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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한국 문화 이해·언어 소통에 큰 도움”

영주시는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일손부족 현상의 대책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과 공공형 계절근로자 중개센터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들의 한국문화 이해와 언어소통을 위해 현장 중심 한국어 활용을 위해 한국어 학당 운영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7월 31일 하반기 계절근로자 14명의 입국을 시작으로 총 71명의 해외 근로자가 영주시에 들어온다. 상반기 입국 계절근로자 456명 중 약 85% 수준인 388명은 고용 농가의 연장 신청을 통해 현재까지 일손을 돕고 있다. 올해 입국하는 외국인 근로자 수는 총 527명 규모로 필리핀과 라오스, 해외 자매도시와 주민초청 업무협약을 통한 입국자,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 형태며 공공형 계절근로자는 베트남 타이빈성에서 50명이 들어온다.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중개센터는 안정농협이 시로부터 위탁받아 외국인 근로자를 직접 고용, 관리하고 인력이 필요한 농가의 요청에 따라 일 단위로 파견하는 시스템이다.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 중개센터는 농업 분야에 특화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 취약 농가에 인력중계를 통해 농촌일손 부족문제 완화 및 해소에 목적을 두고 있다. 중개센터 운영으로 농촌인구 감소, 고령화 및 계절성에 따른 농촌 일손부족 문제 해소와 고령·영세농업인의 일시적 인력부족 해소, 지역내 인건비 인상 억제와 인력 수급의 안정화를 통한 농업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 계절근로자와 농업경영주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운영 되는 한국어 학당은 이달부터 11월 30일까지 운영된다. 이번 실시하는 한국어 학당은 베트남 공공형 계절근로자 50명을 대상으로 공무원이 근로자 숙소를 방문해 주2회 시행된다. 김모(77)씨는 “작은 규모의 밭농사에 인력을 쓰기 어려웠다”며 "중개센터 운영으로 필요한 만큼 인력을 채용 할수 있어 일손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개센터가 일시적인 운영이 아닌 장기적인 운영으로 소규모 농가에 지속적으로 도움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개센터는 외국인 근로자 근로계약 체결, 중개센터 사무장 채용, 공공형 계절근로자 사전 신청 접수, 인력 필요농가에 근로 인력 중개 등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시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축제 참가, 문화체험, 관광지 문화탐방 등을 실시해 근로자 만족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08-19

안동시청 테니스 창단 첫 국제대회 우승

안동시청 테니스경기단 정보영 선수가 국제무대에서 또 한 번 빛나는 성과를 거두며 한국 여자 테니스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정보영 선수는 지난 17일 중국 루안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W15 국제여자테니스대회 단식 결승전에서 대만의 양야이를 세트스코어 2-0(6-4, 6-2)으로 완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은 그녀의 개인 통산 두 번째 단식 타이틀이자, 안동시청 소속 선수로는 최초의 국제대회 단식 우승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정 선수는 결승전에서 1세트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상대의 강한 서브와 베이스라인 플레이에 맞서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중요한 브레이크를 성공시키며 6-4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강력한 포핸드와 안정적인 리턴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6-2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번 성과는 정보영 선수의 하드코트에서의 두 번째 타이틀로, 빠른 템포와 강력한 베이스라인 플레이가 국제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것을 입증한 경기였다. 특히 랭킹포인트를 확보함으로써 향후 상위 등급 대회 출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정보영 선수는꾸준한 훈련과 국제 경험을 통해 기량이 급성장해 경북 지역에서 유망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텔렌보스 대회에서 첫 국제 타이틀을 거머쥔 이후, 이번 우승으로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정 선수는 “국제무대에서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더 높은 무대에서 한국 테니스를 대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용식 감독은 “이번 성과는 우리 팀 역사상 처음 있는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정보영 선수의 성과를 기반으로 안동에서 세계적인 선수를 길러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보영 선수는 이번 우승으로 ITF 랭킹 포인트를 추가하며 향후 W25 이상의 대회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이는 더 많은 상금과 랭킹 포인트가 걸린 대회로, 세계 랭킹 상위권 진입을 위한 중요한 단계다. 테니스 전문가들은 “정보영 선수는 기술적 완성도와 경기 운영 능력 모두 뛰어난 선수”라며 “꾸준한 국제 경험과 체력 관리가 병행된다면 WTA 투어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안동시청 테니스경기단은 국내에서는 비교적 작은 규모의 팀이지만 전국대회에서 꾸준히 최상위 성적을 내는 테니스 명문 구단으로 한국 여자 테니스의 미래를 밝히는 정보영 선수의 행보에 국내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9

문경 모전초교 ‘제49회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 금상 수상

문경 모전초등학교(교장 박창진) 관악합주단 ‘모전윈드오케스트라’가 ‘제49회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에서 초등부 금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관악협회가 주최하고 교육부, 여주시에서 후원하는 전국대회로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경기도 여주시 세종국악당에서 개최됐다. 초등부 6팀, 중등부 17팀, 고등부 10팀, 일반부 4팀, 특별부 13팀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초등부 6팀 중 마지막 순서로 경연을 펼친 모전초등학교 관악합주단은 행진곡 ‘Yell March’와 연주곡 ‘To Be Vivid Stars’를 연주했다. 모전초등학교 관악합주단은 학기 중 매일 아침과 방과 후, 여름방학에 꾸준히 연습해 왔으며, 4박 5일간 캠프도 가지며 실력을 키웠다. 박창진 교장은 “관악합주단 학생들이 학기 중에 이어 여름방학까지 꾸준히 연습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대견함을 느꼈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이 관악합주단 활동을 마음껏 즐기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관악합주단 악장인 6학년 김모 학생은 “오랜 시간 연습을 하다 보니 아프고 힘들 때도 있었지만, 그 노력 끝에 좋은 결과를 얻어 뿌듯하며, 관악합주단 단원들과 함께 앞으로 남은 대회와 공연에서도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8-19

안동시의회 실개천 친수공간 조성사업 현장 점검

안동시의회가 지난 18일 실개천 친수공간 조성사업의 주요 구간인 영가대교에서 분수대 주차장까지의 현장을 직접 방문해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운영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단순한 시설 확인을 넘어, 시민의 안전과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실질적인 개선책 마련에 중점을 뒀다. 의원들은 관계 부서로부터 사업 추진 경과를 보고받고, 현재까지의 공정률, 안전시설 설치 현황, 시민 접근성 등을 면밀히 살펴보며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실개천 친수공간 조성사업은 안동시가 도심 내 수변 공간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처를 제공하고자 추진 중인 사업이다. 해당 구간은 기존의 실개천을 중심으로 산책로, 휴게 공간, 조경 시설 등이 조성되며, 향후 분수대와 야간 경관 조명 등도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김경도 의장은 “실개천 친수공간은 단순한 경관 개선을 넘어 시민들의 일상 속 쉼터가 돼야 한다”며 “안전과 접근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특히 사업 완료 이후의 유지관리 계획과 시민 접근성 개선 방안, 안전시설 확충 등 운영 전반에 걸친 실효성 있는 대안 마련에 집중했다. 또한, 향후 시민 의견을 반영한 추가 시설 설치와 문화·예술 프로그램 연계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안동시의회는 이번 점검을 통해 실개천 친수공간이 단순한 도시 미관 개선을 넘어,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친환경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안동시가 추진 중인 ‘도심 속 녹색 인프라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향후 지역 주민과의 협력 및 의견 수렴을 통해 더욱 내실 있는 공간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등 교통 약자를 위한 무장애 설계와 야간 조명 안전성 확보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고려한 설계가 주목받고 있다. 김경도 의장은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현장 점검과 의견 수렴을 이어갈 것”이라며 “친수공간이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9

문경 엄재국 작가, 미국 뉴욕에서 초대전

물감을 입에 머금고 캔버스에 뿌려 ‘우주’를 그리거나, 색대로 화면을 찌르며 ‘노동’을 이야기하고, 실로폰을 삽입해 노래하는 회화를 선보여온 엄재국 화가가 세계무대에 나선다. 엄 화가는 오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미국 뉴욕 케이트 오(Kate Oh) 갤러리 초청전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완성된 회화를 소중히 다루는 기존 관행을 깨고, 작품을 딱지처럼 접어 놀게 하거나 필요한 만큼 잘라서 살 수 있게 했다. 또 전시장에서 공을 차며 관람하는 방식으로 ‘정숙’과 ‘격식’을 무너뜨리며,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허무는 파격을 이어왔다. 예술은 곧 놀이임을 작품과 전시를 통해 주장해온 것이다. 2021년 첫 개인전에 앞서 웨딩홀 지하에 작업실을 마련한 그는, 뻣뻣하고 날카로운 철조망을 자르고 감으며 본격적으로 미술세계에 뛰어들었다. 이후 여섯 차례 개인전을 통해 단번에 주목받으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계 작가 130여 명이 참여 중인 ‘STO. 한국현대미술 미술관 프로젝트’의 6개 도시 순회전에서 최종 대표 작가로 선정된 성과에 따른 것이다. 엄 화가는 2001년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홍익대 대학원 회화과에서 조형예술을 전공했다. 회화와 도예, 설치, 퍼포먼스를 넘나드는 다매체 작업을 통해 개념과 실천, 시와 형상,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작업을 이어왔다. 그는 “내 작업은 개념미술이라 불릴 수 있지만, 서구적 개념이 아니라 내 삶에서 흘러나온 것”이라며 “생활 속 언어와 이미지가 결합한 예술, 그것이야말로 진짜 한국 현대미술”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김구림, 백남준, 이강소로 이어지는 한국 행위미술의 계보에 그를 새롭게 위치시키는 동시에, ‘놀이’와 ‘시적 언어’로 미술을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계보를 확장하는 의미를 가진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금보성아트센터 금보성 관장은 “엄재국 작가는 철학과 감각, 동양성과 현대성이 정제된 방식으로 결합된 보기 드문 작가”라며 “이번 전시는 단순한 소개가 아니라, 한국 현대미술의 가능성을 세계에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뉴욕에서 시작하는 엄재국 작가의 울림은 워싱턴을 거쳐 내년에는 독일과 중국으로 이어질 예정”이라며 “예술은 길이 없을 때 길을 만든다. 엄재국은 지금, 그 길 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8-19

문경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7개 사업 제안 발표

문경시 제6기 지역사회보장계획에 반영할 7개 복지사업이 제안됐다. 18일 문경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문경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공위원장 신현국·민간위원장 김경범) 복지사업 제안 발표회’에서는 협의체 소속 실무분과위원회가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이번에 제안된 사업은 △세대통합 ‘할미 할비 품앗이’ 아이돌봄사업(보육가족분과) △‘수고했GO! 놀아 보삼!’(아동청소년분과) △무장애 식당 인정 현판 설치 및 지원(장애인분과) △복지정보 접근성 향상을 위한 ‘다받아콜센터’(노인분과) △통합지역돌봄을 위한 밑반찬통합지원센터(지역사회분과) △저장강박 증상 주민 주거환경 문제 해결 복지네트워크 시스템 구축(통합사례분과) △마음돌봄마을 조성사업(자살예방분과) 등 모두 7건이다. 시는 이번 발표회를 통해 시민과 복지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 맞춤형 복지정책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제안된 사업들은 향후 전문가 검토와 행정 협의를 거쳐 제6기 지역사회보장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신현국 공공위원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것은 복지 발전의 첫걸음”이라며 “행정과 민간이 함께 지역의 복지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김경범 민간위원장도 “앞으로도 주민 참여형 논의 구조를 지속 운영해 지역의 목소리를 충실히 담아내겠다”고 밝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8-19

문경시, 도심 어린이 물놀이축제 대박이요!

문경시가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운영한 ‘2025 영강 어린이 물놀이축제’와 ‘흥덕생활공원 어린이 물놀이터’에 연인원 기준 시민 25% 이상인 1만 7500여 명이 이용해 대박을 쳤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영강어린이물놀이축제’는 지난달 26일부터 17일까지 초대형 슬라이드와 다양한 에어 슬라이드, 대형 그늘막과 냉방 쉼터를 갖춰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끌었다. 주말에는 마술쇼와 인형극, 버블쇼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려 하루 평균 700여 명, 최대 1700여 명 등 총 1만 5000여 명이 방문하며 도심 속 대표 여름 피서지로 자리매김했다. 운영 기간 동안 안전요원 15명을 배치하고 정기적인 수질검사로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마무리했으며, 배달존 운영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또한 지난달 8일부터 17일까지 운영한 ‘흥덕생활공원 어린이 물놀이터’에도 2500여 명이 다녀가며 큰 인기를 끌었다. 정글조합놀이대와 워터슬라이드, 버켓워터플레이, 워터건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운영 전 CCTV와 시설 점검, 1일 1회 용수 교체와 청소, 정기적인 수질검사 등을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물놀이 환경을 제공했다. 상시 안전요원 배치, 휴게 공간과 간이탈의실 운영으로 이용객 편의를 높였으며, 특히 올해는 이른 무더위로 개장을 앞당겨 가족단위 시민과 어린이집, 유치원 등 단체 이용객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아이와 함께 축제를 찾은 한 방문객은 “아이와 함께 물놀이도 즐기고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 내년에도 꼭 찾고 싶다”고 말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영강어린이물놀이축제와 흥덕생활공원 물놀이터는 시민과 관광객이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대표 여름 피서지로 자리 잡았다”며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시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시민들에게 즐거운 여름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8-19

청송군, 민생 소비쿠폰 지급률 100% 목표 추진

청송군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률이 97%에 달하는 높은 성과를 거둔 가운데, 아직 신청하지 않은 군민을 대상으로 18일부터 9월 12일까지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 이번 서비스는 읍·면사무소에서 미신청 주민을 파악한 뒤, 이·반장과 스마트마을방송 등을 통해 신청을 안내하고 있다. 또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고령자·장기 요양시설 입원자 등 읍·면사무소 방문이 어려운 주민을 대상으로 담당 공무원이 직접 찾아가 신청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청송군은 지역 특성상 온라인·선불카드보다 지류상품권 이용 비중이 높아 전체 지급 건수의 84%가 지류상품권이었다. 지류상품권은 읍·면사무소를 직접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군은 지난 7월 14일부터 전국에서 가장 먼저 ‘민생회복 소비쿠폰’ 조기 신청·접수를 시작하고 대대적인 홍보를 이어왔다. 그 결과 짧은 기간 안에 지급률 97%를 달성하며, 지역 상권 매출 증대와 군민 생활 안정에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군은 이번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를 통해 모든 군민이 빠짐없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며 지급률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모든 군민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꼼꼼히 챙기겠다”며 “특히 여건상 신청이 어려웠던 분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꼭 지원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소비쿠폰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어 군민 생활과 경제가 함께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5-08-18

독립운동가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한국생활 7년의 흔적’

광복 80주년을 맞아, 박열의사의 부인이자 사상적 동지인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한국생활 7년(1912~1919)의 흔적을 조명하는 특별 사진전이 열렸다. 박열의사기념사업회(이사장 서원)는 15일부터 연말까지 박열의사기념관 로비에서 ‘가네코 후미코 여사 한국생활 7년의 흔적’ 특별 사진전을 개최한다. ‘세종시 부강면 할머니댁 터 전경’, ‘부강심상소학교 전경 및 학적부’, ‘가을이면 즐겨 찾던 부강리 밤나무숲’, ‘부강파출소 전경과 당시 조선인 학대 장면’, ‘1919년 3월 31일 부강역 만세운동’, ‘고향을 그리며 바라본 금강 전경’, ‘약혼반지 낀 가네코 후미코 여사’, ‘박열 의사와 처음 만났던 도쿄의 이와사키 오뎅집’, ‘서거 92년 만에 추서된 훈장’, ‘최근 개소한 독립운동가 가네코 후미코 다실’ 등 한국 생활과 관련된 10면의 사진으로 구성됐다. 가네코 후미코 여사는 1903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태어나 부모의 무관심과 학대 속에서 불우한 유년기를 보냈다. 9살이 되던 1912년 충북 청원군 부용면 부강리(현 세종시 부강면)에 있는 할머니 댁으로 보내져, 이곳에서 7년간 생활했다. 한국에서의 경험을 통해 여사는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정책에 대한 강한 저항심을 갖고 성장했다. 이날 오전 11시 열린 사진전 개막식에는 박열의사기념사업회 서원 이사장과 이사, 박성진 운영위원장, 김경환 시의원, 박경규 문경시 노인회장, 김현수 새마을회 지회장, 임종구 문경관광개발 대표이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마성면에서도 면장과 오천리 이장, 노인회장, 부녀회장이 함께했으며, 광복절을 맞아 기념관을 찾은 부산·청주 지역 관람객 등 약 3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부천시에서 온 이지혜 씨는 “초등학생 딸의 여름방학을 맞아 박열의사기념관을 찾았는데,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한국생활을 조명한 전시를 보게 되어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여사님의 나라사랑 정신에 크게 감동했다”고 말했다. 박열의사기념사업회 서원 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관람객을 위한 새로운 콘텐츠 개발 차원에서 마련한 것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관람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 발굴과 강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8-18

문경시민들 8·15광복절 제80주년 기념 시가행진 펼쳐

문경시 점촌역광장에서 8·15광복 제80주년을 기념행사가 15일 문경시 7개 민간기관단체 주관으로 열렸다. 주관단체는 광복회 문경시지회와 운강이강년기념관, 박열의사기념관, 문경YMCA, 문경시도시재생지원센터, 한두리국악단, 문경시풍물단체연합회 등이다. 이 자리에는 신현국 문경시장과 이정걸 문경시의회 의장, 도의원, 시의원, 주관단체 대표자,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오후 3시30분 10개 읍면동 풍물단으로 구성된 문경시풍물단연합회가 문경시의회에서 시내 중앙로를 따라 경축 시가행진과 길놀이를 펼쳤다. 이어 오후 4시 30분 점촌역광장 메인무대에서 개막식과 문화공연이 열렸다. 특히 운강 이강년 의병대장을 주제로 한 ‘승리의 날’ 플레시몹이 문경여고댄스동아리에 의해 펼쳐져 행사 분위기를 돋았다. 이어 기념식은 현낙호 문경시광복회지회장의 기념사와 신현국 문경시장, 이정걸 문경시의회의장의 축사, 문경시립합창단과 아리솔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의 광복절노래와 광복군가 합창이 이어졌다. 이어 2부 문화행사에는 한두리국악단의 연주와 클레식한스푼 고경남 바이올린과 첼로 연주, 청년들의 랩공연, 가은지역아동센타 학생들의 난타공연, 문경문화원 실버악단, 내방가사낭송회, 아리랑합창단이 문화공연이 마련됐다. 문경은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한말 의병전쟁의 횃불 운강 이강년 의병대장(건국훈장 대한민국장)과 일본제국주의에 항거한 불굴의 항일독립투사 박열 의사(건국훈장 대통령장), 미주에서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를 내왕하며 독립운동을 펼친 산양 부암 출신 천세헌 선생(건국훈장 독립장), 의병과 독립군자금 모집에 앞장선 가은 민지출신 도암 신태식 의병장(건국훈장 독립장)과, 영순 이목출신 강순필 선생(건국훈장 독립장) 등이 있다. 이밖에 90여명의 독립유공 포상자가 있다. 현낙호 광복회 문경시지회장은 “광복을 맞은 지 80돌이 되는 뜻깊은 해를 맞아 ’문경의 독립운동유공자 91인‘ 특별전을 기차역 대합실에서 열고, 오늘 기념행사까지 준비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기억하시고, 80여 년 전 선열들이 그토록 염원했던 조국광복의 기쁨을 시민들과 함께 다시 한 번 되새겨 선열들께서 남기신 독립정신으로 나라와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8-18

자유로운 전공 선택·지역 인재 육성에 주력

국립경국대학교가 오는 9월 8일부터 12일까지 2026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국립경국대에 따르면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전체 모집인원 1633명 중 1615명을 선발한다. 이는 전체의 98.9%에 달하는 수치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시·정시 비율을 유지하면서도, 교과 전형과 학사제도에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가장 큰 변화는 학생부교과전형의 평가 방식이다. 기존의 교과 성적 100% 반영에서 벗어나, 교과 성적 80%와 비교과 영역인 출결 성적 20%를 함께 반영한다. 국어·영어·수학 중심의 과목 비중도 기존 9개 과목에서 7개로 축소하고, 진로선택 과목은 기존 1개에서 3개 과목으로 확대된다. 이는 학생의 학업 성취뿐 아니라 진로 탐색 과정까지 평가에 포함시키겠다는 대학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1학년 2학기부터 자유로운 전공 선택이 가능한 ‘완전 자유전과제’를 전면 도입한다. 전과 인원 제한과 횟수 제한을 모두 폐지해, 학생들은 학부 내에서 원하는 전공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도록 하면서 학생의 진로 수정과 학문적 재도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여기에 융합전공과 나노·마이크로디그리제, 모듈형 학생설계전공 등 유연한 교육과정도 함께 운영해, 학생 개개인의 역량과 관심사에 맞춘 맞춤형 학습이 가능토록 했다. 경북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제도도 주목할 만하다. 경북에 주소를 둔 신입생에게는 1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경북거주지역인재장학금’이 제공되며, 안동시에 거주하는 학생에게는 연 100만 원의 ‘안동시 학업장려금’이 지급된다. 이 밖에도 해외 대학과의 교환학생 프로그램, 어학연수, 국제교류대사 활동 등 다양한 국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재학 중은 물론 졸업 이후까지 이어지는 진로 설계 및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경력 개발을 체계적으로 돕고 있다. 정태주 총장은 “국립경국대학교는 경북을 대표하는 거점국립대학으로서,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견인하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경국대는 2023년 교육부의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돼 국비 1000억 원과 지방비 1150억 원을 확보, 이를 바탕으로 AI 기반 학생 성공지원 시스템, K-인문 세계화 사업, 지역산업 인재 육성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혁신 사업을 추진 중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8

19~23일 ‘안동학 인문학술주간’ … 5일간 대규모 행사

안동이 인문학의 중심 도시로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안동시와 19일부터 23일까지 ‘2025 안동학 인문학술주간’을 선포하고 안동의 역사와 정신문화, 그리고 학문적 자산을 재조명하는 대규모 인문학술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안동이 ‘인문학술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지역학을 기반으로 미래 도시 브랜드를 창출하려는 전략적 시도이다. 안동시는 조선 유학의 본산이자 퇴계학의 발원지로서 오랜 세월 정신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그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도시의 품격과 정체성을 새롭게 구축하려는 것이다. ‘2025 안동학 인문학술주간’은 총 4개의 주요 학술행사로 구성된다. 19일과 20일에 열리는 ‘안동 역사 인물 대중 학술 강연회’는 올해로 탄신 400주년을 맞은 고산 이유장과 예안학단의 학자들을 중심으로 지역 인물의 학문적 가치와 시대적 의미를 공유한다. 21일에는 ‘광복 80년, 안동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안동학 학술대회가 열린다. 안동이 독립운동의 성지로 불리는 이유를 학문적으로 조명하며 지역의 역사적 위상을 되새긴다. 22일과 23일에는 전국 20여 개 한국학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한국국학자대회’가 개최돼 ‘과거의 유산, 오늘의 성찰, 미래의 길’이라는 주제로 국학연구의 공공성과 지역성, 학문적 심화와 학제적 연대를 논의한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안동의 인문자산은 오랜 시간 축적되어 왔지만, 전국의 전문가들이 한 주간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행사가 인문학술도시 안동을 향한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8

육상 꿈나무들, 예천서 하계 합숙훈련

우수한 육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예천군이 국내 육상선수들의 여름 훈련장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예천군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예천스타디움에서 대한육상연맹 꿈나무선수단 154명이 하계합숙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도약 종목의 대한육상연맹 각급 선수단(국가대표후보·청소년대표·꿈나무선수단)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1차 훈련을 마쳤다. 현재는 단거리·중장거리·도약·투척 등 육상 전 종목의 꿈나무선수단이 예천스타디움에서 집중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번 합숙훈련은 종목별 우수 지도자들의 체계적인 코칭과 세밀한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육상 꿈나무들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선수로 성장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일본 중경대학부속고등학교 사하시 히로아끼 단거리 코치와 김우진 국가대표 동작분석관이 참여한 해외 우수 지도자 초빙 특강은 단거리 스타트와 초반 가속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선수들의 올바른 스포츠 정신과 정서 함양을 위한 인성교육도 함께 실시해 자기통제력·절제력·인내심·배려심을 갖춘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예천군은 훈련 기간 중 △예천강문화전시관 △예천박물관 탐방 △선수단 화합 레크리에이션 등 재충전 프로그램을 진행, 훈련 집중도 향상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08-18

‘13년째 답보’ 안동문화관광단지, 개발 활성화 물꼬 튼다

안동문화관광단지가 13년째 답보상태였던 ‘미완의 꿈’에서 ‘새로운 도전’으로 다시 움직이고 있다. 안동문화관광단지 조성 사업은 2002년 시작된 뒤 올해까지 총 568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지만 8월 기준 개발률은 58.4%, 분양률은 47%에 그치고 있다. 워터파크는 수년째 설계 단계에서 멈춰 있고, 콘도미니엄 사업은 무산됐다. 민자유치 실적도 전체 사업비의 12% 수준에 불과하다. 분양 문의조차 거의 없는 상황은 사업의 매력도와 신뢰도에 의문을 던진다. 2018년부터 작성된 사후환경영향조사서 조차 사실과 다르다는 문제까지 제기된 바 있다. 콘텐츠 측면의 한계도 뚜렷하다. 유교문화 중심의 단조로운 테마는 MZ세대를 겨냥한 체험형 콘텐츠 부재로 이어지고 있다. 유교랜드와 한국국학진흥원 간 기능 중복, 외곽에 위치한 컨벤션센터 등도 관광객 유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중간평가에서도 지적됐다. 김대일 경북도의원은 “공사 북부지사의 전문성 부족과 마케팅 공백이 개발 지연의 핵심 원인”이라며 “마케팅본부장이 3년째 공석인 상황에서 민간 투자 유치는 요원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안동시와 경북도,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 5일 연석회의를 열고 △주요 관광개발 예정 부지의 용적률·건폐율 상향을 포함한 규제 완화 △인허가 절차 간소화 △전담 창구 운영 △처리 기한 단축 등을 검토했다. 또 투자 대상지별 개발 조건 사전 안내, 유관 기관 간 협업을 통한 효율적인 투자 지원 체계 구축 등 민간 투자 유치를 위한 전략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지역의 잠재력 있는 관광 자원에 전략적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야말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이라며 “공사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유교문화 외 MZ세대를 겨냥한 체험형 콘텐츠 확대 △셔틀버스 및 순환형 교통망 구축 △마케팅 전담 조직 신설 △사후환경조사서 전면 재검토 등을 핵심 개선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안동문 지역 주민들도 단지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고택 캠핑·전통주 시음회·한복 체험과 SNS 인증 이벤트 △야경 조명 설치·야시장 운영·별빛 콘서트 등 야간관광 활성화 △카페·공방·팝업스토어 유치 등 청년 창업공간 조성 △셔틀버스 도입 및 순환형 관광버스 운영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8

여성 독립운동가 ‘허은 선생’의 삶 동화로 만난다

안동시와 경북호국보훈재단이 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동화책으로 되살리고 있다. 18일 안동시에 따르면 ‘독립운동 콘텐츠 활용 동화책 발간사업’을 통해 안동이 배출한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동화 형식으로 풀어내 어린이들에게 역사적 인물의 용기와 희생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 동화책의 주인공은 여성 독립운동가 ‘허은(許銀) 선생’이다. 허은 선생은 1909년 안동에서 태어나 가족과 함께 만주로 망명해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어린 나이에 국외로 떠나 독립군을 돕고 여성으로서 험난한 시대를 살았던 그녀의 삶은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동화책을 통해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새롭게 조명된다. 올해 하반기 출간 예정인 이 책은 허은 선생의 어린 시절과 가족, 그리고 조국을 향한 마음을 담는다.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감정과 상황을 통해 독립운동의 의미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여성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중심에 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역사 속 여성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희원 호국보훈재단 대표이사는 “역사 교육은 단순한 사실 전달이 아니라 감정과 가치의 공유”라며 “허은 선생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나도 누군가를 위해 행동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동시는 또 ‘국외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는 제12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과 연계해 국외에 거주하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안동으로 초청할 계획이다. 이들은 선조들의 발자취를 따라 안동의 독립운동 유적지를 방문하고 지역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역사적 연대감을 나눌 예정이다. 권숙자 안동시사회복지과장은 “우리 지역의 독립운동은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독립운동의 정신을 교육과 문화 속에 녹여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동시와 경북호국보훈재단은 2022년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이상룡과 저항 시인 이육사의 이야기, 2023년 일본 궁성에 폭탄을 던진 김지섭 의사의 의거, 지난해에는 만주 독립군 기지 건설에 헌신한 김동삼 선생의 삶을 동화로 제작했다. 동화책은 안동 지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물론 전국 1370여 개의 공공도서관에 배포됐다. 경북호국보훈재단 유튜브 채널은 동화책을 기반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도 무료로 제공한다. 영상 콘텐츠는 시청각 자료로 교육적 효과를 높여 가정과 학교에서 활용도가 높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8

청송 대형 산불 피해 주민, 화합 한마당 잔치로 재기 다짐

청송군은 ‘2025년 현서면 화합한마당 야시장 행사’가 최근 현서화목시장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최근 대형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면민 간의 단결과 화합을 도모하며 지역 자생단체 간 협력과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현서면문화체육회와 현서면청년연합회가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현서면 내 20개 자생단체 중 12개 팀이 참여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500여 명의 주민들이 함께한 가운데 야시장 형식의 먹거리 부스, 문화공연, 주민노래자랑 등이 펼쳐져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야시장 행사는 지역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하며 공동체의 따뜻한 연대와 희망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이대성 현서면문화체육회장은 “대형산불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를 극복하고 모두가 함께 웃고 나아가는 계기를 만들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많은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웃고 즐기며 화합하는 모습이 큰 힘이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이번 행사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주민들이 하나로 뭉쳐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소중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지역공동체가 함께 성장하고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5-08-17

문경시 지역아동센터 아동화합한마당 열어

문경시는 14일 문경실내체육관에서 관내 9개 지역아동센터 아동과 종사자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아동센터 아동화합한마당’을 개최했다. 아이들은 웃음과 즐거움 속에서 건강한 신체활동을 즐기고, 센터 간 화합을 다지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행사는 모범 종사자 표창패 수여, 레크리에이션, 장기자랑 등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 아이들은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자신감을 높이고, 센터 종사자들은 사기를 진작시키며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었다. 지역아동센터는 지역사회 내 아동에게 방과 후 보호, 학습지도, 문화 체험 등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동복지시설로, 안전한 성장 환경 조성과 복지 증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김선희 지역아동센터연합회장은 “아이들이 밝게 웃으며 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행사가 아이들뿐 아니라 종사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유대감을 깊게 하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아이들의 곁에서 아낌없이 지원해주시는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아이들이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문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8-17

안동 ‘풍산시장’ 지역상권활력지원 추가 공모 선정

안동시 풍산시장이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4개 중앙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2025 지역상권활력지원 추가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역경제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7일 안동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지난해 말부터 산불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10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침체된 지역 상권을 민관 협력으로 되살리기 위한 정부의 전략적 지원책이다. 안동시는 풍산시장에 ‘미식관광 특화 상권’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하며 지역 대표 특산물인 안동소주, 안동한우, 안동참마를 중심으로 ‘안동 3味’ 콘텐츠를 개발해 관광과 소비를 동시에 견인할 계획이다. 풍산시장은 안동의 전통을 품은 시장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산불과 경기 침체로 소비가 급감하며 상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이에 안동시는 ‘전통의 재해석’을 통해 시장의 정체성을 새롭게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안동소주는 현대적 디자인과 스토리텔링을 입혀 젊은 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안동한우는 품질 인증과 미식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해 관광객 유입을 유도한다. 안동참마는 건강식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요리 콘텐츠로 확장된다. 이러한 ‘3味’ 전략은 풍산시장을 하나의 체험형 관광지로 탈바꿈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풍산시장은 그동안 관광지와의 연결성이 부족해 소외된 면이 있었다”며 “하회마을, 병산서원, 도청신도시 등 연간 수십만 명이 찾는 주요 관광지와 풍산시장을 연계해 지역 전체의 소비 흐름을 재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7

안동 예안향교, 제63대 전교 이필상 취임

안동 예안향교 제63대 전교 취임식이 오는 23일 도산면 한국국학진흥원 인문정신연수원에서 개최된다. 지난달 예안향 유림 임시총회를 통해 만장일치로 제63대 전교로 선출된 이필상 씨는 故 박천민 전교의 뒤를 이어 향교의 중책을 맡게 됐다. 예안향교는 1411년 창건된 이후 수차례 중수를 거쳐 현재까지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퇴계 이황 선생과 유림들이 제정한 ‘예안향약’은 전국 향약의 모범으로 평가받는다. 향교 건물 전체가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유교적 가치와 공동체 윤리를 실천하는 공간으로서 그 의미가 깊다. 이날 취임식은 단순한 인사 교체를 넘어, 향교의 정체성과 역할을 재정립하는 계기로 행사에서는 문묘향배와 상읍례 등 전통 의례가 엄숙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윤리선언문 낭독을 통해 유림의 도덕적 책무를 되새기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 전교는 “예안향교는 단순한 유교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정신적 중심이자 문화적 자산”이라며 “선현들의 뜻을 계승하고, 오늘날의 사회와 소통하는 향교로 거듭나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한편, 1944년생인 이필상 전교는 한양대학교와 DE LA SALLE UNIVERSITY에서 학문을 닦았으며, 한국전력공사, 삼보컴퓨터, 한빛방송 등에서 요직을 역임한 바 있다. 또한 신안산대학교 교수, 예안현향친회 회장, 한국호텔관광교육재단 고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학문과 실무를 아우르는 경륜을 쌓아왔다. 그는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관리공단,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등 여러 기관의 자문과 감사직을 맡아 지역사회와 학술계의 가교 역할을 해왔으며, 1969년에는 대통령 무공포장을 수훈한 바 있다. 이필상 전교는 향후 예안향교가 지역사회와 더욱 밀접하게 협력하며, 청소년 인성교육, 시민 교양강좌, 문화행사 등을 통해 유교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7

안동시 전통시장 주차난 해소에 120억 투입

안동시가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년도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 공모사업에 선정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인프라 개선에 나선다. 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국비 54억 원을 확보하고, 총 120억 원 규모의 ‘신구시장 공동주차장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사업은 안동시 안흥동 일원 5511㎡ 부지에 150면 규모의 노면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으로,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주차장 위치가 안동 중앙신시장과 구시장 사이에 위치해 있어, 두 시장을 연결하는 핵심 거점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안동시는 현재 중앙신시장과 구시장 인근에 총 290면의 공영주차장을 운영 중이지만, 주말이나 장날에는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상인과 방문객 모두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구시장과 중앙신시장 간 도보 연결성이 떨어지고, 골목길 불법 주차로 인한 보행자 안전사고 위험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번 공동주차장 조성은 단순한 주차 공간 확충을 넘어, 시장 간 접근성을 높이고 도시 내 보행 흐름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안동시는 진입로와 교통 흐름을 고려해 부지를 선정했으며, 향후 주변 도로 정비와 보행자 중심의 환경 조성도 병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전통시장 상권의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온라인 소비 확산과 대형마트 중심의 소비 패턴 변화로 침체된 전통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물리적 접근성 개선과 함께 문화·관광 요소를 접목한 복합 공간으로의 전환도 검토 중이다. 이석동 지역경제과장은 “이번 공동주차장 조성은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시장을 중심으로 한 도시 재생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시장 방문객과 지역 주민 모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상인회 관계자는 “주차장이 생기면 손님들이 더 쉽게 시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 간 연결이 강화되면 두 곳이 하나의 상권처럼 작동해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인근 상인과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주차장 외에도 시장 간 연결 통로, 휴게 공간, 스마트 안내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시설 도입을 검토 중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7

고교 축구의 진검승부, 안동서 뜨겁게 펼쳐진다

안동에서 지난 15일부터 ‘2025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이 열려 안동이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축구의 심장이 되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전국 고등학교 축구팀 중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로, 축구 팬들과 스카우터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국내 최고 권위의 고교 축구 대회다. 올해는 전국 64개 팀, 약 3000명의 선수와 지도자가 참가해 각자의 명예와 실력을 걸고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다. 경기는 안동강변구장, 안동시민운동장 등 총 4개 경기장에서 분산 개최된다. 안동시는 이번 대회를 위해 경기장 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선수단과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확충했다. 고윤희 체육진흥과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안동이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왕중왕전은 단순한 고교 대회를 넘어, 미래 국가대표를 꿈꾸는 유망주들의 등용문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지난 대회 MVP 출신 선수들이 K리그와 U-20 대표팀에 발탁된 사례가 다수 있으며, 올해도 프로 구단 스카우터들이 현장을 찾아 선수들의 기량을 면밀히 분석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왕중왕전은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이며, 지도자들에게는 전략과 팀워크를 시험하는 중요한 기회다. 이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가 보인다”고 말했다. 안동시는 대회 기간 다양한 축구 관련 문화행사도 함께 개최하고, 지역 특산물 홍보 부스, 팬 사인회, 유소년 축구 체험존 등이 마련되어 축구를 사랑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7

문경시의회, 경남 산청군 찾아 수해복구지원

문경시의회 이정걸 의장과 의원, 사무국 직원 26명은 지난 13일 7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군 차황면 신촌마을을 찾아 수해피해복구를 지원했다. 산청군은 지난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최대 759mm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이 폭우로 14명이 목숨을 잃었고, 1명이 실종되는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4914억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나는 등 경남에서 가장 큰 수해를 당했다. 문경시의회 의원과 사무국직원들은 이날 침수된 농경지의 토사를 제거하고 방치된 수해폐기물을 자루에 담아 옮기는 등 복구 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지원은 피해 초기의 활발했던 자원봉사 열기가 시간이 지나며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전하고자 마련됐다. 이정걸 의장은 “재난은 언제든 우리 곁에 닥칠 수 있으며, 어려울 때 이웃의 손을 잡아주는 것이 지역 연대의 힘”이라며 “문경시의회는 산청군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성심껏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문경시의회는 앞으로도 재해·재난 피해 현장에 대한 관심과 연대를 이어가고, 지자체 간 상생 협력을 통해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8-17

‘시’에서 찾는 삶의 여유, 문경에서 시 낭송회 열려

한국문인협회 문경지부(회장 김태옥)가 지난 13일 오후 7시 시내 웨딩홀에서 연 ‘제14회 시민과 함께하는 시낭송회’에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 행사는 ‘문경시 명사초청 시낭송회’를 이어 받은 것으로, 김태옥 회장이 지난해 취임하면서 시 낭송의 대중화를 위해 이름을 바꾸었다. 행사는 김선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김태옥 회장 환영사, 신현국 문경시장, 이정걸 문경시의회 의장 축사 등 의식행사를 가진 후 시낭송회를 가졌다. 행사는 김동희씨의 안도현 시 ‘그대에게 가고 싶다’를 시작으로 신현국 문경시장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김정순씨의 ‘가시’, 이정걸 문경시의회 의장의 ‘둥근 어머니의 두레밥상’, 엄다경씨의 ‘우화의 강’, 채희경씨의 ‘점촌예찬’, 안장수 시인의 한시 ‘주암정연가’ , 정우화씨의 ‘별 헤는 밤’, 황동철씨의 ‘제3관문 조령관에서’ 등의 시 낭송이 이어졌다. 또한 문경고고장구 공연과 박필남 무용가의 부채춤, 아코디언 및 하모니카 연주회가 더해져 의미를 더했다. 김태옥 회장은 “바쁜 일상 속에 시를 가슴에 품고 살 수 있다면, 몸과 마음이 풍요로워질 것으로 생각하며, 살면서 시 몇 편 외우고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시낭송회가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휴식과 삶의 여유를 선물하고, 문화도시 문경이라는 이미지 구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시의 아름다움으로 삶이 더 윤택해지고 풍요로워지기를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8-17

행정기관 민원부서 전화 폭력 꼼짝마!

안동시가 민원 응대의 신뢰성과 공무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행정전화 전수녹취시스템’을 본격 도입했다. 17일 안동시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민원 처리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른 것으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포함한 주요 민원 부서에 적용되며, 모든 행정전화 통화 내용을 자동으로 녹음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최근 몇 년간 전국적으로 민원 응대 과정에서 발생하는 언어폭력, 감정노동, 위협 사례가 증가하면서 안동시는 통화 연결음에 폭언 자제 안내를 삽입하고, 필요 시 수동 녹취를 실시해 왔다. 그러나 수동 녹취는 대응 속도와 기록의 완전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고, 실제 분쟁 발생 시 증거 확보가 어려운 경우도 많았다. 손영호 스마트정보과장은 “민원 현장은 단순한 행정 처리 공간이 아니라 시민과 행정이 소통하는 최전선”이라며 “공무원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일할 수 있어야 시민에게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전수녹취시스템은 단순히 민원인의 언행을 감시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다. 통화 시작 전 안내 멘트를 통해 ‘상호 존중의 대화 문화’를 유도하고, 모든 통화 내용을 자동으로 기록함으로써 민원인의 권리와 공무원의 안전을 동시에 보호한다. 또한, 민원인의 불만이나 요청 사항도 더 정확하게 기록돼 사후 처리의 신속성과 공정성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민원 응대와 관련 일선 공무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와 업무 피로도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전국 지자체들도 유사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추세다. 특히 언어폭력이나 부당한 요구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하고, 민원인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는 균형 잡힌 행정 환경 조성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행정 전문가들은 “녹취 시스템은 단순한 기술적 장치가 아니라, 공공기관의 서비스 철학을 반영하는 상징적 조치”라며 “공무원과 시민 모두가 존중받는 민원 문화가 정착되려면 제도뿐 아니라 교육과 인식 개선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안동시는 이번 시스템 도입을 시작으로, 민원 응대 매뉴얼 개선, 감정노동 예방 교육 확대, 민원 만족도 조사 강화 등 다양한 후속 조치를 준비 중이다. 또한, 민원인의 개인정보 보호와 녹취 데이터의 안전한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손 과장은 “이번 시스템은 공무원 보호와 민원 서비스 개선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공무원이 함께 존중받는 행정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7

미국 시카고 한인축제서 ‘헬스투어’ 열풍

지난 9~10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2025 Taste of Korea Chicago’ 한인축제 현장이 이례적인 열기로 가득 찼다. 그 중심에는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이 선보인 ‘헬스투어’ 프로그램이 있었다. 이틀간 7000여 명의 교민과 현지 방문객들이 안동병원 부스를 찾으며, 한국형 의료관광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안동병원이 소개한 ‘헬스투어’는 단순한 건강검진을 넘어선 체류형 의료관광 모델이다. △공항 픽업부터 시작되는 전담 컨시어지 서비스 △전문의 직접 정밀검진 △다음날 결과 제공까지 이어지는 신속한 의료 시스템은 바쁜 해외 교민들에게 최적화된 구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하회마을·봉정사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관광과 지역 특산 음식 체험이 더해져 참가자들은 “건강도 챙기고 마음도 힐링되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안동병원의 헬스투어는 단순한 병원 서비스에 그치지 않는다. 일정 기간 머무르며 숙박·식사·쇼핑 등 지역 소비를 유도,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점에서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에 시달리는 지방 도시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강신홍 안동병원 이사장은 “헬스투어는 세계적 수준의 한국 의료를 해외에 알리는 동시에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주는 상생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해외 동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의료관광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재미시카고한인간호사협회·시카고한인여성회·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World-OKTA) 관계자들은 “의료와 관광이 결합된 차별화된 구성과 연령층 맞춤형 정밀검진, 휴식, 관광이 모두 포함된 점이 인상적”이라며 “미국 내 한인뿐 아니라 타 커뮤니티에도 충분히 확장 가능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특히 △닥터헬기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권역외상센터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중증 응급 의료역량은 국제적 신뢰를 뒷받침하는 기반이 됐다. 안동병원은 행사 기간 중 시카고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지난 2월 체결한 시카고한인상공회의소와의 협력도 한층 강화했다. 한편 안동병원은 향후 미국 외에도 캐나다·호주·동남아 등지 한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헬스투어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의료·문화·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모델로서, ‘헬스투어’는 이제 막 글로벌 여정을 시작했다.

2025-08-17

예천군, 시원한 맥주로 한여름 무더위 식혀

예천 원도심이 시원한 맥주와 흥겨운 웃음소리로 뜨거운 여름밤을 달궜다. 예천군은 지난 15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예천읍 상설시장에서 ‘2025 예천 맥주페스티벌’을 열고 주민과 관광객 3800여 명을 맞이했다. 행사장에는 김학동 군수와 강영구 군의장, 군의원, 도기욱 도의원, 농협군지부장 등 주요 인사들도 함께해 열기를 더했다. 총 4곳에서 운영된 생맥주 부스는 한여름 갈증을 해소하려는 관람객들로 긴 줄이 이어졌고, 치킨·순대·베트남 전통요리·마카롱·컵과일 등 18개 먹거리 점포와 플리마켓 부스는 발 디딜 틈 없는 성황을 이뤘다. ‘수박 빨리 먹기’ 대회, ‘맥주 브랜드 맞히기’, ‘맥주병 큰소리로 따기’ 등 참여형 이벤트는 환호와 웃음으로 시장 안을 가득 채웠고, 오후 5시부터 판매된 ‘천 원 생맥주’는 순식간에 동났다. 관람객들은 상설시장 상인들이 준비한 치킨·닭강정·쪽파전·꼬지 등 안주를 곁들이며 더위를 식혔다. 무대에서는 윤혜리, 김이난, 조정화, 미아, 구자복 등 초청가수들이 흥겨운 공연을 펼쳤고, 경품 추첨 시간에는 냉장고·TV 등 푸짐한 선물이 당첨자를 만나며 함성이 터졌다. 행사 종료 후에도 인파는 인근 상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원도심 전체에 소비 활력을 불어넣었다. A씨는 “노래자랑과 지역가수 공연, 아기자기한 먹거리 부스, 안개물로 더위를 식히는 연출까지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축제였다”고 전했다. 주최 측은 “이번 페스티벌에서 맥주 1200ℓ가 소진됐으며 약 3800여 명이 방문해 상설시장에서만 7000만 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