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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아픔 함께 나누는 것 체육인 책무”

포항시체육회(회장 이재한, 이하 체육회)는 최근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기 위해 총 3600만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사진 이번 성금은 잇따른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체육회는 지난 11일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것이 지역 체육인의 책무이자 시민으로서의 도리” 라며 체육회 임직원, 회원 종목단체 및 읍면동 체육회 관계자들의 뜻을 모아 성금을 기탁했다. 이재한 회장은 “이번 성금이 피해 주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체육회는 앞으로도 체육활동으로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상생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강덕 포항시장은 “우리시는 2017년 지진과 2022년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었을 당시 전국의 많은 분들로부터 따뜻한 도움을 받았는데 이번에 그 은혜를 조금이나마 되갚을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재한 회장을 비롯한 체육회 임직원 714만원 △김병오 수영연맹회장을 비롯한 종목단체 2326만원 △이동율 체육회 읍면동협의회장을 비롯한 읍면동체육회 460만원 △체사모 100만원 등 총 78곳의 체육회 관계 개인 및 단체의 성금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4-13

경북농업기술원 김민기 박사 한국농약과학회 우수발표상 표고버섯 해충 방제 연구 발표

경북농업기술원 농식품환경연구과 김민기 박사(사진·농업연구사)가 ‘2025년 한국농약과학회 춘계학술발표회’에서 연구논문 우수발표상을 수상했다. 13일 기술원에 따르면 김 박사가 발표한 연구논문 ‘표고버섯에 발생하는 노랑테가는버섯벌레(Dacne picta) 발생양상 및 농약 살충활성’은 표고버섯에 발생하는 노랑테가는버섯벌레에 대한 발생과 피해, 농약을 이용한 방제에 관련된 내용으로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노랑테가는버섯벌레(Dacne picta)는 버섯의 자실체를 가해해 피해주는 해충으로 최근 표고버섯 재배지에서 지속적으로 피해가 보고되고 있으나 등록된 약제가 없어 방제가 어려운 해충이다. 이번에 발표한 연구에서는 표고버섯에 발생하는 노랑테가는버섯벌레를 국내 처음 보고하고 방제약제 2종을 선발했다. 학계에서는 이번 연구가 표고버섯에 발생하는 해충의 농작물 피해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가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어 활용 가치가 높아 파급효과가 크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조영숙 기술원장은 “버섯농가에 피해를 주는 해충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기술 개발로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병해충 등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통해 농업인들이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4-13

빈 건축물, 청년 창업 요람으로 ‘탈바꿈’

포항시가 늘어나는 빈집과 방치된 건축물을 청년 창업의 요람으로 탈바꿈시키는 혁신적인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이는 도심 공동화 문제 해결과 청년 창업 생태계 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적 접근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지난 1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포스텍(POSTECH)과 빈 건축물을 활용한 청년 창업 거점조성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방치된 공간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동시에 지역 청년들에게 창업 기회를 제공하는 융합형 도시재생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협약에 따르면 시는 무상으로 임차한 빈집과 방치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공유 오피스와 업무·주거 복합형 레지던스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 공간들은 단순한 업무 공간을 넘어 창업 활동과 일자리 창출, 공동체 활동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된다. 양 기관의 역할도 명확히 구분됐다. 포항시는 빈건축물 리모델링 등 물리적 공간 조성과 행정·재정적 지원을 담당하고, 포스텍은 창업 지원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연구와 기술 사업화 지원 등 소프트웨어적 측면을 맡게 된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의 문제를 지역의 자산으로 재활용하는 첫 시도”라며 “빈 건축물 재생과 청년 창업을 동시에 이끌어낼 수 있는 선순환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청년 창업자들의 초기 비용 부담 완화는 물론, 원도심 인구 유입 증가와 지역 상권 활성화 등 도시재생의 실질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포항시는 이번 사업 외에도 빈집 철거 비용을 지원하는 정비사업과 빈 건축물을 무상으로 임대해 창업 공간으로 제공하는 ‘상생 임대인-희망 임차인 사업’ 등 빈 공간 정비와 청년·사회적기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석윤기자

2025-04-13

“경제 불확실성 속 재원의 효율적 배분 중점”

포항시의회(의장 김일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하영, 이하 예결특위)는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이하 추경예산안) 심사에 본격 착수했다. 사진 김하영 예결특위 위원장과 11명의 위원들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추경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변경안에 대한 종합심사를 진행한다. 이번 심사 대상인 2025년 제1회 추경예산 규모는 총 3조270억원으로 이는 지난 5월 2일 제출된 3조195억원에 10일 저녁 추가 제출된 수정예산 75억원을 합산한 금액이다. 당초 편성된 2조8900억원 대비 1370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김하영 위원장은 “국회예산처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내수경제의 완만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대외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확대로 전년 대비 0.7% 하락한 1.5%로 전망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며 “이러한 어려운 대내외적 여건이 지역경제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한정된 재원이 효율적으로 적재적소에 배분돼 시민 생활과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예산심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의회는 14일 예결특위의 계수조정 과정을 거친 후, 15일 제3차 본회의에서 추경예산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석윤기자

2025-04-13

위기에 처한 포항경제, ‘해법’ 찾아야 한다

박승호 전 포항시장 경북 제1의 도시 포항이 흔들리고 있다. 이 나라 근대화의 중추적 역할을 했던 포스코를 위시한 철강산업의 본고장 포항이 국내외 경기침체와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 중국의 덤핑전략 등의 악재로 뿌리째 휘청이고 있다. 포스코 포항공장 2개소가 잇달아 문을 닫았으며 현대제철 2공장마저 조업을 중단하는 등 철강업계가 그야말로 창립 후 최대위기를 겪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위기는 국가 경제적 차원에서도 심각한 현상이지만 아직까지 철강 단일업종에 편중돼 있는 포항의 경우 2차, 3차적 폐해마저 우려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포항시와 지역 상공계, 철강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하루빨리 특단의 해법을 찾지 않으면 자칫 IMF보다 더 큰 ‘경제 위기(economical crisis)’로 이어져 철강 도시 포항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당장 눈앞에 닥친 최대 위기는 미국의 관세 폭탄이다. 트럼프 정부가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추가관세를 부과하면서 포스코를 위시한 포항 철강업계가 대책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수년 전부터 중국의 덤핑 저가물량 공세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철강업계로서는 느닷없는 미국의 관세 폭탄으로 그야말로 업계 전반이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실제로 포항 철강업계의 경우 국내 건설 경기 부진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생산과 수출 모두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포항 철강산단의 생산실적은 14조7824억원으로 전년도인 2023년 16조3247억원보다 약 9.4% 감소했다. 또 수출도 2023년에는 36억5893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으나 지난해에는 33억2592만 달러로 9.1%가 감소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부터 트럼프 정부의 대미관세 25%가 적용될 경우 그 결과는 어떠하겠는가. 특히 포항의 경우 아직까지 철강산업을 대체할 만큼 첨단 신산업이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주력산업인 철강산업이 뿌리째 흔들린다면 포항시의 내일과 시민의 안녕도 보장할 수 없다는 게 지역경제가 안고 있는 현주소다. 예컨대 포스코와 현대제철소의 몸집 줄이기가 구조조정으로 이어지면서 결과적으로 포항 인구감소라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미 50만 대도시 포항의 한계선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 그 반증이다. 인구감소 현상이 반전되지 않는다면 50만 이상 대도시에 주어지는 행·재정적 정부 지원이 대폭 감소하게 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포항 경제의 어려움은 도심 내 상가와 거리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포항 시내 중심가인 오거리와 육거리 일대 중심상가에는 영업 중인 가게보다‘임대’를 붙인 공실 점포가 더 많을 만큼 을씨년스럽다. 포항시에서도 ‘포항사랑상품권’을 발행하는 등 나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으나‘언 발에 오줌 누기 식’의 미봉책으로는 근본적인 서민경제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 위기에 처한 포항 경제를 살릴 해법을 찾기 위한 그야말로 ‘솔로몬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발 관세정책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철강산업 살리기에 포항시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와 함께 서민 가계를 살려 나갈 보다 근본적인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함은 불문가지다. 위기에 처한 포항을 더이상 방관해서는 안 된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단체장 출마 희망자의 기고문을 받습니다. 후보자의 현안 진단과 정책 비전 등을 주제로 200자 원고지 7.5∼8.5장 이내로 보내주시면 지면에 싣도록 하겠습니다. 기고문은 사진과 함께 이메일(hjyun@kbmaeil.com)로 보내주세요.

2025-04-13

포항사랑카드 앱 ‘IM#’ 불편해 못쓰겠네

“IM# 어플을 이용하면서 실감하는 가장 불편한 것은 가맹점 찾기입니다” 김 모씨(50·포항 북구·회사원)는 13일 포항사랑카드 어플 ‘IM#’을 사용하는데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가맹점 찾기를 클릭하면 포항시청 홈페이지로 연결돼 상호명을 매번 일일이 검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고 불만스러워 했다. 또 “카테고리 분류가 없어 가맹점을 찾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고 실시간 정보 제공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주부 정 모씨(30)는 “가맹점을 확인한 후 물건을 결제하려 했지만, 일부 상점이 포항사랑카드 가맹점이 아닌 경우가 있어 황당했다”며 “주기적인 가맹점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포항시는 지난 2020년 9월 카드형 포항사랑상품권의 활성화 방안으로 포항사랑상품권 어플 ‘IM#’을 도입했다. 이후 지난 2022년 사용자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고 실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메인 화면에서 잔액 즉시 확인, 충전, 결제, 이용 내역 조회 등 한층 더 고도화한 서비스를 시행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IM#’의 등록자 수는 지난 2023년 13만 139명에서 2024년 14만4319명, 2025년 3월에는 14만 8870명으로 증가했다. 가맹점 수 역시 2023년 2만286개에서 2024년 2만 1601개, 2025년 3월 2만1880개로 늘어났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구미시의 경우 ‘구미사랑상품권’ 자체 어플로 편리성과 안정성을 강화했다. 병원, 슈퍼, 스포츠, 미용, 레저, 학원, 일반음식점 등 카테고리별 분류를 통해 이용자의 편의를 높였다. 특히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용해 내 주변에 있는 가맹점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매번 검색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덜었다. 전문가들은 어플의 기능이 잘 구현됐더라도 사용자 편리를 위해 꾸준한 기술적 업데이트와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위치기반 서비스와 관련한 어플 업데이트 내용은 없는 상황”이라며 “비용 문제와 기술적 한계를 고려해 시민들이 겪는 불편을 줄일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맹점 정보 업데이트와 관련한 주기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개선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4-13

영국 국보급 ‘등대 렌즈’ 포항 등대박물관 전시 추진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13일 영국의 국보급 등대 렌즈를 영구 임대해 포항에 전시한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10일 오후 3시(현지시각 기준) 영국 항로표지청과 ‘한-영 등대유물 임대 약정서’를 체결했고, 추후 영국 국왕의 승인을 거쳐 해상 운송을 통해 렌즈를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다. 임대 예정인 등대 렌즈는 영국 펜딘 등대에서 1900년부터 123년 동안 사용된 너비 1.84m, 높이 2.59m의 렌즈로, 렌즈 가운데 크기가 가장 큰 1등급 렌즈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내에선 칠발도 등대에 1등급 렌즈를 설치했다는 기록만 있고 실물은 남아있지 않아 이번 전시가 관광자원과 세계 등대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경북 포항에 있는 국립등대박물관에 이 렌즈를 전시할 계획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약정 체결은 한·영 해양분야 협력의 상징적 성과이다”면서 “우리나라가 세계 해양문화 교류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해상무역의 요충지에 설치돼 경제 교류를 이어주는데 큰 역할을 한 등대 렌즈를 국민께 소개함으로써 해양문화를 심도있게 이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4-13

‘ESG 경영 지원사업’ 컨설팅 공모 대구상의·대구시, 25일까지 접수

대구상공회의소는 대구시와 함께 지역 기업의 ESG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대구지역 ESG 경영 지원사업’컨설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최근 기업의 평가기준이 재무적 요소에서 비재무 요소인 ESG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고객사, 투자자 등의 ESG 정보요구가 강화되고 있다. 또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증대함에 따라 ESG 이슈에 대한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양 기관은 2022년부터 ESG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ESG 역량 강화를 위해 컨설팅, ESG 교육, 정보제공 등 종합적인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컨설팅은 기업별 ESG 수준에 따라 신청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구성해 총 9개 컨설팅(입문 3종, 성장 6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입문 3종으로는 △ESG 경영 진단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ESG 규정 제·개정을 지원하고, 성장 6종은 △ESG 전략 수립 △ESG 보고서 발간 △ESG 데이터 관리 △탄소발자국 산정 △공급망 실사 대응지원 △인원영향 평가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본사 또는 공장이 공고일 기준 3년 이상 대구시 소재 기업이며, 기업별 1개 컨설팅 신청이 가능하다. 또, ESG 경영에 대한 이해 증진을 위한 ESG 스쿨과 기업별 ESG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전문가 1:1 멘토링도 추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는 ESG 경영 지원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세부내용을 안내하기 위해 ESG 경영 지원사업 설명회도 개최할 방침이다. 아울러 설명회 참여기업에게는 개별 상담도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상의 홈페이지(www.dcci.or.kr) 공지사항을 참고해 25일 오후 2시까지 e-mail로 신청하면 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4-13

출렁이는 美 달러·국채 “더 이상 ‘안전자산’ 아냐”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4월 2주차를 넘기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10일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관세를 125%로 인상한다고 발표하면서 다른 국가들에게는 기존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했었으나 다음날 여기에는 펜타닐 등에 대한 2~3월에 부과중인 20%가 빠졌다며 145%로 정정발표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12일부터 종전 84%를 125%로 올리면서 이후 미국측이 추가적인 세율을 올리더라도 그에 반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주요국의 주식, 채권, 외환시장은 양국의 조치가 발표될 때마다 급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을 보였다. 주요 외신들은 미국이 상호관세를 유예한 배경에 미국 국채(10년물)수익률의 급등(채권가격 하락)에 있다고 짐작했다. 이는 세계가 더이상 미국 달러화나 국채를 안전자산으로 보지 않기 시작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실제 주간 단위의 미국 국채(10년물) 수익률은 0.50%나 상승(국채가격 하락)해 911테러 직후인 2001년 11월(12~16일간 0.55%)이래 23년 5개월만의 상승폭을 보였다. 이는 미국 국채를 투매한 결과다. 미국에 대한 대외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국채를 팔자 장기금리(10년물 국채수익률)가 상승한 것이다. 지난 1주일 주간상승폭은 코로나19사태로 인한 2020년 3월 상승폭보다 큰 수치다. 미국 월가에서는 중국이 보유한 국채보유분을 매각했다는 관측이 높아지자 헤지펀드 등도 함께 투매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감지한 헤지펀드 출신 베센트 재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의 일시 유예를 건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전히 월가에서는 중국이 가진 와일드카드가 미국 국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25년 1월 현재 미국 재무성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국채발행 총액은 8조5265억달러(약1경2150조2625억원)다. 이중 미국 국채보유 순위는 1위 일본(1조 793억달러) 2위 중국(7608억달러) 3위 영국(7402억달러) 순이다. 우리나라도 상위 20위권인 18위로 1222억달러(174조135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은 한국시간 12일 오후 12시 36분쯤 스마트폰과 컴퓨터, SSD나 반도체제조장치 등을 포함한 20개 품목에 대해 상호관세 부과에서 예외조치로 한다는 내용을 조용히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했다. 이는 미국내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는 iPhone 등의 가격인상은 삼성 스마트폰의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질 우려와 더불어 미국내 주요 테크업계들도 이대로 갈경우 미국의 AI 등 하이테크산업이 10년은 뒤쳐질 것이라며 미 행정부에 강력 반발한 것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결국 미국이 지닌 약점이 발목을 잡은 형상이다. 과연 미국이 일부품목에 대해 스스로 발을뺀 예외조치에 중국도 이에 호응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4-13

“신규 교육센터·BTL 사업 더욱 만전을”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이하 포항캠퍼스)의 주요 현안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1일 포항캠퍼스에 따르면 학교법인 한국폴리텍 이철수 이사장이 지난 10일 포항캠퍼스를 찾아 직업교육의 최전선에서 노력하는 교직원들을 격려했다. 장세인 포항캠퍼스 학장 등 교직원들은 이철수 이사장과 함께 캠퍼스 현안 사항을 점검하고 포항캠퍼스의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활발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철수 이사장의 포항캠퍼스 방문은 입시 결과와 현안 사항 점검이 주된 목적이었다. 무엇보다도 올 9월 개관을 앞둔 뿌리기술 특화 교육센터와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중에 있는 포항캠퍼스의 신규 공학관 BTL사업에 대한 진행 방향성에 대한 논의도 함께 진행됐다. 이 이사장은 신입생 모집 결과를 통해 포항지역의 직업교육 수요를 재확인하는 한편 지역 산업의 인력양성을 책임지는 포항캠퍼스의 중심적 역할을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급변하는 산업 구조에 적응력을 갖춘 실무 중심의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며, “신규 교육센터와 BTL 사업에 더욱 만전을 기해 교육 품질 향상에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포항캠퍼스는 취업 소외계층인 신중년들의 재취업을 위한 신중년특화 단기 과정을 통해 ‘라탄공예 및 SNS마케팅 과정’을 모집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오는 6월 2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이 과정에 대한 응모접수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4-13

정부·경북·전북, 영호남권 ‘기술투자활성화’ 한뜻

정부와 경북, 전북이 함께 지역의 기술투자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경상북도(이하 경북), 전북특별자치도(이하 전북) 3자가 대전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 지역 기술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역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과기정통부 연구성과혁신관, 경북 경제통상국장, 전북 기업유치지원실장이 참석했고 이외에 특구재단 사업총괄본부장, 민간 특구펀드 운용사 및 벤처캐피탈(VC) 7~8개사도 함께 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1월 500억원 규모로 결성된 제5-3차 연구개발특구기금(펀드)인 ‘영호남권 특구기금(펀드)’에 경북과 전북이 각각 30억원 및 15억원을 추가 출자하면서, 지역 기술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의 적극적 투자와 지원이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특히 경북도는 지역 혁신기업 성장 지원을 위해 앞으로 5년간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과기정통부와 경북, 전북은 지역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연구개발특구기금(펀드)을 활용한 투자 및 기술사업화 촉진 협력을 강화한다. 제5-3차 연구개발특구펀드는 투자조합(영호남 연구개발특구펀드) 형태로 결성된 총500원규모 자금은 이앤벤처파트너스가 8년간 운용한다. 또 영호남권 특구 내 기업에 결성총액의 40%이상, 특구권역 내 초기기업에 60%이상, 신성장분야 공공기술사업화 기업에 30% 이상 투자를 주목적으로 한다. 이에 따라, 민간 투자자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기술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자금 지원과 기술사업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간담회에서는 △연구개발특구기금(펀드)을 활용한 지역 혁신기업 지원 사례 공유 △지자체별 기술투자 촉진 전략 논의 △벤처 자본(벤처캐피털)의 지역 투자확대 방안 등이 주로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지역별 기술 사업화 현황과 투자 유치의 어려움에 대한 깊은 논의를 통해 앞으로 지속적인 협력 체계의 구축 필요성에 공감했다. 과기정통부 이은영 연구성과혁신관은 “그간 연구개발특구기금(펀드)은 비수도권 지역에 집중 투자(약 79%)해오며 지역의 유망한 창업기업 발굴·성장을 견인해 왔다”며, “향후 과기정통부와 지자체의 지속적 협력을 통해 지역 맞춤형 투자로 펀드의 효율성을 높이고,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지역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4-13

예산 8000억 원 시대를 바라보며

김하수 청도군수 자치단체의 장으로 바라는 바가 있다면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것과 풍부한 예산으로 지역에 꼭 필요하고 지역민들이 원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일 것이다.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것은 하루 이틀에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여러 가지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가능하지만, 지역에 필요한 예산 마련은 자치단체장과 공직자들의 노력이 뒤따른다면 가능하다는 것을 경험에서 체득했다. 청도는 풍부한 천혜의 자원에 서울특별시 면적과 비슷한 696.53㎢를 자랑하지만, 시대상을 거스르지 못해 인구소멸지역에 포함되며 현재는 4만여 명의 주민이 사는 농촌 도시다. 이로 인해 2021년 청도군의 연간 예산이 5599억원에 그치고 2022년 6317억 원으로 겨우 6000억 원 시대를 맞았다. 2023년 6935억 원이던 연간 예산은 2024년 7018억 원으로 6천억 시대에서 7천억 시대를 2년 만에 달성했다. 2024년 7018억 원의 예산은 자주재원은 500억 원에 그치지만, 지방교부세가 2600억 원, 국·도비사업과 공모사업, 지방소멸 대응 기금 등으로 3918억원을 확보했다. 예산의 절반 이상을 국·도비 보조사업과 공모사업, 지방소멸 대응 기금으로 충당한 것은 인구 4만여 명의 군 단위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사례다. 특히 지난해 37건의 공모사업으로 확보한 1566억 원의 국·도비의 비율이 73% 이르는 우량 공모사업이 차지하는 등 열심히 노력한 결과를 보상받았다. 인구소멸지역에 청도군이 포함되었지만, 앞으로 상주인구는 늘어날 전망이다. 통계청이 2022년을 기준으로 2042년을 목표로 발표한 경상북도 장래인구 추계에서 대부분 시·군의 인구가 5~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청도군은 2022년에 비해 2042년 316명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316명의 인구 증가가 큰 의미가 있나로 물음을 던질 수도 있지만, 청도군이 고령인구가 많아 자연적인 인구 감소 요인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숫자이다. 청도군의 인구 증가는 문화예술관광 허브 도시 조성을 통한 생활인구 유입과 농업대전환으로 소득 증대, 평생학습을 통한 지역 인재 양성, 복지 체계 강화로 얻은 정주 여건 개선 등의 효과에 따른 것이다. 청도군의 생활인구 유입 효과는 2024년 1분기에 평균 30여만 명으로 주민등록인구의 7.2배에 달했고 결국 34만 명의 유입으로 주민등록인구의 8배를 초과로 인구감소지역 중 전국 7위, 경북도 1위를 기록해 미래 청도의 발전 가능성을 증명했다. 청도군은 올해도 11건의 공모사업 선정으로 89억 원을 확보하고 지자체 혁신평가 우수기관, 지자체 적극 행정 종합평가 우수기관, 지방자치단체 복지대상 등 3건의 수상 실적을 기록하는 등 지역주민을 위한 최대의 노력으로 이에 따른 평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행안부의 혁신평가 우수기관 선정과 적극 행정 종합평가 우수기관 선정은 경북에서 유일하게 2관왕을 차지한 것이다. 청도군수의 책무를 다하고자 지난 3월 18일에는 이만희 국회의원과 함께 중앙부처를 동시적으로 방문해 지역의 현안을 설명하고 필요한 예산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청도의 공무원들과 나는 지금까지의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으로 노력하며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하기 위한 예산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민선 8기가 집중적으로 관심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주민복지와 평생교육, 농업, 문화예술관광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된 것은 사소한 것 하나라도 자세히 살피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현장 중심의 행정은 지난 11일 한국사회복지사협회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한 ‘2025 지방자치 복지대상’을 받기도 했다. 앞으로 돌아가 재정자립도를 높일 수 있는 대책도 찾을 것이다.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직원들의 힘을 믿고 자리에 안주하지 않는 솔선수범의 행정으로 8000억 원 예산 시대와 생활인구 40만 명 달성을 이른 시간에 이루도록 다시 마음을 다져본다.

2025-04-13

산재예방요율제도

문 저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사업주입니다. 재해를 예방하면 산재보험료를 경감받을 수 있다는데 어떤 제도인가요 답 사업장에서 자율적인 재해예방활동을 촉진하여 산업재해로부터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보호를 강화하기 위하여 재해예방활동을 수행한 사업주에 대하여 산재보험의 보험료를 인하할 수 있도록 하는 산재예방요율제도가 있습니다. 문 10인 미만의 소규모 제조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경우 산재예방요율제도의 대상이 되는가요. 답 상시근로자수가 50명 미만인 제조업, 임업, 위생및유사서비스업, 하수도업 사업장이 대상이 되고, 보험가입기간이나 개별실적요율 적용 여부와 관계없이 사업주가 재해예방활동을 수행한 경우에 적용 받습니다. 문 재해예방활동이란 무엇이며, 산재보험요율 인하율은 어느정도 인가요. 답 재해예방활동은 위험성평가와 사업주 교육으로 구분하는데, 위험성평가는 20%(인정일로부터 3년), 사업주 교육은 10%(인정일로부터 1년)의 보험요율 인하율을 적용받고, 중복하여 실시한 경우는 더 높은 인하율을 적용 받습니다. 문 그럼 재해예방활동을 인정받는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답 사업주가 안전보건공단에 재해예방활동 신청을 한 후 재해 예방활동을 수행하면 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이행여부확인 및 결과통지를 받게 되며, 안전보건공단은 근로복지공단으로 재해 예방활동 결과를 통지하여 다음연도부터 보험요율 인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재해예방활동에 관한 사항은 안전보건공단(1644-4544), 산재보험료율에 관한 사항은 근로복지공단(1588-0075 또는 054-288-5190)으로 문의하시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5-04-13

기다림

벚나무 한 그루가 겨울 거리에 서 있다. 바싹 마른 가지 끝의 파르르 떨림이 눈에 보일 정도다. 거친 바람의 야유에 그저 흔들릴 뿐이다. 가지 끝을 희롱하던 성난 바람은 잠시 머무르다 휙 하니 떠나버린다. 학원 출근 첫날이었다. 옆 반 선생님이 우리 반의 K를 잘 지켜보라고 한다. 태도도 불량하고 무엇보다도 욕을 너무 많이 해서 수업 분위기를 자주 망친단다. 어느 정도일지 궁금했다. 교실에 들어서니 다들 헤드셋을 끼고 바른 자세로 앉아 오디오를 듣고 있었다. 헤드셋을 한 쪽은 귀에 다른 한 쪽은 머리에 삐딱하게 쓴 채 옆으로 거의 눕다시피 한 아이가 있었다. 금방 K인지 알 수 있었다. 광대가 좀 나오고 눈이 작고 가늘며 우락부락한 느낌이었다. 힘도 좀 쓸 것 같았다. 옆으로 가서 반듯하게 앉으라고 했더니 대뜸 욕이 날아온다. 아들 둘을 키워 남자아이들의 반항쯤이야 하던 나도 순간 당혹스러웠다. 한동안 K를 관찰했다. 6학년인 그는 친구들에게도 굉장히 짜증을 잘 내었고 쓰는 단어의 반 이상이 욕이었다. K와 나의 줄다리기가 시작되었다. 달래도 안되고 야단쳐도 안되고. 쉽지 않았다. 억지로 수업을 시켜도 효과가 없을 건 자명한 일이었다. 어느 날 K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집안 얘기는 또 술술 잘 한다. 엄마가 집에서 일을 하셔서 학교 갔다 와도 집에 있기가 어려웠다. 거기다 중학생인 형은 공부를 무척 잘 해서 특목고나 자사고를 가려고 한단다. 당연히 부모님의 관심은 입시를 앞둔 형에게 쏠려 있었고 공부가 썩 뛰어나지 않은 K는 뒤로 좀 밀려 있는 것 같았다. K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나름 이해가 되었다. 형도 엄마도 자랑스러워했지만 본인도 인정받으며 사랑받고 싶다는 열망이 강한 아이였다. 그에게는 기다려주는 것이 꼭 필요할 것 같았다. 그 후 K와 나는 그런대로 잘 지냈고 중학교에 가면서 헤어졌다. 때때로 그 아이를 생각하면 겨울나무가 생각났다. 나무는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잎을 떨어뜨려 수분 손실을 최소화한다. 물관에 공기방울을 형성해 물의 이동을 막아 얼음이 형성되는 것을 막는다. 기본 에너지를 제외하고는 양분들을 뿌리로 이동시킨다. 혹독한 환경에서의 적응과 생존을 위해 성장을 멈추고 에너지소비를 최소화하는 기다림의 시간을 갖는다. 새봄의 새 잎을 틔우기 위한 기다림이다. 기다림은 반드시 인내를 필요로 한다. 그래서 그 시간 속에는 아픔이 있다. 아픔을 안으로 삭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 모습이 때로 밖으로는 오해를 가져오기도 한다. 그렇다고 그 시간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혹한을 견디고 새봄을 맞을 준비를 저마다의 다른 방법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전영숙 시조시인 학기 초에 학원 근처 학교 앞에서 홍보지를 나누어 주고 있을 때였다. 어떤 학생이 다가오더니 학원 선생님이시죠 한다. 얼굴은 눈에 익었는데 누구인지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래도 모른 척 할 순 없어서 어 잘 지냈니 하고 어물쩍 대답했다. 그 순간 그 아이의 이름이 떠올랐다. K였다. 3년 만이었다. 키가 훌쩍 크고 단정한 모습이 많이 낯설어 금방 알아보지 못했던 것이다. 지나가는 길에 선생님이 보여 왔다고 하며 깍듯이 인사를 했다. K는 나름 잘 보낸 것 같았다. 사랑을 덜 받고 있다고 생각했던 환경에 대처한 방법이 다소 불량스럽고 공격적이었어도 그것을 잘 극복한 것 같았다. 욕을 하던 그 아이의 모습이 떠올라 살짝 웃음도 나왔지만 의젓해진 그가 너무 기특했다.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며 웃는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앞으로 멋있는 청년으로 성장할 그가 기대되었다. 홍보를 마치고 돌아서는데 나뭇가지 끝이 약간 분홍빛을 띄고 있다. 몽글몽글 앙증맞게 꽃눈을 틔우고 있다. 며칠 있으면 연분홍의 꽃잎이 활짝 그 손을 펼칠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꽃구경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시간을 할애할 것이다. 기다림의 시간이 끝나 피우는 꽃은 아름다울 것이다. 모른 척하고 가도 되는데 예의바르게 인사를 하고 돌아가는 K의 뒷모습에 그 봄꽃이 오버랩된다. /전영숙 시조시인

2025-04-13

올해 마스터스 골프 총상금 300억

남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올해 총상금이 2천1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정해졌다.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13일(한국시간) 제89회 대회 상금 규모를 발표했다. 마스터스는 기념품 판매와 입장료 등 대회 수입을 고려해 3라운드가 열리는 날 그해 상금을 발표하고 있다. 10일부터 열리고 있는 올해 대회 총상금은 2천100만 달러로, 사상 첫 2000만 달러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100만 달러 올랐다. 1934년부터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총상금은 2015년 처음으로 1000만 달러를 돌파했고, 2022년 1500만 달러, 지난해 2000만 달러 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올해는 200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를 더해 역대 최다 기록을 재차 경신했다. 2100만 달러는 상금 규모가 현재 확정된 PGA 투어 대회 중엔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25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마스터스 외에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지난해 1850만 달러)과 US오픈(지난해 2150만 달러), 디오픈 챔피언십(지난해 1700만 달러)은 아직 상금 규모가 정해지지 않았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 상금은 420만 달러(약 60억원)로, 처음으로 400만 달러를 넘겼다. 우승 상금은 지난해엔 360만 달러, 2023년엔 324만 달러였다. 올해 2위 상금은 226만8000달러, 3위 상금은 142만8000달러다. 4위(100만8000달러)까지 100만 달러 넘는 상금을 가져간다. 컷 탈락한 선수들은 2만5000달러를 받는다. /연합뉴스

2025-04-13

‘미스터 2루타’ 이정후, 양키스 상대 2루타 포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는 외야수 이정후(26)가 시즌 8호 2루타를 터뜨렸다. 샌프란시스코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정규 시즌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4-8로 졌다.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4타수 1안타, 볼넷 1개,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전날과 비교해 소폭 하락한 0.333이 됐고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 역시 전날 1.000에서 0.992로 낮아졌다. 전날 양키스를 상대로 시즌 1호 3점 홈런을 터뜨렸던 이정후는 이틀 연속 빗속에서 치러진 경기에서 2루타 1개로 장타 실력을 과시했다. 팀이 4-8로 뒤진 7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양키스 세 번째 투수루크 위버의 3구째 시속 137㎞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으로 총알같이 날아가는 2루타를 쳤다. 이번 시즌 8번째 2루타로 이정후는 MLB 전체에서 최다 2루타를 기록 중이다. 2루타 부문 2위는 7개를 기록한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다.지난 시즌 이정후는2루타를 4개 쳤다. 이정후의 2루타로 2사 2, 3루가 됐지만 샌프란시스코는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정후는 이날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랐고, 3회에는 유격수 직선타로 잡혔다. 6회에는 내야 땅볼을 친 것이 야수 선택과 상대 실책이 겹쳐 1루에 살아 나가 득점도 했다. 9회 마지막 타석은 다소 아쉬웠다.무사 2, 3루 추격 기회에 나왔으나 데빈 윌리엄스에게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한국시간 14일 오전 2시 35분에 양키스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0승 4패를 거둔 샌프란시스코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1승 3패), 로스앤젤레스다저스(11승 4패)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을 이어가는 중이다. /연합뉴스

2025-04-13

초등 AI교과서 수업 ‘창의성UP’… 복잡한 인증 절차는 숙제

무거운 가방을 둘러메고 학교로 발길을 옮기는 아이들의 모습은 옛말이 돼 가고 있다.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가 점진적으로 학생들의 삶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대구 용계초등학교에서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교육 관계자 및 학부모 등이 참관한 가운데 ‘AIDT 공개수업’이 진행됐다. 이날 수업은 학생들의 토론을 거쳐 교사와 끊임없이 소통하는 ‘개별 맞춤형 수업’으로 펼쳐졌다. 과목은 수학과 영어였다. 수학의 경우 용계초 3학년 학생들이 ‘덧셈과 뺄셈’이라는 단원을 활용해 각자 받아올림이 있는 세 자리 수 덧셈을 이용하는 방식에 대해서 알아봤다. 학생들은 제공된 태블릿PC를 통해 수학 문제를 풀이하고, 그 결과를 선생님과 공유했다. 수업은 학생 4명이 1조로 토론할 수 있는 구조로 짜여 학생들의 집중력을 모았다. 학생들은 AIDT를 통해 각자 문제를 풀고, 서로 문제 풀이 과정에 댓글을 달고 잘 푼 학생에게는 ‘좋아요’를 눌러줬다. ‘소통’을 중시했고, 그룹 활동 위주로 수업을 진행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교사는 AIDT를 통해 학생이 정답을 맞혔더라도 문제 풀이 과정이 틀린 것을 확인하고 학생별로 즉각적인 ‘피드백’을 해주기도 했다. 수업에 참여한 이가원 양은 “AIDT는 수학 문제를 풀고 틀린 답을 바로 알려줘서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며 “틀린 문제, 다른 문제, 나아가서 시험 문제까지 볼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영어 수업은 태블릿에 아이들이 영어 문장을 녹음하면 AIDT는 학생 개인별로 영어 발음을 채점해 줬다. 해당 학생의 발음 점수가 낮을 때 재차 녹음을 요구하고, 높은 점수가 나올 때까지 맞춤형으로 연습을 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왜 0점이 나왔지”라면서 스스로 다시 녹음을 해보기도 했고, 낮은 점수가 나온 옆자리 학생을 도와주기도 했다. 또 일부 태블릿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학생은 교사가 개별적으로 지도하자 금방 수업에 적응했다. 하지만,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학생들을 AIDT 전용 플랫폼에 ‘가입’ 시켜야 하는 점과, AIDT를 활용하려면 이메일 인증 등을 거쳐 △교육 디지털 원패스 △인공지능교과서 포털 로그인 △교과서 별 개인정보 제공 동의 등의 과정이 필수인 점이 개선점으로 지적됐다. 여기에 테블릿이 갑자기 먹통이 되거나 속도가 느려지는 등의 문제도 앞으로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드러났다. 최희정 교사는 “디지털 원패스를 가입시키는 과정에서 업무량이 좀 가중되는 게 고충이 있다”며 “아이별로 개인정보 동의를 얻고 안내를 다시 해야 하고 하는 과정이 약 한 달 정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개인정보 동의를 한 번에 처리하는 등의 방안을 통해 과정을 간소화해 교사들의 고충을 줄이고 있다”며 “기기가 먹통이 되거나 하는 인프라 문제는 접수되는 대로 바로바로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대구시교육청은 AI 디지털 교과서를 그냥 단순하게 도구로 이용하는 것보다 수업을 재구성해 필요할 때마다 아이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수업이 끝난 이후에도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걸 도와줄 수 있도록 전반적으로 수업 재구성에 방점을 두고 활용하고 있다”면서 “아이들 상황에 수준에 맞게 잘 접근할 수 있도록 교사들도 많이 고민을 하고 있으며, 교육부에서 AI 디지털 교과서를 제공해 줌으로써 교육 현장에 빠르게 이게 조금 더 정착이 되는 시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AIDT는 수업 자체를 크게 전환하는 도구”라며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문제없이 능숙하게 활용하는 모습을 보니 이 정책이 현장에 뿌리를 내리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자율 선택’으로 시행되는 AIDT를 아직 신청하지 못한 학교가 있다고 보고 2학기 시작 전 추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올해 3월 기준 전국 평균 AIDT 도입률은 33%에 불과한 실정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4-13

미래모빌리티 선도기술 개발사업 지원

대구시가 자동차 부품산업의 미래모빌리티산업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2025년 미래모빌리티 선도기술 개발사업’신규 과제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오는 5월 12일까지로 (재)대구기계부품연구원 홈페이지(www.dmi.re.kr)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신청 자격은 대구시에 본사 또는 사업장이 소재한 기업이며, 심사 절차를 거쳐 6월 중 참여기업을 확정할 예정이다. 대구 지역 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사업의 모집 유형은 △지역 기업의 미래모빌리티 관련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하는 ‘주력사업’(3건) △지역 내 연구기관 및 기업 간 협력을 통한 공동 연구개발 과제를 지원하는 ‘기관-지역 협력사업’(1건)이다. 지원 분야는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 UAM 등 미래모빌리티 핵심 기술개발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며, 자세한 사항은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3단계 미래모빌리티 선도기술개발사업 단년도(1년) 과제로 전환되며, 연구개발 성과 중심의 운영 체계를 도입한다. 성과가 우수한 과제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 제도를 적용해 가점 부여 및 차년도 지원기회를 제공한다. 2016년부터 추진해 온 이번 사업은 그동안 △사업화 매출 1277억원 △신규 고용 275명 △지식재산권 144건을 달성하는 등 우수한 사업성과를 기록하면서 지역의 미래모빌리티 대표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우수사례로는 (주)신성하이텍과 (주)송마디엠씨 등이 있다. (주)신성하이텍은 친환경 경량 모터 하우징 개발을 통해 수행기간 동안 3억원의 직접 매출을 달성하고, 2024년 국가산단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후속 연계 성과를 거뒀다. 또 (주)송마디엠씨는 인공지능 기반 전기차용 알루미늄 프레임 개발을 통해 60억원 수주를 확정하고, 2026년까지 최대 120억원 규모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최근 자동차 부품산업이 기존 기계식 부품에서 소프트웨어가 융합된 부품으로 변화하면서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며 “지역 기업이 고부가가치 기술을 확보해 대구가 미래모빌리티산업의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4-13

대구보건환경연구원, 대기오염 실시간 서비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오존으로 인한 시민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오존경보제’에 발맞춰 15일부터 6개월간 특별 상황실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20개 도시대기측정소의 실시간 오존 측정자료를 모니터링하고 고농도 오존 발생 시 신속한 상황전파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오존주의보는 대구 지역 권역별(대구권역 19, 군위권역 1) 도시대기측정소의 오존농도가 1개소라도 환경기준(시간평균 0.120ppm 이상)을 초과하는 경우 발령된다. 최근 3년간 대구 지역 오존주의보 발령횟수는 2022년 5회, 2023년 1회, 2024년 9회이다. 5년간의 발령추이를 보면 4∼9월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된다. 오존은 대기 중 자동차나 사업장에서 발생한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이 자외선과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생성되며, 눈과 피부를 자극하고 반복 노출되면 기관지염, 천식악화 등을 일으켜 호흡기질환자나 어린이 등 취약계층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의 측정 결과는 대구실시간대기정보시스템(https://air.daegu.go.kr) 및 에어코리아(https://www.airkorea.or.kr)를 통해 실시간으로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으며, 대구실시간대기정보시스템 문자서비스 신청을 통해 오존주의보나 미세먼지 주의보 상황을 문자로 받아볼 수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4-13

국힘 ‘역선택’ 논란…당원이 현명한 결정할 것

‘역선택 방지’ 조항을 담은 경선룰 때문에 국민의힘이 시끄럽다. 이 조항은 당내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를 하면서, 먼저 지지 정당을 물은 후 다른 당 지지자는 조사대상에서 배제하는 방식이다. 경쟁정당 지지자가 고의적으로 ‘약체 후보’를 선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다. 이 조항을 도입하면 ‘당심’에 비해 ‘민심’에 강한 후보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 국민의힘 경선후보 중에서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배신자 프레임’에 갇힌 한동훈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에게 불리한 조항이다. 반면, 강성 보수층으로부터 지지를 받는 후보들에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나 나경원 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1일 대구시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으면 당심 100%로 후보를 뽑자는 것과 비슷한 제도”라고 반발했으며, 13일 국민의힘 경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의힘 경선룰은 두 차례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대선후보를 각각 4명과 2명 순으로 압축하되, 4인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2인 경선 없이 후보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1차 컷오프는 ‘일반국민 여론조사 100%’ 방식, 2차 컷오프는 ‘선거인단(당원) 투표 50%·일반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하며, 여론조사 때마다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는다. 국민의힘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당헌·당규에 명시된 이 조항을 바꿀 여유가 없었고, 경선 결과에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사실, 역선택 방지조항은 민심을 왜곡시키는 측면이 있긴 하다.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외연확장이 절실한 국민의힘으로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려면 1차 경선 정도는 이 조항을 적용하지 않는 게 순리다. 그러나 넓게 생각해보면, 당심도 결국은 민심의 일부다. 국민의힘 당원들이 이번 대선에서 중수청 외연확장 없이는 자당 후보가 이길 확률이 지극히 낮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경선과정에서 현명한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2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