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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보다 낫다”…청송군 ‘8282민원처리팀’ 어르신 곁 지킨다

김종철 기자
등록일 2026-04-07 14:35 게재일 2026-04-0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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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일상에 손 내미는 생활형 복지
초고령사회 속 ‘효자 행정’으로 자리매김
청송군 ‘8282민원처리팀’이 어르신 가정을 찾아 방충망을 보수하며 생활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 /청송군 제공

“이젠 자식보다 8282가 더 낫지요.”

청송군 한 어르신의 말 한마디에는 고마움과 안도감이 함께 담겨 있었다. 고장 난 수도, 찢어진 방충망, 손대기 어려운 작은 불편들이 쌓여가던 일상에 ‘8282민원처리팀’이 찾아오면서 삶은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청송군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43.7%에 이르는 초고령사회다. 혼자 생활하는 어르신이 많고, 농촌 특성상 수리업체를 제때 부르기도 쉽지 않다. 작은 불편 하나가 오랜 불편으로 이어지는 일이 반복돼 왔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시작된 ‘8282민원처리 서비스’는 어르신들의 일상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도움을 건네고 있다. 

전기·수도 수리부터 방충망 보수, 겨울철 수도 보온까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찾아가는 손길은 단순한 민원 처리를 넘어 생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현장을 찾은 처리팀은 말없이 망가진 곳을 고치고,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 과정에서 쌓이는 신뢰는 숫자 이상의 의미를 만든다. 

실제로 2023년 6844건이던 민원 처리 건수는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7301건에 이르렀다.

서비스를 이용한 어르신들은 “등을 긁어주는 것처럼 시원하다”며 입을 모은다. 누군가의 작은 손길이 일상의 큰 위로가 되는 순간이다.

이 같은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아 경상북도 혁신 및 적극행정 우수사례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청송군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불편을 가족처럼 살피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답을 찾는 생활형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5월 1일부터 방충망 보수 접수를 시작하는 만큼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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