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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5집 ‘아리랑’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위 올라...‘핫 100’ 진입 동시에 정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5집 ‘아리랑‘(ARIRANG)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이어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석권했다. 31일(한국 시각) 미국 빌보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BTS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타이틀곡 ‘스윔‘(SWIM)이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Hot 100) 진입과 동시에 1위를 차지했다. BTS가 ‘핫 100‘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이로써 BTS는 ‘다이너마이트‘(Dynamite),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콜드플레이(Coldplay)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에 이어 통산 7번째 ‘핫 100‘ 1위 곡을 보유하게 됐다. 2026년 현재, 팀의 건재함과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번 증명한 셈이다. 방탄소년단(7회)은 1958년 8월 ‘핫 100‘ 차트가 시작된 이래 비틀스(20회), 슈프림스(12회), 비 지스(9회), 롤링 스톤스(8회)에 이어 다섯 번째로 1위를 많이 차지한 그룹이 됐다. 빌보드는 또한 “‘스윔‘이란 단어가 제목에 포함된 사상 첫 번째 ‘핫 100‘ 1위 곡“이라고도 전했다. ‘핫 100‘은 빌보드의 많은 세부 차트 가운데 으뜸 격인 차트다. 미국 스트리밍 데이터, 라디오 방송 점수(에어플레이), 판매량 데이터를 종합해 순위가 산출된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6-03-31

“최악 상황 직면”…이란 의회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안 승인

미국과 이스라엘이 일으킨 중동전쟁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라는 엄청난 파국을 만들어낼 우려가 커졌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는 30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로운 관리 계획안을 승인했다고 연합뉴스가 31일 이란 관영 프레스TV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게 현실화될 경우 그렇지 않아도 전세계를 휘청이게 하고 있는 중동 전쟁이 설사 끝나더라도 한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엄청난 해악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란 의회는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통행료 규정을 적용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는 앞서 전해졌던 ‘리알화 통행료 시스템‘ 구축과 맥을 같이 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주요 외신들도 며칠전부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대해 통행료를 징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현실화 할 경우 이란은 막대한 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치는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불확실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평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은 하루 약 120척으로 알려져 있다. 선박당 약 200만달러(약 30억원)의 ‘특별 안보 서비스’ 비용을 부과할 경우 이란이 연간 1000억달러(약 1500조원) 이상의 수입을 거둘 것으로 추산했다. 이란 의회는 또 관리계획안이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해협 통과를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이란에 대해 일방적인 경제 제재를 집행하는 국가들에 대해서도 해협 접근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 밖에 호르무즈 해협 내 보안 조치 대폭 강화, 이란 해군 함정의 안전한 운항을 위한 세부 프로토콜 수립, 해협 관리 과정상 이란 군의 역할 대폭 강화 등의 내용도 관리안에 들어 있다. 이를 위해 이란은 해협 반대편에 있는 오만과 법적 체계 마련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3-31

TK까지 넘보는 민주당, ‘東進 전략’ 성공할까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울산·경남(PK)을 넘어 대구·경북(TK)까지 공략하는 ‘동진(東進)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30일에는 그동안 영호남 지역주의의 벽을 허물기 위해 노력해온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의 ‘동진 전략’ 성공 여부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 이어 대구 2·28 기념 공원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2·28 기념 공원은 1960년 2월 28일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맞서 대구시내 8개 고교생들이 일으킨 ‘민주운동’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곳이다. 그가 이곳에서 출사표를 던진 것은 대구시민의 ‘민주정신’을 일깨우면서 ‘지역주의 타파’ 메시지를 함께 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2·28 민주운동은 김 전 총리가 행정안전부 장관 재임 시절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그는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당선되며 지역주의를 깬 상징적인 인물로 꼽힌다. 민주당은 김 전 총리를 당선시키기 위해 ‘대구 맞춤형’ 정책을 지원하는 등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최근 서울에서 김 전 총리를 만난 뒤 “대구에 필요한 것, 총리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라면 제가 ‘무엇이든 다해드림’ 센터장이 되고 싶은 심정”이라면서 로봇 수도 조성과 신공항 추진 등 이 지역 현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선거 때마다 민주당이 가장 어려움을 겪은 곳은 TK지역이다. 이로인해 지금까지 이 지역 대부분 선거를 사실상 ‘무전략 기조’로 치렀다. 당연히 결과는 초라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동진정책’이라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다. 이 전략의 핵심은 PK와 TK지역 현안을 해결하며 지역주의 벽을 허물겠다는 것이다. 최근엔 TK지역 민주당 지지율은 국민의힘과 동률을 기록할 정도로 정치지형이 급변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TK지역 경제발전에 올인할 경우 의외의 선거 결과가 나올 수 있다.

2026-03-30

중동사태 장기화 징후, 비상한 대책 준비해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 한 달을 넘겼다. 이란 수뇌부 제거 등 강력한 진압으로 조기에 종전을 이끌겠다던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공언과는 달리 전쟁은 혼미상태다. 28일 예멘의 친이란 이슬람 무장단체인 후티가 이스라엘을 공습하고, 이란전쟁에 참전을 선언해 전쟁의 조기 종식 가능성은 점차 멀어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도 전쟁 당사국 간 입장 차이가 너무 커 종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을 한다.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지면서 국제유가는 이미 100달러선을 훨씬 넘어섰다. 게다가 후티가 홍해와 아델만을 연결하는 중동의 원유 수송로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검토 중이라는 얘기가 나돌면서 세계 경제가 긴장하고 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세계 해상 원유물동량의 10%가 통과하는 지역이다. 호르무즈에 이어 바브엘만데브마저 봉쇄된다면 원유 수송을 비롯해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재앙적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번 중동사태는 1970년대 오일쇼크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합친 것보다 더 충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동전쟁이 장기화한다면 원유 수입의 60% 이상을 중동지역에 의존하는 우리나라가 받을 충격은 상상 이상이 될 수 있다. 국제유가 폭등에 따라 정부는 석유최고가격제를 도입했으며 최근에는 공공기관 차량 5부제도 시행에 들어갔다. 원유 수입이 막히면서 석유화학계의 나프타 부족으로 식품포장재, 쓰레기 봉투, 비닐, 의료용 플라스틱 등 소비재 시장 전반에 불안 조짐이 감돌고 있다. 4월 위기설 속에 일부 지역서는 종량제 봉투 품귀현상도 보인다고 한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방송에 나와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선으로 오를 경우 차량 5부제를 민간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했다. 자동차 운행을 제한하는 차량 5부제는 1991년 걸프전 이후 한 번도 국민이 경험해보지 못한 제도다. 전쟁의 장기전이 불러올 국민 불편과 시장의 불안감을 최소화할 정부의 치밀한 비상 대책이 필요하다. 에너지 절약에 동참할 국민의 협조는 필수다.

2026-03-30

청계천 답사길

일요일 오후 두 시. 서울문학기행 수업 답사를 두 번에 나누어 치른다. 학생 숫자가 아주 많다, 가 아니다. 답사는 스무 명 넘으면 여러 가지 곤란하다. 날은 흐리다. 비는 오지 않는다고 했다. 보신각 앞. 두 시 정각에 거의 다 모였다. 이곳은 종로 네 거리. 일제 강점기 조선인의 ‘심장’이다. 종로 1가와 2가 사이, 그리고 조계사 방향과 롯데 백화점 방향 교차로다. 이곳에 예전에 화신상회가 있었다.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에서 아무 용무도 없이 ‘구보’는 백화점 앞으로 들어가기는 했지만 승강기에는 발을 들이지 않고 나왔었다. 지금 화신상회 자리에는 종로타워 33층 빌딩이 서 있다. 앞에, 길가에, 작은 표지석 하나만 남아 있다. 박길룡이 설계했다고. 박흥식이 설립했다고. 그 앞에 ‘바르게 살자’고 커다란 돌비가 섰다. 둘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 거기서 대각선, 영풍문고 쪽에는 녹두장군 전봉준 좌상이 서 있다. 여기가 옛날 전옥서 자리다. 전봉준이 여기 수감되어 있다 1895년 4월 24일 서소문 형장에서 처형되고 말았다. 전봉준보다 열여섯 살 아래였던 같은 고장 강일순은 무장봉기 대신 ‘해원상생’을 추구했다. 두 사람의 길이 그렇게 달랐다. 광교 다리 앞에서 구보의 또 다른 소설 ‘천변풍경’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 우리는 덮개를 벗어버린 새 청계천을 걷는다. 청계천을 복개하기 시작한 것은 1958년에서 1961년 사이라는데 더 찾아봐야 하겠고, 1970년대 중반에 완료되었다 한다. 이 위로 도로를 냈고, 또 그 위로 고가도로도 냈다. 제2차 ‘청계천 피복노조 합법성 쟁취대회’ 나갔다 전경에 쫓겨 청계고가도로 위로 뛰던 생각이 난다. 2005년 10월 1일, 이명박 시장 때 복원이 완료된다. 잉어가 몇 마리 한가롭게 헤엄친다. 수표교 위로 올라와 ‘전태일기념관’으로 간다. 조영래 변호사가 ‘전태일 평전’을 참 잘 쓰셨다. 학생들은 지난 번 팀과 달리 활기찬 데도 기념관을 돌아보고는 표정들이 어둡다. 이 세대들에게도 전태일은 의미 있는 존재일까?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그날’은 1970년 11월 13일이었다. 갈증의 표정들을 한 학생들을 재개발지구 안에 뜻밖에 멋진 카페로 모신다. 꼬르꼬바두. 사전을 찾아본다. 포르투갈어라 한다. ‘등이 굽은, 혹이 있는, 구부러진’ 등의 뜻. 지명이기도 하다는데, 브라질 브라질리우를 상징하는 산이란다. 산이 등이 솟은 듯 둥글게 굽어 있어 생긴 이름이란다. 근처에 또 카페 ‘420’이 좋았다. ‘4’밑에 ‘2’와 ‘0’을 써 놓은 것이 꼭 ‘삶’이라고 읽으라는 뜻 같은 곳. 도시 재생 프로그램이 필요한 곳에 박혀 있는 카페들이 나그네들 휴식에 안성맞춤이다. 이제 나는 학생들을 세운상가까지 이어진 좁은 ‘마찌꼬바’ 골목으로 데려간다. 김기덕 영화 '피에타‘의 배경일 것 같은 곳. 청계천·을지로 일대, 세운상가 뒤편에 이 철공장 골목이 많다. 지금은 웬 상패 가게가 이렇게 많은지. 사람들은 상을 주고받는 걸 좋아한다. 세운상가 올라서 종묘가 바라보이는 곳에서 우리는 종묘 뒤편으로 아스라이 펼쳐진 산(山) 세상을 본다. 우리는 세속에 살고 저 먼 산에는 산사람, 선인(仙人)들이 산다. /방민호 서울대 교수·국문과

2026-03-30

경북매일 독자권익위원회 3월 정례회의

경북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서진국) ‘2026년 3월 정례회의’가 30일 본사 1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이날, 지난 3월 한 달간 경북매일에 실렸던 기사들을 되짚어 보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독자권익위원들의 경북매일 지면에 대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정리했다. △서진국(전 포항시 북구청장) = 20일 자 1면 톱 ‘국민의힘 포항시장 4자 대결’과 3면 톱 ‘선거 2R 컷오프 조직·표심 흡수하라’ 기사에서 경선 과정이 상세히 소개됐다. 해당 기사들은 결과뿐 아니라 초기 10여 명의 후보부터 중앙당 심사를 거쳐 최종 4인이 선정되기까지의 흐름을 분석해 의미를 더했다. 특히 경선 구조를 명확히 전달함으로써 단편적 결과 중심 보도와 차별화했으며, 선거 과정의 정보 접근성을 높여 긍정적이다. 다만 향후 보도에서는 후보 압축 과정 외에 심사 기준, 평가 방식, 절차의 투명성에 대한 설명이 추가되면 독자의 이해도와 신뢰가 높아질 것이다. 이번 보도는 시기적절했으며, 앞으로도 과정과 절차 중심의 심층 보도가 이어지길 바란다. △이상준(향토사학자) = 25일 자 5면 풍력발전기 화재 사건을 다룬 ‘멈춰 선 영덕 풍력단지··· 전면 철거 수순’ 기사는 영덕 풍력발전단지 사고를 단순 사건이 아닌 ‘수명 초과–연장 운영–안전 공백’이라는 구조적 문제로 짚어낸 점에서 공익성과 시의성이 돋보인다. 노후 설비 문제와 행정 판단의 한계를 연결해 ‘예고된 사고’ 임을 설득력 있게 드러낸 점도 주목된다. 다만 행정·사업자·안전기관 등 책임 주체를 구체화하지 못한 점과 수명 연장 기준 부재에 대한 해외 사례나 제도적 대안 제시 미흡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노동자 안전 문제를 전면에 다룬 후속 취재가 시급하다. 경북매일이 이 사안을 연속 기획으로 확장해 지역 안전과 재생에너지 정책을 종합 점검하길 기대한다. △박춘순(전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 25일자 7면 『‘중동 전쟁’에 기름값 ↑···포항시에 전기차 구매보조금 문의 ‘빗발’』이라는 기사가 눈에 띄었다. 소비자들은 전기차가 미래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예상했으나, 높은 가격과 배터리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로 보급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중동 정세 악화로 유가가 상승하자 전기차 구매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포항시는 올해 197억 원을 투입해 총 1860대의 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이며, 이 중 60%를 상반기 내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시민들의 유가 부담 완화를 위해 하반기 예정 물량 일부를 5월에 조기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조치는 행정의 신속한 대응을 보여주며,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보조금 신청 절차의 편의성 확보와 충전 인프라 확충 등 후속 지원 정책 마련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신현자(라온재심리상담연구소장) = 25일 자 5면 “멈춰 선 영덕 풍력단지···전면 철거 수순”이라는 기사를 읽으며 풍력발전기가 바람에 꺾이는 끔찍한 사고를 보도한 TV 뉴스 장면이 떠올랐다. 이 기사에 따르면 영덕 창포리의 풍력 발전단지 화재 정리 작업 중 노동자 3명이 숨진 참사를 계기로 지방자치단체가 전면 철거를 공식 건의하겠다고 나서면서, 단지는 사실상 ‘퇴출 수순’에 들어갔다고 한다. 잇따른 사고로 주민 불안이 고조되면서, 풍력단지는 이제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명분 아래 방치된 위험의 상징이 되어버렸다. 탄소중립 정책 기조 속에서 ‘친환경 에너지’로 포장된 시설들이 정작 안전 관리 소홀로 참사를 반복한다면, 영덕의 비극은 전국 어디서든 재현될 수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는 필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노동자 안전과 지역 사회 신뢰를 저해하는 구조적 문제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이번 사태가 시설 운영 전반의 안전 점검과 투명한 소통 체계 마련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김미정 ODS 다문화교육연구소 포항지사장 = 13일 자 13면 ‘양성평등·기후정의·청소년운동 동참해주세요’ 기사는 포항YWCA가 제시한 세 가지 의제가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묻고 있다. 이들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시대적 과제이자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먼저 양성평등은 인식과 제도 면에서 과거보다 진전되었으나, 고용·임금·돌봄 등 일상 곳곳에서는 불균형이 여전하다. 청소년운동 역시 참여 필요성은 부각되지만, 정책과 지역사회에 실질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주체로서의 역할에는 제약이 따른다. 결국 현재는 ‘가능성은 열렸으나 구조적 지원이 미비한 단계’에 머문다. 해답은 실천에 있다. 지역사회 차원에서 생활 밀착형 변화를 이끌고, 참여 기반을 확대할 때 양성평등과 청소년운동은 구호에서 현실로 전환될 것이다. 기후정의 문제 역시 이들 의제와 연계해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번 보도가 연쇄적 논의를 촉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류영재(전 포항예총 회장)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에 대한 공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경북지사 예비경선에서 김재원 후보가 1위로 본경선에 진출했다. 25일자 2면 『김재원, ‘도민 중심 패러다임 전환’ 나설 터』 기사에 따르면, 그는 “행정 칸막이 철폐, 신속한 민원 처리, 규제 혁신, 공무원 복지 강화 등을 통해 경북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공약은 긍정적이나,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공천의 정당성 회복이다. 도민들이 결과에 수긍하고 주권자로서 존중받는다는 믿음이 생겨야 민심이 돌아온다. 특히 ‘칸막이 없는 행정’과 ‘규제 철폐를 통한 기업 유치’ 등은 구체적 실행 계획과 함께 제시되어야 한다. 이번 논란이 정치권의 신뢰 회복과 정책 경쟁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황병기(전 포항시 도시해양국장) = 23일 자 오피니언 지면에 실린 칼럼 “철강이 흔들리면 국가가 흔들린다”를 무거운 마음으로 읽었다. 최근 포항 철강산업 현장에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환율, 유가, 전기요금이 동시에 치솟는 ‘복합 충격’이 철강 산업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대이란 공격 이후 국제 정세 불안이 환율과 유가 상승을 가속화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까지 4년 만에 70% 이상 인상되며, 전기 소모가 많은 철강업계에 치명타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업계는 “전기료 부담이 생산 단가의 30%를 넘어섰다”며 고통을 호소 중이다. 철강 위기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국내 에너지 정책이 맞물린 구조적 위기다. 따라서 정부는 철강을 ‘국가 핵심 인프라’로 인식하고, 선제적 산업 정책 마련과 기업 지원에 나서야 한다. 단기적 보조금 지급이 아닌,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에너지 효율화·기술 혁신 지원이 시급하다. △노정구(포대 학생입학처장) = 영양군이 전국 최초로 임산물 스마트팜 실증단지로 선정되면서 경북 지역 임업의 생산 방식 혁신과 산업 구조 개편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4일 홈페이지에 실린 『영양군, 전국 첫 ‘임산물 스마트팜 실증단지’ 선정』 기사에 따르면, 2026~2028년 3년간 총 105억 원을 들여 스마트 임업 모델을 실증하고 현장에 적용해 안정적 생산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영양군은 대표 임산물인 ‘어수리’를 중심으로 실증사업을 진행하며, 기존 시설원예 작물 대비 5~6배 이상의 소득 증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사업은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지역 특화 작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청년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어수리 외에도 지역 실정에 맞는 다양한 농산물에 스마트팜 모델을 확대 적용해야 한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임업 혁신이 농촌 인구 감소 문제 해결과 지속 가능한 산업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이형(포항학산종합사회복지관장) =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BTS의 컴백 공연이 열렸다. 각종 언론과 경북매일신문은 26만 인파를 예상했으나, 안전 관리 강화로 실제 관객은 적었다. 그럼에도 공연은 ‘역사적 울림’, ‘한국 문화 선언’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전 세계 190개국에 생중계되었다. 하지만 K팝의 문화적 품격 향상을 위해 개선점도 있었다. 광화문의 빛 조형물과 공연 콘셉트 연계 부족, 출연진의 의상이 한국적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특히 역사적 의미를 지닌 공연장에서 한국적 이미지 구현이 미흡했다는 비판은 향후 글로벌 무대에서의 방향성을 고민하게 만든다. 이번 공연은 온라인 플랫폼과 현장 경험의 균형을 보여주었다. K팝이 세계 시장에서 지속 성장하려면 기술적 혁신과 문화적 정체성 재정립이 필요하다. △김민규(포항 대동중 교장) = 19일 홈페이지에 실린 『책에서 음악으로···도서출판 득수 ‘비발디를 읽다’ 출간 기념 연주회 ‘비발디를 듣다’ 개최』 기사를 관심 있게 읽었다. 지역 출판문화 발전에 노력해온 ‘득수’가 신간 출간을 기념해 연주회를 연다. 이번 공연은 ‘득수 읽다 시리즈’ 세 번째 프로젝트로, 음악적 영감을 문학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비발디를 읽다’는 음악과 문학이 교차하는 독특한 문화적 시도이며, 앞서 두 차례의 공연에서도 애호가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창의적 실험을 이어가는 ‘득수’의 노력이 반갑다. 이러한 문화 콘텐츠가 지속 확대되어 포항을 넘어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3-30

트럼프 “이란과 합의 안 되면 하르그섬·유전·모든 발전소 초토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유전과 발전소, 하르그섬을 초토화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이란 내 군사 작전을 끝내기 위해 새롭고 더 이성적인 정권과 진지하게 논의 중이며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거나(아마 도달하겠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정상 통행 상태가 되지 않으면, 그동안 의도적으로 건드리지 않았던 이란의 하그르섬과 유전, 모든 발전소를 폭파하고 완전히 말살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어쩌면 해수 담수화 시설까지 포함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구(舊) 정권이 47년간 공포 정치를 펴는 동안 이란이 살해한 수많은 미군과 희생자들에 대한 응징”이라고도 했다. 하루가 다르게 말을 바꾸며 국제정세를 혼란하게 만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인데다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결정적인 상황에서 꽁무니를 빼는 트럼프)를 일삼는 인물인지라 발언의 신뢰도는 낮지만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어서 전세계가 긴장하는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호르무즈 해협을 ‘48시간 이내’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를 공격하겠다고 했다가, 이를 5일 더 연장했고, 다시 시한을 열흘 더 늘려서 4월6일로 미뤘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 앞서 파키스탄에서 진행 중인 종전 협상에 참여한 적이 없으며 미국과 어떤 형태의 직접 협상도 진행된 바 없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파키스탄이 주최하는 역내 종전 회의와 관련해 “회의는 파키스탄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틀 내에서 진행되는 것이며 이란은 참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3-30

대구시장 경선, 정책서 ‘인물 검증’으로 급선회⋯자격·책임 정면 충돌

30일 대구T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 첫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위기의 대구를 살리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토론회 초반은 정책 경쟁으로 시작됐지만, 토론이 진행될수록 분위기는 빠르게 달아올랐다. 경제 해법을 논하던 자리였지만, 중반을 넘어서자 후보들은 날 선 검증으로 서로를 공격했다. 정책 검증을 넘어 ‘이 사람이 시장이 될 자격이 있느냐’를 따지는 인물 공방으로 무게추가 옮겨갔다. 토론 초반은 비교적 차분했다. 대구 경제의 장기 침체와 청년 유출, 산업 기반 약화에 대해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위기를 진단했다. 그러나 공약 설명이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상대 공약의 ‘현실성’을 겨냥한 질문이 나오기 시작했고, 답변이 길어질수록 공방의 톤도 거칠어졌다. 첫 충돌은 미분양 주택 해법에서 나왔다. 유영하 후보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그는 최은석 후보의 ‘미분양 주택 사택 활용’ 공약을 겨냥해 “5400채면 2조 원이 넘는 규모인데, 지역 기업이 그걸 감당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질문이라기보다 사실상 불가능성을 지적하는 공세였다. 잠시 말을 고른 최은석 후보는 “개별 기업 매입이 아니라 공공과 금융, 민간이 함께하는 구조”라며 SPC 방식을 꺼내 들었다. 이어 “단순 주택 문제가 아니라 인재 유입 전략”이라고 반박했지만, 이미 토론의 흐름은 ‘아이디어 소개’에서 ‘실현 가능성 검증’으로 넘어간 뒤였다. 청년 정책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반복됐다. 유영하 후보는 윤재옥 후보의 ‘천 원 주택’ 정책을 두고 “공급 규모가 불분명하면 일부만 혜택을 보는 전시 정책이 될 수 있다”고 직격했다. 윤 후보는 곧바로 “인천 사례보다 적은 예산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맞받았다. “월 3만 원 수준 부담으로 정착 효과를 만들 수 있다”는 구체적 수치까지 제시하며 방어에 나섰다. 분위기가 완전히 뒤집힌 건 중반 이후였다. 정책이 아니라 ‘사람’을 겨냥한 질문이 나오면서 토론장의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이재만 후보는 추경호 후보를 향해 “강남에 40억 원대 아파트를 두고 대구에서는 전세로 사는 상황을 시민들이 어떻게 보겠느냐”고 직격하면서 “당장 강남 아파트를 팔고 대구에 집을 살 수 있느냐”고 몰아붙였다. 질문이 끝나자 토론장에는 짧은 정적이 흘렀다. 추 후보는 “대구에서 계속 생활해왔고 지역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받아쳤다. 다만 “서민형 주택 구입은 검토할 수 있지만 1가구 2주택 문제가 있다”며 즉답은 피했다. 공천을 둘러싼 신경전도 이어졌다. 이재만 후보가 최은석 후보를 향해 “내정설이 있었는데도 경선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꼬집자, 최 후보는 “공천 관련 접촉 자체가 없었다”며 정면 부인했다. 서로의 말을 끊지는 않았지만, 답변 속도와 어조는 점점 빨라졌다. 정책 논쟁도 다시 불붙었다. 홍석준 후보는 유영하 후보의 ‘삼성 반도체 공장 이전’ 공약을 두고 “공정 특성상 분리 이전은 사실상 어렵다”며 정면 반박했다. 유 후보는 곧바로 “용인 단지는 전력과 용수가 부족하다”며 “일부 이전은 불가피하다”고 맞섰다. 기술적 현실을 둘러싼 시각 차이가 그대로 충돌하는 장면이었다. 이재만 후보의 초대형 공연장 ‘스피어’ 유치 공약을 두고도 공방은 이어졌다. 유영하 후보가 “3조 원대 사업비와 적자 구조를 감당할 수 있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민간 투자 중심의 관광 플랫폼”이라고 맞받았다. 정치 경험을 둘러싼 신경전도 빠지지 않았다. 윤재옥 후보가 “달빛철도법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추경호 후보를 겨냥하자, 추 후보는 “기재부 반대를 설득해 통과에 기여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윤 후보가 “시장은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자, 추 후보는 “경제 전문성과 정치력을 함께 갖춘 후보가 필요하다”고 응수했다. 토론 후반으로 갈수록 자연스럽게 본선경쟁력이 이슈로 부각했다. 추경호 후보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두고 “정치적 차출”이라고 평가했고, 유영하 후보 역시 “대구를 떠났던 이력은 시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토론회 말미, 1분씩 주어진 마무리 발언에서 후보들은 각자의 강점과 본선 경쟁력을 압축적으로 드러내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만 후보는 “대구는 대통령을 만드는 데 1등 공신이었지만 발전에서는 소외됐다”며 “이제는 시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정치에 맡길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검증된 행정가로서 대구의 투자와 복지를 책임지겠다. 청년들이 관심을 보이는 후보, 민주당을 이길 필승 카드”라고 자신을 규정했다. 추경호 후보는 “지금 대구 경제는 매우 어렵고 해법도 쉽지 않다”며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 경제 전문가 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35년 경제 관료 경험과 정치력을 바탕으로 대구 경제를 다시 뛰게 하겠다”며 “경제를 살리는 시장, 시민과 소통하는 유능한 시장이 되겠다”고 했다. 윤재옥 후보는 “화려한 약속이나 경력이 곧 능력은 아니다”라며 “실제 성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빛철도법 통과와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를 지켜낸 경험이 있다”며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벽을 뚫고 대구 현안을 해결할 리더십은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최은석 후보는 “대구는 부도 직전의 회사와 같다”며 대구의 위기가 현재 심각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산업 구조 혁신과 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해법을 찾겠다”며 “연공서열이 아닌 실력으로 성과를 내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홍석준 후보는 “지금은 시장을 제대로 뽑아야 할 어려운 시기”라며 “R&D 인프라 구축 경험과 당을 지켜온 책임감으로 대구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와 미래, 청년과 문화관광까지 구체적인 수단으로 변화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유영하 후보는 “삼성 반도체 2개를 반드시 유치해 대구 산업 구조의 판을 바꾸겠다”고 강조하면서 “불가능하다는 말이 많지만 반드시 해내겠다. 대구를 대한민국 중심 도시로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결국 ‘정책 경쟁’으로 시작해 ‘인물 검증’으로 마무리됐다. 공약 검증보다는 '누가 더 준비된 후보인가”를 가르는 싸움이 전면에 부상하면서, 향후 경선 구도 역시 정책보다 인물 대결로 흐를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30

이 대통령, “‘에너지 문제·느려터진 입법’에 잠 못 드는 밤 많아 ”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잠 못 드는 날이 많다”며 글로벌 위기로 대두된 에너지 수급 불안, 정책 의지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입법 미비, 가속페달을 밟지 못하는 추진 속도 등으로 인한 국정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30일 제주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문제 때문에 난리가 났는데, 저도 잠이 안 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재생에너지로 정말 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중동 상황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 위기를 거론하며 “생각하는 것보다 상황이 좋지 않다. 당장도 그렇지만 미래에는 상황이 더 불안정해지는 것 같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렌터카를 100%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런 정책도 과감하고 빠르게 이행해야 한다“며 무공해 차량 보급에 속도를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비상 상황 아닌가. (지금의 전환 속도는) 너무 느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선적한 현안 때문에 잠이 안 온다는 말을 끄집어냈다. 이 대통령은 “할 일은 산더미처럼 많아 잠이 잘 안 오기도 한다. 국회에 대한 협력 요청이든, 행정 집행이든 신속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할 일은 많은데 국회에서의 입법 뒷받침이 안 돼 행정력을 동원하는 데 어려움이 많으니 보좌진들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이었다. 또 27일 국무회의에서도 “국회가 너무 느려서 일을 할 수가 없는 상태“라며 “행정은 속도가 중요한데 기다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3-30

안승대 “특정 후보 지지 문자·당협 개입, 경선 기본원칙 정면 훼손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자를 뽑는 경선이 31일 시작하는 가운데 안승대 경선 후보가 3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공정한 경선’을 촉구했다. 이날 안 후보는 “포항 남북구 당협의 조직적인 개입 의혹, 시도의원의 특정 후보 지지 문자메시지 발송 등은 자유민주주의 경선의 기본원칙을 정면으로 훼손하는 행위”라면서 “가볍지 않은 혐의로 특정 후보가 수사받고 있는데, 선거 이후 수사 결과에 따라 보궐선거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이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가는 데다 행정 공백과 지역 갈등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구·경북은 공천이 당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공천은 더 엄격한 기준으로 결정해야 한다”라면서 “당원과 시민들이 투표로 바로잡아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승대는 정치적 빚과 갚아야 할 부채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구지검 포항지청 앞에서는 포항바로세우기실천운동본부 등의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통해 특정 경선 후보에 대한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검찰 단계에서 보완 수사를 이유로 장기간 결론이 나지 않으면서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라면서 “선거 이후 판단이 내려지면 시정 공백과 재선거 비용 등 피해가 시민에게 돌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천에서 탈락한 김병욱 예비후보는 기자회견 현장에서 단식 투쟁 중단을 선언하면서 “선거를 앞두고 수사나 기소를 미루는 것은 중립이 아니라 오히려 선거를 방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유권자가 제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수사기관이 결론을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천 배제된 박승호 예비후보도 보도자료를 통해 “포항시장 경선에서는 지역 국회의원들마저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고, 공천 과정에 대한 조직적 개입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포항이 바꿔야 할 것은 특정 후보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사법리스크조차 공천 앞에서는 눈감아도 된다고 믿게 만든 왜곡된 정치 구조가 진짜 문제”라고 강조했다. 글·사진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3-30

추경호에 쏠린 ‘사법·경제 책임론’⋯대구시장 경선 초반 최대 쟁점

6·3 지방선거가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간 토론회가 30일 막을 올렸다. 이날 대구 TBC에서 열린 1차 비전 토론회에서 윤재옥·최은석·유영하·추경호 의원과 홍석준·이재만 예비후보는모두발언에서 대구가 직면한 위기를 진단하며, 저마다 경제회복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토론은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지만, 공약 경쟁과 함께 후보 자격을 둘러싼 날 선 검증도 이어졌다. 추경호 후보의 경우 사법 리스크와 강남 아파트 보유를 둘러싼 공세가, 최은석 후보는 공천 내정설과 관련한 질문이 제기됐다. 홍석준 후보는 추경호 후보에게 “재판을 계속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시장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고 직격하면서 “경제부총리라는 타이틀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그 시기에 대구를 위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공격했다. 추 후보는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내란에 동조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추 후보는 이에 대해 “사법 리스크는 정치적 공작 성격이 강하다”며 “유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반박했다. 다만 제한된 답변 시간으로 인해 추가 설명이 이어지지 못하면서 공방은 짧게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토론 진행이 끊기기도 하는 등 긴장감이 이어졌다. 이재만 후보는 추 후보를 향해 “강남에 30억원 아파트를 보유하면서 지역구에서는 3억원 집에 전세로 거주하는 상황에서, 대구 시민의 삶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느냐”며 “당장 해당 아파트를 처분하고 대구에 주택을 매입할 수 있느냐”고 직격했다. 이에 대해 추 후보는 “대구에서 나고 자랐고 지금도 활동하고 있다”며 “거주와 소유를 동일선상에 놓고 판단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장 처분을 약속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필요하다면 서민용 주택 구입은 검토할 수 있다”고 답했다. 유영하 후보는 홍석준 후보의 질문을 받는 과정에서 지역 현안 이해도를 놓고 공방을 벌였고, 일부 질문에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후보 간 질문과 반박이 맞물리며 토론장은 정책 경쟁을 넘어 인물 검증 성격이 강하게 부각되는 흐름을 보였다. 최은석 후보는 ‘803 대구 마스터플랜’을 통해 8대 전략 산업 육성과 기업 300개 발굴, 유망기업 유치 등을 제시했고, 홍석준 후보는 대기업 유치와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구조 개편을 강조했다. 유영하 후보는 반도체 공장과 의료 인프라 유치를 통한 산업 전환을 내세웠고, 이재만 후보는 신산업 중심의 성장 전략과 대형 문화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윤재옥 후보는 산업·도시·인구 구조를 바꾸는 ‘3대 전환’을, 추경호 후보는 첨단 산업 중심의 경제 대개조와 기업 유치 확대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경제 회복 해법을 제시했다. 각 후보 모두 청년 일자리와 산업 구조 개편을 핵심 과제로 제시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이날 토론회는 ‘경제 비전 경쟁’과 ‘후보 리스크 검증’이 동시에 부각되는 구도로 전개됐다. 특히 추경호 후보를 둘러싼 사법 변수와 경제 성과 논쟁이 집중 부각되면서 향후 경선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의힘은 대구시장 비전 토론회를 오는 4월 13일 한 차례 더 연 후 본경선 진출자 2명을 추린다. 이후 같은 달 19일 본경선 토론회를 진행해 26일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30

여야, 25조 추경 ‘4월 10일’ 처리 극적 합의… 종일 대치 끝 결론

25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두고 종일 평행선을 달리던 여야가 내달 10일까지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30일 저녁 극적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4월 10일 금요일까지 추경 예산안을 본회의에서 합의 처리한다”는 내용의 4월 임시회 일정 합의문을 전격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3월 임시국회는 다음 달 2일 종료되며 곧바로 3일부터 4월 임시국회가 가동된다. 최대 쟁점이었던 추경 심사의 경우 4월 2일 시정연설, 7일과 8일 이틀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종합정책질의와 부처별 심사를 진행하는 일정으로 조율됐다. 국민의힘이 앞서 요구했던 대정부질문은 4월 3일, 6일, 13일 세 차례에 걸쳐 실시하기로 타협점을 찾았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오늘은 추경을 위한 4월 임시회 일정에 대해 합의하는 것”이라며 “추경안의 상세한 내용에 대한 검토와 협의는 예결위 차원에서 여야 간에 심도 있게 논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31일 열릴 본회의 안건을 두고는 아직 실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날 본회의에서는 현재 공석인 4개 상임위원장(법제사법·행정안전·기후환경노동·보건복지) 선출 관련 표결이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양당은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원내지도부 회동과 오찬 회동을 연달아 가졌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며 팽팽한 대치를 이어갔다. 그러나 4월 임시국회 일정 지연에 대한 정치적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대정부질문을 병행하되 4월 10일에 추경안을 합의 처리하는 선에서 양당이 한발씩 양보해 접점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3-30

이상길 “북구, 미래산업 중심 도시로”⋯5대 핵심공약 제시

국민의힘 이상길<사진> 대구 북구청장 예비후보는 30일 북구의 성장 전략을 담은 ‘5대 핵심 공약’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정책 행보에 나섰다. 이 예비후보는 “로봇과 AI 기반 산업 중심 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개발 지원센터와 안전 인증센터를 구축하고, 금호워터폴리스를 기회발전특구로 조성해 첨단 제조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북대와 도청 후적지, 삼성창조캠퍼스를 연계해 창의활동 거점으로 육성하고, 국립근대미술관과 뮤지컬 콤플렉스 등 대규모 문화시설 유치를 통해 도시 활력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금호강을 국가정원으로 지정해 북구의 상징 공간으로 만들고, EXCO와 수변 공간을 연결해 관광과 MICE 산업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청년과 지역사회 활성화 방안도 담겼다. 이 예비후보는 “국립오페라 분원 유치와 ‘1대학 1협력사업’을 통해 청년과 대학의 참여를 확대하고, ‘1동 1현안사업 주민결정제’를 도입해 주민 주도 행정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정과 경영, 정책 경험을 두루 갖춘 후보로서 북구의 변화를 책임지겠다”며 “실질적인 성장과 변화를 통해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30

‘김부겸 캠프’ 인선 윤곽⋯보좌관·총리실·보수 인사까지 합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의 선거 캠프가 윤곽을 드러냈다. 캠프 총괄은 이진수 전 국회 보좌관이 맡았고, 총리와 국회의원 시절 함께했던 참모진이 대거 합류했다. 여기에 보수 진영 인사와 시민사회 인사까지 포함되면서 인선 폭이 넓어졌다. 30일 민주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캠프 총괄을 맡은 이진수 전 보좌관은 대구 출신으로 1999년부터 김 전 총리와 함께해온 최측근이다. 제19대와 제20대 총선에서 선거 전략을 담당했던 인물로 이번 캠프에서도 기획 전반을 맡는다. 참모진은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김 전 총리와 오랜 기간 함께했던 인사들로 채워지고 있다. 전 국무총리실 의전비서관 등 총리 시절 보좌진도 수행 라인에 합류했다. 캠프 구성원의 정치적 색채도 더 넓어졌다. 김 전 총리와 인연이 있는 조국혁신당 일부 인사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대구지부 등 시민사회 인사도 캠프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실무 조직도 구성됐다. 허소 대구시당 위원장이 선대본부장을 맡았다. 남칠우 전 시당위원장이 조직본부장을 맡았고, 황재연 전 국회의원 사무국장이 사무국장으로 합류했다. 손준혁 전 국무총리실 의전비서관은 실무팀장을 맡았다.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도 캠프에 참여했다. 인선에서 눈에 띄는 점은 보수 진영 인사의 영입이다. 캠프 측은 국민의힘 등에서 활동했던 지역 인사들을 포함해서 조직을 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정 정당 중심이 아닌 지역 기반 인물들로 캠프를 운영한다는 취지 때문이다. 캠프 관계자는 “민주당 출신뿐 아니라 보수 진영 인사들도 함께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9일 공개한 영상에서 “대구와 경북의 아픈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며 “2012년, 2014년, 2016년, 2020년, 그리고 2026년 김부겸이 대구시민께 드렸던 그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30

김부겸, 대구시장 캠프 달서구에 꾸려⋯"최대 표밭 공략"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달서구 두류네거리 인근에 선거캠프를 마련했다. 지난 2014년 제6회 대구시장 선거에서 달서구에서만 10만 3302표(41.84%)를 얻은 점과 대구 최대 유권자 지역이라는 점이 반영된 선택으로 보인다. 30일 찾은 달서구 두류네거리 인근 건물의 김 후보 선거사무실은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1층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개방형 공간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캠프 관계자는 “현수막 설치 및 포스터 부착까지는 보름 정도 시간이 걸릴 것같다”며 “선거법상 예비후보 등록 등 절차 때문에 바쁘게 선거사무실을 마련했다”고 했다. 사무실이 자리한 두류네거리는 대구 주요 간선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이다. 유동 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양호하다. 대구 신청사 예정지인 옛 두류정수장과도 가까운 위치다. 김 전 총리가 이번 선거에서 대구시청 신청사 원안 건립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할 계획이라는 점과 맞물린다. 현장에서 공약을 설명하고 지역 여론을 직접 관리하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달서구 자체의 선거 지형도 영향을 미쳤다. 이 지역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외지 유입 인구가 많은 곳이다. 성서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노동자와 자영업 종사자 비중이 높다. 선거에서는 득표율보다 절대 득표수가 크게 형성되는 구조다. 김 전 총리의 과거 선거 성적을 보면 이런 판단의 배경이 드러난다. 그는 수성구를 기반으로 정치적 입지를 다져왔다. 제19대 총선 수성구갑에서 40.42%를 기록했고 제20대 총선에서는 62.30%로 당선됐다. 수성구에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대구 전역으로 범위를 넓히면 양상이 달라진다. 제6회 대구시장 선거에서 김 전 총리는 전체 40.33%를 얻었다. 구별 득표율은 수성구가 가장 높았다. 그러나 실제 표 수에서는 달서구가 앞섰다. 달서구 10만 3302표, 수성구 9만 4715표다. 유권자 규모가 큰 지역에서 더 많은 표가 나오는 구조가 확인됐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김 전 총리가 과거 수성구에서 보여준 ‘진정성 마케팅’을 이제 대구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달서구에 이식하려는 것”이라며 “신청사 이슈를 선점한 상태에서 두류네거리에 걸릴 대형 현수막은 그 자체로 대구 보수 진영에 상당한 압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30

‘신라 왕경 경주의 공간과 문자 생활: 국제학술대회’ 개최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윤상덕)은 한국목간학회(회장 권인한)와 함께 오는 4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신라 왕경 경주의 공간과 문자 생활’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목간(木簡)은 종이가 발명되기 이전 시대에 문자 기록을 위해 사용된 목편으로, 신라의 문서 행정과 문자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경주는 동아시아 문명 교류의 중심지로서 다양한 외래 문화 요소를 수용하며 발전해온 고도(古都)이다. 월성 해자와 동궁과 월지 등 왕경 유적에서 발견된 목간을 비롯한 다양한 문자 자료들은 신라 왕경의 공간 구조와 문자 생활, 행정 운영 및 문화 활동의 실체를 복원하는 데 핵심적인 단서로 여겨진다. 한국목간학회는 2007년 창립 이후 목간을 중심으로 출토 문자 자료에 대한 융합학제적 연구를 주도해왔으며, 국립경주박물관은 경주의 문화유산 보존과 복원, 연구 성과의 확산 및 대중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두 기관은 신라 왕경 경주의 공간 구조와 문자 생활을 종합적으로 조명하고, 그 연구 성과를 동아시아적 시야에서 재해석하며,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첫째 날에는 경북대학교 주보돈 교수,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김경열 소장, 서울대학교 김병준 교수, 일본 와세다대학교 이성시 교수, 성균관대학교 권인한 교수, 동국대학교 윤선태 교수 등 국내외 연구자 6인이 동아시아 세계 속에서 바라본 고대 도시 경주의 공간 구조와 문자 문화의 의미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이현태 연구관, 경북대학교 이동주 교수, 일본 돗쿄대학교 고미야 히데타카 교수, 동북아역사재단 고광의 연구위원, 중앙대학교 이재환 교수, 성균관대학교 장재선 교수, 신경주대학교 황대욱 교수가 발굴 성과와 출토 문자 자료를 중심으로 신라 왕경 경주의 공간과 문자 생활의 구체적인 양상을 복원하고, 이를 활용한 문화유산 연구와 대중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각 발표에 대해 단국대학교 전덕재 교수를 좌장으로 강원대학교 김창석 교수, 국립경주박물관 김현희 연구관, 서울대학교 박성현 교수,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 방국화 연구원, 원광대학교 이문형 교수, 동아대학교 이주현 교수, 수원여자대학교 정승혜 교수, 원광대학교 정현숙 교수, 경북대학교 하시모토 시게루 교수가 참여해 심도 있는 종합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신라 왕경 경주의 공간 구조와 문자 생활에 대한 학제 간 연구 성과를 종합적으로 공유하는 자리로, 학계와 일반 대중이 함께 호흡하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3-30

국힘 대구 공천, 핵심 쟁점 미확정⋯4월 3일로 결정 연기

국민의힘 대구 공천관리위원회가 기초단체장 공천과 관련한 핵심 쟁점을 확정하지 못한 채 오는 4월 3일 회의로 결정을 미뤘다. 이날 회의를 통해 단수 발표와 컷오프 기준 등을 재논의할 예정이다. 이인선 대구시당위원장은 30일 공관위 회의 직후 백브리핑에서 “경쟁이 없는 지역은 단수 후보로 우선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단수 발표 시점과 대상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4월 3일 회의에서 달성군수와 남구청장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발표 여부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경선 일정은 큰 틀만 정리됐다. 공관위는 컷오프 이후 후보들을 대상으로 4월 중·하순 경선을 진행하고, 기초단체장 경선은 4월 15~16일로 예정된 대구시장 경선 이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일정이나 간격은 혼선을 우려해 확정하지 않았다. 컷오프 기준은 지역별로 다르게 적용할 전망이다. 공관위는 컷오프 인원을 일률적으로 정하지 않고, 후보 수가 적은 지역은 2~3명, 많은 지역은 최대 4명까지 경선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앙당의 ‘4인 이상 경선 자제’ 방침을 고려한 것이지만, 최종 인원은 추가 논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여론조사 결과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공관위가 참고하는 조사 결과는 기관별·자료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언론사 조사와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후보가 많은 지역일수록 조사 시기와 방식에 따라 지지율 변동이 커 일관된 판단 기준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협위원장 의견 수렴도 병행되고 있다. 공관위는 공천 절차에 따라 당협위원장들과 수시로 접촉하며 지역 여론을 듣고 있으며, 세부 공천 기준은 추가 논의를 통해 정리할 계획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30

대구시–영진전문대, ‘2026 외식창업 키워드림 아카데미’ 14기 모집

대구시와 영진전문대학교가 외식업 예비 창업자와 초기 창업자를 대상으로 ‘2026 외식창업 키워드림 아카데미’ 14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이번 과정은 오는 4월 13일까지 지원자를 접수하며, 교육은 4월 14일부터 7월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된다. 수업은 매주 화·목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총 128시간 운영되며, 영진전문대 호텔항공관광과 실습실에서 실시된다. 지원 자격은 대구시에 거주하는 외식 창업 예정자 또는 창업 3년 이내 초기 창업자, 외식 산업에 관심 있는 시민으로, 수강료는 전액 무료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은 ‘외식창업 키워드림 아카데미’는 그동안 4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며 지역 외식 창업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대구시 위생정책과 지원 아래 운영되며, 이론 중심 교육을 넘어 실무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14기 과정은 수강료 전액 무료 혜택과 함께 해외 외식 산업 신기술 탐방(3박 4일), 국내 우수 외식기업 현장 학습 등 현장 중심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교육 과정은 창업 준비부터 실행, 사후 관리까지 단계별로 구성된다. 창업실무 단계에서는 트렌드 분석, 외식 마케팅, SNS 전략, 사업계획서 작성 등을 다루고, 기술교육 단계에서는 카페·베이커리 실습, AI 활용 메뉴 개발, 로컬푸드 브랜딩, 바리스타 및 수제 맥주 교육이 진행된다. 이어 현장교육과 1대1 맞춤형 점포 컨설팅, 모의 창업 경연대회도 포함된다. 이재훈 영진전문대 교수는 “글로벌 외식 트렌드와 선진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현장 중심 교육을 통해 실질적인 창업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그간 축적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인 창업 지원을 제공하겠다”며 “외식 창업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집 일정과 신청 방법은 영진전문대 호텔항공관광과 홈페이지 및 대구시 위생정책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30

대구대, ‘제1기 경산 디지털 선도교사’ 발대식 개최

대구대학교 경산교육발전특구사업단 산하 교원디지털교육센터는 지난 26일 성산홀 회의실에서 ‘2026 경산 디지털 선도교사(G-Digital LEAD) 비전 공유 워크숍 및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경산시와 경상북도경산교육지원청이 추진하는 ‘경산 교육발전특구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대구대는 디지털 교육 전문성을 갖춘 지역 교원 9명을 선발해 제1기 선도교사로 위촉하고, 향후 교육 전환 방향과 운영 계획을 공유했다. 선도교사들은 관내 교원을 대상으로 AI·디지털 교육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강사로 참여한다. 또 지역 학교를 순회하며 수업 컨설팅을 진행하고, 학생 대상 AI 특강 운영과 함께 교사·교수·예비교사가 참여하는 전문학습공동체의 멘토 역할도 맡는다. 백상수 경산교육발전특구사업단장은 “교육발전특구의 성패는 교실 현장의 변화에 달려 있다”며 “선도교사들이 미래형 교육을 현장에 확산하는 가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정숙 교원디지털교육센터장도 “연수 프로그램 개발부터 행정·재정 지원까지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선도교사들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1기 경산 디지털 선도교사들은 오는 4월부터 지역 학교 현장에 투입돼 디지털 수업 우수 사례 확산 등 경산형 디지털 교육 모델 정착에 나설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30

이동업 도의원 지역 기업·청년 창업 지원 실효성 문제 제기

경북도의회 이동업 의원(사진·포항)이 제36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매년 6만 명에 달하는 청년 유출 문제를 지적하며, 그 근본 원인인 일자리 부족 해결을 위한 ‘행정의 대전환’을 강력히 요구했다. 국가데이터센터 자료에 따르면, 경북도내 타·시도 전출인구 중 청년(19~34세)의 비중은 2021년 47.6%에서 2025년 49.9%로 증가했다. 전출 사유 1위는 ‘일자리’였다. 이 의원은 “일자리가 사람을 머물게 하는 핵심임에도 경북도는 정작 지역 기업 지원에 인색하다”며 “경북도와 산하 공공기관의 용역 및 건설 계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4~2025년 계약 금액의 54.7%가 타 지역 업체로 유출됐다”고 지적했다. 아어 “타 지역 업체와의 계약 건수가 1년 새 17.5% 증가한 점을 들어 “지역 업체 소외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5년간 청년 창업 지원에 832억 원을 투입했지만, 신생 청년 기업들은 실적 중심의 입찰 기준 때문에 참여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행 ‘경북도 일반용역 적격심사 세부기준’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특정 금액 이하 사업의 도내 업체 입찰 원칙화 △청년 창업기업 대상 가산점 확대 △심사 기준 전면 개선 등을 제안하며, “지역 기업과 스타트업이 공정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실효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30

경북도, 세계 원자력 전문가 앞서 SMR 비전 제시

경북도가 세계 원자력 전문가들 앞에서 경주 소형모듈원전(SMR) 산업 육성 비전을 제시했다. 경북도는 30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3회 세계여성원자력전문인협회(WiN Global) 국제 학술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차세대 원자력 산업 전략과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30여 개국에서 400여 명의 원자력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기후위기와 에너지 안보,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등 글로벌 현안 속에서 원자력의 역할과 기술 진화 방향을 논의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새로운 도전을 위한 원자력’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기후위기와 국제적 긴장에 따른 에너지 안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 확산에 따른 대규모 전력 수요 증가 등 글로벌 현안 속에서 원자력에너지의 역할과 기술 진화 방향을 논의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경북도는 이날 행사에서 도내 원자력산업 인프라의 경쟁력과 차세대 원자력 정책 방향도 함께 소개했다. 경주는 월성원자력본부를 통한 전력 생산을 비롯해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운영, 차세대 원전 연구를 맡을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조성 등이 진행되고 있어 발전과 폐기물 관리, 연구개발(R&D)로 이어지는 원자력 전 주기 인프라가 집적된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기반을 토대로 경북도는 차세대 원자력 산업 육성을 핵심 에너지정책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대표 사업으로 총사업비 3936억 원을 투입해 경주 소형모듈원전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소재·부품·장비 기업 유치와 민간 투자 활성화,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 기술 개발 및 제조 거점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도는 기존 원전의 장기 운영으로 확인된 주민 수용성과 인근 철강산업 생태계와의 연계성을 바탕으로 경주에 혁신형 소형모듈원전 초도호기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발전부터 연구개발까지 원자력 전 주기 인프라를 갖춘 경주는 한국형 소형모듈원전의 성공적인 안착을 이끌 최적지”라며 “전 세계 여성 원자력 전문가들의 연구 성과와 데이터가 경북의 차세대 원자력 정책을 앞당기는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3-30

대구·경북, 지역성장펀드 최종 선정…1250억 통합 모펀드 조성

대구·경북이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성장펀드 조성 지역으로 최종 선정되면서 초광역 벤처투자 생태계 구축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경북도는 30일 대구시와 공동으로 참여한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성장펀드(초광역형)’ 공모에서 ‘대구경북통합 모펀드’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대구경북통합 모펀드의 결성 목표액은 총 1250억 원이다. 중기부 모태펀드가 750억 원을 출자하고, 지방정부는 대구시 78억 원, 경북도 55억 원을 각각 출자할 계획이다. 민간과 지역 기관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에서는 iM뱅크와 IBK기업은행, 이수페타시스, DGIST 등이 출자 의향을 밝혔으며, 경북에서는 구미시와 김천시, ㈜화신, NH농협 등이 힘을 보태고 있다. 모펀드는 오는 9월 중 결성되며 한국벤처투자가 운용을 맡는다. 이후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자펀드 수와 규모, 주목적 투자 대상 등을 결정하게 된다. 자펀드는 올해 하반기부터 모펀드를 기반으로 조성에 들어가 2027년까지 12개 안팎, 최소 2000억 원 이상 규모로 결성될 예정이다. 대구경북통합 모펀드가 최대 70%까지 출자하고, 나머지는 운용에 참여하는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털 등이 출자하는 방식이다. 경북은 2024년부터 1조 원 규모 펀드 조성을 목표로 투자 기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 1011억 원 결성에 이어 자펀드 2017억 원 규모를 이끌어내며 대형 펀드 공모에 선정된 바 있다. 양 시도는 단순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투자 유치 기업의 정착과 성장 지원에도 나선다. 경북도는 포항·경산·구미를 잇는 ‘경북 G-star 밸리’ 거점도시와 연계해 전주기 맞춤형 사업화 지원을 추진하고, 딥테크 부스터 프로그램 등을 통해 혁신 기술기업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대구시는 지역 대·중견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강화하고 시제품 제작, 마케팅, 해외 실증(PoC), 글로벌 진출 지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대구경북통합 모펀드는 초광역 단위의 혁신적인 투자 모델”이라며 “대구·경북이 대한민국 벤처투자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3-30

TK민주당 ‘김부겸 낙수효과’ 기대감 고조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하자 TK지역 여당 정치권에서 ‘낙수효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영준 대구시당 대변인은 “김 전 총리 출마설이 수개월간 이어져 온 만큼 갑작스러운 변화라기보다 고조되던 흐름이 ‘최고조’에 도달한 상황”이라며 “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들이 그간 준비해온 역량과 결합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대변인은 “대선 이후 자강 과정을 거쳐온 지역 후보들이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중앙당 차원의 전폭적 지원 약속까지 더해지면서 선거에 임하는 동력이 크게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구지역 선거현장에서는 ‘이번엔 충분히 경쟁해볼 만하다’는 인식이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들도 공개 지지에 나서며 여권 강세 흐름에 편승하고 있다. 박정권 대구 수성구청장 예비후보는 “대구가 부르고 김부겸이 응답했다”며 “이번 결단은 대구를 정치·경제 중심으로 재도약시키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박 예비후보는 “시민사회와 각계 요구에 대한 민주당의 응답이 도시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중앙당이 이번 선거를 ‘대구 경제 살리기’ 기회로 규정하고 지원 의지를 밝힌 만큼, 지역 현안 해결과 미래 산업 육성의 동력이 마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TK 출신 정치권과 전문가 그룹이 결집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전국 단위 정치 구도와도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은 ‘낙수효과’와도 직결된다. 김 전 총리 등판이 당내 결집과 유권자 관심을 동시에 끌어올리면서, 시·구의원 후보들에게 까지 지지세가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김 전 총리가 20대 총선에서 당선됐을 당시 일부 지역에서는 같은 당 지방의원 후보들이 동반 상승세를 보이며 의석 확보로 이어진 사례가 있다. TK지역 한 여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김부겸 개인의 승부를 넘어 민주당 전체의 존재감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낙수효과가 현실화된다면 지역 선거 판세에도 적지 않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30

김부겸 등판에 대구 민심 ‘양분’⋯변화 요구 vs 보수 결집 ‘팽팽’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반응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구 수성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40대 이 모씨는 “장사가 계속 내리막인데 기존 방식으로는 답이 안 보인다”며 “중앙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이 대구시장에 당선되면 예산이나 정책 면에서 대구 경제의 돌파구를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며 희망적인 입장을 밝혔다. 30대 직장인 박 모(대구 중구)씨 역시 “그동안 지방선거가 크게 긴장감 없이 국민의힘 독주체제로 흘러온 측면이 있다.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면 대구시정도 달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된다"면서 “정당을 떠나 경쟁력 있는 후보라면 선택할 수 있다는 분위기도 주변에서 느껴진다”고 말했다. 20대 김 모씨(대구 달서구)는 “정당보다 행정 경험과 역량이 중요하다. 김부겸은 중앙 정치 경험이 있어 도시 운영 측면에서 강점이 있을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 “대구도 이제는 전국 단위 경쟁 속에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총릴 출마에 대한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60대 정 모씨(대구 동구)는 “경제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정치 성향까지 바꾸는 것은 별개 문제”라며 “이번 선거에서도 대구가 보수 도시라는 정체성이 쉽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50대 김 모씨(대구 수성구)는 “김부겸 개인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지만 결국 당이 다르다는 점이 걸린다”면서 “투표장에 가면 결국 익숙한 선택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김 전 총리가 정계은퇴 선언을 한 후 대구를 떠난 데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선거 때마다 내려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지역 현안에 얼마나 지속적으로 관여할지가 중요하다”는 반응들도 나왔다. 김 전 총리 출마와 관련한 찬반 입장보다 중립적인 견해를 가진 시민들도 많았다. 김정현 씨(62·대구 수성구)는 “누가 되든 지역 경제와 일자리부터 살려야 한다”며 “정치 공방보다 실질적인 대구의 경제환경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30

25조 추경 평행선···더불어민주당 “9일 처리” vs 국민의힘 “16일 처리”

25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둘러싼 여야 간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달 9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속도전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대정부질문을 먼저 진행한 뒤 16일에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30일 오전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회동했으나 합의하지 못했다. 이어진 오찬 회동에서도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한 원내대표는 “건설적인 이야기를 나눴다”면서도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송 원내대표 역시 “격론을 벌였지만, 결론은 못 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민생 위기 대응을 명분으로 신속한 처리를 거듭 주장하고 있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국민이 절박한 위기 상황에 있기에 여야가 힘을 모아 하루라도 신속하게 추경을 심사·처리해야 한다”며 “9일까지 (추경안을) 처리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야당이 대정부질문을 먼저 하겠다는 입장도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예산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정부에 관련 질의를 할 시간이 보장돼 있다”며 “국민의힘을 잘 설득하겠다”고 했다. 천 수석부대표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시 단독으로 9일에 추경안을 처리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직까지 서로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니 좀 지켜봐 달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의사 일정 처리 방침과 ‘전쟁 추경’ 프레임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날 송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내달 9일 본회의에서 추경을 처리해야 한다는 정청래 대표의 주장을 반복했다”며 “저희는 대정부질문을 먼저 한 이후에 추경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쓰는 ‘전쟁 추경’ 표현에 대해 “국가재정법에 전쟁이나 대규모 재해가 규정돼 있으니 그것을 빙자해 전쟁 추경이라고 하는데 대한민국이 전쟁 중인가”라며 “전쟁을 핑계한 추경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4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면 6~8일 사흘 동안 대정부 질문을 하고 이후에 필요한 예결위를 거쳐 늦어도 16일에 추경을 처리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며 “대정부질문을 먼저 끝내고 추경 논의를 위한 예결위를 거쳐 16일 본회의에서 추경을 처리하는 게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3-30

“계파 떼고 정책으로 승부”···국힘 정책연구모임 ‘정책 2830’ 출범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한민국의 중장기적 미래 비전과 실질적 정책 대안을 모색하는 연구모임 ‘정책 2830’을 30일 공식 출범시켰다. 당내 계파색을 배제하고 다가올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선을 겨냥한 정책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책 2830’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창립총회 및 기조강연을 개최했다. 해당 모임은 재선 박형수(의성·청송·영덕·울진) 의원이 대표를, 초선 박수민 의원이 간사를 맡았다. 회원으로는 TK 지역의 김기웅(대구 중·남), 김형동(안동·예천), 이상휘(포항남·울릉), 최은석(대구 동·군위갑) 의원을 비롯해 강선영, 곽규택, 김대식, 최보윤, 최수진, 최형두 의원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박형수 의원은 창립 취지에 대해 “지금 대한민국은 경제와 사회 전반적으로 성장동력을 잃어가는 구조적 문제점에 직면해 있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후퇴, 포퓰리즘 정책 확산으로 국가경쟁력 약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후세에 더욱 부강한 대한민국을 물려주는 것이 오늘을 사는 정치인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모임명인 ‘2830’에 대해서는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선을 뜻한다”며 “깊이 있는 연구와 토론을 통해 정책 대안을 마련하고 대한민국의 분명한 비전을 국민께 제시하여 두 번의 선거에서 준비된 정책으로 평가받겠다”고 했다. ‘정책 2830’은 정치·경제·외교안보 세 분과별로 운영되며 월 1회가량 연구 결과 발표 및 의견 조율을 위한 정기 모임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김도연 전 장관이 ‘대한민국의 당면 과제와 정책 방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박 의원은 창립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정치적 현안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책 모임을 띄운 배경에 대해 “지방선거가 바로 앞에 다가왔기 때문에 지금 정책을 준비해서 지방선거를 대비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그래서 28년 총선과 30년 대선에 우리가 준비해야 할 정책들을 연구하고 개발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계파색이 없는 모임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공부하는 모임이기 때문에 다 열려있다”면서도 “특정 정파 색채가 강한 분들이나 지도부에 있는 분들이 들어오면 어용단체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있을 수 있어 자연스럽게 (구성을) 생각하게 된 것이지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3-30

李 대통령 “재생에너지로 신속 전환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문제 때문에 난리가 났는데, 저도 잠이 안 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재생에너지로 정말 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주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중동 사태로 인한 에너지 수급 위기를 거론하며 “생각하는 것보다 상황이 좋지 않다”며 “당장도 그렇지만 미래에는 상황이 더 불안정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중동 사태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향후 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해 중동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무공해 차량 보급에도 속도를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제주도의 신차 구매를 2030년에 전기차로 50% 구매하도록 해보겠다. 2035년에는 100%로 다 구매하는 것으로(보고했다)”며 “어느 세월에 하려고 10년씩이나 (걸리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렌트카를 100%로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나. 이런 정책도 과감하게 빠르게 이행해야 한다”며 “지금은 비상 상황 아닌가. (지금의 전환 속도는) 너무 느리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성환 기후에너환경부 장관은 “속도를 내야 할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방 이전 기업 우대 정책과 관련해 일부 기업의 행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전에 지방으로 본사를 옮기면 세금 깎아주는 정책을 했는데, 주소 개념으로 하다 보니까 주소만 살짝 옮겨놓고 혜택만 받는 경우가 실제로 있었다”며 “우리 정부에서도 지방으로 가면 혜택을 주는 정책을 하는데 그렇게 악용당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형식만 취하고 혜택만 보고 실제로는 안 하는 건 사기”라고 했다. 이 대통령의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카카오와 넥슨을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에 본사를 둔 카카오는 인력 대부분이 판교 사옥에서 근무하고, 제주도로 본사를 옮긴 넥슨의 지주사인 NXC도 세제 혜택을 받지만, 직원은 소수라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