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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머무는 관광’ 전환 시동…야간관광·세계유산 연계 확대

안동시가 체류형 관광도시 전환을 목표로 야간관광과 세계유산 연계 콘텐츠, 문화공간 재생을 묶은 관광 전략을 추진한다. 안동시는 10일 ‘사람이 머무는 문화·관광 도시’ 전환을 목표로 관광의 중심을 방문 위주에서 체류 중심으로 넓히는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계절 축제와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관광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하고, 문화유산과 자연경관, 도심 공간을 머무는 이유가 되는 자원으로 바꿔 관광 동선을 도시 전반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체류 시간이 늘어날수록 숙박과 식음, 체험 소비가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든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야간관광이 핵심 축이다. 시는 월영교 일원 경관조명 연출을 마무리하고 와룡터널 특화 콘텐츠 조성 등을 통해 야간 명소를 늘린다. 낮에 몰리던 관광객 흐름을 밤까지 이어 체류 시간을 늘리고, 소비가 이뤄지는 시간대도 넓힌다는 계획이다. 월영교 권역 복합문화공간도 개방·활성화해 관광안내와 체험, 기념품과 특산품 소비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고, 밤 시간대에도 머물 수 있는 기반을 보강한다. 세계유산을 활용한 관광도 확대한다. 하회마을과 봉정사, 병산서원, 도산서원 등을 무대로 세계유산축전을 추진하고 야간형 체험 콘텐츠와 대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세계유산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관광 콘텐츠와 결합해 안동만의 체험 요소를 강화한다는 방향이다. 동아시아문화도시 교류 사업과 연계한 국제 문화교류도 이어가 해외 방문 수요를 넓히고, 다시 찾는 관광 흐름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도심 유휴공간을 활용한 문화공간 재생도 추진한다. 철도부지와 성락철교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 생활문화 공간을 확충하고, 관광객에게는 새로운 문화 동선을 제공한다. 과거 산업·이동 공간을 걷고 머무는 문화의 길로 전환해 도심 체류 시간을 늘리고, 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해 공간 자체를 관광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다. 안동시는 야간관광과 세계유산, 문화공간 재생을 연계해 들렀다 가는 관광지에서 머물고 싶은 관광도시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관광객 체류 시간이 늘고 소비가 확산될수록 지역 상권과 경제에도 활력이 더해질 것으로 보고, 관광을 도시 성장 전략의 한 축으로 키워간다는 구상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야간관광과 문화공간 재생, 세계유산 콘텐츠를 연계해 머무는 관광 흐름을 만들겠다”며 “관광 변화가 지역 상권과 생활경제로 이어지도록 정책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2-10

대구·경북 10일 오후부터 눈·비⋯추위 누그러져

대구·경북은 10일 추위가 누그러진 가운데 오후부터 비나 눈이 내릴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대구·경북은 대체로 흐리며 오후부터 대구와 경북 전역(경북 북부 동해안 제외)에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늦은 오후부터 다음 날 새벽 사이에는 팔공산 등 대구 인근 높은 산지를 중심으로 곳에 따라 1㎝ 안팎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적설량은 경북 북부(상주·문경·예천·영주·봉화·영양)와 남서 내륙(김천·구미·칠곡·성주), 경북 북동 산지에 1㎝ 안팎이다. 예상 강수량은 대구와 경북(경북 북부 동해안 제외) 지역에 5㎜ 미만으로 전망됐다. 낮 최고기온은 5~9도로 평년(4.0~7.8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다. 울릉도·독도를 제외한 대구와 경북 전 지역에는 건조특보가 발효된 상태로, 산불을 비롯한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북 동해안에는 초속 15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의 물결이 0.5~1.5m로 일겠으며,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동해 안쪽 먼바다에서는 파고가 1.0~2.5m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 동안 기온이 오르면서 강과 호수, 하천에 얼어 있던 얼음이 녹아 깨질 수 있다”며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2-10

첨가제 없이 ‘열’로만⋯포스텍, 차세대 반도체 한계 넘었다

반도체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각종 화학 첨가제를 넣는 것은 그동안 학계와 산업계의 ‘상식’으로 통했다. 하지만 국내 연구진이 첨가제 없이 오직 ‘열’만을 이용해 차세대 반도체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포항공과대학교(이하 포스텍) 화학공학과 노용영 교수 연구팀은 열 증착 공정만으로 고성능 주석(Sn) 기반 페로브스카이트 P형 트랜지스터를 구현했다고 10일 밝혔다.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 주목받는 주석 기반 페로브스카이트는 전자의 이동 속도가 빠르고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양(+)전하를 띤 ‘정공’이 과도하게 생겨나 전류 제어가 어렵다는 것이 고질적인 문제였다. 그동안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화학 첨가제가 투입됐지만, 이 경우 대면적 제작이 어렵고 기존 반도체 공정과의 호환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노 교수팀은 디스플레이 양산 공정에서 널리 쓰이는 ‘열 증착 공정’에 주목했다. 진공 상태에서 재료를 가열해 기판에 얇게 입히는 이 방식을 최적화한 결과, 첨가제 없이도 결정 구조가 완벽하게 정렬된 박막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트랜지스터의 성능은 압도적이다. 반도체의 성능 지표인 ‘정공 이동도’는 약 14 cm^2/V \cdot s를 기록해기존 용액 공정 기반의 최고치(0.61 cm^2/V \cdot s)보다 20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기를 켜고 끌 때의 선명도를 의미하는 ‘전류 점멸비’ 또한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이번 연구는 산업 현장에서 이미 사용 중인 공정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용화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낮은 온도에서도 공정이 가능해 접거나 휘어지는 웨어러블 기기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구동 회로에 즉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용영 교수는 “첨가제 없이 산업용 열 증착 공정만으로 3차원 페로브스카이트 트랜지스터를 구현한 세계 첫 사례”라며 “차세대 전자 시스템의 핵심 기술로 널리 쓰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전자소자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인 ‘매티리얼스 사이언스 앤 엔지니어링 R(Materials Science & Engineering R)’에 게재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2-10

‘세계최강’ 한국 쇼트트랙 오늘부터 메달 사냥 나선다

‘세계최강’ 한국 쇼트트랙 남녀대표팀이 오늘부터 열리는 혼성계주를 시작으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그 선두에는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선다.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보유한 최민정은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한국 선수 올림픽 메달 획득 관련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어 첫 종목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이 쏠린다. 최민정을 필두로 우리 대표팀은 10일 오후 7시 59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혼성 계주 경기를 벌인다. 최민정과 함께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는 김길리, 임종언, 황대헌이 함께 라인업을 구성했다. 남녀 선수 4명이 500m씩 맡아 2000m를 달리는 혼성 계주는 2022년 베이징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 됐다. 당시 준준결승에서 넘어져 입상하지 못한 한국은 이번엔 메달을 획득해 다 같이 시상대에 서겠다는 각오다. 첫 번째 종목에서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단거리 종목에 가까운 특성상 레이스 초반이 관건으로 꼽혀 한국 대표팀은 여자 ‘에이스‘ 최민정을 1번 주자로 낙점했다. 최민정은 금메달을 획득하면 전이경(쇼트트랙)과 한국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를 이룬다. 혼성 계주에 앞서 쇼트트랙 종목별 예선도 시작된다. 최민정과 김길리(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가 여자 500m 예선에 출전하며, 임종언(고양시청)과 황대헌(강원도청), 신동민(고려대)은 남자 1,000m 예선에 나설 예정이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2-10

고교생 스노보더 유승은, 한국 두 번째 메달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에서 한국 선수단 두 번째 메달이 나왔다. 고교생 유승은(성복고)이 주인공. 유승은은 9일(현지시간) 오후 7시30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171.0점을 획득, 무라세 고코모(일본·179점), 조이 사도스키 시넛(뉴질랜드·172.25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올림픽 직전인 지난달 28일 만 18번째 생일을 맞은 유승은은 한국 여자 스키·스노보드 선수 첫 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남겼다. 빅에어는 보드를 타고 30m 넘는 슬로프에서 활강해 대형 점프대에서 도약, 점프와 회전, 착지, 비거리 등을 겨루는 종목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 2018년 평창에서 이상호(넥센윈가드)가 따낸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이 유일한 메달이었던 한국 스키·스노보드는 처음으로 같은 올림픽에서 2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2018년 평창 대회 때 처음 정식 종목이 된 빅에어에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출전한 유승은은 첫 결선 진출에서 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1차 시기에서 유승은은 몸 뒤쪽으로 네 바퀴를 회전하는 ‘백사이드 트리플 콕 1440‘을 제대로 해냈다. 보드를 잡는 동작과 착지까지 완벽하게 해내며 87.75점을 받아 전체 2위에 올랐다. 이어 1차와는 다른 방향으로 기술을 구사해야 하는 2차 시기에서는 프런트사이드로 네 바퀴를 돌며 83.25점을 받았다. 2차 시기 이후에 중간 순위 1위로 오르자 유승은은 메달을 예감한 듯 보드를 내던지는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현했다. 마지막 3차 시기에선 앞서 나선 무라세와 사도스키 시넛이 연이어 고난도 연기를 펼쳐 유승은을 밀어내고 순위표 최상단으로 올라섰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2-10

이진숙 “대구는 내 DNA 만들어준 곳”⋯대구시장 출마 유력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9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출판기념회 겸 북콘서트 ‘위풍당당 이진숙입니다’를 열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또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가 예상되면서 대구경북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측근은 부산과 광주에서 출판기념회를 연 이유에 대해 “당의 요청이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출판기념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구시장 출마와 같은 발언은 이 자리에서 하면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 계획은 언제든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오늘은 출판기념회인 만큼 책 이야기만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다만 이 전 위원장은 북콘서트에서 대구와의 인연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경북 성주에서 태어났지만 초·중·고와 대학까지 모두 대구에서 다녔다. 말 그대로 이진숙이라는 사람의 DNA를 만들어준 곳이 대구”라면서, 지방선거 출마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의 한 측근도 “출마하지 않을 생각이라면 이런 행사를 열 이유가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대구시장 출마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책 제목의 의미에 대해서는 “50시간 동안 유치장에 갇혀 있으면서 자유를 구속당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절감했다”며 “수갑까지 찬 상황에서도 어떻게 그렇게 당당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잘못한 것이 없으면 당당할 수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또 “제목이 다소 오만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구속과 억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당당하게 싸우고 맞서야 한다는 생각에서 정한 제목”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이 전 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할 경우 대구시장 선거 구도는 크게 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현역 국회의원은 주호영·유영하·윤재옥·추경호·최은석 의원 등 5명이다. 원외 인사로는 홍석준 전 의원과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출마를 공식화했으며, 배광식 북구청장과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전 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추경호·최은석 의원은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주호영 의원은 6선 중진이자 경북 울진 출신으로 대구·경북을 아우르는 상징성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4선인 윤재옥 의원은 경찰재직시 경북에 근무한 이력을 바탕으로 한 통합 이미지를, 유영하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이 전 위원장은 높은 인지도와 함께 대구경북에서 보기 드문 ‘여전사’ 이미지가 강해 공천에서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전 위원장의 대구시장 출마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정부 여당과의 관계가 껄끄러워 대구시 행정을 총괄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차라리 ‘여전사’ 이미지를 살려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진출하는 것이 더 어울리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2-09

전·현직 단체장 진검승부 펼친다

6·3지방선거에서 경북도 내 전·현직 기초단체장들의 ‘매치’가 곳곳에서 이뤄지면서 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시·군에서는 현직 단체장의 수성(守城) 의지와 전직 단체장의 ‘탈환 의지’가 충돌하면서 민심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현직 단체장은 예산확보와 행정 성과를 중심으로, 전직 단체장은 과거 업적과 고배 후 와신상담하며 넓힌 외연을 지렛대 삼아 유권자들을 파고 들고 있다. 경북도 내에서 전 현직 단체장 매치가 이뤄지는 곳은 22개 시군 중 영덕·영양·구미·울릉·울진·청송 등 6곳으로 27%에 이른다. 대구에서도 군위군수 선거가 전ㆍ현직 대결로 후끈하다. 영덕군에서는 국민의힘 김광열 현 군수와 이희진 전 군수가 다시 진검승부를 벌인다. 김 군수는 해양관광 벨트 조성과 동해안 어촌 활성화를 주요 이슈로 내세우고 있고, 이 전 군수는 농어업 지원 확대와 생활 SOC 확충을 강조하고 있다. 김 군수는 이 전 군수 재직 당시 핵심 간부였으나 4년 전 출마한 선거에서 상사를 이겼다. 둘은 영덕고 선후배 간이어서 동문들이 양측 진영에 둘러싸여 곤란한 입장에 처해 있기도 하다. 영양군에서는 국민의힘 오도창 현 군수와 권영택 전 군수가 대결한다. 3선을 역임한 전 권 군수가 오 부군수를 픽업, 퇴임 시까지 손발을 맞췄다. 오 부군수는 그 뒤를 이어 군수에 올랐고 재선을 역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권 군수가 링에 선수로 나와 둘은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지세도 엇비슷해 도내에서 치열한 접전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구미시에서는 국민의힘 김장호 현 시장과 민주당 장세용 전 시장의 대결이 예상된다. 지역 정서상 김 시장이 우세한 국면이지만 경북도 내 시·군 중 민주당 지지율이 가장 높은 곳이 구미라는 점에서 장 전 시장도 간단치가 않다. 울릉군에서는 남한권 현 군수와 김병수 전 군수가 맞붙는다. 4년 전 선거에서 남 군수에게 진 것이 아니라 당시 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셔 초선에서 물러났던 김 전 군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무소속으로 당선됐던 남 군수가 국힘에 입당하면서 이번에는 둘이 당 공천을 겨루고 있다. 울진군에서는 국민의힘 손병복 현 군수와 전찬걸 전 군수가 승부전을 펼친다. 지난 선거에서 손 군수가 약 4.5% 차이로 승리했지만 2018년에는 전 전군수가 약 3% 차이로 이겼다. 이 지역 역시 둘은 국힘 공천 대결을 벌이고 있다. 청송군에서는 국민의힘 윤경희 현 군수와 민주당 배대윤 전 군수 간의 세 번째 맞대결 여부가 주목된다. 배 전 군수는 지난 2002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당선돼 민선 3기 군수를 지냈고, 2006년과 2022년 무소속으로 윤 군수와 맞붙어 모두 낙선했다. 배 전 군수는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에 입당했다. 대구 군위군에서는 김진열 현 군수와 김영만 전 군수의 대전으로 이미 지역이 뜨겁다. 현 군수가 재선을 역임한 전 군수를 지난번 선거에서 제쳤다. 당시 현 군수는 국힘 공천을 받았고. 전 군수는 무소속으로 나왔었다. 당시 표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던데다 현 군수는 군부대를, 전 군수는 공항을 유치한 성과를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어 한판 격돌이 불가피하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2-09

대구국세청 16년 만 정기감사⋯597억 원대 위법에도 징계 1명 ‘책임 논란’

2010년 이후 16년 만에 실시된 감사원 대구지방국세청 정기감사에서 597억 원대 위법·부당 행위가 적발됐지만, 징계는 1명에 그치면서 책임 회피 논란이 커지고 있다. 9일 감사원이 공개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위법·부당 사항은 총 30건, 금액 기준 597억 4000만 원에 달한다. 반면에 처분은 징계 1명, 주의 11건, 통보 18건에 그쳤다. 이번 감사는 세무조사, 세원관리, 신고 검증, 기관 운영 등 국세행정 핵심 업무 전반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감사 결과 단순 업무 실수를 넘어 행정 신뢰를 흔드는 구조적 문제들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무조사 분야에서는 배우자 상속공제를 과다 적용해 상속세 7억 원이 부족 징수됐고, 특수관계 거래 검토를 소홀히 하면서 증여세 59억 8000만 원이 누락됐다. 또 비사업용 토지 과세 판단 과정에서도 법령 검토 없이 외형 중심으로 판단해 법인세·양도소득세 51억 원이 부족 징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원관리에서도 문제가 반복됐다. 종합소득세 신고 검증 과정에서 금융거래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세금이 누락됐고, 허위 경비 계상 의혹이 확인된 세무대리인에 대해 징계 요구를 하지 않은 사례도 확인됐다. 이번 감사는 조직 기강 문제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대구국세청은 불복 환급액이 192억 원에서 982억 원으로 급증했고, 직원 귀책률도 4.5%에서 21.9%로 크게 상승했다. 여기에 직원 연루 금품수수 사건까지 발생한 상태였다. 특히 2010년 이후 정기감사가 실시되지 않아 장기간 관리 공백이 이어졌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지역 경제계와 세무업계에서는 이번 감사가 국세행정 전반의 통제 기능 약화를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세무행정은 국가 재정 기반과 직결되는 만큼 조직 책임 강화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무조사와 세원관리는 국가 재정 신뢰와 직결되는 핵심 기능인데, 이번 감사는 단순 실수 수준을 넘어 내부 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수백억 원대 위법·부당 사항이 확인됐음에도 조직 책임이 제한적으로만 반영된 점은 향후 국세행정 신뢰 회복 측면에서 과제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09

국민의힘, ‘인구 50만 이상 또는 전략지역’ 중앙당 공천 당헌·당규 개정안 보고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구 50만 명 이상 대도시 기초단체장 공천을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직접 심사할 수 있도록 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이번 주 내 확정할 예정이다. 개정안이 의결될 경우 대구 달서구청장과 포항시장은 모두 중앙당 심사 대상에 포함되며, 기초단체장 공천 과정에서 중앙당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정점식 정책위의장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을 보고받고, 이를 최종 의결하기 위한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각각 11일과 12일에 소집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인구 50만 명 이상 대도시이거나 최고위원회가 전략지역으로 의결한 자치구·시·군의 기초단체장 공천을 직접 심사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에서 대구 달서구는 인구 요건을 충족해 중앙당 심사 대상으로 자동 포함된다. 포항시는 최근 주민등록 인구가 50만 명 아래로 감소했지만, 행정안전부가 ‘지방자치법’에 따라 지정·공고한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에 포함돼 있다. 인구 감소 여부와 관계없이 법정 지위가 공천 기준으로 작용하면서, 포항시장 공천 역시 중앙당 공관위가 주도하는 구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개정안에는 공천 심사에 ‘당 기여도’ 평가 항목을 신설하고, 책임당원 요건을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강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또한 광역·기초의원 선거 후보자 추천 시 국회의원 지역구마다 여성과 청년을 의무 공천하도록 강제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2-09

TK행정통합 급물살···경북 북부권은 반발 확산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 국회 심의가 시작된 가운데 경북 북부권 등을 중심으로 반발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주민들과 기초의회는 물론, 유력 지자체장까지 나서 ‘졸속 추진’과 ‘실효성 부족’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9일 예천·안동 주민들은 경북도청 동문 앞에서 ‘대구·경북 졸속 행정통합 규탄 집회’를 열고 △현 경북도청사를 통합특별시 주청사로 특별법에 명시할 것 △공공기관 이전 및 재정지원을 북부권에 우선 배분할 것 등을 요구했다. 집회에는 김학동 예천군수를 비롯해 지역 단체 관계자와 주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울진군의회(의장 김정희)도 이날 의원 8명 전원 명의로 ‘경북·대구 행정통합 졸속 추진 결사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군의회는 “정부가 20조 원 재정 지원을 공표하자 중단됐던 행정통합 논의가 다시 시작됐지만, 이 과정에서 주민 숙의 절차는 철저히 배제됐다”고 지적하면서, △도지사의 졸속 추진 공개 사과 △정부의 구속력 있는 재정 배분 계획 수립 △국회의 지역 균형발전 대안 반영 등을 요구했다.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강덕 포항시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TK 행정통합 특별법의 부처 검토 의견을 확인한 결과, 전체 335개 조항 중 정부가 ‘수용 불가’를 통보한 조항이 무려 137건에 달한다”며 “핵심 알맹이는 다 빠진 ‘낙제점 특별법’”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중앙부처는 권한을 줄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는데, 지역 정치권만 ‘정치적 타이밍’이라는 명분으로 도민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이는 행정통합이 아니라 ‘행정 뻥튀기’이자 도민을 기만하는 입법 사기”라고 했다. 한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0~11일 법안심사소위원회 심사를 거쳐 12일 전체회의에서 특별법 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TK 행정통합의 경우 경북 북부권 반발이 거세지고 정부의 특례 수용 의지마저 불투명해지면서 추진 동력이 상실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2-09

주호영 “권한 이양 없는 껍데기 행정통합은 아무 의미없다”

국회가 9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를 시작으로 10일 경제, 11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돌입했다. 이날 대구·경북(TK)에서는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갑) 국회부의장이 질의자로 나서 행정통합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정부의 결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주 부의장은 김민석 국무총리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상대로 ‘연방제 수준의 자치분권’과 ‘파격적인 재정 지원’을 요구하며, 통합이 단순한 행정구역 결합에 그쳐선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김 총리를 향해 “광역 통합은 하면 좋은 문제가 아니라, 안 하면 안 되는 문제 아니냐”며 “형식적으로 합치는 통합, 권한 이양 없는 껍데기 분권으로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총리는 “광역 통합은 지역 발전뿐 아니라 국토 균형 발전과 수도권 문제 해결, 장기적으로는 산업의 광역 이전을 통해 국가 미래 전략 산업을 키우는 데 필수적”이라며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주 부의장은 “지자체들은 연방제에 준하는 수준의 권한 이양을 요구하고 있는데도 중앙정부가 여전히 100여 개 사안을 쥐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통합은 이름만 남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곧 법안소위가 열리는 만큼 총리가 직접 챙겨 중앙 부처, 특히 행안부가 이해당사자라는 이유로 권한을 움켜쥐지 않도록 대폭 이양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총리는 “지적을 충분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재정 지원에 대해 “기존에 내려보내던 예산을 긁어모아 ‘20조 지원’이라고 포장해서는 안 된다”며 “반드시 기존 예산 외에 ‘순증 예산’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원칙적으로 새로운 재원이라는 점에는 공감한다”며 “20조가 말뿐이라는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장관도 관련 질의에 대해 “행정통합은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실린 국가 발전 전략”이라며 “부처 권한 이양과 제도 개선을 최대한 검토하고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TK신공항 건설의 핵심인 군공항 이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주 부의장은 “전투비행단 이전은 총사업비가 20조 원에 달해 기존 기부대양여 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미 증명됐다”며 “낡은 군 시설을 최고급 시설로 바꾸는 일을 왜 지자체가 떠안아야 하느냐. 이는 명백히 국가의 책무”라고 했다. 이에 김 총리는 “기존 방식의 한계와 대구의 재정 여건 문제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광역 통합이 이뤄지고 논의 여건이 성숙하면 더 긴밀한 협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주 부의장은 “지방을 살리는 문제는 예산 몇 푼이나 이벤트성 기업 유치로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행정통합과 세제 개편이라는 두 축이 동시에 움직여야 한다는 점을 오늘 분명히 확인했다”고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2-09

장동혁 11일 TK 방문, 설 연휴 민심 잡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11일 설 연휴를 앞두고 보수정권의 산실인 대구·경북(TK)을 방문한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청년 창업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바로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지역 현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 지지 기반을 다지며 민생 현안을 챙기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보수의 성지’로 불리는 서문시장은 보수 정치 지도자들이 민심을 확인하기 위해 자주 찾는 곳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서문시장을 3번 찾았다. 장 대표가 이날 서문시장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 놓을지도 관심사다.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토끼를 결집하기 위한 발언과 현재 진행 중인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1월 22일 국회를 방문해 장 대표에게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요청했었다. 당시 이 지사는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며 정치권의 결단을 촉구했다. 최근 장 대표는 민심 청취를 위해 현장 방문을 늘리며 민생 행보를 이어 가는 중이다. 그는 지난 5~6일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제주를 찾았으며, 조만간 호남 등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2-09

유영하 대구시장 출마 선언 “삼성 반도체 유치로 대구의 내일 열겠다”

국민의힘 유영하(대구 달서갑) 의원이 9일 대구 중구 삼성상회 터에서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현역 국회의원은 주호영·윤재옥·추경호·최은석 의원 등 모두 5명에 달해 그 어느 때보다 공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원외에서는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출마를 공식화했고, 홍석준 전 의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배광식 북구청장도 출마예상자로 거론된다. 유 의원은 이날 “지금이야말로 대구의 생존을 건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때”라며 “대구의 내일을 열기 위해 시장 선거에 나선다”고 밝혔다. 삼성상회 터에서 출마 선언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삼성의 출발점에서 대구의 내일을 열기 위한 상징적 선택”이라며 “삼성상회 터는 삼성그룹의 모태이자 대구가 대한민국 산업화의 출발지였음을 상징하는 장소”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 △삼성 반도체 공장 대구 유치 △삼성병원 분원 대구 유치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대구와 경북은 용수도 풍부하고 원자력 발전소가 있어 전력도 공급할 수 있다. 용인 국가산단에 들어설 예정인 삼성반도체 6개 팹(Fab) 중 2개의 팹을 대구로 유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수서에 있는 삼성병원을 옮기려면 규모가 1조 5000억 원에서 2조 원 정도 들어간다”며 “규모를 축소하고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지원해 대구에 병원이 들어서게만 만들면 그 효과는 후대에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선통합 후보완'이 말이 안 된다. 광역 단체 통합을 하는데 예상되는 문제점을 분석도 안 하고 통합할 수 있나”라며 “경북도민과 대구시민이 선택할 문제고 당원이 선택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이 선거 지원 유세를 하거나 후원회장을 맡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지난 2022년 대구시장에 출마하면서 박 전 대통령을 후원회장으로 모셨는데 지금까지 정치 생활 중 가장 실수라고 본다. 그런 실수를 한 번하면 되지 두 번 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2-09

행정통합 공청회 ‘권한이양’ 쟁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9일 개최한 ‘행정구역 통합 관련 특별법 입법공청회’에서 중앙정부의 소극적인 권한 이양과 재정 지원 방식을 두고 비판이 쏟아졌다. 여야 의원들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은 특례 조항의 법적 보장 없이는 통합이 ‘속 빈 강정’에 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으로 대폭 이양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다. 방청인 자격으로 참석한 이장우 대전시장은 “많은 분의 의지에도 중앙정부 관료들의 저항이 굉장히 심하다”며 “중앙정부 권한을 이번 기회에 (지방정부에) 대거 이양해서 지역 스스로 독자적으로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공청회에서는 재정 지원과 특례 조항의 법제화 문제도 쟁점이었다. 광주·전남 지역 인사들은 정부의 불확실한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연간 5조원씩 4년간 20조원 지원 방안이 발표됐지만, 이를 법률에 어떻게 담을지에 대해 정부는 ‘TF 논의를 기다려 달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재정 지원은 TF가 답변할 사안이 아니라 행정안전부가 책임지고 로드맵을 제시해야 할 문제”라고 질책했다. 그는 “이 정도 준비라면 통합은 실질적 분권이 아니라 단순한 행정 병합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연간 5조원씩 4년간 20조원 지원 방안은 국무총리 발표 사항으로 정부 입장은 분명하다”면서도 “다만 이를 특별법에 바로 담기는 쉽지 않다”며 난색을 표했다. 김 차관은 “구체적인 재정 지원 방식과 규모는 현재 운영 중인 정부 TF에서 논의 중”이라며 “결과가 정리되면 별도로 설명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특례 불수용 논란과 관련해서는 “법체계와 기존 제도와의 정합성, 전국적 형평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며 “임의 규정이나 단계적 적용이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여야 의원들은 “특례를 대거 불수용하면서 임의 규정으로 돌려놓으면 결국 기존 체제와 달라질 게 없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지역 간 형평성을 담보하기 위한 ‘통합 기본법’ 제정을 제안했다. 주 부의장은 “각 지역이 개별법 형태로 통합을 추진할 경우 내용이 상이하고 특례 조항이 남발돼 지역 간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통합에 관한 기본법을 먼저 만들고 그 틀 안에서 각 지자체의 특수성을 반영한 특례를 두는 방식이 법 체계상 타당하다”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대구·경북(TK) 통합과 관련해 “충청·호남권 통합 법안은 야당 당론으로 발의됐지만 가장 먼저 시작된 대구·경북은 개별 의원 발의 상태”라며, “TK 시·도민들이 불이익을 우려하고 있는 만큼 통과 과정에서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행안부에 당부했다. 통합 논의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졸속으로 진행된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은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의지를 표시했으면 지자체장이 (통합을) 추진하고자 하면 할 수 있을 정도로 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선거용 애드벌룬만 띄우고 지방에 희망 고문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2-09

[6·3 지선] 봉화군수 선거 누가 뛰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봉화군수 선거 구도는 현직 박현국 군수의 재선 도전에 김동룡 전 봉화부군수, 박만우 봉화농협 조합장, 최기영 국민의힘 경북도당 부위원장, 홍성구 전 김천시장 권한대행이 맞서는 ‘5파전’으로 사실상 정리됐다.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인 봉화는 “국민의힘 공천=당선”이라는 인식이 강한 곳이다.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군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 박현국 봉화군수 – 성과를 앞세운 재선 도전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박현국(66) 군수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감이다. 봉성면 출신으로 두 차례 경북도의원을 지낸 그는 2022년 군수에 당선된 이후 K-베트남밸리 조성, 양수발전소 유치, 임대형 스마트팜 기반 구축 등 봉화의 중장기 성장축을 설계해 왔다. 특히 2000억 원 규모의 K-베트남밸리 조성과 봉화군 개청 이래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 양수발전소 유치는 박 군수 군정의 상징적 성과로 꼽힌다. 또한 박 군수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불거졌던 건진법사 공천 청탁 의혹과 관련한 특검 수사가 공천 청탁 사실이 나오지 않아 재선 도전이 한층 가벼워졌다. ◇ 김동룡 전 봉화부군수 – 38년 행정 전문가론 김동룡(65) 전 부군수는 38년간 지방행정을 누빈 정통 관료 출신이다. 경북도청 28년 근무를 비롯해 봉화부군수, 안동부시장, 한국국학진흥원 부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재정자립도 6%의 봉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산 확보 능력”이라며 중앙정부·광역단체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 박만우 봉화농협 조합장 – 농업·농촌 대전환 박만우(66) 봉화농협 조합장은 농업과 행정을 모두 경험한 현장형 후보다. 봉화군 농업기술센터 소장과 봉화읍장을 거쳐 7년간 농협 조합장을 맡으며 예수금 5000억 원, 금융자산 6000억 원 달성 등 경영 성과를 냈다. 그는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이 봉화의 생존 전략”이라며 AI 기반 스마트농업, 유통체계 재배치, 귀농귀촌 활성화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 최기영 국민의힘 경북도당 부위원장 – 세대교체와 구조 혁신 도전자 중 유일한 50대인 최기영(58) 부위원장은 세대교체와 정책 혁신을 전면에 내세운다. 봉화중·고, 한양대 법학과,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자연친화형 대단위 실버타운, 경쟁작목 10개 전략 기반 농업 6차 산업화, AI 기반 행정혁신과 주민 참여형 거버넌스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 했다. ◇ 홍성구 김천시장 권한대행 – 청렴과 대형 프로젝트 기획력 홍성구(60) 전 권한대행은 경북도 자치행정국장, 경북도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36년 행정 전문가다. 그는 “무너진 봉화의 청렴과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겠다”며 출마 의지를 밝혔다. 백두대간수목원·청량산·분천산타마을을 잇는 체류형 관광, 호텔·리조트 유치, 남북9축 고속도로 조기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머무는 봉화’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6-02-09

한동대·MYSC, ‘경북 청년 창업’ 키운다⋯K-푸드 세계화 시동

지방 소멸의 위기 속에서 대학과 민간 투자사가 손을 잡고 지역 자원을 활용한 청년 스타트업 육성에 나섰다. 한동대학교는 임팩트 투자 전문사 MYSC(엠와이소셜컴퍼니)와 함께 경북 지역 청년 창업 기업 3곳의 성장과 사업 고도화를 본격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지원 대상인 바다유림, 울르미컴퍼니, 민하당은 모두 한동대 기업가정신 전공 수업을 통해 탄생한 스타트업들이다. 한동대는 지난 3년간 대학과 지역 농가, 소셜 투자 파트너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시제품 개발부터 시장 검증까지 전 과정을 지원해 왔다. 특히 올해는 한국창업육성허브(KSH)와 포항기술연합지주가 공동창업지원펀드를 조성하며 영덕·울릉·포항 등 환동해권 창업 생태계 구축에 힘을 보탰다. 선정된 기업들은 지역 특화 자원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덕군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바다유림은 창업 6개월 만에 6억 2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비상품성 농산물을 프리미엄 음료로 재탄생시키고 공병을 재사용하는 순환경제 모델 ‘백병상점’을 통해 농가에는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지역에는 새로운 부가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 울릉도의 울르미컴퍼니는 유통이 까다로운 우산고로쇠에 고온단시간살균 공법을 적용해 상온에서 1년 보관이 가능한 천연 이온 음료 개발에 성공했다. 최근의 건강 관리 트렌드에 맞춘 저당 기능성 음료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25세 대학생 창업가인 양정빈 대표가 이끄는 포항의 민하당은 지역 특산물인 ‘블랙콘’을 활용한 6겹 페이스트리 약과를 선보였다. K-디저트의 전성기를 이끌겠다는 포부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시제품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임팩트 액셀러레이터인 MYSC는 이들 기업에 정기 멘토링과 투자유치 연계 등 단계별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동대 AI융합학부 이한진 교수는 “AI 기반 시장조사와 페르소나 설정을 통해 창업 초기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하고 있다”며 “로컬에서 글로벌 스타트업이 육성될 수 있도록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과 연계한 전방위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2-09

김건희 여사에 공천 청탁 대가 김상민 전 검사 ‘무죄’

법원이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김건희 여사에게 총선 공천과 공직 임명을 청탁하며 1억원대 고가 그림을 건넨 혐의에 대해 9일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는 유죄를 인정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구속기소됐던 김 전 검사는 판결이 끝나고 풀려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재판장 이현복 부장검사)는 이날 김 전 검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 및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4139만여원 추징을 명령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 전 검사가 2023년 2월 김 여사 측에 시가 1억4000만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작품 ‘점으로부터’를 건네며 총선 공천과 국정원 공직 인사를 청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그림은 특검팀이 김 여사의 친오빠인 김진우씨의 장모 집을 압수수색할 때 발견됐다. 이런 이유로 특검팀은 김 전 검사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김 전 검사 측은 “김 여사 오빠 부탁을 받고 투자 가치가 있는 미술품 구매를 대행했을 뿐 김 여사에게 제공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김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씨에게 그림을 전달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김씨가 투자 목적으로 미술품을 매수하는 과정에서 이를 구매 대행한 것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특검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김 전 검사가 그림을 실제 구매했다거나, 이를 김 여사에게 제공했다는 점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김 전 검사 손을 들어줬다. 김 전 검사가 그림을 구매하거나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것을 직접 뒷받침하는 증거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특검이 내세운 간접 정황만으로는 유죄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재판부는 김 전 검사가 선거용 차량 등 불법 정치자금 4139만원을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수수한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로 인정됐다. 이 사건 수사가 특검팀의 수사 범위에서 벗어났다는 김 전 검사 측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정치자금법 입법 취지를 설명하며 “이 사건으로 취득한 실질 이득과 무관하게 죄책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09

행정통합 특별법에 ‘교육계 요구’ 적극 반영을

대구·경북을 비롯해 대전·충남, 광주·전남 행정통합 특별법이 국회에 상정되면서 교육계의 걱정이 많다. 행정통합이 자칫 자치단체 덩치만 키울 경우 오히려 교육의 질적 하락을 초래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장)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3개 지역 행정통합 특별법에 교육계의 핵심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상태로 시·도 교육청 통합이 이뤄지면 통합특별시 출범과 동시에 교육 현장은 심각한 혼란에 직면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교육계 시각에서 보면, 행정통합 목적이 비수도권 교육경쟁력을 높여 학생들의 외지 이탈을 막고 인구가 유입되는 구조를 만들자는 것인데, 국회에서 논의되는 특별법을 보면 이에 대한 재정적·제도적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부는 최근 3곳의 특별법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교육계가 그동안 요구해 온 주요 법안 내용에 대해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검토의견을 보면, 교육재정 추가 지원은 통합 이후 재정지원 TF에서 논의하고 부교육감은 국가직 2명으로 제한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그리고 쟁점인 교원 정원 권한 이양과 교육장 권한 확대, 교육과정 운영 자율권 등에도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교육계는 이런 내용의 특별법으로는 교육자치 권한이 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면서 교육재정 확대에 대한 법적 보장, 초광역 교육사업 추진을 위한 통합특별교육교부금 신설,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중장기 국고 지원 체계가 반드시 명시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회 행안위는 10~11일 특별법안 심의를 한 뒤, 12일 의결 절차를 거친다. 강 교육감이 지적한 것처럼, 통합특별시가 예정대로 7월 1일 출범하면 각 시·군 간 교육 격차, 교육 환경 차이, 교육복지 혜택의 불균형, 교직원 인사 제도의 이질성 등 복합적인 문제가 현안으로 대두될 것이다. 국회는 행정통합이 교육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특별법 심사과정에서 교육계 요구 사항을 가능한 한 최대한 반영할 필요가 있다.

2026-02-09

대구안경산업 국가전략 산업으로 육성해야

안경산업은 대구의 대표적인 전통산업이자 특화산업이다. 1946년 한국 최초의 안경공장인 국제셀룰로이드 공업사가 대구에서 출발한 것이 국내 안경산업의 태동이 됐고, 대구가 안경산업 중심지로 부상하게 된 배경이다. 이후 대구는 안경사업이 이어져 60년 동안 안경산업의 메카로 인정 받는 곳이다. 안경태의 경우 한때는 전국 생산의 80% 이상을 대구에서 감당했다. 국내 수출의 90%가 대구에서 생산된 제품이었다. 그럼에도 안경산업이 긴 역사만큼 성장을 하지 못한 것은 기업의 영세성, 자체 브랜드 개발 부진, 낮은 인지도, 연구개발 및 디자인 전문인력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다. 특히 IMF 외환위기 이후 중국의 저가제품이 밀려오고 프랑스 등 브랜드 제품에 밀려 지역 안경산업은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2006년 정부는 대구안경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대구 노원동과 침산동 일원을 안경특구로 지정한 바 있다. 신소재, 디자인 연구 개발, 정보시스템 구축, 안경거리 조성, 국제광학전 개최 등 각종 정부 지원으로 대구안경산업의 도약을 시도했으나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기업의 영세성과 인력 양성 및 부족 등의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대구안경산업의 미래가 결코 밝지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우재준 의원(국민의힘)이 지난주 개최한 “안광학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제정 토론회”에서는 안광학산업이 독립 진흥법률의 부재로 체계적인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K-아이산업은 K-컬처와 결합한 한류 소비재로 성장 가능성이 높고, 의료·헬스케어 등의 기술과 융합해 산업의 확장성이 있음에도 법률적 바탕이 없어 체계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경업계에서도 안경산업이 고부가가치 품목인 만큼 기존의 단순 제조 중심에서 벗어나 고도화 할 수 있도록 국가의 주력산업으로 전환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안광학산업은 제조와 디자인, 의료, ICT가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 지방시대를 이끌 국가전략 산업으로도 적합하다.

2026-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