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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韓 대행 헌법재판관 지명 등 둘러싼 설전

여야가 14일 열린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헌법재판관 지명 등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뒤 진행되는 첫번째 대정부질문이며, 대선을 앞둔 만큼 여야의 신경전이 거셌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한 대행의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을 두고 ‘월권’이라며 날을 세웠다. 민주당 강선우 의원은 “한 대행은 차기 대통령에게 장래 국민이 위임할 것이 확실한 권한을 미리 훔친 것”이라며 “어느 한 명의 국민으로부터 단 한 표도 받은 적이 없는 권한대행이 4400만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불가분적으로 똑같이 가진 권한을 도둑질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병주 의원은 출석한 박성재 법무부장관에게 “내란 수괴 윤석열이 파면된지 열흘째인데 아직도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다. 이 정도면 내각이 총사퇴하고 거국 내각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한 대행은 윤석열의 아바타이면서 윤석열과 실제 내란공범”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 장관은 대통령이 궐위 상황인 만큼 “필요성이 있다면 임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총리께서 판단하고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 지연을 지적하며 사법 리스크를 부각시켰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등의 재판 지연을 지적하며 “누구라도 똑같은 권리를 누리며 수사와 재판을 신속하게 진행해 정의를 구현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자유민주주의 기초”라고 꼬집었다. 주진우 의원도 “이 전 대표는 경기지사 시절 평화부지사직을 만들었고, 이화영 전 부지사가 북한에 800만달러를 갖다 바쳤다”며 “이 전 부지사를 계속 감싸며 국민에 사과 한마디 없는 민주당이야말로 외환옹호당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4-14

민주당 대선 경선룰 ‘당원투표 50·국민여론 50’ 확정

더불어민주당이 14일 6·3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룰을 ‘권리당원 투표 50%·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결정한 가운데 비명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중앙위원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에 관한 특별당규 제정의 건’을 의결했다. 안건은 민주당 당헌 111조에 따라 권리당원 투표와 중앙위원 온라인 투표를 합산해 반영했고 찬성 96.56%, 반대 3.44%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병행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앞서 민주당은 당원 구분없이 참여를 원하는 모든 유권자가 한 표를 행사하는 ‘국민경선’ 방식으로 후보를 선출해 왔으나, 이번 경선에서 권리당원의 표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은 이날 민주당의 경선룰에 반발하며 대선 후보 경선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저버린 민주당 경선을 거부한다. 경선에 참여할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협의 없는 경선룰은 특정 후보를 추대하는 것과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당분간 국민과 나라를 위해 어떤 정치적 행보를 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도 듣고, 깊은 숙고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경선룰에 강하게 반발했으나, 당의 결정을 수용하고 경선에 참여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결정된 경선룰은 사전에 후보자들 간의 어떤 협의도 없었다”면서 “만약 국민경선제 원칙 룰이 유지돼서 협의가 생략됐다면 그나마 이해되지만, 지금처럼 경선룰 자체를 완전히 바꾸는 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 협의가 없었다는 건 중대한 절차적 흠결”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무거운 마음이지만 당원 여러분께서 결정을 해주신 만큼 경선룰을 따르고 수용하도록 하겠다. 밭을 가리지 않는 농부의 심정으로 당당히 경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비명계 대선주자 중 한 명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아쉬움을 표했으나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김 전 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경선룰 토론은 일종의 샅바 싸움”이라며 “샅바 싸움을 길게 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당이 결정하면 따르는 것이 당원의 도리”라고 말했다. 그는 “역선택 우려가 있긴 하지만 그런 우려가 없는 당원들의 참여폭은 확대하는 것이 좋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4-14

홍준표 세번째 대선 출마선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번이 세번째 대선 도전인 홍 전 시장은 검증된 능력을 갖춘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계엄 사태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정리되는 만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사법 심판대로 돌려보내야 한다”며 “오직 국민의 심판과 주권자인 유권자의 선택만이 비리와 불법의 범죄자를 확실하게 단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선은 홍준표 정권이냐, 이재명 정권이냐의 양자택일 선거”라며 “전과 4범에 비리 혐의로 5개 재판을 받는 피고인이자 화려한 전과자 이재명 후보와 풍부한 경륜과 검증된 능력을 갖춘 준비된 대통령 홍준표 후보의 대결”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대선을 통해 낡은 6공화국 운동권 세력이 펼치는 광란의 국회 폭거를 중단시켜야 한다”면서 “국회에 이어 대통령까지 내준다면 히틀러의 나라가 될 것이다. 박근혜 탄핵 대선에서 패전처리 투수였지만 이번에는 승리의 구원 투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개헌 방향에 대해 상하 양원제를 도입하고, 중선거구제를 통해 특정 정당의 지역 독식을 없애겠다고 했다. 핵 균형과 대미 협상도 언급했다. 홍 전 시장은 “취임 즉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겠다. 정통 외교로 나오면 외교적 방식으로, 비즈니스 장사꾼 방식으로 나오면 그에 상응하는 방식으로 트럼프에 맞서 우리 국익을 지켜내겠다”면서 “북한 핵은 오직 핵으로만 막을 수 있고 북핵이 현실화한 이상 우리도 핵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출마선언식에는 대구·경북(TK) 출신 김상훈(대구 서)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추경호(대구 달성)·김정재(포항북)·구자근(구미갑)·이인선(대구 수성을)·김위상(비례대표) 의원 등 현역의원 17명이 참석했다. 본회의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의원 가운데 20여 명은 보좌진을 캠프로 파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홍 전 시장 선거대책위원회는 총괄상황본부장에 유상범 의원, 고용노동정책본부장에 김위상 의원, 후보 비서실장에 김대식 의원을 임명하는 등 현역 의원을 전면에 배치했다. 총괄조직본부장에는 김선동 전 의원, 총괄지원본부장에는 이영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회장이 임명됐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4-14

정치를 바꿔야 나라가 산다

변창구 대구가톨릭대 명예교수·정치학 정치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고 있다. 정부와 국회의 이중권력 충돌은 결국 비상계엄 발동, 대통령 탄핵소추 및 파면으로 끝났다. 정치의 이상은 권력투쟁의 현실 앞에 무력하다.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정권이 바뀌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정권교체’보다 ‘정치교체’가 더욱 절실한 이유다. 정치개혁의 방향에 대해서는 전문가·언론·시민사회의 의견이 대체로 수렴되고 있다. 기존의 ‘공급자(정치인)중심 정치’를 ‘소비자(국민)중심 정치’로, ‘고비용 저효율의 정치’를 ‘저비용 고효율의 정치’로 바꿔야 한다. 이를 위해 제왕적 대통령제는 이원집정부제, 내각제 또는 4년 중임제로, 그리고 국회의원 소선거구제는 중·대선거구제로 바꾸어 사표(死票)를 줄이고 승자독식 정치문화를 개선하자는 것이다. 나아가 적대적 공생관계에 있는 양당제는 협치를 제약하고 정치적 양극화를 심화시킨다는 점에서 제3지대 정당의 참여기회를 확대하자는 데에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치개혁이 결코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개혁을 주도해야할 여야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다르고, 기득권 상실을 우려하는 정치인들이 개혁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선거 때마다 약속했던 개혁을 시늉만 했을 뿐, 한 번도 제대로 추진한 적이 없다. 말로는 민심을 따르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당파적·개인적 이익에 혈안이었다. ‘개혁 주체’가 되어야 할 정치인들이 ‘개혁 대상’으로 전락했으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 ‘정치제도의 개혁’은 ‘정치의식의 개혁’이 선행되지 않으면 안 된다. 정치인에게 요구되는 투철한 민주주의 가치관, 도덕성, 그리고 정치적 소명의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치인들의 언행불일치와 표리부동, 전쟁 같은 적대정치, 법꾸라지(법률+미꾸라지) 행태 등은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의식의 문제’다. 법과 제도를 만들고 운용하는 것은 결국 정치인들이기 때문에 올곧은 정신이 없으면 개혁은 불가능하다. 정치인들이 권력을 탐하기 전에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하는 까닭이다. 그럼에도 정치인들의 의식수준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 여야는 서로를 비판하면서 ‘자신은 개혁주체’이고 ‘상대는 개혁대상’이라고 코미디를 연출한다. 자신은 바뀌지 않으면서 상대방에게만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 바로 오만과 독선이다. 적대적 공존관계 속에서 정치적 이익을 챙겨온 그들에게 성찰과 반성, 변화와 혁신을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에 불과하다. 따라서 주권자인 국민이 두 눈 부릅뜨고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채찍을 들어야 한다. 특히 정치적 편향성이 없는 지식인·언론·시민사회가 여야에 대한 공정한 심판자로서 정치개혁 추동력을 발휘해야 한다. 지식인과 언론은 정론직필(正論直筆)을 통해서, 그리고 시민사회는 정치혁신운동을 통해서 정치인들이 바뀌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도록 강력한 비판과 압력을 계속해야 한다. 정치의 질이 국민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2025-04-14

기억 속으로 사라지는 소풍의 추억

홍성식(기획특집부장) 봄과 가을 2번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1970~80년대 초등학생들은 소풍 가는 날을 너나없이 기다렸다. 김밥과 사이다 한 병, 평소엔 엄마가 잘 사주지 않던 과자까지 몇 봉지 조그만 가방에 넣고 학급 전체가 1시간쯤 걸어 유원지나 동물원을 향했다. 아이들답게 목적지로 가는 내내 친구끼리 장난을 치고, 별 것 아닌 이야기에 크게 웃었던 소풍. 도착하면 노래와 춤으로 흥겨운 장기자랑과 공책이나 연필을 선물로 주는 보물찾기라는 재밌는 놀이가 이어졌다. 그보다 한 세대 전에는 멀리 걸어가 야외에서 하루를 보내고 온다는 뜻으로 소풍을 원족(遠足)이라 부르기도 했다고. 아이들에게 사회성을 길러주는 동시에 일상을 벗어난 짧은 여행의 즐거움을 선물했던 소풍이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최근 현장 체험학습(소풍)을 나갔던 초등학생이 사망한 사고에 교사의 형사책임을 인정한 판결이 나왔다. 학교 측으로선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입장에 처했다. 나이 어린 학생들의 안전사고는 누구도 예측하기가 쉽지 않으니. 거기에 더해 학생들을 인솔하는 교사의 무거운 책임감과 업무 부담도 소풍을 꺼리는 세태를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학생들 역시 과거와 달리 매번 비슷비슷한 행사 패턴에 싫증을 느끼기도 한단다. 상황이 이러하니 여러 학교가 현장 체험학습을 학교 안에서 진행되는 실내 프로그램으로 대체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안전’에 대한 가치가 무엇보다 중시되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소풍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 학생들의 안전과 학창 시절의 추억. 2가지 모두를 포기하지 않고 소풍을 즐길 묘책은 없는 걸까? 어려운 문제다. /홍성식(기획특집부장)

2025-04-14

세계가 인정한 경북 동해안의 地質유산

지난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경북 동해안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의결했다. 오는 17일 유네스코가 이를 공식 통보하면 경북 동해안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지질공원의 지위를 부여받게 된다. 2017년 청송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데 이어 경북에서는 두 번째 맞는 경사다. 세계지질공원 인정을 위해 공을 들여 노력한 공직자와 주민들의 덕분이 크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뿐 아니라 자연생태와 역사, 문화자원과의 연계성, 지속가능한 관리체계 등을 종합검토 평가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경북 동해안 일대는 한반도 최대 신생대 화석산지, 동아시아 지체구조 형성, 화성활동의 흔적, 다채로운 지질경관 등 학술적·교육적·관광적 가치를 골고루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북도내는 세계적인 자연유산 인증제도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두 군데 있고, 국가지질공원 4개소를 포함하면 전국에서 지질유산이 가장 많은 곳이다. 올해 문경도 국가지질공원 인증에 나서고 있어 경북은 지질유산의 보고라 할만하다. 문제는 지질유산의 가치를 영구적으로 보존하고 널리 알려 관광자원으로서 가치를 확대하는 것이 숙제다. 이번에 세계지질공원 유산에는 울진, 영덕, 포항, 경주 등 4개 시군 29개 명소가 포함됐다. 경주의 남산 화강암, 양남 주상절리와 우리나라 대표 해안단구로 손꼽히는 포항 호미곶 해안단구, 2200만년 전 신생대 화석이 분포해 있는 여남동 화석산지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유네스코가 인정한 학술적 가치를 넘어 자연유산으로서도 우리가 잘 보존하고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 최근 경북은 오랜 숙원인 동해선(포항∼삼척)의 개통으로 경북 동해안 관광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은 이런 기대감에 큰 힘이 된다. 세계가 인정한 경북 동해안의 천혜자원을 잘 보존하여 관광자원화 한다면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올해는 경북도 방문의 해인 동시에 경주 APEC 개최 해다. 세계지질공원 인정을 계기로 경북관광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야 한다.

2025-04-14

吳·劉 경선불참…국힘 경선레이스 대혼돈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13일에는 유승민 전 의원이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민의힘 경선레이스에 빨간불이 커졌다. 오 시장과 유 전 의원은 친윤(윤석열)계가 주류를 이루는 국민의힘에서 중도층 외연 확장을 위해 노력해온 인물들이다. 두 사람이 경선 후보 등록을 포기한 것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유 전 의원의 경우 국민여론조사로 경선 후보를 압축하는 1차 컷오프에서 ‘역선택 방지’조항을 둔 것에 반발하며 경선불출마를 선언했다. 경선룰이 윤 전 대통령 계엄과 탄핵반대 세력에 동조하는 대선주자들에게 유리한 구조로 설계됐다고 봤기 때문이다. 역선택 방지조항은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만을 응답 대상으로 한정해, 대선주자에 대한 전국적 민심반영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당내 일각에선 두 사람이 지지율이 정체돼 경선에서 이기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기 때문에 경선을 포기한다는 비아냥 섞인 말도 나온다. 아직까지 ‘대선불출마’를 언급하지 않은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국민의힘 경선 레이스는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인물 위주로 재편됐다. 탄핵에 찬성한 경선 후보는 한동훈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 두 명뿐이다. 오 시장이나 유 전 의원이 경선에 불참하면서 이들의 지지자들이 대안으로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1차 컷오프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나경원 의원 보다는 한 전 대표나 안 의원이 4명을 추리는 1차 컷오프 단계에서 유리한 입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오늘(15일)까지 경선후보 등록을 받고, 일주일 뒤인 22일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한다. 현재 국민의힘 대선 경선판을 요동치게 하는‘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차출론’이 현실화 될지 여부가 큰 변수이긴 하지만, 과연 누가 4강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5-04-14

‘원스톱기업지원박람회’ 역대 최대 성과

‘2025 원스톱기업지원박람회’가 개최 이래 최다 실적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엑스코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는 판로·투자·채용 등 기업들의 각종 애로사항을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종전 최대 규모였던 640개보다 더 늘어난 681개 기업·기관이 참가했으며, 상담액도 전년도 2999억원보다 크게 증가한 3420억원을 달성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기업통합지원행사로 자리매김했다. ‘대·중소기업 구매상담회’에서는 삼성, SK, LG, 현대 등 대기업·중견기업, 공공기관 등 총 122개사가 수요처로 참여해 중소기업 203개사와 786건의 기술·구매상담을 통해 750억원의 상담실적을 거뒀다. ‘수출상담회’에서는 8개국 22개사 해외바이어 및 26개 전문무역상사가 중소기업 138개사와 346건의 1대 1 미팅을 진행해 총 1767만불의 상담실적과 665만불의 계약추진 실적을 달성했다. 유망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스타트업 투자설명회’에서는 23개 투자사와 32개 기업이 참가해 2423억원의 투자상담이 이뤄졌다. 인력채용 지원을 위한 ‘유망기업 채용관’ 등에서는 엘앤에프, 이수페타시스, 덴티스 등 지역의 83개 대표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지역 구직자들과 1890건의 상담·면접을 진행했다. 중소기업청, KOTRA 등 19개 기관들은 기업 관계자 200명을 대상으로 기관별 핵심 ‘지원시책 종합설명회’를 진행했으며, ‘기업애로 상담부스’에는 120여 개의 기업이 찾아 관세청, 고용노동청, 조달청 등 지원기관들과 고충 해결을 논의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4-14

“5성급 호텔서 가짜 한우육회 판매” 허위 신고

지난해 ‘대구의 한 5성급 호텔에서 수입산 쇠고기를 섞은 육회를 ‘한우 육회’로 판매한다’는 보도가 호텔 조리사의 허위 신고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대구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남계식)는 허위로 수사기관에 신고하고 방송사에 제보해 호텔 측에 막대한 피해를 준 대구 한 5성급 호텔 조리사 A(42)씨를 무고, 업무방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작년 8월 국민신문고에 “호텔에서 수입산 소고기를 한우로 표시해 판매한다”고 허위로 진정했다. 이어 9월 특별사법경찰관에는 “호텔 뷔페 한식 파트 총괄의 지시에 따라 수입산과 국내산 소고기를 섞어 제공했다”고 허위진술했다. A씨는 단속 시점에 맞춰 몰래 호주산 쇠고기와 한우를 섞어둔 뒤 이를 모르는 다른 직원이 육회로 조리해 단속되도록 했다. 당시 이 호텔은 점심 뷔페에는 호주산 쇠고기를, 저녁에는 한우를 사용하고 있었다. A씨는 특별사법경찰관으로부터 시료감식 결과가 ‘혼합’으로 나온 것을 확인한 뒤 작년 10월 이를 언론사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씨는 작년 12월 호텔 총주방장이 자신의 머리를 때리고 볼과 귀를 잡아당기는 등 폭행했다고 허위고소하고, 호텔 측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했다고 노동청에 진정을 접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A씨의 진술과 제보는 모두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4-14

‘대구 미래 100년’ 78조 규모 대선공약 확정 눈앞

대구시가 조기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 후보들에게 건의할 지역공약 발굴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탄핵 정국으로 국정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만약을 대비 기획조정실장을 중심으로 각 실·국 및 대구정책연구원이 함께 대구의 미래 100년을 이끌어갈 대형 프로젝트 발굴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총사업비 78조 원 규모의 20개 핵심사업을 선정했다. 15일 대구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열리는 ‘21대 대선 지역 공약 보고회’에 전 실·국장들이 참여해 심도 있는 사업 검토와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지역공약은 차기 정부에서도 TK신공항 건설, 군부대 통합 이전 등 주요 핵심 대형 사업들이 국정과제로 채택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대구시는 첫 번째 전략으로 ‘TK신공항 중심의 남부거대경제권 조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신공항 건설 공자기금 지원, 달빛철도 조기 착공, TK특별시 출범 등 국가 지원이 시급한 사항을 모두 포함시켰다. 특히, TK신공항·달빛철도 건설은 지역공약을 넘어 양당 후보 모두의 핵심공약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대구·광주 두 지역의 군공항을 이전해 신공항 중심의 경제권을 구축하고, 이를 달빛철도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첨단산업으로의 경제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미래신산업 전환’은 지속 추진한다. AI·반도체·로봇·미래모빌리티·헬스케어 등 5대 미래신산업 육성뿐만 아니라 전통산업인 섬유산업의 첨단테크 산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도심 군부대 이전 및 후적지 개발, 대구 취수원 안동댐 이전 등 대구의 미래를 획기적으로 변모시킬 사업들도 빠짐없이 수록됐다. 시민이 행복한 대구·살기좋은 대구 건설을 위한 명품 금호강 조성, 서대구역세권 개발, 대구교도소·법원 후적지 개발 등 사업도 포함됐다. 대구시는 지역공약 최종안을 대선 후보가 확정되기 전인 이달 25일까지 확정 짓고, 발표할 계획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앞으로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대로 대선 후보와 주요 정당을 방문해 지역 공약을 전달·설명할 예정이다”며 “공약 반영을 위해 정치권 등 관계자와 적극 힘을 모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4-14

‘71년 약자 위한 삶’ 두봉 레나도 주교 선종

한국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을 위해 71년을 헌신한 천주교 안동교구 초대 교구장 두봉 레나도 주교가 지난 10일 선종했다. 1929년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태어난 두봉 주교는 1950년 파리외방전교회에 입방해 1953년 사제품을 받았다. 1954년 한국에 입국해 파리 외방전교회 한국지부에서 신앙을 이어갔다. 이후 1955년 대전 대흥동 천주교회 보좌를 시작으로 1965년 대전 교구청 상서국장, 1967년 파리 외방전교회 한국지부장을 거쳐 1969년 초대 안동교구장에 임명되며 안동과 인연을 맺은 후 21년간 교구를 이끌었다. 그는 신앙교리위원회와 사목주교위원회 등 주교회의 다양한 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한국 천주교의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 두봉 주교는 한센병 환자를 위한 다미안 의원 설립, 신체장애인 직업훈련원 개소, 가톨릭농민회 창립, 여성 교육기관 설립 등으로 약자들의 삶을 직접적으로 변화시키는데 기여했다. 그 헌신을 인정한 우리 정부는 2019년 특별 공로로 두봉 주교에 특별 국적을 수여하기도 했다. 두봉 주교는 대한민국 대통령 표창과 프랑스 나폴레옹 훈장, 백남인권봉사상, 만해실천대상 등을 수상했다. 또 지난 2022년 3월 김주영 천주교 춘천교구장, 조규만 천주교 원주교구장 등이 함께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주교단과 춘천 청평사를 방문, 범종 타종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동해안 산불 극복을 기원하기도 했다.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두봉 주교는 지난 6일 거처 중인 의성 공소에서 신자들에게 고해성사를 해준 뒤 뇌경색으로 쓰러져 응급 시술을 받았지만 4일 만에 끝내 선종했다. 고인의 생전의 뜻대로 연명치료는 받지 않았다.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는 “마음으로도 몸으로도 가난하게 사시면서 가난한 이들과 조건 없이 베풀고 나누는 삶을 살며 함께 하셨다”며 “때때로 많은 선교사가 종교적 세력 확장에만 급급하다고 비판받기도 했지만, 두봉 주교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믿는 사람에게도, 믿지 않는 사람에게도 하느님 나라와 복음을 있는 그대로, 진리와 가치 자체를 있는 그대로 전하고자 하셨다”고 그의 생애를 전했다. 교황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주한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는 두봉 주교님의 선종 소식을 듣고 매우 슬퍼하시며 주교님과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 그리고 안동교구 전체에 진심 어린 애도와 위로를 전하셨다”고 밝혔다. 성당에는 두봉 주교가 2024년 4월 녹음한 음성이 답사 형식으로 울려 퍼졌다. 이 녹음본에서 두봉 주교는 “올해 한국에 온 지가 70년이에요. 70년 동안 그래도 사랑하고 행복했다. 내가 참 복을 받았다”고 말하면서 주교가 특유의 웃음을 터뜨려 미사에 참석한 신자들도 잠시 따라 웃기도 했다. 미사가 끝나고 이별의 시간이 오자 신자들은 관을 어루만지며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신자들은 “잘 가세요”, “감사했습니다” 등의 인사를 전했다. 일부 신자는 두봉 주교와의 영원한 이별에 오열하기도 했다. 두봉 주교는 이날 미사 후 예천군 농은수련원 성직자묘지에서 영면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4-14

“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 모든 역량 집중”

14일 경북매일신문 대구본사를 방문한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경북(TK)신공항의 공공자금 관리기금(공자금) 융자 문제 해결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신공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시장은 “TK신공항 사업은 기부대양여 사업으로, 선 개발 후 수익을 내야 하는데, 공항 건설 사업이 장기간 진행되기 때문에 민간에서 자금을 조달하면 막대한 이자를 감당해야 한다. 보통 공공사업에 민자 투자 사업을 하면 4.5∼5%의 이자를 내고 있다”며 “정부에서 돈을 빌리게 되면 1%대의 이자를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신공항 특별법 통과가 매우 시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가 TK신공항 사업의 공자금 지원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가덕도 신공항이 국비 사업으로 추진되다보니 그런 지적이 나오는 것으로 안다”며 “가덕도 신공항 사업 추진 당시 5개 시·도지사가 협정서를 맺고 사업 추진을 도왔다. TK신공항 사업 추진도 지방 도시들이 서로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TK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전국에 공항의 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은 너무 성급한 것 같다”며 “대구가 추진하는 미래 신산업들이 잘 추진만 된다면 공항은 드론 산업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시장은 “신공항이 건설되면 미국의 LCC(저가항공)가 다니듯이 국내도 활성화가 될 것”이라며 “공항이 낭비라는 시각을 버리고 다른 시각으로 미래를 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기업들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시장은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지역의 기업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며 “지역 기업들과 자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해 기업들이 진짜 필요한게 무엇인지 파악해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가 그동안 추진해온 경제 정책에 대해 일관성과 지속성 있게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4-14

스트레스 풀려다 ‘미세먼지’ 폭탄 향초의 배신?

최근 수년 동안 젊은이들 사이에서 힐링에 도움을 주는 향초가 인기를 끌고 있다. 향초에서 나오는 불빛이 감성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은은하게 퍼지는 향은 후각을 통해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심리적인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향초를 사용할 때 꼭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히려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14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따르면 세명대 보건바이오대학 보건안전학과 양진호 교수 연구팀은 실내에서 향초를 태울 때 발생하는 입자상 물질의 변화에 대한 흥미로운 실험 결과를 제시했다. 연구팀은 주택에 향초를 켠 후 촛불을 켠 곳, 3m 떨어진 곳, 6m 떨어진 곳에서 각각 공기 샘플을 수집해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극초미세먼지(PM1) 농도 및 실내 미생물 군집 구성의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향초를 태운 지점의 30분 후 미세먼지 농도는 향초를 태우기 전보다 1.52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 지점의 미세먼지 농도는 30분이 지난 후부터점차 감소해 연소 전 이하로 줄어들었다. 초미세먼지와 극초미세먼지도 10분 이내에 최대 수준의 농도로 높아졌다가 그 이후 향초를 태우기 전 수준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3m와 6m 떨어진 곳의 상황은 달랐다. 3m 지점의 경우 향초를 태운 지 10분이 지나자 미세먼지 농도가 최고치(42.8㎍/㎥)를 기록했으며, 향초가 켜져 있는 동안 계속해서 높은 수준의 농도를 유지했다. 초미세먼지와 극초미세먼지도 30분이 지나면서 각각 31.1㎍/㎥(1.62배), 28.8㎍/㎥(1.97배)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미세먼지처럼 농도가 떨어지지 않았다. 6m 지점 상황도 3m 지점과 비슷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20분 후 최고치(30.5㎍/㎥)로 증가했으며, 초미세먼지와 극초미세먼지는 각각 30분 후 26.5㎍/㎥(1.31배), 25분 후 23.9㎍/㎥(1.39배)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시 높아진 농도는 향초가 켜져 있는 동안 계속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향초를 켜고 난 후 부유세균의 분포가 변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특히 세균 유래의 나노 크기 물질인 ‘세포외소포’(엑소좀 등)의 경우 더 크게 증가하는 변화를 보였다. 세포외소포는 최근 다양한 질병과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호흡기, 피부 등을 통해 노출될 경우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칠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향초를 피울 경우 충분한 환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양 교수는 “향초 사용 시 환기를 하지 않으면 이번 실험처럼 초미세먼지 등의 작은 입자에 노출될 가능성이 올라간다고 볼 수 있다”면서 “실내에서 어느 정도 떨어져 있다고 해도 환기를 충분히, 자주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시라기자

2025-04-14

“독감 후 횡문근융해증 증가 추세” 소아청소년병원협회, 주의 당부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횡문근융해증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횡문근융해증은 팔과 다리 등 움직임이 있는 부위의 골격근인 횡문근이 고체에서 액체로 융해(融解)되는 상태를 말한다. 근세포 내 물질들이 혈액으로 유출되면서갑작스러운 근육통이 나타나고, 소변이 검붉은색(콜라색)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14일 “그동안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소아 B형 독감과 관련한 횡문근융해증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같이 밝혔다. 협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회원 병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횡문근융해증으로 인한 근육통, 보행장애, 짙은 색의 소변 등 임상 증상 건수가 78건에 이르렀다”며 “대부분 5∼12세 사이였고, 횡문 근융해증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64%는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통상 횡문근융해증은 강도 높은 신체활동 이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소아에게서는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칫 급성 신장 손상과 같은 합병증으로 악화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최용재 협회 회장은 “독감 후 회복 중인 아동에게서 갑작스러운 심한 근육통, 걷기 어려움, 진한 색의 소변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4-14

칠곡경대병원, 대장항문학회 ‘최우수 비디오 학술상’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대장항문외과 김혜진·최규석 교수팀이 최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8차 대한대장항문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비디오 학술상’을 수상했다. 14일 칠곡경대병원에 따르면 김혜진·최규석 교수팀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Optimal stra tegies to minimize the risk of anastomotic leakage: Prerequisites for safe anastomosis’를 주제로 직장암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합병증 중 하나인 ‘문합부 누출’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수술 전략을 소개했다. ‘문합부 누출’은 수술 후 약 5~20%의 비율로 꾸준히 보고되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보호 장루를 일시적으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장루 자체로 인한 합병증, 삶의 질 저하, 추가 수술에 대한 부담 등 다양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문합부 누출의 다양한 위험 인자 중에서도 수술 중 조절 가능한 기술적 요인에 주목, 로봇 수술 기반의 문합부 강화 전략을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적용했다. 특히 연구팀은 주요 전략으로 △ ICG (Indocyanine Green)를 이용한 결장 관류 확인 및 안전한 절단선 설정 △ 이중문합의 취약점을 보완한 단일문합 전환 △ 문합부 보강을 위한 전층 러닝 봉합 △ 복막외 배액관 삽입을 통한 체액 감시 및 누출의 조기 발견 등을 언급하했다. 이 전략을 통해 실제 수술에서 문합부의 안전성을 강화하면서도 합병증 없이 수술을 마무리 했다. 김혜진 교수는 “기존의 보호 장루 중심 접근이 아닌, 문합부의 근본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조기 감시 체계를 통해 사전 대응하는 새로운 수술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문합부 누출 예방과 장루 사용 최소화를 위한 표준화된 술기 확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14

포항시-세계경제포럼 협력 강화 ‘글로벌 도약’

포항시가 마이스(MICE) 산업 육성과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세계경제포럼(WEF)과의 협력 관계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14일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이주옥 세계경제포럼 아시아태평양 국장과 오찬 회동을 갖고 양측 간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11월 이 시장이 서유럽 순방 중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 국장과 가진 첫 면담의 후속 조치로, 당시 논의된 사항을 구체화하고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동에는 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기후변화와 경제 이슈에 대응하는 데 있어 포항시의 역할 확대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특히 올해 하반기 경주에서 개최 예정인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한 포항시 행사 유치 방안과 세계녹색성장포럼(WGGF) 연사 초청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시는 이번 APEC 회의를 전략적 기회로 삼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기업인과 글로벌 투자자들의 포항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WEF 주관 부대행사의 포항 유치를 제안했다. 또한 소규모 세미나, 워크숍, 비즈니스 네트워킹 세션 등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의 포항 개최 가능성도 함께 타진했다. 이강덕 시장은 “세계경제포럼과의 지속적인 협력은 포항이 글로벌 의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지속가능한 도시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제기구들과의 연계를 통해 포항의 글로벌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포항시는 이번 논의를 발판으로 세계경제포럼을 비롯한 다양한 국제기구와의 장기적 협력 관계를 확대하며, 글로벌 협력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4-14

철강산단에 ‘스마트’ 입힌다 노후 혁신·일자리 거점으로

포항시는 14일 포항철강산단 내 유관 기관과 입주기업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산단대개조 및 스마트그린산단 사업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노후화된 철강산업단지를 혁신하고 일자리 창출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들이 소개됐다. 특히 포항철강산단 통합관제센터 구축 사업에 대한 설명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통합관제센터는 오는 6월 개소 예정이며, 시범 운영 후 문제점을 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센터는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청사 4층에 위치하며, 수해 방지와 대기환경 측정 시스템, 스마트가로등, 자율주행 드론 서비스 등 18개의 핵심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또 설명회에서는 ‘산단대개조 및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으로 총 9개 사업이 소개됐고 화재 감시 및 대기환경 측정시스템 확대를 포함한 ‘스마트 안전 솔루션 구축 사업’도 신규 추진 사업으로 설명했다. 이 사업은 노후화된 철강 산단을 스마트하고 안전한 산업단지로 변모시키기 위한 중요한 단계로, 입주기업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선제적인 민원 대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22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포항국가산업단지 제2연관단지 및 연접3단지에 추진 중인 ‘부처 연계형 노후 산단 재생사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도로 확장, 주차장 및 공원 조성, 공원 내 체육시설 등 입주 기업과 지역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기반 시설 개선 사항을 안내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권혁원 일자리경제국장은 “이번 설명회는 산단대개조 및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에 대한 궁금증과 민원 사항을 선제적으로 해결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일하기 좋은 환경으로 바꿔 산단의 경쟁력을 강화해 포항시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4-14

K리그1 대구 박창현 감독, 성적 부진으로 9경기 만에 사퇴

프로축구 대구FC 박창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시즌 9경기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대구는 13일 울산 HD와 홈 경기 후 박 감독이 구단과 면담 끝에 상호 합의로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 감독은 올 시즌 K리그에서 물러난 첫 번째 사령탑이 됐다. 후임 감독이 부임하기 전까지는 서동원 수석코치가 임시로 감독 업무를 대행하며 대구를 이끌 예정이다. 대구는 이날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홈 경기에서 0-1로 져 최근 6연패에 빠졌고, 2승 1무 6패로 12개 팀 중 11위로 처졌다. 구단은 “최근 성적 부진과 팀 분위기 회복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박 감독이 구단과 협의를 거쳐 사퇴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새로운 리더십 아래 팀이 재정비될 수 있도록 후임 감독 선임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 감독은 홍익대를 지휘하다 2024년 4월 대구의 제14대 감독으로 선임돼 팀의 리빌딩과 체질 개선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대구는 지난 시즌에도 개막 후 7경기에서 1승 3무 3패로 12개 팀 중 11위까지 추락하자 최원권 전 감독이 일찌감치 자진해서 사퇴한 바 있다. 이후 정선호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한 경기를 지휘한 뒤 박창현 감독을 선임해 정식으로 팀을 맡겼다. 하지만 대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승점 40(9승 13무 16패)을 얻는 데 그치며 11위로 마감했고, K리그2(2부) 충남아산과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벌인 끝에 겨우 1부에 잔류했다. 그런데 올 시즌에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결국 지도자로 잔뼈가 굵은 박 감독이지만, 포항 스틸러스에서 코치로 활동하면서 2010년 5월부터 7개월가량 감독대행을 맡은 것 외에 프로팀을 이끌어 본 적은 없던 약점 탓에 부임 1년 만에 대구 사령탑에서 물러나게 됐다. 박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관중석으로 다가가서 사퇴를 요구하는 홈 팬들에게 “그동안 감사했다”며 작별을 암시하는 듯한 인사를 건넸다. /연합뉴스

2025-04-14

LG 독주 체제, 첫 번째 시험대 ‘2위권’ 삼성·SSG와 정면충돌

프로야구 선두를 독주하는 LG 트윈스가 시험대에 선다. 2위권 싸움을 펼치는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의 거센 도전을 받는다. LG는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잠실구장에서 삼성과 3연전을 펼친 뒤 18일부터 20일까지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SSG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현재 프로야구 판세는 1강-3중-6약 양상이다. LG가 2위권 팀들에 4경기 차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고, SSG, kt, 삼성이 반 경기 차 안에서 2위 싸움을 펼친다. 5위 롯데 자이언츠부터 10위 키움 히어로즈까지는 고작 1.5 경기 차이다. LG를 제외하면 매일 팀 순위가 요동친다. LG도 안전지대에 놓인 것은 아니다. 이번 수도권 6연전에서 루징 시리즈(3연전에서 2패 이상)를 치르면 독주 체제는 허물어질 수도 있다. 공교롭게도 6연전 첫 테이프는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끊는다.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LG가 패한 3경기 중 2경기에 선발 등판해 조기 강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8.31을 기록 중인 에르난데스가 어떤 투구를 펼칠지 관심을 끈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최근 주춤한 모양새다.2위를 달리던 삼성은 최근 4경기에서 1승 3패를 거둬 4위로 내려왔다. 삼성은 시즌 초반 강력한 화력을 자랑했지만, 최근 4경기 팀 타율이 0.228에 그치는 등 타격이 흔들리고 있다. 2위 SSG는 홈에서 한화 이글스와 LG를 만난다. SSG의 상황도 그리 좋지 않다. 지난 11일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엔트리 말소되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주포 최정의 복귀 일정은 미뤄졌다. 다만 새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복귀할 예정이라 마운드 전력은 탄탄해졌다. 화이트는 지난 2월 허벅지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에서 낙마한 뒤 회복에 전념했다. 최근엔 퓨처스리그(2군) 두 경기에 등판해 복귀 시점을 조율했다. SSG에 맞서는 한화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때 최하위로 밀려났던 한화는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두며 7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최근 5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1위(2.20), 팀 타율 1위(0.355)를 기록했다. 한화는 시즌 초반 부진하던 노시환, 채은성, 에스테반 플로리얼 등 중심 타선이 살아난 것이 큰 힘이 됐다. 부상 악령에 시달리는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껄끄러운 상대인 kt wiz와두산 베어스를 만난다. KIA는 kt와 3연전에 올 시즌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 중인 토종 선발 김도현과 KBO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위(0.36)를 달리는 제임스 네일을 차례대로 투입할 예정이다. kt는 고영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등판할 차례다. 다만 헤이수스는 지난 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왼쪽 다리 내전근 통증으로 조기 강판한 뒤 휴식을 취하고 있다. 몸 상태를 완벽하게 회복하지 않은 만큼 선발 등판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5위 롯데는 키움 히어로즈와 홈 3연전, 삼성과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지난달 최하위로 밀려났던 롯데는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를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상승세의 중심엔 지난해 겨울 트레이드로 영입한 불펜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가 있다. 전민재는 최근 규정타석을 채워 리그 타율 1위(0.400·50타수 20안타)에 올랐다. 정철원은 홀드(7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15일부터 17일까지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NC 다이노스와 두산의 3연전은 구장 안전 점검 문제로 취소됐다. NC는 지난달 30일 LG전과 이달 1∼3일 SSG전도 치르지 못했다.11∼13일 롯데전은 창원 대신 부산 사직구장에서 홈경기로 개최했다. /연합뉴스

2025-04-14

탁구 김나영-유한나, 타이위안 여자복식 우승

한국 여자 실업탁구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김나영과 유한나 듀오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타이위안 2025에서 여자복식 정상에 올랐다. 김나영-유한나 조는 13일 중국 산시성의 타이위안에서 열린 대회 여자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천이-쉬이 조를 3-2(11-9 4-11 11-5 4-11 11-6)로 물리쳤다. 이로써 김나영-유한나 조는 올해 WTT 시리즈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 여자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김나영은 앞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손발을 맞춘 혼합복식에서도 우승해 대회 2관왕이 됐다. 4년여 전부터 복식조 콤비를 이뤄 국내외 대회에서 성적을 내왔던 김나영-유한나 조는 첫 게임을 공방 끝에 11-9로 따낸 뒤 2게임을 내줬고, 3, 4게임을 주고받아 최종 5게임에 접어들었다. 김나영-유한나 조는 오른손-왼손 조합의 강점을 살려 강한 드라이브 공세를 펼쳐 결국 5게임을 11-6으로 이겨 우승을 확정했다. 김나영과 우승을 합작한 유한나는 최근 한국 여자 대표팀에서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과 복식조로 실험 중이다. 남자단식 결승에 올랐던 세계 24위 안재현(한국거래소)은 일본의 마쓰시마 소라(세계 32위)와 풀게임 대결 끝에 3-4(9-11 11-8 4-11 11-8 8-11 11-5 10-12)로 져 준우승했다. 안재현은 첫 게임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뒤 승부를 최종 7게임으로 몰고 갔지만, 7게임에서 듀스 접전 끝에 10-12로 패해 우승을 아깝게 놓쳤다. /연합뉴스

2025-04-14

뉴욕서 빛난 ‘바람의 손자’ 이정후 MLB 타율·OPS 등 상위권 질주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사진)가 2025시즌 초반 엄청난 화력을 뽐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은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5-4 승리에 앞장섰다. 이정후는 이날 팀이 0-3으로 뒤진 4회 솔로 홈런, 1-3으로 따라붙은 6회에는 역전 스리런을 뿜어내며 ‘원맨쇼’를 펼쳤다. MLB에 데뷔한 지난 시즌 5월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한 이정후는 자신의 첫 양키 스타디움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3연전에서 친 4안타(9타수)가 홈런 3개와 2루타 1개다. 또 7타점을 쓸어 담으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는 ‘이정후가 첫 양키스 원정에서 빛났다’고평가했고, MLB 닷컴 역시 ‘이정후의 홈런 2방이 양키스 원정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양키스 원정에서 위닝 시리즈를 따낸 것은 인터리그가 도입된 2002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이정후의 페이스는 MLB 데뷔 시즌이던 지난 해와는 또 차원이 다르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37경기에서 145타수 38안타, 타율 0.262, 홈런 2개, 8타점,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 0.641을 기록했다. 올해는 14경기에서 54타수 19안타, 타율 0.352, 홈런 3개, 11타점, OPS 1.130으로 펄펄 날고 있다. 2루타는 지난 시즌의 2배인 8개를 때려내며 리그 최다를 기록 중이고 도루 3개 역시 지난 시즌 2개보다 1개 더 많다.득점도 16득점을 올려 지난 시즌 15득점을 넘었다.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날린 것은 이정후가 미국 진출 이후 처음이다. 아직 14일 일부 팀들의 경기가 끝나지 않은 상태이긴 하지만 한국 시간 오전 8시 현재 이정후는 타율 5위, 출루율 10위(0.426), 장타율 2위(0.704), OPS 2위에 올라 있다. 2루타 8개는 리그 최다를 기록 중이며 안타 13위, 타점은 공동 22위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전에 상대해본 적이 없는 투수들을 상대로 이런 성적을 낸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공을 맞히는 기술이 좋은 선수기 때문에 처음 만나는 투수들을 상대로도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칭찬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로 나온 로건 웹 역시 “이정후는 주목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것 같다”며 “한국 야구를 보면 경기장 환경이 시끄러운데 이정후는 거기에 적응이 돼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웹은 이어 “이정후는 이렇게 중요할 때 해줄 능력이 있고,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2025-04-14

문화캘린더(4월 15∼22일)

김천 클래식 김천시립교향악단 제35회 정기연주회 ‘지휘자 박대진 취임 연주회’(4월 17일 오후 7시30분) 시립율곡도서관 율곡홀│입장료: 무료│문의: 054-420-7827 구미 합창 구미시립합창단 찾아가는 공연 ‘배꼽마당 산책 콘서트’(4월 16일~5월 14일 오후 3시 30분) 금오산도립공원 배꼽마당│입장료: 무료│문의: 054-480-4564 안동 전시 공간활성화지원사업 ‘김영목-캔버스 위에 그려진 철사 그리고 연상하다’(4월 2일~19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34갤러리│입장료: 무료│문의: 054-840-3600 전시 안동문화예술의전당과 크라운 해태가 함께하는 ‘見生조각전’(3월 7일~6월 15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야외공간│입장료: 무료│문의: 054-840-3600 대구 클래식 대구시립교향악단 ‘제514회 정기연주회 : 힌데미트 세계의 조화’(4월 1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입장료: 1만원~3만원│문의: 053-430-7765 (전화예매 1661-2431-수수료無) 전시 ‘Mould’: 작업장 캐스팅展(4월 15일~20일) 봉산문화회관 1전시실│입장료: 무료│문의: 053-422-6280 뮤지컬 ‘돈 주앙’프렌치 오리지널 내한공연 (4월 18∼20일) 계명아트센터 │입장료: B석 7만 원 外│문의: 053-422-4224 공연 시간: 4월 18일 오후 7시 30분 / 4월 19·20일 오후 2시·6시 경주 클래식 2025 한국가곡의 밤(4월 22일)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입장료: 무료│문의: 010-7309-0246 * 주최 측의 사정에 따라 취소, 연기,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입장료는 정가 기준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할인 금액 등은 주최즉에서 확인해 주시길 바랍니다. /박정은 객원기자

2025-04-14

어린이 뮤지컬 ‘사랑의 하츄핑’ 경주 공연

(재)경주문화재단(이사장 주낙영)은 한수원과 함께 마련한 ‘문화가 있는 날’행사의 일환으로, 어린이 뮤지컬 ‘사랑의 하츄핑’을 오는 5월 17일과 18일 양일간 오전 11시, 오후 2시·4시 30분, 총 6회 공연한다. 이 공연은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다. ‘사랑의 하츄핑’은 지난해 12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입증한 애니메이션이다. 주인공 로미가 자신의 소울메이트 하츄핑을 찾기 위해 떠나는 모험을 그린 이야기로, 귀엽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따뜻한 메시지 그리고 감동적인 스토리라인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세계적인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이 총감독을 맡아, 기존 어린이 뮤지컬의 한계를 뛰어넘는 마술적 무대 구성과 환상적인 시각 효과를 더해 한층 더 몰입도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퍼펫(인형 오브제극), 홀로그램, 마술 효과 등이 어우러져 마치 동화 속 세계에 들어온 듯한 판타지 무대가 펼쳐진다. 어린이들은 물론 성인 관객들까지 몰입하며 함께 즐길 수 있으며, 로미와 하츄핑이 서로를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우정과 용기,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하며, 전 세대에 따뜻한 울림을 전한다. 경주문화재단에서는 5월 어린이날 시즌을 맞아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제공하고자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4-14

“전통문화 양식의 미술 영역 확장” 호평

2025년 제6회 박동준상 미술 부문 수상자로 이슬기 작가가 선정됐다. (사)박동준기념사업회(이사장 윤순영)는 대구 지역의 대표 패션 디자이너이자 갤러리 분도의 대표였던 고(故) 박동준(1951~2019)의 패션과 문화예술에 대한 사랑, 그리고 사회봉사 정신을 기리며 계승하고 발전시키고자 2020년부터 박동준상을 제정해 2023년까지 매년 패션 부문과 미술 부문으로 나눠 교차 시상했다. 지난해부터는 이 제도를 확장해 패션과 미술 부문을 동시에 시상하고 있다. 박동준기념사업회는 추천위원 4명에 의해 8명의 추천작가를 선정하고, 지난달 14일 본 심사를 거쳐 2025년 박동준상 미술 부문 수상자로 이슬기 작가를 최종 선정했다. 1972년 서울 출생의 이 작가는 1992년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거주하며 작업해왔다. 미국 시카고예술대학과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에서 수학했고 국내는 물론 프랑스, 덴마크, 일본, 포르투갈 등에서 개인·단체전을 가졌다. 2020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작가는 “고(故) 박동준 선생님의 아름다운 정신을 후대에 전하는 박동준 미술상을 받게 돼 영광으로 생각하며 대구에서 처음으로 가질 전시가 기대된다. 어린 시절 중학교까지 대구에서 지냈었다”며 “공예와 언어체계와의 이미 존재하는 객관적 관계를 주관적 해석으로 풀어나가고 있으며, 앞으로 오는 6월 개최할 영국 버밍엄 아이콘 갤러리 개인전과 2026년 한불수교 140년 기념 파리 기메박물관 파사드 프로젝트 전시 등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고원석 라인문화재단 디렉터는 “2025년 박동준상 미술부문 후보로 추천된 작가들은 전년도와 달리 장르나 이력, 주제와 지역 등의 측면에서 매우 다양한 분포를 보였다”며 “파리와 서울을 오가며 다양한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선보이는 이슬기 작가는 다분히 지역적 특성을 배경으로 하는 전통문화의 양식을 미술적 언어로 번안하거나 언어의 다공적 관점들을 시각적 형식으로 변환시키는 과정을 통해 동시대 미술의 범주와 영역을 확장시켜왔다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동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 원과 상패, 전시 개최가 지원된다. 시상식과 전시는 오는 11월 열릴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