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획정위는 3인 선거구 9곳으로 확대···도의회 행정복지위, 5곳으로 축소 의원 정수는 비례대표 4명 포함 33명으로 동일
6·3 지방선거 포항시의원 선거구가 기존 11개 선거구에서 12개 선거구로 늘었다. 반면에 7곳이었던 3인 선거구는 5곳으로 축소돼 민주당 등으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샀다. 의원 정수는 33명(비례대표 4명 포함)으로 종전과 같다.
경북도의회는 27일 임시회를 열어 이런 내용이 담긴 ‘경상북도 시·군의회의원 선거구와 선거구별 의원정수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의결했다.
지난 22일 공직선거법 개정·시행으로 도의원 선거구 조정과 지역 여건 변화 등으로 조정이 필요한 시·군의원 선거구에 대해 경상북도 시·군의회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선거구를 10개로 줄이는 대신에 ‘3인 선거구’를 9개로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는 27일 심의에서 포항시의원 선거구를 12개로 늘리고 ‘3인 선거구’는 5개로 줄이기로 했고, 임시회 본회의에서 확정됐다. 행정보건복지위는 주민들의 생활권과 동질성 선거업무(예비후보등록, 경선절차 등)가 진행된 점을 고려해 선거구명과 의원정수, 선거구역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인구 6만 명을 넘어선 흥해읍이 일종의 분구가 된 것이 특징이다. 흥해읍 기존 농어촌지역과 신광면, 청하면, 송라면, 기계면, 죽장면, 기북면이 ‘가 선거구’로 2명을 선출하고, 대규모 개발로 인구가 급증한 초곡리와 이인리를 비롯해 학천리, 성곡리, 이인리, 대련리가 2명을 선출하는 ‘나 선거구’가 됐다.
용흥동과 우창동에서 3명을 뽑았던 ‘다 선거구’는 양학동과 용흥동에서 2명을 선출하고, ‘라 선거구’는 중앙동과 죽도동에서 2명을 뽑는다. 두호동·양덕동·환여동 ‘마 선거구’는 ‘3인 선거구’다.
장성동 ‘바 선거구’와 우창동 ‘사 선거구’는 각각 ‘2인 선거구’가 됐고, ‘아 선거구’는 구룡포읍, 동해면, 장기면, 호미곶면에서 2명을 선출한다.
해도동·송도동·제철동·청림동 ‘자 선거구’와 연일읍·대송면·상대동 ‘차 선거구’, 오천읍 ‘카 선거구’, 효곡동·대이동 ‘타 선거구’는 3인 선거구로 유지된다.
‘2인 선거구’ 개편 움직임을 비판해온 전주형(더불어민주당·중앙동·양학동·죽도동) 포항시의원은 “2인 선거구 확대는 특정 세력에게 유리하게 만들려는 게리맨더링”이라면서 “3인 이상 선거구는 시민의 선택권을 넓히는 공정한 선거제도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경북 광역·기초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2인 선거구’에만 몰두한 획정안은 민의의 왜곡이며, 정치적 다양성을 말살하고 오로지 권력 유지에만 혈안이 된 폭거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위헌적 형태를 고발하고 도민의 이름으로 강력히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일수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 부위원장은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았다”며 “지역민을 위해 인구 비율이라는 합리적인 부분에 근거해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