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심장 지키다 대구 심장 멎을 판” 추경호 경제 성과 비판⋯“시장 선거는 먹고사는 문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11일 국민의힘 추경호 예비후보를 겨냥해 “경제부총리 시절 대구 국비 증가율이 1~2%대에 머물렀다”며 대구 경제 침체 책임론을 정면으로 제기했다.
김 후보는 이날 대구 달서구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달구벌 정담’에서 “제가 국무총리로 있던 시절 대구 국비 신장률은 10%를 넘겼다”며 “부총리를 지낸 사람이 이제 와 대구 경제를 살리겠다고 하는데 시민들이 냉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추 후보의 핵심 강점으로 꼽히는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집중 겨냥했다. 김 후보는 “세수 추계 실패로 지방교부금까지 줄어든 상황을 만든 당사자가 대구 경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수도권이었다면 정치적으로 큰 책임을 졌을 사안”이라고 직격했다.
최근 추 후보가 제시한 TK신공항 국가 예산 투입 주장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부총리 재임 당시 ‘기부 대 양여’ 방식을 결정해놓고 이제 와 국가 사업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국가 사업화만 고집하면 사업은 한 걸음도 나아가기 어렵다. 부지 매입 등 마중물 예산부터 투입해 돌파구를 만드는 것이 현실적 접근”이라고 주장했다.
지지율 흐름과 관련해서는 “보수 결집이 예상보다 빨리 이뤄진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김부겸이라는 선택지가 왜 필요한지 시민들에게 설명할 시간이 충분히 생겼다”며 “정치 공방은 중앙 정치권에 맡기고 시장은 대구 시민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이어지는 ‘공소취소 특검법’에 대해서는 “여당 내부에서도 형식과 내용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나오는 것으로 안다”며 “선거가 본격화되면 다른 지역 후보들도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번 선거는 누가 대구를 살릴 수 있느냐의 경쟁”이라고 규정했다.
도시철도 4호선 공약인 ‘모노레일 전환론’도 재차 강조했다. 김 후보는 “대구공고 앞 4차선 도로처럼 폭이 좁은 구간에 AGT 방식이 들어가면 주민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다소의 매몰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3호선과 호환 가능한 모노레일 방식이 대구 미래에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여당 프리미엄과 정치권 인맥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현 정부 부처 장관 상당수가 과거 함께 활동했던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라며 “시장에 당선되면 정부를 상대로 대구 현안을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시장과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협력하면 대구 숙원사업 상당수를 풀 수 있다”며 협치 가능성도 언급했다.
김 후보는 이날 기억에 남는 시민 반응으로 서문시장 상인의 말을 소개했다. 그는 “‘보수 심장 지키다가 대구 심장 다 꺼져간다. 정신 차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번 선거가 대구의 실리를 되찾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