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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신도시, 2027년까지 10만명 행정중심 복합자족도시로 건설

경북도청이 마침내 경북 안동시와 예천군 호명면 일대에 신청사를 완료하고, 신도청시대를 열었다. 경북도는 21일까지 모든 이사를 마무리하고 22일부터 신도청에서 역사적인 업무에 들어갔다.경북도는 그동안 수년간에 걸쳐 공무원, 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 팀을 꾸려 수차례의 현장답사와 토론 등을 거치며, 신도시 청사진을 만들고 작업에 들어갔다.후일 역사에 길이남는 인구 10만명의 자족도시를 만들어 낙후된 북부권을 살리고, 국토균형개발에도 발맞춰 명실상부한 북부권의 최고도시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 본격적인 포문을 연 것이다.안동시 풍천면·예천군 호명면 일대 1천96만6천㎡2조2천억 투입 문화·생태·행정지식산업도시로 개발해양·에너지·생명·관광·ICT·창의지식산업 육성 등경북 東西南北 균형발전 기여 경제활성화 중심 역할□ 인구 10만의 자족도시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 1천96만6천㎡에는 2027년까지 도청이전 신도시로 인구 10만명의 행정중심 복합형 자족도시로 건설된다. 다양한 주민편의 시설을 갖춘 경북 최고의 명품 도시가 탄생되는 것이다. 1단계 태동기인 2010년부터 2015년까지는 4.77㎢의 부지에 인구 2만 5천명 규모로 도청, 도의회 등이 들어설 행정타운, 주거시설, 한옥호텔 등이 조성됐다. 이미 도청과 도의회 등 공공건물은 100% 완료됐고, 나머지 주거시설도 거의 마무리 단계로 입주민을 불러들이고 있는 중이다.2단계인 올해부터 2020년까지는 3.39㎢의 부지에 인구 4만 4천명 규모로 주거와 상업시설, 종합병원, 테마파크 등이 조성된다. 마지막 3단계 확산기인 2021~2027년에는 2.9㎢의 부지에 인구 3만 1천명 규모로 주거용지와 산업단지, 대학 등 도시자족시설이 갖춰짐으로써 경북의 중심으로서 신성장을 이끌어 나갈 도청이전신도시가 완성된다는 로드맵이다.총면적 1천96만6천㎡ 부지 중 주거용지는 285만㎡(26%), 상업업무용지는 82만2천㎡(7.5%), 지원시설 14만8천㎡(1.3%), 기반시설용지 685만㎡(62.5%), 유보지 29만6천㎡(2.7%)로 조성된다. 인구 및 주택은 4만 세대 10만명 규모로 단독주택 2천92가구, 공동주택 3만7천908가구가 공급된다.신도시 건설에는 2027년까지 총 2조 2천억원이 투입된다. 기존 도시설계인 방사형이나 부채꼴 형태의 도시건설을 탈피하고 신도시 조성지역의 자연 환경을 최대한 살려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문화도시, 전원형 생태도시, 행정 지식산업도시 등 세 가지 방향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신도시의 행정타운은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안동지역에 제1행정타운과 예천지역에 제2행정타운을 각각 배치했다. 이와 함께 안동지역은 하회마을과 연계한 문화·관광·휴양레저 기능을, 예천지역은 산업·연구시설·대학을 중심으로한 자족·지원 기능을 강화하도록 했다.□ 전통과 역사가 살아있는 문화도시신도시는 유교문화를 토대로 전통적 가치관과 고유문화를 존중한 문화도시와 첨단기술이 접목된 스마트도시로 조성된다.도는 신도시를 문화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전통 한옥마을을 조성하고, 하회마을과 연계한 문화·관광·휴양레저기능을 가진 한옥호텔, 테마파크 등을 건립한다. 또한 관광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관광·문화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문화도시로 조성한다.아울러 낙동강 물을 끌어들인 폭 50m의 송평천을 도시의 동서를 가로지르도록 해 물 순환형 수변도시를 조성하고, 남북을 잇는 문수지맥을 복원, 도시민들에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탄소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압축형 토지이용계획과 대중교통, 보행 및 자전거 중심의 편리한 교통망을 구축해 전원형 생태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도는 도청이전신도시의 경쟁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건설·통신의 기술을 융합한 지능화된 유비쿼터스도시 `U-City`를 건설한다.이를 통해 도로, 교량, 학교, 병원 등 도시기반시설에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행정·교통·보건의료복지 등 각종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제공하는 도시로 만들 예정이다.또 신도시는 대중교통 정보제공, 실시간 교통제어, 공공지역 안전감시, U-자전거, 상수도시설관리, 공동구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첨단 IT기술을 응용한 스마트도시로 건립된다.□ 신도시 명품화 위한 3대 개발전략경북도는 신도시 명품화를 위한 3대 개발전략을 추진한다.도는 명품행정 지식산업도시로서 행정타운, RD센터 등을 건립하고, 전원형 생태도시로서 녹지비율 30.7%의 자연친화적 도시, 오랜 역사적·문화적 전통도시에 접목한 도시로 개발한다.도청이전 신도시 조성에 따른 파급효과는 건설단계에서 전체 생산유발 21조1천799억원, 부가가치유발 7조7천758억원 등 28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유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유발은 13만6천여명 정도로 추정된다.또한 공공기관이전, 교육기능 및 지식산업, 레저·비즈니스 등에 의한 고용 및 인구 유발효과는 신도시의 목표인구인 10만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대구와 구미 포항 등 도내 남부지역에 편중된 경북권역의 발전 축에 도청이전신도시 조성으로 북부지역에 새로운 발전축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를 통해 낙후된 경북 북부지역의 경제 활성화로 지역 간 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도청이전 파급효과 극대화도청이전과 발맞춰 안동과 영주, 문경, 의성, 예천, 봉화, 청송 등 경북 북부 시·군들은 도청이전과 신도시 건설을 지역발전의 호기로 삼고 있다.안동시는 일직면 일대에 `남부권 신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영주시는 교육과 주거환경을 자랑하며 도청의 베드타운을 자처하고 있다.세계군인체육대회를 개최한 문경시는 스포츠 및 문화관광에 역량을 쏟아붓고, 의성군은 경북 농업의 중심축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신도시 내 민간 아파트들이 대거 건립 중인 예천군은 도 산하유관기관 유치에 나서고 있으며, 봉화군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등 관광자원을, 청송군은 슬로시티의 문화콘텐츠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또 발달된 도로망으로 인해 서울 등 수도권과의 거리가 단축되면서 수도권의 수많은 기업들의 이전이 예상되며, 정부의 행정타운인 세종시와 같은 36도 위도선상과 고속도로개설로 국가의 양대 행정타운으로의 육성 또한 기대된다.□ 경북 균형발전 중심경북도는 신도시 조성과 함께 경북 북부권시대가 시작됨에 따라 경북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큰 기대를 걸고있다. 당초 신도청이 안동으로 온 것도 지역균형발전의 측면이 가장 컸다.이에 따라 도는 경북 균형발전을 위해 권역별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북부권은 신도청거점으로 백신클러스트(안동), 바이오 그린밸리 등 생명산업 육성과 고택종택, 실경뮤지컬, 백두대간 협곡열차 등 전통과 자연에 기반한 문화관광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한다.동해안권은 원자력클러스트, 가속기클러스트, 국가자원개발클러스트 등 첨단과학 에너지 벨트 조성과 영일항만, 북극항로 개척으로 유라시아를 대비하는 항만물류 거점을 육성해 해양 신산업벨트로 조성한다.서부권은 탄소성형 클러스트, 3D 융합산업, 웨어러블디바이스 등 ICT 융합신산업벨트 조성과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기업과 협력해 제조업의 혁신을 불러오는 등 스마트 융복합 벨트 육성을 가속화 한다.남부권은 경산에 지식산업밸리, 기계부품단지를 조성하고 영천에는 항공산업특화단지(보잉사 MRO 아시아 전진기지) 등 창의지식 서비스 벨트로 조성할 방침이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6-02-22

크로아티아를 붉게 물들인 상처와 만난 새벽

오렌지색 가로등이 어두운 거리의 가파른 계단을 비추던 자정 무렵. 숙소로 돌아갔다.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두브로브니크는 활기 넘치는 낮과 달리 고요한 침묵에 휩싸여 있었다. 민박집 문을 여니 낮에 본 사내가 거실에 혼자 앉아 포도주를 마시고 있다. 한국이었으면 “함께 한잔 할까요”라고 청했을 테지만, 붉어진 그의 눈동자와 어두운 표정을 마주 보기 어색했다. 가벼운 인사만을 남기고 방에 들어가 깊은 잠에 들었다. 무엇인지 구체적으로는 알 수 없지만 남자의 가슴에 새겨진 지울 수 없는 생채기가 짐작되던 밤이었다.그리고, 아침. 귀가한 여주인이 레몬차를 만들어줬다. 한국식 해장국만은 못했지만, 윙윙거리는 두통이 멀리로 물러나는 기분이었다. 크로아티아 사람들의 배려와 마음씀씀이가 따뜻하다고 느끼기에 충분했다. 그녀의 남편은 어젯밤의 과음 때문인지 해가 중천에 떠오르도록 기척이 없었다.두브로브니크에서 보낸 둘째 날도 즐거웠다. 고적하고 조용한 해변을 찾아나서는 발걸음은 가벼웠고, 낯설지만 아름다운 풍경들은 여행자의 감성을 자극했다. 피크닉 온 현지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그들의 점심식사 자리에 차려진 크로아티아식 샐러드를 한 접시 얻어먹기도 했다. 파도 잔잔한 바다에서 헤엄치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부모의 애정 어린 눈빛은 크로아티아와 한국이 다르지 않았다.항구에서 배를 타면 3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섬 `로크룸`에서 보낸 오후도 기억에 남는다. 어떤 동화책에서 힌트를 얻은 것일까? 그 섬엔 공작새 수백 마리를 풀어놓고 기르고 있었다. 찰랑거리는 금발머리의 꼬마들이 신기해하며 공작의 예쁘장한 꼬리 깃털을 뽑으려 종종거렸다.아름다움은 두브로브니크 곳곳에 산재해있었다. 깨끗한 바다와 고풍스런 건축물, 멋들어진 중세 성곽과 낭만 가득한 주위의 섬들. 그러나, 아름다움 곁에는 언제나 잠복한 슬픔의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지 않았던가.올드타운으로 돌아와선 대를 이어온 유서 깊은 식당에서 독특한 향과 맛을 가진 `앤초비 피자`를 먹고, 숙소 근처 언덕에 올라 석양을 바라봤다. 붉은 지붕과 붉은 태양, 푸른 바다와 푸른 하늘. 천상의 풍경이었다. 딱딱한 경상도 사내의 성정이 부드러워지는 느낌이었다.낯선 도시를 헤매 다닌 피로감 탓일까. 그날은 일찍 잠들었다. 곤한 잠에서 깨어난 건 남자의 취기 어린 목소리와 여자의 울음소리 때문이었다. 주인 사내와 아내였다. 크로아티아 말을 알아듣지 못하지만 상황은 충분히 짐작됐다. 새벽 4시에 남자가 언성을 높인다거나 여성이 눈물을 보인다는 건 부부싸움이 분명했다. 한참을 이어지던 남자의 성난 목소리와 여자의 소리 죽인 울음은 동이 터올 무렵이 돼서야 잦아들었다. 부부싸움의 이유를 알려준 건 여자였다. 오래된 소파에 앉아 커피를 마시던 그녀는 기자의 얼굴에서 궁금증을 읽어낸 듯했다. 빨갛게 충혈된 눈동자로 이런 말을 전했다. “잠을 깨워 미안해요. 남편은 착한 사람인데, 가끔 술에 취하면 못 견디게 힘들어지나 봐요. 젊은 시절 전쟁에 나갔었는데... 그 상처 때문일 거예요.”그랬다. 전쟁이 준 정신적 상처 탓이었다. 이른바 `크로아티아 내전`. 1990년대 초반 종교와 인종이 달랐던 유고슬라비아 연방국들은 갈등의 불길에 휩싸였다. 그 불길은 전쟁으로 옮겨 붙었고, 크로아티아 역시 그 화마를 피해가지 못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원치 않는 죽음의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 내전은 몇 년에 걸쳐 나라를 바꿔가며 계속됐다. 발칸반도가 `유럽의 화약고`라 불리던 시절이었다.세르비아정교도들은 수만 명의 가톨릭교도와 이슬람교도를 무자비하게 학살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입에 담기에 끔찍한 여성학대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히틀러의 유대인학살만큼 잔혹한 제노사이드(genocide)였다. 크로아티아 또한 1년이 넘는 시간을 그 지옥불 속에서 견뎌야했다.민박집 주인 사내가 터지는 포탄과 피 묻은 칼, 증오와 보복살인이 넘쳐나던 크로아티아 내전에 군인으로 동원됐을 때 그의 나이는 겨우 20대 초반.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얼마나 잔인한 광경을 많이 봐야했을까.전쟁은 상대를 죽이거나 무력으로 제압해야만 자신이 살아날 수 있는 극단적 상황으로 인간을 내몬다. 장기간에 걸쳐 계속되는 비인간적인 공포는 사람의 내면을 황무지로 만들어버리기에 충분하다. 그게 부정할 수 없는 전쟁의 본질이다. 크로아티아 내전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민박집 주인 남자는 자기가 살아남기 위해 세르비아 군인들을 죽였거나, 함께 참전한 전우가 자신의 눈앞에서 전사하는 걸 지켜봐야했던 게 아닐까. 아니, 꼭 그렇게 극단적인 입장에 처하지 않았더라도 전쟁은 인간을 완벽히 다른 성격의 존재로 바꿔버리고도 남을 악마적인 힘을 지녔다. 발칸반도의 비극적인 과거가 한 인간을 철저히 파괴해버린 것이다. 측은하고 마음 아팠다. 누구라도 마찬가지다. 내전의 시기에 크로아티아에 있었다면 기자 역시 유사한 전쟁체험을 했을 것이다. 전쟁이란 개인의 의지만으로 피해지는 것이 아니므로. 방에서 잠들어 있는 주인 사내를 깨워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 그건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진 연민의 감정이었다.아름다운 크로아티아 땅 도처에 잠복한 역사의 상처. 대체 무엇이 있어 전쟁의 기억으로 고통 받는 개인을 온전히 치료해줄 것인가. 아드리아해의 아름다움에 가려진 크로아티아 사람들의 생채기를 떠올리면 지금도 마음이 천근만근 무겁다.두브로브니크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 바닷가 언덕에 올라 생소한 이름의 위스키를 마셨다. 민박집 주인 남자와 여자를 생각하니 마신 술의 취기는 즐거움이 아닌 우울함을 불렀다. 그러나, 여행자가 마냥 슬픔에만 빠져있을 수는 없는 일. 또 다른 `아드리아해의 보석` 스플리트가 멀리서 손짓하고 있었다. 발칸반도에선 가능하면 종교 이야기는…발칸반도에 속한 나라들, 즉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코소보 등은 1990년대 초반 혹독한 내전을 겪었다. 유고슬라비아 연방이 붕괴하면서 각각의 국가들은 분리·독립을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어제까지 술잔을 기울이며 어울리던 이웃사람들이 서로에게 총을 쏘고 칼을 휘둘렀다. 인종과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에서였다.발칸반도 내에는 다양한 종교가 존재한다. 세르비아정교, 가톨릭, 이슬람교 등. 내전 시기엔 정교회 신자들이 무슬림과 가톨릭교도를 무자비하게 학살했고, 역사를 거슬러 올라 이슬람이 권력을 거머쥐었던 시대엔 무슬림이 타 종교를 가진 이들을 학대하기도 했다.이러한 `발칸반도 내전`의 불씨가 사그라진 건 불과 20년도 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인종청소`라는 이름으로 학살을 주도한 정치인은 국제전범재판소에 의해 기소되기도 했다. 그들의 재판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여행을 하다보면 각기 다른 종교를 가진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과 교류하게 된다. 여행지에서 만난 이들과는 급속도로 친해지는 경우도 흔하다. 그러나, 친절하게 자신을 대한다고 해서 종교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 논쟁을 하다가는 낭패를 겪기 쉽다. 어느 시대 할 것 없이 종교는 평화와 사랑의 이념이기도 했지만, 갈등과 분열의 이유가 될 수도 있는 법.종교와 인종 관련 화제 외에도 여행자들의 이야깃거리는 무궁무진하다. 독특한 문화와 음식, 전통음악과 영화 등을 소재로 이야기를 나눠도 얼마든지 즐거울 수 있다. 어떤 사람에겐 매우 심각한 주제가 될 수도 있는 종교와 인종에 관한 논쟁은 피하는 게 발칸반도를 즐겁게 여행하기 위한 노하우다.사진제공/류태규국장席 홍성식 기자/hss@kbmaeil.com

2016-02-19

천지원전 힘찬 엔진, 지역발전 이끌어 국가경제 원동력으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영덕지역에 건설예정인 천지원자력발전소가 용지보상 업무를 시작하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달 6일 사업용지 감정평가를 위한 3개 법인(도지사, 토지소유자, 한수원)을 선정한데 이어 영덕군과 토지출입허가 승인을 비롯한 보상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용지보상 업무에 들어갔다. 원전 건설에 가장 첫 단추라 할 수 있는 보상 업무는 현재 영덕군이 정부와 지원 규모 등을 놓고 협의중에 있어 천지원전 사업예정지의 보상절차가 조만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안정적 전력 공급, 국가 에너지 안보·경제활성화 기여지역민 우선계약·고용 혜택…하루 4천명 고용창출 효과법정지원금 총 1조5천여억 달해… 지역 세수증대 도움□ 천지원전 지역발전의 호기한수원은 본격 보상에 앞서 지난해 11월 18일부터 12월 8일까지 `천지원전 건설부지 보상계획 공고·열람`을 시행하고 이의신청을 접수받았다. 이의 민원이 제기된 물건 등에 대한 현장확인에 이은 감정평가 시행 등 후속업무가 추진되고 있다.영덕천지원전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7월 2015년부터 2029년까지의 전력수요전망과 발전설비계획을 담은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확정, 공고하며 사업이 결정됐고 오는 2029년까지 신규원전 2기(총 300만㎾ 규모)를 영덕에 건설할 계획이다.천지 1·2호기 사업이 마무리되면 추가로 2기가 더 건설될 계획이어서 최대 4기의 신규원전이 영덕에 들어설 전망이다.한수원은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주민들의 반대와 관련해 원자력발전소(원전)의 필요성을 조목조목 제시하고 신규 원전이 들어서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뿐아니라 온실가스 감축, 고용창출 효과 등 국가 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신규 원전,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한수원은 신규 원전이 들어서면 전력의 안정적 공급 및 국가 에너지 안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한다.특히 에너지 해외 의존도를 낮출 수 있어 온실가스 감축과 국가 경제 활성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또 원전의 경우 석유공급불안이나 고유가시대 등 석유파동 또는 에너지 무기화에 대비할 수 있는 유일한 에너지원으로 국가의 에너지 안보에 필수란 것을 주민들에게 알리며 홍보하고 있다. 원전은 발전단가가 저렴해 석유나 석탄 등 화석연료보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우위에 있고, 원전건설은 대규모 플랜트 사업으로 건설 투자와 고용창출 효과도 크다며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있다. 한수원에 따르면 국내 원전 건설를 위해 지난해 기준 총 1조9812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구체적으로 신월성 1·2호기 977억원, 신고리 3·4호기 3천72억원, 신한울1·2호기 1조2천626억원, 신고리 5·6호기 3천137억원 등이다. 또 하루 4천여명, 연인원 120만명 수준의 고용창출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에너지연구원 또한 원전 2기의 연간 발전량을 2천238만8000㎽h로 가정했을 때 2020년 온실가스 국가 배출전망치 7억8250만t-CO2 대비 2.3%, 2030년 8억5060만t-CO2 대비 2.2%가량의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고용창출 및 지역 경제활성화정부와 한수원은 원전이 들어서면 주변 지역은 지원금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지역주민 고용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실제 지금까지 원전지역에는 다양한 지원이 이뤄져 왔다. 지역기업 우대제도에 따라 일정금액 이하의 공사, 용역, 구매 계약 시 발전소 주변 지역 기업에 우선 계약권을 부여한다.신규건설 발전소의 경우 발전소 반경 5㎞이내의 읍ㆍ면ㆍ동 지역에 거주한 주민들에게 고용 우대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 전원개발사업예정구역 지정ㆍ고시일을 포함해 5년 이상 거주한 경우 본인은 10%, 자녀는 5%의 채용가점을 받도록 해 지역민들의 고용창출 기회를 확대했다.또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일정금액 이하의 공사와 용역, 구매계약시 지역기업을 우선해 계약이 가능하다. 인접한 한울원전의 경우 2013년기준 총 계약금액 2천182억원 중 지역업체 계약금액은 965억원으로 전체 계약금액의 약 44.2%에 달하고 있다.지역주민 고용을 위해 선발인원의 20% 수준의 채용할당제를 비롯해 원전건설업체의 공사계약서에 지역민 고용을 반영하고 있어 지역인재가 머무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중 하나이다.신고리 2건설소의 경우 한수원 및 협력회사 직원 1천453명 중 지역주민 채용은 842명으로 전체의 58%에 해당된다.한울원전에 따르면 현재 한울원전에서 근무하는 지역출신(울진) 직원들은 총 779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들은 한울원전 정규직원으로 298명, 한전KPS 등 상주협력사에 481명이 각각 근무하고 있어 한울원전 전체직원의 15%, 협력사는 20%를 차지할 만큼 지역출신 고용이 크다.한울원전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의 고용창출효과가 상당하다. 이들은 정기 모임을 갖는 등 지역출신이란 자부심도 강하다”고 전했다. □ 법정지원금과 안정적인 세수기반 신규원전 2기를 기준으로 건설부터 운영기간동안 총 1조5천여억원의 법정지원금이 지원된다.법정지원금은 유치지원금(380억원)과 특별지원금(1천141억원), 기본 및 사업자지원금(각각 3천696억원), 지역자원시설세(6천720억원) 등이다.특히 올해 1월부터 지역자원시설세율이 종전 kWh당 0.5원에서 1원으로 2배 인상됨에 따라 영덕군 세수증대에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최근 영덕군이 정부에 요구한 각종 대형사업들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한수원 관계자는 “영덕지역에 건설 예정인 천지원자력발전소 사업추진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를 위한 고용창출 특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또 원자력발전소의 건설과 운영에 따른 인구 증가와 함께 경제 활성화등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지역으로 변모시킨다. 원전 건설 및 운영에 따른 인프라 확충으로 부수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등 영덕지역을 획기전을 발전시키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영덕/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2016-02-18

과메기로 만든 천연비누…피부미용 탁월

어떤 일이든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공감하기 어려운 법이다. `스킨세이브` 김근자 대표는 어릴 적부터 여드름 등 각종 피부병을 앓으며 누구보다 건강한 피부를 꿈꿨다. 출산 후엔 고통이 더해졌다. 아토피가 심해져 피부는 늘 건조했다. 비싼 제품을 사다 바르고 좋다는 것을 수소문해 발라봤지만 오히려 피부가 뒤집히고 증상은 악화됐다. 영양성분 풍부해 아토피·여드름치료에도 효과과일껍질서 추출한 향 첨가 아동·군인도 좋아해17일 포항시 북구 죽도동의 스킨세이브 매장에서 만난 김근자 대표의 얼굴에는 18년간 고통에 시달린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창가의 햇빛에 반사된 김 대표의 피부는 모공마다 수분을 머금은 듯 촉촉함을 빛냈다.그는 “예전엔 사람들과 마주 앉아 있으면 제 못난 피부만 보는 것 같아 고개를 푹 숙이고 눈동자만 가끔 빼꼼이 들었다. 대인기피증까지 생겨 집 밖에도 안 나갔고 늘 집에 머무르며 살림살이가 전부였는데, 어느 날 우연히 `전래민간요법`이란 책을 읽고 그 속에서 답을 찾았다”며 사연을 풀어놨다.책에서 알려준 해답은 `자연`에 있었다. 김 대표는 각종 전문서적을 섭렵하며 연구를 시작해 직접 천연재료로 비누를 만들어 사용했다. 하루가 다르게 피부가 개선되자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던 남편이 먼저 그 효능을 알아챘다. 남편의 적극적인 권유로 지난 2006년 천연비누 매장까지 열었지만, 이미 포항을 제외한 타 지역에서는 천연비누 열풍이 일어 반응이 좋지 않았다. 특별한 무언가 없이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란 두려움이 닥쳤다.“가게 문을 닫아야 하나 싶어 고민이 많았다. 그 때가 겨울이었는데, 마침 남편과 과메기를 안주삼아 술 한 잔씩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남편이 `과메기`를 아이템으로 던져줬다”고 회상했다. 당시 “과메기는 비린내가 나서 안 된다”며 펄쩍 뛰었던 김 대표는 막상 과메기의 효능을 찾아보고서야 실제로 피부에 유용한 성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돼 마음을 바꿨다. 과메기 오일 추출물을 천연비누 제조 과정에 더하는 시도가 이어졌다. 역시나 비린내가 문제였다. 각종 약초와 허브 등을 찾아 연구하며 밤을 지새우는 날이 이어졌다.시작과 마찬가지로 자연에서 `비법`을 구한 김 대표는 노력의 결실로 `과메기비누`를 탄생시켰다. 좀 더 세련된 명칭을 붙이고 싶었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선 과메기비누로 해야 한다`는 남편 말을 따랐다. 공들여 만들었으니 `대박` 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각종 행사장에서는 사람들이 `비린내가 날 것 같다`며 멀리 피해 돌아가는 모습에 상처를 받기도 했다. 도리어 `최소 10년은 버텨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아 제품 개선에 몰입했다. 과메기비누를 사용해본 소비자들의 반응을 귀담아 듣고 유명한 천연비누들을 직접 구매해 사용하며 비교도 해봤다.그 중에서도 김 대표는 천연비누의 가장 취약점인 형태 유지에 사활을 걸었다. 경화제 등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는 천연비누의 특성상 물에 닿으면 금세 녹아 제품을 끝까지 사용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2년간 수차례 도전을 거듭하면서 이 때 버린 제품만 트럭 한 대에 달했다.직접 고통을 경험해 봤기에 더욱 간절히 연구에 몰두한 결과 완벽한 제품이 만들어졌다. 딸기와 오렌지, 사과 등 과일껍질에서 추출한 향을 더해 아이들도 좋아할 만한 비누를 완성했다. 거품을 더 풍성하게 하고 첫 모양 그대로 단단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촉촉한 비누였다.가장 큰 특징인 오메가3 함량이 높고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칼슘 등 영양성분이 풍부해 아토피와 여드름 등을 개선하고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능은 유지했다. 덕분에 주 고객은 여성들이지만 최근엔 아이들과 군인들에게까지 인기를 얻었다.과메기비누의 탄생에서부터 완제품이 만들어지기까지 김 대표의 곁엔 늘 남편이 있었다.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진정한 특산물이라고 강조하던 남편은 김 대표보다 더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컸다. 자신이 끌고 다니던 트럭에 과메기비누를 붙여 여기저기 다니고, 현수막도 자주 바꿔 달았다. 별도로 비누 홍보를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였다. 각종 행사에도 함께 했던 `조력자` 남편은 지난달 하늘로 먼저 떠났다.최근엔 불경기까지 겹쳐 힘든 상황이 이어졌지만 김 대표는 단골들이 있어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제가 이 일을 관두면 그 분들은 어떻게 할까 싶어 걱정부터 앞선다. 믿고 찾아주는 손님들에게 예의라고 생각해 실망시키지 않도록 책임감을 갖고 더 연구해 천연화장품을 만드는 일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2-18

집 밖에서 맛보는 집밥 `돌솥콩나물밥`

매끼 `집밥`을 먹기란 어려운 일이다. 최근 채널마다 셰프들이 등장해 일반 가정에서는 흔하지 않은 도구나 식재료 없이도 간편하고 쉬운 요리법을 선보이고 있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직장인은 외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일이 다반사다.누구나 집밥을 그리워하지만 항상 먹을 순 없다는 점을 이용해 `우리가 진짜 밥집`이라고 내건 음식점도 많아졌다.포항에도 가정식을 내세운 식당들이 꽤 있지만 남구 해도동의 `민들레식당`은 익숙한 듯 낯선 메뉴인 돌솥콩나물밥으로 어머니가 해주신 집밥을 향한 허기를 채워준다.좁은 골목 한 편에 자리 잡은 이 식당은 내부구조 또한 일반 가정집처럼 돼 있어 분리된 공간마다 오붓하게 식사시간을 보낼 수 있다.민들레식당의 대표 인기메뉴인 돌솥콩나물밥은 이름 그대로 돌솥에 콩나물을 수북이 얹어 지어낸 밥이다. 먼저 콩나물밥을 커다란 대접에 덜어내고 솥에 물을 부어 뚜껑을 덮어두면 후식까지 준비한 셈이다.돌솥의 잔열로 미처 떼어내지 못한 밥알이 불기를 기다리는 시간은 비빔밥이 채운다. 이때 행동대장은 숟가락이다.보슬보슬하게 지어진 콩나물밥에 양념장을 한 스푼 넣고 비벼 먹으면, 어릴 적 어머니가 반찬투정하는 자식을 위해 종종 해먹이던 `콩나물밥 추억`이 스멀스멀 올라온다.밑반찬 또한 어머니가 아들 혹은 딸에게 차려줄 것 같은 재료들로 구성했다. 시금치나물과 무생채, 버섯볶음, 감자조림, 꽈리고추볶음 등 조물조물 손맛이 묻은 형형색색의 반찬들이 모여 무지개를 이룬다. 양념이나 간이 세지 않고 재료 그대로 본연의 맛과 향을 헤치지 않도록 조리한 것이 특징이다. 취향에 맞춰 콩나물밥에 각종 나물이나 반찬을 더해 청국장까지 부어 서걱서걱 비벼먹으면 더욱 푸짐한 비빔밥 한 그릇이 완성된다. 이따금 곁들어 먹는 제육불고기는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입맛을 돋우는 별미다. 한동안 바삐 움직이던 숟가락도 돌솥에 우려낸 숭늉 앞에선 쉬엄쉬엄 한다. 불은 밥알을 긁어낸 다음 온기가 살짝 감도는 숭늉을 떠먹다 보면 가슴 한구석에서부터 뜨끈한 묵직함이 채워진다. 비빔밥으로 시작해 숭늉으로 마무리하기까지 입이 텁텁하거나 속이 더부룩한 느낌 없이 온전히 든든함만이 남는다.`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집밥`이라고 깨닫는 찰나, 부모와 연인 등 아끼는 사람을 데리고 와 배불리 먹이고 싶다는 생각마저 스친다.인근 공단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이모(47·북구 장성동)씨는 “가게 안에 들어올 때부터 자욱한 된장찌개 냄새가 코를 자극해 마치 고향집에 온 듯하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콩나물밥 덕분에 집밥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 덩달아 숭늉으로 속풀이까지 제대로 한다”고 말했다./김혜영기자hykim@kbmaeil.com

2016-02-15

고난한 부역의 역사 고스란히 담아내다

2012년 12월 5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요 `아리랑`이 유네스코 무형문화재로 등재되면서부터 아리랑과 관련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의 관심이 보다 뜨거워졌다. 지역 사회의 아리랑 주도권싸움 또한 심화됐다. 그러나, 그로 인해 다양해야 할 아리랑의 저변이 축소되고 획일화 될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본지는 서양식 악보로 가장 먼저 세계인들에게 대표 사설 일부가 소개된 아리랑임에도 불구, 다른 지역 아리랑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문경아리랑`의 가치를 소개하는 기획기사를 연재한다.“문경아리랑?”문경에서 태어나 청년시절을 보낸 이 들이 “문경아리랑을 아느냐”는 질문에 보인 반응이다. 갑작스러운 물음을 접한 이들은 하나 같이 “웬 아리랑 얘기냐”는 표정을 지었다. 아리랑은 분명히 둘도 없는 한국의 상징이건만, 그 뿌리를 근처에서 찾고자 하면 오리무중이다.정선아리랑학교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리랑은 아리랑 또는 이와 유사한 음성이 후렴에 들어있는 민요의 총칭”이며, 남북을 통틀어 약 60여 종 3천6백여 수가 전해온다고 한다. 평안도 하면 서도아리랑, 강원도는 강원도아리랑과 정선아리랑, 함경도에는 함경도아리랑과 단천아리랑, 어랑타령, 경상도에는 밀양아리랑, 전라도에는 진도아리랑, 경기도에는 긴아리랑이라는 식으로 숱한 아리랑들은 지역 분류에 따라 이름을 얻었다.지자체 입장에서는 이들 아리랑이 곧 지역의 얼굴이다. 꼼꼼히 거두어 대를 물려나가야 할 상징으로 아리랑만한 것이 없다. 국내에서는 지역을 대표하고, 세계 속에서는 한국적인 상징으로 알려진 아리랑. 발리우드 영화의 춤사위는 인도를 떠올리게 하고, 가부키 분장을 보는 순간 일본을 떠올리는 것은 당연하다. 아리랑도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1865년 시작된 경복궁 중수 공사 전국 아리랑 유행시킨 계기 마련문경새재 오가는 영남 일꾼들부역꾼 노동요로 재탄생 시켜그렇다면 경상도의 아리랑은 어떤가? 현재로선 밀양아리랑 하나뿐이다. 남천강이 영남루를 지나고, 밤에는 아랑각을 비춘다는 사실이 밀양아리랑 속에는 들어 있다. 순식간에 밀양 인근의 전경을 떠올리게 만드는 힘. 그것이 이름을 얻은 아리랑의 힘이다.경상도에는 아직 이름을 각인시키지 못한 아리랑이 많다. 노래로 능히 보존할 수 있음에도 기억 속에서 사라진 역사가 많다는 뜻이다.문경새재 물박달나무 홍두깨방망이로 다 나가네홍두깨방망이는 팔자가 좋아 큰애기 손질로 놀아나네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요 아리아리랑 고개로 날 반겨주소지금은 고인이 된 송영철 옹이 부른 문경아리랑의 일부다. 1980년대 문경 사람들은 문화원을 주축으로 문경아리랑의 발굴과 보전을 위해 아리랑을 채보하고 주민의 육성을 녹음했다. 뿐만이 아니었다. 비석도 세우고, 한글 서예로 일만 수 아리랑을 남기기도 했다. 문경에 박물관을 세우고 아리랑도시 선포식도 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문경아리랑의 전초기지는 이제야 생겨났다. 그러나 아직도 문경아리랑은 찬밥을 먹고 있다. 학계에서는 그 존재를 의심받고 세간에서는 굳이 알 필요가 없는 아리랑으로 인식돼 왔다. 문경 옛길박물관 여운황 학예사는 다른 지역에 비해 문경아리랑의 인지도가 낮은 이유를 “문경이 탄광도시였고 먹고 사는 문제로 바빴기 때문에 아리랑 연구가 미진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한다.문경아리랑의 약세는 안타까운 일이다. 비단 문경 사람이나 경북도민만이 아닌, 한국인으로서의 아쉬움이다. 문경아리랑이 아리랑 전체의 탄생배경을 캡슐처럼 품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아리랑의 역사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경복궁과 한국의 아리랑이 어떤 관계인지 안다. 1865년부터 7년간 진행된 경복궁 중수는 다른 지역의 아리랑을 한양에 유행시키는 계기가 됐다. 강원과 경상에 유행하던 민요가 경복궁 중수라는 사건 덕분에 한군데 모였고, 한양 사람들은 이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아리랑 곡조를 듣게 됐다.경북대 김기현 교수는 `문경새재 소리 아리랑의 아리랑사적 위상`을 통해 경복궁 중수공사 상황과 관련 지어 아리랑의 통속화를 설명한다. 문경의 토속민요였던 문경아리랑이 경복궁 중수 공사를 통해 전혀 다른 차원의 문화 즉, 통속 아리랑의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대중화되었다는 이야기다. 경복궁에서 함께 부역하며 만나지 않았다면 몰랐을 노래가, 요즘말로 `대세`가 되어 수십 년이 지난 1930년대에 이르면 서울의 본조아리랑에 모습을 드러낸다. 북한 명창 김관보의 창을 기준으로 보면 1950년대까지도 불린다. 경복궁 중수 공사가 일종의 방송망이 된 셈이다. 문경새재는 지리적으로 한강과 낙동강 유역을 잇는 영남대로 상의 가장 험한 고개였다. 동시에 영남 사람들이 한양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통로이기도 했다. 영남의 일꾼들은 경복궁에 댈 물자를 짐으로 지고 왔다. 공사 자재를 문경에 가져다 놓으면, 그걸 또 충주나루까지 날라야 했다. 삼남에서 온 부역꾼들이 한양 내 거주하는 사내의 4배였다.여운황 학예사는 “실제로 `경복궁 중수` 시기에 문경새재의 박달나무로 공사 현장에서 사용된 연장의 손잡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사설 마지막에 `다나간다`는 표현은 문경새재의 나무들이 대량으로 베어져 헐값에 팔려나가는 상황에 대한 현지 사람들의 반감과 상실감이 표현된 것이다.토목공사에 쓸 삽과 망치자루를 만드느라 문경의 박달나무들은 씨가 다 마를 지경이 됐다. 하루치 노동이 끝난 뒤를 상상해본다.고단한 몸을 놀리며 부역꾼들끼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그때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일꾼들이 서로 어디서 왔는지 묻는다. 문경새재를 넘어온 사람들은 저마다 고달픔을 털어놓는다. 한창 땀 흘리던 낮에 들은 재미난 민요 소리를 누군가 다시 청한다. “문경새재 물박달나무 홍두깨방망이로 다 나가네”.문경 고갯길의 고생담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다음날의 부역에서 이 노동요에 공감하는 이들이 더 늘어난다. 문경아리랑은 전국에서 강제 동원된 부역꾼들에게 동병상련의 공감을 얻어 다른 지역의 아리랑에 비해 상대적으로 광범위하게 퍼진다. 요약하면 `경복궁 중수`는 동원된 일꾼들의 고향 민요가 다양하게 불리던 현장이라는 것이고, 그 중에서도 문경아리랑은 부역의 앞뒤 맥락을 가장 직접적으로 담은 덕분에 일꾼들의 마음을 묶는 끈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최초 서양식 채보 아리랑 남긴미국인 선교사 헐버트논문서 대표사설 그대로 실어대중화된 문경아리랑 가치 인증이처럼 널리 불리게 된 문경아리랑이 통속화된 현장을 찍은 사람이 있다. 그 사진은 필름이 아닌 한 장의 악보다. 1896년 미국인 선교사 H.B 헐버트의 논문 마지막 단원에 `코리아 보컬 뮤직`(Korea vocal music)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악보는 최초의 서양식 채보 아리랑이다.어느 지역의 아리랑도 최초의 아리랑이라고 함부로 명명할 수는 없다. 그러나 문경아리랑을 언급할 때 최초라는 꾸밈말이 고집스럽게 따라붙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헐버트 박사가 채보해 외국에 소개한 서양식 악보에 문경아리랑의 대표 사설 일부가 그대로 실려 있기 때문이다. 영문으로 기록된 사설을 우리말로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아라릉 아라릉 아라리오/아라릉 얼사 배 띠어라문경새재 박달나무/홍두깨 방망이 다나간다문경 주민들과 일부 학자들은 문경아리랑이 헐버트 박사의 채보 기록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여긴다. `~이 ~으로 다나간다`는 패턴은 문경아리랑 대표 사설의 특징적인 부분으로, 즉흥적으로 모방해 차용하기 좋은 구조를 취하고 있기에 확산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선교사였던 헐버트가 문경아리랑의 대표 사설 한 구절을 남겼다면, 그로부터 30년 뒤에는 신문들이 문경아리랑의 원형인 박달나무 민요를 전한다. 외국인이 듣고, 신문이 기록할만큼 이 노래의 파급력은 대단했다. 이와 관련 안태현 학예사는 “1925년 3월 16일자 동아일보 지면을 포함한 다수의 매체에서 문경아리랑 원형 네 구절을 확인한 바 있다”며 “그보다 이른 시기의 다른 매체에서도 문경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며 문경아리랑을 함께 실었다”고 덧붙였다.그밖에도 문경아리랑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역사적 사료로는 이사벨라 버드 비숍의 여행기 `조선과 그 이웃나라들`(Korea and her Neighbors·1898), `신찬속곡집`(1923), `조선속곡집`(1929), 일제강점기 때의 엽서 등이 존재한다.문경아리랑은 역사의 지난한 고갯길을 넘어왔다. 낡고 빛바랜 표지의 오래된 문헌들 속에서 기어이 살아남은 문경아리랑의 존재가 고맙게 느껴진다. 힘겹게 과거를 살아낸 문경아리랑은 다른 어떤 것보다 생명력이 질긴 노래다.강남진 기자/이소연 시인

2016-02-15

아름다움 속에 숨겨진 `어두운 그림자`를 보다

전쟁과 테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 이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대다수 전쟁과 테러의 원인이 `종교와 인종의 다름`에 있었다는 것 역시 명백하다. 1990년대 초반.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에 이어 유고슬라비아 연방도 몇 개의 나라로 분리·독립했다. 바로 그 즈음, 크로아티아는 혹독한 내전을 겪었다. 독립을 막으려는 세르비아계와의 전투에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다. 그들 중 한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여행. 그러나, 세상사 어떤 일도 자신의 뜻대로만 되는 건 없다.아름다운 아드리아해를 피로 물들인 내전의 상처를 안고 사는 중년의 사내. 그와의 만남은 크로아티아 방문 첫날 이뤄졌다. 두브로브니크 국제버스터미널에서 만난 여자가 대우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운전해 데려간 민박집은 수백 개의 계단을 걸어 올라야 하는 도시 외곽 높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었다.푸른 하늘 아래 붉은 기와지붕이 줄줄이 늘어서 장관을 이루는 올드타운과 관광객들이 수영과 일광욕을 즐기는 해변과는 다소 떨어진 거리였다. 여행자가 머물 숙소로 입지조건이 그다지 좋다고 말할 수 없었다. 그녀를 따라나서겠다는 관광객이 없었던 게 이해가 됐다.그러나, 숙소의 조그만 발코니에서 내려다보는 두브로브니크의 풍경은 교통의 불편함을 상쇄해주고도 남았다. 여자가 시원한 레몬차를 내왔다. 여전히 푸른 눈동자에 웃음을 담은 채. 적당하게 새콤하고, 알맞게 달콤한 레몬차가 여행자의 피로를 녹여줬다. 향 가득한 홍차와 빛나는 바다… `엽서사진` 같은 두브로브니크병원에서 야간 간호사로 일한다는 40대 초반 여자의 친절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메모지와 볼펜을 가져와서는 현지인들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이른바 `두브로브니크 맛집`과 근사한 향을 자랑하는 홍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 해변에서 올드타운을 거쳐 숙소를 오가는 시내버스의 번호까지를 알려준 것이다. 그 성의와 친절이 따스했기에 감동스러웠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내일 새벽이 돼야 퇴근할 터이니, 숙소로 들어올 때 사용하라며 작은 열쇠를 건네주는 것으로 그녀의 `방문객 브리핑`이 끝났다. “우리 집에 온 걸 환영해요”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시원한 레몬차 3잔을 거푸 들이켜며 들은 설명만으로도 처음 방문한 도시가 어쩐지 익숙하게 느껴졌다.그때다. 그녀가 출근을 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거실을 정리하고 있을 때 조용하던 건너편 방의 문이 열렸고,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 하나가 나타났다. 남편인 듯 했다. 처음 보는 사람이라 가벼운 눈인사만을 전했다.사내 역시 친절한 미소를 보였지만, 얼굴 한 구석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그가 지닌 그림자 뒤편 지워지지 않은 깊은 상처를 기자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확인하게 된 건 두브로브니크를 떠나던 날 새벽이었다.여자는 출근하고, 남자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간 후, 지갑과 디지털카메라만을 챙겨 두브로브니크 시내로 나갔다. 눈부신 햇살 아래 더 눈부시게 빛나는 바다의 빛깔. 극명하게 대비를 이루는 새빨간 지붕과 짙푸른 아드리아해. 누가 찍어도 세칭 `엽서사진`으로 손색이 없을 풍경이 도시 전체에 펼쳐지고 있었다.작품에 가까운 옛 건축물들, 크로아티아인 미적감각 짐작케 해때는 한여름. 한국과 마찬가지로 철부지 아이들은 윗도리를 벗고 두브로브니크 고성 인근 바닷가에서 저마다의 포즈로 다이빙을 하고 있었다. 13세기 축조된 성벽 아래 사파이어빛으로 출렁이는 아드리아 바다는 그 다이빙에 깜짝깜짝 놀라며 새하얀 포말을 제 가슴 깊숙한 곳에서 뿜어내기 바빴다.백사장에선 병아리처럼 노오란 색깔의 머리칼을 가진 아기들이 수영복 차림으로 엄마의 뒤를 쫓아다녔다. 동화책에서 보던 그림 같은 모습이었다. 올드타운으로 들어서자 단순히 주거시설이라기 보단 작품에 가까운 건축물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크로아티아인들의 미적 감각을 짐작할 수 있는 집들이었다. 예스럽고 미려했다.이쯤 되니 앞서 크로아티아를 여행한 사람들이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를 연발하는 게 절반은 이해가 됐다. 파도가 바로 눈앞까지 밀려드는 식당 야외좌석에 자리를 잡고 생선 바비큐와 맥주를 먹고 마셨다. 풍광과 분위기에 취해 맥주를 여러 병 마셨다. 거기에다 옆 테이블 사람들과 웃음을 주고받으며 마신 칵테일 두어 잔이 더해지니 이국의 꽃향기가 어디선가 밀려왔다.아마도 취기 탓이었을 것이다. 동유럽 어느 전설처럼 아드리아해에 손발이 닿아 몸 전체가 새파란 보석으로 변한 사람의 환영을 본 것은.청옥빛 파도가 심장까지 밀려들어와 울렁이는 밤. 푸른색 바다를 배경화면 삼아 붉은 빛을 토하며 사라진 태양이 곤한 잠에 빠져들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름다운 풍광과 우울한 감상의 교차는 다음 날 새벽 기자가 겪게 될 일을 예고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크로아티아의 속살 엿보려면…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자그레브-플리트비체-스플리트-두브로브니크`의 경로를 선택해 남하하거나, 같은 도시를 역순으로 북상하며 크로아티아를 돌아본다.휴가 기간이 비교적 짧은 이들에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이 코스는 크로아티아의 핵심 관광지를 모두 돌아보는 비교적 합리적인 경로로 알려졌다. 그러나, 2~3주 이상의 여유로운 일정으로 크로아티아를 방문한 사람들이라면 아래 방법을 통해 보다 달콤한 여행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유명 관광지 인근 소규모 해변 방문하기두브로브니크와 스플리트는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들 중 하나다. 하지만, 거기엔 언제나 관광객들이 넘쳐난다. 그 시끌벅적함을 피해 보다 조용한 곳에서 아드리아해를 즐기고 싶다면, 시내버스를 타고 외곽으로 나가 유명 해변 인근 조그만 바닷가를 산책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인적 드문 바닷가의 조용한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즐기는 여유로움이 색다르게 느껴진다. 당연지사 음식 값과 음료수 가격도 도심보다 훨씬 저렴하다.■ 배를 타고 평화로운 섬 찾아가기아드리아 바다에는 보석처럼 빛나는 섬들이 가득하다. 당일치기로 두브로브니크 인근 로크룸섬에 다녀오거나, 스플리트 근처 흐바르섬에서 2~3일 묵어보는 것은 더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로크룸섬 나무그늘 아래 편안하게 누워있으면 공작새의 아름다운 깃털이 당신의 얼굴을 간질일 수도 있고, 저물녘 흐바르섬 성당의 종소리를 들으며 번잡했던 마음속 잡념을 떨칠 수도 있다. 크로아티아 주위에 점점이 박힌 섬들은 유유자적과 안빈낙도가 무엇인가를 풍경으로 설명해준다.■ 렌터카 혹은, 기차 이용하기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 입국한 여행자라면 렌터카를 빌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바닷가 해변도로를 달리다가 아름다운 풍광이 나타나면 언제든지 차를 멈추고 순간순간 운치를 즐길 수 있는 렌터카 여행은 신혼부부들에게 인기다. 스플리트와 자그레브 구간을 기차로 달려보는 것 역시 크로아티아의 속살을 제대로 엿볼 수 있는 방법이다.서유럽이나 일본의 기차처럼 빠른 속도와 세련된 서비스를 기대하긴 힘들지만, 발칸반도에서 기차를 타보는 흔치 않은 경험이라 의미가 작지 않다. 게다가, 기차여행에선 마주 보는 좌석에 앉았다는 것만으로도 여행자끼리 인종과 국적을 넘어서는 친구가 되기도 한다. 이 또한 여행이 주는 기쁨이 아닐까.사진제공/류태규국장席 기자/hss@kbmaeil.com

2016-02-12

영덕대게 젓갈 개발…`최초` 타이틀 획득

유명 셰프만큼이나 일반 주부들도 식재료의 선택에 까다로운 편이다. 기본 20~30년의 주방경력을 자랑하는 주부들은 웬만해선 요리가 `맛있다`고 칭찬하지도 않는다. 그만큼 베테랑 주부들 사이에서 긍정의 입소문을 타기란 어려운 법이다.이 가운데 포항시 북구 흥해읍의 액젓식품기업인 `꽃젓갈`의 제품은 주부들이 먼저 나서서 “꼭 맛을 보라”고 추천한다.입맛 까다로운 주부들이 “꼭 맛 보라”고 추천인기 좋아도 품질관리 위해 소량만 판매 고집`꽃젓갈`이성자 대표는 5년 전 젓갈 제조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모친이 20년째 젓갈장사를 하다 보니 어깨 너머로 보고 배웠다. 일을 시작한지는 5년째이지만, 본격적으로 제품을 출시한 건 3년 됐다”고 말했다.꽃젓갈이 세상에 알려지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데는 이유가 있었다. 이 대표가 만든 젓갈은 어머니의 손맛과는 다른 과정을 통해 완성되기 때문이다. 보통 제품을 4~5개월 정도 숙성시켜 출하하는 일반적인 방식과는 달리 이 대표는 2년간의 숙성기간을 거친다. 일반 제품은 맑은 액젓이라도 요리에 바로 사용하지 못하는 반면 꽃젓갈은 개봉 후 바로 찬물에 떨어뜨려 먹어도 비린 맛이 나지 않는 비결이다. 이 대표는 좋은 재료가 좋은 음식을 만든다고 믿는다. 따라서 멸치 등 생선의 경우 반드시 내장이 터지지 않은 것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젓갈은 생선의 머리가 떨어지거나 내장이 터진 제품을 사용하기 쉬운데 이 대표는 오직 완제품만 고집한다. 간장 빛이 도는 일반 액젓과는 달리 꽃젓갈은 와인색을 띄는 이유다. 소금은 2년간 간수를 뺀 천일염만 사용한다. 저온에 숙성시킨 젓갈이 천연조미료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소금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 염도도 낮은 편이다. 여기다 2년간의 숙성기간 동안 서서히 시간을 두고 깊은 맛이 우러나올 수 있도록 최고 14~18℃의 온도를 유지한다. 숙성실을 마련한 흥해읍 금장리는 삼면(三面)이 소나무로 둘러싸여 있고 소음이 거의 없다. 이 대표는 숙성실에 24시간 음악을 틀어놓는다고 설명했다. 미생물이 살아있기 때문에 항상 좋은 음악을 들려준다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이 대표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위생`이다. 그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젓갈 제조과정이 청결하지 않다고 여겨 구입해 먹기를 꺼려한다.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언제, 누가 숙성실을 찾더라도 항상 개방할 수 있도록 위생관리에 철저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오랜 시간을 거친 뒤 젓갈을 첫 개봉하면, 된장 위에 곰팡이가 피듯 젓갈 표면 위에 마치 꽃 모양의 결정체가 맺힌다. 이러한 의미에서 붙여진 `꽃젓갈`이라는 상호는 인고(忍苦)의 시간을 견딘 젓갈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이름이다. 최근 꽃젓갈은 영덕대게와 멸치를 액젓으로 담근 제품을 `우리나라 최초`로 출시했다. 일반적으로 영덕대게의 가격이 비싸 젓갈로 만들 엄두를 내지 못하지만 이 대표는 `도전`을 통해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념을 깨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 한다”고 강조했다. 주위에서는 `유사제품이 나올 수 있다`며 특허신청까지 말렸다고 했다. 꽃젓갈을 맛본 사람들은 어떤 음식에 곁들여도 맛이 잘 어울린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꽃젓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갓 지은 뜨거운 밥에 젓갈을 서너 방울 떨어뜨려 주먹밥을 만들어 먹는 것이다. 김 바르는 솔로 재료에 살짝 발라 굽거나 튀겨 조리하면 소금의 짠맛이 아닌 깊고 구수한 맛을 낸다. 삼겹살을 구워먹을 때는 돼지고기 특유의 누린내까지 잡아주고, 불고기양념 등 어떤 요리에 넣어도 잘 어울리는 것이 꽃젓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지금의 꽃젓갈 인기를 이어가기 위한 나름의 사업철학을 갖고 있었다. 그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50통의 제품만 팔기로 정했다. 물론 앞으로 판매량을 조금 늘리겠지만, 억지로 많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기계화 공정으로 만들지 않고 처음 계획한 소량 그대로 맛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2-11

숲에서… 바다에서… 충만한 오감만족 “명절 피로 안녕~”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세배를 하고 덕담을 나누는 설 명절. 그만큼 고향가는 길은 설레고 즐겁다. 그러나 고향집에서만 뒹굴기에는 먼 길 넘어온 것이 어쩐지 아쉽다.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여행지로 떠나보자.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만큼 지난 일 년간의 후회를 털어내고 새 기운을 얻을 수 있는 즐거움도 클 테다. 한국관광공사의 추천을 받아 설 연휴동안 가볼만한 영덕 블루로드와 강원도 태백 검룡소, 충남 태안 만대항 3곳을 소개한다./윤희정기자집에만 있기 아쉽다?황금연휴 가볼만한 곳태백·영덕·태안 어때요■ 개울물 소리·울창한 숲길의 한강 발원지태백 검룡소강원도 태백 검룡소는 강의 발원지로 일컬어지는 곳이다. 이곳에서 시작한 물줄기는 장장 514km를 굽이치고 달려 서해안으로 흘러든다. 우리 민족이 한강을 중심으로 역사를 만들어 왔다면 검룡소는 그 역사를 있게 한 시발점인 셈이다. 한강 발원지라고 해서 깊은 산 속에 꼭꼭 숨어 있다는 것이 아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평탄한 비포장길을 20여분 걸어가면 닿는다. 피나무, 물푸레나무, 생강나무 등이 울창한 이 길은 아이 손을 잡고 산책삼아 다녀오기에도 좋다. 맑은 개울물 소리를 들으며 걷는 길이라 지루하지도 않다. 주차장에서 10여 분을 걸으면 세심교다. 세심교를 건너 왼쪽길을 따라 10분 남짓 더 걸으면 검룡소에 닿는다. 검룡소는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은 샘이다. 이곳에서 하루 2~3천t 가량의 지하수가 석회암반을 뚫고 솟는다. 검룡소의 물은 골지천~임계천~조양강을 거쳐 정선 가수리에서 동남천을 만나 동강을 이룬다. 그 뒤에 영월에서 서강과 합류해 남한강이 되고 이후 충주호를 거친 다음, 양평 두물머리에서 북한강과 만나 한강이 된다. 태백 시내에는 낙동강의 발원지도 있다. 태백은 여느 산악도시에 견줘 맛집이 많다. 가장 많이 보이는것이 고깃집이다. 태성실비, 경성실비, 시장실비, 현대실비 등 식당이름에 대부분 `실비`가 들어가 있는 것도 특징이다. 물닭갈비도 별미다. 볶음식으로 유명한 춘천 닭갈비와 달리 갖은 식재료를 쇠판에 넣고 육수를 부어 끓여낸다. 검정콩 수제비는 최근 들어 태백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메뉴다. 들깨 가루를 듬뿍 넣고 검정콩을 간 분말로 반죽한 수제비를 한 숟가락 떠먹다 보면 차가워진 몸이 어느새 따뜻해진다. 당일 여행 코스검룡소→황지연못→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1박 2일 여행 코스첫째 날 / 검룡소→황지연못→태백석탄박물관둘째 날 /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철암역두→매봉산풍력발전단지 울창하고 조용한 숲길드넓고 탁 트인 바닷길싱싱함 살아있는 항구■ 쪽빛 바다와 함께 걷는 명품 트레킹 영덕블루로드영덕 블루로드는 짙푸른 동해바다의 희망찬 기운을 가슴에 품을 수 있는 최고의 트레킹 코스다.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688km의 해파랑길 가운데 영덕 구간을 블루로드라고 부른다. 영덕의 가장 남쪽인 대게누리공원에서 강구항, 축산항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까지 도보여행을 위한 약 64.6km의 해안길이다.블루로드는 모두 4개 코스가 있는데 빛과 바람의 길(A코스)은 강구터미널에서 강구항을 거쳐 산길을 따라 고불봉을 넘어 풍력발전단지를 지나 해맞이공원에 이르는 17.5km로 대부분이 산길이다. 푸른대게의 길(B코스)은 해맞이공원을 지나 석리마을, 대게원조마을, 블루로드다리를 건너 죽도산전망대를 지나 축산항의 영양남씨발상지까지 가는 15km 구간으로 내내 바다를 끼고 걷는 길이라 풍광이 수려하다. 목은사색의 길(C코스)은 영양남씨발상지를 출발해 대소산봉수대, 목은이색기념관, 괴시리전통마을, 대진해수욕장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에 이르는 17.5km 구간으로 산길, 바닷길이 반씩 섞여 걷는 재미가 있다. 쪽빛파도의 길(D코스)은 대게누리공원에서 장사해수욕장을 지나 삼사해상공원, 영덕어촌민속전시관을 거쳐 강구터미널까지 이어진 14.1km 구간으로 7번국도와 나란히 걷는다.블루로드의 출발점인 강구항은 영덕 대게의 집산지다. 대게철을 맞아 항구가 여느 때보다 한층 북적인다. 항구에 마련된 어시장은 규모는 작지만 당일 경매 받은 대게와 활어, 해산물이 최고로 싱싱한 상태로 거래된다. 대게는 그대로 아이스박스에 넣어 가거나 바로 쪄서 가져갈 수 있다. 당일 여행 코스블루로드 A코스 / 강구항→해맞이등산로 입구→고불봉→풍력발전단지→해맞이공원블루로드 B코스 / 해맞이공원→석리마을→대게원조마을→블루로드다리→축산항1박 2일 여행 코스첫째 날 / 강구항→해안도로→에너지전시관→풍력발전단지→해맞이캠핑장(숙박)둘째 날 / 블루로드 B코스 걷기(해맞이공원→석리마을→대게원조마을→블루로드다리→축산항) 눈 씻고 마음 씻고가족끼리, 연인끼리여유·힐링시간 만끽을■ 솔향기 길에 새기는 `희망 발자국` 태안 만대항충남 태안군에 자리한 만대항은 태안반도의 끝자락에 위치한 포구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시작하는 상념에 젖기에는 이원면 만대항 일대가 호젓해서 좋다.만대항에서의 새해 설계는 솔향기길이 어우러져 분위기를 더한다. 만대항은 태안 솔향기길 1코스의 출발점이다.만대항을 기점으로 반도 서쪽으로 내려서는 솔향기길 1코스의 저녁노을 트레킹은 `명품`의 반열에 올라 있다. 이 길은 위안의 길이고, 사색의 시간 길이다. 만대항을 기점으로 태안반도의 끝자락에는 상념을 부추기는 조연들이 길목마다 모습을 드러낸다. 삼형제바위, 새막금쉼터, 당봉전망대 등은 만대마을을 에워싸고 절경을 만들어낸다. 삼형제 바위는 일출을 맞기에 좋으며, 해넘이는 새막금쉼터 인근이 최적의 포인트다. 만대마을에서 하룻밤을 청한다면 당봉 전망대에 올라 반도의 동서쪽 바다에서 펼쳐지는 태양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만대항의 겨울은 굴이 푸짐하게 쏟아질 때다. 물이 빠지면 종패를 매단 굴 밭이 포구 앞으로 드넓게 도열한다. 올해는 작황이 예전같지 않지만 푸짐한 인심만은 그대로다. 만대항에는 횟집이 세곳. 횟감들도 풍성해 만대항의 주말을 들썩이게 만든다. 가로림만 일대는 태안 인근 바다중에서도 어족의 산란장으로 유명하다. 우럭, 노래미, 농어 등이 쏠쏠하게 나온다. 굴과 함께 박속밀국낙지탕은 태안 북부 여행의 겨울별미로도 손색이 없다. 박속밀국낙지탕은 통째로 넣은 낙지와 박이 어우러진 시원한 육수에 칼국수, 수제비를 넣어 먹는 맛이 독특하다. 원북, 이원 일대에서 박속밀국낙지를 맛볼 수 있다. 당일 여행 코스만대항→삼형제바위→용난굴→꾸지나무골 해변→신두리해안사구1박 2일 여행 코스첫째 날 / 만대항→삼형제바위→용난굴→꾸지나무골 해변→신두리해안사구둘째 날 / 사목 해변→마애삼존불→태안 서부시장/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2016-02-05

가족·친지와 더불어 `영화의 향기`에 풍덩 빠져볼까

유난스런 한파와 폭설로 몸은 물론 마음까지 움츠러들었던 2016년 겨울. 오랜만에 모여 앉아 식구들과 훈훈한 정담을 나눌 수 있는 설 연휴가 목전이다. 이번 설날엔 객지에서 외롭게 맞서야했던 추위와 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경제적 상황을 잠시나마 잊고 혈육의 따스함에 기대보면 어떨까.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각자의 일정에 쫓기는 현대인의 특성상 가족·친구와 함께 영화 한 편 보기가 힘든 시대. 모처럼 맞이한 긴 연휴에 부모님과 자녀, 또는 연인과 더불어 `영화의 향기`에 빠져보는 것도 의미 있는 `명절 즐기기`의 한 방법이 될 듯하다. 아래 그에 어울리는 영화 4편을 추천한다.부모님 힘든 시절 추억할 `오빠생각`아이들 공부스트레스 날릴`쿵푸팬더 3`연애시절 사랑 되짚어보는`캐롤`즐겁고 마음편히 시간보낼`검사외전` □ 부모님에게 추억을 돌려드릴 `오빠 생각` 인간의 삶을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면 그 첫 번째 단계는 미래를 꿈꾸는 시절일 것이다. 두 번째 단계가 생존을 위해 현실에서 고군분투하는 시기라면 마지막은 지난날을 그리워하는 노스탤지어의 단계가 아닐까.꿈 많던 소년·소녀시절을 지나,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 자식들을 키우며 이제는 늙어버린 부모님께 과거의 향수를 돌려드리는 것도 현금봉투를 건네는 것만큼이나 세련된 선물이 될 듯하다. 그에 어울리는 영화가 이한 감독이 연출한 `오빠 생각`이다. 누구 할 것 없이 가난했고, 힘겨웠던 1950년대. 같은 민족의 가슴에 총구를 겨눠야했던 불행한 역사 한국전쟁은 사람들의 삶을 더욱 힘겹게 했다.그러나 그 속에서도 희망은 싹트고 있었다. 난리통에 부모를 잃은 전쟁고아들과 함께 미래의 희망을 노래하려는 한상렬(임시완 분)과 박주미(고아성 분)의 모습은 우리의 부모세대가 지나온 과거 모두가 슬픔과 절망만은 아니었음을, 그 안에서 웃음과 생의 의미를 찾아가고자 했던 몸부림이었음을 새삼 깨닫게 한다.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소재로 제작된 `오빠 생각`은 화제의 드라마 `미생`에서 장그래 역을 맡았던 임시완과 영화 `괴물`과 `설국열차`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고아성의 빼어난 연기를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영화가 사실적으로 구현해낸 1950년대 과거 모습에서 부모님은 고무신을 신고 단발머리 찰랑이던 그들의 어린 시절과 만날지도 모른다. □ 아들과 딸의 손을 잡고 `쿵푸팬더 3` 초등학교 저학년들까지 4~5개의 학원을 다니며 바쁘게 살아가는 시대.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사라진 21세기다.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하기 싫지만 또래의 이웃집 아이들을 보면 자신의 아들과 딸만 뒤처질 것 같은 걱정에 또 아이를 다그치고 된다.1년에 몇번 없는 명절 때만이라도 공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건 어느 아이 할 것 없이 좋아할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여기에 아버지의 손을 잡고 영화를 보러가는 즐거움까지 보너스로 준다면 아이의 미소는 더 크고 환해질 듯하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 영화계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여인영 감독의 애니메이션 `쿵푸팬더 3`는 귀여운 캐릭터와 흥미로운 스토리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눈길까지 사로잡는다. 그런 까닭에 전작 `쿵푸팬더` 1편과 2편은 각각 500만 명 안팎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 애니메이션의 특징이라 할 아름답고 환상적인 배경과 다이내믹한 캐릭터들의 몸짓은 이번 3편에서도 여전하다.평화로운 팬더 마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주인공 `포`, 평소에는 먹을 것만 좋아하고 한없이 덜렁대던 포가 마을을 위협하는 악당 `카이`를 막아낼 쿵푸 달인들을 길러내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최고의 쿵푸마스터가 된다는 동화적 설정이 재미있다.한편, 포의 목소리를 연기한 잭 블랙은 최근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특유의 익살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 연인과 사랑의 의미 되짚어볼 `캐롤`인간이 사랑이라는 마법에 빠지는 것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매혹의 순간은 찰나다. 영화 `아비정전`에서 장국영은 장만옥이 냉장고에서 콜라를 꺼내오는 그 짧은 순간에 사랑에 빠진다. 일시에 타올랐다 순식간에 꺼지는 불꽃. 사랑이란 이름의 불꽃에 휩싸인 사람들은 행복하면서 동시에 불행하고, 빛나면서 동시에 어둡다. 그것이 사랑의 본질이다. 비단 배우만이 아닌 카메라가 포착한 모든 사물의 숨소리를 들려주는 미시적인 연출로 일가를 이룬 토드 헤인즈 감독의 신작 `캐롤`은 바로 이 불꽃처럼 숨가쁜 사랑에 밀착해 들어간다.여기서 사랑이란 비단 이성간의 감정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동성간의 사랑도 얼마든지 뜨겁게 타오르는 화염일 수 있다.`동성애`라는 단어가 지금보다 훨씬 더 금기에 가까웠던 1950년대. 뉴욕 맨해튼 백화점에서 점원과 손님으로 처음 만난 테레즈(루니 마라 분)와 캐롤(케이트 블란쳇 분)은 단숨에 서로에게 매료당했음을 느낀다.이혼 소송 중인 유부녀와 남자친구의 사랑에 확신을 느끼지 못하는 여자의 만남.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이성과 견딜 수 없는 끌림이란 감정 속에서 둘은 어떤 길을 찾을 수 있을까.오랜 시간을 함께 지내온 연인은 처음 사랑을 시작하던 때의 설렘을 쉽게 잊는다. 그러니, 연애가 시들해지고 상대방에 대한 관심도 옅어진다.`캐롤`은 그의 사소한 손짓 하나에 영혼의 흔들림을 느끼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아주 오래된 연인들`에게 어울리는 영화다. □ 명절 스트레스에 시달린 아내와 함께 `검사외전`시대가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명절 준비의 많은 부분은 여자들, 그중에서도 며느리의 몫인 경우가 아직은 많다. 이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이것을 효과적으로 풀어줄 방법을 고민하는 남편들이라면 황정민과 강동원이 주연한 `검사외전`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전혀 어울리지 않는 검사(황정민 분)와 사기꾼(강동원 분)이 짝을 이뤄 우리 사회의 암적 존재인 조직폭력배와 부패한 정치인을 심판한다는 설정 자체도 그렇고, 경찰의 수사를 지휘해 기소권을 독점하는 검사가 그 신분에 어울리지 않게 어처구니없는 누명을 쓰고 징역 15년을 선고받는다는 것이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영화란 즐거운 허구일 수도 있는 법. 시간 때우기용으론 `검사외전`만한 게 없을 것 같다. 이는 스트레스 해소용 영화로도 제격이란 이야기.`국제시장`에서 시작해 `베테랑`을 거쳐 `히말라야`까지 3회 연속 메가 히트를 치고 있는 황정민의 질주가 이번 영화에서도 이어질지 점쳐 보는 것은 `검사외전`의 또 다른 재미다.여기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기 힘든 `키 크고 잘생긴 배우` 강동원과의 만남은 명절 준비에 육체와 정신 모두가 피곤했던 아내의 힘겨움을 적지 않은 부분 위로해 주지 않을까./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16-02-05

어머니 전통 제조방식으로 5년간 연구 끝 결실

▲ 이미연 연담한과 대표“우리 한과 인기요? 아유~폭발적이죠! 호호호”지난 2013년 8월 포항시 남구 대송면에 사업장을 마련한 `연담한과` 이미연 대표의 웃음소리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농촌여성 기업인으로서의 자부심이 물씬 묻어났다.그는 “명절을 맞는 것도 어느새 3년차네요. 보통 처음 5년간은 재료도 많이 버리고 실패를 거듭한다고들 하던데, 사업초기 3천만원으로 시작해서 꾸준히 매출이 늘어 지금은 웬만한 업체에 버금갈만큼 탄탄해졌어요”라고 말했다.설탕·방부제 사용 안한 특별한 조청이 비결입 안서 살살 녹는 맛, 소비자 마음 사로잡아올해 강정·약과 등 품질좋은 제품 생산 계획연담한과가 `실패 없는 성공`에 이르기까지 팔할(八割)이 `어머니`였다. 이미연 대표는 자신의 어머니가 한과를 만들던 방식 그대로 전통을 고수하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직접 농사지은 쌀부터 한과를 만드는데 필요한 모든 재료는 지역에서 생산한 것으로 버무린다. 설탕처럼 인위적인 당분을 사용하지 않고 방부제 등 옛 것이 아닌 것은 섞지 않는다. 그 중에서도 특별한 맛을 내는 비결은 조청이 쥐고 있다.이 대표는 “연담한과의 조청은 물과 쌀, 엿 질금 세 가지 재료를 배합해 만든 천연당분입니다. 세상엔 다양한 한과가 있지만, 제조과정마다 손길을 거친 제품은 모양과 색, 맛 모두 다를 수밖에 없어요”라고 말했다.연담한과는 단순히 어머니의 방식을 따라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엄마의 마음`으로 더 나은 먹을거리를 위한 연구를 거듭해 완성됐다.남들은 몇 십년씩 걸린다는 한과를 만드는데 불과 3년이라는 단기간에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연구`덕분이다.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한지 3년이 됐지만, 이 대표는 지난 5년간 끊임없이 공부했다고 털어놨다.사업 초기엔 완제품을 만들기까지 성공률이 60%에 불과했다. 수차례의 고민과 고심 끝에 지난해에는 생산과정 체계를 잡아 성공률을 80%까지 끌어올렸다.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의 이 대표는 앞으로 모양이나 색감 등을 보완하면 100%의 성공률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이 같은 엄마의 땀방울은 소비자들의 입안에 녹아들어 마음까지 감쌌다. `너무 맛있어 하나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연담한과는 입안에 넣으면 부드럽게 녹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과자처럼 딱딱하지 않고 연한데다 끝맛은 담백하기까지 하다. 이(齒)에 달라붙지 않는 조청의 매력은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자꾸만 손이 가는 이유다. 애초 `연담`은 연꽃 연(蓮)에 못 담(潭) 자를 써서 `작은 연못에 연꽃이 피었다`는 뜻으로 이름을 지었는데, 막상 한과를 만들고 보니 그 맛이 연하고 담백해 연담과 잘 어울리는 제품이 완성됐다.이 대표는 “지난해 특히 제품이 잘 만들어져서 유난히 옛날 생각이 나더라고요. 초기엔 맛도 모양도 많이 부족했을 텐데 그동안 믿고 찾아준 소비자들 덕분에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죠. 한과 판매의 80~90% 가량이 지역 내에서 소비되고 있어 시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라고 말했다.향후 비전에 대한 물음에 이 대표는 “아직 초기라 거창한 계획은 없어요”라며 손사래를 쳤다. 아직은 제품에 대한 연구에 몰두할 때라는 것이다. 그동안은 한과를 만드는 데 집중했지만 올해는 강정과 약과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하지만 `아이들 체험장`얘기가 나오자 그의 말이 빨라졌다. 초창기에 `아무것도 모르고` 사업장에서 한과체험을 시도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욕심이 생겼다고 했다. 더 나은 시설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아이들에게 한과를 만드는 과정을 소개하고 싶다는 것이다.이 대표는 “한 가지를 먹더라고 소비자들이 믿고 안심할 수 있도록 더 좋은 질의 제품을 완성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소박한 이 대표의 비전에 엄마의 마음이 선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2-04

국립수목원 활용가치 높여 새 산림생태휴양 메카로 키운다

박노욱 봉화군수는 “본격적인 신도청시대의 개막과 함께 경북에는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봉화에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올해 개원 예정에 있어 도청이전 효과와 맞물린 시너지 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수목원 활용가치를 높여 새로운 산림생태휴양의 메카로 만들어 대한민국 대표 산림휴양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군수는 “지난해는 국내경제가 어려운 가운데도 군민과 소통하고 화합하며 열정적으로 군정을 추진해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한 수확을 거둔 한 해였다”고 설명했다. 박 군수는 “2016년은 봉화가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산림휴양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는 해로 봉화만의 장점을 십분 살린 다양한 미래성장동력 사업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올해 군정 구상을 밝혔다. 자연휴양림 조성·체류형 숙박시설 조기 확충에 힘써백두대간 친환경농업단지·농산물인증센터도 활성화□ 성과와 비전봉화군은 열악한 재정여건 속에서도 채무제로화 시대를 열었고 국립백두대간 수목원이 7년여간 대역사 끝에 지난해 12월 완공돼 개원을 앞두고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사업비 2천515억원(국비), 아시아 최대 규모(5천179ha)로 조성되어 기후변화에 대비한 지표식물원과 고산식물원을 비롯한 31개의 주제 전시원 및 방문객 편의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 특히 세계최대 규모의 씨드볼트(종자저장시설)와 호랑이 숲(5ha)이 조성될 예정으로 산림생태휴양이 복합된 새로운 차원의 수목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봉화은어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2년 연속 우수축제로 선정돼 대한민국 대표 여름축제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으며 천혜의 비경을 따라 달리는 백두대간협곡열차(한국관광 100선)와 인기만점의 산타마을은 많은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봉화를 철도관광의 대표명소로 만들고 있다.농산물 안전성분석센터는 4년 연속 우수시험기관에 선정되었고 백두대간친환경농업단지가 완공돼 순환농업과 친환경 과학영농 확산에도 일조할 수 있게 됐다. 모범적인 귀농·귀촌사업으로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에 또다시 선정되며 3년간 6억원을 지원받게 됐고 특히 봉화사과는 FTA기금 과수분야 7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청정봉화 농산물의 명성을 다시 한번 대내외에 널리 알렸다. 이러한 모든 노력은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도내 1위, 한국 지방자치 경영대상, 대한민국 관광정책 대상, 한국을 빛낸 창조경영인 혁신정책대상을 비롯해 총 54회의 대외수상으로 656억원의 인센티브를 받는 쾌거로 이어졌다. □ 산림휴양도시 기반 확충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성공적인 개원을 위해 산림청과 긴밀히 협조해 추진하고 국립청소년산림생태체험센터(320억) 건립과 자연휴양림(94억) 조성, 그리고 수목원 주변 부족한 체류형 숙박시설의 조기 확충에도 힘써 늘어나는 산림휴양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 도내 최초 목재문화체험장 운영을 더욱 활성화하고 지난해 지역특성화 산림환경교육 업무협약(경상북도 환경연수원)과 취업역량 우수 특성화 학교에 선정된 한국산림과학고등학교를 활용해 산림분야를 이끌어갈 훌륭한 인재발굴에도 적극 노력한다. 또한, 산림소득 생산기반 시설의 현대화와 규모화를 촉진하고 조림과 육림을 병행하여 소득창출과 산림의 부가가치를 높여나간다.□ 친환경과학영농으로 부자농촌백두대간 광역 친환경농업단지와 친환경 농산물 인증센터를 활성화하고 사계절 농산물 전시체험 나눔장터 운영과 기능성 특수채소 클러스터 조성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국내외 선진기술 벤치마킹에도 적극 나서 농업의 6차 산업화 실현을 통한 농촌의 활력을 도모한다. 100억원 규모의 농축산물가격안정기금의 성실한 적립과 농촌일자리 창출지원, 농기계 임대사업장 운영·확대, 농업융자금 이자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영농기반을 확충하고 봉화시장개척단과 직거래장터 운영, TV홈쇼핑 판매로 농가소득 향상과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여 안정적인 판로개척에 더욱 노력한다. □ 지역특화 문화관광 자원 개발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백두대간 협곡열차의 운영에 내실을 기하고, 분천역 산타마을과 주요 간이역사의 환경정비를 통해 사계절 활력 넘치는 철도관광의 대표명소로 발전시켜 나간다. 문화체육관광부 2년 연속 우수축제로 선정된 은어축제를 품격에 걸맞게 더욱 차별화해 대한민국 최우수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 또한 웅장한 골격이 잡혀가고 있는 995억원의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조성사업과 누정휴 문화누리조성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조선왕조실록 태백산 사고 복원(500억원)과 구한말 금석주 대장을 중심으로 한 봉화의병일기 연구·발간에도 힘써 봉화만의 특화된 문화관광 자원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따뜻한 행복공동체 조성군 전체인구의 31%인 노인 인구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봉화군노인복지회관 운영을 활성화하고 행복목욕탕과 행복택시 운영을 더욱 내실화한다. 장애인복지센터 건립을 위한 추가예산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저소득층,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을 비롯해 어려운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맞춤형 복지서비스 지원을 확대한다. 또 10개국 200여가구의 다문화가정을 위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적극 지원하는 등 사회취약계층의 복지수준 향상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쾌적한 정주환경 조성봉화를 가로지르는 국도 31·36호선을 비롯한 주변도로의 확포장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위험도로 선형개량, 군도 및 농어촌도로 정비,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을 추진해 군민 편리와 농산물의 원활한 수송을 돕는다. 또한 최근 심각해지는 가뭄에 대비해 전국 최초 기초지자체 직접시행인 봉화댐 건설, 노후 저수지와 수리시설 정비, 내성·토일지구 하천재해예방사업, 봉화하수도 중점관리지역정비,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을 지속 추진해 항구적인 가뭄과 재해예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 조성봉화·춘양 전통시장의 환경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춘양전통시장에는 문화와 관광을 가미한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유곡농공단지의 조기분양을 위해 접근성과 각종 감면혜택을 집중 부각해 부가가치가 높은 유망 중소기업 유치에 적극 나선다. 또한 봉화·춘양 총 190호 마을연계형 소규모 공공임대주택 조성과 봉화군 국민체육센터 건립에도 박차를 가하여 군민 모두가 다함께 행복한 봉화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봉화/박종화기자

2016-02-01

우연인 듯 `아드리아해의 보석`과 만나다

`크로아티아`라는 나라가 한국인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온 시기는 2013년 쯤이다. 방송 tvN은 `꽃보다 누나`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크로아티아의 아름다운 풍광을 소개했다. `꽃보다 누나`가 방영된 후엔 “여름휴가 때 크로아티아에 가면 외국인보다 한국인을 더 많이 만나게 된다”는 과장 섞인 풍문이 떠돌 정도로 이제는 익숙한 여행지가 된 크로아티아.기자의 경우엔 이탈리아 남부에서 1년쯤 생활하며 요리를 공부한 친구에게 크로아티아란 국가가 얼마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지녔는지 이야기 들었다. 친구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연어샐러드에 포도주를 마시며 나눈 대화를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보자.“네가 살던 이탈리아 남부쪽 사람들은 휴가 때 주로 어딜 가냐?”“아드리아해를 건너면 크로아티아가 있어. 거길 많이 가더라고.”“거기서면 프랑스 남부 해변도 가까울 텐데...”“이탈리아 애들 말로는 크로아티아 해변이 더 아름답고 멋지데.”친구의 말에 의하면 이탈리아 사람들은 해외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지구 위 어느 곳이 로마와 나폴리, 베네치아와 시칠리아, 피렌체처럼 멋지겠나.그런데, 바로 그 이탈리아인들이 “아름답고 낭만적인 휴양지”라고 입을 모으는 크로아티아는 얼마나 근사한 나라일까.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 궁금증을 가슴에 안고 찾은 곳이 푸른 바다와 붉은 지붕이 하모니를 이루는 크로아티아 최고의 휴양도시 두브로브니크였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이탈리아 사람들의 극찬은 과장이 아니었다. 크로아티아는 소문 이상으로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 속에도 쉽게 지울 수 없는 생채기는 있었다. 그 상처에 관한 이야기는 잠시 뒤로 미루자. 아드리아해를 만나는 기대에 5시간 여정에도 지루할 틈 없어기자가 선택한 크로아티아 입국 방법은 몬테네그로 코토르에서 두브로브니크까지 운행하는 국제버스를 타는 것이었다. 약 5시간이 걸리는 여정. 한국에서라면 스마트폰과 책을 챙겼을 테고 지겹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 기자에겐 그것들이 없었다. 5시간이 지겨울 수도 있겠다고 지레 걱정을 했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였다. 검은 연기를 뿜어내는 낡은 버스가 코토르에서 두브로브니크까지 달리는 내내 아드라아해의 빛나는 풍경과 만날 수 있었고, 그런 까닭에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의 체감시간이 불과 10분 정도로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아드리아해의 아름다움과 그 바다의 색채를 도대체 어떻게 표현해야 온전하게 전달이 가능할까. 직접 보고 왔는데도 설명하기가 어렵다. “필설로는 형용이 불가능하다”는 수사는 이럴 때 사용돼야 한다.무솔리니가 주도했던 파시즘을 비판적 시각으로 성찰하고, 이와 함께 1930년대 전투기 조종사들의 낭만을 보여줌으로써 `명작 애니메이션`의 반열에 오른 미야자키 하야오의 `붉은 돼지`라는 작품이 있다. 그 애니메이션의 공간적 배경이 바로 2차대전을 목전에 둔 아드리아해의 작은 섬이었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낭만주의시대, 작가들의 사랑을 받았던 필기구인 만년필. 그 펜촉에서 흘러나오는 네이비블루 잉크 또는, 영롱하게 빛나는 청색 사파이어로 아드리아해의 바다 색깔을 설명할 수 있을까. 그게 아니면, 눈 덮인 산에서 바라보는 더 이상 높아질 수 없는 하늘의 색감을 아드리아 바다의 빛깔과 비교할 수 있을까.30분 전 본 바다와 모래밭이 최고로 아름답겠거니 하면, 10분 후 더 근사한 해변이 뽐내듯 그 모습을 드러내고, 5분 후엔 신이 모든 정성을 다해 깎았다고 느낄만큼 매혹적인 절벽 아래서 푸른색 물보라가 영화 속 한 장면인양 튀어올랐다. 그야말로 절경의 연속이었다. 시간이 흐르는 속도는 인간의 감정에 의해 빠르게 느껴질 수도, 느리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걸 그날 알게 됐다. 그리고, 버스는 예정된 시간에 `아드리아해에 접한 동유럽 도시 중 가장 아름답다`는 두브로브니크에 기자를 내려놓았다. 여행 성수기땐 빈방을 싸게 민박 형태로 빌려주는 현지인 많아시내 외곽의 국제버스터미널 대합실. 각국에서 몰려든 여행객으로 안팎이 시끌벅적했다. 배낭여행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이럴 때는 그냥 `이 도시에 관해 아무 것도 몰라요`라는 표정으로 멍하니 서있으면 자연스레 숙소가 해결된다. 어느 도시건 역이나 버스터미널에는 인근 숙소의 호객꾼들이 몰려있기 마련이다. 기자가 두브로브니크를 여행한 시기는 서유럽 사람들의 여름휴가가 절정을 이루던 7월. 유럽 전역이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여행 성수기를 맞고 있었다. 여기서도 “수요가 공급을 창출한다”는 자본의 논리가 현실화된다. 해마다 그 시기가 되면 자기 집 빈방을 민박 형태로 빌려주는 현지인들이 많아지는 것. 두브로브니크 역시 빈 방 사진을 여행자에게 보여주며 숙박료를 흥정하는 호객꾼들이 적지 않았다.그들 중 여성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다른 호객꾼들처럼 야단스럽게 자기 숙소를 홍보하거나, 대폭 할인된 가격에 머물게 해주겠다고 큰소리 치지 않는 조용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먼저 다가가 그녀에게 물었다. “숙소는 어디쯤이죠? 얼마를 주면 사흘쯤 머물 수 있나요?” 예상했던 가격과 거의 일치하는 숙박료가 답으로 돌아왔다. 긴 흥정은 여행자를 지치게 하는 법이다. 게다가 성수기엔 큰 폭의 할인을 받는 게 어려운 일. 웃음으로 동의의 뜻을 전하고 뒤를 따라나섰다. 대우에서 생산된 소형차가 버스터미널 인근에 주차돼 있다. 그녀의 것이었다. “이게 당신 나라에서 만든 차일 거예요. 타세요.” 가는 길에 그녀의 단골집이라는 빵가게에 들렀다.기자에게 따끈한 베이글 한 개를 건네며 여자가 웃었다. 눈동자가 아드리아해처럼 맑고 푸르렀다. 크로아티아는…전유럽 연결하는 국제버스 이용인접국 국경도 넘나들수 있어한국인 무비자 90일간 여행가능유럽 아드리아해 동부에 위치한 나라다.지역에 따라 지중해성 기후와 대륙성 기후가 나타나며, 면적은 5만6천594㎢. 인구는 약 450만 명으로 수도인 자그레브에 110만 명 이상이 거주한다.크로아티아인(90%)과 세르비아인(5%)이 다수를 이루며, 소수의 슬라브계 회교도, 헝가리인, 슬로베니아인, 이탈리아인도 살고 있다. 공식 언어는 크로아티아어. 가톨릭 신자가 전체인구의 88%에 이르며, 적은 수의 세르비아정교(4%) 신자가 있다. 화폐 단위는 쿠나(kn)로 1쿠나는 현재 한화로 약 171원. 매혹적인 꽃 아이리스가 국화다. 북서쪽으로는 슬로베니아, 북쪽으로는 헝가리, 동쪽으로는 세르비아, 남쪽으로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서쪽엔 `동유럽의 보석`으로 불리는 아드리아해가 빛난다. 자그레브를 가로질러 흐르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경계를 이루는 사바 강과 헝가리 국경으로 흐르는 드라바 강, 세르비아와의 경계가 되는 도나우 강의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한국의 한 케이블TV 인기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두브로브니크와 스플리트 등의 휴양지는 사파이어빛 바다와 고대 건축물이 조화를 이뤄 동양인은 물론 유럽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아름다운 폭포와 울창한 산림이 동화적인 풍경을 만들어내는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역시 `꼭 한 번은 가봐야 할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동유럽과 서유럽 어느 나라에서도 항공편을 이용해 수도인 자그레브와 주요 관광지로 갈 수 있고, 유럽 전 지역을 연결하는 국제버스를 통해서도 인접국의 국경을 넘나들 수 있다. 한국인은 여행이 목적이라면 비자 없이 90일간 머물 수 있다. 현지인들은 오징어에 빵가루를 입혀 튀겨낸 `리그네`, 생선을 토마토와 함께 끓여낸 `브로데트`, 쇠고기 또는 돼지고기를 갈아 만든 크로아티아식 떡갈비 `체밥치치` 등을 즐겨 먹는다. 바다와 인접한 국가라 싱싱한 해산물 요리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해변 야외레스토랑에선 큼직한 생선 바비큐와 풍미 좋은 유럽 맥주를 즐기는 여행자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사진제공/류태규국장席 기자/hss@kbmaeil.com

2016-01-29

엘리자베스 여왕·오바마 대통령도 반한 안동한우

명절 선물로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것은 뭐니해도 한우 선물세트가 으뜸이다. 그러나 모처럼 가족들의 건강과 지인들에게 흡족한 마음을 전달할 쇠고기를 구입하자니 선뜻 지갑을 열 수 없다. 한우 사육두수 감소로 가격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이런 시기에 값도 싸면서 질 좋고 믿을 만한 한우고기가 안동에 있다. 바로 명절 선물용으로 제격인 `안동한우`가 그 주인공이다.4년연속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위 선정, 신뢰받는 품질 입증안동봉화축협 운영 `하나로마트`서 20~30% 싼값에 구매대한민국 최고의 한우브랜드, 안동한우가 설 명절을 앞두고 최고의 선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26일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소비자가 뽑은 `2016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위` 인증식에서 축산물 한우 부문 1위를 수상했다. 지난 2013년 이후 4년 연속 최고의 브랜드로 각인한 것이다.지난해까지 4년 연속 여성소비자가 뽑은 프리미엄브랜드 대상 수상에 이은 이번 수상으로 이제 안동한우의 품질은 소비자가 더 잘 알고 있다.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위`는 대한민국의 소비자 특성을 살려 각 산업별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인식에 따른 실질적인 만족도를 나타내는 소비자만족도 지수로써, 소비자가 각 분야별 상품 및 서비스 만족도를 직접 평가하는 지표로 신뢰성을 더해 주고 있다.이처럼 안동한우가 소비자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비결은 안동·임하호의 풍부한 수자원과 적당한 일교차 등 한우 맛을 좌우하는 천혜의 입지 여건에 있다. 여기에다 친환경 조사료와 농가들의 정성까지 더해져 무엇보다 안전을 자랑한다. 또 번식에서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체계적 기반을 갖추고 최고육질 생산을 지향하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안동한우의 육질은 공인인증기관 발표에서도 최고임이 확인됐다. 지난 2014년 출하된 한우를 대상으로 지난해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표한 육질등급비율에 따르면, 안동한우는 1등급이상 비율이 79.5%에 이르러 전국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플러스(1+)와 투-플러스(1++) 등급도 각각 28.9%와 14.9%로 경북도내 1위다. 육질등급은 한우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축산물품질평가원이 과학적 기준에 따라 판정 업무를 맡고 있다.고기의 품질을 나타내는 육질 등급은 고기의 상태를 소비자가 일반적으로 구매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즉, 안동한우의 고기 맛이 전국에서 최고임을 반증하는 통계수치라 볼 수 있다.현재 안동한우는 생후 30개월, 750kg 이상 완숙된 소만 출하하기 때문에 고기 맛이 감칠맛이 돌면서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안동지역은 예로부터 소를 팔고 사는 집산지로 한우와 밀접한 인연을 맺고 있는 전통의 고장이다. 한우는 1999년 4월 19일 영국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방한 때 생일상에 올랐고, 2009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에도 청와대 만찬 식탁에 올라 그 명성을 알렸다. 한번 맛본 사람은 다시 찾고 주변에 권한다는 안동한우 맛에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설 선물용으로 폭발적 주문에 이어 도심 가운데 위치한 갈비골목과 풍산불고기타운 등 한우 소매점에서도 대도시 지역 반값의 가격으로 한우를 맛볼 수 있다.또 대형마트를 통해 수도권 식탁도 점령하고 있다. 이마트 서울 성수동 본점을 비롯해 마포공덕점명일점, 인천 계양점, 연수점, 경기 용인점, 중동점, 양주점, 의정부점, 진접점과 충남 천안서북점 및 이마트 안동점 등에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규모 면에서 안동지역 최고의 한우고기판매장은 단연 안동봉화축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다.4년 전 2011년 9월 개점한 안동봉화축협 하나로마트는 안동시 송현동 시외버스터미널 입구에 200여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포함해 1만2천㎡ 규모로 지어졌다. 이곳 2층에 230석이 마련된 `한우명품관`의 경우 싸고 질 좋은 여러 부위의 한우고기를 단체로 맛볼 수 있다.한우 육가공을 위한 모든 공정은 안전한 먹거리제조공정 시스템인 위해요소중점관리(HACCP)로 운영하고 있다. 이곳의 안동한우는 유통단계를 확 줄이는 한편 이익을 적게 보고 많이 파는 박리다매 영업 덕분에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일반 식육점보다 부위와 등급에 따라 20~30% 싸게 구매할 수 있다.설이나 추석 명절 때마다 한우선물세트 택배 주문도 크게 늘어나는 등 해마다 매출액이 17~20% 늘어나고 있다.안동봉화축협하나로마트 김경화 장장은 “지난해 추석 대목 당시 주문전화가 폭주할 정도로 고기가 동이나기도 했다” 며 “물건을 보지 않고 믿음으로 거래하는 것이 택배인 만큼 항상 최상의 고기만을 엄선해 배정한다” 고 말했다.고기는 등바구니에 모양 좋게 담아 진공(산소)포장해 배송한다.구입문의 = (054)840-7700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6-01-29

해외 유명 셰프들도 반한 `명품 된장`

함께 하는 시간이 길수록 닮아가기 마련이다. 부부가 세월 따라 서로를 닮아가듯, 사물도 그것을 만들고 곁에 오래둔 이를 닮는다. 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사리에 위치한 `죽장연`의 정연태 대표는 전통장 만큼이나 부드럽고 넉넉한 첫 인상을 전했다. 오랜 기간 정성들여 만든 전통장처럼 정 대표의 호흡과 말(言)의 속도는 묵직하고 일정했다. 지난 10여년을 함께 하며 그가 전통장을 닮은 것인지, 전통장이 그를 따른 것인지 가늠하기 어려웠다.큰 일교차·청정지역서 재배한 콩 사용1000일의 기다림과 지혜로 빚은 `전통장`“지구촌 사람들에게 `진짜 장맛` 알리고 싶어”죽장연의 전통장이 세상에 알려지는데 나눔의 공(功)이 컸다. 죽장연의 모기업인 영일기업은 지난 1999년 죽장면 상사리마을과 1사1촌 자매결연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수확 철 일손 돕기부터 농기계 수리, 독거노인 의료봉사 등 각별히 마을을 챙긴 공(功)에 감동한 마을 주민들이 팔을 걷어붙였다.당시 주민들은 농번기가 끝나는 10월말이면 가장 마지막으로 수확하는 작물인 콩으로 장을 담가 나눠먹었는데, 감사의 표시로 장을 선물한 것이다. 상사리마을의 특별한 장맛을 알리는 계기가 된 셈이다. 이후 2005년부터 마을 주민 30여명이 모여 본격적으로 장을 담그기 시작해 2010년 11월에는 `죽장연`이란 이름으로 소비자들의 식탁을 찾아갔다.`죽장연`의 `죽장`은 마을이름에서 땄다. 신라 말 무렵 고려로 복속되기를 거부한 귀족들이 숨어살았던 마을로 죽장(竹長), 즉 `곧은 절개`라는 뜻을 지닌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연(然)`자를 더해 죽장연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옛 조상들의 지혜를 본받아 전통장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를 모두 자연에서 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덕분에 군더더기 없이 깊고 깔끔한 맛이 최고의 장점이다.전통장을 만드는 과정은 우선 200일간 재배한 콩을 수확해 하루 보관 후 또 다시 24시간 불리는 작업을 거친다. 불린 콩은 무쇠가마솥에 참나무장작으로 삶고 뜸을 들여 메주로 만든다. 완성된 메주를 매달아 50일간 건조하고 20일간 발효과정을 밟는다. 간수 뺀 천일염에 넣어 50일간 장 가르기 시간도 필요하다. 장독대의 배치도 허투루 하지 않는다. 일조량을 최우선으로 설계해 햇볕을 고루 잘 받게 하고자 동쪽에서 서쪽으로 길게 나열해 보관한다. 최소 2년 이상 옹기에 익힌 다음에야 세상의 빛을 보는 것이 바로 죽장연의 전통장이다. 정성 담긴 각 과정에서 하나하나의 요소들이 작용해 명품된장을 만드는 것이다.정 대표는 “무려 1000일을 기다려 만든 장이다. 처음 3년간은 특별한 수익 없이 장이 완성되길 기다리면서 제대로 된 장맛이 나올까 싶어 걱정이 많았다. 빨리 만들려고 했다면 지금의 장맛을 절대 내지 못했다. 기다림 끝에 얻은 최상의 맛이다”라고 말했다.이 같은 장맛의 비결은 죽장면이 지닌 특별한 기후조건 덕분이다.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청정지역인데다 고랭지라는 지리적 특성상 일교차가 심하고 일명 `돌바람`이 많이 불어 콩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정 대표는 `장은 좀 거칠게 다뤄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면 장맛이 깊어지기 어렵다는 뜻이다.특히 죽장연 전통장은 `빈티지`로 표시해 관리한다. 와인처럼 숙성정도에 따라 맛이 다르기 때문이다. 2년 묵은 된장과 3년 익힌 된장의 맛이 다른 것처럼 말이다. 연도별로 장맛의 특징도 뚜렷하다. 예를 들어, 2011년에 담근 장은 찌개보다는 국에 더 잘 어울리고 2012년 제품은 적갈색으로 색이 좀 더 진한데 찌개로 끓였을 때 더 풍미가 좋다. 각 요리마다 최상의 맛을 낼 수 있는 장이 정해져 있는 것이다.▲ 정연태 죽장연 대표정 대표는 “모든 음식의 맛은 장맛이 좌우한다. 아무리 좋은 재료를 사용해 요리하더라도 공장에서 만든 장으로는 최고의 맛을 내기 어렵다. 국내·외 유명 셰프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도 자신들이 원하는 맛을 구현하는데 가장 적합한 장을 찾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최고의 장맛을 내는 것만큼이나 정 대표가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 하나 더 있다. 장맛을 알리는 일이다. 그는 사람들이 체험을 통해 향수(鄕愁)를 느끼고 느림의 철학을 배울 수 있는 시·공간을 만들고 싶다며 비전을 소개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게스트 하우스를 세우고 내년에는 죽장초등학교 상사분교에 된장학교를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그는 “전통장은 지혜의 산물이다. 지금은 드문 풍경이지만, 예전엔 집에서 장을 담가 먹어 집집마다 장독대가 꼭 있었다. 이러한 전통문화유산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이나 직장인들에게 `진짜` 장맛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1-28

동서4축 고속도로 발판 삼아 매력 넘치는 관광영덕 도약

이희진 영덕군수는 2016년을 `변화와 혁신의 해`로 선언하며 4만 군민과 600여명 공직자들과 함께 소통하며 `새로운 물결, 신성장 동력으로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아직 넉넉지 않은 군 재정이지만 그동안 크고 작은 일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군민들의 질적 삶도 높여가고 있으며 무한한 자원을 품은 영덕에 대한 희망과 청사진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이 군수는 “지난해 민선 6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군민과 본격 소통했고, 영덕군 공무원들과 함께 `깨끗한 변화, 활기찬 영덕만들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한 보람있는 한해였다”고 설명했다.이 군수는 특히 지난해 아쉬웠던 부분으로 공직자국민권익위 청렴도 측정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던 점을 언급하며 전 공무원에 대한 청렴의식 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 군수는 2016년은 영덕으로서 특히 역사적인 여러가지 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는 해로 지역 발전의 디딤돌이 되는 교통망 확충을 비롯한 중장기 영덕발전 청사진을 제시했다.`변화와 혁신의 해` 선언광역교통망 개통으로교통복지환경 개선대게축제 전문성 강화체류형 관광콘텐츠 개발 등문화혁신 시스템 도입도□ 교통오지 탈출 2016년은 영덕으로서 특히 역사적인 여러가지 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신도청 개막과 함께 광역교통망이 개통되는 등 지역 발전의 디딤돌이 되는 교통망이 크게 개선되며 신성장 도시로 비상을 시작한다.경북 신도청시대의 개막과 더불어 올 연말 동서4축 고속도로가 완공되고 동해중부선 철도공사와 포항~영덕 남북 7축 고속도로 공사구간 가속화 등 교통인프라 구축이 속도를 낸다. 이와 함께 국지도 20호선(축산~도곡 25.9㎞ 구간) 확장 공사와 국도 34호선(안동~영덕)의 선형 개량사업을 통해 교통오지 탈출에 서막을 알린다.이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 시행된 농어촌 버스요금 단일제와 올해 초 도입된 1천200원 행복택시 운영 등 선거때 공약으로 내걸은 열악한 교통복지환경이 크게 개선된다.영덕군은 이같은 꾸준한 정주여건환경 개선사업이 성과를 내며 지난해 35개 분야에서 정부와 경북도 각종 기관단체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영덕의 위상을 드높였다.이희진 군수는 경북의 새로운 천년을 이어갈 2월 신도청 안동 이전, 연말이면 동서4축 고속도로의 완공으로 영덕군도 선진 지자체로서의 확고한 기반을 다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 스포츠 관광 도시 도약 영덕대게 축제는 영덕을 대표하는 축제이자 대표 먹거리이다.그동안 영덕대게축제는 전문성을 강화하며 `총감독제`를 새롭게 도입하는 등 발전을 거듭해 왔다.이같은 변화의 혁신의 노력으로 영덕축제는 지역 사상 처음으로 국가지정 `문화관광유망축제`로 승격됐고 강구대게거리는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되는 등 겹경사을 안았다. 이에 따라 영덕군은 관광문화 콘텐츠 개발과 문화혁신 시스템을 도입해 나가는 등 우리나라 최고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최근 앙코르 공연중인 `천하잡보 방학중`은 지역 군민이 배우로 직접 참여해 마당극으로 연출하는 등 영덕의 대표 문화 콘텐츠로 육성 시키고 있다.이 군수는 “사통팔달 교통망 확보로 지역에 많은 관광객들이 유입되면 체류형 관광을 위한 관광문화 콘텐츠 개발과 새로운 놀이문화 개발 등 혁신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품격 높은 문화예술 향유기회도 늘리며 매력 있는 관광지 조성을 통해 영덕의 위상을 제고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올해 영덕대게축제도 국가지정 문화관광 유망축제로 선정된 만큼 알찬 내용과 특색있는 축제를 열어 한 단계 성숙된 우수축제에도 도전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정크트릭아트박물관 조성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특히 문화체육센터와 예주문화예술회관에는 군민들이 언제나 자유롭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무형문화제 전수기념관 건립, 지역문화 예술인들의 연습공간도 확보하는 등 지역 문화인프라 구축에 전력을 기울인다. □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희진 군수는 올해 군정방침으로 가장 강조한 것은 지역 경제활성화였다. 소통과 화합으로 지역을 안정시키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거듭 밝혔다.신도청 및 광역교통망 시대에 걸맞게 중장기발전 종합계획을 수정하고 지속발전 가능한 미래 영덕 청사진을 다시 그렸다. 영덕로하스특화농공단지를 조속히 가동하고 청정에너지사업 등 기업을 유치해 고용을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또 안전하고 쾌적한 군민 정주여건 마련과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는 신성장 도시로 만들고 오십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을 완료해 생활쓰레기 및 재활용품 수거 시스템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로하스 인정 10년째를 맞아 자연친화적인 지역관리와 안정적인 맑은 물을 공급해 군민들 삶의 질을 높여나갈 방침이다.살기 좋은 농어촌을 만들기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농산어촌 개발사업을 통한 소득증대 기반조성과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해풍단지 조성 등 소득 작목개발 보급,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지원사업, 농업의 6차산업화로 농업의 자생력을 키우고 안정적인 식량작물 생산과 친환경 농업으로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영덕군은 특히 지역 경제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군수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속에 진행중인 천지원전 건설에 대해 “주민간의 양자대립으로 다소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지난해 말 구성된 영덕발전소통위원회를 통해 원전 건설에 대한 갈등 해결에도 힘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영덕발전소통위원회를 통해 지역 각계 다양한 의견을 취합하고 반영해 갈등을 해결하겠다는 것. 군민들과 합심해 위기를 기회의 발판으로 삼아 영덕 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켜 나가겠고 언급했다.□ 맞춤형 복지와 소외계층 생활 안정화군민 건강한 맞춤형 복지와 아름답고 밝은 지역경관을 가꿔 살기좋은 복지영덕을 건설한다는 방침도 내세웠다.저소득층과 장애인을 적극 지원해 생활을 안정시키고 어려움에 처한 가정에는 긴급 지원으로 복지사각지대가 없도록 한다.또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지원과 함께 어르신 일자리 제공, 여성 일자리 교육프로그램 운영, 응급의료체계 유지와 양질의 의료서비스도 함께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2016-01-28

쉼표 없는 나눔경영, 지역사회 사랑의 마중물로…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김학동)의 사회공헌활동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지역사회와 더불어 상생(相生)하자는 취지의 사회공헌활동은 포스코패밀리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지역사회 전역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눔활동이 펼쳐치고 있다.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수익 창출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며 지역성장을 함께 이끄는 것도 중요하다. 포스코가 지역사회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날때 지역주민의 관심과 사랑은 성장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 반세기동안 포항제철소가 펼치고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은 이제 포항시민들의 따뜻한 사랑을 받고 있다.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펼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패밀리社 등 임직원 매달 급여1% 기부 포스코빌리지·청소년 쉼터 등 조성매월 셋째주 `나눔의 토요일` 정해348개 다양한 봉사그룹 활동 펼쳐□포스코패밀리봉사단 `나눔의 토요일`포항제철소를 비롯해 포스코 계열사, 외주파트너사, 포스코 인증 우수공급사의 임직원과 가족들로 구성된 포스코패밀리봉사단은 2004년부터 매월 셋째 주 토요일을 `나눔의 토요일`로 정하고 봉사활동을 실시해 오고 있다.또 일반봉사와 전문봉사그룹 등 총 348개의 다양한 봉사그룹을 자율적으로 결성해 복지시설, 자매마을 등 소외된 이웃이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지역에 따뜻한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더해 포스코패밀리봉사단은 앞으로 각 회사 및 봉사자가 가진 전문 역량을 기부하는 `전문봉사` 역량을 더욱 발전시키고 확대시켜 봉사의 규모 뿐 아니라 활동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지원활동을 전개한다.□마을, 단체들과의 자매결연활동포스코의 대표적인 지역사랑 활동은 1991년부터 시작된 자매결연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포항지역 마을 및 단체와 맺은 자매결연은 총 130여 곳에 달하며 지역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기쁨과 행복의 소통을 이뤄가고 있다. 매년 자매결연마을의 행사지원, 봉사활동 지원 등 교류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현재 결연인구가 42만 8천명으로 이는 포항시 전체 인구의 약 82%에 해당한다. 포스코는 지난 반세기의 역사가 그러했던 것처럼 앞으로의 반세기 또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상생을 추구하는 기업, 세계로부터 존경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해 가고 있다. □바다청소 파수꾼 포스코클린오션봉사단클린오션봉사단이 창단의 깃발을 올린 것은 2009년 11월. 사내 스킨스쿠버 동호회활동을 해오던 포스코패밀리 직원들은 단순한 취미활동을 떠나 수중 환경정화에 나섰다. 80여 명의 스쿠버동호인으로 출발한 포스코클린오션봉사단은 창단 이후 포항제철소 인근 흥환리, 입암리, 발산리 등에서 수중정화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포항제철소 인근 영일만 해역과 형산강의 수중정화를 담당하고 있는 포항지역 클린오션 봉사단은 현재 450여명의 인원이 참여하고 있다.형산강을 비롯한 흥환리, 입암리, 발산리 등 포항제철소 인근 해안에서 폐그물, 생활폐기물 등의 수중 쓰레기는 물론 수산자원 황폐화의 주범인 불가사리 수거에 앞장서며 해양 환경정화 활동을 활발히 펼쳐 왔다. 뿐만 아니라 매주 자체 수중정화를 실시하고 있으며 연 2회 이상 대규모 민관군 합동 연합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홀몸 어르신 돕는 멘토링 전문봉사단포항제철소는 고독, 가난, 무위에 시달리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홀몸 어르신들에게 생활용품지원, 정서안정 상담 등 진정한 관심과 사랑이 담긴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포스코패밀리직원들로 구성된 `포스코 섬김이 봉사단` 40여 명은 매주 포항제철소 인근지역 홀몸 어르신들에게 말벗봉사, 애로사항 청취와 해소, 가사 지원을 펼쳐오고 있다.2009년부터 포항제철소 각 부서 및 패밀리사별로 운영해 오던 홀몸어르신 섬김 봉사는 2013년 연합해 `섬김이 봉사단`으로 공식 발족했으며 어르신들이 필요한 물품을 회사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섬김의 자세, 노인들의 심리와 특성, 관계형성 기법 등의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0월에는 기쁨의 복지재단, 포스코1%나눔재단과 함께 어르신들의 정서, 문화지원을 위해 가을나들이를 실시했다.□서민들의 희망 사랑의 집 고쳐주기포항제철소는 2006년 10월 사랑의 집 고쳐주기 LOVE-1호를 시작으로 해도동, 송도동, 청림동, 인덕동, 제철동 등 제철소 인근지역의 어려운 세대를 대상으로 `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이 사업에는 포스코 뿐만 아니라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포스코강판 등 여러 계열사와 외주파트너사가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뜻에 동참해 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해오고 있다. 이들은 소재를 공급하거나 노력봉사에도 참여해 더욱 의미있는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 사업은 낡고 취약해진 슬레이트 지붕 교체하기, 오래된 도배·장판 새단장, 낡고 오래된 싱크대·창문틀·방문 교체 등 쾌적한 주거환경에 필수적인 작업들을 다양하게 실시하고 있다.2014년에는 포스코 및 외주파트너사 직원 350여 명이 `집 고쳐주기 전문연합봉사단`을 구성해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단체시설 6곳, 단독주택 35곳 등 총 41곳의 노후시설을 아늑한 보금자리로 변신시켰다. □무료급식소 `나눔의 집` 운영지난 2004년 5월 10일 포항시 남구 해도동에 무료급식소 `포스코 나눔의 집`을 개소했다. 포스코는 사회공헌활동과 지역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포항과 광양지역에 각 1개소씩 무료급식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데 생활이 어렵거나 만 65세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점심을 무료 급식하며 매주 월요일~금요일까지 주 5일 운영하고 있다. 매일 평균 식사인원이 280여명으로, 연간 약 7만여 명에 이르는 적지 않은 시민들이 `포스코 나눔의 집`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다.급식소에서 음식 조리와 배식, 식사 후 식기청소 등을 담당하는 자원봉사자는 포스코 및 패밀리사 직원 부인들과 지역주민 부녀회 600여 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2013년 11월 부터는 포항 해도동에 이어 송도동에도 포스코 나눔의 집을 개설해 매일 200여명의 소외계층 어른신들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있다.□포스코패밀리 1% 나눔사업2013년 11월 설립된 `포스코1%나눔재단`은 포스코 봉사활동의 새로운 중심축이다. 재단에서는 포스코 및 출자사, 외주파트너사 임직원 및 소속 회사로부터 매달 급여의 1%를 기부받아(매칭그랜트 방식) 소외계층 지원과 글로벌 지역사회 역량강화, 전통 문화유산 계승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재단은 출범 첫해에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로 45억원의 기금을 조성했으며 2015년 기금조성은 약 86억원으로 더욱 늘어났다.재단에서 올 한해동안 중점 추진할 나눔사업은 포스코 임직원과 자녀들이 직접 참여해 베트남 빈민지역 집 짓기 프로젝트인 포스코빌리지 조성, 에티오피아 빈민층의 자립을 도울 상수도 건설 등을 병행해 해외 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는 것이다. 아울러 소외계층 지원사업으로 스틸하우스를 활용해 청소년 쉼터를 건립하는 활동을 꼽을 수 있으며, 이혼 등 사유로 해체된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 지원도 주요 사업이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6-01-27

새해 복 `안동 명품특산물`로 많이 받으세요

민족의 최대 명절, 설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슬슬 선물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다. 어디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가족들이나 지인들에게 훈훈한 정(情)을 담아 전달할 만한 선물은 없을까. 가격대나 품질면에서 이 같은 고민을 충족시켜 줄만한 선물이 안동지역에 가득하다. 바로 안동소주나 안동간고등어 등 안동을 대표하는 농·특산물이나 그 가공품들이 그것이다. 전국민적 인지도나 신뢰도 면에서 설 선물용으로 제격인 안동 농·특산품에는 전통적으로 안동사과와 안동산약, 안동소주, 안동간고등어가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안동문어, 풍산김치, 안동식혜, 수정과, 고구마, 잡곡세트(친정나들이), 참마보리빵, 참마국수, 하회탈 초콜릿, 우슬엿, 하회탈빵, 흑마, 우엉차, 마죽, 국화차, 상황버섯과 곶감 등도 합세하면서 이제 인기품목도 30여 가지에 이르고 있다.안동 소주·간고등어 등지역특산물만 30여가지가격·품질 만족 인기최고냉장포장 안동찜닭·마 등가공·완성제품도 주문쇄도사이버안동장터(www.andongjang.com)서 특판행사□ 세계인 입맛 잡은 안동소주 인기몰이최고의 전통명주로 각광받고 있는 안동소주는 안동지방 고지대 지하 암반 270m에서 뽑아낸 천연암반수에다 오랜 기간 숙성 등으로 쌀누룩 냄새를 잡아낸 순곡 증류주로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추석이나 설 명절을 전·후 판매량이 연간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안동소주. 우리 쌀로 빚은 전통의 향과 맛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이 술은 19도·22도·35도·40도·45도 등 도수에 따른 제품도 다양하다.`민속주 안동소주`의 경우 경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은 기능보유자가 전통방식으로 제조해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명인 안동소주`는 대한민국 전통식품 명인6호로 인정받아 2014년 몽드셀렉션 그랜드 골드 수상과 2013년 샌프란시스코 국제주류품평회 더블골드 수상,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최근 17년산 프리미엄 로얄 안동소주를 출시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로얄 안동소주`는 2015년 샌프란시스코 국제주류품평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한편 벨기에 몽드셀렉션 국제주류품평회에서도 금메달을 수상해 세계적인 명주로 인정받았다.이 제품은 앞서 2014년 2년 연속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인의 입맛도 사로잡고 있다. □ 전국 최초 2회연속 대통령상 안동사과아삭거림과 당도가 일품인 안동사과는 지속적인 명품 브랜드화 육성으로 2007년과 2013년 2년 연속 농식품파워브랜드 대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특히 청와대 납품에 이어 프리미엄브랜드 대상, 대한민국대표브랜드 4년 연속 대상 수상, 4년 연속 소비자가 뽑은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위, 2010 지리적 표시단체표장 등록(특허청), FTA기금 과수 고품질 시설현대화사업 평가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이번 설을 맞아 안동사과는 국내 최대 유통조직인 이마트와 농협 하나로마트 등 대형유통업체에 대규모 납품이 진행되고 있다.이에 따라 기업체 및 금융기관, 공공기관의 설 선물용으로 인기를 누리면서 5만3천세트가 판매돼 22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밤과 낮의 온도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안동사과와 나주배를 혼합한 7㎏ 사과배 제수용 및 선물용 세트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과 스마트폰을 통해 1만8천 세트가 판매되면서 안동사과의 명성을 이어 나가고 있다. □ 안동간고등어 등 가공식품 주문쇄도안동의 대표 먹거리이자, 등푸른 생선의 대표 안동간고등어는 명절마다 백화점이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주문이 쇄도하는 등 설 선물용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안동시 지리적표시단체표장으로 등록된 안동간고등어는 지난 2010년 단일품목 전국 최초로 위해요소중점관리(HACCP) 인증을 받은 후 판로개척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완전 무결점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다.지역 농산물을 원료로 한 가공제품들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와룡농협에서 생산한 잡곡세트인 `친정나들이`의 경우 1㎏, 2㎏ 등의 15곡 혼합세트와 3종, 6종의 종합선물세트 등으로 판매되면서 도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또 와룡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를 5㎏, 10㎏들이로 포장한 `속 깊은 고구마`도 주문이 꾸준히 쇄도하는 등 웰빙시대 건강식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밖에 남안동농협에서 생산되는 i-고춧가루와 청어람 참기름, 된장과 고추장세트도 지역 농산물만을 사용해 3~10만원대 선물세트로 출시돼 TV홈쇼핑과 인터넷을 통한 주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 지역 쌀·마·김치·찜닭도 인기안동지역 대표 쌀인 서안동농협의 `안동양반쌀`은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브랜드 개발로 탄생한 `안동미인`, `안동양반잡곡` 등도 최근 하나로마트에 5만포가 납품되면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또 지역김치를 선도하는 `풍산김치`와 `학가산김치`, `예안촌 김치` 역시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안동산약(마)은 최근 건강방송 프로그램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고향이 좋다`, `한국인의 밥상` 등을 통해 건강음식으로 소개됐다.마를 원료로 북안동농협에서 생산되는 마분말, 액상차 등도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또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살린 참마보리빵과 하회탈빵도 1~2만원 대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이밖에 독특한 소스를 계량화하고 냉장 포장기법을 개발한 2만원대 안동찜닭, 상황버섯을 이용해 만든 건강식품 상황차와 버섯차, 마를 활용한 흑마와 마차, 우엉차에다 참기름·산양삼·생들기름·꿀타래·우슬엿 등도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안동 농·특산물은 설맞이 특판 행사로 진행되는 `사이버안동장터(www.andongjang.com)`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안동특산물 구입 및 문의처▲ 안동시청 유통특작과 김필상054-840-6271▲ 안동간고등어 철우054-853-0545▲ 능금농협 안동유통센터 김용근054-859-1447▲ 동안동농협 유통센터 이재경054-822-5501▲ 안동농협 더햇식품사업소 정오윤054-823-0008▲ 서안동농협 경제사업장 박영동054-858-7104▲ 와룡농협(농산물산지유통센터)권순용 054-855-0763▲ 남안동농협 가공사업소 임효선054-858-8085▲ 북안동농협 산약가공사업소 이재탁054-859-3774▲ 안동봉화축협 하나로마트 박천동054-840-7700▲ 서안동농협 풍산김치공장 류덕희054-858-8232▲ 학가산김치 우국한054-856-8787▲ 예안촌김치 김대식054-858-5828▲ 민속주 안동소주 조옥화054-858-4541▲ 명인안동소주 박찬관054-856-6903▲ 양반안동소주 서주현054-841-3378▲ 안동국화차(가을신선)김재현054-841-9003▲ 참마보리빵 탁상훈054-857-4466▲ 류충현 약용버섯 류충현054-822-7535▲ 안동마 부용농산 유화성054-853-2003▲ 안동 착하농장(꿀) 이은열010-9479-0492▲ 안동식혜 김유조054-823-0117▲ 약선푸드(마죽) 김태은054-822-3340▲ 안동흑마(마액기스) 조병태054-821-1007▲ 안동로컬푸드 김병진054-843-6622▲ 힐링푸드(꿀타래) 제진호054-823-1004▲ 서흥물산(우슬엿) 강신선054-855-2988▲ 오선당곶감 김태식054-841-2465▲ e방앗간(들기름) 이민주054-843-3917▲ 우슬 엿 강성안054-855-2988▲ 안동인 안동찜닭 이태규054-843-9700▲ 대흥식품(물엿) 류호성054-854-5134안동/권기웅기자gskwon@kbmaeil.com

2016-01-26

“활력 넘치는 생태문화 관광도시 조성 초석 다진다”

임광원 울진군수는 생태문화관광 도시 울진건설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챙겨 온 사업들이 하나하나 가시적인 성과로 내고 있다며 올해는 어려운 재정여건 가운데도 일자리 창출과 관광 인프라 구축을 통한 주민 복지증대에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임 군수는 이어 가까운 장래에 우리주변의 교통 여건들이 몰라보게 달라져 지역의 변화가 예상된다며 철도, 고속도로, 내륙연결 국도, 여객선 운항 등 광역교통망의 확충으로 관광객 증가, 경기 활성화로 활력 넘치는 생태문화 관광도시 울진이 될 것이라 확신하며 그때를 대비한 준비를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다시 맨다`는 `해현경장(解弦更張)`의 각오로 600여 동료 공직자들은 군민을 섬기고 소통하는 자세로 `군민 모두가 행복한 울진`을 만들어 갈 것을 약속했다.국립해양과학교육관 설립·후포 마리나항만 개발 등 환동해 해양과학·레저스포츠 중심도시 육성 박차국도36호선 확장·경북순환철도 조기건설에도 역량 집중□ 미래형 프로젝트 사업 추진환동해의 중심지인 울진군에 국가적인 연구와 체험, 교육 기능이 결합된 국립해양과학교육관 설립을 비롯해 국제 마리나의 중간 기착지로서 가장 좋은 위치로 평가 받는 후포 마리나항만 개발, 죽변항 이용고도화사업, 오산항 주변 해양·레저시설을 계획대로 추진해 환동해 해양과학·레져스포츠 중심도시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아울러, 에너지와 원자력 RD관련 시설, 항공 MRO사업, 해양안전 관련 행정기관 등의 유치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현 정부의 국정 최우선 과제인 만큼 지역에서 시공 중인 동해선 철도건설, 국도36호선 직선화, 신한울원전1·2호기 건설 등 지역의 대형 국책사업을 통한 일자리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생태·문화·관광 도시 건설울진군은 민선5기 취임 이후부터 지역의 자연자원을 잘 활용한 생태문화관광 프로젝트를 야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왕피천 고향의 강 정비와 수상 레져시설 및 스카이 버드카 설치, 왕피천대교 건설 등이다. 왕피천 주변의 기존 관광지와 연계해 왕피천을 종합관광지로 조성한다. 후포 등대지구는 경관 조명에 이어 유물 전시관과 스카이 워크를 설치하고 죽변 등대지구는 스카이 바이크 설치해 기존의 항구에 덧붙어 관광지로 개발한다. 모바일 스탬프 투어, 우수 모객 여행사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성장 동력을 육성하고 공공도서관의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영화상영, 연극·뮤지컬 공연 등으로 문화·예술을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삶이 풍요로운 농산어촌 건설지역농업의 경쟁력을 높혀 나가기 위해 특색 있는 지역농업 시책추진으로 농촌의 자생력을 길러 돈 버는 마을을 만들나갈 계획이다. 생산 위주의 농업에서 벗어나 6차 산업화를 위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개발과 가공시설을 적극 지원한다. 현재 건립 중인 농산물가공 창업지원센터 또한 농업인 소득증대와 직결될 수 있도록 운영한다.울진대게 자망어선에 생분해성 어망·어구의 보급과 고효율 어선유류 절감장비와 안전장비 지원, 다목적 어업 지도선 운항으로 어로 안전확보 등 어업소득 증대를 위한 지원사업을 더욱 강화한다. 아울러, 어항 기반기설인 방파제와 물양장을 확충으로 금음·월송·산포·봉평지구의 연안정비로 아름다운 해안선을 유지·보존한다. 산림재해 예방과 아름다운 숲 가꾸기 사업을 통한 산림의 관광 자원화 기반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 교통망 확충과 사람중심의 도시개발동서5축인 국도36호선 소천~울진 구간은 공정률 50%로 2017년 준공될 예정이다. 평해~온정 구간의 국도88호선 선형개량은 내년에 착공하고 매화~외선미간 국지도69호선과 동해선 철도도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인다. 울진지역 발전의 분수령이 될 36호선 4차선 확장과 동해안고속도로 건설, 중앙선과 동해선을 잇는 울진~봉화간 경북순환철도 조기건설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울진읍 중앙로의 전선 지중화 사업을 마무리하고 매화~오산간 도로 등 농어촌 도로 15개소를 정비해 도시환경을 대폭 정비해 주민 편의를 증진시킨다. 올해 공모사업에 선정된 죽변 등대지구의 새뜰마을 조성사업과 매화면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근남·온정·죽변·후포면 소재지 종합정비사업을 추진해 정주 여건을 개선한다.울진읍 등 4개 읍·면을 대상으로 실시한 군관리계획 재정비는 내년 상반기 마무리 하고 평해·근남·온정면을 정비하여 주변환경 변화에 따른 사람 중심의 도시개발에 박차를 가한다.울진·근남·매화·북면·죽변면 지역까지 안정적인 생활용수 공급을 위해 울진지방상수도 확장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평해지방상수도의 급수구역을 내년 하반기까지 기성면 황보·척산·정명·사동·망양리까지 확장해 깨끗한 물을 공급한다.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 평해공공하수 처리시설을 완공과 울진공공하수처리 시설을 증설해 하수처리 구역의 지속 확대로 쾌적한 생활환경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 재해와 사고로부터 군민 안전성 확보 우리 군민들의 안전한 삶을 위해 기관·부서·기능별로 분산 운영 중인 CCTV를 종합 관리하는 통합 관제센터를 구축하여 재난 및 사건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전국 최초로 국민안전처로부터 해일피해 지역을 재해위험지구로 지정 받아 2017년부터 해일피해에 대한 항구대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울진에는 가동중인 원전 6기와 4기의 신규원전이 건설중이거나 건설예정에 있어 원전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정부차원의 안전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원전민간 환경 감시기구와 원전소재 행정협의회 등 제도적 장치를 통한 원전의 안전성 구축을 강화해 군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한다.□ 스포츠 마케팅 강화와 인재 육성울진이 환동해 해양스포츠 중심지임을 알리기 위해 두 번째로 유치한 제11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의 성공적 개최를 비롯해 스포츠 종목별 전국 및 도단위 대회와 전지훈련을 관광 비수기에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동력으로 삶는다. 지역민의 건강증진과 스포츠 마케팅의 기반이 되는 울진읍 생활체육공원과 국민체육센터, 울진스포츠센터, 백암다목적운동장 마무리, 흥부생활체육공원 조성도 차질 없이 추진토록했다.지역인재 육성은 울진의 미래를 위해 관내 초·중·고교생 전원에게 무상급식 및 친환경농산물 급식지원, 학자금 및 대학생 장학금 지급은 계속 추진한다. 오랫동안 추진해 오던 재경 학사관을 건립해 군민들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 주고 국내 유일한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에 교직원 사택 건립과 더불어 실습장비와 환경개선 지원으로 지역산업 전문기술 인력 양성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따뜻한 복지로 더불어 행복한 울진 복지 사각지대의 위기가정은 민관으로 구성된 사회보장협의체 등 지역사회와 연계를 통한 신속한 발굴과 지원으로 탄탄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한다. 생활이 어려운 취약계층은 기초생활보장과 의료급여 수급에 철저를 기하고 자활근로 사업으로 자립을 유도한다.방과후 아동돌봄, 여성 취미·취업 강좌 확대, 결혼 이민여성 취업지원 등 아동·여성·다문화 가정에 대한 맞춤 시책을 강화한다. 취약계층의 의료 지원을 위한 방문 건강관리사업과 찾아가는 건강보건소를 보다 내실 있게 운영한다. 울진군 의료원을 증축하고 의료진도 보강하여 각종 질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의료시스템 체계도 갖춰 군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군민 복지시책을 세심하게 추진키로 했다. 울진/주헌석기자 hsjoo@kbmaeil.com

2016-01-25

시래기 가득한 구수한 자연밥상

희로애락(喜怒哀) 감정에 따라 머릿속에 떠오르는 음식은 달라진다. 슬프거나 우울할 땐 맵거나 혹은 달콤한 자극적인 맛을 찾는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누구나 한번쯤은 음식을 통해 기분이 좋아지거나 혹은 스트레스를 해소한 경험을 갖고 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맛있는 음식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행복을 느끼게 하는 힘을 지녔다고 말한다.다행히 얼큰하고 달달한 음식으로 위안을 얻으면 좋겠지만, 간혹 너무 많은 자극은 오히려 속을 불편하게 만들어 마음을 불안하게 한다. 위안과 위협의 경계를 잘 정해야 하는 이유다.특히 국물요리 가운데 자극이 덜한 음식을 찾기란 힘들다. 따뜻한 국물은 먹고 싶은데 짬뽕처럼 간이 강한 건 싫고 돼지국밥을 먹자니 느끼하고 부담스러울 때, 안성맞춤인 요리가 재빨리 떠오르지 않는다. 최근 남구 문덕에 문을 연 `순남시래기`식당은 이러한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구수하고 속 편안 시래기국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이 집의 대표메뉴인 시래기국은 들깨를 직접 갈아 즙을 짜 넣어 국물이 텁텁하지 않고 부드러운 목 넘김을 자랑한다. 시래기는 잘게 총총 썰어 넣어 특별히 윗니와 아랫니를 부딪치는 수고스러움까지 덜어준다. 국물에 밥을 말아 시래기 건더기를 건져 후루룩 `마시다`보면 금세 뚝배기 바닥이 드러난다. 대부분의 해장국집은 빨간 양념을 넣어 국물이 묵직하고 얼큰한 뒷맛을 내는 것과 달리, 보드라운 시래기에 들깨를 풀어 국물의 깊이가 남다르다. 된장과 표고, 다시마, 들깨, 멸치 등 8가지 이상의 천연재료를 넣어 육수로 끓인 덕분이다. 여기다 비타민과 무기질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무청시래기를 넣어 보약이 따로 없다.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은 입을 모아 `집밥을 먹은 것처럼 속이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하다`고 말한다. 심지어 밥과 시래기국은 리필까지 가능하다. 어머니가 해주시는 밥을 먹는 기분이 괜히 드는 게 아니다.기본 반찬으로는 김치와 오징어젓갈, 고추된장무침이 나온다. 심심한 시래기 국물 맛에 입맛을 돋우는 재료와 양념으로 찬을 더했다. 식당 한편에는 `셀프바`, 즉 직접 반찬을 담아가는 곳이 마련돼 있다. 이곳 메뉴는 자주 바뀌는 편이지만, 자극적이지 않는 반찬들로 구성된다는 점은 한결같다.이 집 시래기국만큼이나 인기 있는 것은 도마수육정식이다. 뽀얀 속살을 자랑하는 일반적인 수육과는 달리 겉 부분이 약간 검은색을 띄는데, 돼지고기 잡내를 잡고자 된장소스를 넣어 삶았다. 살코기와 지방 부위를 적당히 얇게 도려내 야들야들한 식감이 특징이다. 마요네즈를 얹은 양파채, 깻잎절임, 무쌈, 무말랭이 등 다양한 식재료와 함께 곁들어 먹으면 수육의 담백함은 배가 된다./김혜영기자hykim@kbmaeil.com

2016-01-25

그리운 써니레이크 호스텔 친구들

인간이 살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뭘까? 무언가를 모르면 그것에 관해 배우면 된다. 그래서 학교와 교사가 존재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경험을 하며 세상 속에 섞여 살다보니 무지보다 더 무서운 게 편견과 선입견이란 걸 알게 됐다. 사람 사이에 발생하는 불화의 대부분은 바로 이 편견과 선입견에서 시작된다.예를 들자면 이런 것들이다. “무슬림들은 모두가 한 손에는 코란, 한 손에는 폭탄을 든 테러리스트다” “가난한 사람들이 많은 동남아의 밤길은 위험하다” “처음 보는 여행자에게 과도한 친절을 베푸는 사람은 사기꾼일 가능성이 높다” 등등. 여행은 바로 이런 선입견과 편견을 자신의 마음 안에서 허무는 과정이 아닐까. 나 역시 배낭을 메고 세상 곳곳을 홀로 떠돌기 전엔 가슴 속에 작지 않은 편견과 선입견의 덩어리를 지니고 살았다. 마케도니아의 오흐리드는 바로 그 편견과 선입견을 깨뜨려준 도시다. 10대 때부터 록음악을 좋아했다. 마케도니아를 여행지로 선택해 그곳에 가보기 전엔 그 나라의 예술적 환경과 문화적 토양에 관해 아는 게 전혀 없었다. 그저 막연하게 `조그맣고 가난한 나라에 무슨 록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겠어`란 선입견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 마케도니아에 록밴드가 있다는 것도 몰랐다. 그러나, 선입견은 선입견에 불과했다. 오흐리드의 써니레이크 호스텔에서 만나 단 며칠 만에 죽마고우처럼 속마음까지 터놓게 된 라제 파마코스키는 프로 뮤지션이었다. 오흐리드에서 결성된 록그룹 `백도어 밴드(Backdoor Band)`의 기타리스트고, 인근 불가리아 TV에도 소개된 나름의 유명인이었던 것. 유튜브를 통해 그의 연주와 인터뷰를 보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동시에 내 안에 존재하던 편견과 선입견의 한 조각이 깨졌다.사실 유럽을 여행하며 적지 않은 외국인 청년들에게 “한국은 중국어를 사용하느냐 아니면, 일본어를 사용하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들은 한국이 인접한 강대국의 언어를 사용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졌던 것이다. 한국어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유럽인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사실에 놀랐고, 그들에게 세종대왕에 관해 이야기해주며 동양과 서양을 불문하고 선입견은 존재한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됐다. 다시 이야기를 오흐리드의 써니레이크 호스텔로 돌리자. 같은 장르의 음악을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로 친해진 라제와는 거기 머물던 내내 어울려 다녔다. 때로는 벨기에에서 캠핑을 온 여대생들과 포도주를 함께 마셨고, 어떤 날은 아일랜드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한다는 스물여섯 아가씨 앞에서 마케도니아와 한국 노래를 번갈아 불러주기도 했다.라제에게 빌린 기타를 멋들어지게 연주한 터키의 청년들과는 오흐리드의 재즈바로 우르르 몰려가, 19세기 프랑스의 표상주의 시인 랭보와 베를렌이 즐겨 마셨다던 초록빛이 아름다운 술 `압생트`를 거푸 몇 잔씩 들이켜는 호기를 부리기까지 했다. 필자처럼 오흐리드의 매력에 흠뻑 빠져 열흘 이상을 써니레이크 호스텔에 머물던 오스트리아 비엔나 소녀 미리엄, 알리나와는 뱃놀이도 다녀왔다. 둘은 투명한 오흐리드 호수 위에 뜬 조그만 배 위에서 황금빛 머리칼을 쓸어 올리며 로렐라이처럼 노래를 불러 일행을 행복감에 젖게 해줬다.사실 여행을 하는 동안에는 아주 가끔 자신의 인종과 나이를 잊는다. 어울리는 이들이 40대이건 10대이건 그건 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인종과 나이를 뛰어넘어 우정을 나누는 시간이 바로 여행이기 때문이 아닐까. 마케도니아를 다녀온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럼에도 우리는 잊을만하면 서로의 안부를 묻는 이메일이나 페이스북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대충 이런 내용이다. “어이, 언제 다시 한 번 봐야지. 올 여름 오흐리드 써니레이크 호스텔 정원에서 다시 만나는 건 어때?”써니레이크 호스텔 정원에선 밤마다 인종과 나이를 뛰어넘은 다국적 친구들의 우정이 빛을 발했다. 사용하는 언어가 각기 달랐던 터라 자기 나라의 간단한 인사말 등을 서로에게 가르쳐주던 것도 기억난다. 너나들이로 친해진 라제는 한국어에 깊은 관심을 표했고, “악센트가 강해서 멋지다”는 평가까지 내놓았다. 고양이와 호랑이를 마케도니아어로 말하며 환하게 웃던 그의 얼굴이 어제 본 것처럼 선명하게 눈앞에 그려진다.라제에게 배웠던 마케도니아어 중 지금도 또렷이 기억나는 건 “라 스트라비아”와 “팔라”다. 앞에 건 “건배” 뒤에 건 “고맙다”란 뜻. 라제 역시 술을 좋아하는 친구라, 우리가 머물던 호스텔 정원 야외탁자에선 “마시자”라는 한국식 건배사와 “라 스트라비아”가 끊임없이 외쳐졌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친구들이 합석을 하는 날은 여기에 독일식 건배사인 “프로스트”가 추가되기도 했다. 라제의 약혼녀 일레나와 함께 했던 저녁식사도 즐거웠다. “요새 라제는 하루 종일 당신 이야기만 해요”라며 소리 내 웃던 그녀는 화이트와인과 탄산수를 섞어 마시는 생소한 주법도 가르쳐줬다. 일레나의 빛나던 금발과 라제의 근사한 턱수염이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누가 봐도 멋진 커플이었다. 만약 다시 마케도니아로의 여행을 결심하게 된다면 그 이유의 절반 이상은 라제와 일레나를 포함한 오흐리드의 친구들 때문일 것이다. 라제와 일레나 외에도 오흐리드가 선물해준 친구는 또 있다. 필자가 여름 한철 내내 머문 숙소 써니레이크 호스텔의 주인 지코 스파세스키. 민머리에 굵직한 음성만으로 봐서는 성격도 거칠 것 같지만, 사실은 보기 드문 휴머니스트가 지코였다. 임대한 건물에서 어렵게 소규모 호스텔을 운영하면서도 마음 씀씀이가 따뜻하고 컸다. 가난한 여행자들에겐 별다른 조건 없이 숙박료를 파격적으로 할인해주는 게 그의 특기(?)다. 여기에 커피와 빵, 소시지 바비큐와 삶은 달걀 등을 장만해 이웃 노인들에게 대접하는 `한국형 경로사상`까지 보여준 친구.마케도니아 여행에서 만난 그들은 편견과 선입견에 관해 되돌아볼 시간을 가지게 해줬다. 만약 인간이 친구에게 뭔가를 배울 수 있다면 그 친구의 나이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오흐리드에 머문 그해 여름, 써니레이크 호스텔에서 만난 모든 친구들은 필자의 인식을 한 뼘쯤 넓혀준 `어린 스승들`에 다름없다. 그들 중 라제에겐 이런 편지라도 한 통 보내야 할 것 같다.“잘 지내고 있지, 라제. 요즘도 써니레이크 호스텔 정원에 밤이 내리면 국적 다양한 친구들과 흥겨운 취기를 에너지 삼아 노래 부르며 살고 있겠지. 화내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처럼 늘 미소 띤 네 얼굴이 가끔은 그립다. 네가 따라주던 마케도니아의 자랑이라는 술 라키아. 한국에도 그것만큼 멋진 소주라는 술이 있어. 그것 몇 병 배낭에 챙겨 넣고 다시 오흐리드로 갈 날을 꿈꾸며 지루한 일상을 견디고 있단다. 너 또한 일레나와 함께 생을 견디게 해줄 어떤 의미를 찾아내기를.”▲ 마케도니아 오흐리드의 매력적인 숙소 `써니레이크 호스텔`의 주인 지코.낯선 여행지에서 외국인 친구 만들고 싶다면마케도니아 오흐리드에 머물며 20대 초반 벨기에 여대생부터 30대 중반 아르헨티나 전직 축구선수, 40대 호주 전기기술자까지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를 가졌다. 자신의 나라와 멀리 떨어진 낯선 공간에서 외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건 여행자가 누릴 수 있는 또 하나의 특권이다. 비단 마케도니아만은 아니다. 세계 어느 곳이라도 아래와 같은 마음가짐과 태도를 가진다면 국적과 인종, 언어를 뛰어넘어 각국의 여행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1. 먼저 마음 문을 열어야 한다.낯선 사람에게 선뜻 말을 건네거나 “하이”라고 인사하는 게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하지만, 자신을 먼저 드러내고 다가가는 이들에게 마음을 닫아거는 사람은 세상에 많지 않다. 숙소의 복도에서, 머무는 곳 인근 식당에서, 혹은 거리에서라도 먼저 활짝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해보자.이후부터는 여행이 좀 더 편해지고 풍요로워질 것이다.마케도니아에서 적지 않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국식 예의범절, 즉 먼저 마음을 열어 반가운 인사를 전하는 태도가 있었다. 2. 굳이 한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같은 국적의 친구라면 굳이 해외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동일한 피부색을 가지고 똑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친구들은 지금도 충분히 많지 않은가. 동유럽은 그 숫자가 적지만 프랑스, 독일 등의 서유럽엔 한국인 또는, 조선족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가 넘쳐난다.적지 않은 여행자들이 의사소통이 용이하고, 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이유로 이런 숙소를 이용한다.하지만, 여행은 낯선 문화를 체험하고 낯선 사람과의 교류를 기대하며 떠나는 것이 아닐까. 한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선 한국인 이외의 친구를 만들기 어렵다.이 말에 동의한다면 다양한 국적과 인종의 여행자들이 머무는 숙소를 이용하길 권한다. 그게 미국인이건, 그리스인이건 만나고 인사부터 해야 친구가 될 것 아닌가. 3. 영어를 못한다고 기죽을 필요가 없다.물론, 영어는 `여행자들의 공용어`처럼 사용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여행지에서 전문적인 단어를 써가며 정치나 종교문제를 토론하는 경우는 지극히 드물다.그저 반갑게 인사를 전하고, 상대방의 말에 가볍게 대꾸해줄 정도만 된다면 영어 사용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고, 영어가 서툰 걸 미안해 할 필요도 없다.입장을 바꿔 생각해보자. 여행 중에 내가 만난 영국인, 프랑스인, 브라질인, 독일인은 단 한 명도 한국어를 하지 못했다.그렇다고, 그게 두렵거나 미안해야 할 일인가?어떤 외국인도 당신만큼 유창하게 한국어를 할 수 없다는 자긍심을 가져라. 그러면 동시에 배짱도 생긴다.또한, 상황에 따라선 몸짓과 눈빛만으로도 얼마든지 친구가 될 수 있는 것이다.사진제공/류태규국장席 기자/hss@kbmaeil.com

2016-01-22

문경새재 등 문화융성 명품 관광도시로

문경시를 이끌어 가는 고윤환 시장은 30여년간의 중앙과 지방행정의 경험을 살려 기본과 원칙을 강조하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준법행정을 추진했다. 도심지에 위치한 중앙전통시장의 도로를 30여년간 불법 점거하며 상권을 형성해 오던 37개의 노점상을 끈질긴 대화로 설득해 새로이 조성한 전통시장어울림마당으로 이전시켜 도로기능의 회복과 전통시장의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또한 청정자연과 다양한 문화유적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매년 6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문경새재도립공원의 20개의 불법노점과 영남제일경인 진남교반 주변에 있던 17개의 불법노점을 정비해 깨끗하고 수려한 자연경관을 복원했다. 점촌농협 옆 포장마차 5개소를 외곽지로 이전시켜 시가지 환경개선과 통행불편을 해소했다.이러한 고윤환 시장의 기본과 원칙의 준법행정 추진에 대해 포퓰리즘을 배격한 진정성 있는 소신행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농업 고부가가치 창출 위해6차 융복합 산업화 조기 추진둘레길조성·창조적 마을만들기 등다양한 지역균형발전사업 계속 지원스포츠·귀농귀촌 활성화로 일자리 확대□ 일자리 넘치는 인구 10만의 모범도시 건설 인구 늘리기의 최고의 선택은 일자리 창출이다. 관내 입주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지원사업과 우량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추진한다. 또 전통시장을 도심지 신경제거점으로 육성하고 소상공인의 상권 보호를 위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또한 스포츠·관광산업 육성, 농업의 6차산업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명품교육도시와 귀농·귀촌 1번지의 홍보 강화 등을 통한 도시민의 유입을 추진하여 인구 10만 늘리기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추진한다.□ 농민이 잘사는 부자농촌문경의 농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하여 6차 융복합 산업화의 조기추진과 RD 투자를 강화해 시의 미래창조 주력산업으로 육성함으로써 농업을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정착시킨다.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유치로 RD 기반을 육성하고, 고품질 친환경 농업구조의 육성, 문경사과·오미자 산업의 고도화, 약돌한우·약돌돼지의 브랜드 가치 향상과 친환경 축산 사육기반 확대로 농업의 경쟁력을 더욱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미래창조 인재 양성하는 명품교육도시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학생들이 마음껏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명품교육 지원을 강화해 대한민국을 빛내고 세계로 도약하는 문경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교육경비의 지원과 문경시장학회의 장학사업 확대, 교육프로그램 운영 및 시설 지원사업,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운영 등의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지원사업과 청소년의 건전한 성장을 위한 문화활동 공간 확충 및 문화프로그램을 내실있게 추진한다.□ 시민의 삶이 행복한 복지도시사회적 약자가 소외되지 않는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고 섬김과 나눔의 복지도시를 만든다.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한 경로당 지원사업과 사회활동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사회적 약자를 위한 종합사회복지관 건립, 소외계층의 발굴과 지원, 저소득층의 자활지원,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 이주여성교육 지원 등 다문화사회의 배려, 아이들을 위한 보육사업도 내실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 문화관광의 트렌드 변화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 문경새재 등 다양한 문화 역사자원, 수려한 청정 자연을 기반으로 하는 특색있는 문화관광상품을 개발한다.머물며 즐길 수 있는 유 휴양촌, 녹색문화상생벨트 등 체류형·체험형 관광시설을 늘려나가고, 문경새재아리랑의 세계화와 아리랑 문화보급을 추진해 문경을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발전시켜 나간다.□ 글로벌 스포츠도시2015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의 성공 개최로 문경은 글로벌 스포츠 도시로 부상했다. 세계적인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국군체육부대와 연계해 국방ICT 융복합 스포츠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엘리트체육의 전지훈련 유치를 위한 스포츠마케팅을 강화한다.전국 규모의 육상·씨름·정구대회와 국민생활체육대회 등 각종 대회의 유치활동을 추진해 스포츠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전력을 쏟는다.□ 권역별 균형발전국도, 지방도, 시도, 농어촌도로, 농로 확포장 사업과 390여건의 주민숙원사업을 추진하고 도시계획도로 사업과 돈달산공원 둘레길 조성 등을 추진하여 점촌 도심지의 환경을 쾌적하고 청정하게 변화시킨다.읍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 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 창조적 마을만들기 등 지역개발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재해예방을 위한 하천정비사업과 친수 공간 및 수질개선을 위한 모전천과 금천의 생태하천 복원사업에도 전력한다.□ 소통과 화합의 시민행복시대참여와 소통의 건전한 시민의식 함양과 투명하고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어 시민과 신뢰의 기반을 다진다.또 질서·친절·청결의 3대 시민운동과 새문경아카데미 등의 교육을 통해 시민의식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갈등과 분쟁도 소통과 화합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행정시스템을 구축한다.또한 공직자 친절서비스교육과 청렴교육을 통하여 시민에게 적극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변화와 혁신의 시정을 역점적으로 추진한다.□ 혁신을 선도하는 선진행정고윤환 문경시장은 오랜 행정경험과 탁월한 능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경의 비전을 설계하고 있다. 인구 10만의 모범도시 건설을 목표로 글로벌 스포츠·관광도시·부자농촌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공직자들을 이끌고 있다.효율적인 예산운영과 예산절감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고 행정의 경쟁력을 높혀 지방3.0 최우수 사례로 선정되는 등 혁신적이고 창조적 경영행정을 펼쳐 나가고 있다. `질서, 친절, 청결`의 3대 시민운동과 범시민 3% 개선운동을 통한 행정 및 사회적비용 절감, 농가소득 배가운동을 통한 농민이 잘사는 부자 농촌 건설, 도심재창조 20대 프로젝트 추진으로 구 도심지 경기 활성화, 아리랑 도시의 선포로 아리랑의 본향으로 자리매김,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의 별` 자연생태부문 선정 등 문화융성및 체험과 힐링이 어우러진 관광도시로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다.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의 성공 개최로 세계적인 스포츠도시 명성을 이어가고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명품교육도시 건설과 모두가 행복한 복지도시 건설에도 박차를 가한다.권역별 균형발전 추진으로 성장추동력을 확보하고, 첨단산업 유치와 농업 6차 융복합산업화로 지역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이루어 일자리가 넘치고 시민이 잘사는`전국 최고의 모범도시`건설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문경/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16-01-22

“통증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 돕고 싶어요”

▲ 윤선애선인장의 윤선애 사장.포항의 식품산업이 신(新)성장동력으로 주목 받으면서 식품 강소기업들이 덩달아 뜨고 있다. 이들 식품 강소기업들은 침체된 포항경제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주는 활력소가 되고 있다. 포항시는 지역의 우수 농·특산물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각종 행사를 비롯해 지난 2013년부터 온라인쇼핑몰인 `포항마켓`까지 운영하고 있다. 포항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특산물을 주력상품으로 내세운 식품 강소기업들을 찾아 그 맛의 비결과 성공 노하우를 들어본다. 구룡포서 친환경으로 직접 재배한 백년초 이용당뇨·노화·염증·다이어트에 좋은 추출물 생산홍콩지점 등 운영 이어 올해 재배도 확대 계획“처음엔 주위에서 다들 `미쳤다`고 말렸어요, 남들 은퇴할 시기에 시작한다고…”일찍이 백년초의 `심상치 않은` 가치를 알아챈 `윤선애선인장`의 윤선애 대표는 목소리에서부터 강인함이 묻어났다.손바닥 크기의 선인장인 백년초는 기후와 토양 등 지역이나 환경적 특성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 차세대 슈퍼푸드로 각광받고 있다. 폭설과 강풍이 몰아치는 영하 30℃의 혹한에도 견디는 강인한 생명력까지 지녔다. 일본 히로시마 원폭으로 인한 폐허 속에서도 가장 먼저 생명력을 틔운 식물이 바로 백년초다.특히 `윤선애선인장`의 백년초는 북구 구룡포에서 생육한 것으로 풍부한 일조량과 청정지역의 해풍을 먹고 자란 토종 선인장이다. 농약과 제초제,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상태 그대로 지역특성을 고스란히 담아 남다른 효능을 자랑한다. `잡초와의 전쟁`은 피할 수 없지만, 자연친화적인 무공해 제품이다 보니 그만큼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단단하고 윤 대표의 자부심도 대단하다. 홍콩에도 지점 2곳을 운영해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윤 대표와 백년초의 인연은 이미 예고돼 있었다. 집안 어른들이 약초를 키우는 모습을 보며 자란 덕분에 어렸을 적부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누가 아프다고 하면 도와주고 싶고,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녔다.우연한 기회에 백년초를 직접 재배해 여기저기 선물했더니 주위 반응이 좋았다. 그러다보니 상품으로 개발해 많은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생각은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지난 2003년 백년초엑기스 추출 관련 특허를 신청하고, 공장까지 만들어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운이 좋았어요. 2006년에 특허등록을 하고 2012년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시행하는 지원사업에 선정됐어요. 포스텍으로부터 동물실험 결과, 백년초엑기스가 지닌 효능을 인정받아 지금은 경북대 임상실험까지 진행 중입니다. 식품인데 의약품 원료로 개발해보자는 제안도 받았고요.”`백년건강을 지켜준다`는 뜻을 지닌 백년초는 이름이 지닌 긍정적인 의미도 있지만, 실제로 그 효능도 100여 가지에 이른다. 윤 대표는 동물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백년초엑기스가 염증을 완화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지녔을 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당뇨와 노화를 예방한다고 설명했다. 페놀성 물질과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물질이 풍부하고 식이섬유와 비타민C, 칼슘, 복합다당류 등 인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각종 영양분이 골고루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그 중에서도 체지방 감소 효과가 눈에 띄는데, 일반 다이어트 식품과는 달리 몸속에 불필요한 지방은 줄이고 필수 지방과 근육의 기능은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백년초의 효능은 이미 복용해본 사람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지난 13년간 특별한 광고나 홍보 없이 입소문으로만 판매되고 있는 비결이다. 주변에서 말하는 대표적인 효과로는 천식 등 염증을 치유해 기관지염을 비롯한 관절염 등을 완화시킨다. 내시경 결과 용종이 발견된 사람들도 복용 2~3개월 후 효과를 봤다는 것.이처럼 뛰어난 효능을 지닌 백년초는 특성상 가시가 많아 주로 농축액으로 개발돼 판매된다. 이 과정에서 가시가 하나라도 남아 있으면 치명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를 기울인다.숙련된 직원도 가시를 제거하는데 1시간 동안 약 700~800g 분량을 해낼 만큼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번거로운 작업이지만, 평균 9~10회의 과정을 거치며 심혈을 기울인다.윤 대표는 연구개발에만 최대 3~4년씩 걸린 제품이 있을 정도로 열정적이다. 오는 3월말~4월초에는 흥해 7번국도 인근에 공장을 짓고 백년초 재배를 늘릴 계획이다.윤 대표는 “백년초엑기스의 효능을 널리 알려 통증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줄이는데 돕고 싶어요”라고 말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1-21

`교육 백년대계` 성공신화 새롭게 쓰다

군위군이 모범적인 지역 인재육성사업을 통해 `명품교육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군은 향토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지난 1999년 `사단법인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를 설립 후 지금까지 총 252억원의 교육발전기금을 조성해 장학 및 학교운영 지원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그 결과 2016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지역 내 서울대 합격생을 2명이나 배출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이룩했다. 이번에 서울대에 합격한 두 학생은 (사)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에서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군위인재양성원`에서 3년간 수강생으로 선발돼 교육을 받아왔다. 군위군은 작은 농촌지역으로 최근 인구감소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입학생 정원을 채우기도 힘든 상황으로 고등학교 전체 학생이 400여명에 불과하며 고3 재학생은 이 중 150명도 채 되지 않는다. 이처럼 열악한 여건에서도 지역 학생들이 서울대에 2명, 4년제대학(국립대포함)에는 60여명이 합격하는 큰 성과를 거두는 등 군위군이 새로운 교육의 중심 도시로서 급부상하고 있다. 1999년 설립 군위군 교육발전위원회17년간 발전기금 총 252억 조성사교육 부담 덜어주는 인재양성원매학기마다 수강생 120~140명 선발고3생 150명도 채 안되는 환경서올해 서울대 합격생 2명 배출 성과□ 지역 교육에 대한 획기적인 투자조그마한 군 지역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은 군위고등학교장을 비롯한 모든 각급 학교 선생님들의 열성적인 지도와 군위군 및 교육발전위원회의 지역 교육에 대한 획기적인 투자가 잘 접목된 결과로 평가된다.군위군은 지난 1999년 군위의 백년대계를 이끌어나갈 향토 인재육성을 위해 사단법인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 설립했다. (사)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는 당초 3천여만원의 기본재산으로 출발해 설립 17년째 접어든 현재 군 출연금, 지역의 기업 및 주민, 그리고 출향인들의 정성이 담긴 성금으로 지금까지 252억원이 조성됐다. 특히 출향인들 중에는 이역만리 타국에서 평생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하는 사례도 있었으며, 각종 집안 경조사비를 좋은 곳에 써 주길 바란다고 기부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최근에는 군위읍 시장 노점에서 손수 재배한 고사리를 판매한 돈을 지역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해 주신 할머니도 있어 교육발전기금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이처럼 많은 이들의 정성어린 기부로 조성된 교육발전위원회 기금은 지역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과 학교운영지원사업, 그리고 서울군위학사 운영 등에 사용돼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의 교육경비 부담을 덜어주고 학생들이 더 편한 조건에서 본인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큰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양질의 교육 기회 제공군위군은 지역 중·고등학교 재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학부모들의 사교육과 관련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등 학생들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공립학원인 `군위인재양성원`을 설립·운영하고 있다.군위인재양성원은 군위읍 서부리, 옛 농업기술센터(지상 2층) 건물을 개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강의실 7개, 시청각실, 교무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군위인재양성원은 매년 7·12월 상·하반기 두 차례 군위 지역 중·고등학교 재학생 대상으로, 시험을 통해 매학기 120~140명의 수강생을 선발한다.수업은 학년별 매일(월~금) 4시간 정도씩 편성해 진행하고 있다. 수업은 원장 및 전임강사, 시간강사를 채용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강사진은 대구 등지의 유명학원 경력 소지자 등 우수한 강사를 초빙해 학생들에게 질 높은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수강생의 교육비는 전액 무료로 군은 인재양성원 운영을 위해 지난 3년간 24억을 투자했으며 올해 역시 7억원을 투자해 운영할 계획이다.□ 파격적인 장학사업 및 학교운영 지원사업군위군은 교육발전기금으로 파격적인 장학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국내 우수 9개 대학(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경북대, 부산대, 서강대, 이화여대)에 진학하는 학생에게는 입학등록금 지원(서울대 합격 시 격려금 별도 지원), 수능시험성적 지역 내 1~3위 학생과 대학진학자 중 학교장 추천을 받은 20여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해마다 중학교 입학성적 우수학생, 고등학교 입학성적 우수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군위고등학교 입학성적 10%이내 우수학생에게는 3년간 학비가 지원된다. 또한, 교육발전위원회에서는 학교운영 지원사업으로 고교 기숙사 운영비 지원, 초중고 방과후학교 지도교사 수당 지원, 예체능 지도코치 수당 지원, 모범고등학생 해외연수 지원 등 해마다 3억~4억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한 해 동안에만 4억5천600만원을 지원했다. □ 지역대학생을 위한 서울학사 및 향토생활관 운영군위군은 서울, 대구 등 대도시 지역 유학생들을 위해 학사 및 향토생활관도 운영하고 있다. 군은 지난 2011년 30억원을 들여 서울 강동구 천호동 소재 6층 건물(연면적 1천220여㎡)을 매입·리모델링 후, 2012년 서울군위학사를 개원하여 해마다 26명 정도의 학사생을 선발하고 있다. 군위학사는 (사)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 거주 사감 3명을 채용하여 전문적으로 관리를 맡겨 학부모나 입사생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다. 또한 경북대·영남대·계명대·대구대 등 대구권 소재 4개 대학에 각 3억원씩을 출연해 학교별 30명, 총 120명의 입주권을 확보해 지역출신 학생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이 외에도 지역 초·중학생들의 글로벌 마인드 함양을 위해 해마다 초등학교 4·5·6학년, 중학교 2학년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북영어마을에서 4박5일 합숙 과정의 영어체험학습을 지원하고 있다.김영만 이사장(군위군수)은 “그동안 교육지원에 대한 꾸준한 노력의 결과 이제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으며 올해가 명품군위교육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라며 “조성된 교육발전기금은 앞으로도 지역인재육성을 위해 뜻깊게 쓰일 것이며 전국에서 교육여건이 가장 좋은 지역 `명품교육도시 군위`로 만들어 지성과 인성이 겸비한 창조적인 미래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열의를 밝혔다.군위/이창한기자 hanbb8672@kbmaeil.com

2016-01-21

“市 승격 초석 다지며 도시브랜드 가치 제고에 총력”

백선기 칠곡군수는 “2016년은 시 승격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할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끊임없는 변화와 창조로 희망찬 미래와 군민의 행복을 키워 나가겠다”고 새해 구상을 밝혔다.백 군수는 “군민과 소통하는 현장중심의 공감행정을 실천하고, 동심동덕(同心同德)으로 칠곡의 위상과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칠곡군은 2016년 6대 군정운영 방향을 제시하고 시 승격 실현을 위한 잰걸음 행보를 시작했다. 군은 일자리, 안전, 농업, 인프라, 관광, 복지망을 시 수준에 걸맞게 육성한다. 이와 함께 △양질의 일자리창출과 미래 먹거리산업 육성 △안전하고 행복한 칠곡건설 △농업경쟁력 강화 △명품 관광도시 조성 △열린 행정과 따뜻한 공동체 구현 △市 승격에 대비한 도시인프라 구축을 군정 역점 시책으로 제시했다.왜관3산단·농기계특화 농공단지 등 조성 일자리 창출 농업 6차산업화로 억대농가 1천호 육성 실현 등 돌파구□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먼저 `칠곡시 건설` 기본요건은 인구다. 군은 왜관3 일반산업단지와 농기계특화농공단지를 조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시 승격에 필요한 인구를 유입한다는 복안을 수립했다.백 군수는 취임 이후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일관된 신념으로 일자리창출에 적극성을 보였고 올해도 군정 최고의 가치와 목표를 일자리창출에 두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고용율과 취업자 수가 매년 증가하는 점을 인정받아 지난 4년간 고용노동부를 비롯한 공공기관의 일자리평가에서 상위권 수상을 이어왔고 올해도 일자리창출 최고의 자리를 지켜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역주민이 지역에서 취업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산업단지를 활발히 조성하고 있는 군은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통해 협업에 의한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있어 지속적인 결실이 기대되고 있다.□ 안전하고 행복한 칠곡 건설군민이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고 시 승격에 필요한 인구 유입을 가속화 시키기 위해 사회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지난해 국민안전처로부터 전국 군단위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 3위로 선정된 군은 군민이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이를 위해 경찰과 소방뿐만 아니라 민간 봉사단체와의 긴밀한 공조 및 협력체제를 유지하고 특히, 지난해 안심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CCTV 163대를 설치한데 이어 올해 100여대를 모든 마을로 확대 설치해 범죄취약지를 없애 나간다.안심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강ㆍ절도 범죄 발생을 40% 감소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군은 CCTV 통합관제센터의 24시간 빈틈없는 모니터링과 택시 안심귀가 서비스를 통해 살기좋은 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 농업경쟁력 강화로 농민에 희망 선사억대농가 1천호 육성 실현과 농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의 돌파구를 농업의 6차산업화에서 찾는다. 백 군수는 농업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 지원과 함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업분야에 국도비 포함 201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군은 신기술 보급과 농업 전문인력 양성, 고품질 생산기반 확충을 통해 농업인들의 열정과 노력이 고소득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지역 농협과 연계한 농산물 직거래와 로컬푸드 사업 지원과 영세농가와 고령농가의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특히, 각종 농업 보조금이 특정인에게 고액ㆍ중복ㆍ편중 지원되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한, 올해 꿀벌나라 테마공원 준공과 봉독치유농업 모델화사업을 통해 전국 유일이자 최초의 양봉특구 칠곡의 이점을 살려 양봉인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 기반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명품관광도시 조성호국브랜드화 사업으로 지난해 국내 최대 규모의 호국평화기념관을 개관했다. 이를 기반으로 낙동강 일대 천혜의 자연경관을 활용해 역사와 생활이 어우러진 문화ㆍ관광 도시를 조성한다. 특히, 낙동강 수변지역의 전략적 개발과 함께 낙동강 호국평화공원, 한ㆍ미우정의 공원, 우리나라 대표적 순례길 `한티가는 길` 등지에 칠곡만의 소중한 역사 스토리를 입혀 관광명소화한다. 또한, 25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한 국내 유일 호국 축제 낙동강세계평화 문화 대축전을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정착시키고, 오토캠핑장 주변에 관호산성공원과 역사너울길 등 체류형 관광인프라를 계획적으로 조성해 군민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 열린 행정과 따뜻한 공동체 구현새해 시작과 함께 읍면 연두순방과 오지마을 해피데이트 등으로 군민과 소통하는 열린 행정을 추진하고 있는 백 군수는 올해는 더 낮은 자세로 군민에게 다가가서 진솔하고 격의없는 대화를 이어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또한 이웃과 소외계층을 나눔으로 함께하는 착한 가게 신규가입 1위 행진을 이어가고, 물질을 넘어 재능까지 나누는 나눔문화 확산에도 앞장선다.아울러 할매ㆍ할배의 날과 인문학 마을 운영, 여성친화도시 조성으로 모두가 더불어 사는 건강하고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장애인 종합복지관과 보훈회관과 청소년 문화의집과 군립 어린이집, 이달 준공하는 어르신의 전당 증축공사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사업을 계획적으로 추진해 문턱 없는 복지 칠곡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市 승격에 대비한 도시인프라 구축시 승격에 대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북삼역 신설, 도시철도 3호선 동명 연장, 관호오거리 입체교차로 설치를 추진하고, 읍면 소재지 정비사업, 상수도 급수구역 확장사업, 하구관거 정비사업도 진행해 정주여건도 개선할 계획이다.지속적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도시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칠곡은 시 승격을 통해 성장과 도약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백선기 칠곡군수는 2016년 신년화두를`동심동덕(同心同德)`으로 정했다. 같은 목표를 위해 다 같이 힘쓴다는 뜻이다.백 군수는 “시 승격은 선택이 아니라, 우리에게 맡겨진 시대적 사명이다”며 “13만 군민이 하나 되고 힘을 합쳐 반드시 이룩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백 군수는 또 “이제껏 추진해온 대형사업은 하나씩 마무리 하고, 올해는 새로운 미래먹거리 사업 발굴과 신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군민과 함께 시승격을 계획하고 세심하게 준비해서 희망의 미래를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힌 백 군수는 광역 교통망과 문화ㆍ체육시설 등 군민들의 편의시설 확충으로 힐링도시, 살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도시 칠곡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13만 군민의 지혜와 역량 결집이 절실이 요구되는 올해는 너와 내가 아닌 우리라는 마음으로 모두의 힘을 합쳐 새로운 칠곡 100년을 준비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군민의 뜻을 섬기고 소통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고 삶의 중심에 군민을 두고 군정에 매진하겠다”고 새해 각오를 다졌다.칠곡/윤광석기자 yoon77@kbmaeil.com

2016-01-20

따뜻한 안부·격려로 훈훈함 넘친 `여기가 바로 고향`

`2016 재경 포항향우인 신년교례회`가 열린 지난 15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은 300여명의 참석자들로 성황을 이뤘다. 참석자들은 1년 만에 재회의 기쁨을 나누고 서로 안부를 묻는 등 행사장 곳곳에서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 2014년 말 개관한 재경 포항학숙의 대학생들이 처음으로 참석해 고향의 선배들로부터 따뜻한 환대와 격려를 받으면서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김무성 대표가 키가 커요!”○…이날 최고 인기는 역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행사장 부근 광화문 일대의 심한 정체로 인해 30여분 늦게 도착한 김대표와 저녁 만찬 무렵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몰려든 참석자들로 무대 앞이 잠시 소란. 고향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끌려다녔지만, 김무성 대표는 연신 웃음을 띤 모습. 한 향우회원은 “김 대표가 키가 커 뒤에 있는 자신의 얼굴이 안 보인다”며 너스레를 떨기도.포항시 간부들, 행사장 입구 참석자 환영○…포항시는 이날 국·과장 15명이 행사장 입구에 도열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환동해 중심 포항` 등의 글자가 새겨진 띠를 어깨에 두르고 일일이 참석자들을 향해`어서 오십시오`라고 연호하며 환영. 참석자들은 박수갈채와 덕담을 받으며 행사장으로 들어오는 내내 큰 웃음을 띠며 만족한 표정. 김성렬 내정자 대학생들과 뒤풀이○…이날 행사장은 김성렬 행자부 차관 내정자의 영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층 더 잔치 분위기. 행사 개최 8년 만에 처음으로 발걸음을 한 김 차관은 올해는 장관 인사청문회 준비 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참석을 통보. 공교롭게도 행사 직전에 발표된 승진인사의 당사자인 김 차관은 `대한민국 최고 행복도시 포항, 포항, 포항`을 건배사로 외쳐 박수갈채. 행사가 끝나고 나서도 김 차관은 이원 한국법제연구원장 등 선후배들 공직자들과 함께 인근 호프집에서 포항학사의 대학생 후배들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면서 대학생활을 회고하기도.제철고·대동고동문 `수훈 갑`○…올해 행사는 고교 동창회마다 테이블이 배정돼 결과에 관심이 모이기도. 참석 결과, 상대적으로 신생학교인 대동고와 제철고가 돋보이는 참석률을 보였는데 제철고는 최근 취임한 서보석 총동창회장이 상경해 참석하는 열의.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도 총동창회장으로서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대동고 테이블에서 동문들과 환담. 최현아 아나운서 `사회 소감`○…여러 차례 신년교례회의 사회를 맡은 포항시 최현아 아나운서는 “올해 행사는 고위 공직자와 전문직 출향인사들의 참석이 두드러진 영향으로 식장 분위기가 더 집중된 모습”이라며 소감.농특산물 판매대 `인기`○…이날 행사에서는 포항의 농특산물 판매대가 행사 한쪽에 배치돼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기도. 판매를 주관한 포항시 공무원들은 행사장으로 들어가려는 참석자들을 향해 열띤 판매홍보. 관심을 보이는 향우회원들에게는 약과 한개를 서비스로 주며 `호객행위`를 하기도. 역시 포항은 과메기!○…역시나 겨울의 포항은 과메기의 고장.이날 행사에서는 포항의 대표음식인 과메기의 인기가 워낙 좋아 일부 테이블에서는 행사시작 전에 동이 나기도. 2016 재경 포항향우인 신년교례회 빛내주신 분무순△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박명재 국회의원 △강석호 국회의원 △정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 △안병국 포항시의원 △허화평 미래한국재단 이사장 △이석수 전 경북도 부지사 △최성해 재경 포항향우회 고문 △이정섭 전 청와대 경호처장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내정) △이성환 전 포항뿌리회장 △허명환 전 청와대 행정관 △김정재 전 서울시의원 △손태락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 △김형렬 국토교통부 수자원정책국장 △윤종진 행정자치부 국장 △박병태 교육부 융합교육지원팀장 △황명석 행정자치부 창조행정담당관 △배상원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총괄과 △최병욱 국토교통부 노조위원장 △이원 한국법제연구원 원장 △이상휘 위덕대 부총장 △서상문 국방연구원 △이종민 국회사무처 입법조사관 △이휴원 현대BSC 회장 △손병기 미디어 대표 △손동우 한국교육방송공사 이사 △김공필 월간 헬스조선 이사 △최성광 인사혁신처 과장 △금만수 한림대 교수 △이동구 서울신문 차장 △차치우 재경 포항향우회 고문 △김창걸 새누리당 부산 영도구 수석부위원장 △정형식 국회방송 팀장 △정용석 NH농업은행 국회지점장 △김한춘 대구은행 자금시장 본부장 △주성균 (주)보성해피니스 대표이사 △제임스 허 (주)뉴호라이즌스글로벌 경영고문 △김국성 한국미래청년포럼 대표 △김성진 사단법인 선 상임변호사 △정성일 새누리당 상근부대변인 △박래혁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실 차장 △김장도 김장도세무회계사 대표 △김제문 LG디스플레이 차장 △박철호 LG디스플레이 경영분석팀 △권재현 현대엔지니어링 대리 △양정석 잡코리아 부장 △차길환 (주)한빛 안전감시단 대표 △김시현 혜인개발 대표 △방석조 BEST ID 대표 △손동우 EBS 이사 △조재정 새누리 노동수석전문위원 △서보석 포항제철고 총동창회장 △김여해 대한컨설턴트 사장 △이인수 경북신문 정치부장 △김철문 전 국토교통부 국장 △이종배 환경건축포럼 건축사사무소 대표 △안준오 한국전파연구소장 △김장호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상무 △우주호 명지대 음대 교수 △김건섭 (주)비엠지 대표이사 △이승협 경찰청 총경 △진형혜 변호사 △모성은 교수 △이점식 포항시자치행정국장 △이기권 포항시창조경제국장 △방진모 포항시창조혁신국장 △김종식 포항시복지환경국장 △양원대 포항시 건설안전도시국장 △황세재 포항시 농업기술센터소장 △이흥수 포항시 도시건설사업소장 △최만달 포항시 맑은물사업소장 △황병한 포항시 평생학습원장 △허용섭 포항시 의회사무국장 △장종두 포항시 남구청장 △박제상 포항시 북구청장 △정경원 포항시 예산법무과장 △손병혁 포항시 투자유치담당관 △정경락 포항시 홍보담당관 △조현국 포항시 자치행정과장 △권태흠 포항시 농수산식품과장 △윤영란 포항시 여성가족과장 △이계영 포항시축제위원회 사무국장 △안승도 포항시 자치행정과 담당 △문종명 포항시 자치행정과 주무관 △박주현 포항시 △안창한 포항시 공보담당관실 담당 △김우수 포항시 공보담당관실 △서홍교 포항시 △최현아 포항시 공보담당관실 △이성재 포항시 △이영희 포항시서울사무소 소장 △김석견 포항시서울사무소 팀장 △김주희 포항시서울사무소 주무관 △ 조현건 포항시 투자유치전문관 △송덕만 경북도 서울지사장 △박원석 경북도 서울지사 지원팀장 △정상기 우성컨설팅 대표 △김해주 포항고동창회 △금중락 재경 포항고 △정영상 재경 포항고 △최호영 재경 포항고 △김종훈 재경 포항고 △김덕문 재경 포항고 △윤구홍 포항고총동창회장 △김해준 포항고 21회 △이정자 재경 포항여고 총동창회 회장 △고성숙 재경 포항여고 △곽옥양 재경 포항여고 △김두내 재경 포항여고 △김선희 재경포항여고 △김옥윤 재경 포항여고 △김용주 재경포항여고 △김용철 재경 포항여고 △김희숙 재경 포항여고 △박숙자 재경 포항여고 △성경자 재경 포항여고 △손경화 재경 포항여고 △송의득 재경 포항여고 △이숙자 재경 포항여고 △이원미 재경 포항여고 △임정희 재경 포항여고 △임주옥 재경 포항여고 △정홍자 재경 포항여고 △최경희 재경 포항여고 △최봉길 재경 포항여고 △허순영 재경 포항여고 △황현미 재경 포항여고 △정광석 재경 동지고 총무 △박대진 재경 포항향우회 수석부회장 △이재관 재경 포항향우회 사무처장 △박영식 재경 포항향우회 대외협력국장 △박태구 재경 포항향우회 홍보국장 △김숙이 재경포항향우회 재무국장 △차동활 재경 포항향우회 총무국장 △김윤선 재경 포항향우회 행사지원국장 △이경숙 재경 포항향우회 조직국장 △허외숙 재경 포항향우회 사업국장 △한선 재경 포항향우회 여성회장 △엄은옥 재경 포항향우회 여성회 △서두련 재경 포항향우회 특임국장 △서용자 재경 포항향우회 특임차장 △이경희 재경 포항향우회 사업차장 △박용주 재경 포항향우회 총무차장 △김춘화 재경 포항향우회 △심상렬 재경 구룡포향우회 회장 △하인국 재경 구룡포향우회 부회장 △이종중 재경 구룡포향우회 부회장 △이호철 재경 죽장향우회 △이종삼 재경 죽장향우회 △이순예 재경 죽장향우회 △김석주 재경 죽장향우회 사무국장 △김돌이 재경 송라향우회 회장 △백승국 재경 송라향우회 부회장 △김명광 재경 송라향우회 부회장 △이장우 재경 송라향우회 사무국장 △이상자 재경 청하향우회 △김위향 재경 청하향우회 △금순옥 재경 포항74연합회 △오미애 재경 포항74연합회 △박미애 재경 포항74연합회 △김인순 재경 포항74연합회 △최우성 재경 포항74연합회 △김정옥 재경 포항향우회 △김노이 재경 포항향우회 △박도진 포항학사 학생회장 △원대연 포항학사 대학생 △안유정 포항학사 대학생 △박다인 포항학사 대학생 △배효은 포항학사 대학생 △김지훈 포항학사 대학생 △조상제 포항학사 대학생 △정수민 포항학사 대학생 △유선민 포항학사 대학생 △감민석 포항학사 대학생 △정두칠 재 인천 포항향우회장 △우준희 재경 포항78동기연합회 △박병철 재경 포항85동기연합회 △임재환 재경 포항85동기연합회 △차재각 재경 포항85동기연합회 △윤미순 재경 포항85동기연합회 △신정임 재경 포항85동기연합회 △박청숙 재경 포항85동기연합회 △박경자 재경 포항85동기연합회 △이은경 재경 포항85동기연합회 △이병윤 재경 포항85동기연합회 △박용근 재경 포항향우회 △차상기 재경 포항향우회 △권준혁 재경 포항향우회 △김영주 재경 포항향우회 △천양희 재경 포항향우회 △김미정 재경 포항향우회 △조동문 재경 포항향우회 △김대원 재경 포항향우회 △박종호 재경 포항향우회 △손병기 재경 포항향우회 △손희윤 서울삼성병원 △정하걸 재경 대동고 △차길환 재경 대동고 △김대원 재경 대동고 △박정민 재경 대동고 △정상기 재경 대동고 △이상무 재경 대동고 △김재문 재경 대동고 △이삼균 재경 포철공고 △김도진 포항시장학회 사무국장 △김기식 재경 청하향우회 △조철래 재경 청하향우회 △임봉주 재경 용흥동향우회 △유지연 재경 포항향우회 부회장 △강용운 재경 포항향우회 △김달수 재경 청하향우회 △권정숙 재경 송라향우회 △김은희 인천향우회 사무국장 △이영호 재경 청하향우회 △김태운 향포회 △신현탁 향포회 △방귀철 재경 구룡포향우회 △양이호 재경 연일향우회장 △박용근 재경 영흥초등 △이희석 재경 대동고 △최기용 재경대동고 △이정모 재경 포항고 △허진미 재경 장기향우회 △이영호 재경 청하향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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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8

“신도청 배후도시 상생발전의 본격적 도약기 맞이해”

김주수 의성군수는 2016년 새해를 맞아 △창조경제 구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농산업의 전략적 육성으로 미래경쟁력 확보 △모두가 행복한 맞춤형 복지구현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찾고 머무는 문화관광 육성 △소통과 협력으로 상생하는 군정 실현 등 6가지 군정 운영방침을 제시했다. 김 군수는 “군민과 함께하는 창조적인 희망군정을 실현하기 위해 군정방침을`도약하는 창조경제, 맞춤형 복지구현, 조화로운 균형개발, 소통하는 열린 군정`으로 설정하고 이제 본격적인 도약기를 맞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군수는 이에 따라 “오는 2월 경북도청이 안동·예천으로 이전해 본격적인 신 도청 시대가 열리면 배후도시로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역의 특성을 감안한 성장 잠재력 있는 사업을 발굴해 지역발전을 가속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전통시장·골목상권 살려 상점가 육성 중점산수유·홍화·마늘 등 6차 산업화지구 조성의성IC·안계면 볏들마을 등 도시경관 개선□ 창조경제 구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서민경제가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고 나아가 국가경제가 살아난다고 밝힌 김 군수는 이를 위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살리고 상점가 육성에 행정력을 집중한다.의성읍 중심상권활성화사업과 전통시장 육성, 시가지 간판 정비 등을 통해 민생경제안정과 지역경제를 살려 나간다는 복안이다.또한, 신 도청시대에 걸맞은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해 풍력발전단지 조성,국가반려동물 산업화센터 조성, 말산업특구, 세포배양산업화 허브구축, 서의성IC~신도청간 도로건설 등의 SOC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신도청 배후도시로서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광역교통망을 구축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국가산업단지와 일반산업단지 조성, 공공기관 유치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침체된 지역 경기를 살리고 기업인과 소상공인의 애로사항 청취와 각종 규제 완화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한다. □ 농산업의 전략적 육성으로 미래경쟁력 확보군은 새해 지역경제의 바탕을 이루는 기간산업인 농업 발전을 위해 기존의 생산, 가공을 탈피, 의성산수유·홍화 명품화사업, 의성마늘 6차산업화 지구조성사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새로운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이를 위한 새해 농정 구상으로 고품질 농산물 안정적 생산과 가축개량 지원, 마늘목장 브랜드육 사육기반 확충, 말 사육 농가 육성 등 새로운 소득원을 개발해 나간다. 특히 최근 개발한 의성군 농산물 통합 브랜드인 `의성진`의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를 높여 농산물을 명품화시키는 등 유통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서울지역 농산물 전시장 설치로 판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귀농·귀촌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농촌 인력중개센터 설치 및 노동력수급 D/B를 구축해 만성적인 농촌의 인력난을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모두가 행복한 맞춤형 복지구현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의 토대가 되는 군민 생활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했다.2020년까지 장학기금 200억원 조성과 중·장기교육발전계획 마련, 현대식 공공도서관 신축 등 교육 환경 개선 등 의성 미래의 백년대계인 젊은 인재 양성에 힘을 쏟는다.또한 사회복지통합D/B 활용으로 서비스 누락 및 중복 지원 방지, 장애인과 보훈가족, 다문화 가정을 위한 통합복지체계 강화, 어르신을 위한 경로당 및 노인복지관 등의 여가시설 운영 내실화 등 사각지대 없는 복지정책으로 군민의 생활을 보장하는 사회안전망을 확충시켜 나간다. 더욱이 아동과 청소년, 여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군민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보건안전망 구축 등을 통해 행복하고 건강한 복지 의성을 실현할 계획이다.□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2015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인 의성군 기본경관계획 및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의성읍 도시경관을 체계적이고 계획성 있게 바꿔,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이를 위해 의성군은 의성IC 주변 공공디자인, 안계면 볏들마을 경관개선 등 도시경관 조성사업을 면 지역으로 확대한다.또한, 군민이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의성읍 외 17개 면 지역에 상수도 급수구역 확장을 위해 254억 원, 깨끗한 수질관리를 위해 120억 원을 투입해 급수구역 확장 및 노후관을 개량한다.이를 통해 2016년까지 상수도 보급률을 79%로 향상시키고, 유수율을 54%로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구체적으로 단촌·점곡하수처리장 완공, 안계하수처리장 증설, 마을 하수도 정비에 힘써 수질을 깨끗하게 보전해 나간다.의성읍 시내의 도시가스 공급과 쓰레기분리 배출, 빈집 정비 사업, 가축사육제한지역 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의성읍 등 4개 읍면에 대한 악취 최소화를 위한 음식물 쓰레기 전용용기 전환으로 쾌적하고 살기 좋은 정주여건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이와 함께 CCTV 통합관제센터 구축·운영과 방범용CCTV 설치 확대 △재난 홍보 방송 시스템 설치 등 각종 재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안전의성을 실현한다.□ 찾고 머무는 문화관광 육성의성군관광 장기발전계획을 마련해 빙계얼음골 캠핑장 조성, 신라본 역사지움 조성, 비봉산 푸른문화길 조성, 고운사 주변 관광자원화 사업, 사찰음식 문화체험, 템플스테이 운영 등 관광 자원 인프라 확충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 스마트관광의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또한, 군민에게 문화예술 행사와 문화 강좌, 기획 공연 등을 지원해 문화생활의 갈증 해소를 돕고 컬링장과 풋살장, 씨름 훈련장 등과 연계한 각종 스포츠 대회를 유치하는 등 관광과 스포츠마케팅을 융합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의 동력을 마련한다.□ 소통과 협력으로 상생하는 군정 실현 김주수 의성군수는 민선 6기 군정 추진에 있어 무엇보다 `소통하는 열린 군정`을 강조해왔다.이를 위해 새해에도 소통·개방·공유·협력을 위한 공청회, 토론회, 간담회, 설명회 등을 꾸준히 개최해 군민의 뜻을 군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군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군민과 함께 군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시행한 민원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더욱 강화해 민원 만족도를 높여 나가며 민원모니터제도, 민원수수료 신용카드제 도입 등을 통해 민원 편의를 제공한다.김주수 의성군수는 “2016년에도 우리고장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 의성인의 정체성과 자긍심으로 살기 좋은 행복한 의성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의성/김현묵기자 muk4569@kbmaeil.com

2016-01-18

대한민국 농업수도 이어 관광레저 도시로

상주시는 2016년 시 승격 30년을 맞으며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는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인구 10만명을 조금 상회하는 상주시는 전형적인 농촌도시이자 전원도시로 전국 최고의 귀농, 귀촌도시로 각광받고 있다.중부내륙고속도로와 상주-청원간 고속도로 등 2개의 고속도로가 통과하고 있는 상주시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상주-영덕, 상주-영천간 고속도로도 속속 개통될 예정이어서 전국 2시간대의 교통결절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한민국 농업의 수도를 자처하고 있는 상주는 광활한 농경지와 다양한 작목 그리고 잘 발달된 농업기반 등으로 인해 전국에서 억대농가가 가장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탁월한 접근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가가 저렴한 상주는 기업이 둥지를 틀기에도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인식되고 있다. 여기에다 낙동강을 중심으로 수년간에 걸쳐 1조원대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관광레저산업에 대한 기대치도 크다.이정백 상주시장으로부터 상주시가 펼쳐나갈 새해 시정을 들어본다.낙동강 중심 수년간 1조대 투자생물자원관·승마장·역사이야기촌 등관광지·휴양체험단지 연계 관광벨트화2018년까지 인재육성 장학금 200억 조성창조적 농업 전문인·강소농 육성도 박차- 시민에게 다가가는 현장중심, 열린시정 실현 방안은.△시민화합과 소통행정은 민선6기 시정의 지향가치다.민선6기 취임시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시민과의 만남의 날`을 지속적으로 끌어갈 것이다.현장에 답이 있다는 굳은 신념으로 현장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민중심의 섬김행정을 실천하겠다.또 찾아가는 규제개혁 현장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해 비정상적 관행과 불합리한 각종 규제를 발굴해 개선할 것이다.청렴도 향상을 위해 공직자 청렴교육을 강화하고 공직부패 익명신고시스템 운영을 활성화하는 등 획기적인 개선노력을 기울이겠다.- 안전한 도시와 맞춤형 복지행정 구현은.△우선 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안정·안심의 `사람 중심 3安 도시 상주`를 구현한다.CCTV통합관제센터의 효율적인 운용과 재해위험지구개선.정비사업을 통해 소중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도심 공한지나 유휴지를 활용한 임시공영 무료 주차장을 확대해 늘어나는 주차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한편 민간주도의 기초질서지키기 범시민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선진 교통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다.아울러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찾아 지원하는 일에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며, 국가유공자, 장애인, 여성, 다문화 가족 등 각계각층을 보듬어 주고 보살펴 주는 선진복지 행정을 구현할 것이다.- 교육, 문화, 체육 융성 방법은.△지역 인재육성을 위해 2018년까지 200억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하며 해외 자매도시 홈스테이 등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발굴, 지원하는 한편 지역 인재의 역외 유출을 막고 시민에게는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겠다.함창명주테마공원내에 `대한민국 한복진흥원`을 건립해 명주산업 활성화는 물론 상주를 한복의 메카로 만들 것이다.다채로운 문화 예술 행사를 개최해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늘리고 지난해 11월 개관한 상주시 생활문화센터의 운영 활성화와 문화예술회관 건립 등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기반을 다진다.올해는 지역체육의 저변 확대와 시민화합을 위해 제64회 시민체육대회를 개최하며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 운영과 전국단위 스포츠대회 유치를 통해 활기찬 스포츠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한다.특히 힘들게 1부 리그에 복귀한 상주상무 프로축구단의 투명하고 내실있는 운영을 통해 상주의 위상과 시민의 자긍심을 높일 것이다.- 미래지향적 관광기반조성 어떻게 할 것인가.△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이 개관됨에 따라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낙동강을 중심으로 기 조성된 상주박물관, 국제승마장, 자전거박물관 등과 연계할 수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 시너지 효과를 높이도록 하겠다.아울러 2016년, 낙동강변에 완공되는 낙동강 역사이야기촌, 수상레저타운 등과 백두대간에 추진중인 속리산시어동 휴양체험단지 등을 관광 벨트화한다.특히 경천섬에 동과 서를 연결하는 보도 현수교를 설치하고 주변에는 객주촌과 문학관을 겸비한 회상나루를 만들어 경천섬 일원이 우리시 최고의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친환경생태도시 조성은.△화개동 주변의 돈사를 매입, 이곳에 명품 생활환경 숲을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토록 한다.수질개선과 녹지공간 확보를 위한 친환경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기본계획에 따라 우선순위를 검토 시행해 나갈 것이다.또 국토종주 자전거길이 개통된 낙동강변에는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해 이곳을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만든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한 노력은.△함창명주 테마파크 일대에 대규모 뽕 생산단지와 연구.개발.가공 시설 등을 두루 갖춘 `함창명주 융복합 특화단지`를 조성해 기능식품산업은 물론 관광과 바이오 산업의 중심지로 만든다.그리고 지역 농공단지 활성화와 강소기업 유치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사회적 기업 확산과 마을기업 육성을 통해 창조경제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공검면 일원에 지역 농업여건에 적합한 농기계 특화 산업단지를 조성해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기업체와 상생하는 도시를 건설할 것이다. 아울러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을 반드시 유치해 대한민국 농업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중남부내륙 고속철도 노선이 포함되도록 하고 상주~도청 신도시간 국도의 조기 개설에 전력을 다한다.-농민이 잘사는 풍요로운 복지농촌의 건설은.△지난해 쌀값 하락을 우려한 농민들의 불안심리로 일시 수확.출하 현상이 발생한 점을 감안, 농협 RPC 및 DSC 시설을 확충한다.곶감산업의 안정화를 위해 건조시설의 현대화를 추진하고 곶감을 재해보험 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중앙부처에 적극 건의할 것이다.축산업 또한 IT, ICT와 결합한 선진 축산모델 도입으로 축산시설을 현대화해 생산성과 품질향상은 물론 동물 복지까지 도모한다. 특히 수요자별로 맞춤식 영농교육을 해 창조적 농업 전문인과 강소농을 육성하고 귀농귀촌인 유치 활동도 강화해 나간다.아울러 시승격 30주년인 올해를 인구 10만 사수 운동의 원년으로 정해 다양한 인구증가 시책을 펼치는 등 상주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노력도 함께 할 것이다.이정백 상주시장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가 도약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한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분열과 반목, 이기주의 등 지역 발전의 걸림돌을 제거하고 오로지 상주 발전만을 생각하며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6-01-15

어떻게 잊을수가 있을까, 오흐리드의 석양을

마케도니아의 조용한 시골마을 오흐리드를 떠올릴 때면 해질 무렵의 빛깔이 자연스레 그려진다. 바다처럼 넓은 호수를 배경으로 서서히 붉게 떨어지는 태양. 물론, 석양이 아름다운 곳은 세상에 많다. 라오스의 루앙프라방과 앙코르와트가 있는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만난 저녁 풍경도 일품이었고, 사막을 여행하며 본 이란 야즈드의 석양 역시 숨 막히게 아름다웠다. 그러나, 오흐리드의 일몰은 여기에 매력 하나가 더 추가된다. 여행자의 마음을 한없이 평화롭게 가라앉히는 순정함이 바로 그것. 편안함과 나른함의 감정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호수와 진홍빛 석양. 오흐리드는 석양으로 기억되는 도시다.낮 동안 빛과 열기를 토해내며 동네와 숲을 달구던 태양이 호수 저편 수평선 뒤로 사라지는 시간. 하늘과 그에 맞닿은 호수는 물론, 그걸 바라보는 사람들의 얼굴까지 서서히 붉게 물들어가는 풍광. 그림 같은 고적함 속에서 백조가 우아하게 헤엄치고 있었다.비단 필자만은 아닐 것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대부분이 걷는 `평범한 길`이 아닌 스스로 만든 `자신만의 길`을 걷고 싶어 한다.아침이면 졸린 눈을 부비며 출근해 점심으로 칼국수나 갈비탕을 먹고, 저녁이면 피곤에 찌든 채 집으로 돌아와 잠을 청하는 쳇바퀴 같은 일상에서 누군들 벗어나고 싶지 않을까. 하지만, 거길 벗어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일상이 주는 안정감과 세상에 자신의 고정된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는 자족감을 떨치기가 힘든 까닭이다. 마음속에선 방랑의 유전자가 요동치지만, 현실은 녹록지가 않다. 여행을 떠나기 위해선 현재 하고 있는 일과 낯익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일시적으로 중단해야 한다. 그 공백이 주는 두려움 앞에 누구나 머뭇거리게 된다. 그러나, 하나를 포기해야 다른 하나를 얻는 법. 세상사 모든 일이 그렇지만 여행 또한 삶의 통과의례라 할 선택의 과정 중 하나고, 그 선택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바로 그 용기를 발휘해 `정주의 삶`에서 잠시잠깐 떠나 `유랑의 길`에서 만난 마케도니아의 소도시.`사랑`이란 단어를 사용하기 부끄러워했던 경상도 사내가 “사랑에 빠졌다”고 고백하게 만든 호숫가마을. 거기가 바로 오흐리드다. 잠시잠깐 머물렀던 그곳의 매력에 빠져 알바니아, 몬테네그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세르비아, 헝가리, 오스트리아를 거쳐 슬로베니아까지 올라갔다가 이탈리아 베니스행 열차 티켓을 환불하고는 하룻밤 사이 세 나라의 국경을 숨 가쁘게 넘어 돌아왔던 오흐리드.그 마을로 돌아갔던 이유는 앞서 말한 저물녘 풍경이 그리워서였을까? 그것만은 아닌 듯하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이었을까. 필자는 오흐리드의 어떤 부분에 매료됐고, 거기 무엇이 있기에 대책 없는 사랑에 빠진 것일까.오흐리드는 인구 4만 명의 작은 소읍이다.관광객들에게 기념품과 호수 풍경이 프린팅 된 셔츠 등을 파는 시내 중심가는 걸어서 10분이면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올드타운`도 크기가 겨우 손바닥만 하다. 하지만, 그 작은 공간 안에 들어찬 아름다움으로 인해 휴가철이면 거리와 숙소마다 북유럽과 서유럽에서 온 여행자들이 흘러넘친다. 붉은 지붕이 햇살 아래 빛나는 정교회 교당과 무슬림을 위한 모스크, 지어질 당시의 형태를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는 고대 원형극장 등은 오흐리드의 자랑거리다. 여기에 1천 년 전 축조된 요새가 마을 가장 높은 지대에 자리 잡고 있어 관광객들의 눈길을 잡아챈다.무엇보다 매력적인 오흐리드의 보물은 드넓은 호수. 이미 수백만 전부터 마케도니아 사람들의 흥망성쇠를 바로 곁에서 지켜본 호수는 인접국 알바니아까지 뻗어있어 그 크기부터가 보는 이를 압도한다. 게다가 수심 수십m 밑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깨끗함까지 갖췄다.호숫가 전망이 좋은 지대엔 유럽풍과 오스만투르크 건축양식이 조화롭게 버무려진 근사한 레스토랑과 예쁜 카페가 지천이다. 가격 역시 서유럽 관광지에 비하면 저렴하다.스프와 샐러드, 생선 바비큐에 아이스크림까지 제대로 갖춰 저녁식사를 한다고 해도 1000데나르(한화 약 2만1천원)면 충분하다.카페 테라스에서의 커피 한 잔도 2000원 내외. 거기서 보낸 40여 일은 소박한 호사를 마음껏 누린 잊을 수 없는 한시절이다고대 극장과 카페에서 보내는 낮 시간이 지나면 곧 저물 무렵. 태양이 제 집으로 돌아가는 때가 되면 편안한 슬리퍼 차림으로 수십 년을 살아온 동네를 산책하듯 석양과 만나기 좋은 곳을 향했다. 빨간색 물감 수만 통을 한꺼번에 뿌려놓은 듯 명징하게 붉은 오흐리드의 석양은 볼 때마다 감탄사를 연발하게 했다. 그야말로 장관이었다.현실의 풍경이라 믿기지 않는 저물 무렵의 태양 아래로 산책 나온 마케도니아 사람들이 걸어 다녔다. 아주 느리게.그럴 때면 호수처럼 푸른 눈동자에 새하얀 피부를 가진 아기들은 물론, 세파에 찌든 노인들의 얼굴까지 사랑스럽게 보였다. 그들이 오래 헤어져 살아온 식구 같았다. “헬로우”라는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영어로 먼저 인사를 하면, 너나없이 반가운 몸짓과 환한 미소로 이방인을 반기던 오흐리드 사람들. 그곳에서 머문 시간이 길어질수록 사람들과의 친밀도는 더 높아졌다. 한 달쯤이 지났을 땐 허술한 낚싯대로 손가락보다 조그만 물고기를 잡던 동네 소년들과도 친해졌다.말이 통하지 않아도 좋았다. 그저 맑고 투명한 호수와 아이들이 그 호수에서 잡은 물고기만을 앞에 놓고도 한참을 숨넘어가듯 함께 깔깔거리곤 했으니까.그랬다. 마케도니아 오흐리드의 낮은 평화롭고 고요했으며, 붉은 태양을 선물하는 저녁은 어떠한 빼어난 은유법으로도 다 표현할 수 없는 낭만 그 자체였다. 그런 낭만적 풍경 속에 잠겨있을라치면 당연지사 술 한 잔이 절실해진다.유럽의 맥주는 풍미가 좋기로 유명하다. 마케도니아 맥주 `스콥스코` 역시 시원스럽게 넘어갔고 거품이 풍부했으며 향도 달콤했다. 여행객들이 스콥스코를 선호한다면, 현지인들은 `킹 마르코`란 이름의 맥주를 즐겼다.자두나 청포도를 원료로 만든 증류주 `라키아`도 마케도니아를 포함한 발칸반도를 대표하는 술이라 할 수 있다.알코올 도수가 50~60도를 넘나드는 독주지만, 탄산수나 소다수로 희석해 마시면 깔끔한 맛을 내고, 다음날 숙취도 거의 없는 게 특징. 여기에다 동네 슈퍼에서 판매하는 수십 종의 포도주도 빼놓을 수 없다. 오흐리드엔 가격은 싸고 품질은 좋은 포도주가 지천이니 그걸 거부할 이유가 없다.오흐리드의 석양과 마주하고 마시던 스콥스코는 까맣게 잊고 있던 생에 대한 열정을 새삼 떠오르게 했고, 잘 꾸며진 숙소 정원 나무의자에 앉아 20대 대학생들과 함께 마셨던 마케도니아 와인 `멧돼지의 피`는 사라지고 있던 문학소년의 심정을 되찾아줬다고 하면 지나친 과장일까.아닌 것 같다. 마케도니아,제대로 즐기는 3가지 방법유럽 문화와 오스만투르크의 문화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마케도니아.여기에 오염되지 않은 청정한 자연환경까지 더해져 스코페, 오흐리드, 스트루가 등 마케도니아의 도시는 저마다의 매력을 뿜어낸다. 아래 마케도니아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 3가지를 추천한다.1. 스코페의 올드타운 천천히 걸어보기정교회 교당과 가톨릭 성당, 거기에 이슬람 모스크까지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마케도니아의 수도 스코페. 특히 올드타운엔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넘쳐난다. 조그만 교량을 경계로 신도심과 구도심이 나눠져 있는데, 현대적 감각의 레스토랑과 카페가 즐비한 신도심도 좋지만, 수백 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구도심이 보다 매혹적이다. 울퉁불퉁한 돌이 깔린 거리를 천천히 걷다보면 터키식 커피 향기와 풍겨오는 케밥 냄새가 관광객을 유혹한다.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기념품 가게를 돌아다니다보면 예쁘장한 도자기나 그릇을 싼값에 구매하는 행운도 누릴 수도 있다.2. 도시 외곽의 와이너리(Winery·포도주 양조장) 방문하기프랑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동유럽의 포도주도 독특한 향과 맛으로 지구촌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마케도니아 역시 포도주를 만드는 양조장이 흔하다. 스코페와 오흐리드의 호텔이나 여행사에서 팀을 구성해 와이너리를 방문하는 `1박2일 단기 여행상품`을 소개받을 수 있다. 햇살 눈부신 한적한 시골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마케도니아 포도주를 마셔보는 것도 여행의 낭만을 더하는 한 방법이다. 가격도 저렴해서 2유로(한화 약 2천600원)면 포도주 1L를 살 수 있다.3. 호숫가 안락의자에서 하루종일 뒹굴기유명 건축물 앞에서 여러 장의 기념사진을 찍고, 교과서에서 보던 화가의 작품을 감상하며 바쁘게 미술관을 돌아다니는 것은 한국인들이 가장 쉽게 선택하는 여행법이다. 나쁠 것 없다. 하지만, 여행이란 단어 안에는 `일상의 분주함을 내려놓고 편히 쉬는 시간`이란 의미도 분명 포함돼 있을 터.수백만 년 전 생성된 투명한 물빛의 호수가 자리한 오흐리드나 스트루가에 간다면 하루쯤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호숫가 안락의자에 느긋하게 누워 책을 읽거나, 남부 유럽의 따스한 바람이 달콤하게 익힌 새빨간 체리를 먹으며 유유자적 해보기를 권한다.그렇게 즐기는 한가로운 시간은 바쁘게 달려온 현대인들을 위한 작지만 의미 있는 선물이지 않을까.사진제공/류태규국장席 홍성식 기자/hss@kbmaeil.com

2016-01-15

도시철도 따라 新성장축 개발해 명품 자족도시 실현

2015년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민의 화합된 힘으로 본격적인 지하철시대와 산업단지 991만 7천㎡(300만 평)이라는 경산의 새로운 성장 축을 만든 해였다고 평가하는 최영조 경산시장의 2016년 목표는 성과의 토대 위에 살을 붙여 희망 경산의 완성도를 높여 나간다는 것이다. 도시철도를 따라 새로운 성장 축을 만들고 조성 중인 산업단지에 유망기업을 유치해 명품 자족도시 경산을 실현하겠다는 최 시장의 새해 구상을 정리해 본다.지난해 성과 토대 위 더 튼튼한 미래먹거리 만들 것하양~남산 우회도로 등 경제인프라 확충에도 총력□ 핵심 엔진 만들어 자족도시 준비지자체의 최대 목표는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지역경제의 활성화, 미래 먹거리 선점이다.경산에는 170여 개의 연구기관이 있어 국책사업을 전망·분석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미래 먹거리 선점이 가능하다.미래 먹거리를 위해 차세대 건설기계부품산업에 특수목적 기계와 철도차량부품 산업 등 수송 산업과 메디컬 섬유 융합소재 활성화 사업 등 첨단의료산업, 탄소 소재를 활용한 스마트 카 등 차세대 자동차 산업, K뷰티 코스메틱 비즈니스 구축사업 등 창조전략사업, 무선으로 충전하는 무선전력전송산업을 육성 지원하고 강소기업을 유치할 것이다.□ 권역별 균형개발균형 잡힌 도시개발이 도시의 지속적인 성장을 보장할 수 있어 그동안 시 발전의 장애요소였던 통신부대 시설 이전에 따른 개발규제 완화, 대구한의대~삼성현역사문화공원간 도로개설, 용성면 지역의 자연휴양림 조성 등으로 동부권역 개발을 앞당긴다.상대적 접근성이 떨어지는 남부권역에 대해서는 국도 25호선 남천면 소재지 진출입로 증설사업의 조속한 마무리와 남천의 맥반석, 차별화된 농산물 등 지역만이 가진 독특한 콘텐츠의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하양~남산 간 국도 대체우회도로, 경산4일반산업단지 진입로 등 동서 간 도로 확충, 경산산업단지와 경부고속도로를 잇는 하이패스 전용 I/C 신설 등 시민 생활편의와 경제 활동망 확충에도 힘쓸 것이다.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하양 꿈바우시장과 경산공설시장의 본격적인 현대화 사업추진을 통해 청년상인 창업과 특성화도 지원한다. □ 창의적·경쟁력 있는 교육환경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12개 대학과 12만 명의 젊고 창의적인 대학 인적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청년 아이디어 중심 경북 글로벌게임센터 구축` 등 청년 창업지원사업 등을 통해 문화 콘텐츠 산업과 청년 일자리를 연결하고 관·학의 소통과 상생발전을 위해 `대학발전협의회` 창구를 더욱 활성화하고 미래 경산을 위해 교육인프라의 지속적인 확충과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인재 육성을 위해거시적인 안목으로 `경산시 장학회`를 운영할 것이다.개인의 삶 질 향상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시민 맞춤형 평생학습 기반조성으로 경쟁력 있는 교육인프라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명문 교육도시 경산을 만들어갈 계획이다.사회가 저출산, 고령화, 다문화의 구조로 변화고 있고 행정 또한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과감하게 변해야 해 경산지역자활센터와 경산시 장애인직업재활 및 주간보호센터 건립, 시립어린이 집 신축 등 복지 기반시설 확충 및 개선사업을 통해 `찾아가는 복지 경산`을 실천해 나간다.또 대폭 확대해 시행에 들어간 출산장려금 지원, `건강한 생활터 만들기` 사업과 포괄적 치매관리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사업 등으로 건강 수명과 건강 형평성을 높여 나가며 대경권역을 아우르는 재활병원 건립 추진으로 재활 의료는 물론 인근 첨단복합의료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방침이다. □ 시민이 만들어 가는 스포츠·문화도시 행복한 도시의 척도는 품격있는 문화를 삶 속에서 즐기고 참여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어 경산체육센터와 다목적실내체육관, 도서관을 연내에 완공해 시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체육 인프라를 확충한다.시민회관, 문화회관, 여성회관, 실내체육관 등의 프로그램을 강화해 기존 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고 전국단위 체육대회 유치, 생활체육활성화로보다 더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경산을 만들어 나가며 남매공원, 삼성현역사문화공원의 다양한 프로그램개발로 볼거리와 즐길 거리, 체험거리를 만들어 시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장르의 거리공연도 만들고 싶다.또 1천500년 전 고대국가 압독국의 문화를 재정비해 시민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복지농촌과 어울리는 쾌적한 환경도시여성과 아동, 노인 등 노약자가 안심할 수 재난 위험시설 해소와 자연적·사회적 재난의 위험예방을 위해 사전 현장 확인과 예측 시스템을 확충하고 CCTV 통합관제센터 운영,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사업추진, 지난 연말 확정되어 2020년 준공예정인 남천재해예방 정비사업 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 만들기에 주력한다. 또 ITS(지능형 교통체계)구축과 교통사고 다발 지역에 대한 교통환경 개선, 도심 내부에 1마을 1숲 갖기와 도시 온도 1℃ 낮추기 등의 시책추진으로 시민 생활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시켜 나가며 산림보호 육성책을 강화해 도심 외곽의 청량한 생명력을 키워나갈 것이다.농축산물에 대한 마케팅, 로컬푸드 사업, 6차 산업과 수출농업 육성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체험 휴양마을 조성 지정 등 지역의 다양한 잠재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농촌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농촌개발 공모사업 발굴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농축산인의 소박한 바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귀농인들의 빠른 정착을 지원하고 안정적 영농을 위해 안정공제보험금과 농업 경영자금 이자보조금 지원으로 영농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농작물 재해보험지원 사업과 지역농업 CEO 발전기반 구축사업을 통해 복지 농촌을 앞당길 것이다.□ 현장 행정, 시민 사랑받는 시정 추진열린 행정과 시민이 공감하는 시정을 위해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현장행정 추진과 화쟁사상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소통으로 더 높은 차원의 통합을 이루어 나갈 계획이다.이를 위해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끼며 현실적이고 선제적인 시정을 위해 온몸의 감각을 열고 시민의 어떠한 이야기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경산시의 2016년 목표인 그 어떤 주변 여건에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자족도시 `경산의 힘`을 다져 나가려면 시민의 적극적인 성원이 필요하고 애정 어린 충고도 필요하다.경산/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

2016-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