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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청년 도전 지원사업 선정

경북 칠곡군(군수 김재욱)이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인 ‘청년도전지원사업’에 선정돼 구직을 단념했거나 취업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재도전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6개월 이상 취업·교육·직업훈련 등에 참여하지 않은 구직단념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구직 의욕을 높이고, 실질적인 취업으로 연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지원 대상은 칠곡군에 거주하는 만 18세부터 39세 이하 청년으로, 6개월 이상 취업이나 교육·훈련 이력이 없는 청년을 비롯해 자립준비청년, 청소년복지시설 입소 청년, 북한이탈 청년 등이다. 군은 단기(5주·12명), 중기(15주·26명), 장기(25주·14명) 등 3개 과정으로 총 52명의 참여자를 선발해 1대1 상담과 취업역량 강화 교육, 취업 연계 등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참여자에게는 과정에 따라 참여수당과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단기 과정은 50만원, 중기 과정은 최대 220만원, 장기 과정은 최대 350만원까지 지원된다. 참여 신청은 운영기관인 ㈜띵띵연구소 방문 또는 홍보물 내 QR코드를 통해 가능하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구직을 포기한 청년들이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청년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6-03-30

클래식계의 샛별, 피아니스트 우시다 토모하루 대구 첫 내한 리사이틀 개최

세계 클래식계의 샛별로 주목받는 피아니스트 우시다 토모하루(27)의 첫 내한 공연이 대구 달서아트센터(DSAC)에서 열린다. 오는 4월 7일 오후 7시 30분 청룡홀에서 개최되는 이번 공연은 DSAC 아트 셀렉션 시리즈의 세 번째 무대로, 젊은 천재에서 깊이 있는 음악가로 성장한 우시다 토모하루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12세이던 2012년, 일본 최연소 클래식 피아니스트로 데뷔한 우시다 토모하루는 유니버설 클래식 레이블을 통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아카데미 콩쿠르 최연소 우승을 비롯해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 및 청중상, 바르샤바 시장상 등 권위 있는 상을 휩쓸며 국제적 인지도를 쌓았다. 이후 빈 체임버 오케스트라,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 헝가리 국립 필하모닉, 바르샤바 필하모닉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유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리사이틀은 브람스와 쇼팽의 작품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고전적 구조와 낭만적 서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밀도 높은 무대를 선사한다. 1부에서는 브람스의 ‘3개의 간주곡, Op.117’, ‘6개의 피아노 소품, Op.118’, ‘4개의 피아노 소품, Op.119’를 연주해 절제된 감정과 깊은 내면성이 응축된 브람스 후기 작품의 정수를 들려준다. 2부에서는 쇼팽 ‘피아노 소나타 3번 b단조 Op.58’을 연주하며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DSAC 아트 셀렉션 시리즈는 동시대 주목할 만한 연주자와 작품을 선별해 소개하는 달서아트센터의 큐레이션 프로그램이다. 이성욱 관장은 “우시다 토모하루는 신동을 넘어 깊이 있는 음악 세계를 완성해가고 있는 피아니스트”라며 “첫 내한 리사이틀을 통해 그의 음악적 깊이를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3-30

특별법에 ‘특별함’은 없었다

경북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산불특별법’이 시행 두 달을 맞았다. 기존 재난지원법의 한계를 넘고 지역 재건을 앞당기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법안이다. 하지만 법전(法典) 속 조항들이 현장에 투영된 모습은 기대와 차이가 있다.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청사진은 화려하나 정작 피해 주민들의 일상을 보듬을 세심한 배려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법안이 지향하는 민간 투자 유치와 산림 개발이라는 방향성 자체를 부인하기는 어렵다. 규제 완화를 통해 새로운 경제 동력을 만드는 것은 낙후된 지역에 필요한 처방일 수 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정작 보호받아야 할 이재민들이 소외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특별법은 지역 재건을 위한 개발 특례에는 속도감을 내고 있지만, 주민들이 체감하는 보상 체계는 성글다. 연간 억대 소득을 올리던 송이 농가에 지급된 ‘한 달 치 생계비’나 수확까지 5년 이상 걸리는 묘목 보상금은 현행법의 사각지대를 여실히 보여준다. 리조트 건립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논의되는 사이 터전을 잃은 농민들은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개발 논리와 주민 지원 사이의 무게추가 한쪽으로 쏠려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행정 절차 간소화가 재건의 동력은 될 수 있으나 이것이 이재민의 주거 안정이나 실질적 생계 대책보다 앞서 나가서는 곤란하다. 재난 복구의 본령은 ‘사람의 회복’에 있다. 건물을 올리는 토목의 속도보다 무너진 주민의 삶을 세밀하게 살피는 행정이 먼저다. 현장 방재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점 역시 보완이 시급하다. 소형 진화차로 사투를 벌이고 일반 마스크에 의지해 현장을 지켰던 대원들의 안전 장비 보강이나 지휘 체계 일원화 방안은 이번 특별법에서 구체적인 해법을 찾기 어렵다. 하드웨어적 재건만큼이나 소프트웨어적인 재난 대응 체계의 내실화가 병행돼야 진정한 의미의 ‘특별한’ 대책이라 할 수 있다. 법은 제정보다 운용이 중요하다. 이제라도 정부와 국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보상의 현실화와 방재 시스템 고도화를 담은 후속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실질적 지원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이 법은 이름 그대로의 ‘특별한’ 희망이 될 수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3-30

김은주 포항시의원 “상생근린공원 도로공사 반영 및 방음벽 설치 계획 수립 여부 공개하라”

김은주 포항시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30일 제329회 포항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 중인 상생근린공원 도로 기반 시설 조성과 관련한 충분한 정보를 주민들에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김 시의원은 지난 12일 대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교통영향평가 결과의 도로 공사 반영 여부,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른 방음벽 설치 계획 수립 여부를 시행사 측이 명확하게 주민들에게 설명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공동시행사인 포항시에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주민들은 도로 확장 이후 병목 현상 발생 우려 때문에 구체적인 교통 처리 대책 마련 여부를 묻고 있으며, 투명 방음벽 설치에 따른 유지관리 대책을 명확하게 설명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김 시의원은 “3월 12일 주민설명회가 파행된 이후 재개최가 이뤄지지 않았고, 포항시와 시행사는 충분한 설명과 적극적인 소통을 외면하고 있다”며 “장기 미집행 공원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취지에 맞게 소음과 분진 등으로 불편을 참은 시민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대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3-30

김성조 포항시의원 “장량동 단일 선거구 획정 시급”

김성조 포항시의원(개혁신당·장성동)이 30일 제329회 포항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복수의 선거구로 분리된 장량동 전체를 단일 선거구로 획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인구 7만 명에 육박하는 포항시 최대 거주지이자 경북 제1의 행정동인 장량동에서 경북도의원 2명과 포항시의원 5명을 선출하고 있는데, 정작 장량동 전체를 온전히 대표하는 지방의원은 단 한 명도 없는 구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시의원은 “장량동 주민이 지역 현안과 관련해 어느 선거구 시도의원에 문의해야 하는지조차 불명확한 실정”이라며 “주민과 대표자 간의 소통을 단절시키고, 지역 현안에 대한 책임 있는 대응을 어렵게 만드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김 시의원은 장량동 전체(장성동·양덕동)를 경북도의원 단일 선거구로 획정해 경북도의원 1명을 선출하고, 포항시의원 선거구도 하나로 획정해 3~4명을 선출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장량동이라는 행정 단위와 선거 단위가 일치하면 도의원과 시의원 모두 장량동 전체 주민을 자신의 선거구민으로 삼게 된다”라며 “주민과 대표자 간의 소통과 책임이 투명해지고, 행정 현안과 의정활동이 같은 지역 공동체를 기반으로 정렬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시의원은 “이제는 바로잡아야 한다. 장량동 주민이 한목소리로 대표자를 선출할 수 있는 그날이 반드시 와야 한다”라면서 “포항시와 포항시의회는 관계 기관과 국회에 장량동 단일 선거구 획정을 강력히 건의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3-30

포스코홀딩스, 한·호 경제협력 ‘올해의 기업’

포스코홀딩스가 한·호 경제협력 확대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의 기업’에 선정됐다. 주한 호주상공회의소는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6 호주-한국 비즈니스 어워즈(AKBA)’에서 포스코홀딩스를 ‘올해의 기업(Business of the Year)’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호주 자원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핵심 광물, 배터리 소재,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 구축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확대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AKBA는 주한 호주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대표적인 한·호 경제협력 시상 행사로, 무역·투자 및 산업 협력에 기여한 기업과 개인을 선정한다. 2010년 시작된 이후 양국 경제협력의 상징적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한국과 호주는 2021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자원·에너지·기술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협력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주한 호주상공회의소 측은 포스코홀딩스가 호주 광업 및 자원 산업 전반에 걸친 투자와 파트너십을 통해 주요 산업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주한 호주대사와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양국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우드사이드 에너지와 SK가스, 고려아연 등도 부문별 수상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시상식과 함께 열린 ‘G’day R.O.K.’ 행사에는 약 400명이 참석해 식음료·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교류를 이어가며 양국 협력 확대 가능성을 모색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3-30

경북교육청 2026학년도 ‘경북형 공동 교육과정’ 최종 선정

경북교육청이 2026학년도 ‘경북형 공동 교육과정’ 운영 학교와 학급을 30일 최종 확정했다. ‘경북형 공동 교육과정’은 학교·학급 간 교육과정을 공동 설계·운영하고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 경험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경북교육청은 이를 통해 학교 간 교육 격차를 완화하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며 미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공모 심사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해 운영 가능성과 참여 의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심사 결과 △공동수업 학교 18교(9개 네트워크) △초·중 연계 학교 19교(7개 네트워크) △온라인 공동수업 학급 72학급이 선정됐다. 온라인 공동수업 학급은 도내 학급 간 운영 44학급, 경북-경기 교류 10학급, 경북-전남 교류 15학급, 해외 교류 3학급으로 구성됐다. 경북교육청은 선정된 학교와 학급이 안정적으로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운영 협의, 수업 설계, 온라인 공동수업 운영, 성과 공유 등 전 과정에 걸쳐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온라인 공동수업 분야에서는 경기도·전남도·해외 학급과의 매칭을 직접 추진해 단순 교류에 그치지 않고 실제 수업과 공동 프로젝트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운영할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경북형 공동 교육과정은 학교와 학급이 서로의 교육 자원과 경험을 연결해 교육 격차를 완화하고 학생들에게 더 넓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협력을 기반으로 학생 중심 수업을 확산하고 지역을 넘어 타 시도와 해외까지 배움의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30

경북도 ‘주민대피시스템 고도화’로 재난 대응 한 단계 업그레이드

경북도가 극한 호우 등 각종 재난 상황에서 도민의 생명을 더욱 신속하고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경북형 주민대피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형 주민대피시스템’은 지난 2023년 7월 경북 북부지역 집중호우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후 전국 최초로 도입된 제도로, 마을 주민 중심의 ‘마을순찰대’를 통해 사전 대피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행정안전부는 이 제도를 최우수 사례로 인정해 ‘주민대피지원단’으로 명명하고 전국 확산을 추진 중이다. 경북도는 지난 2년간 운영 경험과 현장의 애로사항을 반영해, 복잡한 기술이나 절차 없이 누구나 쉽게 대피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고도화된 시스템을 마련했다. 우선 긴급 상황 시 대피 전파 방식이 크게 개선된다. 전용 앱을 통해 푸시 알림과 문자 발송은 물론, 문자 확인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AI 음성 전화 기능을 도입해 단 한 명의 도민도 대피 소식을 놓치지 않도록 했다. 또한, 대피소에 도착한 주민들은 ‘안심번호’로 전화 한 통만 걸면 즉시 안전 대피가 확인된다. 친척 집 등 다른 곳으로 대피한 경우에도 마을순찰대가 간단히 등록할 수 있어 혼선을 줄이고, 앱을 통해 전체 대피 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경북도와 시·군 상황실에는 마을별 대피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종합 상황판이 운영된다. 이를 통해 미대피 가구를 신속히 파악하고 집중 지원할 수 있어 보다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산사태·침수 위험이 높은 마을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우선 적용되며,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비해 오는 5월까지 현장 교육과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은 “현장의 부담은 줄이면서도 도민의 대피 상황을 빠짐없이 확인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재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도민의 안전과 신속한 대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30

구미시, 전‧월세 ·피해 예방 ‘모범상담 중개사무소‘ 70개소 지정

구미시가 주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전· 월세 거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역 내 우수 중개사무소 70개소를 모범상담센터로 지정하고 4월부터 무료 상담 및 계약 지원 서비스에 나선다. 구미시는 3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구미시지회와 ‘전‧월세 계약 모범상담 중개사무소 지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전세사기 등 부동산 거래 피해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민·관 협력을 통해 사전 예방 중심의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시는 지역 내 744개 중개사무소를 대상으로 운영 경력과 행정처분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신뢰도가 높은 70개소를 선별했다. 지정된 중개사무소는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상담 창구 역할을 수행하며, 계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안전한 거래를 지원한다. 이날 협약식과 함께 현판 전달식도 진행되며 사업의 출발을 알렸다. 구미시는 지정 중개사무소를 적극 홍보하고, 정기적인 교육과 지도·점검을 병행해 상담 품질과 책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정책 실효성에 대한 기대도 이어졌다. 김재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구미시지회장은 “현장의 의견이 정책으로 반영된 만큼, 협회 차원의 교육과 안내를 강화해 공인중개사의 전문성과 책임의식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전세사기 피해가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예방 중심의 민·관 협력이 실질적인 안전망이 될 것”이라며 “시민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제도와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6-03-30

청도군, 3년 연속 외국인 계절 근로 운영 ‘우수 지자체’ 선정

청도군이 2026년 법무부 주관 외국인 계절근로자 운영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은 파종기와 수확기 등 계절적으로 발생하는 단기간의 농촌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최소 5개월에서 최대 8개월까지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는 제도로 법무부는 최근 3년간 평균 이탈률이 5% 미만인 지자체를 매년 우수 지자체를 선정하고 있다.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면 농가당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2명씩 추가 고용할 수 있는 혜택에 신규 입국 근로자도 본국 농업 종사 입증 서류 제출이 면제돼 근로자 입국에 필요한 사증의 신속한 발급으로 농가의 농번기 영농 공백을 줄일 수 있다. 청도군은 체계적인 근로자 관리와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낮은 이탈률을 유지해 왔으며 현재 287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지역 농가에 안정적으로 공급했으며 연말까지 150여 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또 외국인 계절 근로 프로그램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올해부터 공공형 외국인 계절 근로 사업을 본격 시행하고 해외 지자체와의 추가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계절근로자 도입 규모를 지속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6-03-30

영주시 제81회 식목일 맞아 산벚나무 368본 식재, 산림 가치 확산

영주시가 제81회 식목일을 맞아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되새기고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흡수원 확충에 나섰다. 시는 30일 장수면 화기리 일원에서 공무원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에 대한 체계적인 복원을 통해 건강한 생태계를 회복하고 자연 보전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지난해 영남권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산림 보호와 재해 예방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진행된 이번 식목 행사는 그 의미를 더했다. 시는 산불 피해와 병해충으로 훼손된 산림을 다시 가꾸는 것이 지역의 안전과 직결되는 필수적인 과제임을 강조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약 1.05ha 면적에 산벚나무 368본을 식재했다. 식재된 산벚나무는 향후 수려한 산림 경관을 조성함은 물론, 생태적 가치를 증진하고 대기 정화 및 탄소 흡수 등 환경 보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주시 이재형 보도팀장은 “나무를 직접 심으며 숲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과 환경 보호의 절실함을 체감했다”며 “오늘 심은 나무들이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자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정필 산림과장은 “산림은 기후 위기 시대의 유일한 탄소흡수원이자 소중한 자연유산”이라며“단순히 나무를 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관리와 보호를 통해 산림의 공익적 기능을 극대화하고 건강한 숲을 가꾸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주시는 산림 복원 사업과 숲 가꾸기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기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녹색 도시를 구현해 나갈 방침이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6-03-30

안동경찰서, 산불 피해 주민 임시주거지 방범 점검

안동경찰서가 대형산불 피해로 임시주거지에 머물고 있는 주민들의 불안 해소를 위해 방범시설 점검과 취약지역 보강에 나섰다.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7일부터 임하·임동·길안·남선·일직·풍천면 산불 피해 주민 임시주거지를 대상으로 범죄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점검에는 범죄예방계 CPO와 지역경찰이 함께 참여해 절도 등 생활범죄에 대비한 방범시설 상태를 살폈다. 점검 대상은 산불피해 주민이 거주 중인 85개소 900동 규모의 임시주거지다. 경찰은 현장에서 주민 민원을 직접 듣는 한편 가로등과 CCTV 등 범죄예방 시설물을 확인했다. 절도 등에 취약한 장소에는 이동형 CCTV를 설치해 주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임하면 신덕리 임시주택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방 한 칸뿐인 좁은 임시주택 생활이 불편하긴 하지만 함께 지내는 주민들과 서로 위로하며 정이 들었다”며 “경찰이 범죄예방을 위해 신경 써줘 고맙다”고 말했다. 정근호 안동경찰서장은 “대형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아직도 임시주거지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범죄 피해 없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3-30

안동시, 신공항 연계 5대 광역교통망 확충 추진… 북부권 교통거점 승부수

안동시가 신공항과 도청 신도시를 축으로 철도·도로 5대 광역교통망 확충에 나서며 경북 북부권 물류·교통 거점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안동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발표 예정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향후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지역 현안 사업을 반영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철도 2건, 도로 3건 등 모두 5개 사업이 대상이다. 철도 분야에서는 문경~안동선 일반철도 건설 사업이 핵심이다. 총 연장 57.2㎞ 규모로, 2026년 하반기 고시 예정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안동시는 이 노선이 경북도 건의 노선 가운데 1순위인 만큼 정치권과 경북도 등과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문경~안동선이 구축되면 수도권과 경북 북부권을 잇는 최단거리 철도망이 형성돼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오는 8월 최종 반영 고시를 목표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구경북신공항 광역철도의 안동 연장 운행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서대구~의성을 연결하는 신공항 광역철도를 안동까지 25.13㎞ 연장하는 사업으로, 기존 중앙선 복선전철 선로와 영주역 차량기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해 경제성과 사업 타당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사업이 현실화하면 신공항 접근성과 대구·경북 거점 도시 간 이동 여건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로망 확충도 병행된다. 도청신도시~대구경북신공항 도로건설 사업은 총 연장 47.4㎞ 규모로, 지난해 국도 승격 확정 고시를 통해 전액 국비 건설의 기반을 마련했다. 안동시는 2028년 제7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반영을 목표로 정책성 분석 등 사전 절차에 착수했다. 시는 2045년 하루 5만 대 이상의 교통량이 예상되는 만큼 조기 착공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낙후지역 국도건설 사업도 추진된다. 영주~안동~영양~영덕을 잇는 78.9㎞ 구간으로, 경북 북부 내륙의 열악한 교통환경 개선과 안동국제컨벤션센터 접근성 향상이 목적이다. 안동시는 2031년 제7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고시를 목표로 대응 효율을 높이고 있다. 시민 숙원인 와룡~법전 간 국도 35호선 확장 사업도 다시 추진한다. 총 연장 48㎞ 구간으로, 낙후지역 균형발전과 교통 기본권 보장을 앞세워 국가계획 반영 논리를 보강하고 있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건의 등 정부의 정책적 판단을 이끌어내기 위한 대응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안동시는 경제성 지표만으로 한계가 있는 사업에 대해서는 정책성 논리를 강화하고, 사전 정책성 분석 용역과 인근 시·군 협업을 통해 국가계획 반영 가능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광역교통망 확충은 신공항 시대에 안동이 중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과제”라며 “국토 균형발전과 정책적 필요성을 적극 설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3-30

안동소방서 이성환 소방사, 비번 길 화재 초동 진화 ‘귀감’

비번 날 귀가 중이던 안동소방서 소속 소방관이 어린이집 인근 화재 현장에서 신속한 초동 조치로 불길 확산을 막아 동료와 시민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안동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5시 25분쯤 안동시 태화동 한 어린이집 인근 야외 잔디에서 불이 났다. 당시 비번이었던 용상119안전센터 소속 이성환 소방사는 귀가하던 중 현장에서 불길이 치솟는 모습을 목격하고 즉시 119에 신고했다. 이어 인근 경비실에 비치된 소화기를 활용해 초기 진화에 나섰다. 화재는 담배꽁초 취급 부주의로 추정되는 불씨가 마른 잔디로 옮겨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은 어린이집과 인접한 곳으로, 자칫 인근 건물로 불길이 번질 우려가 있던 상황이었다. 이 소방사의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불은 크게 확산되지 않았고, 뒤이어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화재 발생 19분 만인 오후 5시 44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이 과정에서 인명피해와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장에서 초동 조치에 나선 이성환 소방사는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병각 안동소방서장은 “비번 날에도 사명감을 갖고 신속히 대응한 대원의 행동은 동료들에게 큰 귀감이 된다”며 “봄철 건조한 날씨에는 작은 불씨도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3-30

안동 도심 유휴공간, 도민체전 맞아 ‘벚꽃 버스킹’ 무대로 바뀐다

안동시가 제64회 경북도민체육대회를 앞두고 도심 유휴공간을 벚꽃과 공연이 어우러진 문화무대로 바꿔 시민과 방문객 맞이에 나선다. 안동시는 30일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유휴공간 활용 문화놀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도민체전의 성공적인 개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도심 곳곳의 유휴공간을 시민 누구나 머물며 즐길 수 있는 맞춤형 문화 향유 공간으로 바꾸는 데 초점을 맞췄다.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4월 1일부터 5일까지 안동 시내 곳곳에서는 계절 특화 거리공연인 ‘벚꽃 버스킹’이 펼쳐진다. 주요 공연은 4월 1일 와룡터널 옛 철길 앞 광장과 탈춤공원에서 열리는 ‘벚꽃 따라 철길 버스킹’을 시작으로, 4일부터 5일까지 운흥동 벚꽃거리에서 이어지는 ‘벚꽃 거리 버스킹’으로 꾸려진다. 무대에는 지역 예술인과 단체들이 참여해 가요와 트로트, 퓨전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맷돌, 황태자, 허만성, 밴드 시선, 풍류안동 등이 출연해 벚꽃이 만개한 도심에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버스킹이 체전 기간 안동을 찾는 선수단과 방문객에게는 지역의 문화적 매력을 보여주고, 시민들에게는 일상 속에서 문화를 가까이 누릴 기회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버스킹 행사는 제64회 경북도민체육대회의 축제 분위기를 높이고 문화도시 안동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예술인과 함께 도심 곳곳에 활력을 더하는 문화 프로젝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3-30

안동시, 해운대서 공무원 통역지원단 실무교육…국제행사 대응력 높였다

안동시가 국제행사 현장에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공무원 통역 인력의 실무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부산 해운대구에서 이틀간 현장 중심 교육을 진행했다. 안동시는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자매도시인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일원에서 ‘글로벌 안동 공무원 통역지원단 역량 강화 실무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안동시가 개최하는 각종 국제행사에 대비해 공무원 통역 인력의 전문성을 높이고,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국제회의와 전시·컨벤션 산업이 집적된 해운대구를 교육 장소로 택해 선진 MICE 환경을 직접 체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첫날 교육은 통역지원단의 기본 역량과 실무 감각을 점검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박은경 한·영 전문 아나운서가 ‘품격 있는 의전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주제로 특강에 나섰고, 현직 통역사는 상황별 대응 전략을 중심으로 실무 교육을 진행했다. 영어와 일본어 담당 직원을 대상으로 한 단계 테스트도 함께 이뤄져 개인별 역량을 진단하고 향후 교육 방향을 가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둘째 날에는 현장 적응력을 높이는 실습이 이어졌다.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지원 아래 단원들은 부산 대표 MICE 시설인 벡스코와 부산 엑스 더 스카이를 찾아 외국어 전문 해설사와 함께 국제 의전 모의 실습에 참여했다. 관광지 해설 기법부터 외빈 응대 매너까지 실제 현장에 가까운 방식으로 익히며 실질적인 통역 요령을 체득했다. 이번 교육은 지난해 12월 자매결연을 한 해운대구에서 열려 교류 의미도 더했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교육 현장을 찾아 연수단을 격려하고 양 도시 간 지속적인 교류 의지를 전했다. 2022년 출범한 글로벌 안동 공무원 통역지원단은 외국어 능력이 우수한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영어·일본어·중국어·스페인어 등 4개 국어 54명이 활동하며 안동시 국제교류 현장에서 지원 역할을 맡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교육은 외국어 역량 향상과 함께 국제 의전과 행사 운영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실무 능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해운대구의 인프라를 직접 경험한 만큼 직원들이 국제무대에서 안동의 가치를 알리는 핵심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3-30

“돈 줘도 비닐 못 구한다”⋯중동발 ‘나프타 쇼크’에 타들어 가는 농심

“작목반원들끼리 매년 비닐을 공동 구매해왔는데 올해는 대량 주문 자체가 안 된답니다. 당장 4월부터 교체할 비닐이 없으니 가슴이 타들어 가죠” 30일 오전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서 만난 딸기 농민 임모 씨(62)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임 씨가 운영하는 딸기 하우스는 총 25동. 한 동(폭 12m, 길이 80m)을 덮을 비닐조차 구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그는 “비닐이 없으면 온도 조절이 안 돼 딸기 생육에 치명적인데 지금으로선 대책이 없다”며 허탈해했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농촌 현장에 ‘자재 대란’이 덮쳤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갈등 등 중동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Naphtha) 수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나프타는 농업용 비닐, 부직포, 플라스틱 육묘 상자 등의 핵심 원료다. 인근에서 농약사를 운영하는 이모 씨(70)의 창고는 썰렁했다. 구석에는 작년에 들여온 재고 비닐 몇 롤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이다. 이 씨는 “매년 1000롤 정도를 주문해 농가에 공급했는데 올해는 아예 주문 단계부터 막혔다”며 “공장에서 원료가 없다고 주문을 안 받으니 소매상 입장에서도 어쩔 도리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나마 나오는 물량도 롤당 가격이 벌써 오르고 있다”며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되면 비닐을 구하려는 농민들이 몰려들 텐데 벌써 걱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가게의 비닐 재고는 평년 대비 10% 수준에 불과하다. 농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농사에 쓰는 멀칭용(흙 표면을 덮는 작업) 비닐 가격은 지역에 따라 1년 전보다 최대 40%가량 급등했다. 멀칭 비닐은 고추·수박·참외 등 주요 작물 재배 시 잡초 억제와 수분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자재다.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 상승은 비닐뿐 아니라 농업용 부직포 가격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국제 유가 불안으로 인한 면세유 가격 상승과 비료비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농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모내기를 앞둔 벼 농가 남모 씨(66)는 “부직포를 구하려고 사방팔방 연락을 돌렸으나 ‘물량이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전쟁 이후 원재료비가 다 올랐다는데 농사지어서 남는 것도 없는 마당에 자재비까지 이렇게 뛰면 도대체 뭘 먹고 살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포항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전국적인 현상이라 지자체 독자 대책에는 한계가 있다”며 “추경을 통한 지원 단가 현실화와 국비 지원 사업 연계를 검토 중이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중앙 정부에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농업 생산 기반 붕괴를 경고한다. 허등용 경북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식량 안보 차원에서 나프타 등 기초 원료를 농업 분야에 최우선 배정하는 정책적 결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수급 정보를 실시간 공개해 사재기 불안을 잠재우고 유류비 지원 모델처럼 농자재 차액을 사후 보전해 경영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3-30

작년 등록토지 12.5㎢ 증가···여의도 4.3배 규모

지난해 신규 등록된 토지 면적이 여의도의 약 4.3배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30일 ‘2025년 지적통계’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등록토지 면적이 총 10만4439.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2.5㎢ 증가한 수준이다. 증가 면적은 서울 여의도(약 2.9㎢)의 4.3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토부는 공유수면 매립과 토지개발사업 등으로 신규 토지가 지속적으로 편입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목별로는 임야가 전체의 6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농지(전·답)가 20% 수준을 차지했으며, 대지와 공장용지 등 도시적 토지 이용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유지했다. 다만 산업단지 조성, 도시개발 확대에 따라 대지·공장용지 면적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용도지역별로는 농림지역이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했으며, 관리지역과 도시지역이 뒤를 이었다. 도시지역은 전체 국토의 약 17% 수준이지만 인구와 산업이 집중돼 토지 이용 효율성 측면에서 중요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시·도별로는 경북이 가장 넓은 면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어 강원, 전남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면적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인구 밀집도와 개발 밀도가 높아 토지 이용 구조가 지방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국토부는 “지적통계는 국토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며 “토지 이용 변화와 신규 편입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국토 면적이 소폭 증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단순 면적 확대보다 토지 이용의 효율성과 지역 균형 발전이 정책의 핵심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3-30

2025년 대구 소비자 상담 2만 7408건⋯전년 대비 12.9% 증가

2025년 대구 지역 소비자 상담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2025년 한 해 동안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을 분석한 결과 총 2만 7408건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 2만 4281건보다 12.9%(3127건) 늘어난 수치다. 최근 5년간 상담 건수는 2021년 2만 7154건에서 2023년 2만 3636건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2024년 2만 4281건, 2025년 2만 7408건으로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같은 기간 전국 소비자 상담 건수도 63만 5289건으로 전년 대비 12.6% 증가했다. 상담 증가 원인으로는 엔데믹 이후 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항공권·국외여행·숙박 관련 분쟁 증가와 함께, 신용카드 발급을 사칭한 스미싱, 개인정보 유출, 통신사 유심 해킹 등 디지털 보안 문제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는 의류·섬유가 739건으로 가장 많았고, 건강식품(554건), 항공여객운송서비스(523건), 이동전화서비스(469건), 헬스장(399건) 순으로 나타났다. 증가율 측면에서는 사과 관련 상담이 100건으로 전년 대비 138.1% 늘어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이어 다이어트식품(89.8%), 기타 이동통신(88.3%), 신용카드(86.0%), 민영보험(85.0%) 순이었다. 특히 사과의 경우 저온 현상과 폭염 증가로 작황이 부진해지면서 품질 관련 불만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6464건으로 가장 많았고, 30대(6323건), 50대(5201건), 60대(3702건)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 상담 품목도 차이를 보였는데, 20·30대는 항공여객운송서비스, 40대는 의류·섬유, 50대는 신용카드, 60대 이상은 건강식품 관련 상담이 많았다. 판매 방식별로는 일반판매(1만 1631건)와 국내 온라인 거래(8819건)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해외직구 등 국제 온라인 거래 상담은 388건으로 전년 대비 56.5% 증가했다. 상담 사유는 계약해제·위약금이 7158건으로 가장 많았고, 품질·A/S(7108건), 계약불이행(3568건), 청약철회(2631건), 부당행위(1937건)가 뒤를 이었다. 계약 관련 분쟁은 전체의 48.7%를 차지했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디지털 거래 확산으로 새로운 유형의 소비자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소비자 교육 확대와 실시간 정보 제공을 통해 시민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비자 피해 발생 시 대구시 소비생활센터(053-803-3224) 또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30

대구한의대, ‘제1회 DHU-KKC 진돗개 품평회’ 성료

글로컬대학 대구한의대학교가 한국애견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제1회 DHU-KKC 진돗개 품평회’가 지난 22일 대구한의대학교 삼성캠퍼스 3T공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품평회는 우리나라 대표 토종견인 진돗개의 혈통과 외형적 특성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건전한 반려문화 확산과 학문·산업 간 융합 기반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특히 대학과 전문 협회가 협력해 교육·연구·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현장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운영 방식과 심사 기준 안내가 진행된 뒤 본 심사에 돌입했다. 심사는 자견·유견·성견 등 연령별 구분과 수컷·암컷 성별 기준에 따라 이뤄졌으며, 체형 균형과 골격 구조, 모질 상태, 행동 특성, 혈통 순수성 등 전문적인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종합 심사가 실시됐다. 전국 각지에서 출품된 우수 진돗개들이 참가해 수준 높은 경쟁을 펼쳤으며, KKC 공인 심사위원단이 참여해 공정성과 전문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행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참가자와 관람객의 만족도를 동시에 끌어올렸다. 시상식에서는 부문별 우수견이 선정됐으며, 전체 출진견 가운데 최고 개체를 가리는 BIS(Best in Show)와 Reserve BIS가 수여돼 큰 관심을 모았다. 이와 함께 클래스별 다양한 시상이 진행돼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었다. 대구한의대 반려동물보건학과 이재연 학과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진돗개의 가치와 산업적 가능성을 재조명하고 학생들의 실무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애견협회 최재헌 대회장 역시 “토종견의 경쟁력 강화와 반려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한의대학교는 교육부 ‘글로컬대학 30’ 사업을 기반으로 산업 연계 교육을 확대하고 있으며, 반려동물보건학과는 바이오·헬스케어와 반려동물 산업을 융합한 특성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30

권기일, “AI 맞춤 복지로 사각지대 제로”⋯ 4호 공약 발표

권기일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가 ‘찾고 싶은 동구’ 5대 혁신 마스터플랜 가운데 네 번째 과제인 ‘가족이 살고 싶은 동구’ 공약을 30일 발표했다. 이번 공약은 복지·교육·건강을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케어’를 핵심으로, 여성·청소년·어르신 모두를 포괄하는 통합 정책이 담겼다. 권 예비후보는 “복지는 단순한 시혜가 아니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는 ‘튼튼한 사다리’”라며 “경력 단절 없는 사회, 소득에 좌우되지 않는 교육, 건강한 노후가 가능한 ‘동구형 복지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AI 기반 맞춤형 복지 시스템’을 도입해 선제적 복지 행정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주민이 직접 신청하지 않아도 행정이 먼저 위기 가구를 발굴하고 필요한 혜택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다시 시작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교육 분야에서는 ‘교육 희망 사다리’ 복원을 내세웠고, 생활 인프라를 위해선 ‘동구 구민 운동장’ 조성과 기존 문화·체육시설 현대화를 약속했다. 권 예비후보는 “복지는 결국 현장에서 완성된다”며 “주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내일이 더 기대되는 따뜻한 동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kimrh@kbmaeil.com

2026-03-30

홍석준, 김부겸 겨냥 “정치 철새” 직격⋯무소속 변수까지 꺼내며 공세 전면화

국민의힘 홍석준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정조준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출마 명분과 정치 이력을 문제 삼는 동시에, 경선 이탈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홍 후보는 30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3층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전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를 두고 “선거를 정책 경쟁의 장으로 만드는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다”면서도 “신뢰의 문제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무총리 재직 시절을 거론하며 “대구를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공세는 정치 이력으로 이어졌다. 홍 후보는 김 전 총리를 향해 “정치적 입장과 지역 기반을 수차례 바꿔온 전력은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며 “상황에 따라 움직여 온 정치 행보는 시민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아 “대구·경북을 부정적으로 언급한 것은 지역민 정서와도 충돌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경선 국면 전반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홍 후보는 “개혁 공천을 강조해 놓고 기준이 흔들리는 모습은 유권자에게 혼선을 준다”며 당 공천 과정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했다. 이어 일부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언급하며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흐름이 현실화될 경우 당 전체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특정 지역이나 인물을 직접 거론하는 데는 선을 그으며 수위 조절에 나섰다. 이날 홍 후보는 부동산 문제도 후순위 쟁점으로 제시했다. 그는 “대구 부동산 침체의 핵심은 미분양 누적”이라며 “청년 주택 공급 확대와 관광형 숙박 전환 등을 통해 물량을 흡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원 조달과 관련해서는 “민간 건설사와 기업 참여를 통해 부담을 분산하고, 장기적으로 도시 자산으로 축적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또 “수도권과 동일하게 적용되는 부동산 규제가 지방 시장을 더 위축시키고 있다”며 “양도세와 다주택 규제는 지방에 한해 완화하거나 적용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글·사진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30

상주시, 내서 신촌-서원 국도건설공사 사전 준비 ‘착착’

상주시가 국도25호선 내서 신촌-서원 건설공사에 대비해 사전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돼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가 진행 중인 이 공사는 총 사업비 484억 원을 투입해 2028년 착공 2032년 준공 예정이다. 신촌~서원 구간 9.8km는 굴곡이 심하고 도로 여건이 열악해 차량 통행 불편과 사고 위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번 사업을 통해 6.5km 구간을 새로 개설하면 교통 흐름이 개선되고, 상주 중화지역 6개 면(모동‧모서‧화동‧화서‧화북‧화남면)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상주시는 지난 27일 내서면 행정복지센터에서 국토교통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주관으로 국도25호선 내서 신촌~서원 건설공사 2차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1차 주민설명회에서 제시된 지역주민 및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검토하고, 설계 경제성 검토(VE) 결과를 반영한 새로운 노선 계획(안)을 설명했다. 노선 변경 검토 내용과 사업 추진 방향, 기대효과 등을 공유하면서 이에 대한 주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상주시는 이번 2차 주민설명회를 통해 보다 합리적인 노선 계획(안)을 제시함으로써 사업에 대한 주민 이해도와 설계 완성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주시 관계자는 “1차 설명회에서 수렴된 주민 의견과 설계 VE 결과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노선 계획안을 설명하며 보다 나은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며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충분히 검토하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하는 등 안전하고 편리한 도로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6-03-30

최고 밥맛 상주쌀 미소진품 프랑스·호주 식탁에 오른다

전국 최고 밥맛을 자랑하는 상주쌀 미소진품이 탁월한 품질로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상주시는 지난 27일 공성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에서 ‘미소진품’프랑스·호주 선적식을 가졌다. 수출 물량은 프랑스 1.6t, 호주 5.9t 등 총 7.5t이다. 쌀 수출 생산단체인 공성농협(조합장 서석항)은 최근 몇 년간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며 상주쌀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오고 있다. 지난해 몽골을 시작으로 미국과 호주, 필리핀 등으로 판로를 확장하며 유럽 시장의 중심인 프랑스까지 진출했다. 이 같은 성과의 이면에는 공성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의 철저한 품질 관리와 안정적인 생산 체계 구축이 뒷받침하고 있다. ‘미소진품’은 상주시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프리미엄 쌀 브랜드다. 상주지역 드넓은 평야의 비옥한 토양과 풍부한 일조량 속에서 재배된 ‘미소진품’은 윤기와 찰기가 특징인 뛰어난 밥맛으로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국 밥맛 평가 4년 연속 1위, 농촌진흥청 선정 최고품질 벼 등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쌀임을 대변하고 있다. 상주시는 그동안 ‘미소진품’ 브랜드 육성을 위해 다양한 유통 전략과 행정 지원을 구사하며, 해외시장 개척에 집중해 왔다. 이러한 노력이 실제 성과로 이어져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대표적인 프리미엄 한국 쌀’로서 우뚝 서게 됐다. 상주시 관계자는 “‘미소진품’은 태평양을 건너 유럽과 호주 식탁까지 점령하며 그 밥상 위에는 상주의 이름과 농업의 가치도 함께 올라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산물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농업인의 소득 향상과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6-03-30

500년 시공간 넘은 ‘주세붕 로드’… 영주-함안, 상생의 꽃 피운다

경북 영주시와 경남 함안군, 두 도시를 잇는 500년의 깊은 인연이 신재 주세붕 선생을 매개로 새롭게 인연의 꽃을 피우고 있다. 500년 시공간을 넘은 영주·함안, 상생의 발길이 오가며 주세붕 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누구인들 부모가 없으며, 누구인들 사람의 자식 아니겠는가”. 경남 함안군 칠서면, 신재 주세붕 선생의 묘역 앞 망주석에 새겨진 이 짧은 문장은 시대를 초월한 주세붕 선생의 지극한 효심과 인간애를 담고 있다. 1541년 풍기군수로 부임한 주세붕 선생은 50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영남의 남과 북을 잇는 상생의 아이콘으로 부활하고 있다. 영주 역사에서 주세붕 선생은 지울 수 없는 거인이다. 1541년 풍기군수로 부임한 주세붕 선생은 백성들의 공납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산삼 씨앗을 밭에 심는 재배법을 체계화했다. 이것이 오늘날 세계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풍기인삼’의 시초가 되어 반천년 동안 영주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또,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인 백운동서원(소수서원)을 건립해 성리학의 산실을 만든 정신적 지주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영주시민들은 선생의 고향이 함안이라는 사실을, 함안군민들은 선생이 최초 재배 인삼의 시조라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이 좋은 인연을 공유하기 위해 최근 두 지역의 민간단체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뿐만 아니라 두 도시는 도로명에서부터 만남이 이어지고 있었다. 함안 칠서IC를 내려오면 신재주세붕로가, 영주 시가지와 풍기를 잇는 길은 신재로라는 도로명이 붙어져 있다. 2024년 여름, 함안 가야정과 영주 충무정의 국궁 교류가 시작됐다. 함안의 사우들이 영주 소수서원을 탐방하며 500년 전 선생의 애민정신을 함께 호흡했다. 2025년 가을 영주시 체육회 김경준 회장과 함안군 체육회 정병옥 회장 등 관계자들이 함안에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이들은 2026년 함안, 2027년 영주에서 각각 개최되는 도민체육대회의 성공을 위해 상호 개회식 초청과 지속적인 만남을 약속하며 결속을 다졌다. 향후 두 도시의 상생 로드맵은 더욱 구체적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풍기인삼축제와 함안 수박축제에 서로 홍보 부스를 설치해 지역간 교류와 상생의 길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5월초 개최되는 함안 수박축제에 영주풍기인삼 홍보 부스가 세워진다. 이번 행사에 영주풍기인삼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이창구 영주풍기인삼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함안 수박축제장에 홍보부스를 지원해준 지역민들에게 감사하다”며"양 도시간 상생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양도시의 민간단체들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영주 소수서원·부석사와 함안 아라가야 말이산 고분군, 선생의 유품이 모셔진 무산사를 잇는 역사 탐방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학술 및 인문 교류 분야에도 기틀이 마련 되고 있다. 주세붕 선생 학술대회와 함안 허권수 선생의 한자문학관 참관 등을 통해 인문학적 토대를 강화하게 된다. 영주시와 함안군의 민간 활동가들과 뜻있는 시민들이 앞장선 이 교류는 단순한 친목을 넘어 자매도시로 성장하는 든든한 교두보가 되고 있다. 500년 전 주세붕 선생이 뿌린 인삼의 씨앗이 이제 영주와 함안의 우정이라는 열매로 맺어가고 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6-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