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미국 FT 인용해 기뢰제거소해함 말레이 항구 있는 사진 공개 “미군 함정은 안전한 곳 대피시키고 우방국 함정은 호르무즈 파견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7개국에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을 호위할 군함 파견을 요구한 가운데, 정작 미국 기뢰 제거 함정은 수천 km 떨어진 안전 해역에 정박중이라고 연합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해군이 걸프 지역에서 운용하는 기뢰 제거 소해함 3척 중 2척이 말레이시아에 정박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매체가 인용한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해군은 기뢰 제거 능력을 갖춘 군함 3척 중 2척이 배치된 걸프 지역을 떠나 ‘군수지원 정박‘을 위해 약 4000마일(약 6400㎞) 떨어진 말레이시아로 이동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제5함대 대변인은 “‘USS 털사’와 ‘USS 샌타 바버라’가 말레이시아에서 짧은 군수 지원 정박을 수행하고 있다“며 “미군은 미국과 말레이시아 간의 긴밀하고 지속적인 군사 협력을 반영한 작전의 일환으로 말레이시아에 정기적으로 기항한다“고 설명했다.
미 해군의 이런 해명은 선박 추적 웹사이트가 지난 15일 미 해군의 군함 2척이 말레이시아 페낭 항구에 정박 중인 사진을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사이트는 나머지 1척인 ‘USS 캔버라’가 인도 케랄라주 해안 인근에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해당 함선들은 견인식 소나 부표와 MH-60 시호크 헬리콥터 등 기뢰 대항 수단을 갖춘 신형 모델이다.
지난해 호르무즈 해협 보호 임무를 위한 연안전투함 파견대에 포함돼 바레인 소재 미 제5함대에 배치됐다.
기뢰 제거함의 안전 해역 이동은 이란 미사일 공격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불어 자국 함대의 안전을 중요시하는 미국이 우방국 함정을 기뢰 피격 우려가 있는 호르무즈 해협으로 투입하려는 시도를 하는 데 대해 국제 사회의 비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