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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업계, 2026 수능 가채점 결과 분석 발표⋯ 대구·경북 수험생, 정시 지원 전략 어떻게 세워야 하나?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지난 13일 마무리된 가운데 입시업계에서 가채점 결과 등을 분석해 수험생의 정시 지원에 도움이 될 참고 자료를 발표했다. <관련기사 9면> 대학입시 전문기관인 송원학원은 영역별 원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하고 탐구영역은 2과목 점수를 합산해 100점으로 산출, 최종적으로 국어+수학+탐구(국수탐) 3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지원 가능 점수를 산정했다. 인문계열은 ‘국어+수학(확률과 통계)+탐구’를, 자연계열은 ‘국어+수학(미적분/기하)+탐구’를 기준으로 삼았다. 인문계열의 경우, 서울지역 중위권 학과 및 대구·경북지역 상위권 학과는 원점수 233점 이상에서 지원 가능성이 열린다. 대구·경북지역 중상위권 학과는 203점 이상, 중위권 학과는 184점 이상을 받아야 지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4년제 대학 지원을 위해서는 최소 103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경영대학, 이화여대 의예(인문) 등 최상위권은 279점, 연세대 경영, 고려대 통계 등 최상위권은 267점, 경북대 경영학부·심리, 부산대 경영 등 지역 최상위권은 238점, 경북대 영어교육, 대구교대 초등교육 등 지역 상위권 233점, 영남대 전공자유선택학부, 계명대 국어교육 등 지역 중상위권 등은 203점 이상을 받아야 지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자연계열의 경우, 지역대학의 의·약학계열은 274점 이상에서 지원 가능성이 시작된다. 서울지역 중위권 학과 및 대구·경북지역 상위권 학과는 238점 이상이 돼야 지원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지역 중상위권 학과는 207점 이상, 중위권 학과는 190점 이상으로 분석됐으며, 지역 4년제 대학 지원을 위해서는 116점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서울대 의예, 연세대 의예 등 최상위권은 295점, 경북대 의예, 영남대 의예, 부산대 의예 등 지역 의예과는 282점, 경북대 약학·수의예, 영남대 약학부 등 지역 약학·수의예과는 274점,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 등 최상위권 공대는 270점, 경북대 IT첨단자율학부, 부산대 컴퓨터공 등 지역 상위권 공대는 238점, 영남대 전자공, 컴퓨터공, 금오공대 전자공학부 등 지역 중상위권 공대는 207점 이상이 지원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능 성적 발표일(약 3주 후) 전까지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우고, 남은 논술 또는 면접 등 대학별고사 대비에 힘써야 한다. 수험생은 가채점 후 예상 등급을 파악해 수시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한다. 가채점 예상 점수가 잘 나와 수시 지원 대학보다 정시로 더 높은 대학 지원이 가능하다면, 굳이 수시 대학별고사에 응시할 필요가 없다. 반대로 예상 점수가 낮다면 남은 수시 일정(논술, 면접 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능 직후 주말인 15일부터 약 2주간 본격적인 수시 대학별고사가 시작된다. 수능 후 면접고사나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에 지원했다면 지체 없이 고사 대비에 돌입해야 한다. 특히, 면접은 모집 요강과 기출문제, 가이드북 자료만으로도 충분한 대비가 가능하며, 논술은 지원 대학의 기출문제를 활용해 직접 쓰고 첨삭하는 연습이 중요하다. 수험생들은 성적 발표 전까지 가채점 예상 원점수 및 등급을 바탕으로 자신의 정시 지원 가능선을 점검하고 군별 지원 대학 리스트를 미리 짜두어야 한다. 이 작업을 미룰 경우, 성적 발표 후 시간에 쫓겨 지원 대학을 선택하게 될 위험이 크다. 다만, 가채점은 실제 성적(표준점수, 백분위)과 달라질 수 있음을 감안해,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복수의 지원 안(案)을 마련하는 것이 현명하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국어가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면서 국어 표준점수가 수학보다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어영역은 절대평가인 점을 감안하면 올 정시모집에선 국어가 당락을 가를 절대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국어 만점자가 수학 만점자보다 표준점수가 9점이나 더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수능에는 전국 고3 재학생 37만여 명, 졸업생 및 검정고시생 18만여 명 등 총 55만 4000여 명이 응시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6

경북도 ‘2025 DGIEA 친선의 밤’서 민간외교의 새 지평 열다

경북도가 지난 14일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대구경북국제교류협의회(DGIEA) 친선의 밤’ 행사에 참여해 국제 민간외교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더 친절한 세상을 지향하면서(Towards a Kinder, more Compassionate World)’라는 주제로 이철우 지사를 비롯해 각국 주한 대사와 외교관, DGIEA 회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경북도는 의료, 문화, 경제,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각국 협의회 회원들과 상생 협력 방안과 민간외교 활성화 전략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특히, 지역과 세계를 잇는 교류의 연계망을 더욱 공고히 하며, 경북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철우 지사는 환영사에서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아낌없는 성원과 협력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경주 APEC은 경북의 품격과 저력을 전 세계에 알린 역사적 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라 천 년의 역사 위에 첨단기술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문화 APEC’의 상징 도시로 경주가 자리매김했다”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문화·관광의 새로운 성장축을 구축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지사는 “DGIEA를 중심으로 각국 외교단 및 민간 관계망과의 협력을 강화해 지역 주도의 국제적 민간외교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이며, 경북이 세계와 소통하는 창구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 한편, DGIEA는 경북도지사, 대구시장, 계명대학교 총장이 공동의장을 맡고 있으며, 40개국 협회와 16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민간외교 단체로 매년 예술·문화, 경제·통상, 의료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 교류 행사를 개최하며 지역과 세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경북이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지역의 문화적·산업적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며, 향후 민간 중심의 외교 네트워크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16

영남대 정연식 교수, ‘세계 상위 2% 연구자’ 선정

영남대학교 도시공학과 정연식 교수가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와 네덜란드 엘스비어(Elsevier)가 발표한 ‘세계 상위 2% 연구자’에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엘스비어의 학술 인용 데이터베이스 스코퍼스(Scopus)를 기반으로 생애업적, 최근 1년간 논문 인용 실적, 출판 논문 수 등을 종합 평가해 이뤄졌다. 정 교수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7년 연속 해당 분야 상위 2% 연구자로 인정받았으며, 국내 물류·교통 분야 연구자 2명 중 교통 분야에서는 유일한 선정자다. 정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캠퍼스에서 교통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2016년부터 영남대 도시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모빌리티 빅데이터, 교통안전, 자율주행자동차 등이며, 국가 R&D 사업에서 관련 분야 연구과제를 다수 수행했다. 또 한국교통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현대모비스, 서울대학교병원 등 국내외 기관과 협력 연구를 진행 중이며, 최근 대한교통학회와 한국ITS학회에서 우수논문발표상 및 학술상을 수상하는 등 연구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영남대 도시공학과는 1980년 설립 이후 도시계획, 교통·물류, 스마트시티 등 분야에서 전문 인재를 배출해왔다. 공학·인문·사회·예술을 아우르는 융복합 교육체계를 바탕으로 국가 기술사 및 기사 배출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성과를 기록 중이며, 영남권 도시·교통 분야 공무원 100여 명을 배출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16

경북지식재산센터, 메인비즈 3개 지회와 간담회··· “IP 기반 경쟁력 강화”

경북지역 중소기업의 지식재산(IP)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협력 논의가 본격화됐다. 포항상공회의소 경북지식재산센터는 16일 포항상의 회의실에서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Main-Biz) 대구경북연합회 산하 포항·경산·경주 3개 지회 임원진과 IP 업무협력 간담회를 지난 14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역 중소기업의 지식재산 중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정부의 IP 지원정책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지식재산센터는 해외수출기업을 포함한 중소·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각종 지식재산 지원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올해 수행한 IP 지원 성과와 우수 사례도 설명했다. 메인비즈 3개 지회 임원들은 “불확실성이 큰 경제 상황에서 기업의 지속성장에는 지식재산 전략이 필수”라며 “정부·지자체의 IP 지원 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특히 기술 기반 제조업 비중이 높은 경북 동해안권 특성상 특허·상표·디자인 등 무형자산 확보가 지역 기업의 사업 확장과 수출 안정성에 직접 연결된다는 점에 공감대가 모였다. 경북지식재산센터는 향후 도내 민간단체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넓혀 ‘지식재산 경영’ 확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배상철 센터장은 “이번 간담회를 단발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지역 기업의 혁신 성장을 뒷받침하는 지속적인 IP 협력 기반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16

경북대 박창민 교수, 클래리베이트 ‘2025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선정

경북대학교 환경공학과 박창민 교수(사진)가 글로벌 정보분석 기관 클래리베이트(Clarivate)가 발표한 ‘2025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 HCR)’에 선정됐다. 클래리베이트는 매년 ‘웹 오브 사이언스(Web of Science)’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분야에서 상위 1% 인용 성과를 낸 연구자를 선정한다. 올해에는 전 세계 60개국 1300여 개 기관 소속 6868명이 선정됐으며, 국내에서는 76명이 포함됐다. 박 교수는 크로스필드(Cross-field) 분야에서 선정돼 다학제적 연구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박 교수는 나노소재 기반 수질정화, 미량오염물질 제거기술, 광촉매 및 막분리공정 개발 등 환경오염 저감 분야에서 선도적 연구를 진행해왔다. 특히 중금속 제거, 과불화화합물(PFAS) 및 항생제 처리, 맥신(MXene) 기반 촉매·흡착 기술, 나노복합소재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들이 수백 회 이상 인용되며 핵심 연구로 자리매김했다. 이와 별도로 박 교수는 미국 스탠퍼드대와 엘스비어의 ‘세계 상위 2% 연구자(Top 2% Scientist)’ 명단에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박창민 교수는 “이번 성과는 학생들과 연구진의 공동 노력 덕분”이라며 “지속가능한 환경기술 개발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16

전기차 연간 보급 20만대 돌파···내년 초 누적 100만대 눈앞

국내 전기차 보급이 사상 처음 연간 20만대를 넘어섰다. 보급사업 조기 시행과 제조사의 신차 출시가 맞물리며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인 대중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5년 11월 13일 기준 전기차 신규 보급대수가 20만1000대를 기록해 역대 최다를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2022년(16만4000대) 기록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전기차 보급사업이 시작된 2011년 이후 10년 만인 2021년에 연간 10만대를 넘겼고, 다시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며 확산 속도가 가파르게 빨라진 모습이다. △ 승용 17만2천대···화물차는 국산 비중 93% 차종별로는 전기승용차가 17만2000대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기화물은 2만6000대, 전기승합은 2400대가 신규 등록됐다. 국산차 비중은 승용 55%, 승합 64%, 화물 93%로, 특히 전기화물차는 압도적인 국산 우위를 보였다. 전기버스(승합)의 국산 비중은 2023년 46%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2년간 63~64% 수준으로 회복한 점도 주목된다. △ 전기·수소차 누적 95만대···“내년 초 100만대 돌파” 전기차와 수소차를 합한 무공해차 누적 등록대수는 95만대에 이르렀다. 특히 수소차는 올해 들어 보급이 다시 늘어 5900대(11월 13일 기준)가 신규 등록됐다. 이 속도면 내년 초 누적 100만대 돌파가 확실시된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 보급 확대 배경은 조기 사업 시행·신차 효과·충전 인프라 고도화 정부는 보급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연초 보조금 지침 확정에 따른 사업 조기 시행 △제조사의 신차 효과 △충전 인프라 확충 등을 꼽았다. 전국 급속충전기는 누적 5만2000기, 완속충전기는 42만기(10월 기준)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완속충전기 수는 2020년 대비 약 8배 증가했다. 한편 주요 전기차 모델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2011년 ‘블루온’ 140km △2016년 ‘아이오닉 AE’ 190km △2018년 ‘니로 EV’ 385km △2025년 ‘EV4’ 550km까지 개선돼 소비자 선택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 보조금 체계 고도화···“성능·가격 경쟁력 기준 강화” 정부는 전기차 초기 보급기(2011~2020년)부터 구축해온 보조금 체계를 기술 성능·가격 경쟁 중심으로 지속 개편해왔다. 특히 성능 대비 가격이 우수한 차종에 더 많은 혜택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소비자 선택을 유도했고, 기업들도 이에 맞춰 고성능·보급형 라인업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전기차 보급이 올해 큰 폭으로 늘면서 탈탄소 전환의 동력을 확보했다”며 “2030년 신차 보급의 40% 이상, 2035년 70% 이상을 전기·수소차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한 대수 확대를 넘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지도록 촘촘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1-16

영남이공대, 대학 로컬크리에이터 경진대회 2관왕 달성

영남이공대학교가 ‘2025 대학 로컬크리에이터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우수 로컬상과 우수 혁신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대구시, 대구테크노파크,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에서 영남이공대의 WUWAPET 팀(반려동물스타일리스트과)은 대구 동구 반야월 지역 특산물인 연근을 활용한 반려동물 건강 간식 아이디어로 우수 로컬상을 수상했다. 이 팀은 연근의 기능성 성분과 닭가슴살·오리고기를 결합한 동결건조 펫 간식을 제안했으며, 지역 농가·관광자원과의 연계 전략을 제시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수컴퍼니 팀(사회복지학과)은 대구·경북 지역 사과 품종을 활용한 프리미엄 와인 브랜드 ‘DeApplé(디애쁠레)’로 우수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팀은 비상품성 사과를 원료로 한 로제·스파클링·화이트 와인 3종 세트와 체험형 와이너리 콘텐츠를 제안해 지역 관광 활성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두 팀은 영남이공대의 ‘2025년 대구광역시 RISE 사업’ 창업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실전 역량을 강화했으며, 지역 자원과 연계한 사업화 전략을 구체화했다. 이재용 총장은 “지역 문제 해결과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창업 인재 양성을 위해 실전 교육과 지역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16

자가보유율 61.4%···주거이동률 30.3%로 감소

국내 가구의 자가보유율이 2년 연속 상승하고 주거이동률은 줄어들면서 주거 안정성이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다만 청년·신혼부부 등 일부 계층은 최저주거기준 미달과 면적 축소 등 주거 수준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6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 자가보유율·점유율 동반 상승···수도권은 여전히 낮아 올해 자가보유율은 61.4%, 자가점유율은 58.4%로 각각 0.7%포인트, 1.0%포인트 높아졌다. 지역별 자가보유율은 △도지역 69.4% △광역시 63.5% △수도권 55.6% 순이다. 수도권이 가장 낮지만 세 지역 모두 지난해 대비 개선됐다. 점유형태는 자가 58.4%, 임차 38.0%, 무상 3.6%로 집계됐으며 수도권 임차가구 비율(44.4%)이 가장 높았다. △ 주거비 부담은 작년과 비슷··· 수도권 PIR 8.7배로 확대 자가가구의 PIR(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은 6.3배로 작년과 동일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8.7배 △광역시 6.3배 △도지역 4.0배 순이었다. 수도권 PIR은 8.5배에서 8.7배로 악화됐다. 임차가구 RIR(월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은 15.8%로 변화가 없었다. 수도권(18.4%)이 가장 높고 광역시(15.2%), 도지역(12.7%)이 뒤를 이었다. 생애 최초 주택 마련까지 걸린 기간은 7.9년으로 전년(7.7년) 대비 약 2개월 늘었다. △ 1인당 주거면적 36㎡···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증가 1인당 주거면적은 36.0㎡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가구당 평균 주거면적은 68.1㎡로 소폭 감소했다.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비율은 3.8%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 및 주거환경 만족도는 각각 3.03점, 3.01점(4점 만점)으로 소폭 개선됐다. △ 평균 거주기간 8.4년···이사 줄고 ‘장기 거주’ 확대 올해 가구당 평균 거주기간은 8.4년으로 전년보다 5개월 늘었다. 점유형태별 거주기간은 △자가 11.5년 △임차 3.6년으로 모두 증가했다. 주거이동률은 30.3%로, 2년 내 이사한 가구 비율은 지난해 32.2%에서 큰 폭(–1.9%p)으로 감소했다. 이사 이유는 △시설·설비 상향(47.2%) △직주근접(30.6%) △교통 편리(25.5%) 순이었다. △ 청년·신혼은 주거수준 악화··· 고령층은 개선 특성가구 분석 결과는 계층별 차이가 뚜렷했다. 청년가구는 자가점유율 12.2%(–2.4%p), 임차 비중 82.6%, 최저주거기준 미달 8.2%(+2.1%p), 1인당 면적 31.1㎡, 지원 필요 1순위는 전세자금 대출(40.6%)로 나타났다. 신혼부부 가구의 경우에는 자가점유율 43.9%(–2.5%p), 최저주거기준 미달 2.5%(+0.7%p), 1인당 면적 27.4㎡, 지원 필요 1순위는 주택구입자금 대출(43.1%)이었다. 고령가구는 자가점유율 75.9%로 가장 높고 안정적이었으며 최저주거기준 미달 2.1%(–0.4%p)로 개선되고, 1인당 면적 46.6㎡로 가장 넓었으며, 지원 필요 1순위는 주택구입자금 대출(26.8%)이었다. △ 정책수요는 ‘구입자금’ 감소··· 임차 지원 선호 증가 전체 가구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답한 지원은 △주택구입자금 대출(32.0%) △전세자금 대출(27.8%) △월세보조금(12.2%)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년 대비 구입자금 대출 비중은 낮아지고 임차 지원 선호가 증가했다. △ 내년부터 웹·모바일 응답 도입 국토부는 2025년부터 조사 방식을 개선해 웹·모바일 응답 방식을 대면조사와 병행한다. 연구보고서는 17일부터 국토교통 통계누리에서 공개된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1-16

영진전문대, 영남공고와 스마트모빌리티 인재 양성 협약 체결

영진전문대학교는 최근 영남공업고등학교와 ‘협약형 특성화고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스마트모빌리티 분야 미래인재 공동 양성에 나섰다. 이번 협약은 2026학년도 신입생 선발을 앞두고 교육협력 체계를 본격화하기 위한 것이다. 영남공고는 교육부의 ‘2025년 협약형 특성화고’로 선정되며 스마트모빌리티 분야 특성화고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5년간 교육부 45억 원, 교육청 85억 원(실습장 리모델링 40억 원 포함) 등 총 130억 원의 지원을 받게 된다. 영진전문대는 실무 중심 교육역량을 바탕으로 고교 교육 혁신과 산업 수요 기반 직업교육 체계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학교 미션·비전 수립 △산학융합 교육계획 공동 개발 △지역 인재 육성 계획 △교육 인프라 공유 등 협약형 특성화고 운영 전반에 협력한다. 또 2025년 준비 기간을 거쳐 2026학년도부터 △모빌리티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소재제조 등 첨단 기술 분야 실습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한다. 영남공고의 4개 학과(12개 코스)와 연계해 △모빌리티 설비제어·설계 △자율주행 SW개발 ▲이차전지 생산제조 등 직무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하며, 일학습병행 사업과 연계한 반도체공정·생산자동화 실습 과정도 운영한다. 최재영 총장은 “고교 단계부터 실무 중심 교육을 확대해 지역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우용 교장은 “대학·지자체·산업체와 협력해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성장 경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16

달성군, 19일 대실역서 현장 채용 박람회⋯지역 기업 17곳 참여

대구 달성군이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다사읍 대실역 지하 1층 대합실에서 ‘2025 달성군 제3차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지역 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구직자의 실질적 취업 지원을 목표로 한 행사로, 지난 6월 현풍읍, 9월 화원읍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권역별 순회 박람회다. 이번 박람회에는 이수페타시스, 평화오일씰, 아세아텍 등 지역 우수 기업 17곳이 참여한다. 관리·사무·품질관리·개발·설계·생산직 등 다양한 직무에서 총 209명을 현장 면접으로 즉시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접근성이 뛰어난 지하철 2호선 대실역 역사 내에서 열려 구직자 참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이력서만 가져오면 누구나 바로 면접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주민들이 편하게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며 “많은 구직자가 와서 좋은 기회를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채용관 외에도 취업 정보 제공, 진로 상담, 고용 지원 제도 안내 등 구직활동을 돕는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무료 증명사진 촬영, 퍼스널컬러 진단, 면접 컨설팅, 진로 코칭 등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되는 부대행사도 마련됐으며, 참가자에게는 기념품도 제공된다. 한편, 지난 6월 현풍 달성군민체육관에서 열린 1차 박람회에는 30개 기업과 800여 명이, 9월 화원 농협달성유통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2차 박람회에는 15개 기업과 600여 명의 구직자가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1-16

iM뱅크, ‘2025 금융소비자보호 고객 아이디어 공모전’ 실시

iM뱅크(아이엠뱅크)가 금융소비자보호 문화 확산을 위해 오는 30일까지 ‘2025 금융소비자보호 고객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한다. 이번 공모전은 은행 업무 관행 개선, 비대면 금융거래 절차 합리화, 전기통신금융사기 예방 등 금융소비자보호와 관련된 모든 분야의 아이디어를 모집한다. 참여자는 iM뱅크 모바일앱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제안할 수 있으며, 개선 효과와 실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12월 중 총 58명의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신세계상품권(1등 30만원, 2등 10만원, 3등 5만원)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노력상)이 수여된다. 특히, iM뱅크는 창립 58주년을 기념해 수상자 수를 58명으로 정하고, 채택된 아이디어는 실제 금융서비스 및 제도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 박은숙 iM뱅크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는 “고객의 아이디어가 정책과 제도 개선으로 직접 연결되는 소비자중심 경영을 실현하겠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사전예방 중심의 금융소비자보호 문화를 확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모전 접수는 모바일앱(고객센터 > 고객의견 > 고객제안) 또는 홈페이지(금융소비자/민원 > 금융소비자포털 > 고객의견 > 제안의견)에서 가능하다. 결과는 12월 10일 개별 통지될 예정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16

청송군의회,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실시

청송군의회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가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다.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는 지난 제284회 청송군의회 임시회(10월 13일)에서 구성됐으며 위원장에는 박신영 의원, 간사로 황진수 의원을 선임하고 윤영경, 권태준, 정미진, 조찬걸 의원 등 6명의 위원들이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제285회 청송군의회 정례회 30일간의 회기 중 지난 13일부터 오는 21일까지 9일간 이어지며 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열린다. 청송군 본청 16개 실‧과, 2개 직속기관, 1개 사업소, 8개 읍‧면을 대상으로 군정 전반의 추진성과와 문제점, 개선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21일에 열리는 제3차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에서 감사 결과보고서 작성을 위한 7일간의 휴회를 결의한 후 12월 1일 제4차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 회의에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 채택을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박신영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장은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군민의 눈높이에서 군정 전반을 면밀히 살피고 잘된 점은 더욱 발전시키고 미흡한 부분은 개선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며 “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청송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의회의 감시와 견제 역할에 충실하겠다. 앞으로도 군민과 함께하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정사무감사 결과는 12월 1일 제28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 보고될 예정이며 감사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점과 개선 사항은 시정 및 건의 사항으로 정리되어 집행부에 전달된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5-11-16

상주의료복지사협, 경북도 내 최초 노인건강돌봄지도사 30명 배출

경북도 내에서 최초로 설립된 상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하 상주의료복지사협)이 ‘노인건강돌봄지도사 양성과정’ 운영을 통해 도내 처음으로 30명의 건강리더를 배출했다. 이번 지도사 양성과정은 경상북도와 사단법인 지역과 소셜비즈가 주관한 ‘2025년 돌봄서비스 사회적기업 육성 사업’ 공모에 선정돼 이뤄졌다. 교육은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연합회의 협력으로 최고의 강사진을 구성해 지난 10월 14일부터 23일까지 총 6회차(18시간)로 진행됐다. 총 32명의 시민이 참여했으며, 30명이 최종 합격해 지역에서 활동 가능한 노인건강돌봄지도사 1기가 공식 출범했다. 이는 경상북도 내 첫 사례로, 주민이 직접 지역 돌봄 인력을 양성하는 새로운 공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상주의료복지사협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시니어 일자리 10개를 확보해 지역 내 어르신이 취약 노인을 돌보는 ‘노-노 케어’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초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경북에서 내년 3월 통합돌봄법 시행을 앞두고 이번 1기 배출은 주민이 주도하는 지속 가능한 지역돌봄 사례가 될 전망이다. 상주의료복지사협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지역 공동체가 스스로 돌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며 “이번 1기 배출을 시작으로 보수교육 운영, 어르신 방문건강 체크, 취약노인 생활지원, 노-노 케어 시범사업 등 지역 기반 돌봄 생태계를 확장하는 후속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2022년 11월 1차 발기인대회를 시작으로 2023년 11월 26일 창립총회를 개최했으며, 올해 1월 9일 마을숲의원을 개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11-16

‘고녕가야(古寧伽倻)’ 역사전쟁 승병장으로 나선 지정스님

문경문화원은 15일 ‘제8회 함창고녕가야 역사복원을 위한 학술회’를 열고, 문경 봉천사 지정스님이 고녕가야의 역사적 실존을 한국사학계가 왜 외면하는지 문제를 제기했다. 스님은 “‘삼국사기’ ‘삼국유사’ ‘고려사’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함창고녕가야 역사를 부정하는 근거를 명확히 제시하라”고 요구하며, 일본서기에 등장하는 다라국·기문국·탁국을 한국의 합천가야·남원가야·대구로 비정하는 이유도 합리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단순한 주장보다 역사전쟁 최전선에 선 승병장으로서 결기가 담겨 있었다. 지난 10여 년간 스님은 문경·상주·예천·안동 일대 고분과 유적을 직접 답사하며 고녕가야 흔적을 수집해왔다. 그러나 국내 학계는 고녕가야 존재를 외면하거나 연구를 회피해 왔다. 스님은 사비를 들여 7차례 학술대회를 열고, 국사편찬위원회·한국학중앙연구원·진단학회·국립중앙박물관 등 기관과 학자들을 찾아 정사 기록 반영과 유적 발굴·보존을 요청했다. 이날 학술회에서 일부 학자들의 입장 변화도 공개됐다. 이영식 인제대 교수는 “고녕가야를 부정한 적 없다”, 이근우 부경대 교수는 “계속 연구해 달라”, 박천수 경북대 교수는 “상주 발굴 지속 필요”라고 밝혔다. 조유전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허흥식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채상식 전 부산대 교수 등도 스님의 연구를 지지하며 학계가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술회는 문경상주함창고녕가야선양회가 주최·주관하고 봉천사가 협찬했으며, 지정스님의 ‘삼강·원산성과 함창고녕가야 연관성’, 이완영 대한사랑학술위원의 ‘진경대사탑비 비문 변조와 가야·임나 논쟁’, 이하우 반구대연구소장의 ‘상주 물량리 암각화 고찰’ 등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여태동 전 불교신문 편집국장 등 전문가들은 논평을 통해 문헌과 고고학 자료 해석의 다양한 관점을 제시했다. 스님은 “7차례 학술대회를 통해 고녕가야사의 실체를 밝혀왔다”며, “함창고녕가야 실존이 확인되면 왜곡된 한국 고대사를 바로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학계가 식민사학적 시각을 답습하며 연구를 막는 현실을 지적하며,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임나일본부설 등 식민사학 이론을 정리하기 위해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함창 고녕가야는 함창을 중심으로 문경·상주 일대를 아우르며 많은 고분과 유적이 남아 있으나, 연구와 인식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6

주민도 안다, 10억 ‘웰니스’는 실패였다!

“웰니스”라는 화려한 구호 뒤에는, 남은 것은 예산 낭비 지적과 불법 의료행위에 대한 사법 판단뿐이었다. 경상북도와 영덕군이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벌인 ‘국제 웰니스 페스타’는 보건소 신고조차 하지 않은 외국 의료진의 시술, 강풍 속 강행된 행사, 부상자 발생 후 책임 공방으로 얼룩졌다. 수년째 반복된 불법 의료행위와 재단 본부장 횡령 기소에도, 군은 이제야 원점 재검토라는 원론적 입장만 내놓았다. 이미 늦은, 뒷북 행정이다. 영덕군 재정 상황은 심각하다. 인구 3만 3천여 명 중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이고, 재정자립도는 7.72%에 불과하다. 통합재정수지는 수백억 원 적자가 예상된다. 이런 현실 속에서 10억 원이 넘는 혈세를 국제 행사에 쏟는 것은 주민과 지역 경제를 외면한 무책임한 도박이다. 특히 외국 의료진과 산업전 관계자 초청 비용에만 1억 7천여만 원이 집행됐다. 주민 참여는 배제된 채, ‘국제’라는 허울 뒤에 숨겨진 지출이었다. 견제 없는 권한과 감시 없는 행정이 낳은 구조적 실패. 지난해 웰니스 사업을 전담해온 영덕문화관광재단 본부장이 횡령으로 기소된 전례에도 군은 교훈을 얻지 못했고, 주민 안전과 혈세는 또다시 위험에 노출됐다. 같은 경북 지역의 성공 사례는 영덕 행정의 무능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구미라면 축제는 예산 3억 9,500만 원으로 35만 명을 모으며 1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고, 김천 김밥축제도 소규모 예산에서 출발했지만, 주민 참여와 공감대를 바탕으로 성장했다. 공통점은 명확하다. 주민이 주체가 되고, 지역 정체성을 살렸다. 영덕군은 ‘국제’라는 허울 뒤에 숨기보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라는 현실부터 직시해야 한다. 감시의 자리를 비워둔 책임은 군의회에도 크다. 군민이 맡긴 권한을 행사하지 못하는 의회는 존재 이유를 상실한다. 지금 영덕군의회가 받아야 할 질문은 단 하나다. 4년 차를 맞은 프로젝트는 방향을 잃었고, 주민은 철저히 배제됐다. 행정은 책임을 회피했고, 군의회는 침묵했다. 군민은 이미 혈세가 잘못 쓰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문제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이다. 행정과 군의회 모두 반복된 무책임 속에서 손을 놓았다. 주민 삶 위에 내려앉은 책임의 무게는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다. 만약 그 10억 원이 개인 돈이었다면, 과연 이렇게 함부로 쓸 수 있었을까 의문이 든다. 경상북도의 책임도 면할 수 없다. 상급 행정기관으로서 예산 지원과 행사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하면서 구조적 실패를 방치했다. 영덕군이 지금 당장 필요한 진정한 치유는, 무너진 행정 원칙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 그 어떤 선언보다, 바로, 이 행동이 치유의 시작이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1-16

“혼잡한 대릉원, 황리단길처럼 ‘일방통행’ 지정을”

경주 황리단길의 일방통행 전환 효과가 대릉원 일대까지 도입해야 한다는 지역 사회의 요구가 확산하고 있다. 관광 활성화와 보행 안전 확보라는 긍정적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사회에서는 핵심 관광벨트인 대릉원·충효동 일원의 일방통행 도입 요구가 점차 힘을 얻고 있다.   대릉원 일대는 첨성대, 월정교, 교촌마을 등 주요 관광지로 이어지는 대표 관광 동선의 중심이지만, 좁은 도로와 양방향 차량 통행으로 주말과 성수기마다 교통 정체가 반복되고 있다.   차량과 보행자가 뒤엉키는 혼잡과 상시 불법 주정차 문제로 보행 환경이 크게 저해되고 있어 근본적 교통체계 재편 필요성이 제기된다.   지역 상인과 주민들은 황리단길 성공 사례를 근거로 든다.   지역 상인은 “일방통행 전환 후 보행자 안전 지표 개선, 야간 체류 시간 증가, 상점 이용률 상승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확인되었다”면서 “이를 대릉원 일대에도 적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대릉원 및 충효동 일원의 관광 특성을 고려할 때 일방통행 도입이 타당하다는 것.   관광객 대부분이 도보 혹은 셔틀 중심의 이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차량 흐름을 단순화하고 주변 공영주차장을 연계한다면 혼잡 완화와 안전성 향상에 동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더불어, 이러한 보행 친화 정책은 경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포스트 APEC 관광정책 및 ‘도시경관 정비’ 전략과도 맞닿아 있어, 장기적인 도시정책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일방통행 도입을 위해서는 △상권 의견 수렴 △우회로 확보 △주차 인프라 확충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경주시 관계자 “문화재가 밀집한 핵심 지역인 만큼 교통체계 변화에 신중히 접근할 것”이라며 “교통량 분석, 주민 의견 청취, 영향평가를 통해 도입 가능성을 여러모로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 상인과 시민들은 황리단길의 성공 사례가 대릉원과 동부사적지까지 확장될지, 경주시의 결정에 집중하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6

2025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 18일 엑스코서 개막⋯제조혁신 기술 한자리에

‘2025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이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엑스코 동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기계·소재·부품 산업의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선보이며, 14개국 267개 기업·기관이 707개 부스로 참여한다. 대구국제자동화기기전(DAMEX 2025)과 국제첨단소재부품산업전이 통합된 이번 전시회에서는 디지털전환(DX) 및 인공지능전환(AX) 기술을 집중 소개한다. ‘DX·AX 특별관’에서는 150여 개 부스를 통해 소프트웨어·AI 기반 자율화 제조 기술과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선보인다. 제이에스시스템, 인터엑스, 베이치일렉트릭코리아 등 40여 개 기업이 참가해 공정자동화 기술을 전시한다. 덕산코트랜은 AI 결합 인버터 냉각기와 공조시스템을, 한국OSG는 국산 절삭공구(초경엔드밀, 드릴 등)를 공개한다. 국제첨단소재부품산업전에는 97개 기업이 참여해 기계·자동차·반도체·방위산업 분야의 소재·부품 기술을 전시한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은 ‘소부장 특별관’에서 13개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 성과를 소개하며, ‘방위산업 소재부품 특별관’에서는 공군군수사령부의 항공 부품 기술을 공개한다. ‘반도체 소부장 특별관’에서는 첨단 공정 기술과 공급망 트렌드를 선보인다.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KOTRA 주관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도 열린다. 인도, 스리랑카, 미국 등 10개국 20여 개 바이어가 참가하며, ‘국제철강 및 비철금속산업전’ 초청 바이어 22명도 합류해 상담 기회를 확대한다. ‘대기업 구매담당자 초청 구매상담회’에서는 SK하이닉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20개 대기업 구매 담당자와 지역 업체 50여 개사가 1대1 상담을 진행한다. 일반인은 사전등록 후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세부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www.damex.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전시회가 지역 제조산업의 기술융합과 혁신 솔루션 창출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며 “기계·소재·부품 산업 육성을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16

대구 최대 규모 시민햇빛발전소 19호기 준공⋯연간 1.3GW 전력 생산

대구시가 1㎿ 규모의 ‘대구시민햇빛발전소 19호기’를 달성군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KIAPI)에 준공했다. 이번 발전소는 시민 참여형 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의 일환으로 건립됐으며, 연간 1.3GW의 전력을 생산하고 557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19호기는 달구벌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이 주관하고 KIAPI와 (사)누구나햇빛발전이 협력해 완공했다. 시민 출자와 협동조합 운영 방식으로 추진됐으며, 하루 평균 3.6시간 가동 시 365가구의 연간 전력 소비량을 충당할 수 있다. 또 30년생 소나무 약 8만 4000그루의 공기정화 효과에 상응하는 환경적 이점도 예상된다. 프로젝트 수익은 조합원 배당 외에도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재생에너지 교육·홍보 사업, 기부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2008년부터 시민햇빛발전소 사업을 확대해 왔으며, 현재 총 16기의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이번 19호기는 기존 발전소 중 최대 규모로, 시민 주도형 에너지 전환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시민이 주도하는 에너지 전환은 기후위기 시대의 지속 가능한 해결책”이라며 “탄소중립 도시 조성을 위해 다양한 시민 참여형 재생에너지 모델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16

어른·아이 함께 ‘모두의 놀이터’서 놀자

경북도와 봉화군이 조성한 새로운 형태의 공공 놀이공간 ‘모두의 놀이터’가 지난 15일 봉화군 내성리 축제광장 일원에서 문을 열었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설계에 참여해 만든 지역 맞춤형 놀이터로, 저출생 문제를 지역에서부터 풀어가려는 경북도의 정책 실험이 실제 공간으로 구현된 첫 사례다. 이 사업은 경북도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저출생 대전환 150대 실행과제’ 중 핵심 프로젝트로, 총 30억 원이 투입됐다. 지난달 완공된 놀이터는 이름 그대로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무장애 공간이다. 놀이시설에 휴식·체험·커뮤니티 기능을 더해 어린이부터 노약자까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무엇보다 이번 놀이터가 주목받는 이유는 기획부터 감리까지 아이들과 지역 주민의 참여로 진행된 점이다. 단순히 어른들이 만들어준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이 “이곳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직접 의견으로 제시하고 구조와 디자인에 반영해 ‘아이 주도형 공공시설’로 완성됐다. 봉화 시니어클럽과 연계한 어르신 ‘놀이활동가’ 참여 프로그램도 준비되고 있다. 세대가 자연스럽게 섞이는 구조를 더해, 놀이터가 지역의 소통 거점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김병곤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아이와 주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세대 공감형 문화관광자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저출생 극복과 지역 관광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16

경북도·도의회, 日 ‘영토·주권 전시관’ 확장 개관 규탄

경북도와 경북도의회가 지난 14일 일본 정부가 도쿄에 위치한 ‘영토·주권 전시관’을 확장 개관하며 독도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담은 전시물을 추가로 공개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즉각적인 폐쇄를 촉구했다. 이번에 확장된 일본 ‘영토·주권 전시관’은 약 300㎡ 규모의 공간으로 독도뿐만 아니라 센카쿠열도, 쿠릴열도, 북방영토 등 일본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지역에 대한 전시물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독도에 대해서는 강의, 워크숍, 조사연구 기능을 갖춘 다목적 공간 ‘게이트웨이홀’을 통해 체험형 콘텐츠와 함께 왜곡된 역사적 자료를 홍보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독도에 대해 왜곡된 정보를 교육하고 홍보하는 것은 명백한 역사 왜곡 행위”라며 “일본 정부는 즉각 전시관을 폐쇄하고 허위 주장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력히 항의했다. 이어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이며, 경북도가 관할하는 아름답고 소중한 영토”라고 강조했다. 경북도의회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의 전시관 확장은 독도에 대한 지속적인 영토 침탈 시도의 일환이며, 이는 묵과할 수 없는 도발 행위”라고 규탄했다. 박성만 도의회의장은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라면 과거사를 직시하고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규식 독도수호특별위원장(포항)은 “왜곡된 전시를 즉각 중단하고 전시관을 폐쇄함으로써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최소한의 책임 있는 자세를 갖추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경북도와 도의회는 앞으로도 독도 영토주권 수호를 위한 국내외 대응 활동을 더욱 강력히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16

상주시 평생학습원, 변화하는 학습자 특성에 발맞춰요

상주시가 빠르게 변화하는 평생교육원 학습자의 수준과 특성에 부응해 강사 역량강화에 나선다. 시는 11월 17일부터 11월 28일까지‘2025년 강사은행제 등록강사 역량강화 교육’수강생 70명을 모집한다. 이번 교육은 현재 평생학습원 강사뱅크에 등록 후 강사로 활동 중이거나 혹은 앞으로 강사로서 활동하고 싶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다. 해당 과정은 변화하는 학습자 특성과 강사의 역할, 평생학습 전문강사의 핵심역량, 강사의 자기돌봄, 집단토의 워크숍 등 총 4개 과정으로 편성된다. 강사 교육은 12월 2~3일 양일간 실시할 예정이다. 참가 희망자 중 평생교육강사는 11월 17일부터 28일까지 상주시 평생학습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로 송부하거나 직접 방문해 지원할 수 있다. 일반 시민의 경우는 11월 24일부터 28일까지 상주시 통합예약 시스템을 통해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평생학습원 홈페이지 공지사항 또는 전화(평생교육팀054-537-6048)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권양희 평생학습원장은“양질의 평생학습 도시를 지속하는 데 평생교육 강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강사로 활동하고자 하는 희망자들의 전문성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