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북삼읍에서 페놀 참외를 재배해 연간 1억원 대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북삼페놀참외작목반(회장 유국선).
16 농가가 참여하고 있는 이 작목반은 1997년 귀향해 일반 참외재배를 버리고 색다른 폴 리페놀 재배로 성공한 귀농인들이다.
이들 농가는 11만5천㎡ 재배면적에서 연 550t의 참외를 수확, 연간 11억여 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려 농가당 1억원의 소득을 내는 억대 부농 들이다.
그러나 이들도 오늘의 성공이 있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과 시행착오를 거듭했다.
페놀참외 재배를 위해 칠곡군 농촌기술센터 방문 및 자문, 교육을 받았다. 폴리페놀 제품을 생산하는 유림하이텍과 경북대학교생명공학연구소를 찾아다니며 재배방법, 성분분석 등 참외재배를 위한 공부를 했다.
낮에는 농사일로 몸은 고달프지만 밤에는 늦은 시간까지 밤잠을 설치면서까지 참외재배 연구에 몰두했다.
이 같은 남다른 노력으로 농사를 지은 지 10여 년만에야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이곳 작목회원들은 외환위기 전까지만 해도 도시에서 괜찮은 직장에 다닌 샐러리맨들이었다.
그러나 지난 1997년 갑자기 찾아온 외환위기로 회사가 부도나면서 할 수 없이 농촌생활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귀향해 처음 몇 년간은 열심히 농사를 지었지만 가을추수시 고된 노동의 대가치고는 성적표가 너무 초라했다.
이 상태서 농사짓다간 귀농(歸農)이 아닌 이농(離農)을 할 것 같아 새로운 아이템의 작물재배 방법을 찾는데 몰두했다. 많은 연구와 노력 끝에 전국 최초로 폴리페놀 참외 재배법을 개발해 냈다.
폴리페놀은 참나무 추출액으로 식물 병원균과 해충에 내성을 갖는 40여 종의 저분자 탄수화물이 다량 함유된 식물 생명연장제로 참외재배에 적용한 것이다.
또한 이들은 친환경 유기농법을 고수하며 그동안 화학비료와 농약사용으로 망가진 토양을 개량하는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지난 2006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100% 저농약 필지로 인정받았다.
작목반원들은 땅이 건강해야 소비다들에게 안전한 먹거리 제공이 가능하다며 안전먹거리 생산은 소비자와 농민들의 영원한 약속이라고 했다.
유국선 회장은 “귀농에 성공하려면 돈 벌기 위해 농사를 시작하거나 신속한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라며 “보수성 강한 농촌에 내려와 성공하려면 항상 겸손한 마음과 꾸준한 노력으로 마을 공동체에 동화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작물재배 선택시는 군 농업기술센터나 농업 관련지식 습득은 기본이고 지역대학 관련학과의 세심한 조언을 받아 경쟁력 있는 작물 재배와 재배 농산물의 품질차별화, 수확 후 판로 개척, 우수 농산물 축제 개최 등으로 도시 소비자를 위한 꾸준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 회장은 이어 “농사는 인체에 유해한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해 국민 건강을 책임진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