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율곡·지례·부항서 ‘DRT’ 시범운행… 2030년 시 전역 확대 로드맵 구축
김천시가 인구 고령화와 이용객 감소로 고착화된 대중교통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를 전격 도입한다.
DRT(수요응답형 교통체계))는 정해진 노선 없이 승객의 호출에 따라 탄력적으로 노선을 생성해 운행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도입 결정은 도농복합도시인 김천시가 직면한 고령화 문제와 더불어, 낮 시간대 및 오후 6시 이후 대형 시내버스가 빈 차로 운행되는 ‘공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자 혁신안으로 풀이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혁신도시인 율곡동에 DRT 차량 2대를 투입할 경우 평균 대기시간은 약 12분, 호출 성공률은 94.7%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기존 정기 순환 노선보다 훨씬 민첩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수치다. 또한 교통 소외지역인 지례·부항 권역에 3대를 운영할 경우 호출 성공률 100%를 기록, 주민들이 원하는 시간에 거점으로 이동한 뒤 시내버스로 환승하는 ‘심리스(Seamless)’ 교통망 구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시범운영에 나선다. 특히 디지털 격차로 인해 스마트폰 앱 사용이 어려운 고령층을 배려해 전용 앱, 콜센터 전화 호출, 주요 거점 오프라인 호출기 설치 등 다각적인 예약 방식을 도입해 이용 문턱을 낮출 방침이다.
기존 업계와의 상생 방안도 마련됐다. 시는 DRT를 기존 택시업계를 위협하는 수단이 아닌,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메우는 보완재로 운영하여 지역 운수업계와 공존하는 모델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이번 연구용역은 김천시 대중교통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의미 있는 이정표”라며, “단순한 도입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로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천시는 이번 1단계 시범운영을 발판 삼아 오는 2030년까지 운영 효율이 낮은 비효율 노선을 단계적으로 DRT로 전환, 시 전역을 촘촘하게 잇는 대중교통 중장기 로드맵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