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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나리분지 어린이놀이터 ‘겨울철 안전 점검’ 고삐

울릉군 시설관리사업소는 겨울철 주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나리분지 내 어린이놀이시설을 대상으로 집중 안전 점검을 시행한다. 이번 점검은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 제15조에 따른 정기 점검의 하나로, 겨울철 낮은 기온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시설물 결빙과 파손을 조기에 발견해 안전사고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점검 대상은 나리분지 내 설치된 그네, 회전 놀이기구 등 총 7개 놀이시설이다. 시설관리사업소 운영팀장을 비롯한 점검반은 다음 주 중 현장을 방문해 정밀 점검을 진행한다. 주요 점검으로는 ‘겨울철 탐방로 및 놀이시설 결빙·파손·이탈 여부’, ‘안전난간 및 고정장치의 견고성’, ‘부속품 연결 상태’ ‘시설 내 유해 이물질 발생 여부’ 등이다. 특히 추위로 인해 변형되기 쉬운 고정장치와 연결부의 부식 상태를 집중적으로 살펴 아이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방점을 뒀다. 양홍준 시설관리사업소 운영팀장은 “겨울철은 많은 눈으로 인해 시설 이용에 일부 제약이 있지만, 나리분지는 사계절 내내 가족 단위 방문객이 찾는 소중한 공간”이라며 “작은 결함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하고 선제적인 점검을 통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31

윤명희 수필집 ‘내 마음의 못된 구석’ 발간

경주에서 활동 중인 수필가 윤명희(64)씨가 두 번째 수필집 ‘내 마음의 못된 구석’(교보문고)을 펴냈다. 이번 수필집은 지난 2022년 12월부터 경북매일신문에 연재한 글 45편을 묶은 것으로, 첫 수필집 ‘말대가리 뿔’ 이후 8년 만의 신작이다. 윤 수필가는 대구에서 태어나 오랜 기간 거주하다가 지난 2016년 “늦가을 나이에 고요를 찾아” 경주로 이주했다. 대구수필가협회와 경주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문단에 몸담은 지 20여 년. 그는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기 위해 글을 쓴다”라며 “무말랭이처럼 메마른 마음을 들여다보는 과정이 글이 되고, 그 글이 마른 가슴에 습기를 채운다”고 말한다. 이번 수필집은 과거 자신 안에 숨은 ‘못된 구석’을 마주한 성찰의 기록이다. “누군가를 섭섭해하고 미워했던 시간들, 시간이 흘러도 변명하고 싶었던 순간들”을 돌아보며, 작가는 “헛것을 붙잡느라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친 지난 시간이 아쉽다”고 고백한다. 특히 “‘그때 왜 그랬어?’라고 묻고 싶다가도, 상대 역시 나로 인해 상처받은 이야기를 쏟아낼지도 모른다”는 깨달음은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책은 교보문고의 POD(Print On Demand) 시스템을 통해 출간됐다. 표지 디자인부터 본문 편집까지 전 과정을 직접 맡아 “새로운 창작의 매력”을 느꼈다는 윤 수필가는 “작은 진전이지만, 독자와의 소통 창구를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윤명희 수필가는 2008년 계간 ‘현대수필’로 등단했으며, 현재 대구수필가협회와 경주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첫 수필집 ‘말대가리 뿔’(2018)을 비롯해 ‘경상도 우리 탯말’ 등 다수의 공저를 출간했으며, 지역 문예지에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오고 있다. 2022년 12월부터는 경북매일 Essay 필진으로 참여중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1-31

인천 강화군서 구제역 발생…전국 위기 경보

인천 강화도의 한 축산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240여마리의 소를 살처분하는 등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빌생한 건 9개월 만이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인천 강화군 소재 소 사육 농장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인천 강화군 송해면 상도리의 한 축산 농가이며, 5마리의 소가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농가는 사육 중이던 소에서 고열 및 혀 발적 등의 현상을 확인했으며, 방역 당국 조사결과 한우 4마리와 육우 1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즉시 해당 농가에 대한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사육 중인 소 246마리를 모두 살처분 결정했다. 중수본은 구제역 발생에 따라 인천과 경기 김포시의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 단계로 높였다. 또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구제역은 소, 돼지, 양, 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에 감염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해 제1종 가축전염병 중 하나다. 중수본은 농장 간 수평 전파를 막기 위해 인천과 경기의 우제류 농장과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 차량에 대해 48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시설과 차량에 대한 일제 소독·세척을 진행한다. 한편 지난해 11월 구제역 발생 대비 가상방역훈련(CPX)를 실시해 발생 예방 및 신속 대응 체계를 갖춘 경북도는 인천 강화의 구제역 발생 소식에 다시 한번 비상 체계를 가동하고 농가에도 주의를 당부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31

韓김정관·美러트닉 ‘관세 회동’, 이틀 연속 협상 결론 못 내

드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25% 재인상’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캐나다 방문 중 워싱턴에 급파된 김정권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이틀째 협상을 벌였지만 뚜렷한 결론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김 장관은 미국에서 추가 회동 없이 일단 31일 귀국해 화상으로 협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30일(현지시간) 오전 7시부터 워싱턴 DC의 상무부 청사에서 2시간 가량 러트닉 장관과 협의한 김 장관은 회담을 마치고 난 뒤 취재진과 만나 “서로의 입장에 대해 이해했고, 어떻게 절충점을 찾을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아직 결론이 난 것은 아니고 대화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미측이 실제로 대한국 관세 인상에 나설지 등 일정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김 장관은 전날에도 러트닉 장관과 1시간 넘게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이 대미투자특별법을 비롯해 대미 투자 의향이 분명함을 설명하며 미국이 관세를 다시 올리지 않도록 설득했다.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주도하는 인물로, 28일 삼성전자 주최로 워싱턴DC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갈라 행사에서 “대미 투자는 선택 사항이 아니다”라며 한국 측의 조속한 합의 이행을 압박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31

트럼프, 새 연준의장 후보에 ‘케빈 워시’ 지명...현 ‘쿠팡 이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임에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30일(현지시간)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케빈 워시를 연준 의장으로 지명함을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리트저널(WSJ)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자신이 강조해 온 금리 인하에 긍정적이며, 동시에 민간 투자은행과 연준에서 모두 활동한 경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워시 후보자를 지명한 것으로 분석했다. 워시 후보자는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 성향으로 평가돼 왔으나, 최근 몇 달 사이에는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입장을 같이해왔다. 뉴욕타임스는 그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해 온 금리 인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워시 후보자가 향후 있을 연방 상원의 인준 표결을 통과하며 연준의장에 취임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에 호응하며 인하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워시 후보자는 2019년 10월부터는 쿠팡의 지분 100%를 소유한 모회사이며 미국에 있는 쿠팡Inc의 이사회 사외이사로 활동해왔다. 지난해 6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워시 후보자는 쿠팡 주식 47만582주, 주당 20달러로 환산 시 약 941만달러(약 136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민간 기업 이사나 임원, 자문직 겸직을 금지하는 연방 이해 충돌법 등에 따라 쿠팡 사외이사를 사임해야 한다. 보유한 상장 주식도 처분할 것을 요구받을 가능성이 높다. 워시 후보자의 지명 배경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친분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미국 화장품 대기업 에스티로더 가문의 사위인데, 그의 장인인 로널드 로더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덴마크령 그린란드 매입 등을 조언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유대계인 로더는 공화당의 주요 후원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31

케빈 워시 새 연준의장 후보지명에 金·銀값 폭락...금융시장 안정감 기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하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금은 가격이 폭락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 기준으로 금은 11%, 은은 31% 하락했으며, 이는 1980년 이후 하루 최대의 낙폭이다. 4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도 온스당 4745.10달러로 전장보다 11.4% 급락했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 26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선을 넘어선 이후에도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난주 이후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 매체는 금 현물도 이날 전장 대비 9.5% 급락한 온스당 4883.62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500달러선을 돌파하며 5594.82달러로 고점을 높인 지 하루 만이다. 워시 전 연준 이사 지명이 친트럼프 성향 다른 유력 후보들보다 시장에 안정감을 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월가 안팎에선 그동안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 중 워시 전 이사를 가장 ‘안전한 선택‘으로 꼽아왔다. 연준 이사직을 포함해 시장과 정부기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데다 인플레이션 통제와 관련해 그가 과거에 매파 성향(통화긴축)의 입장을 보여왔던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워시 후보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취임할 경우 단기적으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연준의 독립성을 지키며 신뢰성 있는 통화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스티븐 브라운 북미 담당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 노트에서 “워시 지명은 거론되던 다른 후보들과 비교했을 때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결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연준 차기 의장 후보로 워시 전 연준 이사를 공식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나는 케빈을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며 그가 위대한 연준 의장 중 한 명, 아마 최고의 연준 의장이 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31

울릉 미륵봉 고립 60대 등반객, 민·관 ‘환상 공조’로 무사 구조

겨울철 울릉도 미륵봉에서 하산 중 다리를 다쳐 고립된 60대 관광객이 소방 당국과 지역 주민의 신속한 공조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 30일 울릉119안전센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9분쯤 경북 울릉군 북면 미륵봉 7부 능선 인근에서 관광객 A씨(60대·대구)가 하산 도중 다리를 다쳐 움직일 수 없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인력 7명과 장비(울릉 산악구조·북면 구급차) 2대를 현장에 긴급 투입했다. 하지만 사고 지점은 경사가 가파른데다 눈이 쌓인 험준한 지형으로, 일반 구조 차량으로는 접근할 수 없어 구조에 난항이 예상됐다. 이때 지역 주민의 기지가 빛을 발했다. 사고 소식을 접한 북면 나리마을 석우천 이장이 본인 소유의 궤도차량을 지원하고 나선 것. 구조대원들은 이 차량을 이용해 눈 덮인 험로를 뚫고 사고 지점 인근까지 빠르게 진입했다. 수색에 나선 구조대는 오후 4시 46분쯤 일행과 함께 있던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왼쪽 다리에 부상을 입은 상태로, 구급대원의 응급처치를 받은 뒤 들것에 실려 안전하게 산 아래로 이송됐다. A씨는 사고 발생 약 3시간 만인 오후 6시 25분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울릉119안전센터 관계자는 “겨울철 산행은 지면이 미끄럽고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주민과 소방이 합심해 신속히 구조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31

‘사법농단’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판개입 직권남용” 징역 6월·집유 1년...1심 무죄 뒤집혀

사법농단 사태로 기소돼 1심에서 전부 무죄를 선고받았던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항소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전직 대법원장이 형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판부는 “재판개입은 대법원장의 권한이 아니어서 직권남용이 성립할 수 없다“는 1심의 논리를 정면으로 뒤집고, 사법행정권자가 하급심 재판에 개입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서울고법 형사14-1부(부장판사 박혜선·오영상·임종효)는 30일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 전 대법관 등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돼 역시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박병대(68) 전 대법관에게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됐다. 고영한(70) 전 대법관은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들 두 전 대법관은 모두 문제가 된 시기에 법원행정처장을 역임했다. 재판부는 양 전 대법원장 산하 사법부 수뇌부가 일부 재판에 개입해 직무권한을 남용했고, 양 전 대법원장과 박 전 대법관이 이에 공모했다고 인정했다. 양 전 대법원장에게 적용된 47개 범죄 혐의 중 2개가 유죄로 판단됐다. 대표적으로 한정위헌 취지의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 결정을 내렸다가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단순위헌으로 결정을 바꾼 염기창 판사 사건에 개입한 행위가 직권남용으로 인정됐다. 한정위헌은 헌법재판소가 법률 해석의 범위를 제한하는 것으로, 법률 최종 해석권을 가진 대법원은 권한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가지고 있었다. 재판부는 “이규진이 기존 결정문 및 직권취소 결정문에 대한 전산상 검색 제외 조치를 위한 공문 발송 협조를 요청한 행위는 형식적, 외형적으로 그러한 일반적 직무권한에 속하는 사항에 관해 직권을 행사하는 모습을 갖추었다고 판단된다“며 “재판에 개입하거나 영향을 미쳐 법관의 재판상 독립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전부터 사법부는 한정위헌을 둘러싸고 헌재와 인식 차이를 보여왔다. 한정위헌은 해당 법률의 효력은 그대로 둔 채 ‘특정하게 해석하는 한 위헌‘임을 선언하는 변형결정이다. 1심은 이 전 위원의 행위가 재판개입에 해당하나 직권남용 혐의의 구성 요건을 모두 충족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고 양 전 대법원장 등의 공모도 인정하지 않았는데 항소심은 이를 뒤집은 것이다. 이날 재판부는 또 2015년 11월 서울고법에 옛 통합진보당 국회의원들이 낸 지위확인소송의 1심 결과를 뒤집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도 유죄로 판단됐다. 당시 1심을 맡은 서울행정법원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다시 심리·판단할 수 없다는 이유로 소송을 각하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30

울릉·독도 등 동해 해역 오염 사고 확 줄었다

울릉도와 독도를 비롯한 동해안 접경 해역의 해양오염 사고가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청정 바다 유지에 청신호가 켜졌다. 동해해경청은 30일, 지난해 울릉·독도 등 관할 해역에서 발생한 해양오염 사고가 총 26건, 오염물질 유출량은 2.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31건, 6.5㎘)과 비교해 사고 건수는 16%(5건) 줄어든 수치로, 특히 기름 등 오염물질 유출량은 63%(4.1㎘)나 급감해 실질적인 오염 방지 성과가 두드러졌다. 최근 5년간(2021~2025년) 연평균 현황(28건, 11㎘)과 비교해도 사고 건수는 비슷하나 유출량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은 이러한 성과가 기상 악화 시 위험 정보를 사전에 제공하는 ‘해양오염 위험 예보제’와 사고 발생 시 유류 이적, 비상 예인 등 오염 배출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현장 대응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사고 원인별 분석에 따르면, 선체 균열 및 기기 파손에 의한 사고가 10건(3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상 악화로 인한 침수·좌초와 부주의 사고가 각각 7건(27%)을 차지했다. 시기별로는 해양 활동이 활발한 5월에서 10월 사이 사고가 빈번했다. 특히 지난 10월 발생한 러시아 어선의 기기 파손 사고로 인한 유출량(1㎘)이 전체의 42%를 차지해, 대형 선박의 기량 점검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김인창 동해해경청장은 “울릉·독도 등 동해 해역은 보존 가치가 높은 우리 영토인 만큼 선제적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깨끗한 동해 바다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30

포항지속성장시민위원회 출범···각계각층 참여한 시민단체

포항의 지속성장 전략을 시민 주도로 모색하는 새로운 시민단체가 출범했다. 포항지속성장시민위원회는 30일 포항시 북구 포은중앙도서관 어울마당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행사에는 창립위원과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창립대회는 경과보고와 창립선언문 발표를 시작으로 임원 선출, 정관 채택, 대표 인사말과 축사, 로고와 캐릭터 소개, 창립기념 특강, 6개 분과위원회의 사업계획과 비전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공동위원장에는 강창호 전 포항시개발자문위원회 연합회장과 김윤순 전 영덕교육지원청장이 선임됐다. 부위원장단에는 김승유 민주평통자문회의 포항시위원장을 비롯해 주지홍 남광건설 대표, 장종용 전 포항시 북구청장, 안혜정 전 선린대 부총장, 지홍선 ㈜지홍선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이정미 성운대 사회복지심리과 교수, 최주화 한국소기업총연합회 경북(포항)지회장 등 7명이 이름을 올렸다. 사무국장에는 유길주 ㈜한국산림엔지니어링 대표, 사무차장에는 황홍섭 Delight Food 대표가 각각 임명됐다. 고문에는 이대공 애린복지재단 이사장이, 자문단에는 배용재·금태환 변호사, 차형준 포스텍 석좌교수, 홍원기 포스텍 교수, 김재홍 전 포항상공회의소 사무국장, 박외근 전 포항대학 교수 등이 위촉됐다. 장종용 준비위원장(전 포항시 북구청장)은 경과보고에서 “포항의 주요 현안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실질적인 장·단기 발전 전략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출범은 100여 명 규모지만, 앞으로 특히 젊은 세대의 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윤순 공동위원장과 강창호 공동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포항 산업 전반에 위기 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시민들이 해법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시민단체를 만들었다”며 “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포항지속성장시민위원회는 이날 6개 분과위원회의 사업계획과 비전을 공개했다. 발표는 기획홍보분과가 제작한 비전 영상을 시작으로 교육복지환경, 문화관광·도시디자인, 미래에너지산업, 바이오생명산업, 시민소통상공, 기획홍보 분과 순으로 진행됐다. 공식행사 후 포항 출신 이대환 작가를 초청, 창립기념 특강도 가졌다. 이날 이 작가는 “포항은 포스코와 함께 포스코를 넘어서는 지속성장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포항시는 철강, AI, 이차전지소재, 바이오·생명산업, 해양, 관광 등 지속성장의 기반과 비전을 어느 정도 마련했다”면서 “현 시점에서 중요한 부분은 포항시민이 위기 상황을 인식하고 어떻게 지속성장을 일궈내야 하는 가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가는 그 해답으로 ‘새로운 시민의식’을 제시하고, 그것이 제대로 작동할 때 포항이 지속가능한 도시로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1-30

경북도 고용노동부 ‘지역 중대재해 예방 사각지대 해소 사업’ 선정

경북도가 고용노동부가 올해 처음 도입한 국비 100% 지원 사업인 ‘2026년 지역 중대재해 예방 사각지대 해소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30일 서울고용노동청에서 고용노동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력해 소규모 사업장과 외국인 근로자,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등 산업재해 취약 현장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경북도는 국비 14억 원을 확보해 도내 약 110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위험성 정밀진단, 시설·장비 지원, 사후 관리까지 패키지 형태로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제조업·협착공정·외국인 중소제조업 중대재해 저감과 산단·화학물질 누출 외국인 작업조 중대재해 저감이라는 두 가지 핵심 전략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외국인 근로자 사업장 위험성 평가 △산단 협착공정 Zero Barrier 패키지 △유해화학물질 정밀진단 △화학 안전 전담 공동 안전관리자 운영 △실전형 가상훈련 및 컨설팅 등 다양한 세부사업을 전개한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2024년 신설된 ‘중대재해 예방팀’을 컨트롤타워로 삼아 기존 안전환경 개선사업, 안전보건지킴이 사업 등과 연계해 지방정부 주도의 현장 밀착형 예방 중심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도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은 항상 과할 정도로 대비해야 한다”며 “산업현장의 중대재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단 한 명의 노동자도 안전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총동원해 ‘안전경북’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1-30

울릉군의회, 새해 첫 임시회 개회... 군정 업무보고 등 현안 산적

울릉군의회 오는 2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올해 첫 회기인 ‘제291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본격적인 의정 활동에 돌입한다. 이번 임시회는 올해 군정 주요 업무 보고를 필두로, 울릉군의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 개편안과 주민 실생활에 밀접한 민간 위탁 동의안 등 총 10여 건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의회는 개회 첫날인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본회의를 열고 부서별 ‘2026년 군정 주요 업무 보고’를 청취한다. 의원들은 올해 추진될 핵심 사업들을 꼼꼼히 점검하고, 군민의 목소리가 행정 전반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날카로운 정책 제안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이번 회기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안은 행정 기구 개편이다. 변화하는 행정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울릉군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상정돼 있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군 조직 개편 방향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민 복지와 환경 현안도 심도 있게 다뤄진다. 환경 기초시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수층 환경기초시설(소각, 음식물) 민간 위탁 연장 동의안’, ‘공공하수도 관리대행 동의안’이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의원 발의 안건인 ‘울릉군 선택 예방접종 지원 조례 개정안’은 군민들의 의료 복지 체감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의회 스스로 투명성을 높이려는 조치도 병행된다. ‘울릉군의회 의원 공무국외여행 규칙 전부개정 규칙안’을 통해 의원 국외 활동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신뢰받는 의회 상 정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군의회 관계자는 “2026년은 울릉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차대한 시기”라며 “첫 임시회부터 군정 전반을 세밀하게 살펴 군민들이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심도 있는 심사를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임시회는 3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5일까지 안건 의결을 마친 뒤, 6일 자료 정리 및 안건 검토를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30

경북도 국내 최초 소형모듈원전(SMR) 경주 유치 본격화

경북도가 국내 최초 소형모듈원전(SMR) 건설부지 유치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경북도는 30일 ‘경주 SMR 유치지원 TF팀’ 킥오프 회의를 열고, 경주 지역에 SMR 초도호기 유치를 위한 실무 협의에 착수했다. 이번 TF팀은 지난 26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공식화한 데 따라 구성됐다. TF팀은 양금희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행정·입지·지역 등 3개 분과, 총 15명으로 운영되며 향후 진행될 SMR 부지 공모 절차에 대응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경북연구원, 포항테크노파크, 포스코홀딩스, 포스코 E&C 등 지역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관별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분과별 대응 과제를 논의했다. 경주 유치 예정 부지는 월성원전과 인접해 있으며, 50년간 안전사고 없이 운영된 경험과 지진·지질 등 부지 적합성 검증을 이미 마친 상태다. 또한 월성1호기 영구 정지에 따른 기존 변전설비를 활용해 즉시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경북도는 경주 SMR 국가산단, 제작지원센터,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설립 등 국가 주도의 연구·산업 기반을 이미 갖추고 있으며, 주민 수용성 또한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포스코 등 포항지역 철강기업들은 중국산 저가 철강재 공급과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경쟁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수소환원제철 전환에 필요한 대규모 무탄소 전력 확보 방안으로 원전 활용을 기대하고 있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경북도는 지난 10년간 경주 지역에 SMR 연구·산업 기반 마련을 위해 전력을 다해왔으며, 이미 12개 앵커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산업생태계 조성도 착실히 준비 중”이라며 “소형모듈원전 생태계 조성의 마지막 퍼즐인 초도호기 부지 유치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빈틈없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와 경주시는 앞으로 산·학·연 정책 자문회의, 주민설명회, 시의회 간담회 등을 통해 SMR 유치 당위성을 적극 설명하고, 국내 최초 소형모듈원전 초도호기가 경주에 들어설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1-30

전규호·김병창 영주시의원 WFPL 지자체 혁신평가 대상 수상

영주시의회 전규호, 김병창의원이 제2회 WFPL 8대 지자체 혁신평가에서 기초자치단체의회 부문 최고 영예인 대상을 수상했다. 세계청년리더총연맹(WFPL) 부설 지자체혁신평가위(GEC)가 주최한 이번 평가는 독자적 평가지수인 WF지자체혁신지수(WFLGII)를 적용해 의정 활동의 전문성과 혁신성을 엄격히 심사했다. 전 의원은 사회 안전과 미래세대 보호를 의정 활동의 주요 핵심 가치로 삼은 것이 높이 평가됐다. 전 의원은 마약 범죄 예방 및 청소년 불법 도박 근절을 위한 지역사회 연계 대응 체계 구축을 촉구하며 실질적인 정책 대안 제시와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에너지 복지 확대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맞춤형 돌봄·주거 정책 연계 등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섰다. 특히 영주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방소멸 대응기금의 전략적 운용을 강조하고 단순 시설 조성 위주에서 벗어나 청년·중장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주민 주도형 설계로의 정책 전환을 주문하며 지역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제9대 전반기 시민행복위원장을 역임한 전 의원은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해 영주시의 지속 가능한 미래와 주민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병창 의원은 주민의 요구를 정책으로 설계하고 이를 제도화하는 참신한 의원상을 정립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청소년 교통복지 확대와 학교 밖 청소년을 아우르는 보편적 지원 체계 제안, SK스페셜티 매각 관련 지역 고용 안정 촉구 등 민생 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과 지역 발전을 위한 지속 가능한 제도 마련에도 힘썼다는 평이다. 영주시 지역경제상생위원회 구성 및 운영 조례를 대표 발의해 경제 주체 간 협력 구조를 공고히 하고 시민 안전을 강화한 건축 조례 개정을 통해 실질적인 행정 개선을 이끌어냈다. 이 같은 의정 활동에 대해 단순한 민원 해결을 넘어 지역 혁신의 구조적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병창 의원은 수상 소감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책임 있는 의정활동으로 영주시의 발전과 시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6-01-30

경찰, 사상자 36명 발생한 서산~영덕 고속도로 내 교통사고, 강제 수사 착수

경북 상주시 서산영덕 고속도로에서 사상자 36명이 발생한 다중 추돌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 중대재해수사팀은 30일 한국도로공사 보은지사 등을 대상으로 수사관 12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도로 관리와 교통 통제, 기상 상황 대응 전반에 대한 자료를 확보해 관리 주체의 책임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0일 오전 6시20분쯤 경북 상주시 지천동 서산영덕 고속도로 영덕방향 남상주 나들목 인근에서 발생했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로 위에 멈춰 있던 승용차를 피하려던 화물차가 도로 밖으로 추락하면서 화물차 운전자 40대 A씨가 숨졌다. 이후 이 일대 양방향 구간에서 차량 10여 대가 잇따라 충돌하는 다중 추돌 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A씨를 포함해 모두 5명이 숨지고 6명이 중상을 입는 등 총 3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현장 일대는 도로 결빙, 이른바 블랙아이스가 형성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도로 결빙에 대한 사전 관리 상태와 사고 발생 전후 교통 통제 여부, 기상 악화에 따른 대응 과정 등 전반적인 도로 관리 실태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확보한 자료와 현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계 기관의 안전 관리 책임과 사고 발생 경위를 종합적으로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사고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1-30

4선 국회의원 윤재옥, 대구시장 출마 선언…"책임지는 야전사령관 되겠다"

국민의힘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이 30일 “독하게, 제대로, 끝까지 책임지는 야전사령관 되겠다”며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이날 대구 중구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의 품격, 보수의 자부심은 화려한 구호가 아니라, 시민의 삶을 실제로 나아지게 만드는 ‘유능한 실속’에서 나온다”며 “대구가 더 이상 ‘정치적 상징’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시민의 삶을 챙기는 ‘진짜 정치’의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하는 실용정치의 시대’를 열겠다. 중앙정부의 곳간을 열고, 대구의 몫을 독하게 챙겨오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으로 옮겨 기자간담회를 연 윤 의원은 출마 장소로 동성로를 택한 이유에 대해 “동성로는 대구 시민 누구나 추억을 공유하는 공간이자, 한때 대구가 가장 활력 있었던 시절을 상징하는 곳”이라며 “반대로 지금은 대구 침체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빈 점포가 다른 지역보다 많은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며 “청년 창업, 팝업스토어 등을 중심으로 저렴한 임대 방식의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관련 공약은 조만간 구체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서 윤 의원은 “신속하게 추진해야 할 사안”이라며 "지금 이 흐름에 올라타지 못하면 대구·경북은 영원히 낙마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통합을 통해 역내 문제를 해결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통합으로 선거 구도가 바뀌는 데 대한 질문에는 “애초에 선거의 유불리를 생각하지 않는다”며 “통합이 우선이지 선거 유불리가 우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당내 경선과 관련해서는 원칙론을 강조했다. 윤 의원은 “당에서 정한 대로 따르겠다”며 “정해진 규칙에 따라 열심히 뛰는 것이 중요하지, 선수가 규칙에 매달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직 사퇴 여부와 관련해서는 “지역민의 대표로 선출된 만큼 지역민 의견을 들어야 할 사안”이라며 “과거 홍준표 시장의 사퇴를 두고도 여러 의견이 있었듯, 맞고 틀리다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민 의견을 듣고 본인이 선택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대구가 수십 년째 제자리걸음을 한 것은 리더십 문제’라는 자신의 발언이 홍준표·권영진 전 시장을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두 분 모두 개인적으로 깊은 인연이 있는 분들”이라며 “특정 인물을 타깃으로 한 말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덕을 보기 위해 남을 폄하하는 정치를 한 적도, 할 생각도 없다”며 “지금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추진력과 돌파력을 강조한 취지”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대구가 3대 도시에서 4번째 도시로 내려앉는 과정에서 4선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이 없느냐는 지적에는 “대구가 침체된 데 대해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에서 자유롭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의 주요 현안 가운데 제가 관여하지 않은 사안이 없다"며 "취수원 이전과 낙동강 물 문제, 물산업클러스터를 살리기 위한 물기술산업법 대표 발의, 물관리 일원화, 달빛철도 특별법과 신공항 특별법 통과까지 대구 현안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동훈 대표 제명 사태를 둘러싼 혼란과 장동혁 지도부 퇴진 요구가 이어지는 데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윤 의원은 “의결(한동훈 제명)되기 전까지는 합리적으로 봉합되고 조정되기를 바랐으나 이미 의결된 사안”이라며 “당의 중진으로서 당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어떤 길이 맞는지 고민하고, 그에 걸맞은 입장을 갖고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30

포스코이앤씨, '자동형 전력 수요관리' 서비스 확대적용

포스코이앤씨가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자동형 전력 수요관리’ 서비스를 확대 적용하며 공동주택 에너지 절감과 입주민의 전기요금 부담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의정부 더샵 리듬시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국 25개 단지, 약 1만4000세대에 자동형 전력 수요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국내 공동주택 자동형 전력 수요관리 적용 사례 중 최대 규모다. 자동형 전력 수요관리 서비스는 전력수급 상황이 악화될 경우, 포스코이앤씨의 스마트홈 시스템 AiQ를 통해 서비스 가입 세대의 가전기기와 홈네트워크를 자동으로 제어해 전력 사용을 줄이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수요 감축 효과를 보다 효율적으로 높일 수 있다. 실제 서비스에 가입한 84 타입 세대의 경우 연간 약 1달치 전력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으며, 이 절감분은 현금, 상품권 등의 금전적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향후 자동형 전력 수요관리 서비스를 더샵 전 단지로 확대 적용하고, 공동주택 내 전기차 충전기와도 연계해 에너지 절감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자동형 전력 수요관리 서비스 10만 호 보급 목표를 달성할 경우 연간 약 1000MWh의 전력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탄소 배출량 약 43만3000kg을 줄이는 효과에 해당한다”며 “더샵을 시작으로 에너지 절감과 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주거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입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30

로저스 쿠팡 한국 대표 경찰 출석...“3000건만 유출” 셀프조사 경위 집중조사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 대표가 30일 오후 2시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쿠팡 수사 종합 태스크포스(TF)는 이날 로저스 대표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그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셀프조사’로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에 대한 소환은 TF가 꾸려진 지 거의 한 달 만이며 경찰이 세 차례나 요구한 끝에 이뤄졌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미국 하버드대 동문인 로저스 대표는 쿠팡의 ‘2인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달 국회 청문회 직후 출장을 이유로 출국한 뒤 경찰의 출석요구에 2차례 불응했다. 경찰은 외국인에 대한 출국정지를 신청했지만, 검찰 단계에서 반려됐다. 로저스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조금 되기 전 경찰에 도착한 뒤 ‘정보 유출이 3000 건에 불과하다는 근거가 무엇이냐‘, ’증거 인멸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쿠팡은 계속 그래왔듯 한국 정부와 경찰의 조사에 완벽하게 협조하겠다“고 말하고는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그를 상대로 쿠팡이 경찰 몰래 피의자를 중국에서 접촉하거나 노트북을 회수해 포렌식 한 경위부터 조사할 예정이다. 쿠팡은 자체 조사 결과 유출된 개인 정보가 3000건에 불과하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빠져나간 정보가 3000만건에 달한다며 쿠팡이 일부 증거를 인멸했거나 규모를 축소하려 한 의혹이 있다고 보고 있다. 로저스 대표는 국회 청문회에서 이 같은 셀프조사를 국가정보원이 지시했다고 주장했으나 국정원은 이를 부인했고, 오히려 국회에 그를 위증혐의로 고발해 줄 것을 요청, 이 혐의가 추가됐다. 또 2020년 숨진 쿠팡 노동자 고 장덕준씨의 산재 책임을 축소·회피하는 보고를 지시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30

의성군, 취약계층 보호 강화한다

의성군은 지난 28일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의성군, 2026년 제1차 생활보장위원회 개최…취약계층 보호 강화를 개최하고 국민기초생활보장사업 전반에 대한 주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의성군생활보장위원회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기본 방향과 연간 시행계획을 수립하는 심의기구로, 법적 기준의 한계로 제도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지역 복지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회보장급여 수급자의 소득·재산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연간 조사계획을 비롯해 근로를 통한 자립 역량 강화를 위한 자활지원계획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또한 근로 능력이 미약한 대상자의 자활근로 참여기간 연장과 위기 상황이 장기화된 긴급복지 지원 가구에 대한 지원 기간 연장 방안도 심의됐다. 아울러 부양의무자와의 가족관계 해체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수급자의 권리 침해를 예방하기 위한 권리구제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생활보장위원회는 저소득층의 생활 안정과 자립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가구가 제도 밖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6-01-30

석적읍 ‘효성꽃자리어린이집·효성3단지’ 이웃돕기 성금 기탁

경북 칠곡군 석적읍에 위치한 효성꽃자리어린이집과 효성3단지 입주자대표회의가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했다. 최근, 칠곡군에 따르면 효성꽃자리어린이집(원장 김채은)과 효성3단지 입주자대표회의는 불우이웃돕기 성금 100만원을 석적읍사무소에 전달했다. 이번 성금은 지난해 10월 24일 효성꽃자리어린이집 앞 놀이터에서 열린 ‘가을의 선율, 마음의 울림’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통해 마련됐다. 당시 행사에는 효성3단지 주민들이 참여해 음악 공연과 함께 어묵, 떡볶이 등 먹거리 장터를 운영하며 수익금을 조성했다. 판매 수익금과 입주자대표회의의 성금을 더해 마련된 100만원은 효성꽃자리어린이집과 효성3단지 입주자대표회의 공동 명의로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됐으며, 관내 독거노인과 저소득 취약계층 가구의 복지 향상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김채은 효성꽃자리어린이집 원장은 “주민들과 함께 준비한 이번 행사가 이웃들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헌정 석적읍장은 “아이들과 주민들이 마음을 모아 마련한 성금에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정성이 꼭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6-01-30

의성군,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전면 지원

의성군은 장시간 노동과 반복 작업으로 건강 취약계층에 놓이기 쉬운 여성농업인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여성농업인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과 만성질환 등 직업성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군은 올해 총 2억 2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관내 여성농업인을 대상으로 특수건강검진을 실시한다. 특히 검진 시 발생하는 자부담금 10%를 전액 지원하는 것은 물론, 전국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1인당 10만 원의 추가 검진비를 별도로 지원해 여성농업인 1인당 총 32만 원 상당의 검진 혜택을 제공한다. 사업 대상자는 의성군에 주소를 둔 51세부터 80세까지의 여성농업인 중 짝수년도 출생자이며, 검진은 근골격계 질환과 만성질환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척추 CT 검사 또는 산부인과 검사 중 1개 항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여성농업인의 건강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검진이 이뤄진다. 주소지 읍·면사무소 방문 접수 또는 농업e지를 통한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며, 검진은 관내 영남제일병원에서 실시된다. 세부 검진 일정은 2월 중 검진기관을 통해 개별 안내될 예정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여성농업인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지속 가능한 농업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여성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6-01-30

한은 총재 “향후 3~6개월 내 韓외환시장 구조 변화 있을 것”...환율 안정 예상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원/달러 환율 급등과 관련, “국민연금의 환 헤지 비율 목표가 현재 0%인데, 이건 경제학자로서 볼 때 말도 안 된다”면서 “이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헤지 수단이나 달러 자금 조달원도 확보해야 한다“며 “현재 국민연금의 달러 표시 채권 발행 허용 여부를 논의 중으로, 아마 3∼6개월 내 한국 외환시장 구조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연금이 일정 역할을 한다면 가까운 시일내 한율 안정을 예상한 것이다. 이 총재는 26~28일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매크로 컨퍼런스‘에 참석, ‘글로벌 분화시대의 정책결정’을 주제로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대담했다. 한은은 이 대담을 30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이 총재는 이 대담에서 “지난 연말연시 원/달러 환율이 1480원 가까이 오른 건 역사적으로 높은 경상수지 흑자를 고려하더라도 정당화하기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여기서 그는 “원화가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평가절하되기 시작한 이유를 되돌아보면 정말 의아했다“고 했다. 이 총재는 “달러가 풍부한데도 부족한 것처럼 움직였다”면서 “외환 스왑 시장에서는 달러 가격이 사상 최저 수준이었지만, 현물 시장에서는 최고 수준이었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 특히 개인과 기관, 국민연금이 원화 추가 약세를 예상하고 달러를 보유했기 때문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국민연금의 역할에 주목했다. “국민연금 해외 투자 규모가 우리 외환시장 규모에 비해 상당히 커졌다. 이는 원화가 평가절하될 것이라는 기대를 계속 창출하고, 그 기대는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해외 투자를 선호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당시 환율 급등 배경에 대해 “일종의 ‘풍요 속의 빈곤‘“이라며 “수출 호조 등으로 달러가 풍부했지만, 사람들이 달러를 현물 시장에 팔기를 꺼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개인과 국민연금, 기관투자자를 포함한 국내 투자자들은 원화 가치가 더 하락할 것으로 봤다“며 “이런 기대 심리에 대응하기 매우 어려웠다“고 했다. 그는 “국민연금은 이제 한국 외환시장에서 큰 플레이어가 됐고, 이로 인해 원화 약세 기대 심리가 커졌다”면서 “다만 최근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를 도입하고, 올해 해외 투자 규모를 절반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는 최소한 200억달러 이상의 달러 수요 감소를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30

정치인을 잘 선택해야 하는 이유

관계로 시작해 관계로 끝나는 인간의 삶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관계 속에 놓이며, 그 관계는 삶의 전 과정과 함께 지속된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은, 인간의 존재 방식이 본질적으로 관계적이라는 뜻이다. 사회란 두 사람 이상이 맺는 관계의 구조이며, 인간은 관계를 통해 살아가고 성장하며 세상을 떠난다. 부모와 자식의 ‘천륜과 인륜’, 시절이 만들어낸 인연, 우연처럼 보이지만 필연으로 다가오는 만남이 삶을 채운다. 그 과정에서 좋은 관계도 있고, 무난한 관계도 있으며, 때로는 피하고 싶은 관계도 생겨난다. 선한 인연과 악한 인연, 오래 남는 인연과 스쳐 가는 인연은 인간관계의 다양한 모습들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이 관계를 피할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이다. 문제는 관계의 존재 자체가 아니라, 관계를 어떻게 선택하고 유지할 것인가에 있다. 관계는 감정이 아니라 선택으로 성립된다 인간관계는 우연처럼 시작되지만, 지속 여부는 선택의 문제다. 관계는 정서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현실의 인간관계는 언제나 편익과 비용을 동반한다. 개인이 느끼는 관계의 편익이 부담보다 크다고 판단될 때 관계는 유지된다. 이는 계산적이라기보다 삶의 현실에 가까운 판단이다. 모든 사람은 장점과 단점을 함께 지닌다. 개인적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기준은 상대의 장점이 단점보다 크게 느껴지는가 하는 점이다. 필자는 인간관계 역시 주체적인 선택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관계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선택되는 것이며, 그 선택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 상대방 또한 같은 기준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을 것이라는 점을 인정할 때 관계는 균형을 가진다. 합리적 선택으로서의 인간관계 이러한 관계 인식은 합리적 선택 이론과 맞닿아 있다. 개인은 자신의 선호와 비교우위를 기준으로 선택한다. 진학과 전공, 배우자, 직장, 주거지 선택은 물론 은퇴 이후의 친구 관계와 취미, 배움의 방식까지도 같은 논리로 설명된다. 무엇을 더 가치 있게 여기는가, 무엇을 감당할 수 있는가에 따라 선택은 달라진다. 합리적 개인이란 이기적인 개인이 아니라, 자신의 기준을 분명히 인식하고 선택하는 사람이다. 관계 역시 예외가 아니다.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나의 시간과 감정, 에너지를 배분하는 일이다. 따라서 관계 선택은 삶의 방향과 내용의 선택과 다르지 않다. 개인의 인간관계는 사적 영역에 머무는 듯 보이지만, 그 선택 방식은 사회적으로도 보편성을 가진다. 개인의 선택은 사회적 선택으로 확장된다 개인적 선택의 논리는 사회적 선택으로 확장된다. 사회적 선택, 경제적 선택, 정치적 선택 역시 같은 질문에서 출발한다. 나는 무엇을 선호하는가? 어떤 선택이 나와 공동체에 더 이익이 되는가? 특히 정치의 계절이 오면 이 질문은 더욱 분명해진다. 정당과 후보자, 정치인을 선택하는 과정에서도 개인은 장점과 단점을 비교한다. 이때 기준은 단순히 호불호가 아니다. 자신의 삶에 미치는 영향, 지역의 미래, 국가의 방향이 함께 고려된다. 정치적 선택은 개인의 입장, 지역의 입장, 국가의 입장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이루어진다. 개인의 판단이 사회의 방향으로 이어지는 순간이다. 선택의 책임이 사회의 질을 만든다 정치적 선택은 가장 종합적인 인간관계의 선택이다. 정치인은 나를 대신해 결정하는 사람이며, 사회의 권한을 위임받은 존재다. 따라서 정치인을 선택하는 기준은 개인적 관계보다 더 엄격해야 한다. 장점이 단점을 충분히 상쇄하는가? 개인의 이익을 넘어 지역과 국가의 지속 가능성에 기여하는가? 이 선택의 결과는 결국 사회 전체의 비용과 편익으로 돌아온다. 무심한 선택은 무책임한 사회를 낳고, 성찰 없는 관계는 공동체의 질을 낮춘다. 인간관계의 선택을 사적인 영역에만 머물게 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관계를 선택하는 기준이 사회를 결정한다 인간관계는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이며, 그 선택은 개인을 넘어 사회로 확장된다.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관계를 유지할 것인가는 곧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가의 문제다. 개인의 관계 선택이 모여 사회의 문화가 되고, 정치적 선택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관계를 선택하는 기준은 삶의 태도이자 시민의 책임이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선택하고 어떤 관계를 지지하는가에 따라 사회의 모습은 달라진다. 관계의 선택을 다시 생각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성근 영남대 명예교수 · 행정학박사ㆍ전 대구경북연구원장

2026-01-30

준비되지 않은 김 부장들에게

바야흐로 지방선거의 해다.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각종 현수막들이 시야를 어지럽힌다. 누구인지 알 수도 없는 지역 정치인들의 문자 세례와 각종 여론조사 전화가 휴대폰을 괴롭힌다. 각자가 ‘준비된 일꾼’, ‘검증된 후보’, ‘지역의 적임자’임을 내세운다. 하지만 그들이 왜 지방선거에 나오려고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대부분이 단기적이고 미시적인 정책들을 나열하지만, 정작 지역의 미래와 장기적 성장 전략에 대한 비전은 제시하지 못한다. 지방선거를 약 4개월 가량 앞둔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다. 작년 연말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라는 드라마가 화제를 모았다. 많은 직장인들이 극 중 김 부장이라는 캐릭터에 격한 공감을 표했다. 대기업 임원이 되기 위해 평생 직장에서 헌신했지만, 결국 임원이 되지 못하고 조직에서 버림받는 김 부장에 대해 시청자들의 동정 여론이 쏟아졌다. 하지만 냉정하게 이 드라마를 분석해보면 극 중 김 부장은 대기업 임원이라는 자리에 대한 욕망이 있을 뿐, 회사의 장기 전략이나 조직에 대한 통찰력, 그리고 비전을 깊이 고민하는 사람은 아니다. 오히려 과거의 사고방식에 얽매여 있는 꼰대형 리더십으로 그려진다. 그러니 기업 입장에서는 김 부장이 임원을 달지 못한 것이 다행일 수도 있다. 지방선거에도 수많은 김 부장들이 출사표를 던진다. 자신이 지역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는 이야기는 기본이고, 과거의 치적을 열거하면서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 어필한다. 물론 그동안 정말 애썼다고 칭찬해주고 싶은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지역사회의 리더십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 갈수록 벌어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 양질의 일자리 부족, 청년 인구 감소, 지방 소멸 등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지역의 난제들이 근본적으로 다른 차원의 해법을 요구하고 있다. 농경시대의 경험이 산업사회에 도움이 될 수 없듯이 지금까지의 경험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의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미래 성장 전략이다. 비전 없는 지도자가 위험한 이유는 이들이 지역의 장기적 발전과 무관한 일들을 마구잡이로 추진하기 때문이다. 무능력한데 부지런한 리더가 얼마나 최악인지 직장인들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드라마 속 김 부장처럼 지역의 리더십들은 언제나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각종 준공식과 행사 참석, 주민 간담회 등 쏟아지는 보도자료로 성과를 연출하는 동안 지역의 미래 비전은 서서히 동력을 잃는다.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지역 청년들의 미래에는 관심이 없고, 당장 표를 몰아줄 수 있는 지역의 권력 집단과 기성세대들의 입맛에 맞춘 공약들이 난무한다. 그래서 지방에서는 혁신이 어렵다. 준비되지 않은 김 부장들에게 묻고 싶다. AI가 노동을 대체하고, 디지털 플랫폼이 모든 산업을 블랙홀처럼 흡수하는 이 시대에 과연 우리 지역의 미래는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상권 활성화’, ‘청년 유입’, ‘기업 유치’ 등 허황된 공약이 아닌, 지역사회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궁극적인 체질개선 방안이 비전으로 제시되고 있는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어떤 김 부장을 임원으로 만들어야 할지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 /주재원 한동대 교수

2026-01-30

포스코 노사, ‘K-노사문화’ 구축 맞손

포스코 노사가 철강산업 위기 속에서 지속가능한 상생 모델을 만들기 위해 공동연구에 나섰다. 포스코는 30일 포항 포스코노동조합 사무실에서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 김동희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 채준호 전북대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치창출형 노사문화 수립을 위한 노사 공동연구 킥오프(Kick-Off)’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연구는 노사 간 갈등 관리에 머무르지 않고,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임(USR) 확대와 지역사회·산업 생태계 기여를 포괄하는 ‘포스코형 K-노사문화’ 정립을 목표로 한다. 포스코노동조합은 2025년을 기점으로 △투쟁과 상생의 조화 △노조의 사회적 책임 강화 △지역사회 영향력 확대를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회사는 이에 맞춰 노사상생재원 출연과 단체협약 보완 등을 통해 제도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노조는 노사 공동 재원을 활용해 지역 취약계층 기부, 지역인재 장학사업, 산불 피해지역 구호 활동 등을 진행해 왔다. 철강산업 전반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철강산업노동조합협의회 활동 등 정책 연대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안전 분야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노조는 현장 의견을 반영하는 바텀업 방식의 안전 혁신을 위해 그룹 안전혁신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해 작업환경 개선과 안전문화 정착을 추진하고 있다. 공동연구는 노사관계 분야 전문가인 채준호 전북대 교수가 총괄하며,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이 실무를 담당한다. 노사 양측은 글로벌 경기 침체, 탈탄소 전환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노사 공동 이익활동과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을 구체화한 로드맵을 도출할 계획이다.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은 “노사가 함께 K-노사문화의 미래를 설계하는 출발점”이라며 “조합원에게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희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은 “노동조합의 변화된 비전은 회사 성장과 직원 행복의 핵심 동력”이라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포스코형 노사 모델을 완성하는 데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동연구반은 연내 현장 조사와 전문가 분석을 거쳐 포스코만의 차별화된 노사문화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해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와 관세 장벽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조기 임단협을 타결하며 협력 기반을 다진 바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30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 30일 고 이해찬 전 총리 조문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영결식을 하루 앞둔 30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이들은 빈소에서 짧은 묵념을 한 뒤 상주 역할을 하던 김민석 국무총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 등 여권 인사들과 차례로 악수했다. 김 총리가 먼저 장 대표에게 다가와 악수를 청하며 “몸은 좀 좋아지셨느냐“며 안부를 물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조문을 마친 뒤 정 대표와 조 특보의 안내에 따라 접객실로 이동했다. 두 대표는 고인의 뜻을 이어 ‘좋은 정치‘를 하자는 데에 한목소리를 냈다. 정 대표가 먼저 8일간의 단식을 마치고 최근 당무에 복귀한 장 대표의 건강을 염려하면서 “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고 (이 전) 총리님의 뜻을 받들어 좋은 정치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고, 장 대표는 “(고인의) 뜻을 잘 받들어 저희가 좀 더 나은, 좋은 정치를 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정 대표는 “후배들이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빈소를 떠나는 장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를 문 앞까지 배웅하는 모습도 보였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 승리하며 “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악수 불가‘를 선언하기도 했는데, 이날은 서로 반갑게 인사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