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과 이진숙 대구시장 예비후보를 공개 비판하며 당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주 부의장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를 공천 실험장으로 삼지 말라”며 “대구시장 공천의 전권은 오직 대구 시민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정현 공관위원장과 이진숙 후보는 대구의 자존심을 더 이상 짓밟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위원장의 ‘지방선거 공천 전권’ 발언에 대해 “공천의 전권이 언제부터 공관위원장 개인의 호주머니 속에 있었느냐”며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정한 룰과 절차를 관리하는 기구이지 특정인을 밀어주거나 배제하는 조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의 정수리를 때리려면 지도부를 겨냥해야지 왜 대구를 흔드느냐”며 “지금 타격을 입는 것은 당이 아니라 대구 시민”이라고 반발했다.
부산 사례와 비교하며 이중 잣대도 문제 삼았다. 주 부의장은 “부산에서는 민심에 밀려 컷오프를 철회하면서 유독 대구만 임의로 다룰 수 있다고 보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대구 중진을 배제하고 낙하산 공천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독선은 결국 파탄으로 이어진다”며 공관위 운영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진숙 예비후보에 대해서도 “유튜버와 함께하며 표를 구걸하는 모습은 대구 시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대구시장은 특정인의 낙점이나 외부 세력의 영향으로 결정될 자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선거운동과 관련해 “공정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를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주 부의장은 “당 대표의 역할은 ‘전권 위임’이라는 말로 혼란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민심을 수습하는 것”이라며 “현재 지도부는 비전보다 오만한 모습만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인사의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을 언급하며 “자의적 공천으로 민심을 잃을 경우 대구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 부의장은 “대구시장 공천의 전권은 특정 개인이나 외부 세력이 아닌 시민에게 있다”며 “대구의 미래는 시민의 선택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