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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만항을 북극항로 전초기지로”

북극 해빙 가속화로 북극항로 개척이 ‘시급한 국가 필수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국회에서 포항 영일만항을 비롯한 주요 항만을 전략적 전초기지로 육성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30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김정재(포항북) 의원이 주최하고, (사)한국북극항로협회(KASA)가 주관한 ‘대한민국 북극항로 전략 정책 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에는 학계·산업계·정책 관계자들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및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이날 장 대표는 “의견을 반영해 적극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당 차원의 강력한 지원 의지를 표명했다. 발제를 맡은 민승기 포스텍 교수는 “관측에 따르면 9월 북극 해빙 소멸 시점이 기존 예측보다 10년 이상 앞당겨지고 있다”며 해빙 소멸의 전지구적 영향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성우 KMI 박사는 “최적의 답안은 사업별 벌크항로를 개설하는 것이며 포항의 산업적 강점과도 일치한다”고 밝혔다. 그는 “화물 확보와 안정적 항로 운영 기반 마련을 거쳐 주요 항만을 정기 기항지로 발전시키는 단계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좌장을 맡은 최수범 한국북극항로협회 사무총장은 △북극항로 특별법 제정을 통한 범정부 실행 체계 확립 △PC2급 쇄빙선, SMR 추진선박 등 차세대 기술 확보 △항만 클러스터 구축 및 북극해운정보센터 조속 추진 △다층적 외교 협력과 유연한 연대 강화 △고급 인재 양성 및 원주민 협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북극항로와 관련된 특별법은 현재 김정재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문대림·주철현 의원, 국민의힘 정희용(고령·성주·칠곡)·조승환 의원 등 5명이 각각 대표발의를 한 상태다. 이희용 영남대 교수는 “포항 영일만항은 1만 TEU급 이상 선박이 접안할 수 있도록 수심을 필요한 규모로 준설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김경훈 한국해운협회 업무이사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쇄빙선 건조 비용 부담 △극지 특화 인력 부족 △국제 제재로 인한 투자 위축 등을 제시했고, 서현교 극지연구소 박사는 “국정과제인 북극항로 개척을 뒷받침하기 위해 실측 기반 통항해수도 개발 사업을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블라디슬라브 몽구시(Vladislav Mongush) 주한러시아연방대사관 참사관은 북극 지역의 막대한 자원 확보 및 물류 경쟁력 잠재력을 언급하며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인프라 개발 가속화 계획을 밝혔다. 김학범 한국해운조합 정책지원실장은 “남북 공동 환직항의 활성화와 내항 피더선 네트워크 강화는 북극항로 활성화의 중요 기반이자, 한국의 동북아 물류 허브화와 해운 경쟁터 제고를 위한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9-30

목 어깨 통증과 스마트폰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생활 습관이 되었다. 그러나 고개를 숙이고 작은 화면을 오랫동안 바라보는 자세는 목과 어깨에 큰 부담을 준다. 목뼈가 앞으로 밀려 일자목이 되고 어깨는 안쪽으로 말리면서 척추의 균형이 서서히 무너진다. 단순히 목이 뻐근하고 어깨가 뭉치는 걸로 시작해 시간이 지나면서 두통, 어지럼, 안구 피로, 손저림, 집중력 저하 등 다양한 증상이 뒤따른다. 몸이 한쪽으로 틀어지면 다른 부위가 이를 보상하려고 힘을 쓰게 되고 결국 등과 허리 골반까지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이처럼 틀어진 자세와 불균형에서 비롯된 불편함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 추나 치료다. 추나는 단순히 뼈를 교정한다는 개념보다 틀어져서 긴장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고 막힌 흐름을 열어주는 치료에 가깝다. 목과 어깨가 제 위치에서 벗어나면 그 주변의 신경이 눌리고 혈액순환이 정체된다. 추나로 이런 압박을 완화시키고 순환을 회복시켜 주면 답답했던 목은 시원해지고 어깨는 한결 가벼워진다. 신경 눌림이 줄면서 손끝의 저림이 줄고 차갑던 손발에 따뜻함이 돌기도 한다. 단순한 통증 완화를 넘어 틀어짐 때문에 생긴 온갖 불편을 덜어내는 과정이 되는 것이다. 현대인에게 흔한 거북목이나 일자목은 대표적인 구조의 변화다. 목의 구조가 틀어지면 머리 무게를 견디기 위해 어깨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고 이 긴장은 다시 등과 허리에 부담을 준다. 실제로 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중 상당수는 허리와 골반까지 함께 치료해야 증상이 개선된다. 한 부위의 불편함이 다른 부위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추나는 이러한 연관성을 함께 고려하여 목과 어깨뿐 아니라 몸 전체의 균형을 다루기 때문에 근본적인 불편함 해소가 가능하다. 추나 치료를 받은 뒤 환자들이 가장 먼저 이야기하는 것은 몸이 가벼워졌다는 느낌이다. 오랫동안 눌려 있던 긴장이 풀리면서 머리가 맑아지고 집중이 잘 되며 오래 앉아 있어도 예전처럼 아픈 것이 덜하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개운함이 다르고 밤에 누웠을 때 호흡이 편해지는 변화도 자주 경험한다. 추나는 통증 그 자체만이 아니라 틀어진 구조가 만들어낸 생활 속 불편함을 해소하는 데 큰 장점을 가진다. 물론 한번 틀어진 자세가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을 오래 쓰거나 구부정한 자세를 반복하면 같은 문제가 다시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그때마다 추나로 쌓인 긴장을 풀어내고 뭉친 근육을 이완시키며 흐름을 회복한다면 불편함은 훨씬 덜해지고 몸은 점점 편안해진다. 치료가 생활 속에 이어질 때 통증으로 움츠렸던 몸이 다시 숨을 쉬게 된다. 목과 어깨 통증은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내 몸이 틀어져 힘들어한다는 신호다. 이 신호를 무시하면 작은 뻐근함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지고 일상의 활력까지 빼앗아 가게 된다. 추나는 바로 그 신호에 귀 기울여 몸을 풀어주고 불편함을 덜어내어 삶의 질을 회복하게 만드는 든든한 방법이다. 스마트폰 생활이 필수가 된 현대인에게 추나는 단순한 치료를 넘어 몸이 다시 균형을 되찾고 편안함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이 되어준다. /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2025-09-30

“매년 12월, 길 하나 사이로 마을이 갈라집니다”···군 소음영향도 조사 주민설명회 ‘아우성’

“길 하나 사이로 보상 여부가 갈린 탓에 매년 연말마다 보상금 갈등으로 마을이 갈라집니다. 공평한 적용이 절실합니다.” 30일 포항시 오천읍민복지회관에서 열린 ‘해군 포항비행장(K3) 소음영향도 조사 및 자동소음측정망 설치사업’ 주민설명회에서는 이런 아우성이 터져 나왔다. 주민들은 질의응답 시간에 보상 불균형, 기준치 산정, 어업 피해, 감액 규정 등에 대해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청림동 주민은 “길 하나 사이로 돈을 받고 못 받다 보니 평생 이곳에 살아도 보상을 못 받는 집이 있어 화가 난다”고 했다. 용역사는 “보상 구역을 선으로 나누는 탓에 불가피하게 갈등이 생기는 현실을 알고 있다”며 “주민 화합을 해치는 문제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관계기관에 건의하겠다”고 달랬다. 도구리 주민은 “초계기가 도구·청림동 상공을 30분 간격으로 지나가는데, 측정만으로 실태가 반영되겠느냐”고 항의했다. 용역사는“체감과 측정값이 다를 수 있지만, 수집된 자료는 내년 12월 공개될 예정”이라며 “보안상 항로를 지도에 표시할 수는 없지만 주민이 지적한 구간도 문제없이 측정된다”고 설명했다. 소음 기준치를 둘러싼 불만도 나왔다. 한 주민은 “기준을 왜 85dB로 높였느냐. 배경 소음이 없는 지역까지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용역회사는 “이번 조사에서는 배경 소음이 낮은 지점을 선정해 불리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곡리 주민은 “항공기와 헬기 소음 때문에 어류가 도망가 조업 피해가 생긴다”며 어업 피해 보상을 요구했지만, “현행 법은 인체 기준에 따른 보상 체계라 어류 피해는 반영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어야 했다. 용역회사는 10~11월과 내년 2~4월 두 차례(각 7일간) 소음 측정을 진행해 기종별·시간대별 소음을 분석하고, 자동소음측정망 4곳 설치 후보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측정 결과는 군 운항 자료와 대조해 검증한 뒤 소음 등고선으로 작성되며, 내년 12월 최종 고시된다. 보상금 지급은 전년도 12월 말 보상 대상 지역 기준 통보를 시작으로, 이듬해 2월 지자체 신청 절차를 거쳐 8월부터 지급한다. 다만 1989~2010년 전입자는 30%, 2011년 이후 전입자는 50% 감액되며, 근무지가 소음대책지역 밖 100km 이내일 경우 30% 감액, 100km 초과 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9-30

日鉄, 캐나다 Kami 철광산 지분 30% 인수··· 고품위 DR용 철광석 확보 나선다

일본제철(日本製鉄, Nippon Steel)이 캐나다 뉴펀들랜드·래브라도주(N&L주)에 위치한 ‘카미(Kami) 철광산’ 지분 30%를 인수해 고품위 직접환원용(DR) 철광석 확보에 나섰다. 이번 인수는 캐나다 광산개발기업 챔피언아이언(Champion Iron, 이하 CI)과 일본 상사인 소지츠(双日)와의 합작 형태로 추진됐다. 일본제철은 9월 30일 CI, 소지츠와 공동으로 합작회사 ‘Kami Iron Mine Partnership(카미 철광 파트너십)’을 설립하고, 총 1억5000만 캐나다달러(약 1512억원) 규모의 권익 인수 대금 중 4200만 캐나다달러를 우선 납입했다고 밝혔다. 일본제철은 100% 자회사인 NS 캐나디언 리소시스(NS Canadian Resources, Inc.)를 통해 이번 합작사 지분 30%를 확보했다. 잔여 대금 1억800만 캐나다달러는 향후 타당성조사(Feasibility Study, FS)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출자 여부를 최종 결정한 뒤 납입할 예정이다. 카미 철광산은 현재 신규 개발이 검토 중인 프로젝트로, DR(직접환원철) 제조에 적합한 고품위 철광석을 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DR용 고품위 광석은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제한돼 있어, 이번 인수로 일본제철은 저탄소 제철 공정에 필요한 핵심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일본제철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세계적 수준의 고품위 철광석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직접환원철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원료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이는 전략적 조치”라며 “챔피언아이언, 소지츠와의 협력을 통해 북미 지역 내 자원개발 및 친환경 제철체제 구축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일본제철은 향후 전기로 및 수소환원 제철 등 저탄소 공정 전환을 위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세계 주요 철강사들이 탄소중립 시대에 맞춰 DR용 고품위 원료 확보 경쟁에 나서는 가운데, 일본제철의 이번 행보는 자원 확보와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포석으로 평가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30

초록우산 경북본부, 영진포장(주) 박형근 대표 ‘그린리더클럽’ 위촉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본부장 박정숙)는 30일 영진포장주식회사(대표 박형근)를 초록우산 ‘그린리더클럽’으로 위촉했다. 영진포장주식회사는 포장용 상자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구미 지역 저소득 아동들을 위한 나눔에 동참하고자 이번 ‘그린리더클럽’에 가입했다. 초록우산 ‘그린리더클럽’은 월 정기후원 10만 원 이상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후원자 모임으로,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나눔의 가치를 확산해 가고 있다. 박형근 대표는 “지쳐있는 아이들에게 작은 나눔이 샘물 같은 역할을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후원을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 아이들이 더 바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주위 기업인들과 함께 선한 영향력을 나누어가겠다”고 밝혔다. 초록우산 박정숙 경북지역본부장은 “구미지역 아동들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신 영진포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그린리더클럽을 통해 더 많은 아이들이 희망을 키워갈 수 있도록 아동 지원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초록우산 그린리더클럽 가입을 희망하는 경북도내 개인 및 기업은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054-273-7333)에 문의하면 된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9-30

제 역할 못하는 정당 게시대·행정 관청 난립 동참···‘현수막 없는 도시’ 만들 해법은?

30일 찾은 포항시 남구 대잠동 시청삼거리에 설치된 ‘정치 현수막 우선게시대’에는 특강·공연·마켓 홍보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바로 옆 ‘정당 현수막 전용 게시대’는 특정 정당 소속 정치인의 현수막으로 채워져 있었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앞둔 정치인의 ‘추석 인사’ 현수막이 게시대 주변을 둘러쌌다. ‘정당 게시대’가 포항 전역에 9개에 불과해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교차로 주변을 선호하는 정치인들의 현수막이 난립하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포항 시내 주요 교차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눈에 띄는 점은 행정기관의 각종 안내·행사 홍보 현수막도 지정 게시대 대신 막무가내로 걸려 있다는 점이다. 포항시청 등 행정기관부터 무분별한 현수막 난립에 동참하는 꼴이어서 명절마다 도심을 ‘현수막 숲’으로 만드는 정치인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전자현수막 게시대를 지역 곳곳에 설치해 행정 관련 홍보를 하는 대구지역 지자체와 대조적이다. 포항시 광고물디자인팀 관계자는 “행정 홍보 현수막이 지정 게시대 외에 내걸린 사례가 있는 것은 사실이고, 행정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점에서 문제의식을 갖고 각 부서에 협조를 요청해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항과 달리 다른 지자체는 도시 미관 저해, 정치적 피로감, 자원 낭비 등의 문제를 지닌 ‘현수막 공해’ 해소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에서는 2015년 수성구가 ‘현수막 제로구역’을 처음 도입한 뒤 동구와 군위군을 제외한 나머지 구·군으로 확대되면서 38곳까지 늘었다. 불법 현수막은 물론 정치 현수막도 허용하지 않는 곳이다. 수성구의 경우 달구벌대로, 동대구로 주요 교차로, 수성못 인근 구간 등을 클린존으로 지정해 각 정당과 협의를 통해 ‘현수막 제로구역’에 정당과 정치인 현수막을 달지 않도록 하고 있다. 현수막 난립을 막는 방법도 다양하다. 박상영 수성구청 도시디자인과 팀장은 “단속반원이 대로변을 매일 순찰하고 주말에도 조를 편성해 현장을 돌고, 행정복지센터는 이면도로를 담당해 민원이 접수되면 즉시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민이 직접 불법 현수막을 수거하면 보상을 지급하고 있으며 올해 8월에는 큰 현수막의 보상금을 장당 1000원에서 2000원으로 두 배 인상했다. 이 제도를 더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김철영 영남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정치 현수막 난립은 단순한 시각적 불편이 아니라 도시의 품격과 정치문화 수준을 드러내는 문제로 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수막 없는 도시’를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제시한 김 교수는 “정치인과 정당은 스마트폰과 온라인 플랫폼, 교차로 전광판처럼 합법적이고 효율적인 매체를 활용해야 한다”며 “해외 선진국의 대도시에서 현수막 난립 사례를 찾기 어려운 것을 보면 이해가 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9-30

해돋이 형상 130m 아치형 온실 ‘환호근린공원 식물원’ 10월 1일 개장

해돋이를 형상화한 길이 130m 아치형 온실에 바오밥나무, 맹그로브 등 희귀 열대·아열대 식물을 전시하는 ‘환호근린공원 식물원’이 10월 1일 정식 개장한다. 남쪽에 스페이스워크와 포항시립박물관을 이미 갖춘 환호근린공원은 북측에 식물원, 잔디광장 등 복합 문화·휴식 공간을 추가하는 공사를 완료하고 9월 30일 준공식을 개최했다.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에 따라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이 해제되는 상황에서 포항시가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도시 녹지를 지켜내 시민 여가·휴식 공간을 마련한 것인데, 그 첫 결실이 ‘환호근린공원’이다. 환호근린공원은 남측과 북측을 합쳐 100만㎡가 넘는 대형 녹지 공간으로 거듭났다. 2001년 남측 공원 조성 이후 20년 넘게 미개발로 남아 있던 공간이 2020년 협약체결일 이후 2022년 착공해 3년 만에 완공되며 시민들의 자연 속 휴식·문화 공간으로 되살아난 것이다. 북측 공원에는 보행교, 식물원, 하늘연못, 책 읽는 숲, 환호뜰, 순환데크 등 다양한 시설을 조성했고, 식물원은 남측의 스페이스워크와 함께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 명소가 될 것으로 포항시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형 잔디광장 ‘환호뜰’은 가족 단위 이용객이 도심 속에서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야간에는 식물원과 순환 데크, 바닥분수의 경관조명이 어우러지게 해 스페이스워크와 함께 포항의 대표 야간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환호근린공원은 민간 자본과 협력으로 도시공원 일몰제 위기를 기회로 바꾼 의미 있는 성공 사례”라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환호공원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북구 학산근린공원(28만㎡), 2027년 하반기까지는 상생근린공원(78만㎡)을 차례로 준공할 예정이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9-30

대구시, ‘2025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우수상 수상

대구시가 30일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주관 ‘2025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에서 우수사업 부문 ‘우수상’(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는 지난해 ‘공시제 부문 최우수상’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은 고용노동부가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의 일자리 정책 추진 실적을 평가해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행사로, 201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번 수상은 대구시가 대구상공회의소(대구인적자원개발위원회 일자리창출팀), 대구경북첨단벤처기업연합회와 협력해 추진한 ‘IT플러스 상생일자리 사업’의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해당 사업은 저부가가치 산업을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우수사업’ 부문에서 창의성과 고용창출 효과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IT플러스 상생일자리 사업’은 IT기업과 로봇·의료 분야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 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대구시가 기술 고도화 및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청년 인재가 핵심 직무에 참여해 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동시에 이뤄지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한 점이 특징이다. 또 기업 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로 복합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인정받았다. 대구시는 올해에도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미래모빌리티 등 주력산업과 연계한 고용시장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수상으로 대구시 일자리 정책의 우수성을 입증했다”며 “중앙부처 및 지역 산업계와 협력해 실효성 있는 일자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30

대구 달성군, 日 시장 공략… 현지서 산업·문화 연계 마케팅

대구 달성군이 일본 현지에서 관광객 유치 총력전에 나섰다. 군은 지난 22일부터 7일간 일본 주요 도시를 돌며 지방정부·여행사·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전방위 마케팅을 전개했다. 단순 관광 홍보에 그치지 않고 산업·문화 자원을 연계한 융합형 상품 개발과 현지 여행사 협력, 국제관광박람회 참가까지 다층적 전략을 가동하며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첫날인 지난 22일에는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청을 방문해 관광 교류 확대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산업단지 견학·기업박물관 투어 등 산업·관광 융합상품 개발 방안을 논의했다. 23일에는 일본 최대 여행사 HIS 등 8개 여행사와 언론사를 초청해 달성군 관광자원과 인프라를 소개하고 맞춤형 상품 개발 협의를 진행했다. 25일부터는 나고야에서 열린 ‘투어리즘 엑스포 재팬 2025’에 참가, 참꽃군락지 포토존·B2B 상담·기념품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현지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최재훈 군수는 “이번 일본 방문은 국외 관광 교류와 관광객 유치의 중요한 발판”이라며 “앞으로도 일본 시장을 비롯해 해외 관광객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투어리즘 엑스포 재팬’은 일본관광진흥협회와 일본정부관광국이 공동 주최하는 세계 최대 관광박람회로, 매년 1300여 개 기업과 단체, 18만 명 이상이 참여한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9-30

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 준비 ‘착착’

대구시는 30일 시청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홍성주 경제부시장 주재로 ‘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 최종 준비상황 점검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엑스코에서 열리며, AI·로봇·모빌리티 등 미래산업 분야의 글로벌 혁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분산 개최되던 미래산업 전시회를 ‘FIX’로 통합한 데 이어, 올해 초 ‘FIX 추진단’을 신설해 신규 콘텐츠 유치에 주력해왔다. 미국 관세 부과 등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50여 개 신규 전시 참가사를 확보했으며, 국내 최초로 글로벌 콘텐츠 시연을 유치하는 등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행사 홍보를 위해 양준혁 선수의 응원 영상과 간송미술관 소장품 연계 티저영상을 게시하며 시민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역거점 AX 혁신 기술개발사업’ 예타면제 의결을 계기로 모빌리티·로봇 등 지역 주력산업의 AI 전환(AX)에 속도를 내고 있다. FIX 2025에서는 ‘AI 로봇수도’ 및 ‘AX 연구개발 허브’ 비전을 담은 공동관을 조성해 새 정부 미래산업 정책에 부응하는 대구의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다. 주요 전시 콘텐츠를 살펴보면 모빌리티 분야는 ‘HL로보틱스’의 자율주차로봇 ‘파키’ 실물 시연과 올해 CES에서 주목 받았던 ‘샤오펑’의 UAM ‘X2’ 기체가 국내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AI 이동혁신 특별관’도 마련된다. 로봇 분야에서는 에이로봇의 2족 보행 휴머노이드 ‘앨리스’, 유니트리·영인모빌리티의 ‘휴머노이드 복싱’을 시연한다. 유니버셜 로봇(덴마크)·앱손(일본) 등 글로벌 기업들도 참여해 전시관을 구성한다. ICT 분야는 업스테이지·뤼튼 등이 ‘국가대표 AI관’ 운영하고, 이수페타시스·텔레칩스·메가존클라우드 등 처음으로 전시에 참가한다. 올해 컨퍼런스에는 딥러닝 창시자 제프리 힌튼 교수가 공동 설립한 벡터AI연구소(캐나다), NASA, 보스톤다이나믹스, 리비안(미국), 프라운호퍼, KUKA 로보틱스(독일) 등 해외 기업·기관이 대거 참여한다. 이세돌 전 바둑기사와 카이스트 출신 유튜버 허성범도 현장 강연에 나선다. 해외 바이어로는 콘티넨탈, 벤츠, BMW, GM 등 유럽·북미권 구매력 높은 기업의 비중이 증가했으며, NEC(일본) 관계자도 방문한다. 동반성장위원회 협력을 통해 한화, SK하이닉스, HD현대 등 대기업이 참여하는 ‘대기업 구매상담회’도 확대 운영된다. 홍성주 경제부시장은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혁신기술 유치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FIX 2025 성공 개최를 통해 대구시가 AX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30

이재숙 대구시의원, 기후 위기 대응 물관리 종합대책 시급

이재숙(동구4) 대구시의원은 지난달 30일 서면 시정질문을 통해 “대구시의 물관리 체계를 전면 점검하고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안정적인 급수 공급과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홍수 등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해 △급수 질 관리 현황 및 기후 위기 대응 계획 △자연 재난 긴급 대책 △물 절약 및 재활용 정책 추진 △가뭄으로 인한 급수 제한 시 취약계층 보호 방안 등을 질의했다. 이 의원은 “현재 대구시에는 8곳의 정수장이 있으나, 매곡·문산·공산 정수장을 제외한 나머지는 여전히 표준 또는 완속 방식의 정수처리에 머물고 있다”며 “고산·가창·군위·성리·동부에도 고도정수처리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군위군의 노후 상수도관 문제도 언급했다. 또 장기 가뭄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집중 호우로 인한 홍수도 함께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기후 위기에 따른 물관리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중대한 과제인 만큼, 대구시의 체계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민 안전과 지속 가능한 물관리를 시스템 구축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30

대구시, ‘2040 도시기본계획(안)’ 공청회 개최

대구시는 30일 iM뱅크 제2본점에서 ‘2040 대구 도시기본계획(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 시의원, 전문가,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공청회는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권일 교수가 기본계획(안)을 발표한 후, 김한수 계명대 교수 등 6명의 전문가가 △토지이용 △건축·주택 △교통 △환경 분야별 전략을 검토하고 대안을 논의했다. 이어 시민 의견 수렴 시간도 진행됐으며, 대구시는 제기된 의견을 검토해 반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계획은 군위군 편입, TK신공항 건설, 대규모 개발사업, 정부의 ‘5극 3특’ 및 친환경 정책 등 대전환기 요인을 성장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청년참여단을 운영해 청년 세대의 시각을 반영한 공간 전략을 수립한 점이 특징이다. 대구시는 앞으로 시의회 의견 청취, 관련 부서 협의, 국토계획평가 및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4년 상반기 중 계획을 확정·공고할 예정이다. 공청회 자료는 대구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의견은 10월 15일까지 우편(대구시 북구 연암로 40, 산격청사 별관5동 2층 도시계획과), 팩스(053-220-4471), 전자우편(hotjino@korea.kr)으로 제출 가능하다. 홍성주 경제부시장은 “시민과 함께 20년 미래 계획을 완성해 나가겠다”며 “내년 상반기 계획 확정 후 도시관리계획 정비와 역점사업을 추진해 미래도시 대구를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30

대구시-국방부, 군위군 군부대 이전지 현장 점검…마스터플랜 적실성 강화

대구시와 국방부가 30일 군위군을 방문해 군부대 이전지 현장을 점검하고, 현재 수립 중인 마스터플랜과의 연계성을 강화했다. 이번 점검에는 국방부와 대구시 소속 간부 및 실무자들이 참석해 지형 여건, 접근로 현황, 기반시설 유무 등을 직접 검토하며 계획 수립에 반영할 요소를 도출했다. 대구시는 올해 3월 제2작전사령부 등 이전 대상 군부대의 최종 이전지를 군위군으로 확정하고, 4월부터 국방부·육군·공군본부와 ‘통합 마스터플랜 수립 TF’를 구성해 사업을 추진해왔다. 대구시는 2027년 상반기까지 국방부와 합의각서(MOU)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 유사 사례(창원 39사단, 전주 35사단 이전)보다 11년 이상 기간을 단축한 것이다. 국방부 역시 현장 방문을 통해 사업 성공을 위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진열 군위군수와의 면담에서는 사업추진 방향과 지역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동규 대구시 군사시설이전정책관은 “이번 현장 점검은 마스터플랜 수립의 토대를 마련한 중요한 자리였다”며 “국방부와 협력해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와 국방부는 향후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이전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30

청도군, 추석 연휴 4대 분야 12개 종합대책 시행

청도군이 10월 3일부터 9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를 군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안전과 민생, 나눔, 관광 등 4개 분야 12개 과제의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또 △재해재난대책반 △교통 수송대책반 △응급의료대책반 △급수 관리반 등 9개 대책반의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각종 재난과 사건·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전통시장과 주차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사전 점검을 시행하고 태풍‧집중호우 등 기상악화에 따른 재난안전사고 대비를 위한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이와 함께 대규모 인구 이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과 가축전염병 확산에 대비하고, 응급의료대책반을 운영해 진료할 수 있는 병의원과 당번약국을 안내해 군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추석을 앞두고 농산물 가격이 오르는 등 고물가 상황에 대응하고자 물가 대책 종합상황실과 물가 안전 책임관리관을 운영하고, 성수품 가격 동향을 수시로 점검해 불공정 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한다. 지역사랑상품권 특별할인과 온누리상품권 구매 홍보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주고 취약계층 636세대에 공직자들이 복지도우미로 활동한다. 청도 레일바이크와 와인터널, 한국 코미디타운, 청도소싸움 미디어 체험관, 청도박물관을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개관해 고향을 방문한 귀성객들에게 많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한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5-09-30

청송읍지역보장협의체, 추석 명절 홀몸 어르신 나들이 훈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외롭게 지내는 홀몸 어르신들을 모시고 나들이 행사를 가져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청송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정화식)는 30일 홀몸 어르신 30여 명을 모시고 산소카페 청송정원 나들이를 함께 했다. 이번 함께한 나들이는 평소 외부 활동 기회가 적은 어르신들이 협의체 위원들과 동행해 청송정원을 둘러보고 일상 속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된 특화사업이다. 협의체 위원들은 어르신과 짝을 이루어 자택에서 출발하는 순간부터 행사 후 귀갓길까지 동행하며 안전한 나들이가 될 수 있도록 일일 돌보미 역할도 해 따뜻한 정도 함께 했다. 협의체 위원들은 또 재능기부를 통해 어르신들의 기념사진을 촬영으로 재능기부도 함께 다져 추억 사진 액자로 제작해 선물할 예정이다. 홀몸 어르신들은 “청송정원의 백일홍 꽃밭에서 사진을 찍고 점심도 챙겨줘서 너무나 고맙다”며 “흥겨운 노랫말을 함께 부르며 어울린 시간들이 오늘만큼은 너무나 즐겁다”고 말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오늘 어르신들과 함께해주신 청송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소외감 해소와 행복한 노후를 위해 다양한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5-09-30

경주 보문단지 용도변경, 특정 기업에 수백억 특혜 논란

경주 보문관광단지내 흉물로 방치되던 ‘신라밀레니엄파크’ 부지가 행정의 용도변경 결정 하나로 특정 기업에 막대한 이익을 안겨주는 ‘금싸라기 땅’으로 변모하고 있어 특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관광휴양 오락 시설지구’였던 해당 부지를 ‘복합시설지구’로 변경해 호텔 건립의 길을 열어주면서 개발사는 단 한 푼의 투자 없이 수백억 원대의 시세차익을 얻게 될 전망이다. 우양산업개발은 2020년 10년 가까이 폐허로 방치된 이 부지를 공매를 통해 279억7657만원(1평당 49만 원)의 헐값에 사들였다. 이후 별다른 투자 없이 부지를 방치하다 최근 럭셔리호텔 건립계획을 제출했다. 경주시가 이 용도변경을 최종 승인하면 해당부지의 가치는 인근 보문단지내의 공시지가 수준으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우양산업개발은 부지 매입 5년 만에 수백억 원에 달하는 불로소득을 얻게 되며, 이는 행정 승인만으로 국제 브랜드 호텔인 ‘하얏트 알릴라’를 유치할 수 있게 된다. 지역 사회에서는 이를 두고 “수백억대 불로소득을 특정기업에 몰아주는 전형적 특혜 행정”이라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개발이익환수제 사각지대로 공공 기여도는 ‘쥐꼬리’라는 것이다. 현행법상 관광단지내 토지이용계획 변경은 개발이익환수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구단위계획 변경 시에는 개발이익을 환수하지만, 이번 경우는 예외에 해당한다. 이때문에 우양산업개발은 정책적 특혜로 막대한 차익을 챙기면서도 공공에 환원하는 몫은 ‘자발적 기여’에 그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 기여도는 “아주 미약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여론은 들끓고 있다. 한 개발업계 관계자는 “수년째 흉물로 방치된 땅을 행정이 특혜성 용도변경으로 금싸라기 땅으로 만들어주고 있다”며 “보문단지 발전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특정 기업이 불로소득을 독식하는 것은 명백히 불공정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단체 관계자 역시 “공사와 경북도가 합당한 수준의 공공기여를 반드시 요구해야 하지만 현행 제도상 강제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하며“결국 행정이 기업 배 불리기에 앞장선 꼴”이라고 비판했다. 또 “경북문화관광공사는 보문단지의 발전을 명분으로 한 이번 용도변경이 공공의 이익보다는 특정 기업의 사익을 우선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09-30

경북도 APEC 2025 성공 기원 콘텐츠로 글로벌 호응 이끌어

경북도가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제작한 특별 홍보 콘텐츠가 국내·외에서 긍정적인 반향을 얻고 있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보이소TV’를 통해 총 세 편의 홍보 영상을 공개했으며, 해당 콘텐츠들은 공개 직후 높은 조회수와 시청 지속 시간을 기록하며 글로벌 홍보 효과를 입증했다. 먼저 첫 번째 영상인 ‘천년고도 경주에서 전하는 APEC 2025 초대장’은 국내 거주 외국인이 직접 참여한 다국어 콘텐츠로, APEC 회원국 언어를 활용해 경주의 역사와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이 영상은 현재 조회수 22만 회를 기록했으며, 평균 시청 시간은 1분 27초로 전체 영상 길이의 약 85%에 달해 높은 몰입도를 보였다. 두 번째 콘텐츠 ‘누구나 쉽게 만드는 K-김밥’은 경북도 홍보대사인 요리연구가 이혜정 씨가 참여해 경북의 산나물과 한우 등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김밥을 소개, 조회수 20만 회를 돌파하며 “직접 따라 해보고 싶다”는 반응과 함께 경북 식문화의 세계적 확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세 번째 영상은 트로트 가수 박구윤 씨가 부른 APEC 홍보송 ‘코리아 드림’의 트로트 커버곡으로, 인공지능(AI) 기술로 작사·작곡된 것으로 주목받았다. 현재 조회수는 17만 회이며 “트로트로 듣는 APEC 홍보송이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한편,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 D-30을 맞아 국민 참여형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경북 경주의 추억, 레전드 사진 이벤트’는 오는 10월 12일까지 온라인 공모전으로 운영되며, 참가자는 경주 여행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응모할 수 있다. 일부 작품은 AI 사진 모션화 기법으로 재탄생해 보이소TV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APEC 성공 기원, 국민 응원 한마음 캠페인’은 10월 한 달간 운영되며, 국민들이 ‘응원하기’ 버튼을 누를 때마다 AI로 구현된 첨성대가 점차 완성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캠페인 마지막 날에는 완성된 첨성대와 함께 APEC 성공 기원 메시지가 공개될 예정이다. 임대성 경북도 대변인은 “이번 콘텐츠들이 세대와 국가를 넘어 공감대를 형성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창의적인 홍보 전략을 통해 APEC 정상회의 성공은 물론, 경북의 세계적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30

우원식 국회의장 및 국회 APEC 특위와 APEC 정상회의 현장 점검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막을 한 달여 앞둔 30일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회 APEC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경주 주요 행사장을 점검했다. 우원식 국회의장,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김기현 APEC 특위 위원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14명은 이날 정상회의장, 미디어센터, 라한호텔, 경제전시장, 국립경주박물관 등 APEC 주요 행사장과 부대시설을 둘러봤다. 정상 갈라만찬이 열릴 예정인 라한호텔에서는 문화행사 총연출을 맡은 양정웅 예술감독이 만찬 문화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며 행사 품격 제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국립경주박물관 내 행사장을 미·중 정상회담 등 주요 양자회담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검토해달라는 제안에 대해 외교부는 “상부에 보고 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학홍 경북도행정부지사는 “지난 25일 국회에서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 및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한 결의안’을 통과시켜 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경북도는 지난 17일부터 현장 중심의 준비 체제로 전환해 1000개의 체크리스트를 마련했으며, 인프라 안전, 숙박 서비스, 거리 환경까지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점검의 하이라이트는 경주엑스포대공원에 설치될 경제전시장과 K-테크 쇼케이스였다. 김상철 경북도 APEC 준비지원단장은 “경제전시장은 대한민국 산업의 과거·현재·미래를 보여주는 주제관과 첨단산업관, 도내 강소기업 30여 곳이 참여하는 강소기업관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외 파밀리온 돔에는 국내외 대기업과 우수 강소기업 10곳이 참여하는 K-테크 쇼케이스가 마련될 예정이며, S사, L사 등 국내 최고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참여할 것”이라며 “APEC이 경제 중심 행사인 만큼 글로벌 CEO들에게 대한민국의 첨단 기술을 선보이고 기업간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마지막 일정으로 국립경주박물관을 다시 찾은 국회의장단과 특위 의원들은 기존 만찬장 예정지를 둘러보고, 향후 공식행사 장소로의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학홍 부지사는 “천년 신라의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역사적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란다”며 국회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