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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뱅크, 창립 58주년 ‘하이브리드 은행’ 도약

iM뱅크(아이엠뱅크)가 1일 대구 수성동 본점에서 창립 58주년(10월 7일)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1967년 10월 7일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출범 iM뱅크는 2024년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후 첫 창립기념일을 맞아 고객 감사와 임직원 격려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민트 컬러 로고가 새겨진 앞치마를 배포하고, 대구FC 브랜드데이, ‘독도의 날’ 마케팅 등 고객 참여형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 간소화된 기념식 절감 비용을 임직원 포상금으로 전환해 ‘iM뱅크인상’ 등 동료 추천 포상 제도를 운영하며 내부 결속력을 강화했다. 추석 명절 연휴를 고려해 이날 진행된 행사에서 황병우 은행장은 “시중은행 전환과 내실경영 성과를 이끈 임직원에게 감사하다”며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 제공을 통해 ‘하이브리드 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은행은 지방은행의 관계형 금융, 시중은행의 전국망, 인터넷 은행의 디지털 역량을 결합한 모델을 의미한다. 행사 마지막에는 AI 기술로 제작된 헌정 영상이 상영됐다. 초대 은행장의 음성과 과거 사진을 활용해 58년 역사를 재현한 이 영상은 참가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으며, 100년 은행으로의 비전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한편, iM뱅크는 2025년 추석 명절을 맞아 귀성객들의 편의 제고를위해 신권을 교환하고 ATM기기 사용이 가능한 ‘iM이동점포’를 운영한다.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운영되는 이동점포는 중앙고속도로 동명휴게소(춘천 방향) 및 동대구역 광장에서 진행된다. 운영 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3시까지로 명절을 맞아 현금 사용이 필요한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신권 교환 및 현금 인출, 송금 등 간편 업무 지원과 ATM기기를 운영할 예정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01

바뀌어야 할 장례문화

오늘도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나이가 어중간해서 자식 결혼이랑 부모상이랑 맞물려 있어 부좃돈이 상상 이상이라 부담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정년퇴직하면 제일 먼저 모임을 줄이라는 선배 말이 실감 난다. 시간 난다고 여기저기 머리 디밀다 보면 나중에 큰코다친다. 서로 간에 안면 트고 이름 정도 알면서도 부조 안 하면 그것만큼 ‘뒷담화’ 대상이 되는 것도 없다. 모임을 안 하면 모를까 계속 얼굴 봐야 하는 사이라면 몇 푼이라도 성의 표시는 해야 인간관계가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이번엔 친구 어머님이 돌아가셨기에 일정조차 포기하고 참석해야만 했다. 그 친구도 우리 집 길흉사에 다 참석을 해서 그렇게 한다는 말이 아니라 사람의 도리상 친구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부조만 달랑 보내는 것은 인간의 경우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코 ‘기브 앤 테이크’ 라는 요즘 추세에 따른 행동이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을 뿐이다. 길흉사 치부책 보면서 상대가 얼마 했으면 10년이 지나도 같은 액수를 고집하는 이상한 부좃돈 문화에 치졸한 부조 행위에 대한 논란을 재현할 마음은 없다. 단지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 싶고 과거보다는 지금 상태에서 모든 것을 생각해 보면 안 될까. 장례식장을 나서면서 또 씁쓰레한 감정을 지울 수 없다. 이 집 누나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끝까지 돌보았다. 남동생들은 외지에 있으면서 한 번씩 문병하러 오는 정도였다. 그렇지만 막상 장례식장 상주는 동생이었다. 누나는 딸이었고 딸은 주요 의사결정자가 될 수 없고 부차적이고 보조적인 역할만 주어지게 된다. 딸만 있는 나로선 사위보다는 딸이 상주가 되어주었으면 싶은데, 조금 있으면 바뀌려나 기대해 보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오늘도 친구 누나는 상주 쪽에 서 있지 못하고 며느리와 함께 여자 상주 쪽에 그냥 들러리로 서 있다. 여자는 상주가 되지 못한다는 장례 의식 때문에 아들 그리고 맏사위가 상주를 하게 되는 게 우리나라 전통 장례 풍습이다. 여자는 완전 찬밥 신세다. 세상이 다 변하고 있음에도 위계적이고 가부장적인 우리나라 장례문화는 이상하게도 변할 기미가 없다. 그래서 친구에게 영정사진만이라도 누나가 들게 하는 건 어떻겠냐고 조심스레 말을 건넨다. 누나가 영정사진을 들게 될지는 모르겠다. 그 집안에도 꼰대 어른이 존재하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로 말도 안 되는 음양이론을 갖다 붙여 여자가 나대는 것을 아주 금기하는 사상이 머리에 깊이 박힌 분 말이다. 여자는 음식이나 준비하고 조문객 접대하는 데 힘써야 한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얼굴 하나 안 붉히고 주접을 떠는 노인네 말이다. 마치 자신의 말이 무조건 옳다는 양 유식한 척하면 나이가 깡패라 괜한 말 듣기 싫고 분란을 원치 않으니 그대로 따르고 만다. 요즘은 상조 회사에서 나와 모든 것을 도와주고 진행한다. 상조 회사에서 까라면 까야 한다. 하지만 상조 회사조차 집안 어른 한 분이 나서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고 손사래 치면 일단 모든 행사를 그분의 말에 따르라고 교육받는단다. 그래서 집안에 고집 센 늙은이 한 분 있으면 아주 피곤해진다. 막강한 상조 회사조차 두 손 두 발 다 든단다. /노병철 수필가

2025-10-01

득의작(得意作)

몇 달 동안 이런저런 일로 글씨를 쓰지 못했다. 방학 동안 손주들 돌봄교사 노릇하느라, 한국어교사 자격증 막바지여서 과제 제출이며, 기말시험 등으로 밤샘, 문학공간 첫 책 출간으로 또 몇 날 며칠 애썼더니 덜컥 병이 생겼다. 글씨 수업을 빠지기엔 더할 나위 없는 핑곗거리들이었다. 비록 초보이지만 글씨를 쓴다는 건 대단한 집중을 요하는 거였다. 집에서도 한적한 방에 책상을 두고, 방해받지 않는 시간에 자리해야 했다. 그런 나의 얘기를 들으시더니 선생님은 “그러니 서도(書道)라는 말도 있다. 그러나 아직 연습단계니 그럴 필요 없다. 밥솥에 밥 안쳐놓고 한 자 쓰고, 국 끓이며 두 자 쓰고, 빨래 돌리며 서너 자 쓰면 된다”고 하셨지만 그 역시 수련이 필요한지 잘 안된다. 그러니 집에서 글씨를 쓰려면 온전히 밤중을 기대야 하고, 그 시간에 다른 일 해야 하니 도통 종이 펼쳐 먹에 붓을 적셔 글씨 쓸 엄두도 짬이 나지 않는다. 이래저래 글씨를 못 쓰고, 아픈 핑계까지 덜컥 생기니 결석한 지 두어 달을 훌쩍 넘겼다. 9월 들자 심기일전, 다시 글씨 쓰자. 이전까진 채본을 써 주셨다. 때론 내가 쓰기 편한 시조를 선하시기도 하고, 또는 남편의 시 일부를 택해 써 주시기도 했다. 이번엔 직접 채본용 글을 골라보라 하셨다. 서실 서가에 가지런한 책들 위에 누워있는 내 수필집 ‘고비에 말을 걸다’가 눈에 띄었다. 내가 쓴 글에서 고르면 애착이 생겨 열심히 연습할까? 거의 10년 전에 낸 책이었고, 그보다 훨씬 전부터 쓴 글이 대부분이어서 읽으니 새삼스럽다. 그러면서 40자 내외의 채본용 글을 골라 표시했다. 책 한 권을 훑다시피 읽고 표시해 둔 곳을 선생님께 내밀었더니, “아이고 자기 글을 고르랬더니 고른 것은 거의 남의 글인데요···.” 빨갛게 표시된 글은 거의 인용한 남의 시구였다. 김춘수 선생님의 ‘수련별곡’, 혹은 황인숙의 ‘바람 부는 날이면’에 동그라미를 쳤다. 실은 나도 놀랐다. 내가 쓴 글에서는 고를 만한 게 없다는 것에. 그러고 보니 그랬다. 난 도통 내 글이 재미없었고 마음에 들지 않았다. 논문이 그랬다. 박사학위 논문도 부끄러워 최소한으로 출간, 몇 년을 창고에 넣어 묵혔다. 10여 년 지나 수치심이 가신 후에야 꺼내 읽고 수정해서 책으로 엮었다. 수필집도 그랬다. 매 주 써서 신문에 게재하고 그걸 모아 책으로 내도 주위에 돌리기엔 부끄러워 꺼렸다. 앞서의 수필집이 세종나눔도서에, 책도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되자 겨우 쭈뼛거리며 돌릴 정도였다. 결론적으로 나는 내 글과 논문에 흡족한 적이 없었고, 인정하지도 않았다. 내 글에서 좋은 글귀 하나 뽑지 못한 것이 증명한다. 득의작(得意作)이라는 말이 있다. 작가가 자신의 뜻이나 의도를 만족스럽게 표현한 작품으로 예술가 생애에서 가장 자신 있게 내놓는 대표작이나 역작을 가리킨다. 화가든 소설가든 자신이 뜻대로 이루어져 만족해하거나 뽐낼 정도로 스스로 만족하거나 자부심을 느끼는 작품이다. 득의작은 무슨, 자부심을 느끼지는 못할지라도 최소한 부끄럽지 않은 경지가 되어도 좋겠다 싶다. /이정옥 위덕대 명예교수

2025-10-01

포스코이앤씨, ‘프로(Pro)’ 호칭 도입··· 책임·전문성 강화로 조직문화 혁신

포스코이앤씨가 1일부터 직급 중심 문화를 벗어나 책임과 전문성 중심의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관리자급 호칭을 ‘프로(Pro)’로 단일화했다. 기존 차장·리더·부장 호칭을 없애고, 모든 관리자가 ‘프로’라는 단일 호칭을 사용한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명칭 변경을 넘어,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업무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발휘하고 ‘책임 있는 전문가’로서 행동하는 조직문화를 확립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협력과 소통 중심의 수평적 문화를 강화하고, 현장 중심의 성과 창출을 유도할 계획이다. 현재 포스코이앤씨의 직급 체계는 사원-대리-과장-차장-리더-부장 6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차장·리더·부장 등 관리자급 직급을 없애고 ‘프로(Pro)’로 단일화했다. 회사 측은 이번 제도를 통해 역할과 책임 중심의 평가체계를 강화하고, 안전관리·품질 확보 등 현장 책임 수행을 명확히 하는 실질적 제도로 정착시킬 방침이다. 다만, 사원·대리·과장 직급은 명확한 성장 체계와 승진 기회를 유지해 동기를 부여하고, 팀장·그룹장 등 직책 보유자에 대해서는 기존 직책 명칭을 유지해 리더십 책임을 분명히 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임직원 모두가 전문가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며 “호칭 변화는 시작점에 불과하며, 앞으로도 안전·윤리 중심의 문화 혁신을 통해 고객과 사회에 신뢰받는 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프로(Pro)’ 호칭 도입을 계기로 △책임 중심 문화 정착 △전문성과 자율성 강화 △수평적·협력적 소통 문화 확산 등을 추진한다. 특히 안전 비상경영 체제 속에서 의사소통의 계층적 장벽을 낮추고, 안전 문제에 대한 신속한 공유와 해결이 가능한 조직문화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01

성주참외, 기후 위기에도 ‘국민 과일’ 위상 굳건

성주군이 성주참외로 3년 연속 6천억 원대 조수입을 달성하며 농산물 시장의 불확실성을 이겨낸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성주군은 2023년 6014억 원, 2024년 6200억 원에 이어 2025년에도 6052억 원의 조수입을 기록하며, 기후 변화와 가격 변동성이 극심했던 한 해에도 흔들림 없는 성과를 보였다. 2025년 성주군 행정조사 결과, 성주참외는 총 18만 t의 생산량을 기록했으며, 조수입 억대 농가는 1821호에 달했다. 이는 전년(6200억 원) 대비 약 2.4% 감소한 수치이나, 그 과정은 험난했다. 겨울 장마로 2월 출하량이 평년의 60%에 그쳤고, 2월 한파와 3월 봄장마는 4월 수확량 급감으로 이어졌다. 특히 5월에는 출하 물량이 몰리며 가격 폭락이 발생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극심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주군의 선제적 행정지원과 농가의 숙련된 재배기술, 통합마케팅의 시너지 효과가 안정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 성주군은 불리한 농업 환경 속에서도 참외 명성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해 집중적으로 추진했다. 군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후 하우스 개보수, 관수·관비 시설 지원 등 시설현대화 사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2025년에는 역대 최대 사업비인 158억 원을 투입하고, 고품질 참외 생산에 유리한 장기성 필름 보급을 확대하여 기후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심화되는 농촌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전년 대비 두 배 늘린 1846명 규모로 확대했다. 필리핀, 라오스 등 3개국 8개 시에서 온 근로자들은 참외 재배 농가의 일손을 해결하며 농가 경영 안정과 품질 유지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출하 쏠림 현상으로 인한 가격 폭등 및 폭락을 방지하기 위해 성주군은 농식품부를 방문해 할인 지원 사업을 건의하는 등 신속하게 시장에 개입했다. 지역농협과 성주조합공동사업법인의 통합마케팅과 전국 단위 홍보 전략을 통해 유통구조를 산지 중심으로 개선하고 소비자 접근성을 강화한 것이 6천억 달성의 주요 동력이 되었다. 농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청년농업인 육성에 집중하여 2025년에 47명을 추가 선발, 누적 525명의 청년 인재를 확보했다. 이들에게 창업 자금 지원, 임대형 스마트팜, 기술 컨설팅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성주형 스마트팜’ 보급을 가속화하며 환경 센서, 자동 제어 시스템 등 핵심 보조 품목을 지원하고, 스마트팜 실증단지 조성을 통해 신규 진입 농가에게 실질적인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성주군 관계자는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스마트·청년·품질·유통·글로벌 다섯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농민과 행정, 시장과 소비자가 상생하는 ‘성주참외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10-01

구미시, K-방산 사업비 171억원 확보

구미시는 1일 “산업통상부자원부가 주관하는 2025년 AI 팩토리 시스템 개발 공모사업에 2개 과제가 최종 선정돼 국비 138억 원을 포함한 총 171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해까지 추진하던 AI 자율제조 사업을 올해부터 AI 팩토리로 전면 개편해 양적 확대·사업 다각화·전문성 강화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한화시스템과 ‘첨단 방어무기체계용 통신 및 레이더 모듈의 유연생산을 위한 AI 자율제조시스템 개발’, LIG넥스원과 ‘고신뢰성 방위·위성 부품 생산을 위한 AI 자율제조 기술개발’ 과제에서 각각 선정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수작업 중심이었던 방산 제조공정에 AI 기반 첨단 로봇을 도입하고, 제조·검사·물류·통합관제 전 과정에 첨단 시스템을 구축한다. 시는 첨단 기술을 접목한 K-방산의 제조환경 고도화로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키고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인한 글로벌 방산 수요 급증에 대응하여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산업현장의 디지털 전환 또는 인공지능 전환 등 변화움직임의 가속화로 AI와 로봇기술 융합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지역 주력산업과 AI·로봇 기술을 전략적으로 연계해 스마트 제조 혁신 및 첨단로봇 산업 고도화를 선도할 방침”이라고 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10-01

한국폴리텍대 포항캠퍼스 이경현 교수, 국제기능올림픽 유공 옥조근정훈장 수훈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 산학협력처장 이경현 교수가 2025년 국제기능올림픽 유공자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옥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이번 포상은 국제무대에서의 오랜 활동과 국내 기술인재 양성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한 결과다. 이 교수는 2009년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지도위원으로 첫발을 내디딘 이후, 20여 년간 국제지도위원으로 활동하며 세계 각국의 우수 기능인들과 함께 공정하고 전문적인 심사를 수행해왔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선수단이 안정적으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한국의 기능경기 수준과 신뢰도를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데 기여했다. 특히 국제심사 체계 속에서 한국 전문가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며, 국내 기술인재가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산업 현장에서 경력을 시작한 그는 1995년 삼성중공업 입사를 통해 산업현장의 실무 경험을 쌓은 뒤, 2019년부터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 교수로 부임해 산업기술 교육을 이끌고 있다. 현재는 산학협력처장으로서 지역 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며 산업 수요 맞춤형 인력 양성, 산학협력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 교수는 “국제기능올림픽은 국가 기술경쟁력을 세계에 보여주는 중요한 무대”라며 “학생들이 글로벌 기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 연구, 산학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는 이번 수훈을 계기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전문 기술인력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0-01

여유로운 긴 연휴···안방을 책임질 영화 한 편 어때요?

추석에 개천절과 한글날이 더해져 긴 연휴가 우리에게 주어졌다. 고향에 가서 부모님을 뵙고, 오랜만에 어릴 적 친구를 만나고도 며칠이 남을 것이다. 가을 날씨를 느끼며 캠핑 의자를 펴고 벽돌보다 두꺼운 고전을 도장깨기 하듯 독파해 보고, 또 폰을 열어 지나간 영화를 보며 여유를 부려봐도 좋겠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하지 않던가. □'어느 가족'(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2018년) 영화를 보고 난 후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떠올리면 가족 모두가 툇마루에 나와서 할머니처럼 오래된 집 지붕과 나무 때문에 좁은 틈으로 하늘을 올려다보는 모습이다. 밖에는 불꽃놀이로 시끌시끌하다. 그런 바깥 분위기와 다르게 조용히 흘러가는, 연세 많은 할머니처럼 공기도 느려진 어느 가족. 아이들이 불꽃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고 하자 안 보이지만 소리를 보라고 한다. 그러면서 다들 보이지 않는 불꽃을 들으려 하늘을 올려다본다. 자식이 부모를 선택할 수 없지만, 나쁜 부모가 아닌 어느 가족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그게 더 강한 거 아닌가라고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피가 안 이어져서 더 좋은 점도 있다. 괜한 기대를 안 하게 된다고. 마지막으로 가족으로 합류하게 된 유리가 앞니가 빠지자 지붕 위로 던지는 장면, 우리나라 풍습과 닮았다. 언론을 통해 국내에서는 ‘들치기(만비키) 가족’이라는 제목으로 많이 알려져 있었으나 국내 개봉 명은 ‘어떤 가족’이었다가 ‘어느 가족’으로 바뀌었다. 고레에다 감독은 노부부가 사망하자 그 자녀와 자손들이 사망 처리를 하지 않고 연금을 받아 생활하다 체포된 가족의 뉴스를 보고 영화를 구상했다고 밝혔다. 한편, 방구석 1열에서는 처분하지 않은 낚싯대 때문에 검거된 좀도둑의 뉴스를 보고, 왜 낚싯대를 처분하지 않았을까? 남자 어른과 남자아이가 낚시하는 모습, 둘이 부자가 아니라면? 하는 생각이 꼬리를 물면서 시나리오를 쓰게 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도쿄의 마트와 구멍가게에서 물건을 훔치며 생활해 가는 생계형 도둑 쇼타, 그리고 그의 아버지 역할을 하는 오사무는 여느 때처럼 생계를 위한 물건을 훔치고 귀가한다. 이들이 사는 곳은 하츠에 할머니의 집. 고로케를 사 들고 돌아오는 길에 밖에 혼자 나와 있는 어린 여자아이를 보게 되고, 측은한 마음에 고로케를 건네주고 집에 데려온다. 아이의 이름은 유리로, 잠시 돌봐준 뒤 집으로 보내주기 위해 처음 만난 유리의 집 앞으로 돌아갔으나 안에서는 유리의 부모가 아이가 사라진 일로 심하게 싸우면서 내가 (유리를)낳고 싶어서 낳았냐는 폭언을 퍼붓고 있었고, 측은함에 다시 집으로 데려와 유리를 자식처럼 키우게 된다. 할아버지가 가게 주인인 가게에서 오빠 쇼타가 유리와 함께 물건을 훔치고 나올 때, 할아버지가 불러세우고 추궁하지 않고 오히려 과자 두 개를 손에 쥐어주며 동생에게는 도둑질하는 것 가르치지 말라고 한다. 그동안 불쌍한 쇼타의 행동을 다 알면서 내버려두는 모습은 마치 신과 같다. □'퍼팩트 데이즈'(빔 벤더스 감독, 2024년) 도쿄 시부야의 공공시설 청소부 ‘히라야마’는 매일 반복 되지만 충만한 일상을 살아간다. 오늘도 그는 카세트테이프로 올드 팝을 듣고, 아들과 저녁 먹으며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틀어놓으니 익숙한 음악이 나온다. 제목은 검색해야지만 많이 들었던 노래, 아들은 잘 모르겠단다. ‘The House of the Rising Sun‘, 'Pale Blue Eyes’, ’(Sittin‘ on) The Dock of the Bay', ‘Redondo Beach’, 'Walkin‘ Thru the Sleepy City’, '青い魚‘(푸른 물고기), ’Perfect Day’, ‘Sunny Afternoon’, ‘Brown Eyed Girl‘, ’Feeling Good’. 한 번 들어보시라. 음악 우리가 들어 익숙한 것들. 영화에 삽입하려면 다 판권 샀겠죠? 필름 카메라로 나무 사이에 비치는 햇살을 찍고, (일본어로 ‘코모레비’라고 한단다.) 딱 그때만 볼 수 있는 햇살, 그래서 영화의 주인공이 사는 지금, 지금을 말하는 영화의 주제이다. 다음은 다음일 뿐, 지금은 지금이다, 조카랑 돌림노래 하듯 말하는, 요즘 내가 느끼는 낱말이다. 어제 같은 오늘, 오늘 같은 내일을 주세요 늘 기도 한다. 지금 같은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자전거를 타고 단골 식당에 가서 술 한 잔(레몬소주?)을 마시고, 헌책방에서 산(문고판 책이 100엔이라 가면 사고 싶다. 책방 주인이 책을 다 읽고 비평가 수준인 것도 좋았다.) 소설을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늘 혼자서 대화 없는 하루, 그래도 늘 만족하는 하루다. 그러던 어느 날, 사이가 소원한 조카가 찾아오면서 그의 반복되는 일상에 작은 변화가 생긴다. 니코, 고양이를 네코라 하는데 조카 이름이 니코다. 일본어로 니코니코는 우리말로 싱글벙글 웃는 모습을 뜻한다. 해맑게 웃는 모습이라고 한다. 조카가 오면서 주인공의 첫 대사가 나온다. 웃기도 하고. 니코니코한다. 공중화장실을 일부러 여러 곳 찍은 거 같다. 독특해서 보는 맛이 있다. 화장실 변기와 벽 사이 빙고 게임을 그려놓은 누군가의 쪽지를 버리려다, 거기에 한 수 한 수 놓으며 다시 제자리에 꽂아 두는 배려. 땡큐라는 인사를 하자 윗옷 주머니에 넣는다. 좋다!! 이런 조용하고 늘 똑같은 일상 루틴이 좋다. 그러다 조카와 다카시의 빈자리, 단골집이 문을 안 열고 일상이 깨지니, 그의 얼굴에 웃음이 난다. 부잣집 도련님이 아버지랑 인생관이 안 맞아서 혼자 독고다이 하는 삶, 청소부도 전문적으로 열심히 하는 삶, 멋진 삶 같다. ‘퍼팩트 데이즈’ 좋은 영화다. 영화 내내 내 삶을 생각하게 만드니까. □'모나리자 스마일'(마이크 뉴웰 감독, 2004년) 편지 형식의 소설 ‘키다리 아저씨’의 주인공이 입학한 학교 같은 분위기의 기숙사. 새로운 물결을 받아들이는 것이 학점 따는 것과 먼 일이 되는 곳이다. 캐서린이 준비한 강의를 챗봇처럼 외워 교수의 코를 납작하게 하겠다는 학생들, 교재를 외워 오는 학생들에게 교재에 나오지 않는 추상화에 대해 강의하자 학생, 학부모, 학교와 다른 교수들까지 캐서린을 내쫓고 싶어 한다. 그 자세는 우리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의 모습이다. 잘 아는 현재에 만족하며 새로운 지식이 일으킬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이다. 하지만 싫어도 밀려오는 물결을 막을 수 없듯,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니 새로운 물꼬를 터 준 교수, ‘모나리자 스마일’ 역할에 잘 어울리는 줄리아 로버츠의 젊은 시절의 영화이다. □'리빙:어떤 인생'(올리버 허머너스 감독, 2023년) ‘어바웃 타임’, ‘러브 엑츄얼리’에 나온 배우 빌나이가 주연했다. 그는 명품 연기자다. ‘나, 다니엘 브레이크’에서 보면 영국 공무원은 일하는 속도가 엄청 느리다. 이 영화에서도 일 안 하려고 애쓰는 것처럼 보일 정도이다. 책상에 서류가 많이 쌓여있을수록 인정받는 사람이라고 한다니 웃프다. 주인공도 매일 같은 루틴으로 그럭저럭 살다가, 삶이 시한부 삶이 되자 일분일초를 의미 있게 살다 간다. 삶이 지루할 때 보면 좋은 영화다. /김순희 수필가

2025-10-01

‘국제배송 악용’ 불법 의약품 밀반입·유통 외국인 등 3명 검거

포항해양경찰서는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을 오가는 국제배송망을 통해 향정신성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을 밀반입한 뒤 SNS로 판매·유통한 혐의( 마약류관리법 및 약사법 위반 혐의)로 러시아 국적 30대 불법체류 외국인 여성 A씨를 구속하고, 범행을 도운 40대 외국인 남성 B씨와 귀화 한국인 여성 C씨를 불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러시아 국적 불법체류자가 국제 여객선을 이용해 의약품을 몰래 들여온 뒤 온라인으로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해경은 지난 8월 말 불법체류자의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다수의 의약품을 확보한 뒤 A씨 등 3명을 붙잡았다. 해경은 판매를 위해 보관 중이던 ‘코르바롤’ 등 776종의 향정신성 및 전문의약품 3만7000여 점을 압수했다. 해경 조사 결과 이들은 수년간 허가 없이 의약품을 판매해 1억 3000만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으며, 국내 체류 중앙아시아계 외국인이 주요 구매자로 확인됐다. 이근안 포항해양경찰서장은 “해외에서 불법 밀반입된 의약품 판매자와 공급책을 동시에 검거해 유통망 전체를 차단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범죄 대응 능력을 한층 강화해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0-01

경산시, 지역 보건의료계획 3년 연속보건복지부 장관상

경산시가 1일 보건의료 정책 추진 성과를 인정받아 ‘제8기 지역 보건의료계획 우수 지자체 성과공유회’에서 3차 연도 평가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243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역 보건의료계획 2차 연도 시행성과와 3차 연도 시행계획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30개 시·군·구를 우수 지자체로 선정했다. 이번 평가는 지역 보건의료 정책추진 성과와 앞으로 실행계획의 실효성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이번 수상으로 경산시는 2023년 제8기 지역 보건의료계획(2023~ 2026년) 수립 성과대회에서 최우수기관 선정에 이어, 2024년 2차 연도와 2025년 3차 연도 평가에서도 연속으로 우수 지자체에 이름을 올렸다. 평가에서 경산시는 시민 건강수명 연장을 위한 맞춤형 건강증진 사업과 다양한 맞춤형 사업을 발굴·추진하고 부진 요인과 개선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3년 연속 우수 지자체 선정은 경산시 보건 의료정책의 체계성과 지속 가능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로, 시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 추진 역량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안병숙 보건소장은 “앞으로 시민들이 꼭 필요로 하는 보건의료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발굴·추진해 건강증진 향상에 이바지하고 지역 보건의료계획이 내실 있게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5-10-01

美 연방정부 일부 폐쇄···여야 예산안 불발, 2019년 이후 첫 사태

미국 연방정부가 여야의 예산안 합의 불발로 1일(현지시간)부터 일부 기능이 중단됐다. 트럼프 행정부와 야당인 민주당이 단기(임시) 예산안 처리에 실패하면서 2019년 이후 6년 만에 ‘셧다운(정부 폐쇄)’ 사태가 재현됐다. 미 동부시간 10월 1일 0시(한국시간 오후 1시)를 기점으로 연방정부의 예산 효력이 상실되면서, 주요 부처의 비필수 인력은 즉각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행정 서비스와 일부 공공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될 전망이다. 전날(9월 30일) 상원이 단기 예산안을 부결한 이후, 행정관리예산국(OMB)의 러셀 보트 국장은 각 부처에 ‘질서 있는 정부 폐쇄 절차’ 이행을 지시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전임 정부가 ‘국경 장벽 건설 예산’을 둘러싼 대립으로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월까지 35일간 셧다운을 겪은 이후 처음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치적 교착이 장기화할 경우 미국 경제 전반에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우려한다. 필수 인력 감축에 따른 행정 공백, 공공조달 지연, 소비심리 위축 등이 맞물릴 경우 4분기 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워싱턴 정가에선 이번 셧다운이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본격화된 재정정책 기조를 둘러싼 여야의 ‘정치적 힘겨루기’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공화당은 감세·국방예산 확대를, 민주당은 복지지출과 기후예산 유지를 각각 주장하며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한편, 백악관은 홈페이지에 뉴욕타임즈의 여론조사결과를 소개하면서 “전 국민은 연방정부의 셧다운을 반대한다”는 소식을 게재하는 한편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범위 내 행정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협상 재개 시점은 불투명해 단기 내 해소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01

포항 ‘글로벌 기업혁신파크’ 시작부터 논란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 일원 64만8000여㎡에 조성될 예정인 글로벌 기업혁신파크가 첫 주민설명회와 공청회를 열었지만, 현장은 의외로 한산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겨우 30여 명 남짓했고, 질의응답 시간에 질문을 던진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지난달 30일 흥해종합복지문화센터 2층에서 열린 이번 설명회는 ‘기업도시개발 특별법’에 따른 공청회와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른 주민설명회 성격을 동시에 띠었다. 그러나 사업자와 용역사, 패널들이 일방적으로 자료를 낭독하는 수준에 그쳤다. 주민과의 토론, 쟁점 검증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관계자들이 “법이 요구하는 절차를 이행했다”는 점만 강조하는 사이 정작 주민들은 소외된 채 그저 청중 같은 모습으로 남았다. 글로벌 기업혁신파크는 올해 착공해 2029년 준공하는 것이 목표이다. 산업·주거·교육·공원 등 복합기능을 포함한 대규모 개발이며, 이는 2기 기업도시 성격을 띤다. 토지이용계획안에는 산업업무용지, 신산업지원구역, 공동주택단지, 국제학교 등이 함께 배치돼 사실상 신도시급 조성 사업이다. 하지만 주민설명회에서 확인된 환경영향평가 초안은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었다. 우선 영향 범위를 반경 0.1km에서 최대 2km로 한정했으나, 실제 교통·대기·소음·수질 문제는 더 넓게 미칠 수 있다. 특히 22.9kV 고압송전선로, 지하수 고갈 위험, 대규모 교통유발에 대한 분석은 초안에 충분히 담겨 있지 않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주민의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 단순 수치로 축소돼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공청회 주제토론 역시 형식적이었다. 패널들은 준비된 원고를 차례로 읽었고, ‘2기 기업도시가 나아갈 방향’이라는 주제는 깊이 있게 다뤄지지 않았다. 참석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 맞춤형 비전이나 대책은 제시되지 못했다. 이때문에 공청회가 ‘민주적 숙의의 장’이 아니라 ‘보고 절차’로 변질됐다는 회의론도 제기됐다. 더 큰 문제는 홍보 부족이다. 사전 안내가 충분치 않아 지역 환경단체나 이해관계자 상당수는 행사 사실 조차 알지 못했다. 이는 설명회 자리가 주민들의 실질적 참여로 이어지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사업이 본안 단계로 넘어간 뒤 뒤늦게 문제가 터져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포항시는 철강 일변도의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2차전지, 수소, 신산업으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기업혁신파크는 그 거점으로 기획됐지만 과거 난개발과 공급과잉 논란이 재현될 우려도 크다. 지역발전협의회와 환경단체, 주민이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는 대형 프로젝트는 향후 사회적 갈등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 설명회와 공청회는 절차적 요건을 충족했다는 명분만 남겼다. 그러나 주민의 눈높이에서는 시작부터 ‘일방통행’식이었는 평가가 나온다.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2025-10-01

경산시 남천면 남맥회, 이색 캠페인 전개

경산시 ‘남천의 맥을 잇는 사람들의 모임’인 남천면 남맥회(회장 김종태)가 당연하지만, 현시대에는 특별한 캠페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8년 발족한 남천 지역 주민들의 친목 모임인 남맥회는 지난달 28일 열린 제10회 남천면 머루포도 축제에서 포토존을 만들어 ‘인사는 내가 먼저’ 캠페인을 펼쳤다. 캠페인은 축제장을 찾은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웃으며 먼저 인사하는 문화를 확산시키며 축제 분위기를 한층 더 밝고 따뜻하게 만들었다. 이런 영향으로 개회식에서 진행자가 관람객들이 옆 사람과 서로 웃으며 인사를 유도하고 “인사는 공짜지만 그 가치와 힘은 아주 커 오늘은 내가 먼저, 웃으며 인사하는 날로 남천 머루 포도처럼 달콤한 인사, 지금 바로 옆 분께 건네 보시죠”라며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축제장을 찾은 김순임(여·63 ·옥산동) 씨는 캠페인에 대해 “요즘 같은 삭막한 사회에서 웃으며 맞아주니 기분이 너무 좋았고 이러한 사회 분위기가 정착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태 남맥회장은 “앞으로도 내가 인사 먼저 하기 캠페인을 릴레이로 펼쳐 남천면에서 경산시 전역으로 확산하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5-10-01

오랜 산업유산 문화축제로 피어나다

문경시가 오랜 산업유산을 시민과 함께 되살렸다. 지난달 27일 쌍용양회 문경공장 부지에서 열린 ‘신기 팩토리 페스타’에는 지역 주민과 방문객 600여 명이 모여 산업유산을 문화공간으로 바꾼 첫 도시재생 축제를 함께 즐겼다. 이번 행사는 문경시와 문경시도시재생지원센터가 주최하고, 한국사진작가협회 문경지부와 점촌4동 도시재생 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해 열렸다.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한 ‘주민 주도형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축제의 시작은 점촌4동 풍물단의 힘찬 길놀이였다. 이어 무대 공연, 체험 프로그램, 먹거리 장터, 판매 부스가 잇따라 열리며 남녀노소가 함께 어울리는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특히, 수십 년간 일반인에게 닫혀 있던 쌍용양회 문경공장의 공간이 이날만큼은 문화적 무대로 변신했다. 공장 해설 투어로 해설과 함께 공장 내부와 흔적을 돌아보며 산업의 역사를 되새겼고, 특별 공연으로 지역 뮤지션 ‘베이신’의 무대가 방문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사진전 ‘시간의 흔적, 쌍용양회’로 옛 공장 전경과 노동 현장을 담은 기록이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과 향수를 자극했다. 한 방문객은 “아버지가 젊은 시절 근무했던 공장을 이렇게 문화 공간으로 다시 보니 뭉클하다”며 “이곳이 단순히 과거의 공간이 아니라 미래로 이어지는 희망의 무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페스타의 가장 큰 의미는 주민 스스로 축제를 만들고 운영했다는 점이다. 준비 과정에는 점촌4동 주민회뿐 아니라 문경대학교 농산업마케팅과 학생들, 점촌4동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기대그린, 도로교통공단 등 다양한 지역 단체가 참여해 힘을 보탰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기획부터 운영까지 직접 참여하며 ‘내 마을 축제’라는 주인의식을 다졌고, 이는 축제의 성공을 이끈 원동력이 됐다. 윤효근 문경시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이번 축제는 주민들이 함께 소통하며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되살리는 계기였다”며 “주민 역량을 기반으로 점촌4동만의 특색 있는 도시재생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신기 팩토리 페스타는 주민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과 참여 덕분”이라며 “오랫동안 닫혀 있던 산업유산이 문화와 활력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만큼, 앞으로도 점촌4동 도시재생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쌍용양회 문경공장은 한때 지역경제를 떠받쳤던 대표적 산업 현장이었지만, 산업구조 변화와 함께 긴 시간 문을 닫고 침묵의 공간으로 남아 있었다. 이번 ‘신기 팩토리 페스타’는 그 공간을 주민의 힘으로 열어내며 ‘돌가루 날리던 공장’을 ‘웃음꽃 피는 광장’으로 바꾼 상징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문경시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산업유산을 활용한 도시재생 모델을 발전시켜, 점촌4동을 비롯한 구도심 전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0-01

칠곡군 민선 8기 군정 긍정 평가 75.7%

“칠곡군! 살기 좋은 럭키 칠곡입니다." 칠곡군은 2025년 군정만족도 조사 결과, 민선 8기 군정 운영에 대해 군민 10명 중 7명(75.7%)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1년간의 군정 업무 기대와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8명 중 7명(78.3%)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7월 21일부터 8월 4일까지, 만 18세 이상 칠곡군민 1207명을 대상으로 군정운영 전반과 주요 군정시책에 대한 1 대 1 대면 면접으로 진행됐다. 군정 만족도는 74.1점으로, 전년 대비 1.1점 상승한 결과를 보였다. 특히 복지(75.5점)와 체육(75.1점)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서 문화예술(74.3점), 농업(73.8점), 교육(73.8점), 관광(73.6점), 도시 인프라(71.9점), 경제/일자리(70.4점) 분야 모두에서 소폭 상승했다. 정주의식 조사에서는 ‘칠곡군에 계속 살고 싶다’는 응답이 82.9%로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타 시군 대비 칠곡군의 삶의 질이 우수하다는 응답도 54.6%에 달했다. 또한 칠곡군이 군민과 잘 소통하고 있다는 응답은 68.8%로, 군민들의 높은 참여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군민들의 높은 신뢰와 기대를 소중히 여기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작은 변화까지 세심하게 챙기겠다”며, “군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더 큰 칠곡, 따뜻한 칠곡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칠곡군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종합병원 등 의료 복지시설 부족’이 29.9%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고, 군민들은 ‘주거 및 정주 여건 개선’을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 꼽았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10-01

문경시, 영월엄씨 집성촌 체험관광마을 거듭나

문경시 산양면 위만1리 영월엄씨 집성촌이 전통 체험과 마을 해설이 어우러진 체험관광마을로 새롭게 자리 잡고 있다. 문경시는 지난달 29일 위만1리 마을회관에서 ‘소규모 마을 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주민역량강화 교육성과를 점검하는 시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날 행사에는 막장 담기, 마을해설(둘레길 걷기), 전통놀이 등 3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문경시 정책기획단과 산양면 직원, 주민 등 20여 명이 함께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직접 장을 담그고, 마을 곳곳에 얽힌 스토리를 들으며 전통문화의 매력을 체험했다. 위만1리 주민회는 지난 8월 7일부터 9월 18일까지 총 18회에 걸쳐 ‘마실체험’, ‘마실해설’, ‘마실놀이’ 등 주민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30여 명의 주민들이 교육을 수료하며 체험관광 해설사와 운영자로 나섰다. 마을 주민 엄모씨(65)는 “평생 살던 동네를 관광객들에게 설명하는 일이 처음엔 낯설었지만, 교육을 받고 나니 이제는 자부심이 생겼다”며 “내 고향이 체험마을로 알려진다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위만1리 주민회는 4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우마이 엄가’ 추석맞이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선착순 30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마을해설 △추억의 전통놀이 △막장 담기 체험 등을 통해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행사명 ‘우마이 엄가’는 ‘우리 마을, 엄씨 집안’을 뜻하며, 집성촌의 역사와 공동체적 의미를 담았다. 전미경 문경시 정책기획단장은 “주민 스스로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하는 과정이 본격화됐다”며 “이번 시범운영을 계기로 마을 자치 역량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동시에 이뤄지도록 시에서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마을은 엄흥도(嚴興道, 1495~1549)의 후손들이 터를 잡아 형성한 마을이다. 1457년, 세조에 의해 단종이 영월 청령포에 유배되었다가 사사(賜死)된 뒤, 당시 많은 이들이 단종의 시신 수습을 두려워해 나서지 못했다. 이때 엄흥도는 위험을 무릅쓰고 단종의 시신을 거두어 장례를 치렀고, 이후 세조의 정치적 압박과 의혹을 피해 영월을 떠나 은거하며 숨어 살았다. 이후 1560년 경 엄흥도의 4세손인 엄한의 선생이 이 마을에 정착했다. 마을에는 이런 엄흥도를 기리는 신도비·상의재·충절사·공원이 곳곳에 남아 있고, 70여 호 전체가 영월엄씨로 구성돼 있다. 최근 몇 년 간 마을 청년회가 마을 앞 논에 ‘우마이얼음썰매장’을 만들어 마을공동체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0-01

청도군, 적극 행정 추진한 공무원 5명 시상

청도군이 올해 상반기 혁신적인 근무 자세로 성과를 낸 적극 행정 우수공무원 5명을 2025년 상반기 대표 공무원으로 시상해 적극 행정을 독려하고 나섰다. 군은 군민 중심의 적극적인 행정 구현과 유연한 공직문화 조성을 위해 매년 반기별로 청도군 적극 행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적극 행정 우수공무원을 선발해 시상하고 있다. 최우수상 1명과 우수상 3명, 장려상 1명을 선발했으며 수상자들은 장기간 해결되지 못한 난제를 풀어내거나 지역 사회에 새로운 혁신 모델을 만들어낸 성과를 인정받았다. 최우수상을 받은 건설과 장영미 건설행정팀장은 34년간 위반건축물로 방치돼 온 청도공설시장의 건축물대장을 정식으로 생성해 군의 합법적 재산권을 확보하고 상권 활성화와 각종 공모사업 참여 기반을 마련했다. 법인 본점이 공실임을 입증해 약 6억 원 규모의 법인세 환급을 전액 차단, 청도군 자주재원을 지켜낸 재무과 김병욱 지방소득세 팀장과 행정 안전부 적극 행정·혁신평가 동시 우수기관 선정 등 중앙·도 단위 평가에서 다관왕으로 청도군의 위상을 높인 기획예산실 이은경 주무관, 작은 도서관을 활용한 주말·방학 돌봄 서비스를 도입해 돌봄 사각지대를 해결하고 문해력 향상과 주민참여형 플랫폼을 구축한 평생보장과 김정미 주무관이 우수상을 받았다. 또 장려상은 만 원 주택사업과 빈집 재생지원사업으로 방치된 빈집을 생활·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정주 만족도 향상과 인구 유입에 이바지한 새마을경제과 이유정 주무관이다. 이들에게는 성과상여금 1등급 상향, 실적 가점, 포상 휴가, 교육‧훈련 우선선발, 포상금 중 하나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김하수 청도군수는“선정된 공무원들은 군민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간 적극적인 자세로 지역의 오랜 현안을 해결하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낸 주역들로 앞으로도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적극 행정이 확산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공직사회가 군민 중심의 행정을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도군은 이러한 혁신적인 근무 자세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2025년 행정안전부 주관 지자체 적극 행정 종합평가와 혁신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5-10-01

의성군, 제16회 경상북도장애인부모대회 성황리 개최

의성군은 지난 27일 의성문화회관에서 (사)경북장애인부모회 의성군지부 주최, ‘제16회 경상북도장애인부모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장애자녀 양육 정보 교류와 가족 간 화합을 목적으로 진행되었으며 500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는 1부 개회식, 환영사, 시상식 순으로 진행되었고, 2부에서는 12개 시군 지부별 노래자랑과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행사 후 의성 슈퍼푸드 마늘축제와 연계해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추억을 쌓았다. 참가자 김모 씨는 “아이와 함께 근심을 잊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마늘축제 참여로 직거래 구매 등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주수 군수는 “장애자녀를 위한 부모님들의 헌신이 아이들의 행복한 성장을 이끈다”며 “이번 대회와 마늘축제가 참가자들에게 즐거운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경북장애인부모회는 매년 장애인부모대회를 개최해 지역사회 내 장애인과 가족의 사회적 통합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의성군의 지역 축제와 연계해 문화적 경험을 확장한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한편, 의성군은 장애인 가족의 사회적 활동 지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10-01

의성군, 제29회 군민의 날 기념식 개최… 화합과 자긍심 고취

의성군은 10월 1일 오전 9시 의성문화회관에서 ‘제29회 의성군민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군민의 화합과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 발전에 기여한 군민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김주수 군수를 비롯해 국회의원, 군의장, 도·군의원, 기관단체장, 읍·면별 지역리더 및 주민들이 참석했다. 식전 공연에서는 의성 출신 테너 손혁이 이끄는 크로스오버 그룹 디아만테가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으며, 군민상 및 특별공로상 시상이 진행됐다. 수상자들은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격려 받았다. 올해는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여러가지문제연구소 소장)가 ‘행복은 함께에서 시작된다’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해 군민들에게 소통과 긍정적 변화의 중요성을 전달했다. 김주수 군수는 “군민의 날은 군민 모두가 주인공인 의미 있는 날”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웃음과 감동을 나누고, 의성군의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성군민의 날은 매년 군민의 단합을 다지고 지역 발전에 공헌한 이들을 기리는 행사로, 올해는 기념일을 10월 5일로 변경한 후 두 번째로 열린 단독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의성군은 이번 기념식을 통해 지역 공동체 의식 강화와 군민 참여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10-01

영남이공대, 2026학년도 수시 1차 평균 5.8대 1 기록

영남이공대학교가 지난달 30일 2026학년도 수시 1차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정원내 1849명 모집에 1만 716명이 지원해 평균 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요 학과별 경쟁률을 보면, 물리치료과가 22.6대 1로 가장 높았으며, 보건의료행정과(14.41대 1), 간호학과(13.92대 1), 스포츠재활과(13.38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려동물보건과(10.59대 1), 치위생과(10.35대 1), 항공·호텔관광전공(9.07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형별로는 일반고전형이 10.5대 1로 가장 높았으며, 특성화고전형(9.05대 1), 면접전형(5.23대 1) 순으로 나타났다. 특성화고전형에서는 물리치료과가 98.5대 1로 압도적 경쟁률을 기록했고, 간호학과(53.5대 1), 보건의료행정과(30.75대 1) 등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일반고전형에서는 K-뷰티과(27.4대 1), ICT반도체전자계열(21.8대 1) 등이 인기 학과로 부상했다. 면접전형에서는 인테리어디자인과(13.5대 1), 스포츠재활과(13.0대 1), 치위생과(12.4대 1)가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성인학습자전형에서는 글로벌외식조리과와 공공조달학과가 각각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시모집 1차 면접은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학과별로 진행된다. 최초 합격자에게는 수업료 50%, 추가 합격자에게는 100만 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영남이공대학교 이재용 총장은 “현장 중심 교육과 차별화된 취업 지원이 높은 경쟁률로 이어졌다”며 “실무형 인재 양성과 미래 사회 요구에 부응하는 융합형 전문 인재 교육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01

상주시, 자매결연 기관과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성황리 개최

상주시가 추석을 앞두고 자매결연 기관과 협업해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를 성황리에 운영했다. 상주시는 지난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본부동 주차장에서 식약처, 질병관리청 등 6개 중앙부처기관 3200여 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방살리기 상생 자매결연 농특산품 직거래장터’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상주시, 제천시, 순창군이 상생 자매결연 협약을 맺고 추진하는 교류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상주시에서는 상주로컬푸드유통사업단, 노음산옛날할매곶감, 만복가해월농원, 모동21 등이 참여해 곶감, 반건시, 표고버섯, 참기름, 포도, 꿀, 와인 등을 판매했다. 현장에는 시음·시식 코너를 설치해 방문객들이 농특산품의 품질과 맛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상주시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인 ‘명실상주몰’의 추석맞이 전상품 할인 이벤트 홍보도 병행해 온라인 소비로 이어지는 효과를 노렸다. 또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관을 운영하며 답례품을 알리고, 지역 대표 관광지와 행사를 소개했다. 상주시는 이번 행사가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추석 준비의 부담을 줄여주고, 농가와 지역에는 판로 확대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이번 행사에서 지역의 우수한 농특산물과 관광자원을 널리 알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자매결연 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력해 농산물 경쟁력을 높이고, 문화·관광과 연계한 교류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10-01

상주자전거박물관, ‘내 인생의 첫 추억 세발자전거’ 특별기획전 개최

전국 유일의 상주자전거박물관이 ‘내 인생의 첫 추억 세발자전거’라는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1960년대와 외국의 세발자전거를 비롯해 1930년대 문학작품 속에 등장하는 세발자전거까지 다양한 세발자전거의 의미를 살펴볼 수 있는 이색적인 전시다. 9월 2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6월 30일까지 자전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은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제1부는 ‘지나간 시간 안의 세발자전거’, 제2부는 ‘작품 속 세발자전거’, 제3부는 ‘두 발로 세바퀴를 힘차게 굴렸던 어린이 세발자전거대회’, 그리고 제4부는 ‘다른 나라의 오래된 세발자전거’로 이뤄져 있다. 상주자전거박물관은 전국 유일의 제1종 자전거전문박물관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이러한 특별기획전뿐만 아니라 문화학교 운영, 학술대회 개최 등 전시 및 교육 박물관의 전문성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특별전과 연계해 자전거를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교구를 개발해 전시기간 동안 학생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윤호필 상주박물관장은 “박물관 고유 기능인 유물 수집, 전시, 교육 등에 총력을 쏟아 전국 유일 제1종 자전거 전문 박물관의 명성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