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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직후 입시전쟁 시작···가채점 기반 배치표·설명회 줄줄이 개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3일 종료된 직후부터 입시학원들이 가채점 분석 및 정시 지원 전략 설명회를 잇따라 개최하며 본격적인 입시 시즌이 시작된다. 입시업계는 수능 당일 저녁부터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한 ‘배치표’를 제공하고, 정시모집 지원 가능 대학을 예측하는 설명회를 진행한다. 공교육에서 대학 서열화 논란으로 배치표를 제작하지 않는 상황에서 사교육 기관의 자료는 수험생들의 전략 수립에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가채점 정확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가채점 점수는 수시 응시 여부 및 정시 전략 결정의 핵심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억에 의존한 채점의 경우 애매한 문항은 오답 처리해 오차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주요 학원들의 설명회의 경우 메가스터디에서 수능 당일 오후 7시 30분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한다. 유웨이는 14일 온라인 설명회를 열며, 종로학원은 15일 세종대 컨벤션센터 온·오프라인을 병행한다. 이투스의 경우 15~16일 강남하이퍼·청솔학원에서 대면 설명회를 가진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올해 수능 출제 경향, 정시 모집 요강 분석, 합격 점수 예측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사회탐구 응시율 77.3%로 급증한 ‘사탐런’ 현상과 2007년생 인구 증가로 인한 응시자 수 확대, 의대 모집 조정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수험생들은 설명회 정보를 바탕으로 수시 지속 여부 및 정시 지원 전략을 최종 결정해야 한다. 입시업계는 12월 5일 수능 성적 발표 후 추가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정시 원서 접수는 12월 29~31일, 합격자 발표는 2025년 2월 2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2026학년도 수능 응시자 수는 7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으며, N수생 비중은 15만 명대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정시 경쟁률 및 합격선 예측이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3

의성성냥공장 윤전기, 국내 유일 성냥 제조 설비로 근현대 예비문화유산 선정

의성군은 12일 의성성냥공장의 윤전기가 국가유산청의 ‘근현대 예비문화유산’으로 공식 선정되었다. 이는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성냥 제조 윤전기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첫 사례다. ‘근현대 예비문화유산’은 제작·형성된 지 50년 미만의 문화유산 중 미래 보존 가치가 높은 자원을 발굴하기 위해 올해 신설된 제도다. 이번에 선정된 윤전기는 성냥개비에 두약을 자동으로 도포하는 핵심 설비로, 1960년대 성냥 생산의 기계화·대량화를 이끌며 의성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윤전기가 설치된 성광성냥공장은 1954년 설립되어 1960년대 약 200명의 근로자가 하루 20만 보루의 성냥을 생산하며 지역 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현재 의성군은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며, 2026년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2027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윤전기는 재생 시설 내에서 의성의 산업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 자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윤전기가 미래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 받았다”며,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통해 의성의 근현대 산업사를 재조명하고 지역 대표 문화자산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은 의성군이 산업 유산을 문화자원으로 재탄생시키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11-13

의성군,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건조벼 11월 12일부터 매입

의성군은 지역 농업인의 소득 안정과 쌀값 안정을 위해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건조벼 매입을 11월 12일부터 12월 12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매입은 농촌 고령화와 일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전량 톤백(800kg) 단위로 이뤄지며, 지게차 등 기계화 장비를 활용해 효율적이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한다. 매입은 의성읍을 시작으로 18개 읍·면을 순차적으로 실시하며, 수매된 벼는 관내 정부양곡 보관창고에 운송·보관된다. 매입 품종은 ‘일품’과 ‘해담’ 2종이며, 2026년부터는 ‘미소진품’과 ‘해담’으로 변경해 품질 향상과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매입가격은 10~12월 수확기 산지 쌀값을 기준으로 조곡(벼) 가격으로 환산해 연말에 확정된다. 농가는 출하 직후 중간정산금(포대당 4만 원, 40kg 조곡 기준)을 우선 지급 받고, 연말에 최종 정산금을 수령하게 된다. 의성군은 품종 혼입 방지와 품질 관리를 위해 매입 과정에서 표본조사 및 시료 검정을 실시한다. 지정품종 외 품종이 혼입될 경우 5년간 공공비축미 매입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어 농가의 주의가 필요하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공공비축미 매입은 지역 쌀 산업의 핵심 정책으로 농업인 경영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며 “수매 현장의 안전관리와 장비 운영을 철저히 해 농가가 안심하고 출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성군은 농업 현장 중심의 행정과 지원체계 구축을 통해 농가 소득안정과 쌀 산업 경쟁력 강화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매입 관련 세부 사항은 의성군 농업기술센터 또는 읍·면사무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11-13

의성고컬링팀A 남자 고등부 우승, 의성여고 준우승…‘컬링 고장 의성’ 위상 재확인

의성군은 제24회 대한컬링연맹 회장배 전국컬링대회에서 의성고컬링팀A가 남자 고등부 우승을, 의성여고컬링팀이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번 대회는 8일부터 13일까지 의성컬링센터에서 열렸으며, 전국 28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의성고A팀(스킵 이우정, 서드 박성민, 세컨 박정민, 리드 신은준, 코치 김치구)은 탄탄한 조직력과 집중력을 바탕으로 대회 내내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결승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의정부고를 7대 3으로 제압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의성여고컬링팀도 준우승을 기록하며 의성 지역 컬링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우승으로 의성고A팀은 2026–2027 한국컬링선수권대회(국가대표 선발전) 출전권을 획득했다. 의성고 선수들은 “의성군의 전폭적인 지원에 감사드리며,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세계 정상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성과는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땀과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의성이 대한민국 컬링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훈련환경 개선과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성군은 이번 대회 개최를 통해 지역 컬링 인프라와 경쟁력을 전국에 알렸으며, 국가대표 배출 등 컬링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회에는 일반부 10개 팀(남 5, 여 5), 고등부 13개 팀(남 6, 여 7), 동호인부 5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11-13

FCI, 포항서 연료전지 공장 첫 삽···동해안 수소산업 본격 확장

경북 포항시가 추진하는 청정에너지 산업 육성에 다시 한 번 속도가 붙고 있다.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고온수전해(SOE) 기술을 보유한 ㈜에프씨아이(FCI)가 14일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에서 오후 1시 ‘포항 제1공장 제1동’ 착공식을 열고 대규모 연료전지 생산시설 조성에 착수한다. 포항에서 SOFC·SOE 완제품 생산공장이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착공식에는 이태원 FCI 대표를 비롯해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시의회의장, 경북도 에너지산업국장, 포항테크노파크 관계자, 사우디·유럽 투자사 및 파트너사 경영진 등 5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협력사 CEO들이 참석하는 만큼, 이번 투자는 포항에 공장하나가 추가된다는 차원이 아니라 포항을 글로벌 수소 공급망의 거점으로 키우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지역 첫 ‘완제품 제조기업’ 유치···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 견인 FCI가 조성하는 포항 제1공장은 지난 2021년 포항시와 SOFC 산업육성 MOU 체결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대지 4만8556㎡ 규모로, 제1동은 2026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완공되면 25MW급 대형 SOFC·SOE 생산라인이 구축되며, 초기 30여 명을 포함해 단계적으로 고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태원 대표는 “포항 공장을 통해 대형 연료전지 상용화와 글로벌 수출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도 이번 투자의 의미를 높이 본다. 한 전문가는 “포항에 완제품을 만드는 제조기업이 다시 들어오는 것은 산업적 상징성이 크다”며 “경북도 내에서 연료–부품–부품 소재–완제품까지 이어지는 유일한 수소산업 밸류체인이 구축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 포항시 ‘청정에너지 허브 전략’과 정합도 높아···블루밸리산단 투자 확대 기대 FCI의 이번 투자지는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다. 포항시는 해당 산단을 수소·이차전지·전력기기 등 미래 제조업 중심지로 육성하고 있다. 최근 블루밸리 내에는 배터리 소재 기업, IT·전력기기 제조업체, 수소 관련 장비기업 등이 잇따라 입주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가속기 기반 신소재 산업, 이차전지 연구·제조 생태계와도 연계성이 큰 만큼, 수소산업까지 포항 내에서 연속된 가치사슬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FCI 투자는 지역 제조업 기반을 다시 확장하는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포항시는 2025년을 기점으로 동해안 수소경제권 조성, 블루밸리 내 청정수소 산업 클러스터, 가속기 기반 소재·에너지 융합 프로젝트 등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어 이번 투자와의 정합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 글로벌 협력 통해 ‘수출형 수소기업’ 도약··· 지역 고용·투자 지속 확대 FCI는 이미 사우디 ACWA Power, 유럽 에너지기업 등과 SOE·SOFC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소형 SOE 개발, 태양광 연계 수전해 실증, 사우디 현지 시험 등 사업 영역도 확대되는 중이다. 포항 공장은 이러한 글로벌 프로젝트의 실증·생산 기지 역할을 병행해 수출형 산업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FCI는 현재 1.5kW급 SOFC를 상용화했으며, 45kW·240kW급 대형 모델 개발을 진행 중이다. 향후 2단계(제2동·스택 생산), 3단계(SOE 조립공장)를 거쳐 SOFC–SOE 완제품 일괄 생산체계를 갖추면 지역 내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연계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 포항 경제에 미치는 의미 이번 투자는 제조시설 하나를 유치했다는 의미 이상으로 포항 지역경제에 세 가지 측면에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번 착공식은 포항의 산업 구조 다변화를 알리는 증거다. 철강 중심 산업구조에서 청정에너지·수소 중심의 첨단 제조업이 추가되며 포항의 산업이 지니는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는 것이다. 또 이 공장이 완공될 경우 초기 고용 30명에 이어 후속 단계 투자가 뒤따를 수록 추가 고용이 예상되며, 지역 정밀가공·소재업체가 계속 참여하게 될 전망으로 지역 고용 및 공급망 확장의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가속기-철강-이차전지라는 삼각형의 소재에 수소가 가세함으로써 미래 산업과 연결되는 융합 생태계의 마지막 단추가 완성된다. 이를 통해 포항은 국내에서 독보적인 에너지·소재·장비의 연구–제조 복합 도시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 기대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13

예천박물관, 3년 연속 ‘국가문화유산 DB화’ 사업 선정

예천박물관이 한국박물관협회에서 주관하는 ‘2026년 공·사립·대학 박물관 국가문화유산 DB화 사업’에 3년 연속으로 선정되어 국비 지원을 받게 되었다. 이번 선정은 예천박물관의 뛰어난 역량과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로, 지난 2024년부터 이어진 쾌거다. ‘국가문화유산 DB화 사업’은 전국 공·사립·대학 박물관들이 소장하고 있는 귀중한 유물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대국민에게 공개하여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극대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예천박물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앞으로 10개월 동안 1명의 전문 인력을 지원받아 유물 DB 구축 작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는 예천의 유물들이 보다 정확하고 상세한 정보와 함께 디지털 기록으로 영구히 보존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든 이 소중한 유산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예천박물관은 2021년 2월 재개관 이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유물들을 꾸준히 수집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으며, 현재 약 3만여 점에 달하는 방대한 유물과 자료를 소장·관리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2만6549점의 유물을 성공적으로 등록하여 소장품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탁월한 성과를 보여주었으며, 유물 정보에 대한 대국민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또한, 단순한 DB 구축을 넘어 매년 소장하고 있는 유물들의 국가유산(국보, 보물 등) 지정을 추진하며 예천의 문화유산 가치를 전국적으로 드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박상현 문화관광과장은 “예천박물관에 기증·기탁된 소중한 유물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관리하는 것을 넘어, 이를 활용한 다채로운 전시와 교육, 그리고 연구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예천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11-13

조재구 대표회장 등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대통령과 대화

새 정부 들어 전국 시장·군수·구청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재명 대통령과 국정현안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조재구 대표회장(대구 남구청장)과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180여 명은 12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 설명회에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새 정부 국정 기조와 운영 방향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자치분권 강화와 지방소멸 대응 등 지역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조재구 대표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정 설명회가 중앙과 지방이 진정한 동반자로서 협력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실질적 자치분권 강화, AI 지방정부 시대 선도, 5극 3특 균형성장 실현을 위해 시장·군수·구청장들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국민주권 정부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설명이 있고 난 뒤, 시장·군수·구청장들은 실질적 자치분권 강화와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주요 현안을 건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요 건의 사항은 △중앙지방협력회의 참석자 확대 △자치단체 기준인건비 지방교부세 감액 페널티 폐지 △보통교부세율 인상 및 직접 교부 △고향사랑기부제 세액공제 상향 및 법인기부제 허용 △지방소멸 대응 기금 확대 및 사용 용도 자율성 제고 등이다. 이날 정부 대표로는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국무총리, 기획재정부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지방시대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1-13

문경시 마성면, 올해 여섯 번째 새 생명 탄생… 지역단체 한마음으로 출산 축하

저출산 위기가 전국적인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문경시 마성면에서 올해 여섯 번째 새 생명이 태어나 지역사회에 큰 기쁨을 전하고 있다. 마성면 관내 도움 단체들이 12일 출산 가정을 직접 방문해 축하금과 응원의 마음을 전하며 따뜻한 지역 공동체의 힘을 보여줬다. 마성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홍재학), 이장자치회(회장 김기환), 새마을남녀지도자협의회(협의회장 이승중·부녀회장 김대진), 바르게살기위원회(위원장 이무열) 등 4개 단체는 지난달 17일 아들을 출산한 윤모 씨 가정을 찾아 정성껏 모은 축하금 100만 원과 출산용품을 전달했다. 이번 나눔은 ‘출산과 육아는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 아래 마련된 것으로, 각 단체장들은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하며 격려와 덕담을 건넸다. 아빠 윤모 씨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시니 처음 겪는 육아의 고단함도 잊게 된다”며 “지역의 따뜻한 관심에 감사드리고, 아이를 밝고 건강하게 키우겠다”고 했다. 산모는 “아이를 낳고 집에 돌아온 뒤 걱정이 더 많았는데, 이렇게 직접 찾아오셔서 축하해 주시니 마음이 놓이고 힘이 난다. 특히 다른 지역에서 쉽게 보기 힘든 이런 응원이 정말 큰 위로가 됐고, 우리 아이가 사랑받는 곳에서 태어났다는 걸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함께 자리한 단체장들은 “한 생명의 탄생은 마성면 전체의 행복”이라며 “앞으로도 출산 가정을 꾸준히 지원해 아이 키우기 좋은 마성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마성면은 앞으로도 관내 단체들과 힘을 모아 출산 가정 지원과 공동체 화합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3

봉화군 신종순 씨, ‘2025년 경북농업인 대상’ 전체 대상 수상

봉화군은 11일 경북여성가족플라자에서 열린 ‘제30회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신종순(52) 씨가 ‘2025년 경북농업인 대상’ 10개 부문 중 채소·특작 분야에서 전체 대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신 씨는 시설 수박과 토마토를 이모작으로 재배하며 컨테이너 재배기술을 도입해 연작장해 문제를 해결하고, ‘봉화 재산수박’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등 지역 농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또한 그는 신기술 보급과 공선출하 조직 육성의 중심 역할을 맡아 청년농업인 유입을 촉진하고 지역 농업 활성화에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봉화군은 경상북도가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농정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해 기관 표창과 부상을 함께 받았다. 농정평가는 공통분야, 농업대전환, 농식품 유통, 스마트농업혁신, 축산정책, 동물방역, 특수시책 등 7개 분야 28개 지표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봉화군은 지역특화형 공동영농 확산을 통해 미래 농업 모델을 제시하고,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정책 추진 등 농업대전환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이번 수상은 농업인과 행정이 함께 이룬 농업대전환의 성과”라며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 체계를 구축해 봉화군이 농업혁신의 중심에 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5-11-13

울릉도, 질문이 넘치는 교실로 변화… 교사 역량 강화 연수 실시

울릉교육지원청(교육장 이동신)은 12일 울릉교육지원청 회의실에서 ‘질문이 넘치는 교실, 수업이 달라지다’를 주제로 관내 초·중등 교원 17명을 대상으로 ‘질문이 있는 수업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깊이 있는 학습을 위한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 교실에서 질문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학생들의 사고를 확장하는 데 목적을 두고 마련됐다. 이를 통해 배움이 살아있는 수업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교원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연수는 김천율곡초등학교 이지영 수석교사를 초청해 실습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 교사는 실제 수업 사례를 중심으로 학생 참여를 유도하는 다양한 질문 기법과 수업 운영 방안을 소개했으며, 참가 교사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활동을 통해 질문 중심 수업의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울릉중학교 장인한 교사는 “질문이 있는 수업의 개념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고, 실제 수업에 적용할 아이디어를 얻은 유익한 연수였다”고 말했다.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연수에도 참가 교사들은 끝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배움의 열정을 보였다. 울릉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 교육 실현의 일환으로, 학교 현장에 질문 중심 수업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13

울릉도에 ‘독도교육원’ 들어선다…대한민국 영토교육 상징 거점 기대

경북교육청이 오는 2028년 3월 개관을 목표로 울릉도에 ‘독도교육원’ 건립에 나섰다. 개관하면 이곳에서 독도관련 교육이 체계적으로 실시된다. 이 사업은 단순한 교육시설 확충이 아니라, 학생들이 독도의 역사와 의미를 직접 보고 배우며 체험하는 실천형 영토교육의 거점을 세우는 시도다. 경북교육청은 “교과서 속 독도가 아니라, 현장에서 배우는 독도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교육청은 12일 울릉군민회관에서 ‘(가칭) 경북도교육청 독도교육원 건립 공사’ 주민설명회를 열고 설계 진행 현황과 향후 추진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남진복 경북도의회 의원을 비롯해 울릉군민과 설계 관계자, 경북교육청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독도교육원은 울릉읍 사동리 238번지 외 11필지 구 장흥초등학교에 부지면적 7651㎡, 연면적 4342㎡, 지상 3층 규모로 들어선다. 2023년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지난해 재정투자심사와 공유재산 관리계획 심의를 마쳤다. 올해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다. 내년 4월 착공해 2028년 1월 준공, 같은 해 3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독도의 역사적 가치와 영토적 의미를 교육과 연구, 체험으로 연결해 국민 인식 기반을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경북교육청은 “학생들이 교과서 속 독도가 아니라 직접 보고 배우는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독도교육원을 ‘대한민국 독도교육의 중심이자 영토교육의 상징 공간’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단순한 전시 중심이 아닌, 학생·교직원·일반 국민이 체험·숙박·연구·교육을 함께할 수 있는 복합형 교육시설로 설계된다. 내부에는 독도 역사자료와 자연생태를 학습할 수 있는 전시관, 독도 연구실, 체험형 교육 공간, 숙박형 학습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교육 인프라 확충을 넘어 지속 가능한 영토교육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현재 독도 관련 체험학습이 대부분 단기성에 그치는 반면, 독도교육원은 상설 교육체계와 연구 기반을 결합해 ‘지속적 독도학(學)’ 체계를 세우는 첫 시도로 평가된다. 특히 교사·학생 연수 프로그램과 연계될 경우 매년 수천 명의 학생이 울릉도를 방문하는 ‘교육 순환 구조’가 형성될 전망이다. 이는 청소년들이 영토 문제를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현장 체험을 통해 스스로 인식하고 실천하는 교육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사회에 미칠 경제적·문화적 파급효과도 크다. 도교육청은 독도교육원이 울릉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체험형 교육과 숙박형 연구시설이 결합되면 장기 체류 인원이 늘어나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울릉도의 관광 중심 산업에 교육·연구 기능이 더해지면서 지역 산업 구조의 다변화도 기대된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독도교육원이 완공되면 학생뿐 아니라 일반 국민과 해외 연구자에게도 개방해 글로벌 영토교육의 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독도를 세계인이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로 재구성하는 교육 교류 플랫폼 역할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이번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설계 구체화에 본격 착수한다. 울릉도의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 설계를 추진하고, 지역 자재 활용 및 고용 창출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13

문경시, ‘찾아가는 지적 민원 처리제’ 경북도 평가 1위

문경시가 농촌 고령층의 민원 부담을 덜기 위해 운영 중인 ‘찾아가는 지적 민원 현장 방문 처리제’가 올해만 21회를 기록하며, 경북도 운영 실적 평가 1위라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지난 11일 문경읍 오서길 70에 위치한 마원1리 마을회관에서 올해 21번째 현장 방문 상담을 진행했다. 종합민원과 지적팀과 한국국토정보공사(LX) 문경지사가 함께한 이날 현장처리반은 토지이동(지목변경·합병·조상땅찾기)과 지적측량(분할·경계복원) 등 전문 민원 상담을 제공하고, 총 5건·6필지의 민원을 현장에서 직접 접수했다. 문경시는 올해 현재까지 67건·104필지의 지적 민원을 ‘찾아가서’ 처리하며, 고령 주민들의 시간·교통·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였다. 특히 농번기·고령화 등으로 행정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농촌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상담에 참여한 마원1리 주민 김모(78) 씨는 “지목변경 때문에 몇 번이나 시청을 가야 하나 걱정이 많았다. 이렇게 마을까지 찾아와 직접 상담해 주니 큰 힘이 되고 마음이 편하다”며 “어르신들 많은 우리 마을엔 정말 꼭 필요한 서비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문경시는 상반기 경상북도 현장 방문 처리제 운영 평가에서 도내 1위에 오르며, ‘현장 중심의 모범 행정’을 실현하는 대표 자치단체로 자리매김했다. 함영진 문경시 종합민원과장은 “행정기관 방문이 쉽지 않은 농촌 고령층 주민들을 위해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민원 행정을 강화하겠다”며 “지적 민원뿐 아니라 생활민원 전반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찾아가는 행정’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경시는 11월 문경읍에 이어 12월 가은읍 방문 일정을 끝으로 올해 운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3

울릉도~강릉 뱃길 강릉시 행정조치로 15년 만에 강제 중단

강원 강릉~경북 울릉도 저동항을 잇는 여객선 뱃길이 15년 만에 강릉시의 행정조치로 사실상 끊겼다. 울릉도 주민들과 관광업계는 “수도권에서 울릉도로 향하는 가장 빠른 관문이 사라졌다”며 노선 부활을 촉구하고 있다. 강릉시는 “11일 청문회를 통해 어항시설 점용·사용 허가 불허 방침을 확정했고, 연장 불허 처분과 함께 선사 측에 시설 원상복구 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강릉항 여객터미널은 행정적으로 폐쇄 절차에 들어갔고, 강릉~울릉 항로는 운항 중단 단계에 접어들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청문은 행정절차상 마지막 단계로, 이미 연장 불허 방침을 확정한 상태”라며 “선사 측 의견을 반영한 뒤 11월 중순 이후 최종 통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24일 종료 예정이던 사용 허가를 울릉군과 군의회 요청에 따라 10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했다. 그러나 연장 기간 동안 선사 측이 약속한 터미널 이전·신축 등의 조치를 이행하지 않아, 기존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는 입장이다. 시에 따르면 해당 선사는 2011년 노선 취항 당시 ‘터미널 이전·신축’을 조건으로 사용 허가를 받았으나, 이후 10년 넘게 개발이나 매립 공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2015년 해양수산부 감사에서도 “월파 위험이 있어 공공시설로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개선은 없었다고 시는 밝혔다. 해당 여객선은 지난 10월 31일 마지막 항차를 끝으로 동절기 휴항에 들어간 상태다. 사실상 강릉~울릉 항로의 마지막 운항이 끝난 셈이다. 화물선 운항만 유지되고 있으며, 강원권의 울릉행 여객선은 현재 묵호항 노선만 남게 됐다. 울릉 주민들과 관광업계는 이번 중단이 ‘단순한 행정절차’가 아니라 ‘울릉 접근성의 심각한 후퇴’로 이어질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울릉읍의 한 숙박업소 대표는 “강릉은 수도권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관문이었다. 이 노선이 끊기면 관광객 수가 줄고 지역경제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해수부와 지자체가 행정 논리보다 공공교통 접근성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양물류 관계자는 “터미널 이전 문제가 있었다면 행정협의나 국비 지원으로 해결할 수도 있었다”며 “섬 지역의 교통권은 민간 책임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시는 청문 절차 종료 후 터미널 사용 불허를 공식 통보하고 부지 원상복구 명령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부지는 국가관리항만으로, 향후 강릉해양경찰서의 50톤급 경비정 계류장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울릉군민과 관광업계는 “행정조치로 16년간 이어온 항로가 끊긴다면 울릉 접근성은 더욱 취약해질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중재와 지원으로 강릉~울릉 항로의 재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13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호랑이 새식구 이주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에 암컷 백두산 호랑이 새식구가 이주했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은 대전 오월드에서 생활하던 암컷 백두산호랑이 ‘미령’을 봉화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으로 이주시켰다고 13일 밝혔다. ‘미령’은 ‘아름답고 영리한 호랑이’라는 뜻을 지닌 이름으로, 2021년 5월에 태어난 암컷 백두산호랑이다. 이번 이주는 지난 9월 대전 오월드와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수의사와 사육사가 전 구간에 동행해 무진동 항온·항습 차량으로 상태를 지속 점검하며 지난달 22일 안전하게 이송을 마쳤다. 이주 이후 ‘미령’은 기초 건강검진을 완료하고 현재는 내실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 중이다. 수목원 측은 ‘미령’의 안정 상태와 내부 환경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추후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호랑이숲’은 약 3.8ha 규모로, 축구장 5.4개에 해당 넓이다. 백두산호랑이의 자연 서식 환경과 유사하게 조성돼 있으며, 국내 최고 수준의 관리시설을 갖췄다. ‘미령’은 기존의 호랑이 가족인 우리(수컷·14세), 한(수컷·11세)·도(암컷·11세) 남매, 태범(수컷·5세)·무궁(암컷·5세) 남매와 함께 생활한다. 이규명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백두산호랑이를 새로운 가족으로 맞이할 수 있도록 협력해준 대전 오월드에 감사드린다”며 “모든 백두산호랑이가 건강하고 활기차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5-11-13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한방의 손길” 대구 리봄한방병원, 울릉도서 의료봉사

울릉군 울릉읍 도3리 경로회관(회장 이중철)에서는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 대구 리봄한방병원(원장 김형민)의 따뜻한 한방 의료봉사가 펼쳐졌다. 이번 의료봉사에는 김형민 원장을 비롯한 한방의료진 7명이 참여해 진찰과 침·뜸, 도수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진행했으며, 지역 어르신 150여 명이 혜택을 받았다. 대부분 허리·무릎 통증, 만성 피로 등으로 고생하던 고령의 주민들이었지만 의료진은 인력 부족 속에서도 정성을 다해 치료에 임했다. 도3리 경로회관은 이틀 내내 감사의 인사와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저동의 한 어르신은 “침을 맞고 나니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며 “멀리서 와서 이렇게 정성껏 치료해주니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김형민 원장은 “울릉도는 예전 가족여행 때부터 꼭 다시 오고 싶었던 곳”이라며 “그때 만난 주민들의 따뜻한 미소가 오래 기억에 남아 있었다. 이번 봉사는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되돌려드리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봉사가 성사되기까지는 도3리 최지호 이장의 역할이 컸다. 최 이장은 “김형민 원장이 예전 울릉도 여행 중 ‘언젠가 의료봉사를 오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그 약속이 현실이 된 것이 너무 뜻깊다”고 전했다. 울릉도의 가을 바람 속에서 펼쳐진 이번 의료봉사는 단순한 치료를 넘어 마음의 위로를 전하는 시간이 됐다. 침 한 자루, 뜸 한 점에 담긴 진심은 섬마을 어르신들의 굳은 어깨를 풀어주고, 고단한 삶에 잠시나마 따뜻한 온기를 더했다. 한편 울릉군 관계자는 “이런 따뜻한 나눔이 울릉 곳곳으로 퍼져가길 바란다”며 “섬 주민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의료진과 지역 관계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13

울릉도의 아름다움과 특색 다채로운 체험...서울 성수동 ‘울릉 관광 팝업스토어’ 개장‘

청정한 자연과 독특한 문화를 품은 섬, 울릉도가 서울의 트렌디한 거리 성수동 한복판에 상륙했다. 울릉군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96-1에서 ‘울릉 관광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성수동에서 만나는 작은 울릉도(WAVE ON ULLEUNG)’를 주제로, 울릉도의 아름다움과 특색을 도시 속에서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팝업스토어는 총 3층 규모로 꾸며지며, 각 층마다 울릉도의 자연과 문화를 다양한 감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1층은 울릉의 청정 바다와 절경을 시각적으로 재현한 ‘시청각존’으로 구성돼, 마치 울릉도의 파도와 숲속을 거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2층에서는 울릉도의 특산품을 직접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시식·전시 코너가 운영된다. 독도새우, 울릉약초, 오징어, 흑염소진액 등 울릉을 대표하는 청정 먹거리들이 방문객의 눈과 입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3층은 체험형 공간으로, ‘울릉 감성 포토존’과 ‘자연소리 명상존’, ‘미니 독도 전시관’ 등 감각적인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방문객은 실제 울릉도의 자연을 배경으로 한 포토월에서 인증사진을 남기며 ‘도심 속 작은 울릉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울릉군은 이번 팝업스토어가 울릉도의 관광 매력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잠재 관광객을 새롭게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성수동이라는 MZ세대 중심의 문화공간을 통해 울릉도가 ‘힐링과 자연의 섬’이라는 인식을 강화함으로써 지역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울릉군 관계자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울릉도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울릉의 매력과 감성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라며 “서울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울릉도의 청정함, 독창적인 문화,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서울과 수도권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울릉 관광 팝업스토어를 정례화해, 울릉도의 지속 가능한 관광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울릉군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매년 수도권과 전국 주요 도시에서 울릉 관광 홍보 팝업스토어를 열어, 섬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다. 울릉도의 자연, 맛, 그리고 사람의 온기가 도시 속으로 파도처럼 번지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13

대구교통공사, 국가고객만족도 17년 연속 1위 달성

대구교통공사가 한국생산성본부(KPC)가 발표한 ‘2025년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도시철도 서비스업 부문 1위’를 17년 연속 달성했다. 이는 고객중심 경영철학과 AI·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선 정책이 시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로 분석된다. NCSI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KPC가 매년 산업별 고객 체감 서비스 품질과 만족도를 종합 평가하는 공신력 있는 지표다. 공사는 올해에도 고객 요구 분석을 위한 AI 시스템 도입, 30여 개 서비스 개선과제를 실행하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공사는 고객 설문 문항을 직접 구성하고 AI로 니즈를 분석해 서비스 혁신을 추진했다. 주요 개선 사항으로는 △직원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한 ‘으뜸서비스역 포상제’ △엘리베이터 운행정지 알림 제도 △민원 처리 약속제도 △열차 지연 증명서 발급 간소화 △역사 청결관리제 등이 있다. 또 화장실 픽토그램 대형화, 감성 안내방송 도입, 열차 냉방·청결 모니터링 상시화 등 이용객 체감형 서비스도 강화했다. 지난 6월부터는 수요응답형교통(DRT)을 도입해 9개 권역에서 11개 노선을 운영하며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내년에는 버스, 도시철도, 개인형 이동장치(PM)를 연계하는 통합모빌리티(MaaS) 시스템 구축을 계획 중이다. 공사 김기혁 사장은 “17년간 시민 여러분의 신뢰와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 서비스 고도화와 시민 참여 확대를 통해 최고의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CS 전략경영위원회와 시민모니터 제도 확대, AI 활용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고객중심 경영을 심화할 방침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3

대구 달서구, 2025 대구시 저출생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

대구 달서구가 대구시에서 주최한 ‘2025 대구시 저출생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는 2020년 이후 5년 만의 두 번째 수상으로, 달서구의 혁신적인 출산정책 브랜드 ‘출산BooM 달서’ 프로젝트의 성과가 인정받은 결과다. 달서구는 2023년 7월 저출산 대응 전담 조직인 출산장려팀을 신설하고, ‘출산BooM 달서’ 프로젝트를 통해 기획 및 브랜딩 중심의 출산정책을 추진해왔다. 이 프로젝트는 △12개 분야 저출산 전문가 자문단 구성 △대구·경북 최초 AI 기반 출생 축하 서비스 개발 △MZ세대 맞춤형 정보 플랫폼 구축 등 기존 행정 방식을 탈피한 혁신 정책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프로젝트 추진 이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9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가 증가하며 실질적인 정책 효과를 입증했다. 또 2023년 10월 오픈한 ‘달서 결혼출산 정보 다이어리’ 플랫폼은 연애부터 육아까지 생애 6단계별 정보를 MZ세대 맞춤형으로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저출산 대응은 단순한 지원 정책을 넘어 전략과 기획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MZ세대가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 출산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3

경북매일신문 ‘대한민국 치의학의 미래,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건립’, 대경언론인상 우수상 수상

경북매일신문의 기획보도 시리즈 ‘대한민국 치의학의 미래,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건립’이 2025년 대경언론인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사)대구경북언론인회는 12일 오전 11시 30분 대구 그랜드호텔 2층 다이너스티홀에서 제9회 대경언론인상 시상식을 열고, 경북매일신문 장은희 기자에게 상을 수여했다. 이번 수상작은 총 5편의 기획 기사로 구성됐다. 1편에서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의 국가적 필요성과 정당성을 짚고, 입지 선정은 특정 지역의 ‘선거 공약’이 아닌 ‘공정한 공모’를 통해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 2편은 대구가 보유한 우수 인재와 연구 인프라를 근거로 연구개발(R&D)부터 임상·사업화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체계를 소개했다. 3편에서는 유치 경쟁에 나선 대구·충남·부산·광주의 전략과 기반을 비교 분석했으며, 4편은 연구원이 대구에 설립되면 기대되는 국가적 파급효과를 경제, 산업, 지역 균형 측면에서 다뤘다. 마지막으로 5편에서는 이원혁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장 인터뷰를 통해 대구 유치가 치의학 미래 경쟁력 확보에 가장 합리적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기획보도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에 대한 지역사회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대구시와 지역 국회의원, 치과계 등 각계는 연이어 대구 유치 필요성을 주장했고, 특히 지난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 타운홀미팅’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2026년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공모 절차를 내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경언론인상 시상식에서 문종규 대구경북언론인회 회장은 “대구경북 지역 후배 기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8회 대경언론인상 시상식에서는 △TBC 박가영, 김남용 기자의 ‘혈세 쏟은 DTL, 알고보니 의원님 왕국’(최우수상) △경북매일 장은희 기자의 ‘대한민국 치의학의 미래,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건립’(우수상) △대구일보 권종민, 김정원 기자의 ‘대구도심 빈집 공포 시리즈 6편’(우수상) △매일신문 임재환 기자의 ‘재난이후, 끝나지 않은 고통’(우수상) △영남일보 강승규 기자의 ‘친구야 걱정마, 구해줄게…재난 이후, 열네살 소년 세상을 울렸다’(우수상)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3

대통령의 큰절

점입가경(漸入佳境)이란 이럴 때 쓰라고 생겨난 사자성어인 듯하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어떤 공식적 직함도 없는 무속인에게 조언을 들으며 많은 부분을 의지했다는 것도 혀를 찰 일이지만, 둘 사이가 멀어진 이유가 대통령 당선 이후 약속했던 큰절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는 최근 언론 보도는 많은 이들을 실소케 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그의 아내 김건희 씨 이야기가 나올 때면 십중팔구 등장하는 인물이 세칭 ‘건진법사’로 불리는 전성배 씨다. 전씨는 서울 역삼동에서 무속 활동을 했고, 김건희 씨 회사 코바나콘텐츠의 고문을 지냈다.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전성배 씨의 알선수재 혐의 관련 공판이 열렸다. 여기에 인사 청탁 브로커 김모씨가 증인으로 나왔다. 김씨는 전성배 씨를 통해 청탁을 한 이유에 대해 “전씨가 대통령 당선 과정에 기여했으며, 정신적으로 대통령 부부를 이끌어줬다”고 증언했다. 김건희 씨가 전성배 씨에게 수시로 전화를 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과 전성배 씨가 소원해진 이유에 관해서도 증언했는데, 대통령 당선 뒤 윤석열 부부의 사저를 찾은 전씨가 “어디서건 큰절을 하겠다더니 왜 하지 않냐”고 했고, 윤 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한 뒤 관계가 멀어졌다는 것이다. ‘큰절’은 혼례나 제례를 올릴 때 웃어른에게 가장 정중하게 예의를 갖춰 하는 절이다. 당연지사 여기엔 존경과 순종의 의미가 담긴다. 일개 무속인이 향후 국가와 국민을 이끌어 갈 대통령에게 큰절을 요구하는 것도 희한한 코미디지만, 전성배 씨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을 자초한 윤석열 전 대통령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 아닌가. /홍성식(기획특집부장)

2025-11-13

페루의 고요 속에서 만난 ‘나’의 언어

페루는 단순히 관광의 나라가 아니다. 그곳은 고대의 숨결이 바람에 실려 흐르고, 사람의 손길이 신의 흔적처럼 남아 있는 땅이다. 마추픽추와 잉카 제국의 수도 쿠스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수 티티카카, 거대한 콘도르가 나는 콜카 캐니언, 아마존 정글, 신비한 나스카 라인까지. 페루는 고대 문명과 자연의 경이로움이 공존하는,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서사시나 대하드라마였다. 리마의 공항에 내리던 첫날밤, 나는 이국의 공기 속에서 묘한 정적을 느꼈다. 그리고 다음 날, 그 정적의 결을 따라 한적한 사립(Musco Larco) 박물관을 찾았다. 화려한 관광지가 아닌, 한 문명의 발자취를 마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박물관은 언제나 한 민족의 기억이 잠들어 있는 장소다. 그 문을 여는 순간은 늘 설렘으로 가득하다. 마치 수천 년의 역사가 담긴 긴 문장의 첫 단어를 읽는 듯한 순간 말이다. 고요한 전시실 안에서 설명서보다 먼저 내 눈을 붙잡은 것은 ‘색’과 ‘무늬’였다. 그것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이 고스란히 엮인 언어였다. 실 한 올 한 올, 문양의 곡선 하나마다 “나는 여기 있다”라는 존재의 숨결이 깃들어 있었다. 잉카인들의 문양은 화려한 예술이기 전에, 혹독한 고산의 삶을 견디게 한 강력한 주문(呪文) 이었다. 거대한 콘도르의 날개 문양에는 하늘과 통하려는 간절함이, 퓨마의 발톱에는 대지를 지키려는 의지가, 뱀의 곡선에는 지혜와 치유를 바라는 잉카인의 기도가 숨어 있었다. 나는 그 무늬 속에서 신화가 아니라 현실을, 장식이 아니라 생존을 보았다. 그들의 예술은 “나는 나대로 충분히 빛난다“라는 조용하고 단호한 선언이었다. 하지만 내 시선을 가장 오래 붙잡은 것은 잉카 여인들의 장신구였다. 귀를 장식한 금속 한 조각, 머리카락을 고정하던 빗, 자수 한 땀 한 땀마다 그들의 숨결이 서려 있었다. 그것은 꾸밈이 아니라 침묵 속의 저항이자 자존의 표현이었다. 고산의 바람 속에서도 하루를 마감하듯 정성스레 엮은 실 한 올 한 올에는, 억압된 사회 속에서도 스스로를 지키려는 여인들의 강인한 의지가 깃들어 있었다. 잉카의 옷은 단순한 천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들의 신분증이자 그들만의 신앙 고백서였다. 햇빛 아래 반짝이는 비쿠냐 털옷은 권력과 부를 상징했고, 기하학 문양 ‘또 카푸(Tocapu)’는 혈통과 정체성을 새긴 상징이었다. 빨강은 통치의 힘, 초록은 조상의 숨결, 노랑은 풍요의 옥수수를 의미했다. 여인들의 손끝에서 짜인 직물은 신에게 바치는 기도이자 자신을 지키는 방패였다. 그들의 꾸밈은 결코 허영이 아니었다. 사랑하는 이를 향한 마음, 권위 앞에서도 굽히지 않으려는 자존, 그리고 자신을 위한 기쁨이 실마다 배어 있었다. 문양은 때로는 사랑의 언어였고, 때로는 외부의 시선을 향한 경고였다. 그들에게 꾸밈은 “나는 여전히 살아 있다“라는 침묵의 선언이었다. 박물관을 나서는 길, 나는 문양의 잔상이 마음 깊숙이 남아 있음을 느꼈다. 그리고 문득, 오늘의 여성들이 떠올랐다. 지하철 유리창에 비친 얼굴을 바라보며 립스틱을 꺼내 드는 손끝, 작은 귀걸이를 고쳐 다는 순간의 섬세한 동작 속에도, 잉카 여인들의 문양과 닮은 내면의 선언이 깃들어 있음을 깨달았다. 오늘의 여성들이 화장과 의복, 장신구로 자신을 꾸미는 이유는 단순히 예뻐지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 속에는 자신을 더 사랑하고 싶다는 내면의 소망, 세상 속에서 더 당당하게 빛나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숨 쉬고 있다. 립스틱 하나를 바르는 순간 살아나는 자신감, 거울 속 환한 미소가 되살리는 자존감이 된다. 이른바 ‘립스틱 효과’라 불리는 현상은 사실, 수천 년 전 잉카 여인들이 실로 짜 넣은 ‘나다움’의 의식이 현대에 이어진 모습이다. 꾸밈은 외양의 변화를 넘어,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가장 아름다운 예술이다. 화장은 상처를 가리는 가식이 아니라 상처를 극복하기 위한 용기다. 잉카 여인들이 색실 한 올 한 올로 자신들의 세계를 엮었듯, 오늘의 여성들은 작은 색채와 장식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수놓는다. 시대는 달라졌지만 선언의 본질은 같다. 삶은 결국, ‘나는 누구인가’를 세상에 어떻게 드러내고, ‘무엇으로 나를 지켜낼 것인가’의 여정이다. 잉카 여인들은 침묵 속에서 실로 세계를 짰고, 오늘의 우리는 일상의 색으로 자신을 그린다. 거울 앞의 손끝, 박물관의 문양, 그리고 일상의 가장 빛나는 순간마다 수천 년을 넘어 흐르는 목소리가 들린다. 그 부드럽고도 강렬한 선언이 오늘도 우리를 살아 있게 한다. /김상국(세종대 명예교수)

2025-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