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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 수출 생존의 조건…포항시·포스코 대응 전략 있나

전 세계 기업들이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 이니셔티브에 속속 합류하면서 재생에너지를 확보하지 못한 수출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RE100은 기업이 2050년까지 전력 사용량의 100%를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자발적 약속이지만, 실제로는 글로벌 공급망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애플·구글·BMW·볼보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협력업체에도 RE100 이행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단순한 친환경 선언이 아니라 계약의 전제 조건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국 처럼 수출 의존도가 높은 산업 구조에서 RE100 대응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가 된 셈이다. 수출 기업이 재생에너지 전환을 이행하지 못하면 공급망에서 제외되고 수출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는 상황이 현실화되고 있다. 문제는 한국의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아직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는다는데 있다. 발전 단가가 높고 입지 여건도 까다롭다 보니 기업이 자력으로 RE100을 달성하기 어려운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큰 부담을 떠안는 곳이 바로 제조업 중심의 수출 거점이다. 포항도 이에 해당된다. 대표적인 산업도시인 포항에는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 및 2차전지 관련 산업이 밀집해 있다. 포항의 산업 구조 자체가 전력 다소비형이기 때문에 RE100 이행 부담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포스코는 이미 탄소중립을 기업 전략으로 내세우고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재생에너지 확보,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지역 차원의 인프라와 제도적 지원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글로벌 기업의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에서는 재생에너지 조달 수단으로 자가발전, PPA(전력구매계약), REC(재생에너지 인증서), 녹색 프리미엄 등이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제도 활용 폭이 좁고 절차도 복잡해 기업들의 발목을 잡는다. 포항시 역시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RE100은 개별 기업의 문제를 넘어 지역의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 특히 철강산업 중심의 포항은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가 달라질 수 있다. 단순한 ‘기업 몫’이 아니라 지자체 차원의 에너지 전환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태양광·풍력 같은 재생에너지 생산 기반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PPA·REC 거래 구조를 촉진하는 제도적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 됐다. 관건은 포스코의 기술적 대응과 별개로 포항시가 지역 차원의 ‘RE100 지원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느냐 여부다. 공업용수 문제 처럼 에너지전환도 지역의 산업 생존과 직결되는 인프라 과제인 만큼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 RE100은 더 이상 선언이나 캠페인이 아니고 글로벌 시장의 문을 열어주는 ‘입장권’이다. 포항시와 지역기업이 이 흐름을 제때 따라가지 못한다면 세계시장에서 철강도시 포항의 존재감도 흔들릴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건 ‘선언’이 아니라 실행 전략이다. /임창희 선임기자

2025-10-30

“원더풀” 세계가 반하다… 시·공간 넘나드는 천년 고도의 매력

2025 APEC 정상회의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대표단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천년고도의 품에 안겼다. 30일 경주의 대릉원 앞에는 다양한 언어가 뒤섞인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들은 경주에서 관광이 아닌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경험을 하고 있었다. 대릉원은 그 여정의 시작점이었다. 고요한 아침 안개가 고분 위를 감싸 안을 때 신라의 숨결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고분 사이를 걷던 태국에서 관광객들은 “이곳은 단순한 유적지가 아니다. 마치 시간의 층을 밟고 있는 느낌”이라며 감탄했다. 그는 천마총 내부를 관람한 뒤 “고대 신라인들의 미적 감각과 장례문화가 이렇게 정교할 줄은 몰랐다. 이곳은 무덤이 아니라 예술의 전당”이라고 “원더풀”을 외쳤다. 황리단길은 경주의 또 다른 얼굴이다. 전통 한옥을 개조한 카페와 상점들이 늘어선 이 거리는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공간이다. 이 곳에서 만난 프랑스 관광객들은 “이 거리에서는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 같아요. 골목마다 감성이 흐르고, 창 너머로 보이는 기와지붕은 마치 영화 속 장면 같아요”라며 “경주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도시예요. 사람들도 친절하고, 모든 것이 조용히 말을 걸어오는 느낌이에요”라고 전했다. 황리단길 도자기 공방에서 직접 만든 찻잔을 들고 있던 캐나다 대표단 관계자는 “이 작은 잔 하나에도 수백 년의 전통이 담겨 있다는 게 놀랍다. 캐나다에서는 보기 힘든 정성과 섬세함이다”면서 “경주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문화의 깊이를 느끼게 해주는 곳”이라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미국에서 온 사라 윌리엄스(45)는 첨성대 앞에서 하늘과 땅이 맞닿는 듯한 풍경이 펼쳐진 고대 천문대의 단아한 실루엣을 신기한 듯 한동안 처다봤다. 그는 “첨성대는 과학과 예술이 결합된 유산이라는게 느껴진다. 이곳에서 별의 움직임을 관찰했던 고대인들의 숨결이 느껴진다"며 “인근 동궁과 월지에서 펼쳐진 야간 조명쇼도 환상적이었다”고 즐거워했다. 현재 SNS에서는 ‘#경주러버’, ‘#황리단길감성’, ‘#GyeongjuDream’ 등의 해시태그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외국인들이 찍은 경주의 사진과 영상은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APEC 사무국 관계자는 “경주는 회의 장소로서도 훌륭했지만, 참가자들이 도시 자체에 감동받는 모습을 보며 진정한 문화외교가 실현된 것 같았다”며 “경주의 유산은 단순히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현재 경주는 APEC이라는 국제행사를 통해 세계인들의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세게인들은 경주의 진면목을 발견했고, 이 도시를 마음의 안식처로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30

배움으로 피어난 노년의 행복, 함께하는 지역의 힘⋯‘2025 고산 어르신 가족 축제’

대구 고산노인복지관(관장 박헌수)이 주관한 ‘2025 고산 어르신 가족 축제’가 지난 24일 고산노인복지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 해 동안 배우고 익힌 어르신들의 성과를 가족과 이웃,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되었다. 이날 무대에는 전통무용, 합창, 악기 연주, 댄스, 체조 등 17개 팀이 참여해 열정과 끼를 마음껏 펼쳤다. 약 300여 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한 공연은 배움의 결실이자 노년의 열정이 빚어낸 감동의 무대였다. 또한 서예, 수묵화, 수채화, 문인화, 캘리그라피, 천아트 등 1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어르신들의 삶의 이야기와 세대 간 공감의 메시지를 전하는 따뜻한 장이 되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복지관의 다양한 사업을 알리는 홍보 부스와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지역주민들의 참여 열기가 더해졌다. 응원 문구 캘리그라피, 뱃지 만들기 등은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학습성과 발표회가 아니라, 어르신들이 배움을 통해 스스로의 삶을 새롭게 열고 세대 간 소통을 이어가는 ‘살아 있는 평생학습의 장’이었다. 노년의 배움은 단지 여가가 아니라, 삶의 활력이며 공동체를 지탱하는 힘이다. 고산노인복지관이 추진해온 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은 그 자체로 지역사회의 품격을 높이는 귀한 일이다. 박헌수 관장은 “어르신과 가족, 지역주민이 함께 만들어낸 화합의 무대였다”며 앞으로도 세대가 어우러지는 지역 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이번 축제는 어르신들의 배움과 지역사회의 연대가 만나 이뤄낸 결실이었다. 지역의 발전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피어난다. 고산노인복지관의 이번 축제가 보여준 ‘배움과 나눔, 그리고 세대공감의 힘’이 수성구를 넘어 대구 전역으로 확산이 되길 기대한다. 어르신의 열정이 지역의 희망이 되고, 공동체의 따뜻한 품이 세대를 잇는 힘이 되기를 바란다. /김윤숙 시민기자

2025-10-30

중소기업, 제조업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 보여⋯비제조업·수출은 여전히 ‘불확실성’

중소기업의 경기 회복세가 제조업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비제조업과 수출 부문에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했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308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1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11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7.5로 전월 대비 2.1p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0.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6.4p 상승한 83.0을 기록했고, 비제조업은 0.2p 상승한 75.1로 집계됐다. 특히, 제조업 내에서는 인쇄 및 기록 매체 복제업(14.2p↑), 음료업(12.1p↑) 등 21개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기타 제조업(2.3p↓), 가죽가방 및 신발업(2.2p↓) 등 2개 업종은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2.1p↑)이 상승했으나, 서비스업(0.2p↓)은 소폭 하락했다. 서비스업 세부 업종별로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9p↑),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1.6p↑) 등 5개 업종이 상승한 반면,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6.9p↓), 교육서비스업(3.9p↓) 등 5개 업종은 하락했다. 전산업 항목별 전망에서는 내수판매(74.4→78.5), 영업이익(73.3→75.5), 자금사정(75.4→77.5)이 전월 대비 개선됐다. 반면 수출(88.3→84.6)은 하락했으며, 고용 전망(97.2→97.6)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3년간 동월 SBHI 평균치와 비교 시, 제조업에서는 수출·자금사정·원자재 항목이 개선된 반면, 나머지 항목은 악화됐다. 비제조업은 모든 항목에서 3년 평균치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10월 중소기업 경영 애로요인으로는 ‘매출(제품판매) 부진’(60.3%)이 가장 높았으며, 인건비 상승(32.8%), 업체 간 경쟁심화(29.2%), 원자재 가격상승(27.8%)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2025년 9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4%로 전월 대비 2.0%p, 전년 동월 대비 0.9%p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는 소기업(1.9%p↑), 중기업(2.2%p↑) 모두 증가했으며, 일반 제조업(1.4%p↑)과 혁신형 제조업(3.3%p↑)도 동반 상승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0-30

대구시교육청, 고3 대상 ‘2025학년도 10월 학력평가’ 실시

대구시교육청은 오는 31일 오전 8시 40분부터 72개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1만 6561명을 대상으로 ‘2025학년도 10월 고3 학력평가’를 시행한다. 이번 평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을 2주 앞두고 수험생의 학습 역량을 최종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험은 수능과 동일한 수준으로 출제되며,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 영역으로 구성된다. 한국사 영역은 필수 응시이며, 나머지 영역은 선택 응시가 가능하다. 출제 범위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핵심 개념과 원리를 중심으로 설정됐다. 대구미래교육연구원이 주관한 이번 평가는 수능 전 수험생의 적응력 향상과 약점 보완을 목표로 한다. 채점은 각 학교의 전산 시스템으로 진행되며, 결과는 진학 지도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종협 원장은 “이번 평가가 수능을 앞둔 학생들이 실력을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수험생들이 성실하게 평가에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학력평가 문제는 대구미래교육연구원이 출제했으며, 시험 시간은 수능과 동일하게 운영된다. 응시자들은 평가 결과를 통해 수능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0-30

대구 달서구, AI·주민 참여 결합한 ‘AI FOOH 쇼케이스’ 첫 공개

대구 달서구가 구민 아이디어를 AI 기술로 구현한 ‘AI 상상쇼케이스 FOOH(가상 옥외광고) 영상’을 공식 소셜네트워크(SNS)에 공개하고, 오는 11월 10일까지 영상 시청 및 공유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상상이 현실이 되는 도시, 달서’를 주제로 구민 공모를 통해 접수된 창의적 제안을 AI로 시각화한 참여형 스마트 홍보 콘텐츠다. 공개된 영상에는 ‘이만옹 거대 조형물’, ‘달토기빵 해외 진출’, ‘도원지 위 거대 인형’ 등 구민 제안이 실제 거리 풍경처럼 연출됐다. 영상은 숏폼 플랫폼(릴스·쇼츠) 중심으로 배포되며, 시청 후 퀴즈 참여 및 공유 시 추첨을 통해 경품이 제공된다. 달서구는 사전 공모와 이벤트를 통해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도시 일상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가상 옥외광고 영상을 제작했다. 참여 방법은 달서구 공식 SNS에서 영상을 시청한 뒤 간단한 퀴즈에 응답하고 공유하는 것으로, 자세한 내용은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달서구가 추진 중인 AI 기반 스마트 행정의 일환이다. 달서구는 생성형 AI 활용 챗봇 행정서비스, 문서 자동화, 통·번역 지원 등 스마트 행정환경을 구축 중이며, 국토교통부 비수도권 유일 ‘스마트도시 재인증’을 획득하는 등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영상 프로젝트는 구민 상상력과 AI 기술이 결합된 참여형 소통행정의 대표 사례”라며 “앞으로도 창의적 홍보를 통해 ‘달서의 시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벤트 당첨자 발표는 11월 15일 달서구 SNS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0-30

국립대구과학관, 지역아동 대상 ‘항공우주 과학캠프’ 진행

국립대구과학관이 대구·경북 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래 첨단기술과 문화예술을 융합한 ‘2025 항공우주 과학캠프’를 연다. 캠프는 오는 31일부터 11월 1일, 11월 14일부터 15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총 4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대구지역 3개 아동센터 47명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항공우주 과학캠프’는 사회배려계층 아동에게 과학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사회공헌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참가 학생들은 전남 고흥 국립청소년우주센터와 여수 아르떼뮤지엄, 사천항공우주과학관을 방문해 폼로켓 발사, 우주인 훈련(M.A.T.) 체험, 천체투영관 관람, 미디어아트 전시 관람 등 다채로운 활동을 체험한다. 이번 행사는 국립대구과학관 후원회의 지원으로 마련됐으며, 과학문화 접근성이 낮은 지역 아동에게 특별한 과학 체험 기회를 제공해 지역 간 과학문화 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관 관계자는 “이번 캠프는 과학을 접하기 어려운 아동과 청소년이 체험을 통해 과학의 즐거움을 느끼고 미래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누구나 과학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관은 지난해 대구 지역아동센터 아동 104명을 초청해 과학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 ‘토요일엔 과학소풍’을 비롯해 ‘과학문화 바우처’, ‘찾아가는 과학관’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소외계층 아동과 지역 간 과학문화 격차 해소, 과학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0-30

대구시, 대학과 협력한 평생교육 강좌로 중·장년층 역량 강화

대구시는 지역 7개 대학과 협력해 진행한 ‘2025 대학 평생교육 활성화 지원’ 강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중·장년층의 직업능력 향상과 취·창업 역량 강화를 목표로 추진됐다.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대구과학대, 영남대, 대구공업대, 계명문화대, 영남이공대, 대구교대, 영진전문대 등 7개 대학은 5월부터 10월까지 각 대학의 특성에 맞는 7개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총 151명이 수료해 96%의 이수율을 기록했다. 주요 강좌로는 △생성형 AI 활용 능력(계명문화대) △시니어 조형지도사 양성(대구공업대) △통합동행매니저&생활지도사 양성(대구교대) △우드볼 지도자 자격 취득(대구과학대) △생성형 AI 숏폼 콘텐츠 활용 취·창업(영남대) △실용 목공 전문가 양성(영남이공대) △방문간호+재활운동 전문인력 양성(영진전문대) 등이다. 대구시는 2019년부터 지역대학과 협력해 직·창업 친화형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올해는 AI, 디지털 기술 등 시대적 수요에 부응하는 과정을 강화했다. 영남대 ‘생성형 AI 숏폼 콘텐츠 활용 취·창업 과정’ 수료생 A 씨는 “AI 작곡 기능을 활용해 독도수호 캠페인에서 곡을 제작했다”며 “배운 기술이 사회적 활동에 활용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은아 대구시 대학정책국장은 “대학의 교육 인프라를 통해 중·장년층이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 대학을 평생교육기관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30

DGFEZ, 로봇·ICT 융합 혁신 세미나 개최⋯산학연관 협력 강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이 지난 29일 호텔라온제나에서 입주(희망) 기업, 공공·연구기관, 유관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로봇·ICT 융합 혁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로봇·ICT·AI 산업의 최신 기술 공유와 산학연관 협력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동우글로벌, ㈜진명아이앤씨 등 40여 개 기업 대표와 성한기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 김봉환 경북경산산학융합원장, 최종태 대경ICT산업협회장, 김중수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대구·경북도회장 등이 참석했다. 1부에서는 산학연 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이 체결됐으며, 2부에서는 △AI 트렌드(유승재 ㈜페르소나AI 대표) △인공지능 시대 ICT 동향(변태영 대구가톨릭대 교수) △휴머노이드 로봇의 허와 실(이수웅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그룹장) 등 분야별 강연이 진행됐다. 3부에서는 참석자들이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을 위한 네트워킹 세션을 가졌다. DGFEZ, 대구가톨릭대학교, 경북경산산학융합원, 대경ICT산업협회,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대구·경북도회는 협약을 통해 △산학연 공동 기술 개발 △ICT·로봇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청년 취업 지원 △교육·연구시설 공동 활용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김희석 DGFEZ 혁신성장본부장은 “로봇·ICT·AI 등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한 지역 혁신 생태계 활성화와 맞춤형 기술인재 양성을 통해 청년 취업 촉진 및 지역 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0-30

돌봄 공백 해소·접근성 강화···남구청소년문화의집 11월 3일 개관

포항 남구에 청소년문화의집이 11월 3일 문을 연다. 청소년시설은 북구에만 집중된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학교 밖 청소년이 상대적으로 많은 남구 지역의 접근성과 돌봄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남구청소년문화의집은 오천읍 다원복합센터 3층 전부와 1층 일부를 사용한다. 박시현 관장은 “청소년운영위원회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문화를 만들어가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허브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운영의 중심인 ‘청소년운영위원회’는 오천중·장기중 재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 등 17명으로 구성했다. 위원회는 매월 한 차례 청소년과 지역민이 함께하는 ‘청소년문화의집 오는 날’을 운영하며, 보드게임 대회와 가족 영화 상영, 동아리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한다. 청소년과 지역을 잇는 참여형 네트워크 허브를 구축을 위해서다. 3층은 중앙의 ‘문화놀이터’와 6개의 실로 구성됐다. ‘문화놀이터’는 밝은 노란색 벽면과 아치형 구조, 연두색 라운지 소파가 어우러진 카페형 공간이다. 매트 라운지 2존을 마련해 청소년들이 눕거나 기대어 쉴 수 있도록 했고, 벽 한쪽에는 화이트보드를 설치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게 했다. 창가에는 스터디 바와 스툴 좌석 7개가 일렬로 배치했으며, 보드게임과 만화책을 비치해 여가 공간으로 활용한다. 오락기 3대, 농구게임기 3대, 빔프로젝터 1기, 화장대 2개, 포토존까지 갖춰 청소년들이 ‘나만의 아지트’처럼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 밖에도 거울이 설치된 댄스연습실, 악기연주실, 방과후 수업이나 동아리 모임이 열리는 활동실 2곳, 놀이 중심의 특성화실을 갖췄다. 특성화실에는 컴퓨터 4대, 노래방 2대, 콘솔게임기 2세트가 마련됐다. 상담실에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상담사 2명이 상주해 검정고시, 자격증, 멘토링, 심리상담 등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자립을 지원한다. 1층에는 자치활동실과 상담실 2곳이 마련됐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10-30

16년만에 경주 찾은 시진핑 中 국가주석…APEC 2박 3일 공식 일정 돌입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년 전 경주를 방문한 인연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시 주석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3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국빈’ 방문 형식으로 경주를 찾았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김해 국제공항으로 입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APEC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로 출발해 이날 오후 숙소인 코오롱 호텔에 도착했다. 시 주석은 방한 기간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중 정상회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기업 총수들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의 이번 방한은 2014년 7월 이후 11년 만이며, 경주 방문은 16년 만이다. 부주석이던 2009년 12월, 3박 4일간의 방한 일정 중에 경주를 찾은 바 있다. 당시 시 주석은 경주에 도착해 농악대의 환영을 받으며 신라시대 성이었던 월성(반월성)으로 들어섰고 신라의 도시 형태와 경주에서 출토된 유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 불국사를 방문해 주지 스님의 영접을 받은 뒤 불국사 경내를 걸어 다니며 문화재와 관련한 설명을 들었고, 경주의 한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뒤 자치단체장 환영 만찬에 참석하기도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많은 시간이 지났고 당시에 근무한 이들이 현재 도청과 시청에 남아있지 않고 해서 당시 경주를 방문한 정확한 이유를 알 수는 없다"면서도 “이번 방문으로 경주와의 인연이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30

“호주 총리, 22년 만의 포스코 방문··· "수소환원제철로 공급망 동맹 확대키로”

호주 앤서니 앨버니지(Anthony Albanese) 총리가 30일 한국과 호주의 경제협력을 대표하는 기업인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했다. 이번 호주 총리의 포항 방문은 2003년 존 하워드(John Howard) 전 총리 이후 22년 만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날 현장에서 호주 총리를 영접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포항제철소 원료부두 등에서 호주 철광석과 원료탄이 실제 활용되는 현장을 둘러보고 관게자들로부터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개발 현황을 보고받았다. 포스코그룹은 1971년 호주 철광석 구매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약 15억t의 호주산 철광석·원료탄을 사용해 왔다. 이는 한·호 자원·철강 산업 협력의 상징적 사례로 손꼽힌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총리와 장 회장은 이어 자원·소재·에너지 분야의 미래 공급망 협력 강화 등을 논의하며 환담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호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원 보유국으로, 핵심 광물 공급과 에너지 전환에서 한국과의 협력 여지가 매우 크다”며 “양국 간 산업적 연계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호주는 철강 원료 조달을 넘어 이차전지 소재와 에너지로 협력영역을 확장해온 핵심 파트너”라며 “이번 방문이 미래 공급망 동맹을 한층 공고히 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날 총리 면담에 앞서 호주를 대표하는 원료기업 BHP와 탄소감축 제철공법인 HyREX 기술 R&D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BHP는 HyREX 데모플랜트 시험에 필요한 철광석 원료와 기술 노하우를 제공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번 협력을 “철강사–원료공급사가 공동으로 탄소감축 제철공법을 상용화하는 글로벌 표준 사례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호주에서 로이힐 철광석 광산 투자(2010년)를 시작으로 HBI(열간브리켓철)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2022년에는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해 천연가스 사업을 확대한 바 있다. 한편 장인화 회장은 이날 오전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Summit 기조연설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공급망’ 구축 방향을 제시하고, HyREX 기술·탄소저감형 철강 제품 공동개발·미래 에너지 전환 등 포스코–호주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진행된 패널토론에는 게리 코르테(Garry Korte) 핸콕 CEO, 오모토 마사유키(Omoto Masayuki) 마루베니 CEO와 글로벌 공급망 해법에 대해 다각도로 논의했다 포스코그룹은 전날 주요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교류행사 ‘포스코나이트(POSCO NIGHT)’도 열었다. 포스코나이트에는 사이먼 트롯(Simon Trott) 리오틴토 그룹 CEO, 주웨이(Zhu Wei) CATL ESS 총괄사장 등이 참석해 포스코그룹 경영진과 폭넓게 교류하며 사업 협력을 모색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30

칠곡군의회 배성도 부의장, 제313회 임시회 폐회 선언

칠곡군의회(부의장 배성도)는 10월 29일 열린 제31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9건의 안건을 의결하며, 9일간의 회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회기에서는 원안 가결된 8건과 수정 가결된 1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각 상임위원회는 10월 22일부터 28일까지 제안·제출된 9건의 안건(조례안 6건, 계획안 1건, 출연안 1건, 의견 제시 1건)을 심의했다. 특히, 2026년도 칠곡군 업무추진계획에 대한 보고와 질의·답변이 이루어졌으며, 이는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 앞서 칠곡군의 현안업무를 파악하고, 정부 중점과제에 대한 군의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또한 박남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칠곡군의회 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 일부개정조례안’을 처리했다. 이를 통해 의원들은 스스로 더욱 엄격히 규율하고, 군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배성도 부의장은 “군민의 어려움과 아픔을 함께 나누겠다는 다짐을 올해 마지막까지 실천해 달라”고 당부하며, “월동 대책을 사전 준비하고, 중국 제원시와의 자매결연 10주년을 맞아 양 도시 간 교류와 우호 증진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칠곡군의회는 이번 임시회를 끝으로 올해 회기 중 제314회 정례회만을 남기고 있으며, 이후 회기 일정은 의회운영위원회와 협의 후 칠곡군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10-30

대구경북언론위원회, 제7기 시민언론아카데미 개강

사단법인 대구경북언론위원회(회장 문종규)는 지난 29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제7기 시민언론아카데미’ 개강식을 열었다. 이번 아카데미는 언론의 본질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건전한 미디어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교육 과정으로, 시민들이 직접 언론의 구조와 기능을 배우며 올바른 뉴스 소비자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7기 과정에는 권정태 씨를 비롯해 21명의 시민이 등록했으며, 개강식에는 문종규 회장, 김선완 수석부회장, 이수만 사무총장 등 임원진이 참석해 수강생들을 격려했다. 교육은 총 3일간 진행된다. 첫날에는 박영석 전 MBC 사장이 ‘뉴스와 정보의 홍수 시대, 생각을 잠식하는 알고리즘’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실을 가려내는 안목이야말로 현대 시민의 필수 역량”이라며, 알고리즘이 여론 형성과 사고방식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대현 전 매일신문 편집국장 겸 논설위원장은 ‘위기의 지역 언론, 그 탈출구는 어디인가’를 주제로 강의하며 지역신문의 재정 악화와 구독자 감소 등 현실적 위기 요인을 짚고, 지역 언론의 자생력과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둘째 날 오전에는 김선완 수석부회장이자 전 중앙일보 정치부 기자가 ‘언론의 본질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한다. 그는 언론의 사명과 기능, 그리고 독자의 확증 편향이 여론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방종현 대구문인협회 부회장이자 경북매일신문 시민기자단 단장이 ‘지역 언론과 시민기자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방 부회장은 “시민기자는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풀뿌리 언론의 중심”이라며, 시민기자의 자세로서 기록자·감시자·중재자이자 공감자의 역할을 강조할 계획이다. 마지막 날에는 수료식과 함께 제29차 지역발전토론회가 열린다. 윤용희 전 경북대학교 교수가 ‘2026년 지방선거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며, 지역 정치의 흐름과 향후 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문종규 회장은 “시민이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고 지역사회의 공정한 여론 형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언론위원회는 앞으로도 시민 참여형 언론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와 언론이 상생하는 소통의 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방종현 시민기자

2025-10-30

영주, 공무원 사칭 보이스피싱 최근 20여 건 발생 치안에 비상

영주시, 공무원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가 최근 20여 건이 발생해 주의가 요구 되고 있다. 공무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며 지역 치안에도 비상이 걸렸다. 최근 6월부터 10월까지 20여 건의 사기 시도가 확인됐다. 피해액은 수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30일 영주시와 지역 업체들에 따르면, 범죄자들은 시청 공무원 실명을 도용해 수의계약 및 긴급 납품을 미끼로 금품을 요구하고 있다며 시는 “수의계약이나 납품 관련 업무를 개인 전화로 먼저 연락하지 않는다”며 업체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A업체는 지난 28일 “영주시청 건설과 B 주무관”이라는 남성의 전화를 받았다. 사기범은 “긴급 소화기 6대 납품이 필요하다”며 수의계약을 제안했고 업체는 이를 신뢰해 1900만 원을 송금했다. 그러나 시청에 확인 결과 해당 계약이나 금품을 요구한 사실이 없었으며 사기범은 추가 입금을 요구하는 2차 시도까지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유사한 사기 시도는 지난 6월에도 발생했다. 6월 9일에는 블라인드 업체를 방문해 견적서를 요구한 사례와 10일에는 종묘사에 방역복 400벌 구매를 요청하는 위조 공문이 전달되기도 했다. 다만 종묘사의 신속한 대처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영주시 관계자는 “실명 도용 및 수의계약 사기에 따른 피해가 억대 규모”라며 “공식 문서 없이 개인 연락으로 계약을 제안하는 경우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주경찰서는 현재 수사중에 있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영주시는 피해 예방을 위해 업체 대상 홍보 및 공무원 실명 도용 방지 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는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면 반드시 시청 공식 채널로 확인, 공문 또는 공식 문서 없이 금품을 요구할 경우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10-30

APEC CEO 서밋서 ‘디지털자산’ 논의···스테이블코인, 금융 신뢰 새판 짠다

디지털자산이 단순한 투자 수단을 넘어 글로벌 금융 신뢰 체계를 재설계할 기술적 기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국내 디지털자산 기업 두나무는 30일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린 ‘2025 APEC CEO 서밋’ 공식 부대행사 ‘퓨처테크포럼: 디지털자산(Future Tech Forum: Digital Asset)’을 통해 관련 논의를 이끌었다. 이번 포럼에서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자산의 결합이 가져올 금융 생태계 변화와 제도화 방향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를 중심으로 기술 혁신과 규제의 균형, 금융 접근성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마이클 케이시 MIT 미디어랩 수석고문은 “AI와 프로그래머블 화폐의 결합은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대전환을 예고한다”며 “디지털자산은 단순한 거래 수단이 아니라 사회 전반의 신뢰 구조를 재설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디지털자산은 기술과 금융, 시장과 사람을 잇는 연결의 혁신”이라며 “이번 포럼이 미래 금융 질서를 함께 설계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패널토론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국제 활용과 규제 방향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패널들은 스테이블코인이 국가 간 송금과 결제 과정의 신뢰를 높이고, 금융 인프라 혁신의 기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아시아개발은행(ADB)과 AZA파이낸스가 포용금융(Financial Inclusion) 사례를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디지털자산이 은행 밖의 사람들을 금융 생태계로 연결하며 경제 참여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의 사회로 두나무, 마스터카드, 아메리칸비트코인 등이 참여했다. 패널들은 금융과 디지털자산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으며, 신뢰와 기술이 결합한 새로운 금융 질서가 형성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0-30

10억 쏟아 붓고도… 영덕 국제 웰니스 페스타 ‘텅텅’

1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2025 영덕 국제 웰니스 페스타’가 정작 지역민에게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 행사장 부스는 텅 비었고 체험존은 인적이 끊겼다. 일부 부스에서는 운영 인력조차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치유의 축제’를 내세웠지만, 정작 치유가 필요한 것은 행정의 무감각이었다. ‘국제행사’라는 이름을 달기 위해 인도·대만·일본 등 해외 참가팀을 초청했으나, 현장은 썰렁했다. 체험객보다 행사 관계자가 더 많았고, 일부 해외 참가자와 부스 운영자들은 관람객이 없는 공간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문제는 이런 결과가 우연이 아니라 이미 예견된 ‘전시행정형 축제’였다는 점이다. 행사 기획 단계부터 “성과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군의회는 이를 검증하지 않았다. 행정당국이 제출한 계획안을 그대로 통과시킨 뒤 결과가 나쁘면 “그럴 줄 몰랐다”고 말하는 식의 책임 회피가 반복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불신은 깊다. “예산을 심의할 때는 침묵하고, 끝나고 나서야 문제를 지적하는 건 감시가 아니라 변명”이라는 비판까지 나온다. 군의원들의 ‘면피성 심의’가 군정의 전시행정을 방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웰니스 산업 육성’이라는 거창한 명분으로 포장된 이번 행사는 혈세로 치장한 전시 이벤트에 불과했다. 행정당국은 성과 없는 행사를 ‘국제’라는 이름으로 포장했고, 군의회는 그 들러리에 머물렀다. 글.사진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0-30

러트닉 美 상무장관 “한국, 시장 100% 개방 합의”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 정상회담을 통해 관세 협상을 타결한 가운데 한미 간 설명에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30일 “한국이 시장을 100% 완전히 개방하기로 합의했다”고 언급해 “농산물 추가 개방을 막아냈다”는 한국 측 입장과 배치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 문제는 경북 지역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현안이다. 경북은 상대적으로 농업인구가 많고 농산물 시장 비중이 크기 때문에 농산물 개방이 이뤄질 시 경북 농가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러트닉 장관은 ‘시장 100% 개방’ 발언이 정확히 무엇을 언급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자칫 민감한 사안인 쌀이나 쇠고기 시장 개방 문제에 대해 양측의 해석이 갈릴 경우 또 다시 전체 협상이 교착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 지난 7월 한미가 큰틀에서 무엽합의를 했을 때도 정부 설명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미국산 쌀 시장에 대한 역사적 시장 접근권을 부여했다”고 말해 진실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국 정부는 이를 심각하게 바라볼 일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정부 한 관계자는 “앞서 미국은 ‘100% 개방’이란 표현을 계속 사용해 왔다. 지난 7월 큰 틀의 합의를 이룬 뒤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한 개방’이라고 말하지 않았느냐”며 “협상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고려해 나오는 표현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농산물 추가 개방을 막았다는 우리 입장도 달라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미 행정부가 협상 결과를 자국 국민에게 알리는 과정에서 선명하고 강력한 표현을 고른 것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은 미국 입장에서 발표를 한 것이란 얘기다. 러트닉 장관이 ‘반도체는 이번 합의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발언한 부분도 정부 설명과 차이가 있다. 대통령실 김용범 정책실장은 “경쟁국인 대만과 대비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기로 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양측의 입장이 달라 반도체 관세는 다시 협상을 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대만과 (비교해) 불리하지 않은 관세를 보장받은 게 맞다”며 “당장 명문화가 되지는 않더라도 추후 반도체 관세의 구체적 협의 과정에서 이런 합의 내용이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미국과 대만의 반도체 협상도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 시점에 ‘대만 사례’를 적시해 한미 간 합의 문건을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도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러트닉 장관의 발언은 양해각서(MOU) 등 문건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의미일 뿐 한국의 발표가 틀렸다거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30

우리 한우, UAE 첫 수출···19억 할랄 시장 공략 본격화

국내산 한우가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시장에 정식 수출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0일 농협중앙회에서 한우 초도 수출 기념식을 열고, 인천공항과 항만을 통해 약 1.5t의 냉장·냉동 한우를 선적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로 한우의 정식 수출 가능 국가는 홍콩·말레이시아·캄보디아·라오스에 이어 총 5개국으로 늘었다. UAE는 소고기 소비량의 90%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는 고소득 시장으로, 특히 일본산 고급 소고기(와규) 수입이 급증하고 있어 한우의 신규 시장 진출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일본산 소고기의 UAE 수출은 2019년 24t에서 2023년 879t까지 늘었다. 정부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해외 소비자 체험형 홍보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다음달 방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미식여행’과 ‘한우 요리교실’을 운영하고, 개인 SNS 인증을 연계한 홍보 방식을 도입한다. 여행사와 협력해 프리미엄 관광객 대상 한우 식도락 투어 상품도 개발한다. 강형석 농식품부 차관은 “UAE 수출은 단순 국가 확대가 아니라 19억 인구의 할랄 시장으로의 본격 진입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현지 홍보를 강화하고 검역 협상을 통해 수출국을 추가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경북지역 한우업계의 한 전문가는 “경북은 국내 한우 주산지 10곳 중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명품 한우의 본거지다"며, 이어 "포항 영일만항의 냉동컨테이너 설비 등을 적극 활용한다면 중동지역은 물론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같은 동남아시아의 이슬람권 시장에도 ‘할랄푸드’의 하나로 충분한 경북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30

기업 매출·이익 모두 회복··· 대기업 중심 개선, 중소기업은 정체

2024년 우리나라 비금융 영리법인의 매출과 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수출 회복세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률이 상승했지만, 중소기업 수익성은 오히려 뒷걸음질하며 이익 양극화가 심화된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4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1.5%에서 3.7%로 상승했고, 총자산 증가율도 6.3%에서 7.0%로 확대됐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3.5%에서 4.6%로, 세전순이익률은 3.8%에서 4.3%로 각각 상승했다. 제조업은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 호조로 영업이익률이 3.3%에서 5.1%로 크게 올랐다. 반면 비제조업은 3.7%에서 4.1%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이 3.7%→5.6%로 개선된 반면, 중소기업은 3.2%→3.0%로 오히려 하락했다. 중견기업 역시 개선 폭이 미미해 경영 회복 효과가 주로 대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해석된다. 재무 안정성은 큰 변화가 없었다. 부채비율은 120.8%에서 119.9%로 소폭 개선, 차입금의존도도 31.4%에서 31.0%로 낮아졌다. 다만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 비중은 42.8%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해, 금리 부담 리스크는 여전히 완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올해부터 중소기업을 중기업·소기업으로 세분화해 경영분석 통계를 제공했다. 소기업은 전체 기업의 89.9%를 차지하지만 영업이익 기여도는 6.3%에 불과해, 규모별 생산성 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30

경북도, 채소류 출하조절시설 확충… 농산물 가격 급등락 대응 나선다

농산물 가격 급등락에 대응하기 위해 경북도가 채소류 출하조절시설 확충에 나선다. 경북도는 30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한 ‘2025년 채소류 출하조절시설 지원사업’ 공모에서 서안동농협이 선정돼, 국비 20억 원을 포함해 총 50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생산량과 가격 변동이 큰 배추, 무, 양파, 마늘 등 노지채소류의 수급 안정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산지에서 출하 시점을 조절할 수 있도록 대규모 저온저장시설과 장비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경북도는 현재 안동(서안동·안동농협)과 영천(신녕농협) 등 3곳에 출하조절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추가 선정으로 중·북부권의 채소 유통 안정망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안동농협은 2015년 출하조절시설을 완공한 뒤 매년 정부와 약정한 물량을 성실히 이행하며 수급 조절에 기여해 왔다. 지난해에는 약정량 8400t(톤)을 웃도는 9212t(톤)의 배추를 출하해 시장 안정에 힘을 보탰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서안동농협은 저온저장고를 증설하고 노후 냉장설비를 교체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2035년까지 취급 물량을 3만 톤 규모로 확대해 산지 중심의 유통 조절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채소류 출하조절시설은 가격 폭락을 막고 유통 손실을 줄이는 핵심 기반”이라며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수급 안정과 생산비 절감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0-30

경북도 캐나다 퀘벡과 ‘AI 등 4대분야 경제협력관계’ 구축 논의

경북도가 캐나다 퀘벡주와 손잡고 AI, 청정에너지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의 국제 협력을 본격화한다. 경북도는 지난 29일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다미앙 페레이라 주한 퀘벡정부 대표부 대표를 비롯해 양측 관계자 및 외교·경제 유관기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 엑스포 대공원 K-비즈니스 라운지에서 퀘벡주 정부 대표단과 양 지역 간 경제·산업 교류 확대를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AI, 청정에너지, 연구·혁신, 문화·교육 교류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AI와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이 두드러졌다. 퀘벡주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딥러닝 연구기관인 ‘Mila 인공지능연구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몬트리올을 중심으로 1400여 명 이상의 연구자, 교수, 학생이 활동 중이다. 또한 Google DeepMind, Meta AI 등 글로벌 AI 기업들이 입지해 있어 AI 분야의 국제적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북도 역시 2020년 포스텍 인공지능 대학원을 유치하며 산업현장에 적용 가능한 실용연구를 중심으로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포항과 구미를 중심으로 제조업에 AI를 접목하는 산업인공지능과 제조업 AI전환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양측은 강력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퀘벡은 전체 전력 생산의 거의 100%를 수력·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으며, 수소 및 바이오에너지 전략을 주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는 전국 최고 수준의 전력자립률(215%)을 자랑하며, SMR(소형모듈원자로), 수소연료전지 등 미래에너지 산업을 선도하고 있어 기술 교류 및 공동 프로젝트 추진 가능성이 높다. 양측은 이런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공동연구, 기술 교류, 실증 프로젝트 등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금희 부지사는 “이번 만남은 단순한 도시간 교류를 넘어 국가 간 동맹 수준의 의미를 지닌다”며 “경북도는 퀘벡과 함께 AI·첨단제조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페레이라 대표는 “퀘벡과 경북도의 우정과 협력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AI와 청정에너지 등 퀘벡의 우수한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상호 발전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청년 교류, 관광, 산업사절단 파견 등 다양한 후속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양측 간 정례적인 협의 채널을 유지해 지속 가능한 지방정부 국제협력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양금희 부지사는 “이번 회의는 세계지식포럼에서 맺은 인연을 바탕으로 글로벌 협력의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경북이 국제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지방정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30

“APEC 기간 외국인 혐오 집회·시위 용납 못해”

경찰청은 31일과 11월 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국·외국인에 대한 차별·편견이 담긴 혐오 표현을 하는 집회·시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찰은 집회신고, 현장 대응, 사후 조치까지의 전체 과정을 혐오 집회·시위의 행위 태양과 불법 양상에 따라 체계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악의적 사실관계 왜곡, 허위 정보 생성·유통에 대해서는 지난 14일 발족한 ‘허위 정보 유포 등 단속 전담팀을 중심으로 정보통신망법과 전기통신기본법 등 관련 법령을 적용해 대응할 예정이다. 앞서 윤호중 행정안전부장관은 지난 10일 “경찰이 혐오 집회·시위에 적극 대응해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하며 ‘특정 국가·국민 대상 혐오 집회·시위에 대한 효과적인 법 집행 대책’을 국가경찰위원회에 안건으로 토의에 부친 이후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이는 우리나라의 문화적 위상이 높아지며 방한 외국인 수가 크게 늘고 있으나, 혐오 집회·시위로 인해 외국인들이 불안감을 느끼거나 관광업계·상인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등 국가 경제·외교관계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회적 우려 확산하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국가경찰위원회와 경찰청은 지난 20일 제574회 국가경찰위원회 정기회의에서 해당 안건에 대한 대책을 깊이 있게 심의한 후 세부적인 내용을 보완해 최종적으로 대책을 확정했다. 국가경찰위원회는 이번 대책이 모든 외국·외국인을 보호 대상으로 삼는 것이며, 혐오 집회·시위에 대한 금지·제한은 세계적ž보편적 규범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0-30

비접촉 교통사고라도 구호·신고 조치 않으면 면허 취소···중앙행정심판위 “처분 적법”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사람을 다치게 하는 비접촉 교통사고를 낸 뒤 필요한 조치와 신고를 하지 않은 운전자에 대한 운전면허 취소 처분이 적법타당하다는 행정심판 결과가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최근 비접촉 교통사고로 사람을 다치게 한 후 필요한 조치와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운전면허가 취소된 A씨의 행정심판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30일 밝혔다. 1차로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던 A씨는 2차로에서 피해자가 운전하던 이륜자동차와의 안전거리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 채 2차로로 진로를 바꿨고, 피하려던 피해자가 이륜자동차를 급제동하면서 넘어지는 사고가 났다. A씨는 피해자에게 3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와 200만 원이 넘는 물적 피해를 입게 하고도 피해자를 구호하는 등의 필요한 조치와 신고를 하지 않았고,. 관할 경찰청장은 A씨의 제1종 보통운전면허를 취소했다. A씨는 차량간 접촉이 없어 사고의 발생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운전면허 취소처분은 위법·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앙행심위는 A씨가 사고 현장 30m 앞에 정차한 뒤 사고 현장으로 와서 피해자의 이륜자동차를 일으켜 세우고 약 2분간 머물다가 그냥 간 것으로 확인돼 자신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사실을 충분히 알았거나 알 수 있었다는 이유로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도로교통법’에서는 운전자가 사람을 다치거나 죽게 하는 교통사고를 일으킨 경우에는 △즉시 정차해 사상자를 구호하는 등 필요한 조치 △피해자에게 인적 사항 제공 △사고가 일어난 곳, 사상자 수 및 부상 정도, 손괴한 물건 및 손괴 정도, 그 밖의 조치사항 등을 경찰에 지체없이 신고 등을 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조치 또는 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 시·도경찰청장은 해당 운전자의 모든 운전면허를 취소할 수 있고, 운전자는 4년 동안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없다. 소영 중앙행심위원장은 “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일으킨 경우에는 반드시 ‘멈추고, 구호하고, 신고한다’는 기본 원칙을 지키면 운전자의 법적 불이익과 피해자의 고통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