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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이재규‧박기숙 부부, ‘4월 이달의 새농민상’ 수상

울릉도 서면 태하동에서 열심히 농사를 짓는 농업인 이재규(59)·박기숙(58) 씨 부부가 4월 이달의 새농민상을 수상했다. 울릉농협(조합장 정종학)은 이들부부가 농협중앙회가 선발·시상하는 ‘이달의 새농민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달의 새농민상은 농협중앙회가 전국의 농업인을 대상으로 농업인의 공동이익을 이끌어 나가는 농업지도자를 육성하고자 마련한 상이다. 수상자에게는 농업연수, 상패, 시상품, 문패, 명함 등이 제공된다. 이재규·박기숙 부부는 주작목인 미역취 나물재배 및 울릉흑염소를 사육하고 인터넷 판매(울릉웰컴) 를 통해 수입을 창출하는 등 영농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농산물 홍보와 수익을 창출하면서 선도농업인으로 지역농업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달의 농민상은 매월 지역농협의 추천을 받아 농협중앙회에서 전국의 16~17 부부를 선정, 시상을 하고 있다. 이 씨 부부는 “울릉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분들이 많은 데 부족한 저희들이 새농민상 수상을 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젊은 세대들이 함께 즐거운 농촌·농업 생활을 할 수 있는 농촌을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박기숙씨는 여성농업인으로 울릉군생활개선회회장은 물론 여성사회 활동을 활발하게하는 등 울릉군여성농업인 사회 활동 지원을 통해 울릉군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경북도가 발간하는 ‘울릉도 땅 바다 삶터 일군 여성들…울릉도 여성의 삶 조명’에 소개 되기도 했다. 정종학 조합장은 “먼저 이재규·박기숙 부부는 수상을 축하드린다. 농업의 미래를 이끄는 모범 농민이자 지역사회의 믿음직한 이웃이다”며 “앞으로도 선도 농민들과 함께 지역농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4-16

안동시 ‘사과 스마트농업 모델 과제’ 선정

스마트농업의 현장 착근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노지스마트농업활용모델개발’사업의 ‘사과 스마트농업 표준모델 종합실증 및 최적화’ 과제에 안동시가 최종 선정됐다. 16일 안동시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재)한국미래농업연구원이 주관하고, (재)한국미래농업연구원(주관), 경상국립대, 전남대, ㈜에피넷, ㈜성부산업(공동), 경북대, ㈜와이젠글로벌(위탁) 등 대학·ICT기업·농기계 기업 등 8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 스마트과수원 표준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확산하기 위한 대규모 실증을 추진한다. 총사업비 37억5000만 원, 연구 기간은 3년 9개월이다. 이들은 실증 시험용 과수원을 조성한 뒤, 관수·병해충·재해 대응 등 주요 요소기술을 고도화하고, 실제 농업 현장에 최적화된 스마트과수원 표준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현장 농가는 물론 업계도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안동시 임하면의 한 농가는 “관수 시기만 정확해도 품질이 크게 향상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업계 역시 자율주행 방제기, 드론 진단 등 후속 비즈니스 기회를 주목하고 있다. 주관연구책임자인 (재)한국미래농업연구원 김균장 본부장은 “이번 과제가 성공하면 스마트 과수농업의 진입 장벽을 완화하고, 배·복숭아·포도 등 타 작목에도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기창 시장은 “이번 과제는 향후 안동시가 노지 스마트농업 지원 거점단지로 지정되고, 규모와 저변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기후위기 대응과 우리 농업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스마트농업 육성, 발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4-16

2025 APEC 대비, 경주시 불국사 공원 정비사업 추진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시가 불국사 공원 일원에 대한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16일 경주시에 따르면 불국사 공원은 진현동 88번지 일원에 위치한 근린공원으로 산책로와 수목, 노후 조명시설 등을 정비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휴식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정비사업에는 총사업비 8억 원이 투입되며 이달 착공에 들어가 오는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정비 내용은 △산책로 정비 △수목 전정 △노후 조명시설 교체 등이다. 시는 지난해 9월 정비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시작으로 지난 1월에 조명시설 정비를 위한 별도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이어 2월에는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유산(사적) 내 현상변경 허가를 받아 사업 시행을 위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시는 이번 정비를 통해 불국사를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더욱 쾌적하고 편리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불국사는 세계적인 관광자원이자 우리 문화의 상징인 만큼, 주변 공원 환경 정비를 통해 경주의 품격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2025 APEC 경주 개최를 앞두고 국제도시로서의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04-16

경기 침체로 위축된 소상공인 기살리자

문경시는 최근 지속된 경기침체와 소비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로하는 ‘2025 문경시 소상공인 페스타’를 개최한다. 제1회 점촌점빵길 ‘빵 축제’와 연계해 펼쳐지는 이번 페스타는 문경시가 주최하고 문경시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배창우) 주관으로 열린다. 페스타는 오는 26일 오후 7시 점촌점빵길에서 개막식을 갖고 화려하게 출발한다. 이번 페스타는 개막식에 앞서 오는 19일 오후 6시 소상공인 노래자랑 예선전에 이어 오는 26일 오후 2시 본선을 갖는다. 개막식에는 소상공인 노래자랑 시상식과 유공자 포상, 문경시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인기가수 박군을 비롯한 윤윤서, 황기동, 앵두걸스 등의 축하공연과 경품추첨으로 즐거움이 가득한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페스타의 메인 행사인 ‘문경시 소상공인 노래자랑’은 문경시에 주소를 둔 소상공인과 가족, 직원이라면 누구나 솔로ㆍ듀엣ㆍ그룹 등 모든 구성으로 참가 가능하며 행사 직전까지 문자ㆍ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전화 054-554-0099) 본선 진출자 10팀은 경연을 통해 대상(상금 100만원, 1팀), 최우수상(상금 70만원, 1팀), 우수상(상금 50만원, 1팀), 인기상(상금 20만원, 2팀), 참가상(상금 10만원, 5팀)을 가린다. 또한 페스타 기간 동안 SNS팔로우 이벤트로 참가한 시민들에게, 19일에는 라면 5개들이 380팩, 곽티슈 3개들이 320개를, 26일에는 5000원짜리 빵 쿠폰 600매를 추첨으로 제공해 시민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계획이다. 배창우 문경시소상공인연합회장은 “이번 축제가 최근 지속된 경기침체와 소비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문경시 소상공인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제1회 점촌점빵길 축제와 함께 2025 문경시 소상공인 페스타 개최를 축하하고, 침체된 구도심 상권 활성화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책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점촌점빵길 토요장’은 지난 12일 개장식을 시작으로 오는 7월 12일까지 매주 토요일 각종 이벤트와 풍성한 먹거리로 펼쳐진다.   지난 12일 오전 11시 새롭게 단장한 문경중앙시장 어울림마당에서 열린 개장식은 상인과 주민이 화합하고 상생을 염원하는 상생 가래떡 80m 릴레이 퍼포먼스와 인기가수 윤진우, 윤윤서 축하공연 등이 열려 큰 인기를 얻었다. 또 행사기간 경북가수 맞짱전 메인 이벤트와 특산품 판매존, 먹거리존 총 31개 부스가 운영돼 토요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풍성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4-16

김천시, 시민 안전보험 2025년도 확대

김천시가 예기치 못한 재난이나 안전사고를 당한 시민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2025년 김천시 시민안전보험을 지난 1일 갱신했다고 밝혔다. 보험 보장 기간은 2025년 4월 1일부터 2026년 3월 31일까지다. 시민안전보험은 재난과 사고로 피해를 본 시민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김천시민과 등록 외국인은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 가입되며 개인보험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중복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시민안전보험은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총 167건의 사고에 6억 730만 원의 보험금을 지급해 시민들의 실질적 안전망으로 자리 잡았으며, 2025년에는 야생동물 피해보상 치료비 보장까지 범위가 확대됐다. 가입자들은 기존 가입 항목인 자연재해, 사회재난, 농기계사고, 익사 사고, 폭발·화재·붕괴 사고, 대중교통 사고, 전세버스 사고, 강도사고, 성폭력 범죄 피해 등에 대해 최대 2000만 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화상 수술비, 개 물림 응급실 내원 치료비, 온열질환 진단비 등도 청구할 수 있다. 보험금은 사고 발생일로부터 3년 이내에 청구할 수 있으며, 청구 양식 및 필요 서류는 시 누리집을 참조하거나 한국지방재정공제회(1577-5939) 또는 시 안전재난과로 문의하면 된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5-04-16

안동시 산불피해 기업 위한 ‘원스톱 지원센터’ 2차 설명회 개최

안동시가 16일 농수산물도매시장 대회의실에서 ‘산불피해 기업·소상공인 원스톱 지원센터’ 2차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안동시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것으로 최근 산불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경북신용보증재단, 경상북도경제진흥원 등 총 8개 유관기관이 참여해 산불 피해 소상공인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에 나섰다. 이들은 직접생산기업에 대한 지원설명을 시작으로 각 기관별 정책자금 및 보증 지원에 대한 안내와 참석 기업과 각 지원기관 간의 일대일 심층 상담을 통해 피해 규모와 복구 소요 비용 등을 고려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안동시는 현장에서 재해 중소기업·소상공인 확인증 발급 절차 안내 및 기업 지원사업 설명 등 행정적 지원도 함께 제공했다. 안재홍 투자유치과장은 “이번 설명회가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 기업에게 실질적인 회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안동시는 피해기업들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4-16

경국대 체육학과 호주 피클볼 국제대회 출전

국립경국대학교 체육학과 학생 3명이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연속으로 개최되는 피클볼 국제대회인 PPA Austrailia와 MLP Austrailia에 참가하는 등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 자격을 획득한 국립경국대 김응권(체육·18학번), 권미해(체육·19학번), 추한혁(체육·4학년) 선수로 전 세계 프로선수가 참가하는 피클볼 국제대회에 우리나라 선수로는 최초로 참가했다. 먼저 이번 대회에서 추한혁 선수는 남자복식 8강, 오픈부에서 각각 Nicholas(니콜라스·호주) 선수와 함께 준우승을 차지하며 자랑스러운 성과를 거뒀다. 또한, 김응권 선수는 미국 피클볼 프로리그에 한국인 최초로 선발돼 호주에서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약 3개월간 프로선수로 활동한다. 국립경국대 조성원 체육학과 교수는 “국립경국대 체육학과는 2020년부터 전공수업과 교양수업, 그리고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에게 피클볼을 소개하고 있다. 국내 피클볼 선수 양성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조윤환 코치를 강사로 초빙하는 등 선수 양성을 위해 다각적으로 수년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경국대 체육학과는 이미 국내 최강을 넘어 인도, 태국, 일본, 홍콩, 대만 등의 국제대회에서 수많은 입상을 하며 아시아권에서는 상당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며 “이제는 아시아를 넘어 피클볼 최대 시장인 호주와 미국 진출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학생 19명이 국립대학육성사업 지원으로 국제피클볼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피클볼 시장에서 다수의 졸업생이 피클볼 관련 창업 및 취업을 통해 지도자로 활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 안산에서 개최한 ‘제1회 경기오픈 피클볼’대회에서 국립경국대는 여자단식 우승(남다인 4학년), 3위(손성현 4학년), 남자복식 1위(추한혁 4학년), 남자단식 4위(강지훈 4학년)를 차지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4-16

울릉도 농협 등 농협단체 영농지원 발대식…내일처럼 농촌일손돕기 시행 전직원 나서

NH 농협 울릉군지부(지부장 정승욱)와 울릉농협(조합장 정종학)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촌일손돕기 붐 조성과 올 한해 풍연농사를 기원하는 영농지원 발대식을 개최했다. 울릉군 북면 현포리 일원에서 열린 행사에는 농협 울릉군지부·울릉농협 직원 등 15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영농지원 발대식 행사 후 삼나물 채취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며 바쁜 영농현장에 활기를 더했다.   이날 남한권 군수도 직접 나와 농촌일손돕기를 응원하며 함께 나물을 채취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정승욱 지부장은 “올해 풍연농사를 위해 전 지원참석한 가운데 풍년을 기원하며 영농지원 발대식을 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지부장은 “농협은 일손이 부족한 농업인을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농촌인력중개, 임직원 일손 돕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원활한 인력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종학 울릉농협 조합장은 “군 지부와 울릉농협이 함께 일손 돕기를 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관내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해 임직원들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4-16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박동창 회장, 예천군 건강증진 고문 위촉

예천군은 땅이 주는 치유의 선물이자 건강한 삶에 도움을 주는 맨발걷기를 통해 군민의 건강을 증진하고자 대한민국 맨발걷기 선구자인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박동창 회장을 예천군민 건강증진 고문으로 위촉했다. 이날 위촉식은 최근 힐링 문화 확산과 맨발 걷기 효능에 대한 높아진 인식에 발맞춰 맨발걷기의 대가(大家)를 고문으로 위촉함으로써 예천군민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진행됐다. 고문으로 위촉된 박동창 회장은 금융분야 최고전략가로 활동했고, 2006년부터 맨발걷기의 개인적 치유경험과 느낌을 바탕으로 한 책을 집필하여 맨발걷기의 효능을 전 국민에게 알리기 시작했다. 걷기 이론체계를 완성하였을 뿐만 아니라, 맨발걷기숲길 힐링스쿨을 운영하여 맨발로 걸을 때 효과와 올바른 맨발 걷기 법의 지도를 통해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김학동 군수는 “자신이 직접 체험한 놀라운 변화에 혼자만 만족하지 않고 전 국민과 지역사회에 공유해 나가는 박동창 고문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현재 조성 중인 맨발걷기길을 조속히 완공하여 예천군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04-16

의성군, 산불 피해 지역 주민 위한 차량 무상 점검 서비스 진행

의성군은 최근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경상북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카포스:CARPOS) 의성군지부가 지역 주민들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카포스 의성군지부는 오는 4월 22일(화)부터 23일(수)까지 이틀간 의성군 종합운동장 주차장에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차량 및 산불 피해 지역 주민의 차량을 대상으로 무상 점검을 진행한다. 점검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지원 대상은 산불 피해 복구 활동에 사용되는 차량과 피해 주민이 소유한 차량이다. 점검 항목은 엔진오일, 윈도 브러시, 냉각수 등 주요 부품에 대한 점검과 소모품 교체를 포함하며, 상황에 따라 일부 부품은 유상 처리될 수 있다. 이번 무상 점검은 산불로 인해 차량 손상 및 안전 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교통 안전을 확보하고, 일상으로의 조속한 복귀를 돕기 위해 마련되었다. 최재영 카포스 의성군지부장은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작은 위로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의 회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주수 군수는 “전문 정비업체 회원들의 자발적인 봉사활동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무상 점검 서비스가 군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04-16

한수원, 어린이 안전 차량 24대 전달로 아이들의 행복

한국수력원자력이 취약계층 아동들의 안전한 통학길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15일 경주 본사에서 ʻ안심카 플러스ʼ 차량 24대를 전국 아동복지시설에 전달했다. ʻ안심카 플러스ʼ는 전국 아동복지시설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현장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차량을 지원하는 한수원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이다. 특히, 이 차량은 어린이 안전하차 보조 시스템을 갖춘 친환경 LPG 승합차로, 최고 수준의 안전 사양을 갖췄다. 2012년부터 시작한 ʻ안심카 플러스ʼ 사업을 통해 한수원은 현재까지 전국 지역아동센터 및 아동복지시설에 총 664대의 차량을 지원했다. 이번에는 총 472개의 신청기관 중 공정한 심사를 통해 안심카가 가장 필요한 24개 시설에 차량을 전달했다. 흑석나눔 지역아동센터장은 “도심에서 떨어진 위치 특성상, 한여름에는 구슬땀을 흘리고, 한겨울에는 위험한 빙판길을 조심스럽게 걸어 센터에 오는 아이들에게 이번 차량 지원은 든든한 두 다리가 되어줄 것이다"고 말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미래세대의 행복과 꿈을 키워나가는 길에 안심카가 안전과 안심을 더해주기를 바란다”며 “한수원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미래를 이끌고 갈 어린이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성장을 위해 다각도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04-16

구미시, 금리단길을 동네 상권발전소 최종 선정

구미 금리단길이 16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2025년 공모사업(네트워크형)’에서 전국 7대 ‘동네상권발전소’ 중 한곳으로 최종 선정됐다. ‘동네상권발전소’는 상권기획자 등 민간 전문가와 지자체, 상인·주민이 협력해 지역 상권의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을 수립·실행하는 사업이다. 올해 신설된 ‘네트워크형’은 상권 내 조직화를 통해 골목상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골목형상점가 지정 등 기초 정책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네트워크형의 경우 전국 31개 지자체가 지원해 6: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구미시를 비롯해 대구 동구, 경기 평택시 등 7곳이 선정됐다. 선정 대상인 ‘금리단길’은 구미역과 금오산 사이에 위치한 대표 골목상권으로, 감성 카페와 음식점, 공방, 소품샵 등이 밀집해 젊은 층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지역이다. 금오천 벚꽃축제, 구미라면축제 등 지역 문화행사와의 연계도 활발해 관광과 소비가 융합된 지역 문화와 소비의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비 2,000만 원을 확보하고, △상인 간 협업을 강화하는 네트워크 구축 △계절별 테마 이벤트와 로컬 굿즈 개발 등 골목만의 감성적 브랜딩 △SNS와 숏폼 영상 등 디지털 마케팅 교육 △상인 주도형 멘토링과 고객응대 프로그램 등 실질적인 자생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대구권 광역철도 ‘대경선’ 개통으로 구미역 유동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번 사업은 금리단길 상권의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동네상권발전소 지원사업은 금리단길 고유의 매력을 살려 성장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상인들과 소통하여, 구미시 대표 상권으로 발전할 수 있게끔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4-16

트럼프와 미국의 대학들

미국 트럼프(Trump) 정부가 대학들을 상대로 압박을 시작했다. 다양성과 포용, 평등을 중시해 온 미국 대학들의 전통적 정책에 정면으로 제동을 건 것이다. 백악관은 대학들이 인종 간 형평성을 고려한 입학정책과 인사정책 등을 수정하지 않으면, 총액 22억 달러에 이르는 연방 연구자금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단순한 요청이 아니라 사실상 협박이었다. 이에 대해 미국을 대표하는 사립대학인 하버드(Harvard)대학이 가장 먼저 반기를 높이 들었다. 하버드는 이러한 정부의 개입이 단순히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수준을 넘어, 미국 사회가 오랜 시간에 걸쳐 다져온 민주주의의 기반을 뒤흔드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대학은 특정 정치권력의 입맛에 따라 생각을 바꾸며 운영방식을 수정하는 기관이 아니라는 것이다. 미국대학들이 지난 긴 세월동안 유지해온 핵심 가치를 양보할 수 없다고 했다. 하버드대학은 “트럼프 정부의 요청이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전체의 문제”라고 단언했다. 실제로 전국의 많은 대학들이 하버드의 입장에 동의하며 정부의 압박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우리 대학들은 어떤가. 대한민국의 대학들은 언제쯤 학문의 자유를 이처럼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을까. 외부의 간섭없이 스스로 판단하고 운영하며 정치적 이해관계로부터 독립된 지적 공동체로 설 수 있을까. 학문이 정치에 종속되지 않고 지식이 권력에 복무하지 않는 구조를 우리 대학은 얼마나 실질적으로 가지고 있는가. 학문의 자유는 고상한 이상이나 듣기 좋은 구호가 아니다. 사회 전체의 당당함과 직결되는 가치다. 대학이 자유롭지 못할 때, 사회에는 신박한 창의성도 존재할 수 없으며 뚜렷한 비판정신도 사라지고 긴 안목의 비전도 설 자리를 잃는다. 교육과 연구의 중심이 권력에 종속되는 순간, 사회와 공동체는 쇠퇴와 몰락의 비탈에 서게 된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도 든든한 지식기반 위에서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다. 학문의 자유는 누가 가져다주지 않는다. 누가 대신 보장해주는 것도 아니다. 정부나 사회가 나서서 선사하지 않는다. 대학 스스로 자유의 가치를 인식하고 지켜내기 위해 싸우며 때로는 불이익도 감수할 각오를 할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하버드와 미국 대학들이 보여주는 대응은 바로 그런 태도의 실천이다. 자금이 끊기더라도 정책의 방향에 동의할 수 없다면 물러서지 않겠다는 선언이 아닌가. 대학이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는 다짐이 아닌가. 대학은 교육기관에 머물지 않는다. 사회가 크고작은 질문을 던지는 공간이며 미래를 위한 실험공간이다. 그런 장소가 위축되거나 침묵할 때, 사회 전체는 비판적 사고를 잃고 방향감각마저 잃게 될 터이다. 학문이 자유로울 수 없다면, 사회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 오늘 한국의 대학은 학문의 자유를 얼마나 누리고 있을까. 자유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되묻고 행동할 시간이다. 자유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켜내야 하는 것이다. 자유를 지킬 책임은 대학 스스로에게 있다. 학문의 자유를 지키지 못한 결과는 사회 전체가 짊어진다. 대학이 깨어야 나라가 산다.

2025-04-16

“폐건전지 5개 모아 장난감 바꿔요”

칠곡군이 시행 중인 ‘북극곰 캠페인’이 일상 속 친환경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폐건전지를 일정량 모아 장난감 대여 혜택을 제공하는 이 캠페인은 환경 보호와 아이 교육을 동시에 실천하고 있다. 시행 일주일 만에 폐건전지 350개가 수거될 만큼 지역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칠곡군 아이누리장난감도서관을 찾은 부모들은 작은 비닐봉지에 다 쓴 건전지 다섯 개를 담아 온다. 예전 같으면 무심코 쓰레기봉투에 버려졌을 물건이지만, 이제는 장난감을 하나 더 빌릴 수 있는 ‘교환권’으로 활용되고 있다. 캠페인은 단순하지만 실효성 있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아이 둘을 키우는 부모에게는 다툼을 줄이고 환경까지 지킬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형제자매가 없는 아이에게도 장난감을 하나 더 빌릴 수 있어 부모 입장에선 경제적 부담을 덜고, 아이에겐 놀이와 정서적 만족을 동시에 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이누리장난감도서관 김명신 관장은 “지인들과 환경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생각이 떠올랐다”며 “아이들이 북극곰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에, 장난감과 연결하면 재미와 교육이 함께 되겠다고 여겼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안내 문자를 발송하자마자 문의 전화가 쏟아졌고, 첫날부터 수거함이 가득 찼다. “어제도 한 박스를 넘게 받았습니다. 하루 만에 꽉 찼습니다”라고 김 관장은 말했다. 부모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혜선(칠곡군 석적읍·40) 씨는 “아이 둘인데 하나만 빌려가면 꼭 싸워요. 폐건전지만 있으면 각자 하나씩 들려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라고 말했다. 박경미(칠곡군 북삼읍·38) 씨도 “폐건전지를 모아 갔더니 아이가 ‘나 지구 도왔어’하며 웃더라고요. 그 표정이 아직도 생생합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거된 건전지는 읍사무소를 통해 분리 배출되며, 일부는 쓰레기봉투로 교환된다. 이 작은 실천이 지역 안에서 의미 있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오는 6월 말까지 3개월간 진행된다. 다섯 개 단위로 반복 참여가 가능해 “매번 모아서 오자”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한 어머니는 봉지 가득 건전지를 들고 와 장난감 하나만 빌려가며 “그만큼 의미 있는 일이니까요”라고 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폐건전지를 모으는 작은 실천이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아이들의 정서 교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04-16

빨간 머리 ‘강백호’를 찾아서

세계에서 인정받는 일본문화로 만화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겁니다. 수많은 일본의 만화가 세계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통계에 의하면, 전세계에서 1년 동안 출판되는 일본만화가 대략 10억 부에 이를 정도라고 합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아톰’이나 ‘코난’부터 시작해 최근의 ‘귀멸의 칼날’이나 ‘단다단’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일본 만화가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1990년대에 청춘을 보낸 저에게, 뻬놓을 수 없는 일본만화를 한 편만 꼽으라면 저는 주저없이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농구만화 ‘슬램덩크’를 말하겠습니다. 한국에서는 주간 ‘소년 챔프’에 1992년부터 1996년까지 연재되었고, 단행본으로도 출판되었는데요. 당시는 신기를 펼치던 마이클 조던의 인기가 대단했고, 한국에서도 대학농구가 수많은 젊은이들을 경기장으로 끌어들이던 때였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마지막 승부’라는 농구드라마가 만들어질 정도였는데요. ‘슬램덩크’가 큰 인기를 끈 이유 중의 하나는 아마도 이러한 농구붐도 한몫했을 겁니다. ‘슬램덩크’는 강백호라는 빨간 머리의 문제아가 한 명의 어엿한 농구선수로 성장하는 간명한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성장 서사의 앞과 뒤에는 강백호가 채소연에게 던지는 “좋아합니다.”라는 말이 놓여 있는데요. 첫 번째 “좋아합니다”가 이상형인 채소연이 강백호에게 건넨 “농구 좋아하세요?”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이라면, 두 번째 “좋아합니다”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에 나가면서 채소연을 향해 하는 말입니다. 처음 ‘좋아합니다’의 목적어가 농구보다도 채소연에 가깝다면, 두 번째 ‘좋아합니다’의 목적어는 채소연보다 농구에 가깝습니다. 제가 주목하는 것은 강백호의 성장이, 일본인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인간형에 다가가는 과정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슬램덩크’가 일본인론의 교재로 삼아도 손색없는 텍스트로 여겨집니다. 일본에 살면서 실생활이나 드라마에서 가장 많이 듣거나 보는 단어를 하나만 고르라면, ‘간바로(힘내자!)’라는 말을 꼽고 싶은데요. 일본인들은 굳이 열심히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일에도 꼭 ‘간바로’라는 말을 해서 긴장을 불어넣고는 합니다. ‘간바로’ 의식이 더욱 강렬해지면, ‘잇쇼켄메(一所懸命)’라는 단어가 사용되기도 하는데요. 이 단어를 직역하면, 자기에게 주어진 임무를 목숨 걸고 해낸다는 의미입니다. 사무라이가 쇼군으로부터 하사받은 땅을 목숨 걸고 지킨다는 것에서 비롯된 단어를, 일상에서 태연하게 사용한다는 것이 조금 무섭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간바로’나 ‘잇쇼켄메’같은 단어들이 흔히 사용되는 것을 보면, 일본인들은 옛날 사무라이들처럼 자신의 임무를 목숨 걸고 수행하는 것이야말로 이상적인 삶의 자세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슬램덩크’에서 감독인 안 선생님을 영감이라 부르고, 주장인 채치수를 고릴라라 부르던 자칭 천재 강백호는 ‘잇쇼켄메’는커녕 ‘간바로’에도 어울리지 않는 미숙한 소년이었습니다. 그러나 강백호는 차차 자신에게 부여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모든 것, 심지어는 자신의 (선수)생명까지 바치는 사람으로 변해가는데요. 이런 모습은 해남고와의 시합에서부터 분명해지기 시작합니다. 센터인 채치수가 부상으로 교체되자, 강백호는 채치수 대신 자신이 골밑을 지키겠다고 나섭니다. 그러면서 강백호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해보일 테다!”라고 각오를 다지는데요. 이 대목에서 독자는 이전과는 달리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강백호의 어른스러운 모습에 놀라게 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한 ‘간바로’의 모습이, ‘목숨을 거는 수준의 노력(잇쇼켄메)’으로 발현되는 모습은 산왕고와의 경기에서입니다. 산왕고와의 경기에서 후반전 2분을 남기고 힘들게 루스볼을 건져낸 강백호는 경기장 밖으로 넘어지며 등을 다칩니다. 이후에도 강백호는 부상을 숨기고 덩크슛을 넣으며 활약하다가, 결국에는 벤치로 물러나게 됩니다. 벤치에 쓰러져 있던 강백호는 심한 통증을 느끼면서도, “농구, 좋아하세요?”라고 말을 걸던 채소연의 모습과 2만 번이나 했던 슛 연습을 떠올리며, 안선생님에게 경기에 다시 나가게 해달라고 애원합니다. 강백호의 선수생명을 걱정하는 안 선생님은 강백호의 출전을 강하게 만류하는데요. 이런 안 선생님을 향해 강백호는 “선생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국가대표였을 때였나요? 전 지금입니다.”라고 외칩니다. 이 장면을 읽을 때면,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제 몸에는 찌릿한 전기가 흐릅니다. 이러한 강백호의 투혼은 일본인들이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잇쇼켄메’의 완성형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그렇기에 누군가는 ‘슬램덩크’의 강백호가, 일본 역사상 최고의 무사로 꼽히는 미야모토 무사시를 현대적으로 변형한 것이라 말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에 1년간 머물게 되었을 때,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바로 ‘슬램덩크’의 배경이 된 가마쿠라 고등학교 부근이었습니다. 벚꽃이 만개한 4월 초순 드디어 답사를 나섰는데요. 다행히 도쿄에서 오다큐선을 타고 후지사와역에서 내린 후에, 쇼난 해변을 달리는 것으로 유명한 세 칸짜리 미니 전철 에노덴을 타자 1시간 반 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가마쿠라고교는 출입이 통제되어 벚꽃만 볼 수 있었지만, ‘슬램덩크’의 오프닝 장면으로 유명한 철길 건널목은 수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였습니다. 온갖 외국어가 들려오는 틈바구니에서 에노덴과 건널목의 사진을 찍으며, ‘슬램덩크’를 비롯한 일본 만화는 21세기 일본의 정체성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글·사진=이경재(숭실대 교수)

2025-04-16

이재명 띄운 ‘전국민 무료 AI’ 보수잠룡 “모르면 좀 가만히”

6·3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는 여야 대권 주자들이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예비후보 저마다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주도권 경쟁에 나서면서, 상대 정책에 대해서는 비판을 내놓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지난 14일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첫 현장 행보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AI'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AI 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민간 투자의 마중물이 되어 AI 관련 예산을 선진국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증액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와 함께 페이스북을 통해 “AI(인공지능) 세계 3대 강국으로 우뚝 서겠다. AI 투자 100조 원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하며 AI 관련 정책을 공개했다. 이는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기능 강화와 △국가 AI 데이터 집적 클러스터 조성 △기업 연구개발을 위한 공공 데이터 민간 개방 △글로벌 AI 공동 투자기금 조성 △AI 분야 ‘STEM’ 교육 프로그램 도입 △지역 거점대학 AI 단과대 설치 △AI 규제 합리화 △국민 모두가 선진국 수준의 AI를 무료로 활용하는 ‘모두의 AI’ 프로젝트 추진 △AI를 통한 안전 사회 실현 등이다. 이처럼 이 전 대표가 ‘한국형 챗GPT 전국민 무료 사용’을 공약으로 내세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AI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제발 모르면 좀 가만히 계시라”고 직격했다. 안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AI 공약, 또 하나의 ‘K-엔비디아 시즌2’인가요?”라며 “무지하면 공공·무료·무조건 투자만 외치는 것이다”라며 비판의 글을 올렸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경기도지사였던 당시 개발된 ‘경기도 공공배달앱’을 사례로 들며 “당시 나는 정부가 할 일은 시장 독과점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일이며, 정부가 직접 배달앱 만드는 일에 개입하는 건 아니라고 했다”면서 “돌아온 건 모독적인 언사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결과는 모두가 아시다시피 경기도 공공앱은 불편한 사용성과 낮은 경쟁력으로 ‘찬밥’ 신세가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어 “AI는 기회이자 위협이며, 변화 그 자체”라며 “결국 AI 시대는 피나는 구조개혁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 AI만 일을 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같이 일을 하는 동반자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 이재명 후보 본인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라고 되물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한동훈 전 대표도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전 대표의 AI사업 구상에 대해 “전폭적으로 (AI 사업에) 국가가 지원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이재명 대표의)발상 자체가 항상 돈 뿌리는 것, 그리고 경기도지사 시절 (공공) 배달앱 만드는 것에 갇혀 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4-15

국힘 주택 분양가 인하 유도 정책 대선 공약 추진

국민의힘은 15일 주택 분양가 인하 유도 정책을 대선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분양가 인하 유도 정책을 대선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분양가 상승은 건설 경기 침체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높은 분양가 부담 때문에 아파트 개발 사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어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미분양 리스크가 더욱 심화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17개 시도 모두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기존 아파트 시세를 역전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아파트 분양을 받으면 시세 차익은커녕 집값이 분양가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로또 분양’은 옛말”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재건축, 재개발을 포함한 신규 아파트를 건설할 시에 용적률과 건폐율을 상향 조정하고, 국민주택 규모 주택 건설 비율을 조정하겠다. 앞으로 기반 시설 설치비 부담을 완화하고 공사비, 분쟁조정 지원 등을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하면서, △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제 △임대차 2법(계약갱신요구권·전월세 상한제) △다주택자 세제 중과 △일률적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 부동산 규제와 세제 정책에 대안을 마련하고 공약으로 채택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정부의 기존 부동산 정책이 지역별 특성과 수요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며 “서울, 수도권, 비수도권 3축 중심으로 지역 여건에 맞는 맞춤형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15

국힘, 지도부 선긋기에도 ‘한덕수 출마설’ 갈등 지속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의원들이 한 대행의 출마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고, 경선 주자들이 반발하며 분위기가 과열되자 당 지도부가 진화에 나서는 단계에 이르렀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5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대행이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권 원내대표는 "추가적인 (한 대행) 출마설 언급은 국민의힘 경선 흥행은 물론, 권한대행으로서의 중요 업무 수행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회의 후에도 기자들을 향해 "직접 확인한 건 아니고 여러 루트를 통해 (한 대행이)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 게 확실시됐다"고 강조했다.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대행의 출마론은 끊임없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성일종 의원은 전날 KBC 뉴스 인터뷰에서 한 대행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굉장히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고민의 시간이 끝나면 출마 결심이 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출마 가능성이) 90% 이상이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수영 의원도 이날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많은 분이 한 권한대행 출마를 촉구하고 있고 출마 가능성은 65%까지 왔다"면서 "애초 대선의 ‘디귿’도 꺼내지 말라고 말하는 분이 있지만 지금 뉘앙스가 바뀌었다. 출마 결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지지율"이라고 말했다. 김용태 의원도 이날 TV조선 ‘신통방통’에 출연해 “의원 숫자가 54명인지는 정확히 확인 못 했으나, 한 대행 출마를 원하는 분들이 사실 많았다"며 "교류하는 의원 중 상당수가 한 대행의 대선 출마를 원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자신은 지도부이고 당직이 있어 (서명에) 참여하지 못했다"면서도 “많은 분이 한 대행 참여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 경선에 참여하는 대권 주자들은 한 대행 출마론에 대해 대놓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서울 마포구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선하는 사람 입장에서 볼 땐 조금 맥이 빠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탄핵으로 인해 생긴 대선인데 탄핵당한 정권에서 총리 한 분이 대통령 나오겠다고 하면 국민들이 납득하겠는가"라면서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하면 나중에 큰 문제가 제기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기자들을 만나 “경선하는데 다른 얘기를 하는 자체가 당이 무너지는 것"이라며 “권력을 잡으려고 정당이 있는 건데 제3의 인물을 (거론) 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얘기하는 우리 당 국회의원들은 정신을 바짝 차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4-15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여야 추경 공방

여야가 15일 진행된 경제분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계획을 놓고 대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추경안에 대해 ‘무늬만 추경·뒷북 추경’이라며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지난해 초유의 감액 예산안을 통과시키며 예비비가 삭감된 것이 원인이라고 맞섰다. 민주당 안도걸 의원은 “이번 추경 편성에서도 정부의 경제 낙관, 안일한 현실 인식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면서 “급한 추경을 왜 이제야 제출했느냐. 뒷북 추경 아니냐”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정호 의원도 “민생이 어렵고, 장기 불황의 늪에 빠져들고 있음에도 민생을 살리기 위한 민생 회복 추경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오늘에서야 12조원의 산불 재난 추경을 제시하고 뒷북을 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반면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은 “(민주당이) 지난 예산안 통과 때 예비비를 싹둑 반으로 잘라버렸다”며 “예비비를 삭감한 데 대해 책임 있는 인사들의 반성이나 사과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되받아쳤다. 이종욱 의원도 “헌정 초유 감액만 통과시킨 예산이었다”라며 “산불 대응 과정에서도 예비비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은 출석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민주당은 필수 추경안으로는 (경기 부양을 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왜 12조원 밖에 못 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경제가 어렵다. 글로벌 교역 질서의 불확실성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이를 대응하기 위해 관세 협상이나 피해 업종을 지원하는 것이 맞다”고 답했다. 최 부총리는 이종배 의원이 ‘필수추경만으로도 재정준칙에 따른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3%를 넘는다.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민생과 통상대응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3%를 약간 넘지만 단기적으로 감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 이완규·함상훈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민주당 주도로 통과됐다. 결의안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지명을 ‘위헌적 월권행위’로 규정하고 철회를 촉구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 대행의 헌법재판관 지명은 적법한 권한 행사라며 일방적 안건 상정에 반발해 본회의 표결에 불참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4-15

여름 풍수해 예방 공공하수도 준설·시설물 점검

포항시는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풍수해를 예방하기 위해 공공하수도 준설과 시설물 점검에 나선다. 시는 도심지 내 하수관로와 맨홀에 쌓인 낙엽·토사 등의 각종 퇴적물을 사전에 제거하고, 저지대 상습 침수 지역 교차로에는 배수 효율이 높은 연속형 빗물받이를 설치해 침수 피해를 줄일 방침이다. 올해는 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5월까지 주요 우수박스와 침수 취약지역에 대한 준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연속형 빗물받이 설치도 확대한다. 이 배수시설은 도로 가장자리를 따라 길게 설치돼 빗물을 신속하게 배출할 수 있고, 집중호우 시 기존 점형 빗물받이보다 뛰어난 배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저지대나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에서 침수 예방에 효과적이다. 포항시는 지난해 194개소(L=1115m)에 이어 올해는 총 10억 5000만 원을 들여 352개소(L=1760m)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이창우 맑은물사업본부장은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번해지고 있는 만큼 철저한 점검과 사전 조치가 중요하다”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현장 중심의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보규 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