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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IPO 추진···기업가치 최대 1400조원 거론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를 개발한 미국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으며, 기업가치가 최대 1조 달러(약 1400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상장이 성사될 경우 글로벌 기술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 IPO가 될 가능성이 높다. 29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픈AI는 2026년 하반기 미 증권당국에 상장 신청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최소 6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신규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는 2027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시장 환경에 따라 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오픈AI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낮추는 조직 재편을 마무리하며 독자적인 자금 조달 능력 강화를 추진해왔다. IPO가 현실화될 경우 자금 유연성이 크게 확대돼 AI 인프라 구축과 대형 인수·합병(M&A)이 가능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필요한 투자 규모를 고려할 때 IPO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 경로 중 하나”라며 대규모 자본 투입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차세대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확충 등에 수조달러 단위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오픈AI의 올해 말 예상 매출(연간 런레이트)은 약 200억달러로 추산되지만, 모델 고도화와 연산 인프라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로 손실도 확대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상장이 성사될 경우 소프트뱅크, 스라이브캐피털 등 기존 투자자들의 평가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회사 측은 공식 입장에 대해 “IPO는 당장의 최우선 과제는 아니며,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과 범용 인공지능(AGI)의 사회적 확산 미션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30

부동산 불법행위, 범부처 역량 결집해 근절한다

정부가 부동산 불법행위를 시장 교란 및 서민·청년 경제 기반 파괴의 악성 범죄로 규정하고, 범부처 차원의 집중 조사·수사 계획을 발표했다.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합동 브리핑에서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국세청, 경찰청 등은 각 부처별 조사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국토교통부는 서울·경기 지역 주택 이상거래, 전세사기, 외국인 투기 등을 집중 조사한 결과, 의심거래 2696건을 관계 기관에 통보하고 35건을 경찰청에 수사의뢰했다. 주요 사례로는 △부모 자금으로 아파트를 매입한 A씨(30억 원 조달) △거래금액을 거짓 신고한 B씨(5억 8000만 원 신고, 실제 6억 3000만 원 이체) 등이 있다. 향후 수도권 이상거래 조사 확대, 집값 띄우기 및 외국인 거래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금감원은 사업자대출 용도 외 유용(주택 구입) 사례를 적발했다. 2025년 1~7월 은행권 사업자대출 5805건 중 45건(119억 3000만 원)을 적발하고, 25건(38억 2500만 원)에 대해 대출금 환수 조치를 완료했다. 차주 C씨(개인사업자)는 기업운전자금 대출금을 주택 구입에 사용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2금융권 점검은 11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세청은 초고가주택(30억 원 이상) 거래 전수 검증을 진행 중이다. 법인 자금을 유용해 아파트를 취득한 D씨(법인세 추징), 소득원 없이 부동산을 취득한 E씨(증여세 추징) 등 탈세 사례를 적발했다. 고가 아파트 취득자 자금출처 검증을 강화하고, 국토교통부와 자금조달계획서 실시간 공유를 추진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지난달 17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집값 띄우기’ 등 8대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146건·268명을 조사·수사해 64명을 송치했다. 주요 사례로는 △명의신탁으로 원룸 60채를 취득한 부동산중개업자(56명 송치) △재개발 조합비 횡령(1명 송치) △기획부동산 사기(36명 송치) 등이 있다. 정부는 오는 11월 3일 국무총리 소속 ‘부동산 감독 추진단’을 출범시킨다. 국무조정실,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국세청, 경찰청 등이 참여하는 이 조직은 부동산 불법행위 조사·수사 협업 강화와 부동산 감독기구 설립을 준비한다. 추진단은 부동산 범죄 대응을 위한 범정부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영수 국무 2차장은 “서민과 청년을 위협하는 부동산 불법행위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며 “감독기구 설립을 통해 시장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0-30

바다 감성과 미식의 향연···APEC 포항해양미식축제 31일 개막

포항시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APEC 포항해양미식축제’를 개최한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마련한 국제 축제로 ‘푸드테크와 바다의 감성이 어우러진 미식의 향연’을 주제로 포항의 해양자원과 미식문화를 세계인과 공유하는 자리다. 행사는 오후 5시부터 밤 9시까지 진행한다. 낮 시간에는 포항 대표 음식과 수제 맥주, 푸드테크 시연 등 체험 프로그램, 밤에는 낙화놀이·미니 불꽃쇼·EDM 파티가 어우러진 감각적인 야간 축제가 펼쳐진다. 메인 프로그램인 ‘포항 SEA 푸드존’에서는 과메기, 물회, 문어 등 지역 대표 해양 음식이 소개되며, ‘바다 치맥 라운지’에서는 송도 해변의 야경을 배경으로 K-치맥 문화를 즐길 수 있다. '푸드테크 로봇 시식 퍼포먼스’에서는 로봇이 직접 감자튀김을 조리·제공하는 등 첨단 기술과 미식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바다 위 건배’ DJ 퍼포먼스, K-POP 커버댄스, EDM 공연 등 젊은 세대를 위한 무대도 마련된다. 또 텀블러 지참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다회용기 캠페인, 영수증 인증 이벤트 등 ESG 실천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이 운영한다. 포항시는 이번 행사로 글로벌 해양도시이자 APEC 연계 미식도시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방침이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10-30

영주시, 필리핀 로살레스시 계절근로자 78명 단체 출국

영주시는 30일 필리핀 로살레스시 계절근로자 71명과 가족 초청 근로자 7명 등 총 78명이 단체 출국하며 2025년도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의 첫 출국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출국한 계절근로자는 지난 수개월 간 영주시 농촌 현장에서 사과, 인삼, 고추 재배 등 일손 부족 해소에 기여했다. 이날 환송식에는 시 관계자와 고용 농가주가 참석해 근로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무사 귀국을 기원했다. 특히 지난 10월 필리핀 근로자와의 화합행사 추억을 되새기며 내년 재회를 약속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주시는 올해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등 3개국에서 총 529명, 체류 연장 포함 967명의 계절근로자를 유치했다. 이 중 필리핀 로살레스시 근로자 323명은 지역 대표 작목 재배 현장에서 농가 인력난 해소에 큰 역할을 했다. 시는 지난해 시범운영한 공공형 계절근로중개센터를 올해부터 정식 운영하며 농가 인력난 해소와 근로자 고용 안정성을 높였다. 또, 가족 초청형 근로자 유치를 통해 정서적 안정과 결혼이민자 가정 농가와의 신뢰 형성에도 기여했다. 2026년 상반기 계절근로자 신청 인원은 230농가 667명으로 집계됐다. 연장근로 및 하반기 추가 신청을 포함하면 올해보다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영주시는 내년도 사업 내실화를 위해 농가 의견을 수렴해 근로자 선발 과정에 반영하고 현장 중심의 인력 매칭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희수 농업정책과장은 “영주 농촌을 위해 헌신한 필리핀 근로자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근로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출국은 영주시의 체계적인 계절근로자 관리 시스템과 농가-근로자 간 상생 협력 모델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10-30

영주시, 시민 중심 행정 실천 위해 ‘2026년 신규시책 발굴대회’ 개최

영주시는 행정 혁신과 민원 불편 해소,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2026년 신규시책 발굴대회를 개최해 내년도 시민복지 향상을 위한 행정 변화를 예고했다. 이번 신규시책 발굴 최우수상에는 기획예산실의 읍면동 자율점검 기반 예방감사 제도가 선정 됐다. 시는 2026년 신규시책 발굴대회에서 선정된 제도와 출품제안 중 시책과 실현 가능한 창의적 시책에 대해 시정 운영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번 신규시책 발굴대회는 6월에 이어 두 번째 열린 것으로 국·도비 확보 기반 마련을 목표로 진행됐다. 총 26개 부서가 참여한 시책발굴대회는 도시재생, 복지, 농업, 관광 활성화, 재난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6개 사업이 서면 심사를 통과했다. 이 중 현장 발표와 심사위원단 평가를 거쳐 최우수상 1건, 우수상 2건, 장려상 3건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기획예산실의 읍면동 자율점검 기반 예방감사 제도가 차지했다. 이 사업은 읍면동의 회계·계약·건설·민원 등 행정 전반에서 반복되는 오류를 줄이기 위해 표준 자율점검 체크리스트를 제작·배포하고 사전 예방 중심의 감사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심사위원단은 “현장 실무에 즉시 적용 가능한 실효성 있는 제도로 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수상에는 세무과의 ‘영(주 땡)Q’가 선정 됐다, 내용은 ‘영Q’와 함께하는 스마트 납세 전입과 동시에 지방세 자동납부·전자송달 신청 등이며 소수서원관리사무소의 소수서원 수관·수막타워 설치공사가 선정됐다. 장려상에는 홍보전산실의 야간·휴일 24시간 자동 민원 응대를 위한 AI보이스봇 구축, 일자리경제과의 기억을 담는 필통, 가치를 키우는 사회적경제, 안전재난과의 재난관리체계 AI 활용 등 3건이 선정됐다. 시는 선정된 우수 시책 중 내년도 예산 반영이 가능한 과제는 즉시 추진하고 중장기 과제는 타당성 조사 및 중앙 공모 연계를 통해 국비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적극 행정을 바탕으로 자유로운 제안과 토론이 이어지는 문화를 조성해 혁신적 아이디어가 조직문화에 정착되도록 신규시책 발굴대회를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는 시민 체감도 향상과 행정 효율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10-30

“한-호주 공급망 강화… 지속 가능 성장 열쇠”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30일 경주에서 열린 2025 APEC CEO Summit에서 ‘미래를 잇다: 공동번영을 위한 포스코의 공급망 파트너십’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포스코는 한-호주 전략적 협력을 기반으로 저탄소 철강·이차전지 광물·청정에너지 공급망을 구축하며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실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설은 APEC 정상회의 핵심 의제인 ‘지속가능한 내일’ 구상에서 공급망 회복력 확보가 중심축이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장 회장은 “호주는 포스코그룹 원료 수급의 70%를 책임지는 핵심 파트너”라며 “양국 협력은 원자재 조달을 넘어 미래 산업 경쟁력 확장으로 질적 도약을 이뤄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서 준비 중인 수소환원제철(HyREX) 기술을 중심으로 한 저탄소 철강 전환과 관련해 호주의 재생에너지 기반 청정수소를 활용해 CO₂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인 철강 제품 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이차전지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포스코는 리튬·니켈 등 배터리 원료를 호주 광산에서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2024년부터 한국에서 호주산 스포듀민을 활용한 수산화리튬 생산을 본격화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2년 호주 Hancock Energy와 함께 천연가스 개발 기업 Senex Energy를 공동 인수했고, 포스코홀딩스 및 포스코E&C는 호주 수소 생산 혁신 기업과의 협력을 검토 중이다. 포스코는 호주와 철강, 이차전지 및 청정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호주와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장 회장은 공급망 협력이 아태 지역내 다자 협력 구조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포스코는 일본 마루베니, 중국철강공사와 함께 호주 로이힐 철광석 개발에 참여해왔으며, 최근에는 포트 헤들랜드 지역에서 탄소저감 철강 원료 HBI(Hot Briquetted Iron)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그는 또 “호주의 산불 대응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한국 지역사회 안전 역량을 높이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협력 영역을 재난 대응·지역 안전 체계 강화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지속가능성은 선언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포스코는 한-호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하고 회복탄력적인 글로벌 공급망의 ‘새로운 다리(Bridge)’를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30

고령 회천에 토종물고기 붕어·동자개 26만 마리 방류

고령군은 29일 운수면 대평리 회천(낙동강 지류) 일원에서 토종 민물고기 치어와 다슬기 치패를 방류하는 행사를 가졌다.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 토속어류산업화센터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남철 군수를 비롯해 노성환 경상북도의원, 토속어류산업화센터 관계자, 지역 주민 등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내수면 어자원 회복과 어업인 소득 증대를 기원하며 붕어, 동자개, 미꾸리 등 토종 민물고기 어린 고기 13만 마리와 다슬기 치패 13만 마리를 회천에 방류했다. 이번에 방류된 어린 고기들은 크기 4cm 이상으로, 외래종 확산과 환경 변화로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는 우리 토종 어종의 개체 수를 늘리고 하천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령군은 지난해에도 같은 장소에 잉어류와 다슬기 등 21만 마리를 방류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토종 어류 방류 사업을 통해 건강한 자연 생태계 유지와 수산자원 회복에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오늘 방류한 어린 물고기들이 잘 자라서 회천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에도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깨끗한 하천 환경을 보전하고 지속 가능한 수산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10-30

칠곡군-선전 코트라, 중국 시장 진출 모색

칠곡군 무역사절단은 29일 중국 선전(深圳) 코트라 무역관에서 ‘중국시장 진출 전략 간담회’를 개최하고, 코트라와 함께 현지 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재욱 칠곡군수를 비롯해 이상승 군의회 의장, 오종열 군의원, 지역 제조·소비재 기업 대표들이 참석해 중국 시장 진출 방향에 대해 논의를 했다. 강의는 홍창표 코트라 아카데미 원장과 김명신 선전무역관장이 맡았다. 홍 원장은 ‘중국 비즈니스 문화 및 주요 지원사업’을 주제로 신뢰 구축 방식과 상담 전략, 코트라의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김 관장은 ‘중국의 혁신역량과 제조 혁신도시 선전’을 주제로 산업 구조 변화와 한·중 협력 포인트를 다뤄 선전이 “기술과 시장이 동시에 진화하는 도시”임을 강조했다. 예정된 시간보다 두 시간이 넘는 간담회는 열정적인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으며, 강의 후에도 참석자들은 식사 자리에서 코트라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며 중국 시장과 현지 기업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공유했다. 이우락 농부플러스 대표는 “중국 시장은 빠르지만 그만큼 기회도 많다”며 “현지 소비자 감각을 직접 보고 배운 게 큰 수확이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앞서, 사절단 일원인 ㈜제이에프 이재표 대표는 선전 현지 기업과 3만 달러 규모의 구매 의향을 타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교류의 물꼬를 텄다. 제이에프는 두부 및 콩 가공식품 전문기업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중국 내 유통 파트너사와 공동 판로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궁하면 통하고, 절박하면 길은 열린다”며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분명히 길이 보인다. 이번 현장 교육이 그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칠곡군 무역사절단은 지난 27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중국 선전 메가쇼(Mega Show) 참가와 코트라 무역관 간담회 등 4박 5일 일정으로 현지 시장 조사와 기업 교류, 바이어 상담 등의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10-30

칠곡군 장곡초 ‘북쪽 친구 알아보기’ 통일교육 실시

경북 칠곡군 장곡초등학교(교장 박춘택)는 10월 28일, 강당에서 4~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북쪽 친구 알아보기’라는 주제로 통일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통일교육개발연구원의 노우주 강사를 초청해 진행되었으며, 학생들에게 북한의 생활 문화를 이해하고 통일의 필요성을 되새기는 시간을 제공했다. 노 강사는 북한 학생들의 학교 생활 사례와 북한 학생들이 즐겨 보는 만화책 등을 통해 북한의 문화와 현실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또한, 남북 분단의 역사적 배경과 통일 후 얻을 수 있는 이점에 대해서도 학생들에게 심도 깊은 강의를 진행했다.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북쪽 친구들의 학교 생활을 알 수 있어 유익했다”며 “통일이 이루어지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통일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박춘택 교장은 “통일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세대가 함께 준비해야 할 내일의 과제”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가는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곡초등학교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배우고, ‘하나의 마음으로 함께하는 미래 세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10-30

고령군 새 랜드마크 음악분수대, 준공 전 화려한 ‘시연’

고령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음악분수대가 준공을 앞두고 화려한 시연을 선보였다. 고령군은 지난 28일, 대가야읍 장기리 회천교 인근 고수부지에 조성 중인 음악분수대의 시연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총사업비 41억 원이 투입된 음악분수대는 ‘대가야 문화물길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월 착공하여 이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길이 70m, 폭 35m 규모로 조성된 분수대는 최대 50m 높이까지 물줄기를 쏘아 올리는 고사분수(주산 형상)를 중심으로, 가야금, 철쭉, 대가야 왕릉 등 고령의 상징적인 이미지를 형상화한 총 82개의 다채로운 분수로 구성되어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물과 빛으로 표현한다. 특히 야간에는 형형색색의 LED 조명이 클래식부터 대중가요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맞춰 역동적인 빛의 쇼를 연출해 관람객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음악분수대는 단순한 볼거리 외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중요한 관광자원”이라며 “대가야 빛의 숲, 어북실 꽃단지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하여 낮과 밤 모두 머물고 싶은 관광도시 고령을 실현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령군 음악분수대는 시설 점검 등을 거쳐, 동절기를 제외한 내년 4월부터 10월까지 본격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10-30

“산단-생활권-항만 원스톱” 대구·경북 ‘국도망’ 손 본다

국토교통부가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1~2025)을 일부 조정함에 따라 대구·경북 지역의 주요 간선도로 확충과 교통 취약구간 개선 사업이 본격화한다. 이번 변경안은 김천·성주·경주·안동·영덕·문경 등 사방 전역에 고르게 반영해 지역 간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산업 현장의 물류 흐름을 개선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30일 고시된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변경’에 따르면 일반국도 구간은 신설·확장 30개, 시설개량 37개 등 총 67개 사업이 포함됐다. 대구·경북에서 신설·확장사업으로는 △성주 선남~대구 다사(국도 30호선, 6차로 확장, 9.5km, 1395억 원) △경주 외동 녹동~문산(14호선, 4차로 확장, 4.4km, 571억 원) △안동 풍산~서후(34호선, 6차로 확장, 11.2km, 1776억 원) △대구 읍내~칠곡 동명(5호선, 6차로 확장, 2.1km, 316억 원) 등 4개 노선이 반영됐다. 해당 사업은 향후 설계 과정에서 적정 차로수 등 규모 검토가 추가로 이뤄질 수 있다. 시설개량 사업에는 △청송 진보~영양 입암(31호선, 5.4km, 920억 원) △청송 청운~부남 감연(31호선, 3.8km, 328억 원) △군위 삼국유사~우보(28호선, 7.7km, 412억 원) △경주 양남~문무대왕(14호선, 7.7km, 669억 원) △상주 내서 신촌~서원(25호선, 6.5km, 484억 원) 등 5개 노선이 포함됐다. 이들 구간은 노후·굴곡도로 해소 및 생활권 교통 안전성 확보가 핵심 목표이다. 국도대체우회도로는 4개 구간이 신규 지정됐다. 대구·경북에서는 김천 양천~대항 구간(연장 7.0km, 사업비 1073억 원)이 포함됐다. 전체 사업 중 절반 이상이 선형개량·사고위험 해소 구간에 배정돼 지금까지 통행 불편이 컸던 산악·농촌·배후지 도로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경주 외동~문산 구간은 포항·울산 항만과 제조·정밀소재 산업지대를 직접 연결하는 축으로 지역 산업계에서도 물류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주목하고 있다. 국가지원지방도 계획(47개 구간)에서는 대구·경북의 신설·확장 사업이 제외됐으나, 시설개량 사업은 2개가 반영됐다. 이 사업 중 영덕 강구~축산(20번, 14.1km, 1101억 원)은 해안 관광 교통량과 어업물류 차량 혼재 구간의 안전성이 개선될 전망이며, 문경 농암 화산~사현(32번, 5.4km, 427억 원)은 산악 생활권 도로 안전성 강화 효과가 기대된다. 교통전문가들은 “대도시 중심의 방사형 도로망에서 산업단지·배후도시·읍면 중심지를 직접 연결하는 다중축 구조로 전환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계획 조정에 따라 권역별 기대효과로는 포항·경주·울산의 경우 제조·소재·항만 연계 물류 효율화, 김천·상주·문경은 내륙 물류 및 중부권 이동 경로 다변화, 안동·영양·청송은 농업·관광 생활권 이동 편의·안전 강화 등이다. 전문가들은 “산업단지-생활권-항만으로 이어지는 물류 흐름이 하나의 체계로 묶이기 시작한 단계”라고 분석하면서 "다만 착공까지 설계·환경·교통 영향평가·토지보상 등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사업 속도를 위해 중앙-광역-기초단체 간 협의 채널을 조기에 안정화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30

의성군, 데이터 기반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사업 본격 추진

의성군은 지난 28일 디지털농업지원센터에서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사업’ 현황보고 및 간담회를 열고, 데이터 기반 농작물 관리 시스템의 성과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군 관계자, 참여기업, 전문가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드론스테이션에서 자동 이륙한 드론이 마늘밭 상공을 비행하며 영상 촬영을 진행한 뒤 토양·기상 센서와 생육 정보를 분석해 적정 물주기 시기와 양을 자동 계산하는 기술이 시연됐다. 또한, 스프링클러 자동 작동 및 스마트폰 앱·컴퓨터를 통한 실시간 데이터 제어 시스템이 공개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국농어촌공사와 KT 등 참여기업 대표들은 “데이터와 현장 기술의 결합이 노지 농업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농민의 체감형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의성군이 구축 중인 스마트농업 정보시스템은 위성·드론·센서 데이터를 활용해 작물 생육진단, 스마트관수, 병해충 예보, 기상 피해 대응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농민은 스마트폰으로 논밭 상태와 농작업 일정을 확인할 수 있으며, 영농단체는 컴퓨터 화면에서 전체 현황을 관리할 수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스마트농업은 지역 농업의 미래 경쟁력을 만드는 변화의 시작”이라며 “참여 기업들이 현장 중심의 기술로 농업의 새로운 길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데이터, 사람, 기술이 함께 성장하는 농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범사업은 2023년 4월부터 추진됐으며, 의성군은 향후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스마트농업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10-30

예성신협, 취약계층 가정에 ‘새로운 희망’ 선물

예천군 지보면 예성신협(이사장 최명순)은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지역 내 취약계층 가정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 지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이웃 사랑의 참된 의미를 실천했다. 예성신협의 이번 나눔 활동은 단순히 물질적인 지원을 넘어, 두 가구의 삶에 진정한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봉사단은 전문 시공업체와 함께 낡고 오래된 도배와 장판을 새것으로 교체하며, 지저분하고 열악했던 주거 공간을 쾌적하고 안전하며 아늑한 보금자리로 탈바꿈시켰다. 벽에 생긴 곰팡이와 벗겨진 벽지, 차갑게 느껴지던 바닥 대신 밝고 화사한 새 벽지와 따뜻한 새 장판이 채워진 공간은 두 가정에 이전과는 다른 밝은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었다. 이 작은 변화는 주거 환경 개선을 넘어, 위생과 건강 증진은 물론, 지쳐 있던 마음까지 위로하고 새롭게 시작할 용기를 북돋아 주는 마법 같은 선물이 되었다. 최명순 예성신협 이사장은 “저희의 작은 도움이 두 가정에 밝은 변화를 전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고 뜻깊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예성신협은 단순히 금융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기관을 넘어, 군민들과 늘 함께하며 소외된 이웃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끊임없이 이어가겠다”며 약속을 밝혔다. 최재수 지보면장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가정을 위해 우리 지역 금융기관이 이렇게 기꺼이 앞장서 주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서 “앞으로도 민간 기관과 행정복지센터가 힘을 합쳐 긴밀하게 협력하여, 우리 지역사회에 더욱 따뜻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계속해서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며 지역사회 전체의 상생과 협력을 통한 희망찬 미래를 제시했다. 이처럼 예천 지보면 예성신협의 이번 주거환경 개선 사업은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깊은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감동적인 선행으로 기억될 것이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10-30

대구경찰, 베트남 거점 불법 대포유심 유통 조직 35명 검거⋯13명 구속

보이스피싱 조직에 불법 대포유심을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서부경찰서는 30일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 대포유심을 유통해 약 30억 원의 범죄수익을 챙긴 베트남 총책 A씨와 국내 총책 B씨 등 조직원 35명을 검거하고, 이 중 1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기통신사업법’ 및 ‘전기통신금융사기피해방지 및 피해금환급에관한특별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조직은 2022년 3월부터 베트남과 국내에 사무실을 두고 텔레그램 등 메신저로 모집책과 하부조직원을 관리하며 대포유심 명의자 76명을 모집했다. 이들은 572개의 회선을 개통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023년 4월 수사에 착수해 금융계좌 추적 등을 통해 상·하부 조직원을 특정했다. 이어 7월부터 국내 관리책을 시작으로 베트남 총책 A씨와 국내 총책 B씨 등 주요 조직원 25명과 대포유심 명의자 10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또 유통된 대포유심 회선에 대해 통신사에 이용 중지를 요청했다. 수사 과정에서 베트남으로 도피한 조직원 2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국제공조를 진행했으며, 베트남 영사관과의 실시간 협력으로 김해공항 입국 시 검거 후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대포유심은 전기통신 질서 교란뿐만 아니라 피싱범죄 등 2차 범죄의 도구로 악용돼 사회적 피해를 양산한다”며 “개인 명의로 개통한 유심을 타인에게 제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0-30

트럼프와 신라 금관

선택된 한 인간이 왕이 되어 신(神)과 하늘을 대신해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국가를 통치하고 백성을 거느렸던 고대 왕국. 금관(金冠)은 바로 그 왕이 머리에 올린 집중된 권력의 상징 같은 것이었다. 2000여 년 전 태동한 신라는 ‘황금의 나라’로 불렸다. 금을 세공하는 기술이 당시 존재했던 지구 위 어느 나라보다 뛰어났고, 그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 통치자에게 바칠 미학적으로 빼어난 금관을 만들었다. 현대에 들어서며 탐사·발굴을 통해 신라 왕들의 무덤에서 몇 개의 금관이 발견됐을 때 사람들은 그 아름다움에 감탄했다. 지금까지 찾아낸 고대 왕국의 금관은 세계를 통틀어도 10여 개에 불과하다. 그 가운데 절반이 신라 사람들이 만들어낸 금관이다. 희소성으로 인해 금은 수천 년 전부터 귀하게 여겨졌다. 세월이 흐른 지금도 마찬가지.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는 금에 대한 욕망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고대를 지나 중세와 근대에 이르러선 금을 약탈하기 위한 침략전쟁이 적지 않게 발생했다. 약소국을 점령한 제국주의 국가는 가장 먼저 식민지의 금을 제 나라로 실어 날랐다. 귀한 금으로 만들어진 얼마 되지 않는 고대 금관은 좋건 싫건 인류의 주요 문화유산임을 부정하기 어렵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경주를 찾았다. 경주는 ‘황금왕국’ 신라의 옛 도읍이다. 한국 대통령실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선물로 신라 금관 모형을 전달했고, 크게 기뻐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기업인 출신의 트럼프는 백악관 집무실을 각종 황금 장식물로 꾸밀 만큼 금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모형이지만 신라 금관은 그에게 맞춤한 선물이 될 것 같다. /홍성식(기획특집부장)

2025-10-30

李대통령, 오늘 日총리와 회담 전망···미중 정상회담도 주목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의 첫 한일 정상회담이 3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북 경주에서 열릴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다카이치 총리와 이날 현지에서 회담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이 만나면 다카이치 총리의 지난 21일 취임 이후 첫 회담이 된다. 이번 회담은 이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와 셔틀 외교를 조기에 복원하며 보여준 한일 정상 간 ‘케미’를 우익 성향으로 꼽히는 다카이치 총리와도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강경 보수 성향으로 알려졌지만, 취임 이후 한일 협력을 중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의 취임에 맞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도쿄로 파견한 바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이날 11년 만에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찾는다. 김해공항에 도착하는 시 주석은 방한 첫 일정으로 부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다. 세계가 주목하는 ‘빅 이벤트’인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중 양국이 ‘관세 전쟁’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에 따라 세계 경제도 막대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회담 결과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이어 이날은 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찾은 각국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박형남기자

2025-10-30

李대통령, 특별만찬서 ‘초국가범죄’ 국제공조 당부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찾은 각국 정상들과 ‘대통령 주최 특별 만찬’을 열었다. 이날 만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해 베트남·호주·뉴질랜드·캐나다·태국·싱가포르 정상이 참석했다. 만찬에서는 북한 문제를 포함해 주요 국제정세, 온라인 스캠과 마약 밀수 등 초국가범죄에 대한 폭넓은 의견교환이 이뤄졌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동남아에 거점을 둔 초국가범죄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동시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찬에 참석한 정상들은 국가 간 공조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공감을 표하고, 미국을 포함한 국제적인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초국가범죄 가운데 하나인 마약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 행정부의 노력과 의지를 소개했다. 대통령실은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이란 및 우크라이나 문제 등 세계 각지에서 지속되는 분쟁에 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경험을 공유하며 한반도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박형남기자

2025-10-30

APEC 기념 불꽃·드론쇼, 포항 하늘을 수놓다

“빛으로 깨어난 도시, 포항의 밤하늘이 세계를 울렸다” 29일 밤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어둠이 내린 하늘 위로 1000대의 드론이 떠올랐다. 드론이 만들어내는 형상은 마치 거대한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I LOVE POHANG’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포항의 상징물, APEC 정상회의 로고, 그리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형상화한 그림들이 차례로 펼쳐졌다. 관람객들은 휴대폰을 들어 연신 하늘을 담았다.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지은씨(38)는 “포항이 세계 속 도시로 다가온 기분이었다”며 “지난 6월 비로 취소됐던 불꽃축제 때 아쉬움이 컸는데 오늘 이렇게 멋진 무대를 보니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고 웃었다. 드론쇼가 끝나자 무대 조명이 서서히 꺼지고 국악 선율이 잔잔히 흘렀다. 관객들의 시선이 바다 쪽으로 향한 순간 “3, 2, 1” 카운트다운이 울려 퍼졌다. 그와 동시에 영일만 앞바다의 두 척 바지선에서 불꽃이 폭발하듯 솟구쳤다. 약 1만5000발 규모의 불꽃이 국악 리듬에 맞춰 하늘을 수놓으며 밤바다 위에 포항의 미래를 비췄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을 주제로 한 불꽃 쇼는 앞선 드론 영상과 이어져 하나의 완성된 서사로 빛났다. 행사장 한쪽에는 국내외 기업인과 초청 인사들이 머무는 ‘APEC 경제인 존(Zone)’이 별도로 운영됐다.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국제 행사를 지켜본 한 참석자는 “포항이 산업 도시를 넘어 글로벌 해양도시로 성장하고 있음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초청 경제인뿐 아니라 시민과 관광객들도 몰려들며 행사장은 열기로 가득 찼다. 당초 오는 31일 경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규모 불꽃·드론쇼가 경호와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되면서 관광객 상당수가 포항으로 향한 것도 인파가 몰린 원인으로 꼽혔다. 대구에서 친구들과 함께 온 대학생 박성훈씨(23)는 “불꽃이 물 위에 반사될 때 정말 그림 같았다. 포항이 이렇게 멋진 도시였다는 걸 새삼 알게 됐다”며 “APEC을 계기로 도시가 한층 활기를 띠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APEC 정상회의 기념 포항 불꽃&드론쇼’는 포항시가 준비한 공식 기념행사다.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포항의 산업·문화·해양도시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 주변 도로는 오후 5시부터 교통이 통제됐고 해병대, 소방, 경찰, 자원봉사자 등이 배치돼 안전 관리에 나섰다. 포항시 관광산업과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포항의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K-해양도시’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자리”라며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안전하고 감동적인 축제를 선보이기 위해 모든 인력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무대의 시작은 EDM 브랜드 ‘DROID ASIA’ 소속 DJ 카주쇼타임이 열었다. 강렬한 사운드와 조명 연출이 어우러지자 해변 전체가 거대한 클럽으로 변했다. 관객들의 환호가 밤하늘을 메웠다. 뒤이어 소리꾼 이희문 오방신과가 무대에 올라 전통의 울림으로 공연의 흐름을 이어갔다. 이들은 2024년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에 출연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무대로 주목받은 국악 크로스오버 팀이다. 불꽃과 음악이 절정에 이르자 외국인 관광객들도 함께 환호했다. 캐나다에서 온 리사 브라운(34)은 “국적이나 성별, 나이를 떠나 모두가 같은 리듬에 몸을 맡기고 하나가 된 순간이었다”며 “포항의 에너지를 직접 느낄 수 있었던 잊지 못할 밤이었다”고 전했다. 무대의 마지막은 포항의 상징 ‘철’을 모티브로 한 그랜드 로보틱 퍼포먼스 ‘이아피, 포항 i’가 장식했다. 무대 옆에 잠들어 있던 거대한 철의 형상이 불꽃과 함께 깨어나며 포항의 상징성을 드러냈다. 긴장감 넘치는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지자 관객들은 순식간에 매료됐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계 경제인들에게 포항을 알리고, 산업·문화·관광 교류를 활성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품격 있는 도시 브랜드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0-29

한미 관세협상 타결… 현금투자 2000억 달러·조선 1500억 달러

한국과 미국은 29일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세 협상을 타결했다. 대통령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날 경주 APEC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한민국 정부는 미국과의 통상 협상 세부 내용에 합의했다”며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양국은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펀드를 현금투자 2000억 달러와 조선업 협력 1500억원 달러로 구성하기로 했다. 연간 투자 상한은 200억 달러로 설정했다. 김 실장은 “2000억 달러 투자는 한 번에 이뤄지는 게 아니라 연간 200억달러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투자한다”며 “우리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 있으며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스가 프로젝트’로 명명된 조선업 협력 1500억 달러는 한국 기업의 주도로 추진하고, 투자 외에 보증도 포함하는 것으호 합의됐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관세는 25%에서 15%로 인하된다. 또 품목 관세 중 의약품· 목제 등은 최혜국 대우를 받고, 항공기 부품과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천연자원 등에는 무관세를 적용받기로 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우리의 경쟁국인 대만에 비해 불리하지 않는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기로 했다. 김 실장은 또 “쌀·쇠고기를 포함한 농업 분야 추가 개방은 막았다”고 했다. 김 실장은 이번 합의에 대해 “외환시장 불안이 우려되는 경우 납입 시기와 금액조정을 요청할 별도 근거도 마련했다”며 “투자 약정은 2029년 1월까지이지만 실제 조달은 장기간 이뤄지고, 시장 매입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이뤄져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더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미 투자 금액의 원금 회수를 위한 안정장치도 마련했다고 했다. 김 실장은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만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양해각서(MOU)에 명시하기로 했다”며 “원리금 상환 전까지 한미 간 수익을 5대 5로 배분하되 20년 내에 원리금을 전액 상환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면 수익배분 비율도 조정 가능하다”고 했다. 안보 분야 협상도 진전이 있었다. 대통령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잠수함 건조 등 여건 변화에 따라 한국이 핵 추진 잠수함을 필요로 하는데 공감을 표하면서 후속 협의를 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공개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디젤 잠수함은 잠항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북한이나 중국 측 잠수함에 대한 추적 활동에 제한이 있다. (핵잠수함) 연료 공급을 허용해주면 저희 기술로 재래식 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을 여러 척 건조하겠다”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은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역내 안보 환경 대응을 위해 국방비 증대와 함께 핵 추진 잠수함 도입 문제를 협의하고자 했다”며 “(이 대통령이) 자주국방 역량 제고로 미국의 부담을 덜겠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에 대한 한국의 적극 역할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