관과 종합 및 전문대학을 통해 자료제출을 독려한 결과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 자료제출에 협조적인 반면 기업체의 경우에는 자료제출이 미비한 곳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대경연구원에서는 지난주부터 대구·경북지역의 특허 및 논문자료 등을 바탕으로 역추적해 대구·경북 지역의 제약·바이오·의료기기 등 의료관련 기업체, 각급 대학과 연구기관 및 병의원, 약국 등 의료관련 기관의 자료를 파악하고 지난주부터 대구시와 경북도에서 대구를 비롯한 경북지역 일선 시군을 방문하는 등 자료제출을 독려했다.대구시는 기업체의 특허 및 연구실적이 미비한 것으로 나타나자 다음주부터는 대구시와 경북도 관련 공무원들이 합동으로 특허 및 연구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체를 방문할 계획이다. 대구시 김형일 의료산업과장은 “특허 및 연구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체의 경우 의료연구개발기관으로 분류돼 결국 지역의 의료기관의 양적인 지표가 된다”며 “다음주부터는 기업체를 방문해 자료제출을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첨복단지 후보지 평가자료에서 의료연구개발기관은 ▲제약·바이오·의료기기 분야 등 관련기업체 ▲대학 ▲의료기관 ▲출연연구기관 등이며 실적은 ▲2006∼2008년까지 의료연구개발 분야의 국내외 특허등록 실적 ▲기관소속 연구자가 제 1저자나 교신저자로 의료연구개발 분야에서 SCI 논문을 1편 이상 발표한 실적 ▲2005∼2007년 동안 의료연구개발 분야에서 국가연구개발사업 과제를 1건 이상 수행한 실적 등이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09-05-29

"희망근로 사업비 인상해야"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추진중인 희망근로 프로젝트가 다음달 본격 시행되는 가운데, 인건비가 주를 이루는 현재 예산 구조로는 생산적인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대구지역 일선 시·군에 따르면 희망근로 사업의 예산집행비율은 인건비 75%, 사업비(재료비) 25% 등으로 책정돼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4대 보험료, 간식·교통비를 제외하고 나면 사업비는 10% 이내라는 게 지자체들의 입장이다. 대구 8개 구·군 중 사업비 규모가 가장 큰 달서구의 경우 194억원의 예산으로 희망근로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애초 달서구는 사업 대상에 자전거도로 개·보수와 복지관 수리 등을 포함시켰지만 인건비를 빼고 나면 꽃길 조성 등 기초적인 사업 밖에 할 수 없어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지자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부분 숲 가꾸기 사업, 하천정비, 독거노인 도우미 등 사업내용이 비슷비슷하다. 이때문에 지자체들은 10%의 사업비로는 생산적인 희망근로 사업을 추진하기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사업비를 인상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현재의 예산집행비율로는 희망근로사업이 일자리 창출이라는 단순 목적 밖에 충족시키지 못한다”면서 “사업이 알차게 추진되려면 사업비 비율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희망근로 프로젝트는 한시적인 일자리 창출을 통해 취약계층의 생계지원 및 어려운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실시하는 대형근로사업으로, 사업기간은 6월1일부터 11월말까지며, 근로조건은 1일 8시간 주5일간이다.대구의 경우 국비 828억원, 시비 65억원, 구·군비 33억원 등 모두 926억원을 투입해 1만3천563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게 되며, 임금은 월 88만5천원 정도가 지급된다./이현주기자 sun@kbmaeil.com

2009-05-29

향토 선사유적 사라진다

칠포리·인비리 암각화 등 훼손 심각포항시, 관리 무관심… 보존대책 절실 훼손되면 원형을 되돌릴 수 없는 문화재에 대한 보존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향토유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포항시 남구 동해면 석리암각화가 행정당국의 관리 소홀로 도굴(본지 28일자 5면 보도)된데 이어 칠포리 암각화와 신흥리 오줌바위 별자리형 바위구명 유적, 포항 인비리 암각화 등 지역 향토유적의 훼손이 심각한 채로 방치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화재 학자들은 시 당국의 문화재 보존 의식이 어떤 수준인지 말해 주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개선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칠포리 암각화포항시 북구 흥해읍 칠포리 소재 칠포리 암각화(경북 유형문화재 제249호)는 한국암각화유적에서 ‘한국식 바위그림’의 발상지로서 큰 의미가 있는 귀중한 문화재다. 이 암각화는 1994년 2월 이후 두 차례의 산불로 인해 주변경관이 크게 달라졌다. 또한 그 이후 암각화가 있는 곳의 전방 50m에 멸치가공공장이 들어서면서 크게 손상되기 까지 했다.이는 문화재 300∼500m 이내에는 개발행위를 할 수 없다는 경북도 문화재 관련 조례에도 불구하고 도문화재심의위원회에서 허가됐다는 것과 포항시의 소극적 대처가 지적받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포항시가 암각화에 대한 보강처리를 실시했지만 이끼와 같은 지의류가 과도하게 제거돼 유적표면이 1∼2mm 정도 깎여나갔을 뿐 아니라 표면만을 강화함으로써 앞으로 열화작용과 같은 변온상태에서 어떻게 반응될 것인지를 알 수 없는 상태다. ▲신흥리 오줌바위포항시 북구 청하면에 소재한 신흥리 오줌바위 별자리형 바위구멍 유적은 우리나라에서 희귀한 천문관측유적으로서, 천체관측을 위한 별자리와 윷판형암각화로 구성되는 유적이다.이 유적은 1996년 이후 3차례의 산불이 나면서 수목이 모두 불에 타버린 상태로 자연경관이 훼손됐을 뿐 아니라 비가 오게 되면 상부의 토사와 전석이 유적위로 흘러들면서 바위표면을 5∼10mm가 마모된 상태다. ▲인비리 암각화포항시 북구 기계면에 있는 인비리 암각화도 지난 1985년 한국 암각화에 있어서 오랜 공백기를 깨고 발견돼 전국적인 반향을 일으키면서 관심을 집중시켰던 유적이지만 아무런 보호나 보존을 위한 당국의 노력 없이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비교적 얕은 새김의 형편으로 햇빛이 측면에서 비치는 아침이나 저녁과 같은 특정한 시간대가 아니면 잘 알아보기가 어렵고, 최근 이 일대에 교통량이 증대하면서 뿜어내는 매연으로 인해 풍화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타 지역의 문화재 보존 대책암각화 학자 이하우씨는 “고령군은 포항시보다 훨씬 작은 군 단위임에도 불구하고 3개의 박물관을 가지고 있으며, 선사유적을 보호하고 있다.또한 함안군은 지역 문화유적 보호단체의 건의로 담당 공무원이 민첩하게 움직여서 작은 고인돌 하나하나에도 모두 시 문화재번호를 부여하고 안내판을 설치해 보호 보존하고 있다”며 “포항시의 문화행정은 어디쯤에 가 있는지 그 위치를 알 수 없다”고 성토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5-29

청소년박람회 학생 강제동원?

오는 31일까지 엑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에 초등학교 학생들이 강제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28일 “대구시교육청이 초등학교 70여개를 대상으로 학교당 5학년 학생 한반 혹은 전체 학년을 강제로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에 동원하게 하고, 이와 관련된 경비를 학교예산에서 지급하도록 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지부는 “오늘 개막행사에 참가한 A초등학교 교사에 따르면 동원돼 온 학생들이 너무 많아 어린 학생들을 두시간여 동안 그늘도 없는 땡볕에서 무작정 대기시켰다”면서 “이에 화가 난 상당수 교사들이 행사에 참석하러 온 신상철 대구시교육감에게 입장할 수 있게 조치를 취해달라고 항의했으나 이마저도 묵살당했고 결국엔 행사장 안도 들어가 보지 못하고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지부는 “초등학생들의 강제 동원으로 인해 수업결손은 물론 학교경비까지 낭비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시교육청은 학생 강제동원을 즉각 중지하고 사과와 함께 관련자 문책을 즉각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 체험학습 프로그램의 하나로 이번 행사를 알리는 안내 공문은 보냈으나 강제 동원은 아니다”면서 “아이들이 행사장에 장시간 입장하지 못한 것은 행사 주최측의 운영 미숙으로 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이현주기자 sun@kbmaeil.com

2009-05-29

"부농꿈" 이룬 칠곡 북삼페놀참외작목반

현재 농촌은 도시인들이 쉽게 생각하는 삶의 도피처가 아닌 무한경쟁시대에 접어든 농산물의 생산 현장이다.칠곡군 북삼읍에서 페놀 참외를 재배해 연간 1억원 대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북삼페놀참외작목반(회장 유국선).16 농가가 참여하고 있는 이 작목반은 1997년 귀향해 일반 참외재배를 버리고 색다른 폴 리페놀 재배로 성공한 귀농인들이다.이들 농가는 11만5천㎡ 재배면적에서 연 550t의 참외를 수확, 연간 11억여 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려 농가당 1억원의 소득을 내는 억대 부농 들이다.그러나 이들도 오늘의 성공이 있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과 시행착오를 거듭했다.페놀참외 재배를 위해 칠곡군 농촌기술센터 방문 및 자문, 교육을 받았다. 폴리페놀 제품을 생산하는 유림하이텍과 경북대학교생명공학연구소를 찾아다니며 재배방법, 성분분석 등 참외재배를 위한 공부를 했다.낮에는 농사일로 몸은 고달프지만 밤에는 늦은 시간까지 밤잠을 설치면서까지 참외재배 연구에 몰두했다. 이 같은 남다른 노력으로 농사를 지은 지 10여 년만에야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이곳 작목회원들은 외환위기 전까지만 해도 도시에서 괜찮은 직장에 다닌 샐러리맨들이었다.그러나 지난 1997년 갑자기 찾아온 외환위기로 회사가 부도나면서 할 수 없이 농촌생활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귀향해 처음 몇 년간은 열심히 농사를 지었지만 가을추수시 고된 노동의 대가치고는 성적표가 너무 초라했다.이 상태서 농사짓다간 귀농(歸農)이 아닌 이농(離農)을 할 것 같아 새로운 아이템의 작물재배 방법을 찾는데 몰두했다. 많은 연구와 노력 끝에 전국 최초로 폴리페놀 참외 재배법을 개발해 냈다. 폴리페놀은 참나무 추출액으로 식물 병원균과 해충에 내성을 갖는 40여 종의 저분자 탄수화물이 다량 함유된 식물 생명연장제로 참외재배에 적용한 것이다. 또한 이들은 친환경 유기농법을 고수하며 그동안 화학비료와 농약사용으로 망가진 토양을 개량하는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지난 2006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100% 저농약 필지로 인정받았다. 작목반원들은 땅이 건강해야 소비다들에게 안전한 먹거리 제공이 가능하다며 안전먹거리 생산은 소비자와 농민들의 영원한 약속이라고 했다. 유국선 회장은 “귀농에 성공하려면 돈 벌기 위해 농사를 시작하거나 신속한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라며 “보수성 강한 농촌에 내려와 성공하려면 항상 겸손한 마음과 꾸준한 노력으로 마을 공동체에 동화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작물재배 선택시는 군 농업기술센터나 농업 관련지식 습득은 기본이고 지역대학 관련학과의 세심한 조언을 받아 경쟁력 있는 작물 재배와 재배 농산물의 품질차별화, 수확 후 판로 개척, 우수 농산물 축제 개최 등으로 도시 소비자를 위한 꾸준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유 회장은 이어 “농사는 인체에 유해한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해 국민 건강을 책임진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2009-05-29

철기시대 연재를 마치며

“고난·시련 이겨낸 사람들의 용기와 꿈 그려”내가 태어난 곳은 포항 용흥동이고, 대송면 산여리 1번지가 내 본적이다.그곳엔 포항제철이란 거대한 철탑이 우뚝 서있다. 새벽공기를 가르며 누런 제복의 사나이들이 자전거로 떼지어 출근하는 광경들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어릴적 어른들로부터 종종듣던 이야기는 포스코 박태준 회장의 카리스마였다.이미지에만 몰입하는 경향이 있는 요즘의 젊은이에게 진정한 인생의 목적과 가치를 일깨워주고 윗세대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초일류기업 포스코에서 일생을 걸고 일해 온 사람들이 이루어낸 포스코의 신화를 다큐멘터리로 연재하기로 마음먹고 나서 우리가 이렇게 경쟁력을 갖춘 나라가 되기까지의 고난과 시련에 절망하지 않고 이겨낸 사람들의 용기와 꿈을 경북매일신문의 지면을 통해 ‘철기시대’로 그려냈다.영웅이 없는 시대에 진정 국가를 위해 온몸을 불 사른 포스코의 살아있는 신화 박태준.내가 펜촉과 먹물 하나로 만난 박태준은 진정한 거인이었다.또한, 흔쾌히 장장 7년여의 악투끝에 자신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낸 저서를 마음대로 사용해도 좋고 그동안 모아 두었던 더 많은 자료를 무한정 제공할테니 제대로 한번 해보라고 권해준 이대환 작가. 아울러 내 돈을 털어서라도 연재를 후원해 주시겠다고 의기투합한 김기호 경북매일신문 사장님의 백그라운드를 등에 업고 햇수로 3년여의(꼬박 2년 연재) 연재와의 전쟁을 끝낸 지금은 긴 여정을 여행하고 온 기분이다.아울러, 멀리 중국 연태에서 마감시간 한번 어기지 않고 고군분투한 만화 시나리오작가 손승휘에게 수고했다 이야기할꺼다.2010년 4월 ‘포스코창립기념일’에 맞춰 출간할‘만화 박태준평전’을 “꼭” 기대해주시길 바라면서 포스코의 일대기를 ‘철기시대’란 이름으로 연재를 시작하기전 포스코vip투어로 초청해주신 포스코교육재단 이대공 이사장님의 격려와 독려에 감사의 말씀드린다.부디 고마운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은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라며….“경북매일신문 임직원 여러분∼ 경북매일신문 애독자여러분 사랑합니다∼”2009.5. 만화가 한승준 드림

2009-05-29

"꿈의 무대" 새 역사 썼다

박지성, 아시아선수 최초 챔피언스리그 결승 활약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마침내 ‘꿈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그라운드를 밟았다.박지성은 28일(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2008-09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66분간 뛴 뒤 후반 21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교체됐다.박지성은 팀이 2연패에 실패하고 자신도 골이나 어시스트 등 공격포인트까지는 기록하지 못했어도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을 당시 교체 출장자 명단에서조차 빠지면서 가졌던 아쉬움을 말끔히 털어냈다.챔피언스리그는 1955년 ‘유럽클럽선수권대회’가 모태로 참가팀 요건과 규모, 권위에서 UEFA컵을 능가하고 인기에서도 국가대항전인 유럽축구선수권과 비견된다.프리미어리그(잉글랜드)와 프리메라리가(스페인), 세리에A(이탈리아) 등 내로라하는 호화 클럽팀들이 총출동하기에 특히 이 리그의 결승전에서 뛴다는 것은 세계 최고수준의 선수임을 입증하는 셈이다.‘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호’인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뛴 아시아 선수 최초의 기록을 세우며 아시아 및 한국 축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차붐’의 주인공인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에서 뛰던 1979-1980시즌과 바에엘 레버쿠젠 소속이던 1987-88시즌 두 차례 UE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속인 김동진과 이호가 2007-08시즌 UEFA컵 정상에 올랐다.그러나 챔피언스리그에서 한국인 선수들의 도전은 험난했다.챔피언스리그 출전 첫 테이프를 끊은 건 설기현(28·알 힐랄·당시 풀럼). 설기현은 2001년 8월9일 벨기에 안더레흐트 유니폼을 입고 할름슈타트(스웨덴)와 예선 3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인 최초로 뛰고 골까지 뽑았다.설기현은 이어 9월12일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러시아)와 32강에서 후반 막판 교체 선수로 투입돼 첫 본선 출전의 주인공이 됐으나 그게 끝이었다.이후 이천수(27·전북·당시 페예노르트)가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에 몸담고 있던 2004년 2월26일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경기에서 후반 19분 교체 출전해 첫 16강 진출 선수로 기록됐다.한국인 선수 중 최고의 ‘챔피언스리그 사나이’는 박지성이다.박지성은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 소속이던 2005년 4월6일 이영표(31·도르트문트·당시 토트넘)와 리옹과 8강 1차전에 나란히 출격했고 같은 달 29일 AC 밀란(이탈리아)과 준결승 1차전에서도 이영표와 동반 출격해 8강과 4강을 차례로 밟는 영예를 안았다.박지성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같은 해 5월5일 AC 밀란과 준결승 2차전에서는 전반 9분 왼발로 한국인 출전 사상 첫 본선 골을 사냥했다.2005년 여름 잉글랜드 명문인 맨유로 옮긴 박지성은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준결승 2차전까지 네 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벼 결승 진출을 도왔다.지난해 결승전 출장 직전까지 갔다가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올 시즌 더욱 안정된 활약으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결승 출장의 꿈을 이룬 박지성의 활약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연합뉴스

2009-05-29

허정무호 "방심은 금물"

무더위 속 기지개 … 주전 경쟁 시작 ‘아랍에미리트(UAE)가 약체라고 하지만 결코 방심하면 안 된다.’내달 7일 UAE 두바이에서 열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UAE와 6차전을 앞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방심’을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다.허정무 감독은 28일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대표팀 첫 소집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UAE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약팀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UAE는 홈에서 좋은 경기를 하려고 할 테고 부담을 안 갖고 뛰기 때문에 우린 더욱 조심해야한다”고 말했다.한국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3승2무(승점 11)로 B조 1위를 달리고 있고 허정무호가 6차전에서 맞붙는 UAE는 1무5패(승점 1)로 일찌감치 본선행이 물 건너 갔다.허 감독은 “UAE에 이기면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될 수도 있지만 성급하게 서두르면 안 된다. 마음만 앞선다면 실수할 수 있다”면서 “끈끈한 경기력이 필요하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그러면서 허 감독은 “수비 자원에서 부상 선수가 있어 고민도 있지만 빠진 선수로 말미암아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갈 수 있다. 그 선수가 성장하면 나쁜 것은 아니다”고도 말했다.새로 대표팀에 뽑힌 유병수(인천)와 양동현(부산), 김근환(요코하마)에 대해서는 “정신력보다는 일단 기회를 쟁취하는 게 중요하고 그것은 본인 노력 여하에 달렸다”면서 “부끄러워하지 말고 자신감 갖고 이겨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비수 이영표(도르트문트) 역시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고 쉬운 경기는 단 한 경기도 없다”면서 “방심하면 어려운 상황으로 몰릴 수 있다. 모든 선수가 이를 알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소집 훈련을 마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한국 대표팀은 중요한 순간 강한 모습을 보여왔고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 월드컵에서도 아시아를 대표해 나가야 한다”고 대답했다.공격수 이근호(이와타) 역시 “많은 사람이 UAE를 꺾으면 월드컵 본선이 확정될 수 있다고 하지만 방심하다가 스스로 무너질 수도 있다”면서 “감독님도 원정 경기로 치러지는 만큼 더욱 집중하자고 말씀하셨다”고 했다.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한 것도 허정무 호에서 화제가 됐다.허 감독은 “박지성이 출전한 경기를 봤는데 열심히 하고 몸놀림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팀 분위기가 가라앉고 맨유 팀이 바르셀로나에 말리면서 박지성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 “전반 8∼9분까지는 맨유가 기회를 많이 가졌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들뜬 분위기였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팀플레이를 하고 냉정하게 경기를 한 결과 승부를 냈다”고 맨유의 패배를 분석했다.이영표는 “박지성에게는 이번뿐 아니라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고 이근호는 “맨유가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 져서 안타깝다”고 했다./연합뉴스

2009-05-29

축구 대표팀도 신종플루 "경계령"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아랍에미리트(UAE)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신종 인플루엔자(H1N1) 감염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회는 이를 위해 지난 22일 신종플루 관련 대책을 논의한 데 이어 대표팀 소집 첫날인 28일 오후 경기도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태극전사들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예방교육을 실시했다.이날 대표팀 훈련에 참가한 선수 17명은 이에 따라 저녁 식사를 마친 뒤 30여 분 간 숙소에서 경희의료원 임영진 박사를 초빙해 신종플루 감염 사례와 예방책, 증상 등을 교육받았다. 특히 대표팀 선수들은 30일 UAE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 등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에서 더욱 주의할 것을 요구받았다.선수들은 이 때문에 공항에서 단체 사진 촬영 시간을 제외하고는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허정무 감독 역시 출국 인터뷰 시간을 빼고는 마스크를 벗을 수가 없다.이와 함께 축구협회는 항균 소독을 마친 개인위생도구를 제공하는 한편 대표팀 주치의가 항바이러스 약제인 타미플루를 증세가 의심되는 선수에게 곧바로 처방하도록 했다.축구협회 관계자는 “공항을 통해 UAE로 원정 경기를 떠나는 만큼 신종플루에 감염이 되지 않도록 일찌감치 교육을 실시하게 됐다”면서 “신종플루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09-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