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하이텍이 대구에 인공지능(AI) 기반 의료기기 생산공장을 구축하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낸다.
대구시와 대성하이텍은 7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AI 자율제조 시스템 기반 메디컬 팩토리’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성하이텍은 대구테크노폴리스 내 본사 부지에 약 300억 원을 투입해 의료기기 전용 생산 거점인 ‘AI 메디컬 팩토리’를 신설한다. 공장은 오는 9월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며, 2029년까지 양산 라인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의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120억 원의 정부 지원금을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입해 기술 고도화를 병행 추진한다.
1995년 설립된 대성하이텍은 초정밀 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IT, 전기차 산업에 핵심 부품을 공급해온 기업이다. 2014년 일본 자동선반 브랜드 ‘노무라DS’를 인수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현재 27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방산과 로봇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유럽 방산시장 대응을 위한 루마니아 생산기지도 구축했다.
이번 공장에서 생산될 주력 품목은 최소 침습 중재시술에 사용되는 ‘인트로듀서 카테터’다. 해당 제품은 현재 국내 수요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미 다수의 국내 의료기업이 구매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시장 안착도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
대성하이텍은 AI 비전 검사, 협동로봇, 공정 지능화 기술을 결합한 ‘AI 자율제조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수작업 중심 공정을 혁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의료기기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최호형 대성하이텍 대표이사는 “정밀부품 기술력을 기반으로 방산, 로봇, AI 데이터센터에 이어 의료기기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며 “AI 자율제조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투자는 지역 소부장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 메디컬 팩토리의 성공적인 정착과 글로벌 시장 선점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