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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범대본 “촉발지진 책임, 대법원이 결론 내야 한다”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이하 범대본)는 15일 포항 육거리 실개천에서 촉발지진 8주기 시민 행사를 열고 대법원의 조속한 책임 판단을 촉구했다. 현장에는 시민 900여 명이 모여 촉발지진의 국가 책임과 장기화된 정신·심리 피해 문제를 제기했다. 시민들은 “트라우마 심각하다, 정신 피해 책임져라”, “정의 사회 실현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8년째 이어진 생활 불안과 후유증을 호소했다. 범대본은 이번 행사를 “시민이 스스로 권익을 지켜온 과정의 확인”이라고 설명했다. 모성은 범대본 의장은 지진 원인 규명부터 대법원 계류 사건까지 남은 쟁점을 중심으로 지난 8년의 대응 흐름을 정리했다. 그는 “지진 직후 시민들이 지열발전소 문제를 가장 먼저 공론화했고 토론회와 기자회견을 통해 원인을 요구해 왔다”고 말했다. 또 “지열발전소 운영 중단 가처분도 시민이 변호사 없이 직접 신청해 받아낸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범대본은 2019년 정부조사연구단, 감사원, 국무조정실 진상조사위 모두가 촉발지진을 공식 인정한 만큼, 지진 원인은 이미 국가 조사에서 확정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지진 원인 논란은 이미 끝났고, 남은 것은 책임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범대본은 또, 초기 70명으로 출발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49만 명 규모로 확대됐고, 1심 판결을 뒤집은 항소심 판단에 대해 국가 조사 결과의 증명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범대본은 특별법 운영의 한계도 지적했다. 포항지진 특별법이 구제 중심으로 설계돼 실제 피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고, 정신·심리 피해와 장기적 생활 기반 상실도 보상 체계 안에서 보완돼야 한다는 것이다. 모성은 의장은 “지난 8년 동안 정부도 지자체도 아닌 시민이 포항의 권익을 지켜왔다”며 “대법원 판단이 늦어질수록 피해는 누적된다. 국가 조사에서 확인된 내용을 사법부가 어떻게 반영하느냐가 시민 권리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1-15

울릉도 저동리 맛갈비식당 화재… 울릉119 신속 대응으로 큰불 막아

15일 새벽 울릉군 울릉읍 저동1길의 반화가 상가건물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울릉119소방대의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큰 피해를 막았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새벽 3시10분께 발생했다. 상기 건물 2층에 거주하는 A씨(54·남)는 새벽 3시께 심한 타는 냄새를 맡고 1층 식당 맛닭갈비로 내려가 화재를 확인한 뒤 3시17분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울릉119는 인원 8명, 차량 3대(울릉소펌, 울릉중펌, 울릉급차)를 즉시 현장에 출동시켰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는 1층 내부가 연기로 가득한 것을 확인하고 건물 전체에 대한 인명 대피 여부를 우선 점검했다. 이후 소방호스를 연결하고 진압팀 2명이 1층 내부로 진입해 주방에서 발생한 불꽃과 연기를 신속히 제압했다. 화재는 새벽 5시9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로 약 20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부동산 피해는 1500만원, 내부 집기 등 동산 피해는 500만원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한편, 주변 상인들과 주민들은 “울릉도는 진압 인력이 제한돼 있는 지역임에도 울릉119가 신속하게 도착해 상황을 정리했다”며 “조기 진압으로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소방대원들의 대응을 칭찬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15

트럼프, 커피·쇠고기 등 220여 개 식료품 상호관세 철폐··· 물가 압박에 정책 후퇴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식료품 가격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220개가 넘는 식품에 부과해 온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를 전격 철폐했다. 커피·쇠고기·바나나·아보카도·토마토 등 생활 밀착형 품목이 대거 포함되면서 사실상의 물가 안정 대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백악관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식료품 상호관세 철폐에 관한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적용 시점은 미국 동부시간 13일 0시1분 이후의 모든 수입품으로 소급되며, 한국·일본·EU 등 모든 국가가 대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정책을 크게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일부를 조정하는 롤백에 불과하다”며 자신의 관세 정책 기조가 흔들린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발동 7개월여 만에 대표적 공세형 통상정책을 한발 거둬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물가 고공행진··· 쇠고기·커피·과일류 대거 제외 관세가 철폐된 품목 중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제품은 커피, 쇠고기, 바나나, 아보카도, 토마토, 파인애플, 오렌지주스 등이 꼽힌다. 미국 소비자들이 슈퍼마켓에서 가장 자주 구매하는 식료품들이라 물가 안정 효과가 바로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특히 가격 급등세가 두드러졌던 쇠고기가 제외 대상에 들어간 것이 눈길을 끈다. 미국 내 쇠고기 시장은 소수 가공업체 중심의 과점 구조가 문제로 지적돼 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가공업체의 가격 조작 여부를 조사하라고 법무부 반독점국에 지시한 바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상호관세 발동 이후 상승세가 강화됐다. 이달 4일 치러진 3개 지역 선거에서 생활비 급등을 문제 삼은 민주당 후보가 모두 승리한 점도 여론의 압박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상호관세 예외만 1300여 종··· 정책 동력 약화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 “미국 내에서 생산이 어렵거나 특정 농산물 등은 예외로 둔다”는 원칙을 유지해왔다. 이 때문에 의약품, 핵심 광물, 에너지 등은 이전부터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돼 있었다. 이번 220여 개 식품 추가로 예외 품목 수는 1300개를 넘었다. 전미상공회의소는 “관세 철폐는 국민 부담을 줄이는 조치”라며 환영했지만, 동시에 예외 품목 추가 확대도 요구했다. 그만큼 고물가 압력이 미국 경제 전반을 짓누르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상호관세 자체의 위헌 여부는 연내 미 연방대법원이 판단할 전망이다. 위헌 결정이 내려질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중심의 통상정책을 포기하고 분야별 맞춤형 관세 체계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북의 농수산 수출업계 관계자는 “모처럼 경북지역의 농수산식품 등 대미 수출 판로를 개척하던 시기에 상호관세가 발목을 잡는 것이 우려되었으나, 앞으로 지역 농수산물 수출에도 숨통은 트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15

“청년의 분노가 세계를 흔든다” Gen Z가 바꾼 정치 규칙

지금 세계의 거리에서는 한 세대의 분노가 공통된 언어처럼 울려 퍼지고 있다. 스마트폰을 든 Gen Z(1996년 이후 출생 세대)가 새로운 방식으로 분노를 조직하고, 권력을 흔들고 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이들의 움직임은 단순히 젊은 세대의 불만 표출 외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현실 정치를 조직하고 변화시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의 분노는 높은 청년 실업률, 생활비 급등, 그리고 만연한 정부 부패와 불평등이라는 전 세계적인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다. Gen Z 시위의 핵심 동력은 경제적 좌절감이다. 케냐의 젊은이들은 세금 인상안에 맞서 청년 실업과 부패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고, 결국 정부의 법안 철회를 이끌어냈다. 모로코의 청년들은 30%가 넘는 청년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공공 서비스 개선이 아닌 월드컵 준비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현실에 분노하며 “경기장이 아니라 병원을 원한다“고 외쳤다. 특히 이들의 시위는 부패와 족벌주의라는 기성 정치의 고질적인 문제에 직접적으로 초점을 맞춘다. 네팔에서는 소셜 미디어 검열과 관리들의 호화로운 생활 방식에 대한 분노가 총리의 사임과 검열 조치 해제라는 극적인 결과를 낳았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서도 의원들의 특혜성 수당 인상이나 구호 기금 유용 의혹이 젊은이들의 거리 행진을 촉발했다. 마다가스카르에서 기본 서비스(물, 전기) 부족과 실업에 대한 분노가 대통령의 내각 해산까지 이끌어낸 것은, Gen Z가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정치적 문제로 인식하고 행동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Gen Z가 주도하는 시위의 가장 독특한 특징은 바로 조직 방식에 있다. 이들은 기존의 정당, 노조 등 수직적 조직 대신 소셜 미디어(TikTok, Discord, Instagram, Viber)를 통해 수평적이고 빠르게 소통하며 시위를 조직한다. 리더십이 분산되어 있어 정부가 시위의 구심점을 파악하고 진압하는 것이 어렵다. 이들의 연대와 조기화 능력은 국경을 초월한다. 한 국가의 시위 성공 사례는 다른 국가의 청년들에게 영감을 주어 모방 시위를 촉진하는 ‘국경 없는 연대‘를 형성한다. 더욱이, 일본 만화 ‘원피스’의 ‘밀짚모자 해적단 깃발‘과 같은 문화적 상징을 공유하며, 이질적인 국가의 젊은이들이 같은 분노와 희망을 공유하는 시각적 연대감을 형성하기도 한다. 이들에게 SNS는 단순한 소통 창구가 아니라, 자신들의 주장을 강화하고 정치 세력화를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 깃발‘인 셈이다. Gen Z는 단순한 물질적 요구 외 정부의 투명성 및 책임성 강화를 핵심 요구 사항으로 내세운다. 이들은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높고, 기성세대가 구축한 시스템의 불합리성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 청년 실업 해소, 높은 생활비 문제 해결과 더불어 부패 척결, 족벌주의 반대, 그리고 교육 및 보건과 같은 공공 서비스 확충은 이들이 미래 사회의 주역으로서 요구하는 당연한 권리다. 영남대 이태우 연구교수는 “Gen Z의 등장은 전 세계적인 청년 문제와 디지털 환경이 결합하여 만들어낸 필연적 현상”이라며 “전 세계 정부들은 이제 기성 정치의 문법이 아닌, 이 새로운 세대의 ‘디지털 깃발‘과 분산된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5-11-15

세대 갈등의 뇌관? ‘65세 정년 연장’의 딜레마

“한국의 노동시장은 지금 거대한 저울 위에 놓여 있다”(The Korean labor market is now placed on a great balancing scale.) 최근 노동계가 ‘65세 법정 정년 연장’ 입법을 적극 촉구하면서 사회적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저출생·고령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정부 역시 정년 연장 논의를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생산연령인구가 급속히 줄고 연금 재정 부담이 커지는 상황을 고려하면, 정년 연장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로 보인다. 경제활동이 가능한 중장년층에게 정년 연장은 더 오래 일할 기회이자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긍정적 변화다. 능력이 있어도 나이 때문에 일터에서 밀려나는 문제를 완화하는 역할도 기대된다. 그러나 시야를 넓혀보면 이 문제는 단순히 ‘더 오래 일할 수 있게 하자’는 차원을 넘어 세대 간 고용 구조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복잡한 과제다. 이미 청년층은 심각한 취업난과 높은 주거비, 미래 불안으로 큰 압박을 받고 있다. 이 상황에서 정년 연장이 현실화된다면 청년층이 진입할 수 있는 일자리의 문은 더 좁아진다는 우려가 크다. 조직의 연령 구조가 고령화되면서 승진 정체와 경력 단절 문제가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 결국 ‘누가 더 오래 일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곧 ‘누가 일자리에서 밀려나는가’라는 불안으로 이어진다. 이 갈등은 국제사회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마크롱 정부가 법정 퇴직연령을 62세에서 64세로 올리자 청년층이 대거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표면적 구호는 “64세까지 일하기 싫다”였지만, 그 이면에는 “이미 좁아진 앞길이 더 막힌다”는 세대적 절망이 자리하고 있었다. 프랑스 언론들은 이를 ‘세대전쟁’이라고 규정했다. 중국 역시 고령화 대응을 위한 퇴직연령 연장 정책에 대해 청년층의 반발이 거세다. ‘탕핑(躺平)’ ‘바이란(擺爛)’ 같은 신조어는 미래에 대한 무력감을 상징한다. 노년층 생계 보장의 정책이 오히려 젊은 세대에는 ‘나의 미래가 더 뒤로 밀린다’는 위기감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정년 연장이 반드시 청년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일본의 사례는 이를 잘 보여준다. 일본은 정년을 단계적으로 65세 이상으로 연장하면서 피크임금제와 계속고용 제도를 병행해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조정했다. 동시에 청년 고용 확대 정책을 병행해 고령층과 청년층의 고용을 모두 유지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OECD도 고령자 고용과 청년 고용이 반드시 대체 관계가 아니라, 제도 설계에 따라 충분히 보완 관계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해왔다. 결국 문제의 핵심은 ‘숫자 조정’이 아니라 ‘구조 개편’이다. 한국이 정년 연장을 추진한다면, 단순히 정년을 몇 세로 설정할 것인지만 논의해서는 안 된다. 기업이 고령자를 고용하면서도 청년 채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임금체계를 직무·성과 중심으로 전환해 연공서열식 인건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 더불어 고령층이 새로운 직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재교육·전직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필수다. 이렇게 해야 고령자 고용 확대와 청년 고용 확대가 충돌이 아니라 조화를 이루는 두 축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책이 세대 간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금의 청년 세대는 자신이 부모 세대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내고, 더 늦게 은퇴하며, 결국 더 적은 복지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불안 속에 있다. 이런 감정이 누적되면 해외에서처럼 거리로 표출되는 분노로 변할 수 있다. 저출생 대응이든 고령사회 정책이든, 지속 가능한 방향은 특정 세대의 희생 위에 구축될 수 없다. 세대 간 이익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핵심 원칙이 되어야 한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의 최진문 운영위원은 “정년 연장은 결국 한국 사회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논의다. 하지만 그것이 세대 갈등의 뇌관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일하게 할 것인가’가 아니라, ‘세대가 함께 일할 수 있는 구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다. 정년 연장을 둘러싼 논쟁이 세대 간 분열이 아닌 공존의 방향으로 나아갈 때, 한국 사회는 진정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5-11-15

“명쾌한 해답 제시”···개그우먼 김영희 ‘소통왕 말자할매 SHOW’ 성료

KBS 개그맨 김영희·정범균의 토크 콘서트 ‘소통왕 말자할매 SHOW’가 14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2025 포항철강산업대전'의 1부 시상식에 이어 2부 순서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 시상식 수상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공연은 수능 다음 날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웃고 힐링할 수 있도록 마련돼 더욱 의미를 더했다. 공연은 개그맨 정범균이 먼저 무대에 올라 레크레이션 형식으로 관객과 친밀하게 소통하며 다양한 상품을 증정하는 등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진 ‘말자할매’의 고민 상담 코너에서는 개그우먼 김영희가 인기 캐릭터 ‘말자할매’로 변신해 관객들이 작성한 고민을 직접 읽으며 명쾌하고 속 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육아·가족·연애·진로 등 다양한 고민이 소개됐으며, 김영희는 특유의 사투리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웃음과 진심 어린 조언을 전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한 학부모의 “자녀가 올해 수능을 봤는데 대학에 갈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그는 “자녀의 인생은 자녀 몫이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부모님은 마음껏 본인 인생을 즐기면 된다”고 답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철강산업이 위기다. 힘을 주실 한 마디 부탁한다”라는 질문에는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우리 스스로에게 ‘힘내자’고 말하며 이겨내자”며 관객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1시간 넘게 이어진 공연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며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김영희는 “세상에 고민 없는 사람은 없다. 해결하는 열쇠는 본인 주머니에 있고, 꺼내서 돌리는 것 또한 본인 몫이다”며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말고 열어보라. 막상 열어보면 아무것도 아닐 때가 많다”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마지막으로 그는 “매일 행복하면 행복한 줄 모른다. 가끔씩 행복한 삶을 사시라”고 전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1-15

“포항 위기, 철강인과 시민 협력으로 극복 기원"

경북매일신문이 주최·주관하고 경북도·포항시·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이 후원한 ‘2025 포항철강산업대전’이 지난 14일 오후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제13회 포항철강산업대상’에서는 철강히어로상을 수상한 김윤수 (주)디에스아이 대표이사 등 3명이, 특별공로상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은 김용덕 현대종합금속(주) 대표이사 등 3명이 뽑혔다. 이어 진행된 ‘제9회 스틸에세이‘ 공모전 시상식에서는 일반부 대상에 진상용(72·인천시 부평구)씨가 수상하는 등 청소년부, 포토에세이부 모두 25명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양진오 교수는 노동과 전쟁 그리고 그속에서 건져올린 ’청동 낙타, 한마리‘를 놀라운 작품이라는 심사평을 했다. 청소년부에서는 이날 금상을 수상한 정희강(포항영신중 1년) 학생과 가작을 수상한 진주한·김태민·권태훈(이상 대동중 1년) 학생의 친구들이 교복차림으로 다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신설된 포토에세이에서는 임기순(62·대구시 달성군)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1부 시상식 후 이어진 2부 행사에서는 수능 다음날 학부모와 학생 모두 즐길 수 있도록 KBS개그맨 김영희·정범균을 초청한 ‘소통왕 말자할매SHOW’를 진행했다. 이날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축사에서 “어느때 보다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는 철강산업의 위기에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시민들이 함께 관심을 갖고 중요성을 인식하는게 가장 중요하다”며 “철은 단순한 쇳물이 아닌 우리의 삶과 세계의 역사로, 이자리의 여러분은 포항철강산업의 재도약을 굳게 믿는 역사의 주인공이다”고 말했다.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은 “영국·미국 등 선진국이 활력을 잃은 것은 제조업의 근간인 철강을 경시했기 때문이다"며, "포항의 미래는 첨단산업 육성도 중요하지만 여기에 제조강국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산업인 포항의 철강을 소재에 머무르지 않고 완제품까지 생산하는 산업도시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익현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은 “지금 포항의 철강산업은 내수부진, 중국산 저가제품 유입 공세에 미국의 고관세라는 고통을 겪고 있다"며 "경북매일신문이 철강인을 위로하고 시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마련한 이 철강산업대전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은 개회사에서 “대한민국 산업의 뿌리인 철강산업은 포항의 심장이며 지금 철강인들은 어려운 위기속에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며, “다시한번 철강이 대한민국 경제의 선두주자로 나서기 위해서는 시민 모두가 함께 해야하며, 이를 위해 철강인을 격려하고 그러한 문화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철강마라톤, 산업대전, 스틸에세이 등 행사를 진행해왔다”고 이번 행사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겼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1-15

선광 스님, 조계종 9교구본사 동화사 새 주지에 당선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의 신임 주지에 선광스님이 당선됐다. 조계종 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오후 1시 동화사 설법전에서 ‘동화사 주지 후보자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개최하고 선광스님을 선출했다. 이날 선거에는 선거인단 296명중 264명이 참석했다. 개표 결과 선광스님이 119표, 법광스님이 86표, 홍관스님이 57표를 얻었다. 무효표는 2표다. 당초 5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었던 선거는 혜범·현장스님의 사퇴로 선광스님과 홍관스님(제2석굴암 주지)·법광스님(전 능인학원 이사장)만 참여하는 3파전으로 진행됐다. 선광스님은 중앙종무행정 절차 등을 거쳐 4년간 동화사 신임 주지로 활동하게 된다. 선광 스님은 당선이 확정된 후 “본사주지는 주어진 권한으로 교구스님들의 수행을 돕고 포교의 역량을 키우는 자리”라며 “오늘부터 대중스님들께서 동화사 정상화의 염원을 담아 저에게 부여한 주지라는 권한으로 한국 불교의 중추를 이루고 있는 대구, 경북 불교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선광 스님은 1977년 조계사에서 출가했다. 1985년 서울 호압사 주지, 1995년 조계사 총무, 2003년 동화사 호법국장, 2004년 동화사 총무국장, 2008년 안일사 주지를 지냈으며 현재 18대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주지 선거는 동화사가 겪은 일련의 위기 상황 이후 치러졌다. 앞서 지난 3월 조계종 중앙종회가 동화사의 팔공총림 해제를 결정하면서, 동화사 측은 해제 결의에 불복해 ‘총림 해제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제기했다. 이후 조계종 중앙징계위원회는 ‘동화사가 특별 감사 행정 명령을 거부하고, 시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종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점을 사유로 동화사 주지 혜정 스님의 직무를 정지했고 혜정 스님이 주지직을 내려놓으면서 산중총회가 치러지게 됐다. ‘총림(叢林)’은 선원, 강원, 율원을 모두 갖춘 지역 불교의 중심 사찰을 뜻한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1-14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경산에 자율주행 R&D 센터 설립···1300만 달러 투자

경북도와 경산시가 14일 경산시청에서 글로벌 자동차부품기업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와 자율주행 시스템 연구개발센터 설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발레오모빌리티는 오는 2030년까지 약 1300만 달러를 투자해 영남대 경산캠퍼스 내 CRC(Convergence Research Cluster) 빌딩에 차량용 자율주행 시스템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R&D 시설을 구축하고, 연구개발 인력 52명을 신규 채용하고, 첨단 자율주행 및 센서 관련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 장비와 테스트 인프라를 확충한다.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는 프랑스 발레오 S.A.의 한국법인으로, 초음파 센서, 레이더, 카메라 등 자율주행 핵심 센서기술을 연구·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현재 전 세계 29개국에 180여 개의 사업장을 운영 중이며,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부품 주요 공급사로도 알려져 있다. 경북도는 이번 투자를 생산시설 건립이 아닌 고부가가치 연구개발 중심의 전략적 투자로 평가, 지역 자동차산업의 구조 전환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경산은 이미 타이코에이엠피 등 글로벌 전장기업이 집적된 지역으로,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인캐빈모니터링시스템 등 미래차 핵심기술의 연구개발과 생산이 결합된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의 경산 투자결정은 경북의 자동차산업이 단순 제조 중심 산업을 넘어 첨단기술과 연구개발 인재가 모이는 글로벌 R&D 거점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더 많은 기업이 경북의 미래차 혁신 생태계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포스텍, 영남대 등 우수한 연구개발 인프라와 경주·경산·영천으로 이어지는 자동차부품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전기차, 자율주행, 반도체 산업을 연결하는 미래 모빌리티 허브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또한 기업 맞춤형 인허가 지원, 연구개발 네트워크 연계, 인력양성 프로그램 등 세계적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원스톱 행정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14

전통주의 향기, 대구 수성못에 피어나다

경북도가 주최하는 ‘2025 경북 전통주 축제’가 15일과 16일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전통주의 가치, 새로운 향기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경북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우리 술 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장으로 경북 21개 시·군에서 참여한 23개 전통주 및 농특산물 업체가 참가해, 각 지역의 술과 음식이 지닌 풍미와 이야기를 전한다. 행사장에는 경북 전통주 전시·시음관, 전통주 칵테일 체험관, 풍류관, 포토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관람객의 오감을 만족시킬 예정이다. 먼저 주제관에서는 시·군별 전통주와 농특산물을 함께 구성해 방문객이 자유롭게 시음과 시식을 즐기며, 경북의 술과 식재료가 가진 이야기와 지역적 특색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특히, 각 지역의 술에 얽힌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소개하는 콘텐츠도 함께 제공되어 교육적 가치도 높다. 전통주 칵테일 체험관에서는 방문객이 직접 전통주의 향과 색을 느끼며 ‘나만의 칵테일’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젊은 세대에게는 전통주의 새로운 매력을 소개하고, 기존 소비자에게는 색다른 방식으로 우리 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풍류관에서는 전통주와 어울리는 다양한 지역 음식이 함께 제공된다. 경북 농산물로 만든 안주류와 간편 먹거리의 페어링을 통해 술과 음식의 조화를 경험할 수 있으며, 지역 식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이번 축제를 통해 우리 술과 농식품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장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역 생산자에게는 판로 확대의 기회를, 방문객에게는 경북의 전통과 문화를 새롭게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함으로써 전통주 산업의 저변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전통주는 지역 농산물에 숙성의 정성이 어우러진 우리 고유의 산업이자 문화 자산”이라며 “이번 축제를 계기로 전통주가 새로운 세대와 주류 시장에서 활력을 얻고,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폭넓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14

경북도 ‘2025 비즈니스 플랜 콘테스트’ 팝업스토어 개막

경북도는 ‘2025 비즈니스 플랜 콘테스트’ 수상 기업의 창업지원 정책 성과를 널리 알리고,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14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성수동 임팩트스퀘어에서 수상 기업 제품을 한자리에 모은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팝업스토어는 정책홍보존, 기업홍보존, 이벤트존 등 세 가지 테마존으로 구성돼 방문객들이 경북도의 창업 생태계를 직접 체험하고 우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먼저 정책홍보존에서는 콘테스트의 전 과정을 시각적으로 소개하고, 경상북도의 소상공인 창업지원 정책을 상세히 안내한다. 특히 대회 현장을 담은 스케치 영상이 상영돼 참가자들의 열정과 경북도의 비전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기업홍보존에는 올해 콘테스트에서 최종 선정된 10개 기업이 참여해 각자의 브랜드 스토리와 혁신적인 시제품을 선보인다. 현장에는 제품별 QR코드가 비치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스마트폰으로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즉시 구매까지 할 수 있다. 참여 기업들은 식품, 생활용품, IT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했으며,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소비자 반응을 직접 확인하고 시장성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이벤트존에서는 방문객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현장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즉석 추첨 이벤트, 부스를 순회하며 도장을 받는 스탬프 투어, 선착순 기념품 증정 등 풍성한 혜택이 마련되어 있다. 경북도는 이번 팝업스토어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소비자와 기업이 직접 소통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재훈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이번 팝업스토어는 기업들이 현장에서 소비자 의견을 듣고 시장성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경북도는 경진대회가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도록 수상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5 비즈니스 플랜 콘테스트’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 소상공인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창업 경진대회로, 올해 총 101개 팀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서류심사, 발표평가, 멘토링 등을 거쳐 최종 10개 기업이 선정, 경북도의 후속 지원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14

김천시, K1식자재마트 부도 사태에 긴급 대응…피해신고자센터 가동

김천시가 최근 지역 내 K1식자재마트 2개소의 부도 사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지역 상권 혼란과 납품업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 대응 대책을 마련하고, 피해신고자센터를 가동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천시는 이번 부도 사태가 다수의 지역 납품업체와 종사자들에게 직·간접적인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관계부서 및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긴급 대책 회의를 소집했다. 시는 이 회의를 통해 피해 규모를 신속히 파악하는 한편, 피해업체의 경제적 어려움을 실질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피해업체가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피해 유형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법률 및 고용 지원을 포함한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천시장을 비롯해 고용노동지원센터, 대한법률구조공단 관계자들이 직접 참석하여 피해 신고 및 상담 절차, 법률적 지원 방향 등을 면밀히 협의하며 신속한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김천시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부도 사태로 인해 지역 소상공인들과 근로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며 “시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경제를 조기에 안정화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김천시는 납품업체 피해현황 조사, 대한법률구조공단과 연계한 체불 임금 관련 법률상담 지원, 고용노동지원센터를 통한 근로자 보호 지원, 그리고 지역 상권 안정을 위한 후속 대책 마련 등 종합적인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5-11-14

“박정희 탄신108돌… 숭고한 뜻 기리자”

구미시는 14일 박정희 대통령 탄신108돌을 맞아 대통령 생가와 구미복합스포츠센터에서 기념문화행사를 개최했다. 추모행사는 이날 오전 9시 생가 추모관에서 숭모제례를 시작으로 10시 30분 구미복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3000여 명의 숭모단체 회원과 시민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1966년 박정희 대통령 생전 사진을 토대로 복원한 대통령 AI영상이 깜짝 상영됐다. AI로 복원된 박정희 대통령은 조국 근대화의 기틀을 닦은 국민들의 노력을 상기하며, 자랑스러운 역사를 잊지말고, 미래세대로 이어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유족 대표로 참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아버지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참석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 함께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철우 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한때 배고픈 나라였던 대한민국이 반세기만에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박정희 대통령의 결단과 추진력 덕분”이라며 “경북도는 그 정신을 되새기며,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발판으로 대한민국을 초일류 국가로 도약시키는 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환영사에서 “구미시는 박정희대통령의 산업화 의지를 이어받아 미래산업 육성, 인재양성 등 당면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박정희 대통령 탄신108돌 문화행사는 △대통령 리더십 특강 △박정희대통령 사진전시(생가 민족중흥관/~11.23.) △역사자료관 기획전시(역사자료관 2층 전시실/~26.1.4.) 등이 잇따라 열린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11-14

포솔이노텍, 포항제철소에 고내식 코팅 기술 적용··· 설비 관리 효율성 향상 기대

포스코가 육성한 사내벤처 기업 포솔이노텍이 개발한 고내식 코팅 기술이 포항제철소에서 적용되며 현장 운영 효율성 제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포솔이노텍이 자체 개발한 고내식 볼트와 브라켓이 포항제철소 설비에 도입되면서 부식 문제로 인한 관리 부담이 다소 완화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번 적용은 포항제철소 토건설비섹션과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 성능연구그룹이 협업해 진행한 것으로, 2제강공장 슬래그동 지붕재에 고내식 파스너 제품을 우선 적용해 현장 적합성을 확인했다. 포항제철소는 바닷가 인접 지역으로 염해와 고온다습 환경이 반복되는 만큼, 부식은 주요 설비 유지관리에서 중요한 고려 요소다. 포솔이노텍은 이러한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자체 고내식 코팅 기술 ‘PoSSEN®’을 개발했다. 이 코팅은 부식에 취약한 나사부나 접합부까지 균일하게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돼, 기존 도금 방식 대비 내식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포솔이노텍은 이러한 기술을 볼트·너트·브라켓 등 다양한 파스너 제품에 적용해 제철소뿐 아니라 염해·다습 환경에 노출되는 산업시설에서도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들은 이번 적용을 통해 부품 교체 간격의 변화 가능성, 현장 관리 편의성 개선 여부, 부식 정도 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내식 제품 도입 이후 일부 설비에서 녹 발생 빈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는 현장 의견도 있으나, 이는 향후 추가적인 관찰과 장기적 비교를 통해 보다 명확히 검증될 전망이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교체 작업 과정에서의 부담이 일부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존에는 부식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고소작업 등 위험도가 높은 교체 작업이 발생했는데, 고내식 제품의 도입이 이러한 작업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점진적으로 확인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경황 포솔이노텍 대표는 “포스코의 지원과 현장 테스트 기회를 통해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기반 기술 고도화와 다양한 산업군 확장을 통해 산업 현장의 안정성과 효율성에 기여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포솔이노텍은 포스코의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포벤처스’ 5기에서 탄생한 기업이다. 포벤처스는 현장 근무자의 문제 해결형 아이디어 발굴을 통해 제철소 운영 혁신을 촉진하는 프로그램으로, 사내 전문가들이 직접 창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비 창업자는 사업화 자금과 멘토링, 사무공간, 현장 실증 기회를 제공받으며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검토한다. 포스코는 “사내벤처 육성을 통해 제철소 기술혁신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현장 중심의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솔이노텍의 제품은 향후 포항제철소 내 다른 설비나 유사한 환경의 산업 현장으로 적용 가능성을 검토 중이며, 내부 평가를 통해 확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14

고용노동부 안동지청 ‘제2차 안전 위험 요인 집중 점검 주간’ 운영

고용노동부 안동지청이 도소매업, 소비자용품 수리업, 건물종합관리업, 위생 및 유사서비스업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업종을 대상으로 오는 18일까지 ‘제2차 시기별 안전위험요인 집중점검주간’을 운영키로 했다. 이번 점검은 산업재해 발생 특성과 시기적 요인을 반영해 연말까지 매월 2회 테마를 선정, 전국 지방노동관서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집중 점검과 홍보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고용노동부 안동지청은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4일까지는 초소형 건설현장의 추락 예방을 주제로 1차 집중점검주간이 운영된 바 있다. 안동지청은 이번 점검의 배경으로 최근 발생한 사망사고들을 들었다. 빌딩 옥상에서 조경 작업 중 안전모 등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은 채 0.8m 높이의 사다리에서 추락해 사망하거나, 고철 판매 사업장에서 압축기 이물질 제거 작업 중 전원을 차단하지 않아 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 미준수가 사고로 이어진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는 것. 특히 도소매업과 소비자용품 수리업에서는 지게차·트럭에 의한 부딪힘, 사다리 추락, 폐드럼통 해체 중 폭발, 적재물 무너짐·깔림 등의 사고가, 건물관리 및 위생서비스업에서는 장비 추락·끼임·부딪힘 등의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번 집중점검주간에는 추락, 끼임, 부딪힘, 화재·폭발, 질식 등 5대 중대재해 위험요인을 중심으로 개인보호구 지급 및 착용 여부, 근로자 안전 통로 확보, 보수 작업 시 전원 차단 여부, 적재·하역 작업 시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을 불시·집중 점검, 이를 통해 비제조 서비스업의 안전문화를 강화하고, 반복되는 중대재해를 구조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두영 안동지청장은 “도소매업, 소비자용품 수리업, 건물종합관리업, 위생 및 유사서비스업 등은 국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분야이지만, 소규모 사업장이 많아 안전투자나 관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이번 집중점검은 동일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현장의 안전 인식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14

경북 최대 딸기 주산지 고령군, 2025년산 ‘명품 설향’ 첫 수확

오랜 역사와 명성을 자랑하는 경상북도 최대의 딸기 주산지 고령군에서 2025년산 첫 딸기 수확이 시작되며 달콤한 소식을 전했다. 13일 대가야읍 헌문리에 위치한 이덕봉 농가에서 올해 첫 ‘설향’ 딸기를 수확하며 본격적인 출하 채비에 들어갔다. 수확의 기쁨을 맞은 이덕봉 씨는 “최근 이상기후로 인해 매년 농사짓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을 실감한다”면서도 “어려움 속에서도 정성껏 키운 딸기가 잘 익어 첫 수확을 하게 되니, 그간의 고생이 모두 잊히고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령 딸기가 ‘명품 딸기’로 불리는 이유는 대가야의 청정한 자연환경과 큰 일교차 덕분이다. 이러한 기후 조건은 딸기의 과육을 단단하게 하고 당도를 높이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올해 고령군에서는 총 1748동의 시설하우스, 143ha에 달하는 드넓은 면적에서 이 명품 딸기가 재배되고 있다. 이날 첫 수확된 ‘설향’ 품종은 뛰어난 색과 향을 자랑하며, 이날의 수확을 시작으로 이달 하순부터는 고령군 전역에서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되어 전국의 소비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고령군은 전국적인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매년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군은 농가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시설원예현대화지원사업’ 및 ‘원예소득작목육성사업’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농가의 땀과 노력, 그리고 군의 체계적인 지원이 더해져 올해도 어김없이 최고 품질의 고령 딸기가 생산되고 있다”며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고령 딸기 생산 기반을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11-14

우재준 의원 “안경산업, K-컬처 동반성장 품목”… 내년 초 한류연관산업 포함 성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26년도 비경제부처 예산안 부별심사에서 ‘K-아이웨어’가 한류연관산업 지정·고시에 포함되는 성과가 공식화됐다. 국민의힘 우재준(대구 북갑) 의원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질의를 통해 내년 초 발표될 한류연관산업 지정·고시에 안경 산업이 포함될 것이라는 정부 답변을 이끌어냈다. 우 의원은 이날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K-컬처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대표 한류연관 품목으로 ‘K-아이웨어’가 있다”며 국가 차원의 정책적‧전략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은 123대 국정과제를 통해 ‘K-콘텐츠 및 뷰티 등 한류 연관산업 동반 성장으로 K-컬처 300조원 시대 개막’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면서 “K-아이웨어의 부가가치율은 39.8%로, 제조업 평균 27.0%, 생활소비재 평균 23.6%보다 10% 이상 앞서는 고부가가치 융합 산업”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이어 “K-아이웨어로 통칭되는 안경산업은 K-컬처와 함께 한류 소비재로 부상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특히 지방에 집적된 안경산업에 정부가 보다 많은 관심과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은 “안경산업이 한류연관산업으로서 전략적으로 육성돼야 한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내년 초 고시되는 한류연관산업 지정·고시에 ‘패션산업’ 분야에 안경(K-아이웨어)을 포함시키겠다”고 답했다. 우 의원은 이번 성과에 대해 “K-아이웨어가 한류와 함께 세계무대로 뻗어나 갈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며 “국내 산업의 위상 강화는 물론 제2, 제3의 젠틀몬스터 탄생을 예고하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K-아이웨어처럼 국가가 전략적으로 키워야 할 산업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논의를 통해 K-아이웨어가 한류연관산업 지정·고시 기회를 확보함에 따라, 안경산업은 공식적인 K-컬처 산업 지위를 얻을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2월 ‘한류산업진흥 기본법’의 ‘한류 연관사업 지정‧고시 기본계획’에 안경을 포함하는 안을 발표하고, 해당 계획에 따라 2026년 초 안경(K-아이웨어)을 한류연관산업으로 공식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1-14

한·미 정상 팩트시트 공개··· 양국 정상, ‘전략통상·안보 대전환’ 선언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 10월 29일 경주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전례 없는 규모의 전략산업·안보 패키지를 공식화했다. 이대통령은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서 한미 팩트시트 타결을 공식 발표했다. 이와 동시에 미국 백악관도 13일(현지시간) 공동 팩트시트 전문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양국은 △3500억 달러 규모의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 △232조 관세 재조정 △반도체·의약품·자원 분야 우대 조치 △방위·핵잠·우주 협력 확대 등 전방위 협력을 담은 ‘신(新) 전략통상·안보체제’를 가동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한국 역사상 최초의 경주 국빈 방문이며, 미국 대통령의 2번째 한국 국빈 방문을 한국이 수용한 첫 사례다.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재집권과 이 대통령의 취임 이후 양국이 전략동맹 재정립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 3500억 달러 투자 패키지··· 美, 232조 관세 15%로 조정 양국은 지난 7월 발표된 ‘한·미 전략통상·투자협정(KSTI)’을 재확인했다. 팩트시트에 따르면 투자 규모는 미국 승인 한국 투자 1500억 달러(조선·에너지·AI 등), 추가 전략투자 MOU 2000억 달러(반도체·정밀소재·자원 확보 등) 등이다. 미국은 한국산 제품에 대해 KORUS 또는 최혜국(MFN) 중 높은 관세 또는 15%의 고정 관세 적용을 명시했다. 또한 한국산 △자동차·부품 △목재·목재가공품 등에 부과되던 232조 관세는 15%로 인하된다. 의약품·반도체 장비 등 국가 전략물자 관련 추가 관세는 한국에 최소 동등하거나 더 우호적인 수준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국은 제14257호 행정명령 기반의 일부 추가 관세(항공기·제네릭 의약품 소재·희소자원 등)를 철회한다. △ 외환시장 안정 장치 신설··· “연간 200억달러 이상 조달 의무 없다” 대규모 투자로 인해 외환시장 불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양국은 한국의 연간 달러 조달 한도를 200억 달러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다. 한국은 가능하면 시장 매수 외 방식으로 투자 재원을 조성해 원화 변동성을 최소화하기로 했으며, 시장 불안 조짐이 있을 경우 미국이 조달 시점·규모 조정 요청을 적극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 민간 협력 확대··· 대한항공, 보잉기 103대(360억 달러) 구매 양국 정상은 민간 투자와 통상 협력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의 보잉 103대(360억 달러) 구매, 트럼프 행정부 임기 내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 1500억 달러, 서울에서 매년 개최되는 ‘바이 아메리카 인 서울(Buy America in Seoul)’ 박람회 등이다. 이 박람회에서는 미국 중소기업(SME) 제품의 한국 수출을 직접 지원한다. △ 자동차·농식품·디지털·IP… 비관세장벽 해소 양국은 올해 말까지 ‘상호 무역 확대 계획’을 KORUS 공동위에서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주요 내용은 △미국산 자동차 5만대 무제한 수입 허용, 배출가스 인증 절차 단순화 △미국산 농식품 승인 절차 간소화 및 미국 원예류(U.S. Desk) 전담 창구 개설 △디지털 서비스 규제에서 미국 기업 차별 금지, 데이터 국경 간 이전 보장 △한국의 경쟁당국 절차 공정성 강화(변호사-의뢰인 비밀보호) △한국의 특허법조약(PLT) 가입 추진 △양국의 강제노동 근절·환경보호 규범 강화 합의 등이다. 특히 네트워크 사용료·온라인 플랫폼 규제 등에서 “미국 기업 차별 금지”가 명시돼 ICT·콘텐츠 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 국방·핵잠·우주·AI··· 안보동맹 ‘최대치’ 강화 안보 분야에서는 기존 확장억제 체계를 크게 강화하는 조치가 담겼다. △미국의 핵포함 전력 기반 확장억제 지속 △한국의 국방비 GDP 3.5% 조기 달성 계획 공유 △2030년까지 美 무기 250억 달러 구매 △주한미군(USFK) 지원 330억 달러 계획 △한·미 핵잠수함(SSN) 협력 승인, 연료 조달 협력 포함 △한·미 우주·사이버·군사용 AI 협력 확대 등이다. 한국이 핵잠 기술 협력까지 공식 명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 北 문제·대중 전략·해양질서 등 외교 공조 양국은 △2018 싱가포르 공동성명 이행 △북한 비핵화 외교 재가동 △한·미·일 3각 공조 강화 등을 재확인했다. 또한 대만해협 평화·독도·남중국해 국제질서 유지, 항행·상공 비행의 자유 등 국제법 준수를 강조했다. △ 조선·원전·핵연료까지··· “양국 공급망 전면 재편” 양국은 조선·핵연료·원자력 산업을 묶어 새로운 공급망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미국은 “한국의 美 조선소 투자·현대화·MRO 협력 적극 환영”하며 필요 시 미 해군·상선 일부를 한국 조선소에서 건조 가능성 명시 △미국은 한국의 민수용 우라늄 농축·사용후핵연료 재처리 프로세스 지지 △한국의 핵추진 공격잠수함(SSN) 건조 승인 등이다. 이는 한국 조선·원전·방산 산업에 대규모 수주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조치로 평가된다. △ “한·미동맹, 무역·산업·안보 세 축 동시에 재편” 이번 공동팩트시트는 양국간의 선언에 그치지 않고 투자·관세·금융·디지털·국방·조선·원전을 모두 담은 이례적으로 포괄적 협정이다. 한·미 양국이 산업 공급망과 안보체계를 동시에 재정렬하는 ‘신 동맹 체제’로의 전환을 공식화한 셈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14

한미 관세·안보 협상 마무리…핵추진잠수함·미 함정 국내 건조 포함

한미 관세·안보 협상의 결과물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 자료)가 14일 최종 확정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직접 발표하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통상·안보 분야 조율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경주 한미 정상회담 이후 16일 만이다. 이 대통령은 “좋은 경쟁을 위해서는 훌륭한 파트너가 있어야 하는 것처럼 이번에 의미 있는 협상 결과를 도출하는 데 있어 다른 무엇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합리적 결단이 큰 역할을 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용단에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란과 그로 인한 국가적 사회적 혼란 때문에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뒤늦게 관세 협상의 출발점에 섰다”면서도 “그러나 한미 동맹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 존중과 이해에 기초해 호혜적인 지혜를 발휘한 결과로 한미 모두가 상식과 이성에 기초한 최선의 결과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한국의 대미 투자 패키지 3500억 달러와 관련해서는 “우리 경제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또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에 한해 투자를 진행한다는 점을 양국 정부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금 회수가 어려운 사업에 투자를 빙자한 사실상 공여가 이루어지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불신과 우려 또한 확실하게 불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양국은 앞으로 조선과 원전 같은 전통적 전략 산업에서부터 인공지능과 반도체 등 미래 첨단 산업에 이르기까지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협력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과거 미국이 대한민국을 도왔던 것처럼 이제 우리 대한민국이 동맹인 미국의 핵심 산업 재건에 함께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시장을 보유한 미국과 강력한 제조 혁신 역량을 갖춘 대한민국이 손을 맞잡고 세계 무대로 함께 진출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회복과 성장을 향한 길은 더욱 넓어지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갈 토대는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도 했다. 안보 분야에서는 핵추진 잠수함과 핵연료 재처리 권한 등이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번 협상을 통해 한미 양국은 대한민국의 수십 년 숙원이자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필수 전략 자산인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추진하기로 함께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또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에 대해서도 미국 정부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상선뿐만 아니라 미 해군 함정 건조조차도 대한민국 내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책을 모색하기로 했다”면서 “대한민국과 미국의 조선업이 함께 위대해질 수 있는 발판이 구축된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주한미군의 지속적 주둔과 확장억제에 관한 미국의 공약도 재확인됐다고 전하며 “국방력 강화와 전작권 환수를 통해 한반도 방위에 대한 우리의 주도적 의지를 천명했고, 미국은 이를 지지하며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로써 한미 동맹은 안보와 경제, 첨단 기술을 포괄하는 진정한 미래형 전략적 포괄 동맹으로 발전 심화하게 됐다”며 “한미 양국이 함께 윈윈하는 한미 동맹 르네상스의 문이 활짝 열렸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미 통상 및 안보 협의가 매듭지어졌지만 이제 시작”이라며 “국익을 지키려는 각국의 총성 없는 전쟁은 계속될 것이고, 국제사회의 불확실성도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다만 “정부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유능한 실용 외교를 바탕으로 외교 지평을 보다 넓히고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며 세계를 연결하고 현재와 미래를 잇는 글로벌 선도 국가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미래 산업 전장의 핵심인 인공지능 분야에 과감히 투자하고 엔비디아와 같은 세계 최고 기업들과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겠다”면서 “인공지능 세계 3강이자 아시아의 인공지능 수도로서 국제사회와 함께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공동 번영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다음은 이재명 대통령의 조인트 팩트시트 발표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두 차례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합의한 내용이 담긴 공동설명자료, ‘조인트팩트시트’ 작성이 마무리됐습니다. 이로써 우리 경제와 안보에 최대 변수 가운데 하나였던 한미 무역통상협상 및 안보협의가 최종적으로 타결됐습니다. 정부를 믿고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 정부와 함께 발로 현장을 함께 뛰어준 기업인 여러분,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해준 공직자 여러분, 다 여러분 덕분입니다. 대통령으로서 머리 숙여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좋은 경쟁을 위해서는 훌륭한 파트너가 있어야 하는 것처럼 이번에 의미 있는 협상결과를 도출하는 데 있어 다른 무엇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합리적 결단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용단에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전합니다 내란과 그로 인한 국가적 사회적 혼란 때문에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뒤늦게 관세 협상의 출발점에 섰습니다. 그러나 한미 동맹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 존중과 이해에 기초해 호혜적인 지혜를 발휘한 결과로 한미 모두가 상식과 이성에 기초한 최선의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우리 경제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또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에 한해 투자를 진행한다는 점을 양국 정부가 확인함으로써 원금 회수가 어려운 사업에 투자를 빙자한 사실상 공여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라는 일각의 불신과 우려 또한 확실하게 불식하게 됐습니다. 이제 양국은 앞으로 조선과 원전 같은 전통적 전략산업에서부터 인공지능과 반도체 등 미래 첨단산업에 이르기까지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협력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될 것입니다. 과거 미국이 대한민국을 도왔던 것처럼 이제 우리 대한민국이 동맹인 미국의 핵심 산업 재건에 함께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시장을 보유한 미국과 강력한 제조 혁신역량을 갖춘 대한민국이 손을 맞잡고 세계 무대로 함께 진출하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대한민국의 회복과 성장을 향한 길은 더욱 넓어지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토대는 굳건해질 것입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이번 협상을 통해 한미 양국은 대한민국의 수십 년 숙원이자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필수 전략자산인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추진하기로 함께 뜻을 모았습니다.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에 대해서도 미국 정부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매우 의미 있는 진전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미국 상선뿐만 아니라 미 해군 함정 건조조차도 대한민국 내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책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대한민국과 미국의 조선업이 함께 위대해질 수 있는 발판이 구축된 것입니다. 이와 함께 주한미군의 지속적 주둔과 확장 억제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공약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국방력 강화와 전작권 환수를 통해 한반도 방위에 대한 우리의 주도적 의지를 천명했고 미국은 이를 지지하며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습니다. 이로써 한미 동맹은 안보와 경제, 첨단 기술을 포괄하는 진정한 미래형 전략적 포괄동맹으로 발전·심화하게 되었습니다. 한미 양국이 함께 윈윈하는 한미 동맹 르네상스의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비록 한미 통상 및 안보 협의가 매듭지어졌지만 이제 시작입니다. 국익을 지키려는 각국의 총성 없는 전쟁은 계속될 것이고 국제 사회의 불확실성도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이번 한미 협상 과정에서 보여줬던 담대한 용기와 치밀한 준비, 하나된 힘을 바탕으로 국력을 키우고 국익을 지키며 국민의 삶을 개선해야 합니다. 정부는 성과를 만들어 내는 유능한 실용외교를 바탕으로 외교 지평을 보다 넓히고 수출 시장을 다면화하며 세계를 연결하고 현재와 미래를 잇는 글로벌 선도국가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입니다. 미래 산업 전장의 핵심인 인공지능 분야에 과감히 투자하고 엔비디아와 같은 세계 최고 기업들과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겠습니다. 우리의 인공지능 활용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격차 해소를 위한 연대와 협력에 앞장서겠습니다. 인공지능 세계 3강이자 아시아의 인공지능 수도로서 국제사회와 함깨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한 공동번영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국제사회의 불확실성이 심화될수록 역내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지난 경주APEC 정상회의를 통해 그동안 어려움을 겪던 한중관계가 이제 개선될 전기가 마련됐습니다. 저와 시진핑 주석은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 협력과 교류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가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양국 간의 협력을 저해하는 요소에 대해서는 시간을 가지고 지혜를 모아 대체해 가자고 합의했습니다. 앞으로의 노력이 더 중요합니다. 특히 냉엄한 국제질서 속에서 우리와 입장이나 생각이 다르다고 상대를 근거 없이 배척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미국도 중국과 다방면에서 갈등하고 대립하지만 또 한편으로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그러한 실사구시적인 자세입니다. 정부는 중국과의 꾸준한 대화를 통해 양국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길을 흔들림 없이 이어갈 것입니다. 세계질서가 대전환의 터널에 접어들었습니다. 인공지능 혁명과 기후위기, 인구문제 등 수많은 난제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향후 10년간 국제질서는 지난 100년간 우리가 겪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고 보다 심대한 변화를 겪게 될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바탕으로 동맹국과 우방국과의 관계를 두텁게 하고 외교 지평을 넓혀 나가야 합니다. 국제사회에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습니다. 오직 국익만이 영원합니다. 무엇보다 이제 대한민국은 과거처럼 힘없고 가난한 나라가 아닙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력과 5위의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질서를 주도하는 중심 국가로 힘차게 뻗어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그럴 능력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저는 다음 주 G20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출국합니다. 나라 밖에서 활동하는 우리 국민들과 기업들이 안심하고 해외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그 환경을 더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국가에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하는데 정부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붇겠습니다. 함께해주십시오. 고맙습니다.

2025-11-14

법원, 박성재·황교안 구속영장 잇따라 기각

내란 사건과 관련해 수사받아온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한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내란 가담 혐의를 받는 박성재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남 부장판사는 “종전의 기각 결정 이후 추가된 범죄 혐의와 추가로 수집된 자료를 종합해 봐도 여전히 혐의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불구속 상태에서 충분한 방어 기회를 부여받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박 전 장관이 향후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 전 장관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법무부 실·국장 회의를 소집하고 합동수사본부 검사 파견 검토 및 교정시설 수용 여력 점검 등 윤 전 대통령의 내란 범죄에 순차적으로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반면 박 전 장관 측은 해당 문건은 국회 답변 참고용으로 통상 업무 차원에서 작성됐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9일 박 전 장관에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박 전 장관의 위법성 인식 정도나 박 전 장관이 취한 조치의 위법성 등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이날 새벽 내란 선동 등 혐의로 체포된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한 구속영장도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황 전 총리에 대한 구속 필요성과 구속 사유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객관적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증거가 상당 부분 수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정통 공안 검사 출신이자 법무부 장관 등을 지낸 황 전 총리가 충분히 계엄의 위법성을 인지하고도 사회적 파급력을 이용해 내란을 선동했다고 판단했다. 반면 황 전 총리는 “계엄 선포는 내란이 아니다”, “내란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1-14

중소기업계 "납품대금 연동제 확대 환영"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상생협력법) 개정안’이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과 관련, 중소기업계가 환영의 목소리를 내놨다. 이번 개정안은 납품대금 연동제 확대, 상생금융지수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개정안에 따라 전기·가스·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비용이 납품대금 연동제 적용 대상에 추가된다. 납품대금 연동제는 원가 변동비 부담을 수탁기업에 전가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로, 2023년 10월 시행된 바 있다. 또 위탁기업의 탈법행위(미연동 합의 요구·유도)와 연동 요청 수탁기업에 대한 불이익 제공이 명시적으로 금지된다. 금융회사와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수준을 평가하는 ‘상생금융지수’가 도입된다. 아울러 수·위탁분쟁조정협의회 위원 수를 20명에서 30명으로 증원하고, 건축사·기술사 자격을 위원 자격에 추가한다. 기술자료 유용 행위 관련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법원이 전문기관에 손해액 감정을 의뢰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 또한 수·위탁거래 조사 대상에 3년의 제척기간이 도입되며, 기술유용 행위는 7년의 제척기간이 적용된다. 이와 관련, 중소기업중앙회는 “NDC 상향 등으로 에너지 가격 급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에너지 비용 포함은 뿌리업종 중소기업의 경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개정안을 적극 환영했다. 다만 하도급법 개정 등 추가 제도 보완을 위한 국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김우순 중기부 상생협력정책국장은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중소기업의 납품대금 제값받기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상생금융지수를 통해 금융회사와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개정안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 후 6개월 후 시행되며, 납품대금 연동제의 에너지 경비 추가 사항은 공포일로부터 1년 후 적용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4

의성군청 남·여 컬링팀, 전국대회 동반 우승…‘컬링 성지’ 명성 재확인

의성군청 남자·여자 컬링팀이 ‘제24회 대한컬링연맹회장배 전국컬링대회’에서 동반 우승을 차지하며 의성군의 컬링 강자 입지를 공고히 했다.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의성컬링센터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남자팀은 예선 전승(4승)으로 결승에 진출한 뒤 강원도청을 6:2로 제압했다. 여자팀은 예선 3승 1패로 결승에 오른 후 서울시청을 8:1로 이기며 창단 첫 우승을 달성했다. 남자팀(스킵 정병진)은 탄탄한 팀워크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냈으며, 여자팀(스킵 김수현)은 경기 영상 분석과 팀워크 강화 훈련을 바탕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선수들은 “경기 영상 분석과 팀워크 훈련이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며 “2025~2026 컬링 슈퍼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밝혔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남녀팀 동반 우승은 창단 이래 최고의 성과”라며 “선수들과 코치진의 노력에 감사드리며, 이번 우승이 앞으로의 경기에서 더 큰 자신감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의성군이 컬링 인프라와 선수 육성 측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의성군청 컬링팀은 이번 우승으로 2025~2026 시즌 컬링 슈퍼리그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편, 의성군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컬링 특화 도시로 성장하며 국내 컬링계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