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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폭탄에 네거티브 공방까지”⋯대구 달서구청장 경선 ‘민심 피로’ 경고등

대구 달서구청장 국민의힘 경선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유권자 피로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후보 간 공방이 격화되는 가운데 문자 메시지와 SNS를 통한 홍보·비방이 쏟아지면서 민심 이반 조짐까지 감지된다. 최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경선 과정에서 국회의원 개입설과 단일화 파기 논란이 겹치며 후보 간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김형일 예비후보는 단일화 약속 이행과 절차적 정당성을 주장하며 상대를 겨냥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개구리소년 사건 초동수사 부실 논란’, ‘조폭 개입 돈다발 사진 논란’ 등으로 지역에서 신뢰를 잃었다는 평가를 받아온 전 국회의원 출신 후보’라고 소개하며 한 후보의 행적을 꼬집었다. 또 다른 후보에 대해서는 “대구시장 공백 상황 속에서 ‘책임감 부족 논란’, ‘선거법 위반 논란’ 등 부정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강행했지만, 후보 단일화 결과에 대한 책임과 신뢰를 저버렸다”고 강조했다. 반면, 홍성주 예비후보는 중앙당 판단을 근거로 경선 정당성을 강조하며 네거티브에 대해서는 일절 무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홍 후보는 “국민의힘은 ‘경선 참여 후보는 중도 사퇴할 수 없다’는 명확한 원칙을 밝히며 본경선 자료를 배부해 왔다”며 “공당의 예비후보로서 당헌·당규에 기반한 민주적인 경선 절차를 따르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순리”라고 경선 완주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김용판 예비후보는 3자 경선 구도를 기정사실화하며 별도 대응을 자제하고 있으며, 지난 26일 와룡산 개구리소년 실종 추모식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서는 입을 닫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런 갈등이 유권자들에게 그대로 노출되면서 피로감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발송되는 문자와 SNS 메시지가 급증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하루에도 수차례 연락이 온다”, “정책보다 비방이 더 많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일부 유권자들은 스팸 차단까지 고려하는 등 거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경선이 정책 경쟁보다 정당성 공방과 네거티브 중심으로 흐르면서 당 전체에 대한 이미지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지역 기반이 강한 만큼 내부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본선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경선 흥행을 넘어 과열로 넘어가는 순간 유권자 피로도가 급격히 올라간다”며 “지금처럼 혼탁한 양상이 이어지면 결과와 관계없이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당 안팎에서는 경선 관리 책임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공정성 논란과 메시지 과잉 경쟁이 동시에 불거진 만큼, 일정 수준의 조율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계 관계자는 “지금처럼 과열과 혼탁이 이어지면 경선 흥행이 아니라 민심 이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29

포스코 수소환원 전환, 철강 혁신시대 연다

포항제철소가 추진해왔던 수소환원제철소(HyREX) 부지 조성사업에 대해 정부의 허가가 떨어짐에 따라 포스코의 친환경전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주 포항국가산업단지 계획 변경 및 지형도면을 고시하고, 산단계획 변경안을 승인했다. 이번 승인으로 포스코는 제철소 인근 공유수면을 매립해 수소환원제철소 설비 부지를 확보하는 결정적 전기를 마련했다. 수소환원제철소는 기존의 고로방식에서 탈피해 수소를 환원제로 활용해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친환경 기술이다. 포스코의 친환경설비 전환은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탄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생존전략이다. 앞으로는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 분야에서 저탄소 요구가 강화될 것으로 보여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은 불가피한 시대적 요구다. 포스코는 이번 결정으로 포항시 남구 송정동 북측 해상 일대 135만㎡(약 41만평)을 매립할 수 있게 된다. 빠르면 상반기 중 매립공사 발주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산업시설 용지가 새롭게 조성됨에 따라 포항국가산단의 개발기간도 기존 2030년에서 2041년으로 연기 변경된다. 특히 포스코의 HyREX를 통한 친환경 기술 도입은 국내 철강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선도한다는 측면과 더불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서도 포스코의 역할이 매우 클 것으로 보여 관련 업계의 기대도 크다. 포항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클 것으로 예상이 된다. 공유수면이 매립되면서 늘어난 산업시설 용지를 활용할 수 있는데다 수십조 원의 대규모 투자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앞으로 모든 산업이 탄소를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 기업의 생존이 갈라질 수 있다.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소 조성은 철강산업의 구조적 혁신의 신호탄일뿐더러 국가 제조업의 경쟁력을 지키는 버팀목 역할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철강산업의 새로운 혁신 시대를 이끌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소 조성에 대해 지역사회도 깊은 애정과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다.

2026-03-29

주호영 변수···국민의힘 대구시장 선거 비상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이 지난 27일 법원에 낸 '대구시장 후보경선 공천배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결심을 굳혀, 국민의힘 대구시장 선거가 격랑 속에 휘말렸다. 가처분 신청에 대한 재판부 판단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나온다. 국민의힘 예비후보 6명의 합동토론회가 30일부터 시작되는데, 만약 법원이 주 의원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게 되면 대구시장 후보 선출 일정도 모두 뒤틀리게 된다. 주 의원은 지난 2016년 총선에서도 당이 경선 기회를 주지 않자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당선된 뒤 복당했다. 주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면 5월 4일(지방선거 30일 전)까지 국회의원을 사퇴하면 된다. 만약 그가 4월 30일까지 사퇴할 땐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 수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주호영·한동훈 연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주 의원이 대구시장에 출마하면, 보궐선거 자리에 한 전 대표가 나온다는 시나리오다. 주 의원은 이와 관련 “무소속들끼리 서로 협력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주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하게 되면, 대구시장 선거는 3파전(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 국민의힘 후보) 구도가 된다. 김 전 총리는 30일 대구에서 출마 선언을 한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대구에 필요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돕는 ‘다해드림 센터장’이 되겠다”고 할 정도로, 대구시장 선거에 당력을 집중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다. 현재로선 국민의힘은 누굴 후보로 내든 어려운 선거를 치르게 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27일 발표한 정당 지지율 조사를 보면 국민의힘은 19%로 민주당(46%)에 한참 뒤진다. 대구·경북도 27%로 동률을 이뤄 대혼전 상태다.(한국갤럽 홈페이지 참조) 대구 민심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여론조사다. 만약 주 의원이 실제로 무소속으로 출마해 3파전 구도가 되면,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2026-03-29

물을 생각하며

지난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나날이 중요도가 커지는 물의 가치와 소중함을 돌이켜봄으로써 생명의 원천인 물을 생각해보자는 취지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야만적인 이란 공격으로 석유의 가치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석유가 2차 산업혁명 이후 현대문명 발전과 유지에 필수적이지만,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근원인 물보다 더 큰 의미를 갖지는 못한다. 노자는 ‘도덕경’ 8장에서 물의 속성과 가치를 강조한다.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지만, 다투지 아니하며, 많은 사람이 꺼리는 곳에 자리한다. 그러므로 도에 가깝다. 물은 다투지 아니하니 허물이 없다.” 태양계 유일의 물의 항성 지구별의 70%는 물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고작 2% 정도만 우리가 음용수(飮用水)로 쓸 수 있다고 한다. 그 2% 물은 대부분 지하수, 빙하, 만년설 등지에 분포하며, 강과 호수처럼 직접 사용 가능한 범주에 속하는 물은 많지 않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는 물 확보를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티베트에서 발원하는 동남아 최대의 메콩강 상류 남창강(南昌江)에 중국 정부는 12개의 댐을 건설하여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5개국의 생명줄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인구의 18%를 차지하지만, 가용(可用) 담수 자원은 세계의 6%에 불과하여 대표적인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된다. 그리하여 중국의 669개 도시 가운데 440개 도시가 물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극복하려고 중국 정부는 곳곳에 대규모 댐을 건설하고 있으며, 그 일환이 메콩강 상류에 건설된 12개의 댐인 것이다. 문제는 메콩강에 의지해 살아가는 6000만 이상의 인구가 나날이 말라가는 메콩강을 바라보며 한숨짓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규모 댐이 건설됨으로써 어족자원과 어획량이 급감하고, 퇴적물 공급 중단에 따른 토양 생태계가 파괴되며, 생활용수 부족과 지반 침하 및 염해(鹽害)까지 발생하고 있다 한다. 이로써 피해 5개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적 해결책 모색이 시급한 실정이다. 다행한 일은 우리나라의 경우 한반도 최북단의 압록강과 두만강을 비롯한 모든 하천이 우리 강역(疆域)의 역내(域內)에 자리하기에 국제적인 분쟁의 여지가 없다는 사실이다. 여름철에 강우(降雨)가 집중되기는 하지만, 우리나라는 만성적인 물 부족에 시달리는 국가가 전혀 아니다. 석유는 나지 않지만, 물 하나만큼은 그야말로 복 받은 나라인 셈이다. 그런데 어떤 정신 나간 전직 대통령이 불과 2년 만에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에 십수 개의 댐을 만드는 야만적이고 파괴적인 만행을 저질렀다. 200만 년 이상 흐르면서 현재의 수계(水界)를 이룩한 대자연의 소중한 네 개의 강에 시멘트 철근 콘크리트를 무지막지하게 처넣은 것이다. 우리나라가 만성적인 물 부족 국가라는 거짓말을 진리인 양 호도(糊塗)하면서 말이다. 지난 23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4대강 재자연화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가운 일이다. 정부는 구체적인 재자연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기구에 대해서도 시민사회와 긴밀히 협의해 구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우리 강이 다시 살아나는 경사(慶事)가 있으면 한다. /김규종 경북대 명예교수

2026-03-29

고병수 대구시의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본격 민심 공략 나서

국민의힘 고병수<사진> 대구시의원 예비후보(남구 제2선거구)가 지난 28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민심 공략에 나섰다. 고 예비후보는 개소식에서 ‘말’보다 ‘실천’을, ‘이론’보다 ‘현장’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8년간 남구청 비서실장과 정책보좌관으로 근무하며 골목 곳곳에서 주민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며 “이제 그 경험을 바탕으로 대명동의 오랜 과제를 해결하고, 남구의 미래 100년을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명동 정면 돌파’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며 행정 전문가로서 쉬운 길보다 지역 내 불균형이 가장 큰 대명동을 선택했다”며 “이곳을 남구 발전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 방안으로 △대명동 지형에 맞춘 자율주행 버스 도입 △앞산 빨래터 공원과 연계한 문화관광 벨트 조성 △1만2천 세대 규모 신규 아파트 단지의 안정적 정착 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개발을 넘어 교통과 문화가 어우러진 ‘사람 중심 정주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고 예비후보는 조재구 남구청장과 함께 근무하며 남구 행정의 자율성을 지켜온 경험을 언급하며 “지방자치는 말이 아니라 발로 하는 것”이라며 “남구청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열정으로 대구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남구를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29

이진훈, 수성 ‘삼각축 CBD’ 구상⋯일자리 중심 도시 전환 승부수

국민의힘 이진훈<사진> 대구 수성구청장 예비후보가 수성구를 대구·경북 중심업무지구(CBD)로 육성하는 구상을 내놓으며 ‘일자리 도시’ 전환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예비후보는 4호 공약으로 범어·연호·수성못을 잇는 ‘삼각축 CBD’를 제시하고, 교육·주거 중심지에 머물렀던 수성구를 전문서비스·IT·관광 산업이 결합된 일자리 거점으로 재편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범어권역은 기존 업무 중심지 위상을 유지·강화하는 방향이다.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중심성 약화 우려에 대응해 도시철도 4호선 환승체계 구축을 계기로 교통 결절 기능을 높이고, 구청·구의회·보건소를 통합한 복합청사 재건축으로 상징성과 집적도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연호권역은 공공기관 이전을 계기로 신흥 업무지구로 육성한다. 수성알파시티와 연계한 IT 산업 기반 확충과 함께 도로망 개선, 도시철도 3호선 연장 등을 통해 접근성을 보완하고 단계적으로 업무 기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수성못 일대는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이 예비후보는 “수성구가 주거를 넘어 일자리 중심지로 도약해야 한다”며 “삼각축 CBD 구축으로 청년이 모이고 정착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29

권기일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 각 전문분야 교수 중심 정책자문단 발족⋯“20년 행정 내공에 전문성 더한다”

국민의힘 권기일<사진>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가 최근 지역 대학 교수 9명이 참여하는 ‘동구 발전 교수자문단’ 발족식을 열었다. 이번 자문단은 선거 지원 조직을 넘어, 동구가 직면한 주요 현안을 학문적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해결하기 위한 실무형 정책 그룹으로 구성됐다. 자문단에는 주성현 경북대 명예교수와 박녹 전 경북대 교수, 신기열 영남대 교수, 김미정 영남대 교수, 이현희 대구가톨릭대 교수, 우용한 경일대 교수, 김은희 대구보건대 교수, 박종석 대구보건대 교수, 차길녕 전 계명대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권 예비후보는 “행정 경험과 전문가 집단의 지식을 결합해 실질적인 지역 발전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정치적 구호가 아닌 정책 경쟁으로 평가받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자문단과 함께 △2차 공공기관 유치 및 혁신도시 활성화 △AI 기반 스마트시티 조성 △청년 일자리 및 문화산업 육성 △팔공산 국립공원 위상 강화 △낙후지역 균형발전 등 ‘5대 혁신 공약’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권 예비후보는 “전문성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동구의 미래를 체계적으로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29

서호영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 “천원주택·청년일자리·24시간 돌봄⋯청년·신혼부부 살기 좋은 동구”

국민의힘 서호영<사진>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가 29일 “청년과 신혼부부가 일자리와 주거, 돌봄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는 동구를 만들겠다”며 “더 이상 지역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공약으로는 ‘천원주택’ 공급을 제시했다. 이는 기존 빈집을 활용해 저렴한 임대주택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청년층과 신혼부부의 높은 주거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서 예비후보는 “신축보다 빈집 리모델링을 활용하면 3~4개월 내 공급이 가능하다”며 “구청장 취임 즉시 예산을 편성해 매년 천원주택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일자리 정책도 함께 제시했다. 서 예비후보는 “15년간의 기업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며 “지자체와 기업이 협력해 학자금 대출 문제를 완화하고, 지역 맞춤형 일자리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돌봄 분야에서는 맞벌이 가정을 위한 24시간 공공 돌봄 확대를 마련하겠다”며 “방과 후 및 야간 돌봄 서비스를 강화하고, 고령 여성 인력을 활용한 돌봄 시스템을 구축해 어르신 일자리 창출과 육아 부담 완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29

건강증진 부담금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우리나라도 담배에 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한다. 궐련형 담배는 20개비당 841원, 전자담배는 1ml당 525원 부담금이 붙는다. 담배는 폐암 발병의 주된 원인이다.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건강 유해제품이며, 세계보건기구는 매년 약 600만명이 흡연으로 사망한다고 한다. 정부가 담배에 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는 것은 이러한 인체 유해성을 인정하고 국민건강을 돌보자 하는데 근본 목적이 있다. 같은 논리로 설탕에 건강증진부과금을 부과하자는 논의가 과거부터 있어왔다. 당류가 과도하게 들어간 음료와 가공식품에 대해 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자는 것인데, 지나친 과당 섭취는 비만,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도 설탕세 도입을 권고한다. 실제로 노르웨이, 핀란드, 헝가리, 영국 등 세계 50여 개국이 설탕세를 도입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21년 국회에 가당음료부담금을 부과하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발의가 됐으나 폐기된 바 있다. 설탕에 부담금을 부과하는 일은 그리 간단치가 않다. 음료에만 한정할 것인지 과자, 빵 등 다른 가공식품까지 확대할 것인지 부과 대상 범위부터 혼란스럽다. 세금이 부과되면 가격을 올려야 하니 식품업계나 자영업자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또 국민들이 얼마나 공감해 줄지도 의문이다. 최근 정부가 담배에 부과하던 건강증진부담금을 OECD 평균 수준(9869원)으로 올리는 것과 담배에만 국한된 건강증진부담금을 주류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건강을 위한 정책임에는 틀림없으나 국민 정서와의 괴리를 좁히는 게 문제다. /우정구(논설위원)

2026-03-29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포항 방문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29일 포항을 찾아 지역민과 소통하며 경북 발전 비전을 제시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죽도시장과 대한노인회, 지역 국회의원 사무소 방문, 청년연합회 간담회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이 예비후보는 포항을 ‘지방시대의 표본 도시’라 정의하며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미래 첨단산업 육성 △영일만항 물류 허브 구축 △교통망 확충 △에너지 산업벨트 조성 △해양·수산 산업 혁신 △관광 경쟁력 강화 등 7대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철강산업에 대해 “대한민국 산업의 뿌리인 철강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며 재정·세제·금융 지원과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고부가 특수강과 수소환원제철을 통해 산업 구조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차전지와 첨단소재 산업을 결합해 포항을 글로벌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고,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국제 물류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통합신공항과 연계한 철도·도로망 확충, 대구경북 순환철도 구축, 대경선 포항 연장을 통해 포항을 대구·구미·경산과 하나의 광역생활권으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수소특화지구 지정과 해상풍력 기반 에너지 산업벨트 조성을 통해 탄소중립 전환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해양·수산 분야에서는 스마트양식 기반 구축, 수산물 수출 특화체계 확립, 수산양식 기자재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해양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고, 호미반도 국가 해양생태공원과 체류형 관광벨트 구축으로 관광 경쟁력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포항은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 박태준 회장의 철강 신화,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 성장까지 대한민국의 굵직한 성장마다 중심에 서 있었던 도시”라며 “경북 제1도시 포항을 환동해 중심도시로 반드시 키워내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29

철강 전환 시대, 도시의 역할

포항국가산업단지의 성격이 바뀌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7일 ‘포항국가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 변경’을 고시했다. 기존계획의 변경이지만, 내용이 주는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지금까지 포항국가산업단지는 대단위 철강공업 육성과 연관 산업 유치를 통한 중화학 공업단지 조성이 목적이었다면, 이번 변경에는 ‘수소환원제철 설비 도입을 통한 탄소 저감’이라는 문구가 별도로 명기됐다. 산업단지의 존재 이유 자체가 바뀐 것이다. 특히 북측 공유수면 일대에 약 135만㎡ 규모의 수소환원제철 용지가 신규 조성된다. 개발기간도 2041년까지로 연장됐다. 종전과 같은 설비 확장이 아니라, 철강 생산 방식의 근본적 전환을 전제로 한 장기 프로젝트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수소환원제철은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철을 생산한다. 고로 방식이 이산화탄소를 대량 배출하는 것과 달리, 수소환원제철은 물이 생성되기에 탄소 배출량은 거의 제로로 수렴한다. 철강산업이 ‘친환경 산업’으로 전환되는 상징적인 기술이다. 다만 이 기술이 성공하려면 막대한 투자, 대량의 수소 공급망 구축, 전력 인프라 확충, 안전 문제 해결까지 복합적인 조건이 동시에 충족돼야 한다. 그런데도 세계 각국이 주목하는 것은 이 또한 다른 모습의 ‘경제전쟁’이기 때문이다. 현재 진행중인 여러 전쟁처럼 에너지와 자원은 국가 경쟁력으로 직결된다. 탄소 규제라는 새로운 세계질서로 인해 철강은 많은 산업 가운데 하나가 아닌 유일무이한 ‘경제안보 산업’으로 재편되고 있다. 미국이 철강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일본제철의 US스틸 매수에 민감해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철은 여전히 자동차, 조선, 건설, 인프라 등 거의 모든 산업의 기초소재이면서 그 나라 제조업 근원 경쟁력의 뿌리다. 이런 흐름 속에서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전환은 일개 기업의 투자가 아니라 포항의 미래를 결정짓는 방향 전환이다. 지금의 고로들은 언젠가는 멈출 수밖에 없다. 이런 중대한 기로에 선 시점에서, 새로운 생산이나 투자가 이어지지 못하면 포항경제에 미래는 없다. 다행히 이번 국토부 고시로 시작될 전환사업이 안착된다면 포항은 친환경 철강의 중심지로 재도약할 수 있다. 관건은 기술이 아닌 ‘환경’이다. 기업이 투자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동안, 시민과 행정이 어떤 환경을 줄 것인지가 문제다. 수소환원제철은 기업 홀로 완성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아니다. 인허가, 부지 조성, 전력 공급, 규제 정비, 지역 수용성까지 모두 한 방향으로 맞물려 돌아가야만 한다. 이 부분에 포항은 많은 실패를 겪어왔다. 이제 포항에 필요한 것은 군림이 아닌 지원하는 행정이다. 산업 전환기에는 속도가 생명이다. 기업이 계획한 투자와 활동할 길을 조금만 앞서 열어 주면 된다. 포항은 지금 기로에 서 있다. 재선, 삼선을 위한 겉모습의 성과에 집착할 것인지, 구조 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뒷받침할 것인지. 차기 시장을 꿈꾸는 정치인들 역시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어야만 한다. 행정은 앉아서 통제나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과 기업이 원하는 것을 서서 돕는 ‘플랫폼’이다. 공무원을 ‘퍼블릭 서번트(public servant)’라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철강이 바뀌고 있다. 당연히 포항도 바뀔 때가 왔다. /김진홍 경제에디터

2026-03-29

미술관은 왜 늘 낮에만 열려 있는가

대부분의 미술관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6~7시 사이에 운영된다. 이 시간표는 오랜 기간 유지되어 온 일반적인 형태로, 행정 효율과 시설 관리 측면에서 편리한 구조라 하여 지금까지 운영되어 오고 있다. 특히 공공 미술관은 공무원 근무 체계와 연동되어 있어 보안·안전·시설 인력이 동일한 틀 안에서 움직인다. 이런 현실을 고려할 때 운영 시간을 갑자기 바꾸는 일은 쉽지 않을 거라 생각된다. 그러나 도시의 생활 리듬은 과거와 분명히 달라졌다. 직장인, 자영업자, 맞벌이 가정 등에게 평일 낮 시간은 가장 바쁜 시간대다. 미술관은 열려 있지만 실제로 방문하기 어려운 이들이 적지 않다. 특히 수도권에 비해 예술·문화를 접할 기회가 적은 지방 도시에서는 그 간극이 더욱 크게 체감된다. 한정된 전시와 프로그램마저 낮 시간에 집중된다면, 문화를 즐기는 기회는 특정 시간대에 자유로운 일부 시민에게만 돌아간다. 이 문제는 전면적인 구조 개편이 아니라 점진적 보완의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 1회나 월 2회 평일 야간 개관을 시범 운영하면 기존 체계와 충돌 없이 실현 가능하다. 특정 요일은 오후 9~10시까지 개관하고,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저녁에 배치해 ‘퇴근 후 미술관’이라는 새 선택지를 마련할 수 있다. 국내의 국립현대미술관은 수요일과 토요일 야간 개장을 하고 있고, 해외 사례에서도 이러한 유연한 운영은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주었다. 런던의 테이트 모던(금요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과 파리의 퐁피두센터(매일 오전 11시에서 저녁 9시)는 저녁 시간 운영을 통해 관람 문화를 일상의 영역으로 확장 시켰다. 중요한 점은 단순히 관람 시간을 늘린 것이 아니라, 도시의 저녁 동선 속에 미술관을 자연스럽게 포함시켰다는데 있다. 지방 도시에서도 이러한 시도는 단순한 문화 정책이 아니라 지역 경제와 연결될 수 있다. 저녁 시간대 관람객이 늘어나면 전시 관람 이후 식사, 카페 이용, 서점 방문 등으로 동선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체류형 소비로 확장될 수 있으며,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술 중심의 야간 소비 구조와 달리, 미술관을 중심으로 한 저녁 움직임은 비교적 안정적이고 세대 혼합이 가능한 문화 흐름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도 크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 의견을 구조적으로 수렴하는 일이다. 생활 패턴별 수요 설문조사와 시범 운영을 병행한다면 행정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실효성 있는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미술관의 운영 시간은 단순한 규칙이 아니다. 그것은 이 도시가 누구의 삶을 기준으로 문화를 설계하는가에 대한 선택이다. 특히 문화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제한된 지방에서, 저녁 시간의 미술관은 시민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이 될 수 있다. 낮 중심의 전통을 유지하되, 도시의 하루가 마무리되는 시간까지 함께 숨 쉬는 방향을 모색하는 것. 그것이 지역 문화의 저변을 넓히고, 도시의 활력을 되살리는 하나의 현실적인 해법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손철호 지역문화포럼 따로또같이 대표

2026-03-29

수건 개기

친한 친구의 이야기이다. 수건을 걷어 소파 위에 두었다. 털어서 널지 않은 수건이 삐뚤삐뚤하다. 아내는 각을 잡아 빨래를 널거나 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차피 또 꺼내 쓸 것이고 그런 것에 신경을 쓰는 것은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남편은 평시에 수건을 탁탁 털고 비틀린 부분을 펴 각을 잡아 갠다. 어느 날부터 아내가 빨래를 걷어와 개려고 하면 남편은 그냥 두라고 이야기하며 본인이 한다. 어설프게 개어놓은 수건이 있으면 가져다 다시 접는다. 아내는 잔소리를 하려다가 참는다. 수건에서 슬그머니 겉옷으로 속옷으로. 이제 모든 옷을 개는 것은 남편 몫이다. 아내가 남편에게 슬쩍 지나가는 말로 물었다. 행복하냐고. 남편은 당신이 항복하면 된다고 대답했다. 친구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데 아직도 남편이 왜 그런 답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집에 오는 내내 그 두 단어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행복과 항복은 획수 하나의 차이지만 의미는 상당히 다른 말이다. 행복은 복된 좋은 운수.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반면 항복은 패배를 인정하고 적이나 상대편의 힘 아래 자신을 두는 행위를 가리키는 말이다. 사람들은 행복하기를 바라고 또한 행복하냐고 묻기도 잘 한다. 행복에는 늘 쟁취나 비교라는 단어가 뒤따르는 것 같다. 다른 사람보다 많이 소유하고 더 건강하고 높은 학업 성취나 지위를 가지면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좋은 학교를 들어가고 안정된 직장을 갖고 다른 이들보다 더 높은 지위를 얻는 것. 주변 사람보다 조금 더 넓은 집에서 살며 안온한 삶을 즐기는 것. 그것이 행복의 잣대였다. 항복은 굴복과 복종의 의미도 있지만 소유의 해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포기를 전제로 해야 한다. 그건 또 수용과 내려놓음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움켜쥐고 높아지려고만 하는 내 안의 나 앞에서 항복하기 위해서는 내려놓음은 필수적인 단계이다. 나의 불완전함을 알고 인정하기 시작했을 때 비로소 내 안에서 작게 피어나는 온기를 느낄 수 있다. 삶의 여러 어려움 앞에,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 앞에서 내려놓음을 실천하기는 참으로 어렵다. 우리들 속에는 누구나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함께 앞서고 싶다는 욕심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이에서도 우리는 배려나 양보보다는 나를 앞세우곤 한다. 아니 가까운 사이일수록 우리는 더 이기려고 하고 상처를 주며 나를 각인시키려 한다. 그렇게 쟁취하면 행복한 듯이 말이다. 혹시라도 양보하면 큰 손해를 보는 것 같이 느끼기도 한다. 친구는 빨래를 널 때도 탁탁 털어 널지 않는다고 했다. 그 시간이 의미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란다. 남편이 각을 잡아 수건이나 옷을 개는 모습이 처음엔 시간 낭비처럼 보이기도 했단다. 남자가 뭘 저렇게까지 하나 싶었단다. 썩 마음에 들지 않지만 잔소리하기 보단 받아들이기로 했단다. 자기의 방식을 고집하는 것이 남편을 힘들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란다. 만약 그런 문제로 서로 작은 신경전을 벌였다면 그건 무척 피곤한 일이 되었을 것이다. 생활 속에서 느끼는 행복은 소소한 것에서 내려놓음이 시작되었을 때 비로소 작은 싹을 틔우는 것 같다. 가까운 사이에서 자기주장을 더 강하게 하는 것을 우리는 자주 본다. 자기의 방식을 고집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주장만 하는 것은 상처가 되어 상대의 마음에 쌓이게 된다. 그것이 굴복이나 복종을 뜻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때론 한 발 물러나는 것이 삶에선 필요하다. 무조건적인 굴복이 아닌 나를 내려놓음으로 시작되는 내 안의 작은 항복은 옆의 사람과 타협이나 협상을 할 기회를 주게 된다. 그것은 상대에 대한 배려이며 행복을 불러일으키는 시발점이다. 하루를 행복함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내 안의 작은 항복들이 쌓여야 한다. 그렇게 항복이 쌓여갈 때 행복은 미소를 지으며 다가온다. 남편의 빨래 개는 모습이 이제는 때로 귀엽게 여겨진다는 친구의 얼굴 위로 떠올랐던 미소가 생각난다. 당신은 오늘 행복합니까 항복입니까. /전영숙 시조시인

2026-03-29

박희정·안승대 포항시장 예비후보 “수소환원제철소 부지 조성사업계획 정부 승인 ‘환영’”

국내 철강 산업 구조 전환의 핵심 사업인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HyREX) 부지 조성 사업이 5년여 난항 끝에 정부 인허가를 최종 통과한 데 대해 박희정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포항시장 예비후보와 안승대 국민의힘 포항시장 예비후보가 환영 의사를 표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7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인근 공유수면을 매립해 수소환원제철 설비 부지를 확보하는 내용을 담은 ‘포항국가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 변경 및 지형도면’을 고시하고 산단계획 변경안을 승인했다. 박희정 예비후보는 “이번 결정은 포항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전환과 지역경제 재도약을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국가적 과제인 산업 대전환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이재명 정부가 현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행정절차를 신속히 정리해 사업 추진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을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박 예비후보는 “포항시는 포스코와 △해양환경·안전관리의 철저한 이행 △사후 모니터링의 실효성 확보 △주민·어민 등 이해관계자와의 상설 협의체 운영 △지역업체 참여 확대와 상생 방안 구체화를 진행해야 한다. 박희정이 포항시장이 돼 그 역할을 책임지겠다”며 “수소환원제철 전환 과정에서 전력·에너지 인프라, 교통·물류, 재난·안전 대응체계 등 도시 기반의 연계가 필수인 만큼, 관계부처 및 이재명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필요한 지원체계를 촘촘히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승대 예비후보는 “이번 승인은 포항 철강산업의 미래를 다시 여는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며, 수소환원제철은 철강 산업의 구조를 바꾸는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의 탄소 기반 공정을 수소 기반으로 전환함으로써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글로벌 탄소 규제와 RE100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이라며 “특히 포스코가 추진하는 HyREX 공법은 포항이 세계 철강산업 전환의 중심에 설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예비후보는 “철강을 중심으로 한 산업 기반 위에 그린수소와 청정에너지,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결합해 저탄소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재편해야 한다”라면서 “기업과 투자, 기술과 일자리가 모이는 도시를 만들고, 철강을 기반으로 한 산업 대전환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3-29

이 대통령 “국가폭력, 민·형사상 시효 전면 폐지”

이재명 대통령이 제주 4·3 사건을 국가폭력의 대표적 사례로 규정하고, 관련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와 민사 소멸시효를 전면 배제하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희생자 명예 회복과 왜곡 대응, 제도 개선 등 후속 조치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을 앞두고 29일 김혜경 여사와 함께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제주 4·3 희생자 유족과의 오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제주 4·3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역사”라면서 “국가폭력 범죄에 대한 민형사상 시효를 완전히 폐지해 살아있는 한 끝까지 형사책임을 지우고, 상속 재산이 있다면 자손들까지 그 범위 내에서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념 갈등의 광풍 속에서 벌어진 반인권적 국가폭력으로 제주도민 10%에 가까운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가 국민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역사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매우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다시는 국가 권력이 국민에게 폭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후 처음 맞이하는 4·3 추념식에 아쉽게도 외교 일정 등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내년에는 공식 추념식에서 뵙겠다”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국회에서는 앞서 이런 내용이 담긴 ‘반인권적 국가범죄의 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이 2024년 12월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최상목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바 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시효 폐지 법률은 이미 윤석열 정권에서 우리가 국회를 통과시켰는데 거부권으로 무산된 바 있다“며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다시 재입법을 통해 (제도화하겠다)“라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3-29

김부겸, 30일 대구시장 출마 선언⋯동창회 ‘300만 원’ 논란은 일단락

김부겸<사진> 전 국무총리가 30일 국회와 대구에서 잇따라 출마 선언을 하며 대구시장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동시에 과거 동창회 기부를 둘러싼 선거법 위반 논란에 대해서는 “관례적 회비 납부”라는 해명이 나오면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김 전 총리는 30일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같은 날 오후 3시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지역 출마 선언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국회와 지역을 잇는 ‘이중 선언’ 형식으로 전국적 이슈와 지역 기반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출마를 앞두고 불거진 선거법 위반 논란은 김 전 총리가 지난해 말 모교인 경북고 동기회에 300만 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금지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경북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 전 총리는 해당 동기회에 정기적으로 회비를 납부해 왔으며, 별도로 경북고 장학회에도 꾸준히 장학금을 기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최곤 경북중·고교 총동창회장은 “김 전 총리가 장학재단에 꾸준히 기여해 온 것이 맞다”며 “장학재단에 모인 기금의 이자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경북고 총동창회 관계자 역시 “동기회 참석을 위해 연회비와 행사비 등을 납부하고, 이 재원으로 장학금이 지급된다”라고 했다. 선거관리위원회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선관위 관계자는 “동창회 등 사교·친목 단체의 구성원으로서 정관이나 관례에 따라 기존 범위 내에서 회비를 납부하는 것은 기부행위로 보지 않는다”며 “의례적인 회비 납부는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야권이 제기했던 ‘선거법 위반’ 공세는 동력을 잃게 됐다. 민주당 지도부는 현재 김 전 총리의 대구행을 ‘노무현 정신의 부활’로 명명하면서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9일 자신의 SNS에 “삼고초려에 응해준 김 전 총리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꼭 이기고 돌아오라”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29

AI 성적표를 읽는 법-벤치마크의 진실과 AI 기술 지형도

지난 열한 번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인공지능(AI)이 어떻게 학습하고, 언어를 이해하며, 눈과 귀를 열고, 그 기술을 누가 공개하고 감추는지를 살펴봤다. 그리고 이번 기사가 1분기의 마지막 순서로 작성된 것이다. 오늘은 AI의 성능을 판단하는 기준인 벤치마크(Benchmark)의 실제 의미를 알아보고, 지금까지 칼럼을 통해 함께 살펴본 내용을 하나의 지형도로 완성해 보고자 한다. ‘AI 성적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학교에서 학생의 실력을 가늠할 때 시험을 치른다. AI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서로 다른 회사가 만든 수십 개의 AI 모델 중 어느 것이 더 우수한지를 객관적으로 비교하기 위해 연구자들이 설계한 표준화된 시험이 바로 벤치마크다. 대표적인 것이 MMLU(Massive Multitask Language Understanding)인데, 대학 수준의 의학, 법률, 역사, 물리학 등 57개 분야 문제를 풀게 해 모델의 폭넓은 지식을 검증한다고 한다. GPQA Diamond는 한 단계 더 올라가 박사급 수준의 화학·물리·생물 문제로 전문 추론 능력을 시험하고, 코딩 능력은 HumanEval과 LiveCodeBench로 측정하는데, 파이썬(Python) 함수를 실제로 짜게 해 코드가 올바르게 작동하는지 자동으로 채점한다. 수학은 AIME나 MATH 벤치마크가 널리 쓰인다. 이들이 ‘필기시험’이라면, ‘실기시험’에 해당하는 것이 Chatbot Arena(챗봇 아레나)다. 미국 UC버클리 연구진이 창설한 이 플랫폼은 두 개의 익명 AI 모델이 낸 답변을 실제 사용자가 블라인드로 비교하고 투표하는 방식으로, 3월 기준 누적 투표 수가 563만 건을 넘어설 정도로 방대한 실사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순위를 산출한다. 체스에서 쓰는 Elo 레이팅 방식을 도입해 모델의 상대적 서열을 실시간으로 제시하기 때문에, 숫자 중심의 필기 벤치마크보다 실제 사용자 체감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AI를 직접 쓰는 수백만 명의 사용자들이 채점관이 되는 셈이다. 2026년 3월, 지금 성적표는 어떻게 생겼나? 2026년 3월 현재 챗봇 아레나 1위는 Anthropic의 Claude Opus 4.6 Thinking으로, Elo 점수 1504를 기록하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같은 회사의 Claude Opus 4.6(비사고 모드)이 Elo 1500으로 2위에 바짝 뒤따르고 있어 Anthropic이 1·2위를 동시에 점령한 형국이다. Google의 Gemini 3.1 Pro Preview가 Elo 1493으로 3위, xAI의 Grok 4.20 beta가 4위에 자리 잡았다. 한 달 전 1위가 이달에는 2~3위로 밀리는 일이 반복되는, 그야말로 AI 춘추전국시대인 것이다. 한편, 독립 AI 평가기관 Artificial Analysis가 발표한 Intelligence Index v4.0에서는 Google의 Gemini 3.1 Pro Preview와 OpenAI의 GPT-5.4가 57점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고, Claude Opus 4.6(53점)과 Claude Sonnet 4.6(52점)이 바짝 뒤따라 사실상 통계적 동점을 기록했다. 이 벤치마크는 실제 업무 에이전트(GDPval-AA), 통신 에이전트(τ²-Bench), 코딩, 과학적 추론, 지식 등 10개 항목을 4개 영역으로 묶어 균등 가중치로 평가한 것이다. 그만큼 AI 성능의 격차가 좁혀져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런데 사용 시 용도별로 보면 결과가 달라진다. 단일 1위보다는 ‘어떤 상황에 어떤 모델을 쓰는가?’가 훨씬 중요한 질문이 된 것이다. 마치 팔방미인 한 명보다 분야별 전문가를 상황에 맞게 기용하는 방식이 더 효율적인 것처럼, AI 모델도 목적에 따라 선택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하지만 사용자에게는 적잖은 부담이다. 우리나라도 주목할 만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글로벌 AI 성능 평가기관 Artificial Analysis가 공개한 ‘지능 지수 v4.0’에서 네이버클라우드, 모티프테크놀로지스, LG AI 연구원, 업스테이지 등 국내 주요 AI 개발사들의 대형언어모델이 글로벌 비교 순위표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의 HyperCLOVA X SEED Think는 통신사 고객 지원 시나리오 기반 에이전트 평가(τ²-Bench Telecom)에서 87%를 기록하며 국내 모델 중 최고 점수를 받았다. 글로벌 최상위권과의 격차는 분명하게 있지만 일단, 같은 무대에 올라섰다는 사실 자체가 이전과는 다른 장면이다. 한국 AI의 도전은 이제 막 시작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벤치마크를 곧이곧대로 믿으면 안 되는 이유 앞서 말한 다양한 벤치마크 ‘성적표’를 그대로 믿는 것은 위험하다. 학교 시험에도 ‘족보’가 있듯이, AI 벤치마크에도 그와 같은 고질적인 문제가 존재한다. 첫 번째는 데이터 오염(Contamination)이다. 인터넷상의 거의 모든 텍스트를 학습 데이터로 사용하는 LLM의 특성상, 벤치마크의 문제와 정답이 훈련 데이터에 포함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부 모델은 벤치마크 테스트 세트를 학습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접해 실제 추론 능력과 무관하게 높은 점수를 기록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 확인됐다. 수학적 원리를 이해해서가 아니라, 문제 패턴을 기억해 정답을 뱉어내는 ‘영리한 앵무새’ 현상이다. 두 번째는 벤치마크 게임화(Gaming)다. 모델이 특정 벤치마크에서 높은 점수를 얻는 데만 치중하면 실제 세상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은 오히려 저하될 수 있다. 실제로 Meta가 LLaMA 4의 성능을 공개할 때 일반에게 공개된 버전이 아닌 대화에 특화된 실험용 버전을 벤치마크에 사용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됐고, Meta의 수석 AI 과학자였던 얀 르쿤(Yann LeCun)이 훗날 이를 공개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이는 AI 기업이 자사 기술의 우수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벤치마크를 활용하는 관행과 무관치 않다. AI 업계에서도 ‘성적 부풀리기’가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세 번째는 범위의 협소함이다. 대부분의 추론 벤치마크는 정답이 명확한 수학이나 코딩 과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대수 문제를 풀 수 있다고 해서 AI가 실제 세상의 모호한 상황을 헤쳐 나가거나 인과 관계를 추론하거나 사람의 동기를 이해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완벽한 파이썬 코드를 짜는 모델이 “사직서를 써야 할까요?”라는 질문에는 맥락 없는 답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이다. 스탠퍼드 대학교 연구팀은 NeurIPS 2025에서 발표한 논문을 통해, AI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수천 개의 벤치마크 중 약 5%가 라벨링 오류·모호한 질문·논리적 불일치 등 치명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AI 산업 전반에 걸쳐 신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학의 ‘굿하트의 법칙(Goodhart’s Law)‘이 AI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셈이다. 측정 지표 자체가 목표가 되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좋은 지표가 아니라는 교훈이다. 벤치마크도 진화하고 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벤치마크 자체도 변화하고 있다. Artificial Analysis v4.0은 MMLU-Pro, AIME 등 기존 벤치마크를 일부 제거하고, 6000문항 42개 주제를 다루는 AA-Omniscience, 실제 지식 노동 과제를 평가하는 GDPval-AA, 박사급 물리 추론을 시험하는 CritPt 등 신규 평가를 도입했다. 실전 업무 능력을 중심으로 재편하는 추세다. 챗봇 아레나는 정적인 데이터셋 기반 벤치마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플랫폼으로, 사용자들의 변칙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질문이 쏟아지기 때문에 암기된 지능만으로는 높은 점수를 유지할 수 없다는 강점이 있다. 단순히 시험 답을 외운 AI는 이 실기시험을 통과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벤치마크는 AI를 선택하는 출발점은 되지만 종착점이 되어서는 안 된다. IDC의 AI 전문가는 “조직은 각자 모델 성능 주장을 직접 검증해야 하며, 실제 운영 환경이나 데이터, 프롬프트의 차이만으로도 결과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숫자를 보되, 자신의 업무 환경에서 직접 테스트해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한 평가법이다. 포항의 제조기업이라면, 글로벌 1위 모델이 자사의 현장 용어와 공정 데이터를 제대로 이해하는지를 직접 확인해 보는 것이 어떤 벤치마크 순위보다 유용한 판단 기준이 된다. 벤치마크 순위는 어디까지나 참고 자료일 뿐이며, 나의 상황에 맞는 모델을 직접 써보는 경험이 가장 정확한 판단의 기준이 될 것이다. 1분기 결산- AI 기술 지형도 완성하기 지금까지 12주에 걸쳐 그려온 AI 기술 지형도를 마무리할 시간이다. 점 하나하나가 이제 선으로 이어졌다. AI는 데이터에서 패턴을 찾는 기계다(2주차). 그 핵심은 인간의 뇌를 흉내 낸 신경망이고(3주차), 트랜스포머 구조가 이를 언어에 적용해 ChatGPT를 가능케 했다(4주차). AI는 텍스트를 숫자 덩어리인 토큰과 임베딩으로 변환해 의미를 파악하며(5주차), 같은 AI라도 질문 방식에 따라 답의 질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6주차). AI가 종종 거짓말처럼 보이는 답을 내놓는 것은 악의가 아니라, 확률적으로 그럴듯한 단어를 고르는 구조적 이유 때문이다(7주차). RAG 기술은 AI에 외부 지식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이 한계를 보완하고(8주차), 파인튜닝은 모델 자체를 개조하는 것이며 프롬프팅은 기존 모델을 잘 설득하는 기술이다(9주차). AI는 이제 텍스트를 넘어 이미지·음성·영상을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모달 시대로 진입했고(10주차), AI를 만드는 기업들은 기술을 공개하는 오픈소스와 감추는 클로즈드 두 진영으로 나뉘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11주차). 그리고 오늘, 그 성능을 재는 잣대인 벤치마크의 의미와 한계를 이해했다(12주차). 열두 개의 퍼즐 조각이 완성됐다. AI는 ‘생각하는 기계’가 아니라, ‘패턴을 학습한 확률 계산기’라는 말을 했었다. 그러나 그 계산의 정교함이 이미 인간의 전문 영역을 넘보는 수준에 이르렀다. AI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원리를 알아야 하고, 원리를 아는 사람은 더 좋은 질문을 던질 수 있다. 더 좋은 질문이 더 좋은 답을 만든다. 1분기 동안 우리가 함께 쌓아온 것이 바로 그 원리다. 숫자는 안내자이지 심판관이 아니다. 지형도를 아는 사람만이 길을 잃지 않는다. /서용운 계명대 글로벌 창업대학원 벤처창업학과 교수

2026-03-29

빅밴드의 선율로 채운 위로의 시간

지난 27일 오후, 포항시 북구 우현동 소재 사회복지시설 원광보은의집에 가요와 팝송, 동요의 경쾌한 멜로디가 가득 찼다. 국제로타리 3630지구 남포항 로타리클럽(회장 정광석) 소속 남포항로타리 빅밴드가 입소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한 특별한 연주회가 열린 것이다. 휠체어에 앉은 어르신부터 침상에 누워 있던 이들까지 50여 명이 모여 세대를 초월한 음악의 향연을 만끽했다. 이날 공연은 기타, 색소폰, 보컬로 구성된 밴드가 트로트 메들리부터 추억의 올드팝까지 다채로운 곡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남포항 로타리클럽 회원 중 음악 애호가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빅밴드는 평소 요양시설에서 접하기 어려운 생활 속 음악을 전달하고자 기획했다. 한 입소자는 “아들 또래 젊은 사람들이 직접 연주해주는 노래에 마음이 녹는 것 같다”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특히 즉흥적으로 연주된 트로트 곡에서는 어르신들이 박자에 맞춰 손뼉을 치며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거동이 불편한 한 입소자는 “몸은 움직이지 못해도 마음만은 춤추고 있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정광석 남포항로타리클럽 회장은 “음악이 주는 치유와 소통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한 순간”이라며 “작은 재능이지만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원광보은의집 관계자는 “건강상의 이유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며 쌓여온 입소 어르신들의 우울감을 음악으로 위로해 드릴 수 있어 매우 뜻깊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남포항로타리클럽 빅밴드는 지난 2018년 창설 이래 요양시설 방문 공연과 시민 초청 자선 음악회 등을 꾸준히 개최하며, 문화적 소외 계층에게 음악의 감동과 희망을 전달하는 데 힘쓰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3-29

K-water안동권지사 ‘임하댐 산불소방훈련’ 실시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안동권지사가 지난해 발생한 경북지역 대형 산불 1주년을 맞아 지난 26일 임하댐 일원에서 ‘산불대응 합동소방훈련’을 실시했다. 임하댐은 연간 1억5000만t의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수력 및 수상태양광 발전을 통해 50GWh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낙동강 유역의 핵심 물관리 시설로, 최근 건조한 날씨와 잇따른 대형 화재 사고로 국가 주요 시설의 재난 대응 능력 강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에서 이번 훈련이 마련됐다. 앞서 지난해 3월,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안동시 임하댐 주변까지 확산해 산림과 함께 댐의 전기·통신 케이블 일부가 소실되는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안동권지사는 지난해 12월 전국 댐 최초로 ‘자체 예비방수 소방시설’을 도입하며 방어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합동소방훈련은 새로 도입된 소방시설의 실효성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임하댐 근무자들은 직접 소방시설을 가동하고 화재 진압 절차를 숙달하는 등 현장 중심의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조혁진 안동권지사장은 “한국수자원공사는 산불을 포함한 어떠한 재난 상황에서도 댐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단 없는 맑은 물 공급과 철저한 시설 관리를 통해 국민에게 더 나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29

경북도 AI 기반 임산물 자동 수확·운반 로봇 개발 공모 선정

경북도가 산림청이 추진하는 공모사업인 ‘임업현장 맞춤형 푸드테크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돼 국비 50억 원을 확보했다. ‘임업현장 맞춤형 푸드테크 기술개발(R&D)’ 사업은 단기소득 임산물 생산성 향상과 특별관리 임산물 산업 진흥을 위해 산림청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과제는 호두·대추·밤 등 단기소득 임산물의 수확과 운반을 자동화하는 AI 기반 로봇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경북도가 선정된 이번 과제는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국비 50억 원을 포함한 총 60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은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주관하고 경북도와 김천시가 현장 실증을 지원한다. 로봇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열매의 위치와 숙도를 스스로 판단하고, 나무를 흔들어 수확한 뒤 자동으로 수집·운반하는 방식으로 개발된다. 특히 산림 지형의 특성을 고려해 △자율주행 기능 △길이 조절 수확 장치 △효율적 수확 장치 △자동 수거·적재 기능을 결합한 복합형 로봇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장애물을 회피하며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센서를 적용하고, 여러 대의 로봇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원격 관제 시스템도 함께 마련한다. 실증 거점인 김천시는 연간 호두 생산량이 약 300t에 달하는 국내 대표 주산지로, 이번 기술 검증을 통해 실제 임업 현장 적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 성과가 농가로 확산되면 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작업자의 안전 확보와 임산물 생산의 안정성 및 품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시균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이번 사업은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활용해 임업 현장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스마트 임업 기술 확산을 통해 임산물 생산 경쟁력을 높이고 임업인의 작업 환경 개선과 소득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29

경북도, 해외구매자 초청 수출상담회서 2691만 달러 성과

경북도가 해외구매자 초청 수출상담회에서 2691만 달러 규모의 상담·계약 추진 실적을 올리며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경북도는 지난 26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2026 상반기 해외구매자 초청 수출상담회’를 열고 도내 중소기업과 해외 구매자를 연결하는 수출 마케팅에 나섰다. 이번 상담회에는 12개국 51개 사의 해외구매자와 도내 중소기업 73개 사가 참여했다. 상담은 대면과 비대면 방식을 병행해 진행됐으며 모두 181건의 1대1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졌다. 참가 기업은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기계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분포했다. 이 가운데 구매자들의 관심은 K-식품과 K-화장품에 집중되면서 관련 품목을 중심으로 상담이 활발하게 이어졌다. 이날 현장에서는 모두 4건, 350만 달러 규모의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단미정 농업회사법인(경산·떡류)은 일본 H사와, 넥타홀딩스(경산·커피류)는 몽골 M사와 각각 협약을 맺었다. 또 다원바이오(경산·건강식품)는 베트남 B사와, 큰들농업회사법인(문경·오미자제품)은 인도 M사와 협약을 체결했다. 상담회 성과는 수치로도 나타났다. 경북도는 이번 행사를 통해 수출상담액 2017만 달러, 계약추진액 674만 달러를 기록해 모두 2691만 달러 규모의 실적을 거뒀다. 상담회와 함께 열린 해외통상투자주재관 전략회의에서는 현지 시장 상황과 통상 현안도 점검했다. 회의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베트남 호찌민, 러시아 연해주 등 6개 지역에 파견된 경북도 해외통상투자주재관이 참여했다. 주재관들은 권역별 시장 동향과 현지 진출 과정에서 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상담회 참가 구매자와 기업 간 후속 협의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후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경북도는 휴대전화와 관련 부품, 이차전지 소재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들어 2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도는 이번 상담회를 계기로 신흥시장 개척과 수출 품목 다변화에 속도를 내 올해 수출 목표인 400억 달러 달성에 행정력을 모을 방침이다. 이재훈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수출은 지역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며 “도내 중소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외구매자 초청, 수출물류비와 수출보험료 지원, 품목별 구매자 발굴 등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3-29

경북도, 필리핀 잠보앙가 델 수르와 경제협력 시동…동남아 진출 교두보 확보

경북도가 필리핀 지방정부와의 협력 논의를 계기로 신공항 물류 전략과 할랄 인증 기반을 결합한 동남아 시장 진출 확대에 나섰다. 경북도는 지난 27일 필리핀 잠보앙가 델 수르 주 디비나 그레이스 유 주지사를 비롯한 대표단이 도청을 방문해 양 지역 간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문에는 전·현직 주지사와 국회의원, 시장단 등 약 20명이 함께했다. 이번 방문은 경북도의 신공항 중심 물류 전략과 필리핀의 할랄 인증 기반을 연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잠보앙가 델 수르는 필리핀 내 ‘아시안 할랄 허브’로 꼽히는 지역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된다. 향후 물류 기반 확충과 연계해 농식품 수출 확대는 물론 할랄 인증 제품 개발 등에서 협력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신공항 물류망을 활용한 수출 경쟁력 강화와 현지 인증 체계 활용이 결합될 경우 새로운 시장 진입 모델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대표단은 도청 방문에 이어 안동시 소재 식음료 기업 ㈜에이트리에프앤비를 찾아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 기업은 과채음료와 곡물음료, 허브티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코코넛과 카카오 등 필리핀산 원료를 활용한 할랄 인증 제품 개발 가능성도 제시됐다. 경북도는 이번 교류를 계기로 농식품 분야 수출 확대와 스마트팜 기술 협력, 공적개발원조(ODA) 연계 사업 등을 추진하며 동남아 시장 진출 기반을 단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경북의 신공항 물류망과 우수한 농식품, 잠보앙가의 할랄 인증 네트워크가 결합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 수 있다”며 “지속 가능한 산업·경제 협력 관계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3-29

‘하고 싶은 말’보다 ‘해야 할 말’을 해야

정당 정치에서 공천의 중요성은 상상 이상이다. 원로 정치인들은 ‘헌법을 고치는 일보다 선거법을 고치는 게 어렵다’라고 입을 모은다. 그런데 그보다 더 어렵고, 중요한 게 공천이다. 한국 같은 양당제 구조에서는 양대 정당 공천 없이는 당선이 어렵다. 그만큼 유권자는 정당의 공천을 믿는다. 정당은 주민이 원하는 후보를 선별해 내고, 유권자는 좋은 후보를 추천해 주는 정당을 믿고, 지지한다. 이런 유권자의 신뢰를 개인적, 정파적 이익을 위해 팔아먹는 일이 빈번하다. 선거제도나 공천제도의 공정성을 높이는 기술보다 유권자의 신뢰를 악용하는 정치 술수가 더 빠르고 교묘하게 진화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이 그랬다. 그래도 방향성은 분명했다.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목표가 노골적이었다. 그런데 요즘 국민의힘은 이도 저도 아니다. 뭐가 뭔지 알 수 없다. 욕심은 많은데, 미련하다. 지난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46%인데, 국민의힘 지지율은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19%다. 탄핵 직후 정국으로 다시 돌아갔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가장 높은 대구·경북에서조차 27%로 민주당 지지율과 같다. 부산·울산·경남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율이 26%로 민주당(35%)에 한참 뒤처진다. 이런 상태로는 두 달 뒤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당선을 기대할 곳이 거의 없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주 여러 방송 인터뷰에서 “서울과 부산에서 승리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거를 잘 치러냈다고 평가받을 수 있는 기준”이라고 말했다. 적절한 평론이다. 하지만 당 지도부가 여유롭게 평론이나 할 시점인가. 선거 패배의 책임을 미리 회피한다는 오해를 사기 십상이다. 다른 지역 국민의힘 후보들은 이유도 모르고 일격을 당한 꼴이다. 누가 이런 상황을 만들었나. 이재명 정부가 잘해서 이 지경인가. 아니면 국민의힘이 자책골을 넣고 있는 건가. 장 대표가 꼽은 서울과 부산은 겨룰 만한가. 한국갤럽 조사에서 서울은 민주당(45%)이 국민의힘(18%)을 압도한다. 가장 유력한 후보인 오세훈 현 서울시장은 “18% 지지율로 어떻게 선거하느냐”라면서 “빨간색 입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부산·충북 등 전국이 명백한 기준도 없는 컷오프 논란, 공천 잡음으로 난장판이다. 경기도는 후보가 없어서 쩔쩔맨다. 빨간 옷이 아니라 흰옷을 입고 선거운동 하겠다고 한다. 부산도 여론조사에서 무너졌다. 대구는 후보가 너무 넘쳐서 문제다. 만만해 보인 모양이다. 그런데도 리얼미터 조사에서 김부겸 전 총리(민주당)가 어떤 국민의힘 후보도 이긴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나마 표 차가 가장 적었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주호영 의원만 콕 찍어 컷오프한 이유를 알 수 없다. 시장을 선택하는 건 시민인데, 시민의 뜻과는 거꾸로 간다. 장 대표는 지지율 하락을 오히려 ‘절윤(絶尹)’ 탓이라고 한다. “왜 우리 당은 저를 중심으로 뭉치지를 못하나”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정당 내 세력 간 갈등이 없을 수 없다. 민주당도 ABC론을 놓고 시끌시끌하다. 쉽게 말해 명분과 실리로 갈랐다. 그렇지만 국민의힘 균열에는 명분도 없고, 실리도 없다. 이명박·박근혜 갈등은 오죽했나. 그런데도 2012년 이명박 정부 말 한나라당 지지율이 폭락했을 때,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총선을 진두지휘해 승리했다.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당 상징색도 빨간색으로 바꿨다. 민주당 압승이 예상되던 총선에서 과반을 차지했다. 박 전 대통령의 2004년 ‘천막당사’, 2012년 대통령 선거의 ‘경제민주화’ 어젠다 선점도 국민이 믿도록 진심을 보여줘 성공한 사례다. 극단적인 감정풀이는 당장 속이 후련할지 모른다. 그러나 선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유권자는 ‘하고 싶은 말’을 해도, 정치 지도자는 ‘해야 할 말’을 한다. 정치인이 극단 주장으로 선동하는 건 결국 선거보다 당권에 욕심이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 ▲김진국 △1959년 11월 30일 경남 밀양 출생 △서울대학교 정치학 학사 △현)경북매일신문 고문 △중앙일보 대기자, 중앙일보 논설주간, 제15대 관훈클럽정신영기금 이사장,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역임

2026-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