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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공포’ 지반침하 우려도로 지표투과레이더 실시

포항시는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지반침하(싱크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반침하 우려가 있는 도로 구간을 대상으로 지표투과레이더(GPR, Ground Penetrating Radar) 탐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치는 전국적으로 싱크홀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며 시민 불안이 커지자, 시가 시민 안전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15일 시에 따르면 4월부터 5월까지 GPR 장비를 활용해 도로 하부에 생길 수 있는 지하 공동(空洞, 빈 공간)의 위치와 규모를 정밀 탐지할 계획이다. 대상구간은 포항시 남구 이동 사거리 구간과 읍면동에서 보고한 싱크홀 발생 우려 구역 7개 곳이다. 탐사 결과 소규모 공동이 발견되면 즉시 복구에 나서고, 규모가 크거나 구조적 문제가 우려되는 구간은 굴착 조사를 병행해 원인을 정밀 분석한 뒤 보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탐사로 지반침하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한편, 향후 지하안전관리계획 수립을 위한 과학적 기초자료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심재용 도로시설과장은 “이번 GPR 탐사는 지하공간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진단하고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보이지 않는 위험까지 철저히 점검해 시민 안전망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탐사 기간 중 장비 운용 및 도로 점검으로 인해 일부 도로에서 일시적인 교통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4-15

포항시 ‘ICLEI 세계총회’ 유치 본격 행보

포항시가 ‘2027 ICLEI 세계총회’ 유치를 위해 국제사회와의 소통에 본격 나섰다. 15일 시에 따르면 14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5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에 참석해 글로벌 기후 리더십을 강화하고, 2027년 세계총회 유치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 확산에 주력했다. 이번 총회는 이클레이(ICLEI, 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협의회)와 경기도가 공동 주관하며, ‘모두를 위한 과학 기반의 녹색 전환’을 주제로 전 세계 지방정부 간 기후 위기 대응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전 세계 50여 개 지방정부에서 80명이 넘는 시장 및 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포항시는 총회에 참여해 기후 위기 대응의 중심 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세계 지방정부 대표와의 교류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15일 개회식과 이클레이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 공식 일정 등에 참석했다. 특히 15일 이클레이 한국총회에서는 ‘사람 중심의 공정한 전환을 위한 지방 정부 네트워크’에 포항시가 가입하며, 지속 가능한 도시 정책을 국제 사회와 공유할 의지를 나타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지속 가능한 녹색성장 도시 포항’에 대한 비전을 발표하며, 철강 도시에서 친환경 산업 도시로 전환과 시민 참여 기반의 정책 추진 사례를 공유했다. 이어 ‘자연과 조화로운 도시의 기후 행동’을 주제로 열린 ‘자연과 조화’ 세션 의장으로 나서 포항시의 사례와 세션 주제를 공유하며, 지속 가능한 도시 전환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국제 사회에 전달했다. 시는 총회기간 동안 고위급 면담으로 2027년 ICLEI 세계총회 유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며, 국제적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 시장은 이클레이 회장인 카트린 휀펠트 야메(스웨덴 말뫼시장), 이클레이 사무총장인 지노 반 베긴, 캐나다 퀘벡주 수석대표 다미앙 페레이라와 연이어 면담을 갖고, 2027년 세계총회의 포항시 유치 당위성과 국제적 역량을 설명하며 지지를 요청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은 철강 산업의 중심에서 탄소중립 도시로 도약하며 기후 위기 대응에 있어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해 온 도시”라며 “2027년 ICLEI 세계총회를 포항에 유치해 전 세계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설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부터 국내외 환경 네트워크와 협력을 강화하며 총회 유치 기반을 마련해 왔으며, 오는 4월 30일에는 이클레이 세계본부(독일 본부)에 2027년 세계총회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4-15

전국 젊은 탈춤꾼들 포항으로 모인다

전국 각지의 가장 실력 있는 젊은 탈춤꾼들이 포항에서 모인다. 포항문화재단은 천하제일탈공작소의 ‘가장무도’ 탈춤 공연을 오는 5월 10일 오후 3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5 공연예술 지역 유통 지원 사업에 선정된 작품인 이 공연은 전통 탈춤의 매력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다. ‘가장무도’는 팔도강산에 전해지는 다양한 탈춤을 한데 모아 젊은 탈꾼들의 재담과 연행을 통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공연이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황해도, 경상도, 경기도, 강원도 등 다양한 지역의 대표적인 탈춤 8가지를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북청사자놀이의 사자와 꼽추, 봉산탈춤의 목중, 강릉관로가면극의 장사마리, 안동하회별신굿탈놀이의 할미춤, 고성오광대의 문둥북춤, 가산오광대의 할미춤 등을 젊은 탈춤꾼들이 새롭게 해석해 독특한 매력을 선보인다.  또한, 공연의 신명을 돋울 연주자들은 국가무형문화재 남해안별신굿 이수자인 황민왕의 타악, 대금 연주자 이아람, 국가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 성시영의 태평소 연주 등으로 구성돼 있어, 탈춤의 흥을 극대화하는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천하제일탈공작소는 탈춤의 원리와 정신을 기반으로 동시대의 관객과 함께 어울리는 공연을 만들고 있는 젊은 탈춤꾼들의 예술단체다. 전통 탈춤의 예술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여러 지역의 탈, 움직임, 음악, 언어를 확장하고 현시대의 이야기와 함께 지속적인 창작활동으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가는 국내의 대표적 탈춤 단체다. 포항문화재단 측은 “이번 포항 공연에서는 전국 13개 지역의 대표 탈춤인 봉산탈춤, 은율탈춤, 강령탈춤 등이 무대에 오른다. 각 지역의 독특한 춤사위와 이야기가 어우러져 관객과의 소통을 이루며, 전통 인물들이 현대적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젊은 예술가들의 에너지 넘치는 춤과 음악이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 공연은 관객 참여형으로 진행되며, ‘여는 마당’에서 탈춤 기본 동작을 배우고, ‘뒤풀이 마당’에서는 출연자와 관객이 함께 춤을 추며 마무리한다. 탈춤은 오랜 세월 민생의 고단함과 아픔을 해학과 웃음으로 풀어내며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했던 민중 예술이다. 이번 공연은 특히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로 힘든 시간을 보낸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4-15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러시아의 대표 작곡가인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클래식 음악의 걸작으로 손꼽히며 많은 사람들이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명곡으로 추천된다.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는 1840년 러시아 제국 보켄스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보인 그는 6세 때 이미 간단한 피아노 곡을 연주할 정도로 빠르게 음악적 기초를 습득했다. 10살이 되던 해, 가족이 모스크바로 이사하며 귀족학교에 입학해 다양한 과목과 함께 본격적인 음악 교육을 받았으나, 부모는 그가 음악을 직업으로 삼는 것을 반대하고 안정된 직장을 원했다. 이에 따라 그는 1850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법률학교에 입학해 법학을 공부하면서도 합창단 활동을 통해 음악에 대한 열정을 이어갔다. 법학을 공부하던 중에도 음악에 대한 깊은 사랑과 재능 때문에 결국 작곡가의 길을 선택하게 된 차이콥스키는 1862년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 입학해 안톤 루빈슈타인으로부터 작곡법과 악기법을 배웠다. 이를 통해 음악 이론을 정립하고, 서구 음악과 러시아 전통 음악을 조화롭게 융합한 독특한 작품을 창작했으며, 낭만주의 시대의 대표적 작곡가로 자리매김하며 러시아 음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차이콥스키가 작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오랫동안 지원해 준 중요한 인물은 나데즈다 폰 메크 부인이다. 1878년, 차이콥스키가 모스크바 음악원 교수로 재직하던 시기에 그녀와의 만남은 그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었다. 폰 메크 부인은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그가 교수직을 그만두고 작곡에만 전념할 수 있게 도왔다. 두 사람은 약 15년 동안 1,200통 이상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깊은 우정을 쌓았고, 비록 물리적으로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정신적으로는 매우 가까웠다.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은 1874년부터 1875년까지 작곡되었다. 이 곡은 원래 모스크바 음악원 원장 안톤 루빈스타인의 동생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을 위해 작곡되었으나, 니콜라이는 이 곡을 연주 불가능하다고 혹평하며 수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차이콥스키는 루빈스타인의 비판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폰 메크 부인에게 “루빈스타인이 이 곡을 쓸모없다고 했지만, 나는 어떤 수정도 하지 않고 그대로 인쇄할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이후 차이콥스키는 독일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한스 폰 뷜로에게 이 곡을 보여주었고, 뷜로는 매우 감탄하며 보스턴 심포니와 함께 이 곡을 초연했다. 1875년의 이 공연은 대성공을 거두며,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고, 그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 ‘피아노 협주곡 1번’의 첫 번째 악장은 웅장한 오케스트라 도입부와 피아노의 화려한 화음으로 시작한다. 이 부분은 곡의 가장 유명한 구간으로, 힘차고 빠른 템포로 연주되며 기술적으로 뛰어난 피아니스트에게 도전적인 과제를 제공한다. 두 번째 악장은 첫 번째 악장과 대조적으로 매우 서정적이고 감성적이다. 잔잔한 오케스트라 반주 속에서 피아노는 부드럽고 섬세한 선율을 연주하며 감동적인 순간을 선사한다. 마지막 세 번째 악장은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피날레를 장식하며, 매우 빠르고 리듬감 있는 템포로 끝을 맺는다. 연주자에게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면서도 듣는 이에게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협주곡은 뛰어난 음악적 가치 외에도 여러 영화와 미디어에서 자주 사용되어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친숙하다. 다양한 광고에 등장하며 대중에게 더욱 알려지고 문화적 상징성을 가지게 되었다. 차이콥스키의 음악은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선율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은 낭만주의의 특성을 잘 반영하며,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끊임없이 흐른다. ‘피아노 협주곡’ 외에도 발레 음악인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오케스트라 작품인 ‘로미오와 줄리엣’ 서곡과 환상곡 등은 클래식 레퍼토리에서 가장 널리 연주되는 작품들이다. 차이콥스키의 음악은 시대와 장르를 넘어 여전히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며, 그의 작품은 오늘날까지도 아름다움과 감동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다. 이는 차이콥스키의 음악이 시간을 초월한 유산임을 증명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4-15

연극 ‘북성로 이층집’ 앙코르 무대'

대구 북성로를 배경으로 한 연극 ‘북성로 이층집’이 2024년에 이어 앙코르 공연으로 펼친다. 지난 8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대구 꿈꾸는씨어터에서 펼쳐지는 이 작품은 극단 정X비사이드의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모든 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해 아날로그 음악이 주는 감성적 자극을 더 강화했다. 피아노, 바이올린, 기타 연주가 극의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처음에는 뮤지컬로 선보였다가 작년에는 연극으로 장르를 전환해 공연됐다. 이야기는 북성로에서 태어나고 자란 일본인 학생 류지와, 그의 짝사랑 상대인 조선인 여학생 분이, 그리고 분이를 사랑하는 또 다른 인물 현태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사랑과 갈등, 그리고 자아와 현실 사이에서 갈림길에 선 세 주인공의 이야기는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류지와 분이의 관계에서 드러나는 복잡한 감정선과, 분이와 현태의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는 다양한 시각에서 사랑을 탐구하게 한다. 이와 함께, 분이 마음의 흔들림과 선택, 그리고 그 선택이 가져오는 결과들은 관객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배우 이미정 씨는 “이 작품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느끼는 공허함과, 시간 속에 묻힌 옛 추억을 되새기고자 하는 관객들에게 큰 위로를 전한다”며 “특히, 쇼츠 같은 짧은 콘텐츠에 익숙해진 현대의 젊은 세대에게는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대구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배우들로 구성된 극단 정X비사이드의 프로젝트로, 박상호, 하연정, 성창제, 이미정 등 지역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로 무대가 가득 채워진다. 15~18일까지는 오후 8시, 19~20일은 오후 1시와 3시 30분에 공연된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5-04-15

신불 피해지역에 나무 2만8000여 본 배부

안동시가 ‘제80회 식목일’을 맞아 오는 17일 청소년수련관 남측 낙동강 둔치 다목적 광장에서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의 일환이자 ‘산불피해 극복’을 위한 ‘희망 나무 나누어 주기’ 행사를 개최한다. 안동시가 주최·주관하고 남부지방산림청, 안동시산림조합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유실수, 관상수, 경제수 등 시민들이 선호하는 우량 나무를 선정해 1인당 5본씩 선착순 배부한다. 총 배부될 나무의 수량은 29종 2만8000여 본이다. 내가 심은 나무에 이름표를 만들어 달아주고 애정으로 키울 수 있도록 목재로 된 ‘나무 이름표’를 직접 만들 수 있는 목재 체험 부스도 운영한다. 나무 이름표 앞면엔 수목 종류와 식재일 등을 적고, 뒷면엔 ‘영원한 미소 안동’의 엠블럼을 색칠하는 등 나의 나무 이름표를 만들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안동시는 5월까지는 산불이 나기 쉬운 계절로 모든 시민이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산불 예방을 위한 홍보물을 배부한다. 산불 발생 시 행동 요령과 예방 수칙을 안내 캠페인 및 지난 3월 발생한 안동 대형산불로 피해를 입은 시민의 빠른 일상 회복을 돕고자 산불피해 복구 성금 모금 캠페인도 함께 진행한다. 김병휘 산림과장은 “지난 대형산불로 피해를 입은 시민이 희망의 나무를 심고 가꿈으로써 피해의 아픔을 딛고 미래를 위한 힘을 낼 수 있길 바란다”며 “숲과 나무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고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해 자연보호에 대해 생각해 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4-15

이달말까지 ‘안동 산불피해 극복’ 성금 집중모금

안동시가 최근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웃을 돕는데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오는 31일까지를 ‘안동 산불피해 극복’ 성금 집중모금 기간으로 정하고 모금 활동에 나섰다. 현재 안동시에는 전국 각지에서 개인을 비롯해 단체, 기업 등 각계각층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피해 주민을 돕고 있지만,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 규모가 워낙 커 여전히 많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안동시청에서도 권기창 시장을 시작으로 간부 공무원 등이 먼저 성금 모금에 동참하며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안동시청 웅부관에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산불 피해 극복을 위해 ‘함께! 극복합시다!’, ‘일상을! 되찾자!’는 캠페인 구호를 외치며 성금 모금 홍보활동을 펼쳤다. ‘안동 산불피해 극복’ 성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개설한 안동시 전용계좌(안동시 행복금고, 농협 301-0198-0276-81)를 통해 기탁할 수 있다. 안동시는 보다 많은 안동시민이 모금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에도 모금 배너 및 홍보지를 비치할 예정이다. 권기창 시장은 “어려운 상황에도 ‘안동 산불피해 극복’ 성금 모금 홍보에 적극 참여해 주신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모금된 성금은 피해 주민의 생활 안정과 일상 회복을 위해 소중히 사용되므로,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많은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4-15

포항 장기면 금곡리 일원 ‘연어양식 특화단지’ 개발

포항시는 지난 14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연어양식 특화단지 개발 및 실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손정호 해양수산국장을 비롯해 포항시 수산정책과, 도시계획과, 경상북도 해양수산과, 미래아쿠아팜, ㈜삼안, 영인아이티에스, ㈜한도, ㈜한맥 등 유관기관 및 용역 수행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보고회는 용역의 추진 배경과 계획, 세부 일정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특화단지 입지 여건 분석 △토지이용계획과 기반 시설 정비 방안 △산업단지 지정과 개발 절차 △인허가 협의 사항 도출 △환경 및 재해 영향 최소화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시는 국내 최초로 추진되는 연어양식 특화단지의 체계적인 개발계획 수립을 목표로 포항시 남구 장기면 금곡리 일원 약 22만 4140㎡ 부지에 추진하는 특화단지의 종합적인 분석과 전략 수립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손정호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스마트양식 기반의 연어 산업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 수립에 본격 돌입했다”며 “포항을 첨단 양식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4-15

60•70대를 인생의 황금기로 보내려면

우리 사회가 계속되는 저출생과 제대로 된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한 사이, 60·70대 이상 인구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그 결과로 지난해 말, 주민등록상 기준으로 65세 이상의 인구(1,024만 4,550명)는 총인구(5122만1286명) 대비 20%를 넘어서며 초고령 사회가 되었다. 그리고 포항은 2023년에 이미 초고령화 사회를 맞았다. 평균 수명 100세 시대를 앞둔 지금, 60·70대가 인생의 황금기가 되려면 어떻게 잘 보내는지는 더욱 중요해졌다. 60·70대를 떠올리면 삶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고 수십 년간의 경험으로 다양한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나이이기도 하다. 직장에서 은퇴를 하고 좀 더 많은 자유와 시간이 생겨 그간에 미뤄뒀던 여행과 취미,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며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건강과 자아실현의 기회 등을 통해 자신을 재발견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 달만 방심해도 아웃 되기 쉽다. 이 시기를 잘 보내야 다음에 오는 나이에도 활동적이고 건강한 생활이 유지되는 까닭이다. 첫 번째는 노화다. 긴 노화의 기간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 먼저 뇌의 기능을 어떻게 유지하는지가 중요하다. 이 연령대에는 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는 시기다. 이때 노화의 가장 큰 적은 ‘의욕 저하’가 되는데 이로 인한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뇌 기능과 운동기능을 잘 유지하고 계속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왜냐면 의욕 저하로 단번에 늙어 버리는 상황이 오기 때문이다. 운동은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우울증이나 불안감을 줄이고 인생 후반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높인다. 어떻게 보면 60·70대는 은퇴를 해서는 안될 것 같다. 은퇴를 하고 나면 모든 활동을 한꺼번에 그만두는 경우가 있다. 이러면 한 달 만에도 폭삭 늙어 버리기도 한다. 자신이 가능한 범위에서 일이든 창업이든 평생 계속하는 것이 노화를 늦출 수 있는 방법이다. 또 하나는 사회와 계속 관계를 갖는 거다. 이건 일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 지난 2월 퇴직하고 도서관의 독서 모임에 참여하는 60대 이 모 씨는 “대학 졸업 후 30년 가까이 돈 버는 일로 여러 가지 일을 경험했다. 100세 시대 즐겁게 살려면 60·70이 되어도 새로운 일을 배우기를 게을리하지 않아야겠다 생각한다. 은퇴 후에도 도서관에서 젊은 분들과 이렇게 독서로 이어지니 좋다”고 말했다. 매일 단조로운 생활이 이어지면 뇌는 활성화가 되지 않고 쇠퇴한다. 가장 간단한 해결책은 일이나 자원봉사, 취미나 동호회 활동, 정기적인 모임 등, 밖에 나갈 수 있는 일을 만들어 반복되고 단조로운 생활을 보내지 않도록 한다. 자기 계발이나 인간관계, 취미, 봉사는 결코 젊은이들만이 전유물이 아니다. 자신이 속한 공동체와 꾸준한 상호 작용이 필요하다. 용건을 만들어 자주 외출을 하면 누군가 사람을 만나고 뜻밖의 일에 마주칠 수 있어서 필연적으로 뇌를 사용하게 된다. 이처럼 변화 있는 생활을 위해 항상 생각을 하고 실천에 옮기는 게 중요하다. 영원한 현역으로 올해 106세를 맞은 김형석 교수는 “인생에서 가장 보람 있는 황금의 시기는 60세에서 75세다. 이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철이 들고, 사고력이 성장하여 책다운 책을 쓸 수가 있었다. 90세가 넘어도 공부를 하면서 일하는 노력을 계속하면 정신력은 올라간다”고 전했다. /허명화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2025-04-15

능뷰 미술관을 가진 경주

손님을 부르는 카페라면 커피 맛도 중요하지만, 뷰맛이 더 좋아야 한다. 경주라면 어디서나 능이 보인다. 특히나 능이 코앞에 있다면 최고의 뷰라고 할 수 있다. ‘어린왕자별’이라는 별명이 붙은 봉황대 부근에 금관총, 금령총, 서봉총 등등 능 사이로 산책을 할 수 있게 고즈넉하다. 드라마 ‘아름다운 시절’이 이곳에서 촬영했다. 주말마다 이름난 가수의 공연이 있어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 모은다. 가장 경주스러운 동네에 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노서동 고분군 공원 부지에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연면적 1594.06㎡ 규모로 지어진 오아르미술관은 일본에서 광고 사업을 하는 김문호 관장이 20여 년 동안 수집한 현대미술 600여 점을 바탕으로 건립되었다. 미술관은 유현준 건축가가 설계했다. 4년 전 예술의 전당에서 건축에 관한 강연을 왔을 때, 경주다운 미술관은 능과 비슷한 모양의 겉모습을 하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올라 볼 수 있는 디자인의 건물이 들어서면 가장 경주다운 건축이라고 들려주었다. 공감 가는 이야기라 기대하며 미술관에 들어섰다.  ‘오아르’는 ‘오늘 만나는 아름다움’이란다. 이번 개관전은 일본 작가 에가미 에츠(Egami Etsu)의 신작과, 문경원 & 전준호 듀오 작품, 그리고 미술관 대표 소장품 컬렉션 으로 선보이고 있다. 세 가지 다른 주제를 가진 전시는 경주의 지역적 특성인 전통과 대비되는 다양한 글로벌 작품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참신한 경험과 영감을 줄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고 한다. 먼저 1층 제1전시실에서는 김문호 관장이 20년간 수집해 온 소장품을 선별한 ‘오아르 컬렉션(OAR Collection)’ 전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수집한 10여 점의 현대 미술 작품으로 구성, ‘열린 미술관’이라는 미술관의 미션에 따라 일반인도 쉽게 즐길 수 있는 팝 아트와 스트리트 아트 위주의 작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너른 창으로 들어오는 능을 바라보며 앉아 그림 이야기 삼매경이다. 그 모습이 큰 화폭의 그림 같다. 카페이자 열린 전시 공간으로 만든 건축주의 선택에 박수를 보냈다. 표를 예매하고 2층으로 오르는 하얀 계단을 오르자 핑크빛 벽이 보인다. 벽에는 전시 소개 글이 붙었다. ‘지구의 울림(Echoes of the Earth)’의 주제로 떠오르는 글로벌 작가의 신작 17점을 국내 최초 공개했다. 에가미 에츠는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2020년과 2021년 ‘세상을 바꾸고 있는 30세 이하의 젊은 리더 30인’에 뽑힐 만큼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전 세계 젊은이들을 열광시켰던 과거의 스타 - 마이클 잭슨, 비틀즈, K-POP 가수 등의 초상을 추상적인 화법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가까이 가면 붓 터치만 보이나 몇 걸음 떨어져 보면 누가 봐도 마이클 잭슨이다. 그림과 2층 높이의 능이 성큼 창안으로 들어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미술관 뷰가 만들어진다. 3층으로 오르니 지붕이다. 계단이자 앉아서 경주 시내를 관망할 수 있는 의자이기도 하다. 멀리 기와들이 붙은 동네, 낮게 엎드린 남산, 노서동 고분군까지 삼박자가 딱 맞았다. 시원한 봄바람이 불어 경치까지 미술관이 주는 선물이라 조용히 즐겼다. 지하의 제3전시실까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팬텀 가든(Phantom Garden)’을 주제로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문경원 & 전준호 듀오의 몰입형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였다. 미술관을 나오면 자연스럽게 고분군으로 길이 이어진다. 봄빛이 능과 나무에 물을 올려 연두연두하다. 능 주위를 한 바퀴 거닐며 능에서 미술관을 바라보았다. 비스듬한 모습이 능과 닮았다. 경주와 잘 어울렸다. /김순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2025-04-15

기후 변덕

기후학자들은 지구 상에서 발생하는 극단적인 기후변화의 원인은 엘니뇨 현상에 있다고 설명한다. 엘니뇨 현상이란 태평양 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상승하면서 발생하는 기후변화를 말한다.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대기 순환과 강수 패턴에 변화를 일으켜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를 유발하게 된다는 것이다. 2023년 7월 이탈리아 북부지방에서 있었던 일이다.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커다란 우박이 떨어져 100여명이 다쳤다. 우박의 일반적 크기는 0.5~5cm 정도인데, 이날 떨어진 우박은 직경 7~8cm로 테니스공만 했다. 한여름 강물에 얼음 조각들이 둥둥 떠내려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고 한다. 지구 상의 이상기후는 전 세계적 뉴스다. 엘니뇨는 남아메리카 서해안에서는 홍수와 폭우, 동남아시아에서는 심각한 가뭄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또 북아메리카 남부에서는 폭설과 한파를 일으킨다고 한다. 이런 기후변화는 농업과 수산업 등에 영향을 미쳐 경제적으로도 막대한 타격을 입히게 된다. 우리나라도 이런 기후변화에서 예외는 아니다. 평균기온 상승과 더불어 아열대 기후로 점차 바뀌어 가고 있다. 특히 이상기후 발생 빈도도 잦아 기후변화 대응에 민감해지고 있다. 지난 주말 서울에는 기상청 관측이래 처음으로 4월 중순에 눈이 내리는 이상기후 현상이 빚어졌다. 전국에는 강풍을 동반한 비가 오면서 기온마저 떨어져 많은 사람들이 장롱에 넣어두었던 겨울 점퍼를 다시 꺼내 입기도 했다. 오락가락하는 기후변화가 단순한 변덕만으로 보이지 않아 마음이 편치 않다. /우정구(논설위원)

2025-04-15

대구시 대선공약 준비..후보공약 반영이 관건

대구시가 6월 3일 조기대선을 앞두고 78조 원 규모 20개 핵심사업을 대선공약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대구 미래를 위한 개혁과제들은 정부 계획단계나 법률적으로 다 반영돼 궤도에 올랐다‘며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시정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개혁과제들이 대선공약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작년 12월부터 준비해 온 78조규모 20개 과제가 공약에 반영되도록 시정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은 선거 기간이 짧아 지역의 현안보다 정쟁과 포퓰리즘 공약이 난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따라서 지역의 공약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지역현안을 대선후보 공약에 반영시키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이상적 방법이다. 대구시는 수도권 양극화 극복과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TK 신공항사업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신공항 사업은 정부부처 협의를 거쳐 상당부분 진척이 되고 있으나 공공개발에 따른 재원 문제가 난관에 봉착해 있다. 대구시는 대선공약을 통한 2차 특별법 제정이 난관 극복의 해법으로 보고 다각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그밖에도 대구취수원 안동 이전이나 군부대 이전, 달빛철도 조기 착공,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 대구시의 주요 핵심 대형사업들은 차기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래야만 사업의 연속성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의 현안사업들은 대체로 수십조원에 이르는 메가 프로젝트가 주류다. 이미 진행 중이기는 하나 마무리까지는 정부의 지원이 아직은 절대적이다. 적극 지원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되고 시장까지 공석인 상태라 지금은 권한대행 체제가 막중한 임무를 떠안고 있는 셈이다. 대구시는 15일 김 권한대행 주재로 21대 대선 지역공약 보고회를 가지고 충분한 토의를 거쳐 25일 이전 공약을 발표하겠다고 한다. 여야 대선후보 진영을 설득하고 정치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비상전략이 필요하다. 지금은 대구현안을 대선후보 공약화로 하는 것이 최대 숙제다.

2025-04-15

보수진영 후보 낮은 지지율, 돌파구 있을까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14~15일 양일간 대선 경선 후보자 등록 신청을 마감함으로써 경선레이스가 본격화됐다. 당 선관위는 서류심사를 거쳐 오늘(16일) 중 1차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당내 과반이 넘는 의원들로부터 경선참여를 요구받아온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예상대로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경선 ‘빅3’로 분류되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장관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모두 국정 공백을 우려하며 경선참여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데다, 한 대행 본인도 14일 “국무위원들과 함께 제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 선거 출마 요구에 대해 선을 그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지만, 그렇다고 출마설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공표하지는 않았다. 공직자의 최종 사퇴 시한이 5월 4일이어서 아직 시간적 여유는 있다. 관심사는 국민의힘이 경선과정에서 중도층 민심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느냐다. 그러나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경선 불출마로 국민의힘으로선 중도층 외연 확장이 벽에 부딪힌 상황이다. 두 사람 모두 국민의힘에겐 중도층을 품을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었기 때문이다. 유 전 의원이 경선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보수의 영토를 중원으로 넓히기는커녕 점점 쪼그라드는 행태가 할 말을 잃게 한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국민의힘의 또다른 고민은 대선주자들이 10명에 육박하지만 대부분 한 자릿수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진 의원, 전직 당대표, 광역단체장 등이 대거 주자로 나섰음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독주하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맞설 인물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가장 최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9∼1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6명대상)를 보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민주당 이 전 대표는 48.8%를 기록했다. 그간 범보수 진영 선호도 1위를 기록했던 김 전 장관은 10.9%, 처음으로 조사 대상에 포함된 한 대행은 8.6%, 한 전 대표는 6.2%, 홍 전 시장은 5.2%,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3.0%,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2.4%를 기록했다. 범보수 주자 전체 지지율을 합산해도 이 전 대표 지지율에 한참 못 미친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국민의힘 경선이 흥행하면 유력 후보들의 지지율에 탄력이 붙겠지만 당내에선 불안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특히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한 후 대구경북(TK)지역을 중심으로 열심히 득표활동을 하는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대선을 완주하고, 유 전 의원마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 보수지지층 표 분산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보수·진보 양진영의 결집력이 강해, 당락이 근소한 표차이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선거막판 보수진영 후보들의 극적인 단일화(‘빅텐트’)가 성사되면 다행이지만, 만일 ‘다대일’ 구도로 본선이 치러지면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 이 전 대표를 이길 확률은 아주 낮아진다. 보수진영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5-04-15

국힘 경선 경고등 켜지자 ‘반명 빅텐트론’ 등장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경선불참으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흥행에 경고등이 켜지자, 보수·진보 진영을 아우르는 ‘빅 텐트론’이 등장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선두를 달리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꺾기 위해 정치적으로 노선이 다는 세력이 연대해 단일 후보를 내자는 것이다.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는 지난 14일 대선후보 캠프 개소식에 앞서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보수후보 단일화를 강조하면서 “국민의힘 경선에서 승리한 분이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빅 텐트를 만들어야 이재명 정권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 후보는 “1강 후보라도 대통령감으로 적절하지 않을 땐 50일 만에 뒤집어질 수 있다”며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단일화 사례를 언급했다. 국민의힘 경선에 다소 김을 빼는 생각이긴 하지만. 공감 가는 부분이 많다. 현재 보수진영에서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일찌감치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득표전을 벌이고 있고, 국민의힘 경선참여를 포기한 유승민 전 의원도 무소속 출마설이 나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무소속 출마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보수진영에서 이처럼 후보들이 난립할 경우 본선은 해보나 마나다. 그러나 보수진영과 호남출신 이낙연 전 총리(새미래민주당)등 다양한 정치세력이 단일 후보를 내 같이 캠프를 꾸리면, 민주당의 집권을 막을 수 있는 길이 생긴다. 한 대행의 경우, 국민의힘 최종후보가 선출되는 5월 3일을 전후해 대선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준석 후보와 유승민 전 의원도 빅텐트 논의에 참여할 가능성은 있다. 이낙연 전 총리가 상임고문인 새미래민주당의 전병헌 대표도 이미 “반 이재명에 동의하는 정치 세력이 뭉치자”는 제안을 했었다. 시간이 촉박하긴 하지만, 향후 여론조사에서 한 대행 지지도가 국민의힘 유력후보를 앞설 경우 빅텐트 구성이 빨라질 수 있다. 만약 빅텐트가 만들어지면 이번 대선의 최대쟁점도 ‘국가권력전횡에 대한 위험성’으로 대체될 수 있다.

2025-04-15

2,000번째의 장수사진

봄꽃 떨어지자 눈꽃인가. 팝콘 같은 벚꽃 잔치가 끝나기가 무섭게 강풍과 돌풍에 때아닌 4월의 폭설과 우박을 동반한 봄비라니? 사람사는 세상에 탄핵과 파면, 화마와 붕괴 같은 이변이 속출하자 하늘에서는 일진광풍의 일갈(?)로 날씨마저 변덕을 부리는가. 그래도 꽃이 진 자리마다 연두색 새 움이 실눈을 뜨고, 산과 들에는 소생의 희뿌연 기운에 연초록이 어우러지며 하루가 다르게 생동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몇 차례의 꽃이 피고지며 봄날이 깊어가는 때, 봄꽃은 산이나 들, 길거리에만 피어나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짧게 피었다가 져버리는 꽃보다 더 밝고 화사하게 오랫동안 향기롭게 피어나는 꽃이 있으니, 이른바 ‘사람 꽃’이다. 머리와 얼굴을 곱게 손질하고 분홍, 연두, 남색의 알록달록한 한복 저고리로 새단장한 모습은 그야말로 활짝 피어나는 꽃이나 다름없다. 움직이는 사람 꽃이 피워내는 웃음꽃은 얼마나 환하고 아름다우며 향기로울까? 그러한 꽃같은 매무새와 얼굴 표정을 애써 카메라에 담으며 오래도록 사람 꽃을 기억하게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세월의 갈퀴 같은 이마의 주름살이며 검버섯이나 오므라들고 쪼그라드는 얼굴의 살갗마저 순수하고 리얼하게 앵글에 담으며 시간의 자취를 기록하고 있다. 삶의 여정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사람의 얼굴에는 저마다의 희로애락이 스미고 풍진세사가 점철돼 있다. 그러한 얼굴 모습을 사진으로 남긴다는 것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존중과 배려의 마음으로 당사자의 자존감을 회복시켜주려는 진솔한 정성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취지에서 어르신들의 인물사진을 촬영하기 시작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사진봉사단은 2019년 7월 창단되어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장수한다는 의미가 담긴 장수사진을 찍어 두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고 활기차게 익수(益壽)한다는 속설로 붙여진 ‘장수사진’은 스스로의 삶에 대한 긍정이고 자신감이라 할 수 있다. 즉, 지금까지의 자취이자 앞으로의 존재감을 차분하고 평온하게 남겨두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렇게 출범 이래 포항시의 읍·면지역과 동·리단위의 마을 30여곳을 골고루 찾아다니며 어르신들께 장수사진을 찍어 드린지 5년 9개월만인 지난 주 촬영누계 2,000명을 돌파했다. 포항시 65세 이상 인구 11만여명의 2% 남짓한 어르신들께 장수사진을 선물한 셈이다. 직장에 몸 담으면서 주말이나 개인일정을 뒤로하고 간혹 휴가까지 내면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단원들과 가족의 노력이 사뭇 가상하고 고무적이다. 사사로움을 버리고 공익을 위해 힘쓰는 멸사봉공(滅私奉公)을 체득하면서 밝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데 소리없이 일조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사진 한 장이 주는 의미는 각별하다고 할 수 있다. 작년 말 기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는 갈수록 고령자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때, 경로효친의 측면에서도 ‘찾아가는 장수사진’은 주위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추억과 스토리가 배인 사진을 보면 기억력이 살아나고 뇌운동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장수사진 속에서 피어나는 웃음꽃이 여생을 환하게 비추는 등댓불이 되어 어르신들께서 편안하고 느긋하게 연년익수(延年益壽) 하시기를 빌어본다.

2025-04-15

건설공정에도 AI시대가 열린다

건설사업에도 혁신이 필요하다. 건설 공정의 4요소인 공기단축, 비용 절감, 품질 향상, 안전 확보와 친환경 공법 적용 등이다. 초고층 빌딩과 다양한 건물들이 전문 디자인 및 건설 설계를 통해 여러 모습으로 우리들 곁에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일은 건설 공정, 기술, 조직, 프로세스, 제품 등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전략적 활동으로 건설사업에서도 혁신이 일어 난다. 건축 공법에는 과거 안전사고 데이터와 실시간 센서 데이터 분석 등 AI 기반 위험 예측을 하거나, 개인 보호 장비에도 스마트 헬멧, 웨어러블 기기 활용한 심박수, 낙상 감지 등 실시간 모니터링, 고위험 접근없이 구조물 상태 드론 점검 등 첨단 기법이 적용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일과 장비, 작업공정 특성과 니즈에 맞는 혁신 기법 CQSS(Cost Quality Safety Schedule) 이름으로 적용했다. CQSS 기법은 공사 품질, 공기, 안전, 비용을 통합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건설 프로젝트 성과관리시스템이다. 단순한 건설공정 절차가 아니라 데이터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과 표준화된 시공 프로세스를 정립하여 지속 개선하는 것이다. CQSS 주요 구성요소는 원가 계획, 실적 분석, 낭비 요소 제거 등의 Cost(비용), 표준시공절차, 품질 점검 체계, 사전 분석 등의 Quality(품질),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 위험성 평가, 교육 등 Safety(안전), 3D~4D를 통한 시뮬레이션, 주간 일일 공정관리 등 Schedule(공정) 등이다. 즉, 건설 공정 프로세스의 시작과 과정, 마무리까지 분석과 낭비를 발굴하고 제거하여 최적화 하는 활동이다. 필자가 송도 고층 건물 건설 현장의 혁신 진단을 할 때 독일 FERI사의 거푸집 방식인 자동 클라이밍 시스템(ACS, Automatic Climbing System)을 도입하여 유압식 자동 상승 장치를 이용해 타워크레인 없이 거푸집이 자력으로 상승하게 하고, CQSS 활동을 통한 작업 프로세스 상의 항목별 낭비 제거 활동으로 건설 공기, 안전, 품질, 생산성 등 적용 효과를 최대화 하고 있었다. 포스코의 고유 혁신 기법인 QSS를 건설 특성에 맞게 변형하여 성공적으로 적용한 사례라 할 수 있다. 건설 공정의 CQSS 활동은 여러 활동의 성과이지만 ACS 도입 등 한 층 시공 시간 단축, 작업자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접목한 양질의 콘크리트 품질 확보, 장비 효율화와 첨단 기술 적용의 현장 인력 20~30% 감소의 원가 개선, 첨단 장비에 AI 연결하여 안전관리체계 정립, 무엇보다도 중요한 성과는 1회성 건설 프로젝트 개념의 한계를 극복한 작업자의 마인드와 건설사의 열린 조직문화 개선이다. 건설 산업의 혁신은 첨단 기술 적용과 작업자의 지속적인 낭비 제거 활동이다. AI, 로봇공학, 웨어러블, 빅 데이터 활용 등 첨단 건설 기술에 CQSS로 종합 혁신운영체계와 건설 작업자의 문제를 보는 눈, 낭비 발굴 및 제거 방법을 인지시켜 안전하고 최적화 된 건설 공법을 통한 지속적 진화 발전과 경쟁력 있는 건설사로 거듭 날 수 있는 것이다.

2025-04-15

사랑·불륜 그리고 출산… '박정희 모가지 따러 온' 김신조 숨져

지난주와 이번 주도 유명 영화배우의 출산, 귀순한 북한 군인의 사망, 중국에 등장한 신종 직업 등 다양한 소식이 인터넷상에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영화감독 홍상수와 오랜 기간 만남을 이어온 배우 김민희가 아들을 낳았다는 뉴스가 보도되자 사람들은 둘 사이를 두고 “불륜이다” “이젠 그들의 사랑을 인정해줄 때도 됐다”는 엇갈린 반응을 드러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법이니까. 1968년 겨울. 한국사회를 깜짝 놀라게 했던 ‘1·21 사태’의 주역 김신조 씨가 사망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중년 이상 세대는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20~30대는 그의 이름을 낯설어했다. 요인 암살을 목적으로 하는 북한 무장공비로 남한에 파견된 김신조 씨는 군인·경찰과의 교전 과정에서 살아남았고, 이후 귀순해 사망 전까지 목회자로 활동했다. 암 진단 이후 생활 습관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생존율이 높아지는지를 연구한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고, 결혼식장에서 ‘가짜 신부’ 역할을 하며 생활비를 버는 중국 여성의 이야기도 외신에 소개됐다. 이 뉴스들 역시 네티즌에게 주목받았다. ▲배우 김민희 출산에 “부도덕하다” vs “사랑 인정해야” 배우 김민희가 출산했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졌다. 그녀는 영화감독 홍상수와 10년 이상 연인 관계를 유지하는 중이다. 둘 사이에서 아들이 태어났다는 뉴스가 보도되자 영화팬들은 전혀 다른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홍상수 감독이 조강지처를 두고 젊은 여자와 불륜을 해서 낳았으니 축복받은 출산은 아니다”라는 견해와 “사랑을 누가 말릴 수 있나. 이젠 둘의 연애를 인정해줄 때도 됐다”는 의견이 충돌하는 형국.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 감독과 배우로 만난 홍상수와 김민희는 이후 연인 관계임을 인정하며 해외 영화제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고, 올 초엔 배가 불러온 김민희의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었다. 김민희와의 연애가 세간에 불거지며 홍상수는 30년 동안 함께 생활한 아내에게 이혼 조정을 접수하고 관계 정리를 요구했다. 하지만, 홍 감독의 아내는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김민희와 홍상수 두 사람을 “부도덕하고 비양심적”이라 비난하는 네티즌들은 이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남녀가 서로 끌리는 건 재채기 같은 것이라 이성적으로 통제가 불가능하다”며 둘을 옹호하는 이들도 없지 않다. 어쨌건 두 사람의 관계가 얼마나 지속될 지, 홍상수 감독이 아내와는 어떤 해결점을 찾아낼 것인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영화팬들이 많다. ▲“박정희 모가지 따러 왔수다”...귀순한 김신조 사망 언필칭 ‘1·21 사태’를 기억하는 노년층들이 적지 않다. 1968년 1월. 북한 무장공비들이 당시 대통령이던 박정희를 암살하기 위해 비밀스럽게 남한으로 향한다. 침투 과정에서 군인·경찰과의 교전으로 대부분이 죽음을 맞았지만, 유일하게 살아남은 공비가 한 명 있었으니 그가 김신조다. 체포 후 열린 공개 회견에서 기자들이 “우리나라에 온 목적이 뭔가?”라고 물었을 때 “박정희 모가지 따러 왔수다”라 대답한 것으로 유명한 인물. 바로 그 김신조가 지난주 수요일(9일) 사망했다. 향년 83세. ‘1·21 사태’ 이후 귀순해 한국에 정착한 그는 생전에 목회자로 활동해왔다. 다수 언론이 보도를 통해 김신조의 죽음을 알리자, 네티즌들의 반응은 세대에 따라 천양지차(天壤之差)의 모습을 보였다. 1968년 당시 무장공비 침투와 사살·체포 과정을 흑백TV를 통해 지켜봤던 60대 이상의 중년들은 “아직도 급박했던 그때 한국 상황과 체포된 후 김신조의 무섭게 번득이던 눈동자가 기억 속에 선명하다”는 댓글을 남겼다. 반면 2000년 이후 태어난 20대 이하 젊은 네티즌들은 “김신조가 누구에요?” “이 할아버지가 유명한 사람인가요?”라는 반응을 보이며 낯설어했다. 북한 민족보위성 정찰국 대남 공작부대 소속이던 무장공비들이 서울의 중심인 청와대 지척까지 다가와 국가 안보를 위협했던 ‘1·21 사태’의 여파는 컸다. 교전과 체포 과정에서 종로경찰서장이 숨지기도 했고, 안보 불안을 느낀 정부는 향토예비군과 육군3사관학교를 창설하고, 고교와 대학에 교련 과목을 신설하기까지 했다. 김신조는 결국 한국으로 귀순했지만 삶이 순탄하지 않았다. 북한에 남겨진 가족 걱정에 술에 의존하며 도박에 빠지기도 했고, 죄의식에도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한에서 만나 결혼한 아내에 의해 신앙생활을 하며 안정을 찾았다는 김씨는 1981년 성락교회에서 침례를 받았고, 1997년 1월 21일엔 목사 안수를 받은 후 목회 활동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암 진단 후엔 생활 습관을 어떻게 바꿔야할까? “체중 증가를 경계하라.” “성인은 매주 150~300분 중간 강도의 운동을, 어린이는 매일 1시간 이상 중간 또는 고강도 운동을 하라.” “녹색, 붉은색, 주황색 채소와 콩, 과일, 통곡물을 섭취하라.” “가공육, 설탕이 첨가된 음료, 정제 곡물 식품은 안 먹는 게 좋다.” 미국암학회는 지난 2022년 위와 같은 내용이 포함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최근 이 가이드라인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24%가량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암학회 역학 연구팀이 비흡연·비만 관련 암 생존자 3700명의 생활 습관과 사망 위험을 15년 이상 추적·관찰한 결론이다. 이 내용은 얼마 전 미국 ‘국립암연구소저널’에 게재됐다. “암 진단을 받으면 사람들은 오래 살기 위해 생활 습관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알고 싶어 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올바른 생활 습관이 암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는 게 연구팀의 부연이다. 관련 소식이 국내에 보도되자 네티즌들은 “암에 걸린다고 무조건 죽는 건 아니구나. 규칙적 생활과 섭식 조절이 암 생존자의 수명을 늘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관심을 드러냈다. ▲중국의 신종 직업 ‘가짜 신부’...수입 적지 않아 “중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결혼이 늦어지면 부모로부터 잔소리를 듣는구나. 40대 미혼인 내 입장에선 이런 직업이 생긴 게 이해 못할 일은 아니다.” 최근 중국에서 생겨난 신종 직업(?)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가짜 신부’ 아르바이트다. 얼마 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가짜 신부’ 역할을 하며 생활을 꾸려가는 중국 서남부 청두 출신의 한 20대 여성을 소개했다. 그녀는 지난 7년 동안 20번의 결혼식에서 신부 연기를 했다고 한다. 그 일을 하는 나름의 이유도 있다. “부모들로부터 결혼하라는 압박이 이어져 고심하는 청년들을 돕고 싶다”는 것. 2018년 자신의 친구가 부모님을 만날 때 대가를 받고 여자친구 역할을 해준 것에서 착안해 가짜 신부 역할로까지 아르바이트의 영역을 넓힌 격이다. 소식을 접한 한국 네티즌들도 관심을 가지며 “신부 역할 대행을 해주면 얼마나 받는지 궁금하다” “결혼을 미루거나 기피하는 젊은이가 중국에도 많은 모양”이란 댓글을 남겼다. 가짜 신부 역할을 하려면 의뢰인이 원하는 나이와 직업, 학력과 취향 등의 정보를 암기하고 가짜 신랑의 가족들을 만나야 한다고. 신부 역할 대행 아르바이트의 1회당 보수는 1500위안 안팎으로 한국 돈으론 30만원쯤이다. 물론, 특별한 요구 사항이 있다면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2023년 중국 대학 졸업자의 평균 임금은 6050위안. ‘가짜 신부’ 역할 4번이면 대졸자 월급과 비슷한 돈을 벌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이건 누군가를 속이는 사기 아닌가”라는 비판도 없지 않다. 가속화되는 취업난과 결혼 기피 현상이 중국에서 기이한 신종 직업을 만들어냈다. 유사한 상황에 처한 한국에서도 ‘가짜 신부’ 아르바이트가 사회 문제가 될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4-15

정승원 '대구FC 도발골' 2~3월 가장 멋진 골인정

프로축구 FC서울의 정승원이 올 시즌 K리그1에서 2~3월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로 인정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정승원이 2025시즌 2~3월(1~6라운드) K리그 '안심을 마시다 동원샘물 이달의 골'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15일 밝혔다. K리그 멤버십 애플리케이션 '킥'(Kick)을 통해 8~10일 진행된 투표에서 정승원이 8천259표(52%)를 받아 7천770표(48%)를 받은 대구FC의 라마스를 제치고 이 상을 받게 됐다. 정승원은 6라운드 대구전 후반 45분 윌리안의 크로스를 환상적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상대 골문을 열었다. 정승원은 득점한 뒤 친정팀인 대구 팬들 쪽으로 가 오른쪽 귀에 손을 갖다 대며 도발하는 세리머니를 해 경기장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정승원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함께 트로피를 준다. 라마스는 4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 후반 25분에 터뜨린 강력한 중거리 골로 후보에 올랐다. 동원F&B가 후원하는 '안심을 마시다 동원샘물 이달의 골'은 매월 가장 인상 깊은 득점을 터뜨린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두 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팬 투표를 진행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연맹은 올 시즌부터 이달의 골 수상자 친필 사인을 받은 레플리카 트로피를 제작해 기부 경매를 한다. /연합뉴스

2025-04-15

포항시의회, 제323회 임시회 폐회

포항시의회(의장 김일만)는 15일 오전 제323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러 3조원 규모의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비롯한 20건의 안건을 처리하며 15일간의 임시회를 마무리했다. 당초예산 2조 8,900억원보다 4.74% 증액된 3조 27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은 일반회계 세출예산에서 4억 7,840만원이 삭감된 채 최종 통과됐다. 본회의에 앞서 진행된 5분 자유발언에서는 지역 현안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졌다. 최광열 의원은 포항시 이동노동자 쉼터의 접근성과 안전성, 기능성 부족을 지적하며 “이동노동자 권리보호를 위한 쉼터 확대 설치와 환경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철수 의원은 국토부의 영일만대교 노선 변경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경제성만을 이유로 시민과 의회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노선을 변경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당초 계획과 취지에 맞게 시민과 의회의 뜻을 반영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주 의원은 포항 지진의 아픔을 지역의 역사적, 문화적 자산으로 전환하자고 제안하며 “지진 피해 현장 보존과 국가지진방재교육관, 지진박물관 건립, 시민참여형 지진 아카이브 구축 등을 통해 포항 지진의 교훈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백 의원은 오션힐스 포항CC의 환경오염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골프장 운영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유발되고 주민 의견 반영이 미흡했다”며 포항시에 “환경영향평가 시 주민 의견 수렴과 골프장 사업 승인 절차 및 준공검사 강화 등 철저한 관리 감독”을 당부했다. 임주희 의원은 산불 예방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나셀(Nacelle)에 산불감시용 CCTV를 설치하고 헬리카이트를 도입해 산불 감시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칠용 의원은 오천읍 주민들의 환경 피해를 언급하며 “주민 건강과 생활환경 침해 등을 고려해 오천읍 인근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생산 설비 설치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김민정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2025년 장애인형 빙상장 공모사업의 행정절차 위반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내부결재 절차 규정 위반 등 행정절차 위반이 있었다”며 “포항시가 공모 취소를 했음에도 경북도의 독단적 행정으로 포항시가 최종사업자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 경북도에 공식 답변을 요청할 것”을 집행부에 주문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의원발의 조례안 4건과 포항시장 제출 조례안 4건, 동의안 5건 등 총 20건의 안건이 의결됐다. 의원발의 조례안으로는 임주희 의원의 ‘포항시 이동노동자 권익 증진 조례안’, 함정호 의원의 ‘포항시 초등학교등 입학준비금 지원 조례안’, 김종익 의원의 ‘포항시 공공심야약국 운영 지원 조례안’, 양윤제 의원의 ‘포항시 청년 및 신혼부부 임대주택 지원 조례안’ 등이 통과됐다. 포항시의회의 다음 회기는 오는 6월 10일부터 30일까지 21일간 열리는 제324회 제1차 정례회로, 행정사무감사와 결산예비 심사, 시정질문, 조례안 심사 등이 예정돼 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4-15

단순한 쇼핑 공간 넘어 문화·여가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지난 2월 28일 경산지식산업지구 유통상업시설 용지 10만 9228㎡가 한무쇼핑㈜과 경산지식산업개발(주)이 분양계약을 체결하며 경산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을 구체화했다. 경산지식산업지구와 현대백화점이 개점할 프리미엄 쇼핑몰의 관계는 상호보완적이며 추진과정도 비슷한 길을 걸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무쇼핑(주)은 현대백화점이 최대지분을 소유한 알짜 계열사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킨텍스점, 충청점을 비롯해 ‘김현아’로 불리는 김포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스페이스원(남양주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김포 현대점과 스페이스원(남양주점)은 24년 기준 전국 아울렛 매출 3, 4위를 기록했다. 국내외 경제 침체로 개발 계획 변경·면적 축소 등 우여곡절 겪어 민선 8기 조현일 시장 취임 후 아울렛 유치 서명 운동, 16만명 참여 작년 4월25일 복합경제시설 구축 ‘21차 계획변경안‘’ 드디어 통과 2028년 개점 땐 연간 800만명 쇼핑객 방문 예상, 지역 경제 효자로 ◇경산지식산업지구의 부침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의 경산지식산업지구는 지역의 산업지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되며 지난 2010년 12월 경산학원연구지구로 지정되며 외국 교육기관을 유치해 세계적 수준의 학원연구도시로 도약을 기대했으나 국내외 경기침체와 외국교육기관의 유치 어려움 등으로 개발계획이 변경되고 면적이 축소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이유로 2018년 6월 공사준공과 2020년 12월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준공도 미루어지며 사업면적도 하양읍 대학리와 와촌면 소월리 일원 648만 6530㎡에서 627만 2500㎡과 391만 6666㎡로, 또다시 380만 2621㎡로 축소되며 명칭도 경산지식산업지구로 변경됐다. 현재는 2025년 4월 첫 삽을 뜬 1단계 285만 6285㎡(2020년 12월 준공)와 2020년 11월 착공에 들어간 2단계 95만 3336㎡로 개발되며 건설기계와 기계 부품, 메디컬 신소재, 자동차부품, 금속, 전자부품, 전기 정비, 기계, 의료기기, R&D 등의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   ◇험난했던 프리미엄 쇼핑몰 승인 하지만, 경산지식산업지구의 사업이 장기간 진행되면서 대부분 중소기업 위주의 업종 배치와 다양한 일자리 부족 등을 이유로 경산시는 2020년 9월 1단계 17만 7000㎡ 부지에 200여 개의 국내에 유명 잡화 브랜드를 유치하는 세계적인 프리미엄 아울렛을 조성하는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경상북도와 ㈜신세계사이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경산지식산업개발(주)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산지식산업지구의 분양을 촉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2021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이 아울렛이 건설될 부지가 산업용지로 개발돼 물류·유통단지로 변경은 불가하다는 견해를 밝히며 무산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민선 8기 경산시장으로 취임한 조현일 시장은 서비스와 유통의 기능을 포함한 복합 경제산업으로의 전환으로 자급자족 복합도시를 구축하고자 2020년 12월 대형 아울렛 유치를 위한 서명 운동을 펼쳐 16만 명이 서명한 서명부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하며 경제자유구역기획단을 설득할 수 있는 ‘지식산업지구 개발계획 변경안(제19차 개발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제출했다. 제19차 개발계획 변경안은 1단계에서 2단계 5만 평으로 대형 프리미엄 아울렛 부지를 옮기고 서비스와 유통의 기능을 포함한 복합경제 산업지구 조성으로 정주 여건을 개선해 산업과 여가, 문화가 있는 청년이 찾는 경제자유구역을 만들고,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 산업의 기술 고도화 및 미래산업인 자율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고자 미래 모빌리티 복합연구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2023년 12월에 개최된 경제자유구역 심의위원회는 경산지식산업지구 2단계 사업지구 내 일부 산업시설용지와 연구 시설 용지를 유통상업 시설용지와 복합시설 용지로 전환하는 개발계획 변경안을 논의해 보류 결정을 내렸다. 그럼에도, 조현일 시장과 조지연 국회의원 등을 필두로 끊임없이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 유치에 나서 지난해 4월 25일 경제자유구역위원회가 경산지식산업지구의 R&D와 제조업 중심의 지식산업시설을 지식산업과 서비스, 유통이 결합한 복합경제시설로 변경하는 제21차 개발계획 변경 승인안을 통과시켰다.   ◇현대 경산 프리미엄 쇼핑몰 탄생 개발계획 변경안의 승인에 따라 후속 행정절차인 제26차 실시계획 변경을 추진해 지난해 12월 변경을 완료하고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 유치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프리미엄 쇼핑몰부지를 공개경쟁으로 분양한다는 입장에 따라 지난 1월 경산지식산업개발 주식회사는 유통상업시설용지 입찰공고를 통해 와촌면 소월리 일원 10만 9228㎡를 입찰기준가 565억 8010만 4000원, 입찰 신청 보증금 25억 원의 분양계획을 밝히고 2월 18일을 마감 시한으로 밝혔다. 마감 시한을 앞두고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한무쇼핑과 신세계사이먼이 입찰에 참가했지만, 한무쇼핑이 입찰 기준가 565억 원을 훨씬 웃도는 994억 5000만 원으로 응찰해 낙찰받고 2월 28일 분양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는 경산지식산업지구 프리미엄 아울렛 부지의 경쟁력을 입증한 것으로 앞으로 현대백화점 측은 이를 대구 경북권 시장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경산 프리미엄 아울렛 경제 효과 경산시는 현대백화점과의 협의로 2028년 하반기 개점할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이 단순한 쇼핑공간이 아니라 오랜 시간 체류할 수 있도록 문화·여가가 어우러진 복합시설을 확충하는 등 쇼핑·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가족 친화 시설물 설치와 매장 동선 배치 등을 통해 교외형 아울렛 매장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으로 타지역 아울렛과의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무쇼핑과 지속적인 협의를 거칠 계획이다. 인근 상업용지에 다양한 테마시설을 유치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인근의 소월지를 관광 자원화하는 계획을, 주변의 관광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역에 장시간 체류할 수 있는 경산 시티투어버스와 지역의 대표적 관광지인 갓바위와의 연계방안도 모색한다. 2028년 현대 경산 프리미엄 아울렛이 개점하면 연간 800만 명의 쇼핑 관광객이 경산시를 찾을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청통와촌IC와 경산지식산업지구(아울렛 부지)를 잇는 연결도로도 개설할 예정이다. 특히 교통체계 개편으로 피크시간의 차량정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현대 경산 프리미엄 아울렛을 운영할 한무쇼핑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킨텍스점, 충청점을 비롯해 ‘김현아’로 불리는 김포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스페이스원(남양주점) 운영하는 풍부한 경험으로 경산 프리미엄 아울렛을 성공적으로 개점해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건설과 소비지출에 따른 파급 효과로 연간 방문객과 취업유발 효과 1만 3천여 명, 생산유발 효과 1490여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590억 원을 기대할 수 있어 지역 경제에 미칠 파문 효과가 상당하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10만 9228㎡ 면적의 땅에 경산시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2028년 경산 프리미엄 아울렛의 성공적인 개점을 위해 시 차원의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5-04-15

여야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 본격 스타트

6·3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각 당의 ‘경선 레이스’가 개막됐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15일 대통령 선거 당내 경선 후보 등록을 완료하고 16일부터 본격적인 경선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오는 27일, 국민의힘은 내달 3일까지 최종 후보자를 결정한다. 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후보 등록을 하면서 ‘3파전’이 형성됐다. 국민의힘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경선에 뛰어들었다. 이날 경선 후보 등록을 마무리한 국민의힘은 서류심사를 거쳐 16일 정식 후보 명단을 발표한다. 이어 18~20일 조별 후보자 토론회를 거쳐 22일 4명으로 후보를 추리는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후보 4명으로 압축하는 1차 컷오프에서 국민의힘은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을 채택했다. 이후 2차 컷오프 기간에는 후보자간 ‘1대1 지명 토론회’와 합동 토론회를 개최한다. 2명으로 압축하는 2차 컷오프와 최종 후보를 낙점하는 본경선에서는 민심 50%, 당심 50% 비율로 지지율을 합산해 29일 2차 경선 결과를 공개한다. 다만 2차 컷오프 결과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5월 1~2일 민심 50%, 당심 50%를 반영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3일 최종후보를 선출한다. 민주당도 오는 19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수도권 등 4개 권역에 걸쳐 순회 경선을 치른다. 경선 마지막 날인 수도권 경선에서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권리당원 투표 등을 합산해 경선 승리자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을 합산해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권리당원 투표에는 정당 사상 처음으로 16~18세 청소년 당원이 참여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4-15

문체부, 163억 원 규모 직장운동경기부 지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오는 5월 13일까지 직장운동경기부(이하 직장운동부) 창단과 운영 지원 대상 단체를 공모해 총 163억 원을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올해 공모에서는 ‘국민체육진흥법’상 직장 체육 진흥의 핵심 주체인 지자체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광역지자체가 담당 지역 내 직장운동부 운영단체의 신청서를 예비 검토한 후 문체부에 제출하면, 문체부가 최종 심사를 진행한다. 공공 부문(광역·기초지자체, 지방체육회, 공공기관, 지방공기업 등)과 민간 부문(일반 기업 등)으로 나눠 각각 창단지원과 운영지원으로 구분해 지원 대상 단체를 공모한다. 창단지원 대상은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 사이에 직장운동부 또는 대학팀을 새로 창단 또는 창단을 완료할 예정인 단체다. 선정된 단체는 개인종목은 최대 3억원, 단체종목은 최대 5억원을 3년간 연차별로 균등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예산은 팀 훈련에 필요한 용품과 장비 구입, 국내외 대회 출전, 전지훈련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운영지원 대상은 현재 직장운동부를 운영하는 단체 중 체육진흥투표권 비발행 종목(축구, 야구, 농구, 배구, 골프를 제외)이다. 공공 부문 예산은 시도별로 균등 배분(30%)과 차등 배분(70%) 방식을 병행 지원한다. 균등 배분은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한 16개 시도에 같은 예산을 지원하고 차등 배분은 전국체전 성적(10%), 국제경기 메달 실적(10%), 종목 특성(50%)을 기준으로 지원한다. 운영지원비는 선수 수, 종목 특성(장비·도구·신체 종목 구분), 올림픽·아시안게임 종목 여부에 따라 차등 적용하며 최소 1000만원에서 최대 9000만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또 올해는 ‘소수종목’과 ‘회생단체’ 운영지원 항목을 신설했다. 소수종목 운영지원은 2024년 기준 전국 직장운동부수가 2개 이하인 종목 중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한 국가적 전략 필요 종목이 대상이며, 총 3억 원을 2개 팀에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종목은 루지와 서핑, 스노보드, 아이스하키, 인라인스피드, 크로스컨트리, 스포츠클라이밍 등이 있다. 회생단체 운영지원은 이미 창단되었으나 선수 또는 지도자가 없어 재정난 등으로 팀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단체 중 올해 재운영을 계획중인 단체가 대상이며, 총 2억 원을 2개 팀에 지원할 예정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04-15

안동반다비체육센터 장애인 생활체육의 장으로 자리 매김

안동반다비체육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아 누적 이용자 수 3만 명을 넘어서는 등 장애인 생활체육의 거점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반다비는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 마스코트인 반달가슴곰의 명칭으로 계층과 장애를 극복하는 굳은 의지와 화합을 상징한다. 반다비체육센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언제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스포츠 공간이다. 센터는 지난해 4월 15일 정식 개관 이후 올해 3월 말까지 총 3만7500명이 이용했다. 월평균 약 3125명이 이용한 셈이다. 특히 전체 이용자 중 63%인 2만3625명이 장애인이라는 점에서,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시설이라는 목적에 부합하는 성과를 냈다. 이곳 체육관 1층에는 탁구장, GX룸, 헬스장, 휴게실, 샤워실, 2층엔 다목적체육관, 보치아실, 당구장, 샤워실, 3층은 게이트볼장, 휴게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현재 운영 중인 18개 강좌 중 14개가 장애인 전용 프로그램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기창 시장은 “반다비체육센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앞으로도 장애인의 체육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지역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4-15

울릉도 현포항~강원도 수산항 여객선 계획 폐기수순

울릉군과 여객선 운항관련 MOU를 체결하는 등 강원도 양양군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던 울릉도 현포항~양양 수산항 여객선 운항이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밝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양군은 2023년 군청에서 울릉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여객선 운행 협약식을 하고 운항허가 및 어항개발계획 변경 등 수산항~현포항 정기여객선 운항을 위한 행정협력을 약속했다. 군은 울릉도까지 여객선 운항을 위한 여객터미널과 부두, 부대시설 등이 들어서면 연간 10만 명이 찾아 양양군의 사계절관광지 도약과 447명의 일자리창출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이 홍보는 처음부터 오보라는 지적을 받았다. 포항 다음으로 먼 거리가 수산항이었던 것이다. 실제 수산 항과 울릉도 현포항은 약 202km인데 반해 강릉항~울릉도 180km, 동해 묵호항~울릉도 158km 울진 후포~울릉도 148km 정도로 나타났다. 후포항보다는 무려 50km이상 먼데도 육지 최단거리라고 홍보한 것이 논란이 되자 양양군은 양양공항을 들고 나왔다. 서울에서 비행기를 타고 와 여객선을 타면 최단거리가 된다는 것을 내세웠다. 태스크팀까지 꾸린 양양군은 지난해 관련 부처인 해양수산부에 해양공간적합성 재협의, 매립기본계획반영요청서 재반영을 요청하며 사업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이후에는 추가적인 사업 관련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관련 업무협의를 위해 해수부를 찾은 것도 지난해 7월 단 1차례에 불과해 내부에서 조차 사업의지가 꺾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2026년도 운항계획을 목표로 했지만, 올해 관련 예산이 한 푼도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협약식을 진행한 울릉군 관계자도 “이러저리 알아보니 해당 사업은 ‘물 건너 간 것 같다‘’ ”고 밝히고 있다.  특히 양양군이 접안지로 사용하려 했던 울릉도 현포항 사정도 좋지 않다. 이곳은 다른 여객선 씨스포빌이 취항하려고 400t급 여객선을 시험운한 접안을 시도했지만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북방파제에 여객선이 밀려 충돌할 수도 있어 포기하기도 했었다. 강릉 2척, 묵호 2척 여객선을 운항하다가 적자로 각각 1척씩 운항을 줄인 씨스포빌의 사례도 양양군이 이 사업을 주저하게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수산항에서 승선하면 강릉, 묵호보다 울릉도까지 운항시간이 더 걸리는데 과연 이용자가 기대만큼 있겠느냐는 내부 판단이 있었다는 것이다. 양양군 관계자는 “계획을 수립했지만 선사들도 대부분 경영난을 이유로 참여를 꺼려 여개선 모집이 쉽잖은 게 사실”이라면서 향후 관광시장과 동향 등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