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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장인화 회장 “압도적 실행력으로 투자 성과 수치로 증명할 것”

포스코그룹이 올해 경영 기조로 ‘압도적 실행력’과 ‘성과 창출’을 내세우며 미래 성장 투자의 가시적 성과를 수치로 입증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29일 올해 첫 그룹 경영회의를 주재하고, 복합 위기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체질 전환을 통해 확실한 실적 반등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무역장벽 강화와 저성장 장기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과감한 실행과 성과 창출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메시지다. 장 회장은 “성장 정체를 돌파하려면 그룹 전반을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며 “비상경영 체제 하에서 목표를 뛰어넘는 압도적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업 부문별 본원 경쟁력 강화와 경영 성과를 수치로 입증하기 위한 전략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철강 부문은 구조적 원가 혁신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 기반을 공고히 한다. 올해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 착공과 광양 전기로 준공을 통해 탈탄소 전환에 속도를 내는 한편, 해외에서는 ‘완결형 현지화 전략’을 본격화한다.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프로젝트, 클리브랜드클리프스와의 협력, 인도 일관제철소 합작법인 설립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이차전지소재와 인프라 등 성장 사업은 투자 성과의 수익화에 방점을 찍는다. 포스코아르헨티나의 리튬 상업 생산을 본격 개시하고, 호주 미네랄리소스의 리튬 광산 지분 인수를 마무리해 그간의 투자를 실질적인 실적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고환율 기조와 리튬 가격 강세 등 우호적 시장 환경도 적극 활용한다. 에너지 사업은 철강과 이차전지소재를 잇는 그룹의 ‘차세대 핵심 사업(Next Core)’으로 육성한다. LNG 생산 능력 확대 투자와 글로벌 트레이딩 역량 강화를 통해 핵심 수익원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안전관리 혁신과 AX(AI Transformation·AI 전환) 가속화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장 회장은 AI를 그룹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동력으로 규정하고, 제조 현장의 AI 도입을 통한 기술 경쟁력 확보와 사무 부문의 전면적 AI 확산으로 전사적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위기 속에서도 기회의 실마리를 찾아 도약하는 것이 포스코의 저력”이라며 “치밀한 계획과 압도적 실행력으로 미래 성장 투자의 결실을 구체화하고, 그룹의 본원 경쟁력을 수치로 명확히 입증하는 한 해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그룹 경영회의는 분기별로 열리며, 이날 회의에는 장 회장을 비롯해 주요 사업회사 대표 등 그룹 경영진이 참석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30

대구FTA통상진흥센터, ‘원산지관리전담자 FTA 실무 기초교육’ 개최

대구FTA통상진흥센터가 지역 기업 수출입 담당자들의 FTA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에 나선다. 대구상공회의소 FTA통상진흥센터는 오는 2월 12일 한국원산지정보원과 함께 ‘원산지관리전담자를 위한 FTA 실무 기초교육’을 개최한다. 이번 교육은 2026년 첫 FTA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역 기업 실무자들의 FTA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내용은 △FTA 협정별 주요 내용 △수출입 통관 절차 △원산지 결정 이론 등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중심으로 구성된다. 특히 원산지관리전담자 역할을 수행하는 실무자들에게 필요한 기초 지식을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기초교육과 연계한 심화 과정도 예정돼 있다. 오는 2월 26일에는 ‘원산지관리전담자를 위한 FTA 실무 심화교육’을 통해 보다 전문적인 원산지 관리와 FTA 활용 전략을 다룰 계획이다. 이번 교육은 FTA 원산지인증수출자 취득에 필요한 원산지관리전담자 지정 교육 점수로도 인정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참가 신청은 2월 11일까지 FTA원산지아카데미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회원 가입 후 집합과정 내 ‘[대구상공회의소 협업] FTA 실무 기초 대구·경북1차’ 교육을 신청하면 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30

대한민국 문화도시 수성, 시각예술 콘텐츠 생태계 구축 시동

대구 수성구가 지역 기반 시각예술 콘텐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창작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수성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는 오는 3월 14일까지 수성구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뚜비 창의 예술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지역 예술인과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창작 과정을 통해 시각예술 콘텐츠 개발 기반을 마련하고, 문화도시 수성의 브랜드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프로젝트는 경북권 유일의 문화예술 전용 공간인 ‘꿈꾸는예술터 두산동’에서 진행되며,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를 매개로 한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중심이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예술인 지원사업을 계기로 인연을 맺은 지역 예술인들이 협업에 나서 창작 콘텐츠를 개발하고, 주민들이 직접 예술 활동에 참여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연극 분야에서는 정하니 작가를 중심으로 남우희, 배문경, 이아람, 황현아 등 연극·미술·음악 분야 예술인 5명이 참여하는 ‘예술인과 함께 읽는 명탐정 뚜비의 사건일기’가 운영된다. 초등학생 대상 창의 연극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은 동화 속 캐릭터가 되어 대사를 읽고 인물 설정과 배경음악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을 하게 된다. 오는 27일에는 성과발표회를 통해 프로그램 결과물 영상 상영과 미디어아트 전시, 바이올린·첼로 연주회가 열릴 예정이다. 미술 분야에서는 21일부터 윤우진 작가와 이지영, 정서온 작가가 참여하는 ‘뚜비, 꽃이 피었습니다’가 진행된다. 가족 단위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대형 캔버스에 ‘가족 나무’를 공동 창작하며 세대 간 협업과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완성된 작품은 꿈꾸는예술터 두산동 2층에 전시된다. 정종화 문화도시센터장은 “지역 예술가와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창의 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도시 수성의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며 “지속 가능한 시각예술 콘텐츠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30

2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 79.5…전월 대비 소폭 개선

중소기업 경기전망이 전월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업종별로는 온도 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전국 28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2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9.5로 전월보다 0.2p 상승했다. 전년 동월(67.5)과 비교하면 12.0p 높아진 수치다. 제조업의 2월 경기전망은 전월 대비 1.3p 하락한 80.9로 나타났고, 비제조업은 전월 대비 0.9p 상승한 78.8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67.0으로 전월 대비 6.5p 하락한 반면, 서비스업은 81.2로 2.4p 상승했다. 제조업 세부 업종에서는 △가구(71.0→88.3) △섬유제품(74.9→83.2) 등 13개 업종이 전월 대비 개선됐다. 반면 △의료·정밀·광학기기 및 시계(94.7→81.2) △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업(92.7→79.7) 등 10개 업종은 경기전망이 악화됐다. 전 산업 항목별 전망에서는 △내수판매 △영업이익 △자금사정이 전월 대비 개선된 반면 △수출은 하락했다. 고용은 역계열 지표로 전월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1월 중소기업 경영상 최대 애로 요인으로는 ‘매출 부진’이 52.9%로 가장 높았고, △인건비 상승 △업체 간 경쟁 심화 △원자재 가격 상승이 뒤를 이었다. 한편 2025년 12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5.5%로 전월 대비 2.4%p 하락했다. 소기업과 중기업, 일반 제조업과 혁신형 제조업 모두 전월 대비 가동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30

달성군합창단, 새 목소리 찾는다

대구 달성군을 대표하는 문화예술단체인 달성군립합창단이 올해 활동을 함께할 신규단원과 솔리스트를 공개 모집한다. 지역 무대에서 성장해 온 합창단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겠다는 취지다. (재)달성문화재단에 따르면, 달성군립합창단은 1999년 창단 이후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비슬산 참꽃문화제, 달성군민체육대회 등 주요 지역 행사와 각종 연합 합창제에 참여하며 지역 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해왔다. 모집 대상은 신규단원과 솔리스트다. 신규단원은 주민등록상 달성군 거주 여성으로 25세 이상 60세 미만이면 지원할 수 있으며, 솔리스트는 대구광역시 거주 여성으로 4년제 음악대학 성악과 졸업자 또는 졸업 예정자가 대상이다. 선발된 단원들은 매주 목요일 오전 정기 연습과 각종 공연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선발은 서류심사와 실기시험을 거쳐 진행된다. 지원자는 다음 달 9일부터 20일까지 응시원서와 관련 서류를 달성문화재단에 방문·우편 또는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달성문화재단(www.dsart.or.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재훈 달성문화재단 이사장은 “달성군립합창단은 군민의 일상 속에서 함께 호흡해 온 문화예술 단체”라며 “새로운 구성원들과 함께 무대의 완성도를 높이고 지역 문화예술의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1-30

대구 수성구장애인체육회, 설립 본격 추진

대구시장애인체육회와 수성구장애인체육회 설립추진위원회, 수성구청은 최근 수성구장애인체육회 설립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경태 설립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위원진과 이대영 회장직무대행, 홍준학 사무처장, 김대권 수성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수성구 내 장애인 체육 전담 조직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본격적인 설립 절차에 돌입하기로 뜻을 모았다. 작년 12월 기준 전국의 시·군·구장애인체육회의 설립율은 75.4%로, 광역시는 60%, 광역도는 83%를 나타내고 있다. 228곳 시·군·구 가운데 172곳에 이미 장애인체육회가 설치됐지만 대구는 아직 단 한 곳도 설립되지 않은 상태다. 이대영 대구시장애인체육회장 직무대행은 “대구가 3대 도시의 위상에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구·군장애인체육회가 하나도 설립이 되지 못한 것은 부끄러운 얘기”이라며 “수성구가 선도적으로 체육회를 설립해 상징적 의미를 만들고 명품 수성의 위상을 높여 달라”고 말했다. 김경태 수성구장애인체육회 설립추진위원장은 “수성구에 1만 8000명의 장애인이 등록되어 있고, 장애인 시설을 비롯해 학교(특수학급) 등에서 체육 활동에 대한 수요나 욕구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면서 “수성구장애인체육회의 설립은 매우 중요하고 반드시 설립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1-30

대구 달서구, 한국보훈포럼과 업무협약…보훈행정 전문성 강화

대구 달서구가 보훈정책의 전문성을 높이고 일상 속 보훈문화 확산에 나선다. 달서구는 지난 28일 보훈 정책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보훈포럼(회장 김태열)과 ‘보훈정책 발전 및 보훈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계승하고, 달서구 지역 특성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보훈정책을 발굴·추진해 구민 공감형 보훈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달서구 공직자 및 구민 대상 보훈 교육 운영 △‘달서 보훈문화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학술 자문 △달서구 맞춤형 선진 보훈정책 수립을 위한 연구·자문 △삼일절·호국보훈의 달·광복절 등 주요 기념일 계기 학술 세미나 공동 개최 △관내 초·중·고등학생 대상 보훈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 보훈 정책 전반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달서구는 전문 연구기관의 학술적 자문을 보훈정책에 적극 반영해 정책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보훈 교육을 확대해 나라사랑의 가치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협약은 달서구 보훈행정의 전문성과 정책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라며 “한국보훈포럼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가유공자 예우를 강화하고, 모든 세대가 공감하는 따뜻한 보훈문화를 지역사회 전반에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30

국립대구과학관–경북대 평생교육원, 지역 ‘신기술 체험 공간’ 공동 구축

과학관의 전시·운영 노하우와 대학의 연구·교육 역량을 결합한 체험형 학습 인프라가 구축된다. 국립대구과학관과 경북대학교 평생교육원이 지역 주민의 과학·신기술 접근성 강화를 위해 협력에 나섰다. 국립대구과학관과 경북대학교 평생교육원은 지난 28일 호텔인터불고 엑스코에서 글로컬대학사업과 연계한 ‘신기술 체험 공간 조성 및 운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 주민과 학습자가 최신 과학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양 기관은 과학관의 전시·체험 자원을 활용해 신기술 체험 공간을 공동 기획·운영하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또 체험 인원과 운영 횟수, 참여 만족도 등을 기준으로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공유해 협력의 지속성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컬대학사업 등 공공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사업 성과 확산과 지역 과학문화 진흥 효과를 극대화하고, 교구와 실습 물품 등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지원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력은 단발성 행사를 넘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지역 상생 모델을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 이난희 국립대구과학관 관장은 “과학관의 전문 인프라와 대학의 교육 역량이 시너지를 내는 협력 사례”라며 “지역 주민이 과학과 신기술을 더욱 친숙하게 접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1-30

경북대, 삼성전자와 모바일AI공학전공(학·석사 통합) 설립 추진

경북대학교는 지난 28일 경북대 본관 제1회의실에서 삼성전자 구미사업장과 학·석사 통합과정인 ‘모바일AI공학전공’ 계약학과 설립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현재 학사과정으로 운영 중인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모바일공학전공’을 학·석사 통합과정의 ‘모바일AI공학전공’으로 재편하는 방안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이에 대한 양 기관의 협력 의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대는 2011년부터 삼성전자와 협력해 국립대 가운데 유일하게 삼성전자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모바일공학전공을 학사과정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양 기관은 그간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모바일AI공학전공(학·석사 통합과정) 도입을 공동 검토하고, 산업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 운영 방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현장 중심 교육 강화, 산업체 의견을 반영한 교과과정 구성, 산학협력 기반의 학습 환경 조성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첨단 모바일·AI 분야의 실무형 인재 양성에 힘쓸 방침이다. 모바일AI공학전공 계약학과 설립 추진을 포함한 구체적인 사항은 향후 관계 기관과의 협의 및 관련 절차를 거쳐 단계적으로 검토될 예정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30

HS화성, ‘중대재해 ZERO’ 선언…현장 안전 최우선 원칙 확립

HS화성이 현장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중대재해 없는 사업장 조성을 위한 실천 의지를 공식화했다. HS화성은 29일 ‘2026년 중대재해 ZERO 결의대회’를 열고, 전 현장을 대상으로 중대재해 예방을 최우선 원칙으로 선언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천안 성정동 주상복합 현장을 시작으로 고덕강일 3단지, 연세대 YSP 기숙사 등 전국 모든 현장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임직원과 근로자가 함께 참여해 중대재해 ZERO 달성을 위한 공동의 책임과 실천 의지를 공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HS화성은 안전을 일회성 관리가 아닌 모든 현장 운영의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자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안전문화 정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위험성 평가와 사전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유해·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개선하는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노사가 함께 소통하며 참여하는 안전문화 확산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결의대회와 함께 동절기 근무 환경에 대비한 한랭질환 예방 활동도 병행했다. 현장 근로자들에게 따뜻한 간식을 제공해 체온 유지와 충분한 휴식을 지원하는 한편,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 자가진단 방법과 작업 중지 권한, 화재 위험 요인 관리 등에 대한 교육도 함께 실시했다. 지민주 HS화성 안전팀장은 “중대재해 ZERO는 현장의 작은 실천과 세심한 관심이 쌓여 완성되는 목표”라며 “앞으로도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30

대구·경북 산업생산 반등···소비는 위축, 건설수주만 ‘양극화’

대구광역시(왼쪽)와 경상북도(오른쪽)의 12월 산업활동동향(전년동월대비). /동북지방데이터처청 2025년 12월 대구·경북의 산업생산이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며 제조업 중심의 회복 흐름을 보였다. 다만 소비지표는 부진을 이어갔고, 건설수주는 지역·부문별로 엇갈린 양상을 나타냈다. 국가데이터처 동북지방데이터청이 30일 발표한 ‘2025년 12월 대구·경북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했다. 금속가공, 전자·통신, 기계장비 업종의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출하는 2.5% 증가했으나, 재고도 2.6% 늘어 수급 균형에는 부담이 남았다. 반면 대구의 소비는 위축됐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했다. 백화점(-0.9%)과 대형마트(-8.4%) 모두 줄었으며, 가전제품을 제외한 음식료품·의복·화장품 등 대부분 품목에서 감소세가 나타났다. 경북의 광공업 생산도 0.4% 증가하며 소폭의 개선을 보였다. 전자·통신, 금속가공, 기계장비 수리업이 증가를 이끌었지만, 자동차·비금속광물 등은 감소했다. 출하는 전년 동월과 보합이었고, 재고는 전월 대비 감소해 재고 부담은 다소 완화됐다. 소비 부진은 경북에서도 이어졌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12.1% 감소했으며, 대형마트 판매가 13.3% 줄었다. 소비재 전반의 위축이 지역 소비심리 회복을 제약하는 모습이다. 건설수주는 지역 간 대비가 뚜렷했다. 대구의 건설수주액은 전년 동월 대비 153.1% 급증했다. 민간부문 신규주택과 오락·숙박시설 중심으로 수주가 크게 늘었지만, 공공부문과 토목은 감소했다. 반면 경북의 건설수주액은 79.8% 증가하며 공공·민간, 건축·토목이 모두 확대됐다. 철도·궤도, 발전·송전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연말 제조업 생산은 반등했지만, 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재고 부담이 남아 있는 만큼 체감경기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건설수주의 지역·부문별 격차가 향후 고용과 지역경기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황인무기자

2026-01-30

미국, ‘또’ 한국을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

미국이 한국을 환율관찰대상국으로 다시 지정했다. 미국 재무부는 29일(현지시간) 연방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상대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 정책‘ 반기 보고서에서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대만,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독일, 아일랜드, 스위스 등 10개국을 관찰 대상국 명단에 올렸다. 통화 관행과 거시정책에서 신중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달았다. 미국은 교역촉진법에 따라 자국과의 교역 규모가 큰 상위 20개국의 거시경제와 환율정책을 반기별로 평가한다. 여기서 일정 기준에 해당하면 심층분석국 또는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하고 있다. 무역 상대국들이 외환 개입과 비시장적 정책을 통해 통화를 조작하면서 불공정한 무역을 하는지 자세히 모니터링해 결과를 평가한다. 평가 기준은 △150억 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 흑자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에 해당하는 경상수지 흑자 △12개월 중 최소 8개월간 달러를 순매수하고 그 금액이 GDP의 2% 이상 등 3가지다. 이들 3가지 모두에 해당하면 심층분석국으로 지정되며, 2가지일 경우 관찰대상국이 된다. 이번엔 심층분석국은 지정되지 않았다. 한국은 2016년 4월 이후 7년여 만인 지난 2023년 11월 환율관찰 대상국에서 빠졌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인 2024년 11월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에 포함됐다. 이어 지난해 6월 발표된 보고서에서 해당 지위가 유지됐으며, 이번에도 관찰 대상국에서 빠지지 못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 무역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무역 상대국의 통화 정책 및 관행에 대한 분석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강화된 분석은 미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의 환율정책 및 관행에 대한 재무부의 평가에 반영된다“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30

노재헌 주중대사 재산 530억 최다...고위공직자 362명 재산공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30일 지난해 7월 2일부터 11월 1일까지 취임, 승진, 퇴임 등의 신분 변동이 있는 고위공직자 362명의 재산을 공개했다. 공직자 재산공개는 보통 매달 말께 이뤄져 왔지만 지난해 9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따른 시스템 마비로 신고 기간이 연장되면서 이번에는 약 4개월 만에 재산공개가 이뤄졌다. 공개 대상 현직자 가운데 가장 재산이 많은 인물은 노재헌 주중국 대사로 530억4400만원. 노 대사는 본인 명의 서울 이태원동과 연희동의 복합건물, 구기동 단독주택을 비롯해 건물자산만 132억원에 이르렀다. 여기에 예금 126억1800만원, 증권 213억2200만원이며 가족들 몫까지 합치면 총 530억원이 넘었다. 2위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예금만 310억원에다 29억원에 이르는 아파트 및 상가 등 건물을 합쳐 384억8800만원. 3위는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 총장(현 교수)으로 배우자 명의의 반포동 상가(80억여원)와 132억9000여만원의 예금, 184억800만원의 증권을 비롯해 모두 342억7700만원을 신고했다. 청와대 근무 공직자는 비서관급을 중심으로 25명이 재산 신고를 했는데, 평균 27억원 선. 현직 장관들 가운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8억7200만원을 신고해 최고액이었고,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21억1500만원으로 다음이었다. 차관급에서는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57억6200만원, 김영수 문체부 제1차관 46억6800만원, 최은옥 교육부 차관 31억 4800만원,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 22억700만원 순. 퇴직자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인사는 변필건 법무부 전 기획조정실장으로 종전보다 17억여원 늘어난 495억3700만원을 신고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30

한동훈 제명 여파...국민의힘 갈등 정점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확정하면서 당이 걷잡을 수 없는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불과 4개월여 앞두고 단행된 초강력 조치에 친한(친한동훈)계는 ‘장동혁 지도부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고, 지지층마저 쪼개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9일 장동혁 대표가 당무 복귀 직후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 제명안이 의결되자, 친한계 의원 16명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부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개인적 이익을 위해 당을 반헌법적이고 비민주적으로 몰아간 장동혁 지도부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며 “(지도부 사퇴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우리 당에 가장, 그리고 당장 필요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선거는 져도 좋으니 당권만큼은 지키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이번 결정은 어떤 논리로도 설명하기 어렵다”며 “장동혁 지도부가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당의 미래를 희생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탈당 권유 징계에 대해서도 이들은 “당 대표를 비난했다는 이유로 당적을 박탈하는 것은 우리 당의 비민주성을 드러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날 성명에는 고동진·김예지·박정하·배현진·서범수·김건·박정훈·안상훈·유용원·정성국·정연욱·진종오·한지아·김성원 의원 등 총 16명이 이름을 올렸다. 대구·경북(TK) 출신 김형동(안동·예천), 우재준(대구 북갑) 의원도 포함돼 있다. 반면 TK의 일부 의원들은 “지도부에서 원칙적으로 처리한 일인데 이렇게 까지 확대될 사안인지 모르겠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한 전 대표 제명과 관련, 페이스북에 “장동혁 대표는 국민의힘을 이끌 자격이 없다. 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오 시장은 “장 대표가 기어이 당을 자멸의 길로 몰아넣었다”며 “국민의힘이 하나 되어 당당히 다시 일어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국민들의 마지막 바람마저 짓밟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제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향후 정국은 ‘장외 여론전’과 ‘법정 공방’이 뒤섞인 장기 소모전 양상으로 흐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날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소통 플랫폼 ‘한컷’을 통해 지지층 결집을 독려하며 사실상 세력화에 시동을 걸었다.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친한계의 ‘집단 탈당’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아 보인다. 28일 친한계 정성국 의원은 BBS라디오 아침저널에서 “한 전 대표는 개인으로도 충분히 정치적 행동을 할 수 있다”며 “(친한계) 의원들은 당에 남아 한동훈이 필요하다는 여론을 형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전 대표 제명 여파로 당원과 지지자 간 충돌도 격화되고 있다. 이날 국회 소통관에는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진짜 보수”, “한동훈”을 연호했고, 장 대표 지지자 측에서는 “정신 차려라”라고 맞서며 물리적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1-29

TK통합 특별법 30일 발의… 구자근 “정부의 권한 이양 약속 이행이 관건”

대구·경북(TK) 행정 통합을 위한 특별법안이 30일 국회에 발의된다. 법안이 계획대로 2월 임시국회를 통과할 경우,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헌정사상 최초로 TK 통합단체장 1명을 선출하게 된다. 국민의힘 구자근(경북 구미갑) 경북도당위원장과 이인선(대구 수성을) 대구시당위원장은 30일 오전 9시 15분 국회 의안과를 찾아 ‘대구·경북 행정 통합 특별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법안은 구자근 위원장이 대표 발의하며, 이인선 위원장을 비롯한 TK 의원들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린다. 구 위원장은 2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북부 지역 의원님들의 고심이 깊으실 수는 있겠지만, TK의원들은 될 수 있으면 다 (서명에) 참여해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법은 총 335개 조문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로, 행정·재정의 자율성 확보와 파격적인 경제·산업 특례조항이 핵심이다. 법안에는 부시장 4명 임명과 총액 인건비 예외 적용 등 강력한 자치 조직권을 부여하고, ‘광역통합교부금’ 신설·부동산 양도소득세 이양 등을 통해 재정 독립성을 강화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특히 통합신공항 일대를 ‘글로벌미래특구’로 지정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는 물론 법인세·상속세 감면 등 획기적인 세제 혜택을 제공하며, ‘투자진흥지구’를 신설해 100년간 국·공유재산 임대를 허용하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특별법이 통과되면 도시 개발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중앙 권한도 대폭 지방으로 이양된다. 100만㎡ 이상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권과 주택 정책 권한을 특별시장이 갖게 되며, 교육 분야에서도 특목고 설립과 대학 정원 관리 권한을 넘겨받아 지역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이 가능해진다. 구 위원장은 향후 통합 절차 및 법안 심사의 핵심 쟁점으로 ‘중앙정부의 약속 이행’을 꼽았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 측에서 약속했던 부분들을 지켜주는 것”이라며 “호남이나 충청권 등 각 지자체별로 특례나 지역 특성에 맞는 사항들을 올렸는데, 법안 논의나 심사 과정에서 정부가 쥐고 있던 권한이나 특례들을 최대한 많이 이양시켜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산 인센티브와 관련해서는, “당장은 기획재정부에서 고민스러울 것”이라며 “그럼에도 정부가 약속한 예산 인센티브를 지켜줘야 통합이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특별법이 내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심사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를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법안이 제정되면 3월부터 통합 절차에 착수해,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단체장을 선출하고 7월 ‘대구·경북특별시’를 공식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1-29

3% 이상 득표 정당에만 비례대표 의석 배분 “위헌”

헌법재판소가 국회의원 선거에서 3% 이상 득표한 정당에게만 비례대표 의석을 할당하는 공직선거법의 이른바 ‘봉쇄조항’(저지조항)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의 위헌 결정으로 해당 조항은 즉시 효력을 잃게 됐다. 헌재는 노동당, 미래당, 민중당, 녹색당 등 군소정당과 국회의원 선거권자들이 청구한 공직선거법 조항 위헌확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7대 2 의견으로 29일 위헌 결정을 내렸다. 정당 득표율이 3% 미만이면 비례대표 의석을 얻을 수 없도록 규정한 공직선거법 조항 자체가 위헌이라는 판단. 다시 말해 헌재는 선거법상 이 조항이 사표의 증대와 선거의 비례성 약화를 초래하고 새로운 정치세력의 원내 진출을 막는 부정적 효과가 크기 때문에 위헌으로 결정한 것이다. 헌재는 해당 조항이, 거대 양당이 확고하게 자리 잡은 우리나라 정치구조에서 군소정당과 새로운 정치세력의 원내 진입을 차단하고 거대정당의 세력만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헌재는 “국민적 합의의 도출을 방해하거나 의회의 안정적 기능을 저해시키는 정도가 아니라면 군소정당이라는 이유만으로 의석 배분의 대상에서 제외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위헌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헌재는 “지역구 선거는 소선거구·다수대표제를 채택하고 있으므로 국회의원 선거제도는 이미 거대정당에 유리하고 사실상 군소정당 후보자의 진출이 어렵게 설계돼 있고, 거대양당은 위성정당을 창당해 비례대표 의석을 추가로 얻고 있는바 그만큼 군소정당이 원내에 진출할 기회는 작아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더해 선거법은 저지조항까지 둠으로써 소수정당의 의회 진입에 이중적 장벽을 설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 공직선거법 189조 1항은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하는 조건을 ‘비례대표 선거에서 유효투표 총수의 3% 이상을 득표한 정당‘(1호) 또는 ‘지역구 선거에서 5석 이상을 얻은 정당‘(2호)으로 규정하고 있다. 청구인들은 이른바 ‘3% 저지조항‘으로 불리는 1호가 헌법상 선거권과 평등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군소정당들은 21·22대 총선에서 3% 이상 정당 득표율을 얻지 못해 비례대표 의석을 못 받았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29

김현태 전 707 특임단장 등 대령 4명, 불법 계엄 관여 혐의로 파면

국방부는 12·3 비상계엄 당시 병력을 이끌고 국회 유리창을 깨면서 침투한 김현태 전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대령)을 비롯한 대령 4명을 파면했다. 국방부는 29일 “12·3 내란사건과 관련해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봉쇄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 전 단장과 나머지 3인 등 대령 4명에 대해 법령준수의무위반, 성실의무위반 등으로 중징계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4명은 김현태 전 707특수임무단장과 정보사 소속 고동희 전 계획처장·김봉규 전 중앙신문단장·정성욱 전 100여단 2사업단장이다. 김현태 전 단장은 계엄 당시 병력을 이끌고 국회 봉쇄·침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계엄 다음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잘못된 계엄에 동원된 부하들을 용서해달라”는 대국민 호소를 하기도 했으나 그 뒤에 입장을 바꿔 “국회 진입 과정의 정당성”을 강변한 인물이다. 정보사 소속 대령 3명은 선관위 점거와 선관위 직원 체포 계획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고 있다. 계엄 당시 이들의 상관이었던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이미 파면 징계를 받았고,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은 해임됐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29

장동혁, 당무복귀 하룻만에 ‘한동훈 제명’ 의결

국민의힘이 29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전 대표 가족들의 ‘당원 게시판 여론 조작’ 의혹을 이유로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내린 제명 처분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한 전 대표 제명은 장동혁 대표가 ‘쌍특검 저지’ 단식을 마치고 당무에 복귀한 지 하루 만에, 당 윤리위가 징계 처분을 내린 지 16일 만에 확정된 것이다. 이날 20분가량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에는 의결권이 있는 지도부 9명이 참석해 표결을 진행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표결 내용이나 찬반 여부는 비공개”라고 밝혔으나,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안건은 ‘찬성 7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된 것으로 파악됐다.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진 7인은 장동혁 대표를 비롯해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신동욱·김민수·김재원·조광한 최고위원 등 주류 지도부다. 반면 양향자 최고위원은 기권 의사를 밝혔고, 친한(친한동훈)계인 우재준(대구 북구갑) 청년최고위원은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회의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온 우 최고위원은 “오늘 결정에 대해서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며 “당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결정이자 당내 갈등의 정점을 찍는 장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특히 장 대표를 향해 “단식을 통해 얻은 건 한 전 대표 제명밖에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반면 장 대표는 회의 직후 ‘이번 결정에 어떤 마음으로 임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을 지킨 채 자리를 떴다. 최 수석대변인은 한 전 대표 측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가능성에 대해 “신청 절차가 진행되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소명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제명 효력은 “의결 즉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제명이 확정된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는 제명당했다”며 “저를 제명할 수는 있어도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의 열망은 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우리가 이 당과 보수의 주인”이라며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기다려 주십시오. 저는 반드시 돌아옵니다”라고 강조했다. 회견장에는 친한계 의원들이 배석했으며, 지지자들도 몰려와 한 전 대표의 이름을 연호하며 응원했다. 이번 조치로 한 전 대표는 향후 5년간 최고위 의결 없이는 복당할 수 없다. 이에 따라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는 물론 차기 총선과 대선에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길이 막혔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6·3 지방선거 등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독자 세력화를 꾀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1-29

올해부터 제헌절 다시 ‘빨간날’ ···18년만에 공휴일로 부활

대한민국 헌법 제정 기념일인 제헌절(매년 7월17일)이 다시 공휴일이 된다. 제헌절은 애초 공휴일이었지만, 기업의 부담 등 이유로 지난 2008년부터 ‘빨간 날’에서 제외됐다. 국회는 29일 본회의를 열고 제헌절을 공휴일로 재지정하는 ‘공휴일법 개정안’을 재석 203인 중 찬성 198인, 반대 2인, 기권 3인으로 가결했다. 개정안은 국무회의에서 공포된 날로부터 3개월이 지나면 시행되게 돼 있어, 올해 제헌절부터 공휴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5개 국경일인 3·1절(3월1일), 제헌절(7월17일), 광복절(8월15일), 개천절(10월3일), 한글날(10월9일) 중 공휴일이 아닌 건 제헌절이 유일했다. 정치권에선 그동안 제헌절이 민주주의 근간을 확인하는 국경일임에도 공휴일에서 제외돼 상징성과 기념 의식이 약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으며, 이재명 대통령도 제77주년 제헌절이었던 지난해 7월17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제헌절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면 좋겠다”고 말했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른바 ‘반도체 특별법’도 재석 206명 중 찬성 199명, 기권 7명으로 통과됐다. 특별법은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 및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규정을 신설하고, 전력·용수·도로망 등 기반 시설 조성 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담았다. 또한 2036년까지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한 특별회계를 설치해 운영하도록 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요구했던 연구·개발(R&D) 인력에 대한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 조항은 소관 상임위에서 추가 논의한다는 부대 의견을 달고 이번 법안에서는 제외됐다. 농산물 도매시장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 안정법(농안법)’ 개정안도 처리됐다. 개정안은 운영 실적이 부진한 도매법인의 지정 취소를 의무화하고, 신규 법인 지정 시 공모 절차를 의무화해 경쟁을 촉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도매법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고려해 위탁수수료율 조정을 권고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농식품부는 하위법령 정비를 거쳐 공포 6개월 뒤 법안을 시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유통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만족하는 시장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국회법 개정안도 이날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진행 시 국회의장의 사회권을 부의장이나 상임위원장에게 넘길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당초 논의됐던 교섭단체 대표의 요청에 의한 정회 규정과 토론 종결 시 전자투표 도입 조항은 최종안에서 빠졌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29

경북도지사 선거 앞두고 구미로 모이는 주자들···선거 거점 부상

구미가 6·3 지방선거 경북도지사 선거 예비 주자들의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29일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 전 부총리는 이날 “한강의 기적을 일군 ‘할 수 있다’ 정신으로 무너져가는 경북을 재건하겠다”면서 “경북도에는 중앙정부와의 정책·예산 조율 능력을 갖춘 ‘경제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념 과잉의 부동산 정책과 무능한 포퓰리즘이 지방 소멸을 방치하는 사이 매년 8000명의 청년이 고향을 떠나고 있다”며 “이제는 단순한 관리형 행정 전문가가 아니라 중앙의 판을 읽고 실질적인 재원을 끌어올 수 있는 인물이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구미시내 한 건물을 선거캠프로 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다음달 2일 구미 구미코에서 경북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희 동상 참배와 함께 고 김윤환 전 대표 묘소를 참배할 예정이다. 이 시장 측은 “구미시청 인근의 대형 건물을 선거 사무실로 쓸 것”이라며 “다음달 중순부터 이 시장이 선거 캠프에 참여해 정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2월 2일 출마 선언 후, 7일 포항 출판기념회, 9일 퇴임식, 10일 안동서 예비후보 등록 등을 통해 경북도지사 출마행보를 시작한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다음달 2일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한 뒤,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후 선거 캠프는 구미에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맞붙었던 더불어민주당 임미애(비례) 의원도 당시 구미에서 출정식을 열고 선거 사무소를 차린 바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주요 도지사 후보들이 잇따라 구미를 선거캠페인의 전진기지로 삼으면서 구미가 전략적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유는 다양하게 거론된다. 우선, 구미는 경북 서부권의 대표적인 산업·교통 거점 도시로,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하지만 선거 때마다 민심의 변화가 일어나는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제조업 종사자와 중산층 유권자가 밀집해 있어 도정 비전과 경제 공약을 제시하는데 적합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리고 각 예비주자의 기존 지지 기반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 북부권, 이강덕 시장은 환동해권, 최경환 전 부총리는 경북 남부권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을 갖고 있는 반면, 구미는 아직 뚜렷한 ‘강자’가 없는 지역이라는 것이다. TK 정치권 한 관계자는 “구미는 대구를 비롯해 김천·칠곡·상주 등 경북 중서부 지역과의 연결성이 뛰어나 선거 조직 운영과 유세 동선 측면에서 효율성이 높다”면서 “선거 캠프를 구미에 둘 경우 경북 전역을 아우르는 전략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29

대구·경북 오피스는 버티고 상가는 흔들···상업용부동산 양극화

대구·경북 상업용부동산 시장에서 오피스와 상가 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오피스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하고 있으나, 상가는 소비 위축과 상권 침체 여파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4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대구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0.1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오피스 임대가격지수가 0.41%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대구 오피스 공실률은 11.0%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주요 업무지구가 5% 안팎의 낮은 공실률을 유지하는 것과 달리, 지방 오피스 시장의 수요 회복은 더딘 모습이다. 경북 역시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임차 수요가 제한되면서 공실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가 시장은 오피스보다 상황이 더 어렵다. 대구·경북 지역 중대형·소규모·집합 상가 모두 임대료 약세를 보였으며, 공실률도 두 자릿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도심 외곽과 생활밀착형 상권을 중심으로 공실 장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민간 소비 위축과 온라인 소비 확대가 상가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이후 회복이 기대됐던 오프라인 상권이 금리 부담과 경기 둔화까지 겹치며 다시 위축되는 양상이다. 상가 권리금 역시 하락세다. 2025년 기준 대구 지역 평균 상가 권리금은 2506만원으로, 전국 평균(3394만원)을 크게 밑돌았다. 권리금이 형성된 상가 비율도 감소 추세를 보이며 창업·재창업 시장의 위축을 반영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구·경북은 대기업과 공공기관 이전 효과가 제한적이어서 오피스 수요 회복 속도가 느린 편”이라며 “상가는 소비 회복 없이는 단기간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9

포항 해도동에 포스코 직원 기숙사 건립 본격화… 포스코·포항시 상생의 첫걸음

포항시 남구 해도동 일대에 포스코 직원들을 위한 현대식 기숙사 건립이 본격화되면서, 지역 산업과 도시가 함께 숨 쉬는 상생 모델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숙소 신축을 넘어, 포항의 주력기업과 도시가 공동의 미래를 설계하는 첫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에 계획된 포스코 사외 직원 기숙사는 해도동 29-1번지 일원 1만 3437㎡ 부지에 들어선다. 이곳 부지는 그동안 노후 주거지와 저이용 토지가 혼재된 지역으로, 체계적인 개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포항시는 이 일대를 ‘해도 희망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포스코 직원 기숙사 신축을 중심으로 한 계획적 정비에 들어갔다. 쟁점이 됐던 토지 이용 체계를 조정해 기존 제2종 일반주거지역이었던 부지 중 95%에 해당하는 1만 2717㎡를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시켰다. 이렇게 되면 용적률 300% 이하가 되어 효율적인 건축이 가능해진다. 기반시설 정비도 함께 이뤄진다. 기숙사 부지 내에 포함돼 있던 ‘해도2 어린이공원’은 기능 재편 차원에서 폐지되고, 단지 진입과 주변 통행을 고려한 도로 체계가 새롭게 단장된다. 그동안 불편이 지적돼 온 골목 위주의 교통 흐름이 개선되고, 인근 주거지역의 접근성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고밀도 개발이라기보다 직원 주거 편의와 주변 환경을 함께 고려한 합리적 공간 활용을 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직원 기숙사는 젊은 직원과 외지 근무자들의 안정적인 포항정착을 위해 진행되고 있다. 실제, 포스코의 직원 주거는 지곡단지 외에는 상대적으로 분산돼 있어 출퇴근 부담과 생활 불편이 지속적으로 지적됐었다. 포항시가 도시관리계획과 기반시설 정비를 통해 행정적 지원을 맡고, 포스코는 직원 복지 향상과 지역 정주 여건 개선 차원에서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다. 포스코와 포항시가 각자의 역할을 분명히 하며 협력한다는 점에서도 상생 협력의 대표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간 원도심과 인접해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개발에서 소외돼 왔던 해도동 주민들도 반기고 있다. 기숙사 건립을 계기로 생활 인구 유입이 늘어나고, 주변 상권과 주거 환경에도 점진적인 활력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주민들은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시설 투자가 이어지도록 포항시와 포스코 등을 상대로 협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포항시 업무담당자는 “도심 내 유휴·저활용 부지를 정비해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이번 해도동 포스코 기숙사 건립은 향후 원도심 정비와 개발에 지표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런 형의 성과가 지역 전반으로 보다 확산될 수 있도록 포스코 외 다른 기업과도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1-29

광물 확보에 국가의 명운 달렸다

과거의 패권 전쟁이 영토와 석유를 중심으로 일어났다면, 21세기의 전쟁은 눈에 보이지 않는 광물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싸움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의 선임연구원 박준혁 저자는 그의 저서 ‘핵심광물 공급망 전쟁’(시크릿하우스)에서 핵심 광물을 단순한 자원이 아닌, 국가 산업 경쟁력과 안보, 외교 전략이 교차하는 ‘공급망 전쟁’의 핵심 요소로 조명한다. 21세기 전쟁의 새로운 전장은 바로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는 곳, 바로 핵심 광물 자원이다. 스마트폰, 전기차,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현대 문명을 지탱하는 모든 첨단기술의 뿌리에는 리튬, 코발트, 희토류와 같은 핵심 광물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은 반도체와 AI를 넘어 핵심 광물을 둘러싼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흑연과 희토류 수출 통제를 통해 공급망에서의 영향력을 드러내며, 미국과 EU는 핵심 광물 확보를 국가 전략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법과 정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현재 공급망 전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은 채굴(업스트림)보다 훨씬 중요한 정·제련과 가공 단계(미드스트림)에서 압도적인 지배력을 확보하며, 사실상 글로벌 핵심 광물 공급망의 ‘마스터키’를 쥐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가공 능력의 80~90%를 독점하고 있으며, 배터리 핵심 소재인 흑연과 리튬 제련 시장을 좌우하고 있다. 패권 경쟁 중인 미국은 그린란드를 차지하려 덴마크를 압박하는 등 극단적인 선택을 하며 핵심 광물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린란드는 막대한 희토류를 품고 있어 ‘유럽의 광물 창고’로 불린다. EU 역시 핵심원자재법(CRMA)을 통해 역내 채굴 및 재자원화 비중을 높이고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등 독자적인 산업 주권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자원 빈국인 한국은 어떻게 이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저자는 한국이 자원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공동 탐사, 기술 개발, 인력 교류 등을 포함한 입체적인 ‘파트너십’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자원 전문가를 양성하는 ‘사람에 대한 투자’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 책은 총 6장에 걸쳐 전 지구적 핵심 광물 공급망 경쟁의 실체와 한국의 생존 전략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1장에서는 세계화의 퇴조와 함께 부활한 자원 민족주의의 실체를 파헤치며, 그린란드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수싸움이 단순한 영토 분쟁을 넘어 광물 자원 확보를 위한 보이지 않는 전선임을 밝힌다. 2장에서는 디지털 전환(DX)과 AI 혁명이 가져온 광물 수요의 폭발적 증가를 분석하며, 반도체와 데이터센터가 핵심 광물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한다. 3장에서는 광물의 탐사부터 최종 제품까지의 전 과정을 추적하며, 요소수 사태를 통해 시장 조달을 넘어선 ‘공급망 내재화’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4장에서는 광산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기후 변화, ESG 규제 등이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고, 5장에서는 폐배터리에서 보물을 찾는 ‘도시 광산’ 기술과 재자원화의 중요성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6장에서는 리튬 직접 추출(DLE)과 AI 기반 광물 탐사 등 혁신적인 기술을 통한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핵심 광물 문제는 특정 산업이나 기업의 고민을 넘어 국가 경제 전체의 회복력과 직결된 사안이다. 저자는 위기감을 과장하기보다, 공급망 충격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이유와 현실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하며 독자가 현재의 국제 정세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