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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녹색성장으로 이상기후변화 극복하자

▲ 박규협한국농어촌공사 포항지사장 국립기상연구소는 최근 우리나라는 지난 100여년 기간에 기온은 1.8℃가 상승했으며, 강수량은 200㎜이상 증가해 세계 평균보다 더 빠르고 더 크게 기후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지구온난화는 상당한 과학적인 근거를 통해 앞으로 우리들의 삶과 사회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며, 자원 고갈 및 환경의 파괴 등 위기에 직면할 것이 예견되고 있기에 정부는 2008년 8월에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60년의 국가비전 및 패러다임으로 제시했다. 농업부문에서도 에너지와 식량안보의 위기에 대응해 온실 가스를 줄이고 환경친화적으로 농업자원을 관리하면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녹색성장 정책추진을 가속화하고 있다. 식량안보는 모든 인간이 항상 자신들을 위한 식량에 대한 필요와 능동적이며 건강한 생활을 위한 음식의 선호를 충족하는, 충분하고 안전하며 또한 영양가 있는 식품에 대한 물리적·사회적·경제적 접근을 할 수 있는 상황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나라 농업부문의 녹색성장 전략은 식량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이상기후변화 대응, 안정적인 식량공급시스템 구축에 초점을 맞춰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녹색성장의 기본적인 구조의 하나인 우리나라의 농지이용실태를 보면, 산업화에 따라 최근 40여년간 농경지의 비중은 23.3%에서 17.1%로 크게 감소한 반면, 산림면적은 67.1%에서 63.7%로 소폭 감소했다. 이에 정부는 식량의 안정적인 생산과 임야의 보전을 위해 농지와 임야의 전용을 억제하고 있으나 도시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주거, 상업, 공업용지 등의 수요가 증가해 농지와 임야의 전용이 불가피하게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우선 농지의 보전제도는 도시화와 산업화가 시작한 1972년부터 농지의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절대농지와 상대농지로 구분해 지정하고, 절대농지에 대해서는 타 목적의 전용을 엄격히 제한했다. 반면 상대농지는 타 목적의 전용이 상대적으로 용이해 인근 절대농지의 보전에 악영향을 미치는 부작용이 많았기에 1992년 농지법을 제정하면서 예전의 필지별 보전방식에서 국가예산이 투입된 농지 등 우량농지를 권역별로 보전하기 위해 농업진흥지역으로 지정, 농산물 가공·공공시설 등 제한적으로 전용을 허용하고, 농업진흥지역밖 농지에 대해서는 타 목적 전용을 크게 완화하고 있다. 앞으로 생명산업인 농업의 녹색성장을 이루기 위한 전제조건으로서 우선 농경지의 녹지면적을 늘여나가야 하는데, 간척사업으로 생성되는 농지로 확충해야 할 것이다.우리나라는 UN에서 정한 물부족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기후변화에 의한 식량을 생산하기 위한 핵심적인 자원인 물과 농지가 감소하고, 이상기후로 인한 농업의 생산성이 감소하는 위기를 극복하려면 농지의 전용억제와 용수확보에 모든 힘을 기울여야한다. 농지 중에서도 축사, 비닐온실 등 시설물 설치를 억제·정예화해 온실가스나 환경오염발생요인을 최대한 줄여야 하고, 수해방지대책수립·수자원의 양적 및 질적 확보를 통한 가뭄 극복, 수질개선과 생태환경보전을 통해 안정적인 물 공급체계가 구축돼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 한국농어촌공사는 2010년부터 녹색성장 정책 핵심추진 방안의 하나로 이상기후 변화 적응역량 강화체계를 구축·추진하고, 환경과 개발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향하고 있다. 에너지·기후시대(Energy Climate Era)를 맞아 기업과 공공분야, 우리들 생활 전반에 이르기까지 `녹색성장·녹색혁명`을 농업분야에서 주도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러한 정부의 녹색성장 기조에 편승, 공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농업기반시설을 활용한 에너지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해 오는 2016년까지 83개소의 신재생 에너지 생산기지 구축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한다. 또한 농업용수자동화사업, 농어업에너지이용효율화사업, 농식품수출전문단지조성사업 등 공사의 주요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특히 한국농어촌공사는 녹색성장 전략은 생산성이 취약한 농업부문을 발전시키는 매우 유용한 성장전략으로 식량안보를 위한 녹색성장 세부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이상기후 변화에 따른 위기를 저탄소 녹색성장으로 극복하고자 최선을 다 할 것이다.

2012-07-09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시나리오 대비를

▲ 현석원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 지난달 17일 그리스 2차 총선이 실시되었다. 2차 총선에서도 긴축을 지지하는 신민당이 앞서게 되면서 신민당을 중심으로 연정구성이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세계 경제는 한숨을 돌리게 된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그리스는 긴축 연정구성에도 불구 여전히 독일과의 긴축완화 조건에서 이견을 가지고 있다. 협상 과정에서 국민적 저항이 발생하면 유로존 탈퇴로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하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신재정협약에 따른 긴축에 한치도 양보 없다”라고 천명했던 점을 고려해 볼 때 협상 지연이 이루어지면서 내년 중으로 준비되어진 그리스의 탈퇴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현재로 봐서는 가장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리스와 트로이카 양측은 우발적 유로존 탈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감안해 일방적 협상 결렬 선언을 최대한 보류할 것이지만 독일과 프랑스 간의 이견으로 인해 긴축안 재협상이 올해 중으로 이루어지기가 어려워 보인다. 이보다도 세계 경제를 어렵게 하는 시나리오가 있다. 협상 지연으로 인해 올해 연말 전후로 그리스의 우발적 탈퇴가 이루어지는 시나리오다. 독일을 중심으로 한 EU와의 협상 지연은 투자자의 불안을 지속 야기함으로써 그리스에서 뱅크런과 국채 금리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6~7월 부채 만기는 82억 유로에 달하지만 정부보유 현금은 20억 유로에 그쳐 국가부도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한편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위기 가능성도 있어 세계 경제는 점입가경의 양상을 보일 수 있다. 그리스의 재협상 타결 지연은 스페인 및 이탈리아 등의 재정위기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미 스페인은 1천억 유로나 되는 구제금융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재정위기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각각 유로존 3위, 4위의 경제 규모로서 유로존에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유로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독일은 안간힘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긴축안 협상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리스 긴축안 재협상에 대해 유로존이 협상조건을 양보할 경우 이탈리아까지도 긴축 완화 및 금융지원을 요구할 수 있다.금년 들어 점진적인 세계경제 회복세가 5월 그리스 1차 선거 이후로 약화되고 있다. 3분기에도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의 재정 불안이 지속될 전망이므로 상반기와 비슷한 저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더욱이 독일-프랑스의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고 그리스의 긴축 반대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세계 경제는 4분기까지 상반기의 저성장 모드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그리스의 협상 난항은 국내 경제에도 크게 미칠 수밖에 없다. 이미 국내 수출은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이 급락함으로써 상반기 0.7%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하반기 수출도 유럽 침체 지속, 중국 경기 7%대 성장 등이 제기되면서 두 자릿수 수출로 회복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부진은 기업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이는 투자 부진, 고용 시장 불안으로 이어져 내수 위축이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금융시장의 불안도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 유럽계 투자자금이 최근 3개월과 마찬가지로 빠져 나간다면 주식시장이 요동을 칠 수 있으며 원·달러 환율도 1천200원 이상으로 급등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이러한 불안 상황을 반영하여 정부를 비롯한 주요 전망기관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3%대 중반에서 초반으로 낮추었다.따라서 정부는 유럽 상황에 대해 모니터링을 주시할 뿐만 아니라 그리스 탈퇴에 대한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특히 중국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일수록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영향을 철저히 분석하고 컨틴전시 플랜을 준비해 놓아야 할 것이다.

2012-07-04

장마철 전기안전

▲ 박희만한국전기안전공사 경북동부지사장 감전사고는 흔히 고압의 전기가 흐르는 산업현장에서 발생한다고 여기기 쉽지만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용품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사용량도 급증하면서 생활 주변 곳곳에 감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특히 장마철이면 누전현상이 쉽게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우리 생활에 필수불가결한 전기를 장마철에도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집안이 침수됐을 때는 전기 콘센트나 전기기기 등을 통해 전기가 흐르고 있을지도 모르므로 고인물에 접근하기 전에 배전반의 전원 스위치를 내린다. 그 다음에 고인물을 퍼내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름철 생명을 잃는 가장 대표적인 전기사고 중 하나가 침수된 곳에 전기가 흐르는 것을 모르고 접근하다 감전 사고를 당하는 경우이므로 이 점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지하실 등이 침수됐을 때는 지상보다 감전위험이 많으므로 더욱 조심해야 된다. 제일 먼저 배전반의 스위치를 내리는 것이 중요하며 다음으로 물을 퍼내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특히 손이나 발에 물이 묻은 상태에서 전기기기를 다룰 때 또는 절연이 불량한 전기제품을 만질때 물기로 인한 감전사고는 평상시보다 감전사고의 우려가 몇 배 이상 높으므로 반드시 물기를 닦은 후 전기제품을 취급하는 것이 안전하다.일기예보에 따라 태풍 전 전기시설 일체를 총 점검해 불량개소나 불안개소는 시급히 보수해야 하며 차단장치 등의 작동을 확인하여 파급사고나 감전사고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또한 비상시를 대비해 가정에서는 찾기 쉬운 장소에 촛불·손전등을 준비해두고 전기고장번호(국번 없이 123), 한국전기안전공사(1588-7500)번호를 함께 게시해 두는 것이 좋다.가정에서 철대문에 연결된 개폐기 및 기타 전선이 심한 바람으로 철대문 또는 벽과 접촉돼 절연이 파괴되면 그 부분을 통해 철대문 전체로 누전돼 손을 대면 찌릿찌릿한 것을 느끼거나 심한 경우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는 한국전기안전공사(1588-7500)에 문의해 가까운 지사의 전화번호를 안내받아 점검을 받고 보수를 해야 안전하다.천둥번개를 동반한 비바람의 경우 세찬 비바람으로 주택에 연결된 전선이 끊어지거나 나뭇가지에 마찰돼 전선피복이 벗겨지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절대 그 근처에 접근하지 말고 즉시 신고해 수리를 받아야 한다.밖에서 끊어진 전선의 부근에 가거나 만지지 말아야 하며 집안에선 안테나 또는 전기선을 통해 감도가 예민한 컴퓨터 등의 전기·전자기기에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사전에 플러그를 뽑아 낙뢰로부터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한다.또한 낙뢰가 발생했을 때 통신선 등을 통해 과전류가 흘러 가전제품이 손상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따라서 번개가 치기 시작하면 외부 안테나가 설치된 TV는 플러그를 뽑아 두고 번개가 치는 동안 전기기구를 만지거나 수리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금해야 하며 농촌에서는 전선이나 전기기구를 들고 농로를 다니는 것은 절대 피하는 것이 좋다.휴가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전기화재 예방을 위하여 냉장고 등을 제외한 불필요한 전원 플러그는 뽑고 모든 전등은 끄도록 한다.휴가 떠나기 전에 누전차단기의 시험용 버튼을 눌러 정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누전차단기를 내렸을 때 `딱`소리가 나면서 스위치가 내려가면 정상이다.야영장, 산이나 계곡 근처 등 피서지의 각종 영업장에서는 전기를 임시배선으로 사용하고 있어 전선의 연결부분에서 누전될 우려가 있으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또한 낚시대가 전선에 닿아 불의의 사고를 당할 수 있으므로 전선이 통하는 지역에서의 낚시는 피하는 것이 좋다.방갈로 등 간이시설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경우, 한 개의 콘센트에 문어발식으로 전기기구를 사용하면 전기화재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2012-07-04

이제는 사회적 기업이다

▲ 서일주사회적기업가포항녹색희망자전거사업단장 최근 2~3년 사이 우리나라에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이 가히 전국적인 대세로 자리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높아졌다.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시행된지 5년 정도 지났고 이미 인증된 사회적기업의 수는 6월 현재 656개소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고 각 지자체에서도 지역에 맞는 예비사회적기업을 만들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회적기업을 육성한다고 한다.포항시에서는 7개소의 인증사회적기업과 11개소의 예비사회적기업이 운영되고 있으며 220여명의 취약계층이 고용돼 있다.우리나라는 현재 고용없는 성장 속에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으며 장기실업자에 다문화가정이 늘어나면서 사회적 취약계층이 나날이 늘어 나고 있는 현실이다.이제 사회적기업은 이러한 우리사회 고질화된 실업문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도깨비 방망이처럼 인식되기도 한다.고용노동부는 사회적기업 육성 계획에서`새로운 수요가 많고 시장과의 충돌이 적어 사회적기업의 진출가능성이 높은 지역개발, 문화, 환경 등 을 미래성장형 사업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으며 7월 첫째주를 사회적기업주간으로 정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지난해 초 정부에서는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을 설립해 체계적인 관리와 육성을 하기 시작했고 연중 상시인증제도를 운영해 더 많은 문을 열어놓고 있다.또한 사회적기업의 판로개척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사회적기업 육성법 시행령 개정안이 5월29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8월2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이번 시행령 개정안에서는 현재 권고적 성격의 공공기관의 사회적기업 제품 우선구매 규정을 대폭 강화해 공공기관이 사회적기업의 판로개척에 적극 나서도록 유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앞으로 공공기관은 사회적기업 제품 우선구매 계획과 실적을 매년 고용노동부장관에게 통보하도록 의무화하였고 고용노동부장관은 공공기관의 우선구매 실적을 종합하여 인터넷에 공고하도록 했다.그동안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나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특성상 일반시장에서의 경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사회적기업이 판로를 확보하는데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지난 2009년초 자전거를 통해 저탄소녹색성장에 부응하고 환경과 에너지절약, 도심환경, 교통문제의 해결과 이를 통해 사회적일자리창출을 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사업이라고 확신하고 포항녹색희망자전거사업단을 설립한지 3년여의 시간이 흘렀다.필자는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 사회적기업가로서 사회적이라는 말과 특히 잘 어울리는 영역과 참여계층을 나누고자하면 전자는 환경문화예술분야이고 후자는 고령자라고 생각된다.오늘날의 우리사회를 만들고 지탱해온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세대들은 현역시절 다양한 현장의 기술과 사회경험을 사회적기업에 참여함으로써 안정적인 노후직업을 가질 수 있어 사회적기업이라는 국가적인 수준높은 선진국형 사회서비스를 통하여 삶의 질을 높일수 있으며 사회적기업에서는 각자의 경험과 기술을 활용해 단 시간내에 자립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어 줄 것 이라고 생각된다.사회적기업은 사회의 따뜻한 관심을 먹고사는 만큼 시루안의 콩나물이 물과 양분을 줌으로써 잘 자랄 수 있을 것이다.그리고 물과 양분만 먹고사는 콩나물 보다는 시루안의 콩나물이 아닌 척박한 토양에서도 물과 양분으로 하늘높이 스스로 자랄수 있는 완두콩나무가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적기업에서도 뼈를 깎는 개발과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그리고 어떤 시루에 물과 양분을 적절하게 줘야 하는가도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마지막으로 필자는 우리사회의 사회적일자리를 해결하고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높일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사회적기업이라고 주장하고 싶다.오늘 사회적기업주간을 맞아 사회적기업에 많은 관심과 참여로 우리 주위에 다양한 분야의 젊고 패기있는 사회적기업가들이 더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2-07-02

`초고령화 농촌해체` 그 해법은

▲ 권기봉한국농어촌공사 안동지사장 2012년 6월23일 오후 6시36분. 대한민국 인구 5천만명 시대가 도래 했지만 농가 인구는 급격히 줄고 있다. 농사를 짓는 인구10명 중 9명이 50세 이상이다. 그 중에도 3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고, 농가 경영주도 3명 중 1명이 70세 이상이다.얼마 전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농림어업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 기준 농가인구는 296만명으로, 2010년말 306만명에 비해 3.3%가 줄었다.2002년 농가인구 400만명선이 붕괴되고 지난해 300만명이 무너지면서 농촌해체의 위기감이 가속화되고 있다.농촌의 평균 가구원 수는 2.55명이고, 2인가구가 전체 농가의 48.7%를 차지한다. `65세 이상` 노인 비율인 고령화율의 진행속도도 빨라졌다. 지난해 발표된 농촌진흥청의 다문화가족이 농촌사회에 미치는 효과를 계량적으로 분석·평가한 자료에 의하면 농촌 면 지역 출생인구가 2005년 40.1명에서 2010년 47.6명으로 7.5명이 늘어나면서 동 지역 출생인구 수의 변화 3.36명, 전국 출생인구 수의 변화 3.7명보다 2배 이상 높지만 농촌지역의 고령화는 여전히 전국평균 고령화율 11.4%에 비해 약 3배 높은 33.7%의 초고령 사회다.게다가 자유무역협정(FTA)의 위협, 자녀교육, 젊은 생산인구의 도시이주 등 농업여건이 악화되면서 농촌의 공동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도시의 산업화에 의한 이촌향도(離村向都)현상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심화되어온 농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 현상은 국가 산업구조 측면에서 숙고해야 할 대목이다.이번 통계를 봐도 연간 농축수산물 판매금액이 1천만원 미만인 영세농가가 전체의 64%, 절반 이상의 가구가 월 84만원도 안 되는 돈으로 생활하고 있다.정부는 농촌이 무너지면 산업생태계 전반이 무너지고 미래에 닥쳐올 식량위기에 대비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공감해 가속화 되어가는 농촌해체 장기대책의 일환으로 농어민의 복지정책과 다양한 수익모델 창출, FTA대응책과 농업경쟁력의 미래전략 등 농어촌 살리기와 농업경쟁력을 갖춘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이러한 정책목표 달성을 위한 기본적인 조건은 경쟁력을 갖춘 경영주체의 육성이다. 값싸고 좋은 조건의 농지와 자본을 공급해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그러나 높은 지가와 임금, 자원부족 등의 우리나라가 처한 여건을 생각한다면 결국 가격경쟁력은 기계화 내지는 시설과 영농규모의 구조개선 방법이라 하겠다.0.5ha미만의 영세농가가 전체 농가의 40%를 차지하고 60세 이상의 노령화된 노동력이 34%이상을 차지하는 가족농이 대부분인 여건에서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이런 어려운 여건 극복을 위해 한국농어촌공사는 영농, 과원 규모화사업을 1990년부터 시행해 전업농의 영농규모 확대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농사짓기 어려운 농업인들이 농지를 공사에 임대수탁하거나 매도하면 공사에서는 규모화를 이루고자하는 농업인들에게 임대를 연결해 주거나 매입한 농지를 장기 임대해 준다. 농지연금을 받으면서도 임대나 지경을 통한 추가 소득이 발생해 농업인이라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러운 복지 혜택을 받도록 고령농업인의 노후생활 안정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미래의 경쟁력 강한 농업이란 단순히 산업으로서의 농업을 바라보는 시선뿐만 아니라 삶의 질, 행복지수까지 포함된 농업이라야 한다.

2012-06-27

여름철 질식사고위험 경보발령

▲ 이우권안전보건공단 경북동부지도원장 본격적인 여름이다. 30도를 웃도는 한낮의 더위가 바야흐로 여름을 알린다. 여름철은 집중력이 떨어지고 불쾌지수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여름철에는 기온이 높고 비오는 날이 많아 맨홀, 정화조와 같은 밀폐공간에서는 유기물질이 쉽게 부패돼 산소가 빠르게 결핍되고 우리 몸에 질식작용을 일으키는 유해가스(황화수소)의 발생이 증가하게 된다.이 때문에 매년 여름철만 되면 상·하수도 맨홀이나 정화조시설, 폐수처리장, 저장탱크 등의 밀폐공간에서 산소결핍이나 유해가스 중독으로 인한 질식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밀폐공간 질식사고는 재해자의 80% 가량이 목숨을 잃을 정도로 사망률이 높은 재해이다. 또 사망자의 63%는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 집중되고 있다.작년 여름 한 대형마트 지하 냉동기계실에서 냉매로 사용되는 프레온가스가 새어 나와 산소부족을 야기, 내부점검을 위해 들어갔던 근로자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같은 해 어느 선로공사현장에서는 맨홀에 들어간 지 2분만에 근로자 1명이 사망했고 이를 도우려 들어갔던 동료 근로자가 부상을 입기도 했다.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09~2011년) 산업현장에서 질식사고로 인해 64명이 재해를 입었으며 이중 51.6%인 33명의 근로자가 여름철에 질식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질식사고는 구조하는 과정에서 동료작업자도 함께 질식재해를 당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므로 질식 사고가 발생 시 안전조치 없이 절대로 구조하러 따라 들어가서는 안된다.밀폐공간작업 중에 질식사고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밀폐공간 3대 안전작업수칙`의 준수가 반드시 필요하다.첫째, 작업 전·작업 중 산소 및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하여야 한다. 둘째로 작업 전·작업 중 주기적인 환기를 실시하여야 하며, 셋째로 밀폐공간 내에서의 구조작업 시 보호장비 착용이 필수적이다.안전보건공단(이하 공단)에서는 산소농도측정기, 유해가스(4-gas)농도측정기, 환기팬, 공기호흡기, 송기마스크 등 5종의 질식재해예방을 위한 장비를 무상으로 대여하고 있으므로 이를 활용해 밀폐공간에서의 질식재해예방에 큰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질식사고 빈발의 원인은 산소결핍작업에 대한 위험불감증에 따른 안전수칙 미이행에 있다. 재발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작업 전에 산소농도와 유해가스 존재여부를 측정하고 환기를 시킨 후,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작업을 실시하는 안전수칙의 준수가 중요하다.지자체, 공공기관 등 발주업체 및 감리업체에서는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통해 하청업체의 작업을 감독해야 하며, 산소결핍장소에서 작업을 실시하는 하청업체에서는 철저한 교육을 통해 근로자들로 하여금 질식재해 예방을 위한 기본적인 지식 및 안전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이에 고용노동부(이하 고용부)와 공단은 작업자에게 여름철 밀폐공간 질식사고 위험성을 알리고 주의를 촉구하기 위해 지난 6월1일부터 8월31일까지(3개월간) `여름철 질식사고 위험 경보`를 발령하며 이 기간 동안 고용부와 공단은 상하수도 맨홀, 정화조 작업현장 등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 교육 등 예방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여름철 밀폐공간 질식재해 `Zero`를 위한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2012-06-26

결코 잊혀져서는 안될 6·25전쟁

▲ 최봉소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포항시지회장 올해는 6·25전쟁이 일어난지 62주년이 되는 해이다.10년에 한번씩 변한다고 하면 우리 강산은 벌써 여섯 번이나 변했어야 할 긴 세월이 흘렀다.그렇다. 남북을 갈라 놓은 155마일 휴전선을 경계로 해서 우리 대한민국은 천지개벽이 됐다. 전쟁으로 완전히 폐허가 됐던 수도 서울은 1천만명이 사는 세계의 중심 국제도시가 됐고 국민들은 초근목피로 끼니를 때우던 가난을 떨쳐 버리고 국민소득 2만달러시대, 세계 10대 교역국의 풍요를 누리며 살고 있다.반면 휴전선 북쪽의 사정은 어떠한가.아직도 절대다수의 인민들이 배고픔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식량자원이 없을 경우 적지 않은 아사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설상가상으로 100년만의 가뭄이 계속돼 올해 농작물 식량감소마저 점쳐지고 있는 실정이다.3대 세습에 이어 불안정한 체제, 선군정치, 강성대국을 되내이든 그들 남북한의 체제경쟁은 이미 끝이 났다.자유민주주의체제를 지키기 위해 치렀든 100만 국군과 15만 유엔군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은 것이다.만약 이들의 고귀한 희생이 없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만해도 눈앞이 캄캄하고 오금이 저린다.올해 6·25 62주년을 맞는 나의 마음은 울분으로 가득한 채 밤잠을 설친다.북한의 반인륜적인 이념을 추종하면서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등을 돌리고 있는 친북좌파들이 인권을 소리 높여 부르짖든 그들은 북한주민의 인권에는 입을 꼭 다물고 있다.북한인권을 말하는 것은 결례 내정간섭이라고 하는 정당의 당수도 있다. 북한은 지금 굶주린 인민들이 수없이 죽어 나가는데 자유가 넘치고 풍요로운 남한의 많은 사람들이 북을 찬양하는 종북좌파들, 이런자들과 같은 하늘 밑에 같이 살아야 하는지, 친북종북이 문제가 아니라 친미가 더 문제다.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 신성한 법정에서 김정일 만세를 외치는 세상이 됐다.조국 대한민국을 누가 어떻게 지켰는데, 이제는 뿌리 내린 종북세력들 내부의 적들과 싸워야 할 판국이 됐다.장차 이 나라는 누가 지키며 우리를 위해 싸워줄 것인가?아직도 남한의 북침이고 우리를 도와 15만명의 희생을 감수한 미국을 주적으로 알고 있는 전후세대 청소년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정부나 학교는 6·25를 제대로 가르치려 하지 않았고 정치인들은 짐짓 6·25를 외면하는 상황이 계속되어 왔다.요사이 나는 2~3일 걸러 초등학생 고학년 중학생을 상대로 40분간씩 나라사랑 포항사랑 안보교육을 하고 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6·25란 무엇인가, `6·25를 알아야 6·25를 막을 수 있다`라는 80노병의 강의를 귀담아 들어주고 필기도 하고 같이 사진도 찍자며 손을 잡기도 한다. 눈물겹도록 고마웠다.나는 이제 80노병이나 남은 날이 얼마인지는 몰라도 그날까지 6·25를 알리고 국가안보의 중요함을 전하려 한다.우리는 오늘 6·25를 잊으면 반드시 제2의 6·25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1천만 이산가족과 500만 인명피해를 가져왔든 6·25보다 훨씬 더 가혹한 민족적 희생을 치르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쟁은 전쟁을 싫어한다고 해서 피해가는 것이 아니다. 오직 전쟁을 각오하고 전쟁에 대비하는 사람한다고 간다. 적한다모르고 적에 대비하지 못하면서 국론이 하나 되지 못한 우매함으로 제2의 6·25를 막을 수 없다. 62주년 6·25를 맞으면서 그 어느때보다 튼튼한 국방과 국민적 대동단결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임을 온국민이 깨닫게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평화를 원하느냐 전쟁에 대비하라.전쟁을 잊은 민족에게는 평화도 없다.`천하수안 망전필위(天下雖安 忘戰必危·천하가 비록 편안하더라도 전쟁을 잊으면 위태롭다)`”이 교훈을 가슴에 새기고 국가안보 지상주의 안보 대통령을 만들어 새우고 강병부국 이룩해야 한다.

2012-06-25

녹새경제 화두 `리우+20` 세계정상회의

▲ 안윤기포스코경영연구소 철강전략연구센터 연구원 `Rio+20`정상회의는 경제·환경·사회 등 복합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녹색경제`를 화두로 20일부터 22일까지 브라질 리우에서 개최된다. UN 산하의 194개 회원국 정부와 국제기구, NGO 대표가 참석할 전망이다. 한국은 Rio+20 준비위원회 공동의장국이다. 핵심주제는 ①지속가능발전과 빈곤퇴치를 위한 녹색경제(Green Economy) ②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제도적 체제 방안 두 가지이다. 그리고 세부 이슈는 일자리, 에너지, 도시, 식량, 물, 해양, 재난 등 일곱 가지이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UNCSD는 지속가능발전을 향한 정치적 약속 재확인, 국제 사회가 합의 한 주요 약속의 이행 수준 평가, 새로운 도전 과제에 대한 대응방안 등 3대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그런데 리우+20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발 금융위기, 그리고 유럽 발 재정위기에 의한 경기 침체로 녹색경제 체제로 전환을 위한 전세계의 관심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속가능발전과 빈곤퇴치를 위한 녹색경제(Green Economy)를 위해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선진국과 개도국 간에 녹색경제 접근에 대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선진국은 직접적 재정지원 보다는 각국 특성에 맞는 녹색경제 정책수립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반해 개도국은 `녹색경제` 개념이 선진국 중심의 경제성장 및 녹색보호주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우려하면서 `공동의 그러나 차별화된 책임`원칙 적용과 선진국과 국제기구의 재정적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그리고 국제기구 조직의 개편 및 강화로 실행 중심의 글로벌 조직체계를 강화해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제도적 체제 갖추려는 두 번째 주제에 대해서도 국가 간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제도적 체제의 개선과 정비의 필요성에는 많은 국가의 공감대가 형성됐으나, EU와 미국 등은 접근방법에 있어 이견을 보이고 있다. EU는 세계환경기구(WEO)와 같은 새로운 기구 창설을 지지하나 미국 등 일부 국가는 기존 UN 기구의 효율성 제고를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한국은 지난해 11월에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이행경로로서 녹색경제의 글로벌 의제화를 지지하며, 우리나라의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 경험을 가장 실용적인 사례로 전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BASD를 중심으로 산업계는 Rio+20의 `녹색경제`의제에 주목하고, 녹색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정부의 역할과 산업계의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또한 `글로벌 그린레이스(Green Race)`가 본격화된 가운데 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지속가능발전` 개념을 비즈니스 모델과 연계 중이다. 필립스 등 29개 기업은 WBCSD와 함께 2010년에 친환경성을 반영한 2050년 녹색경영 비전 및 전략 수립 등 미래 녹색시장 선점을 장기계획 확립하고 있다. 그리고 친환경기술을 활용한 녹색사업 진출, 녹색경영 평가 및 회계시스템 도입, 원료의 안정적 도입과 친환경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지역녹색공급망을 구축하는 등 녹색경영 역량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세계경기의 침체로 이번`Rio+20` 회의에서 녹색경제에 대한 강력한 선언문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세계정상회의 선언문은 차기 정부의 경제 및 산업정책 관련하여 녹색키워드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녹색경영 평가, 회계 등 정보공개제도, 그리고 2015년 시행예정인 탄소배출권거래제와 연계해 탄소세 등 환경친화적 세제 논의는 산업계가 주목해 보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녹색경제로의 전환에 발맞춰 산업계도 녹색경영 역량 강화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2012-06-20

가뭄 한가운데에 있는 군위 물그릇

▲ 허연강K-water 군위댐 관리단장 우리는 몇 년전부터 계절적 봄은 있으나 기후상의 봄은 없어졌다는 말들을 자주한다. 올해도 이른 봄까지 추위가 계속되다가 짧은기간 봄날씨를 보이고는 여름같은 더위가 시작됐다. 작년 가을에 가뭄이 염려되는 기상현상이 있었고, 올 봄부터 가뭄 징조가 있더니 한창 농사철인 5월부터는 한반도 전역이 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남한의 경우, 대부분 지역의 5월 강수량은 평년의 10% 수준이고 북한의 경우는 50년빈도의 가뭄으로 농번기에 큰 재난일 만큼 가뭄이 심각하다.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에 고기압이 머무르면서 북쪽의 비구름이 내려오지 못하고, 남쪽의 비구름도 올라오지 못하는 구름의 정체현상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6월 하순 우기 때까지 큰 비가 내릴 가능성이 적어 모내기철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하지만 경북 중부지역에는 안정적인 용수공급과 홍수피해 예방을 위해 건설되어 운영중인 군위댐을 비롯하여, 김천의 부항댐, 청송의 성덕댐, 영천의 보현산댐 등이 건설되고 있어 이러한 가뭄, 홍수 걱정은 과거보다 덜할 것으로 기대한다.댐의 기능은 홍수기 이전에는 댐 일정수위까지 물을 비워 홍수를 조절할 수 있는 용량을 확보하여 태풍등 집중강우시 댐 상류 하천의 강우를 저류함으로써 댐 하류지역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홍수기에 확보된 저수량은 갈수기인 가을부터 다음해 홍수기 전까지 생활용수, 하천유지용수, 농업용수 등으로 공급하여 활용하는데 있다.군위댐 하류 군위군의 경우 넓은 평야지대에는 마늘, 양파 등이 대규모로 경작되고 있고, 이들을 수확한 후에는 바로 모내기가 이루어져 어느지역보다도 많은 농업용수가 필요하다. 과거 댐이 없었을 때는 요즘처럼 가뭄이 지속되고 다량의 물이 필요할 때 농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이로 인해 마을간, 농민간 갈등도 있었다. 하지만 군위댐이 건설된 후부터는 농사에 충분한 물을 공급받고 있어 이러한 불편이 사라졌다고들 한다.군위, 의성, 칠곡 등 경북 중부지역의 용수공급을 위한 군위댐은 2004년 6월에 착공해 2011년 5월에 준공됐다. 2009년말부터 국내 최초로 시험담수를 개시하여 댐의 안정성을 확인했고, 2011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본담수를 시작했다. 군위댐은 홍수기를 앞둔 현재 충분한 저수량은 확보하고 있으며, 앞으로 우기전까지 지속적으로 충분한 양의 용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댐 하류 홍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홍수조절용량 3백만㎥을 상시 확보하여 다가오는 홍수기에 대비할 것이다.작년의 경우 군위댐에는 홍수기인 6월부터 9월까지 약 1천100mm의 강우가 내렸는데 6월 이전에 저수지의 여유공간을 사전에 확보하여 단기간에 집중된 홍수를 전량 저류해 댐 하류지역의 홍수피해방지에 기여했다. 그리고 홍수기간에 확보한 2천4백만㎥의 저수량을 효율적으로 운영한 결과,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누계강수량이 170mm로 댐 유입량이 적었으나 댐 하류지역의 생활 및 영농활동에 지장이 없는 충분한 양을 공급할 수 있었다.이로써 건설기간 중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보았던 댐이 이제는 이 지역민들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이로운 역할을 하는 댐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앞으로도 댐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가뭄과 홍수로부터 지역민을 지키는 지역 파수꾼 역할과 함께 주변 공원 등을 활용한 휴식공간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2012-06-13

감동의 정치는 어디로 갔는가

▲ 배한동 경북대 명예교수·정치학감동의 정치는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공감의 정치다. 감동의 정치는 국민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줄 때 가능한 정치이다. 정치인들의 정치행태가 국민들의 마음을 얻고 인정을 받을 때 정치인에 대한 신뢰는 되살아나는 것이다. 우리가 말하는 민주 정치가 사실은 국민의 여망을 반영하는 공감과 감동의 정치가 돼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19대 국회가 출범했지만 공감의 정치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공감의 정치는 민의를 대변하는 정치의 본령인 의회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러나 의회는 법정 개원 일에도 문을 열지 않고 개정 휴업이라는 구태만 재연하고 있다. 일반 국민들은 여야의 원 구성이라는 감투싸움보다는 하루 빨리 개원해 산적한 민생을 해결하기를 바라는데도 말이다. 더욱이 대선의 경선 방식이나 종북주의 색깔 논쟁은 누구를 위한 정쟁인지 의심스럽다. 연일 쏟아지는 여야 정치인들의 정치적 발언들은 `만인 대 만인의 투쟁'만 있고 `화합과 상생의 정치'와는 거리가 멀다. 이처럼 이 나라의 정치는 너무나 유권자들의 눈높이와 괴리돼 있다.그래도 과거에는 이 나라 정치인들 중에는 국민적인 존경과 감동을 주는 정치인이 더러 있었다. 민초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그들의 권익을 대변했기 때문이다. 민족의 해방과 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친 자기희생적인 정치인, 일생을 청렴과 절제로 모범을 보인 정치인, 권위주의 독재에 항거하면서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은 정치인 등 이들은 모두 존경과 선망의 대상이 됐다. 이들은 이 나라의 척박한 정치 풍토에서도 자신을 낮추고 진솔하게 봉사하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오늘날 우리 정치에는 이러한 정치인을 찾아보기 힘들다. 여야를 떠나 국민과 나라의 장래를 위해 소신 있는 발언을 하는 정치인마저 드문 현실이다. 의원의 소신발언이 당연한데도 쓴 소리하는 의원을 `미스터 쓴 소리'로 치켜세우는 세상이 아닌가. 살기 힘든 각박한 세상에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정치인 보다는 정쟁만 일삼는 정상배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으니 안타까울 뿐이다.지난 18대 국회에서도 툭하면 의회는 문을 닫아 버리고 혈세만 축내는 식물국회가 돼 버렸다. 여러 명의 의원이 비행과 비리로 의사당을 떠났으며 의회의 수장까지 돈 봉투 사건으로 도중하차하지 않았던가. 어느 설문조사에서 가장 불신 받는 직업이 정치인이라는 사실은 우리의 슬픈 현실이며 여기에 공감과 감동의 정치는 자리할 수 없다.공감의 정치를 위해 우리 정치는 이제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특히 새로 출범한 19대 의회는 이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정치적 신뢰부터 회복해야 한다. 소외되고 불쌍한 백성들을 보살피는 정치,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감동의 정치를 우리는 기대한다. 이를 위해서는 비리에 연루된 의원의 조건 없는 사퇴라는 결단이 선행돼야 한다. 비례대표 경선 과정의 부정으로 국민적인 지탄을 받으면서도 의원직을 고수하는 두 명의 의원, 박사 학위 논문 표절과 파렴치한 제수 성추행 의혹에도 자리에 연연하는 의원이 있는 곳에 어찌 감동의 정치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또한 개원되면 의원들은 스스로 의회에서 만든 `의원 종신 연금법'이라는 기득권부터 폐기해야 한다. 서민들이 30여 년 간 부어야 탈수 있는 120만원의 연금을 의원 경력 하루만 해도 종신까지 보장받는 제도를 어찌 국민들이 동의하겠는가. 이뿐 아니라 의원 겸직 금지 조항을 법으로 규정했지만 변호사와 교수직 등을 겸직토록 허용한 제도는 응당 폐기돼야 한다. 율사 출신 국회의장마저 재임 중 엄청난 사건 수임료를 받았던 것이 과연 온당한 제도인가. 서민의 민생 법안은 팽개쳐 두고 자신들의 기득권 보호에 앞장선 의원들을 우리가 어떻게 신뢰하고 존경할 것인가. 여기에 정치에 대한 불신은 싹트고 민심은 이반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300명의 국회의원들과 12월대선 후보들의 자기 자기희생적인 결단과 실천의지가 어느 때 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배한동 경북대 명예교수·정치학

2012-06-11

儒學을 혼탁한 사회 `자각의 꽃`으로 피워나가자

▲ 권영세안동시장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는 최근 세계적 석학과 진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지난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의 안동방문은 전 세계인들에게 안동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10년에 하회마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안동이 보듬고 있는 다양한 문화유산들이 이제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인류가 공동으로 보호하고 이어가야 할 보편적 가치를 지닌 곳으로 받아들여지게 됐다.지난 3월 초 한겨울의 매섭던 한파도 물러가고 봄기운이 언 땅을 녹이며 모두에게 새봄의 기운을 불어 넣어주던 날, 유교의 주창자인 공자와 맹자의 후손들이 유림의 고장을 찾아 도산서원의 퇴계선생 사당에 알묘하고 향사에 참여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전 세계인들로부터 지대한 관심과 이슈가 되기에 충분했다. 불혹의 나이를 앞둔 39세의 공자 79대 종손과 맹자 76대 종손이 무엇 때문에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을 찾았는가 하는 것이었다.안동과 공자 가(家)와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경신년(1980) 공자 77대 종손 공덕성 박사가 도산서원의 원장으로 추대돼 도산서원을 찾아 퇴계 선생 사당에 참배했던 것이 시작이었다. 이때 선생은 `추로지향(鄒魯之鄕)이라는 퇴계 선생을 흠모하는 마음을 글로 남겼다. 그 후 30여년이 넘도록 상호 왕래을 통해 인연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인연이 공자종손 부부와 맹자 종손이 함께 안동을 찾게 되는 디딤돌이 됐으며 두 가문의 인연은 유교사적으로도 초유의 일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다.유학은 공자-맹자-주자-퇴계로 이어져 2천500년이나 지속해 오고 있다. 유학은 공자가 창시한 인(仁)의 사상에 맹자의 의(義)가 더해지고 주자를 거처 퇴계 선생의 경(敬) 사상으로 이어지면서 학문적 성취를 일궈낸다. 이러한 유학의 향기는 1570년 퇴계 선생께서 타계하신 이후 442년 만에 인(仁)·의(義)·경(敬)의 만남으로 이어졌고 이는 유가사상을 새로운 발전의 장으로 올려놓게 된 것이다.공자, 맹자 종손들의 방문 피날레는 봉제사와 접빈을 소중한 가치로 삼고 종가의 혼을 지켜가고 있는 종손종부와의 만남의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공자 종손은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을 `한국 유가문화의 발원지`라 높이 칭했다. 도산서원을 방문해서 성학십도의 심오함을 통해 군자의 법도와 성인들의 학문의 뜻을 헤아렸고, 향사례에서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이 지닌 유향의 깊이를 확인 했다.공덕성 박사가 추로지향(鄒魯之鄕)이라 명했던 유학의 본향, 30여년이나 마음에 품었던 추로지향은 공수장 종손에 의해 다시 인민애물(人民愛物)이란 휘호로 다시 덧옷을 입게 된 것이다.종가 방문시마다 전통을 중시하며 화목하고 단합된 가족들의 모습에서 진정 유학적 덕목이 무엇인가를 헤아렸을 것이다. 공자 79대 공수장 종손은 안동의 종가문화는 가족과 가족 구성원을 견인하는 `가장 세계적인 문화`라고 감탄 한 데서 유학의 미래를 점쳐 볼 수 있다.정치적으로 문화혁명을 겪은 중국은 언제부터인가 유교적 전통이 사라져 버렸다. 유학의 종주인 공자와 맹자 후손들의 눈에 비친 안동은 2천500년의 세월을 넘나들며 뚝심과 옹고집 하나로 지켜 온 유학의 향취가 동방의 아늑한 고을에서 꺼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는데서 그들을 감격시켰던 것이다.인의예지(仁義禮智)를 근간으로 하는 유교적 덕목은 이제 21세기 물질만능으로 혼탁해져가는 사회를 바로 세울 `자각의 꽃`으로 피어나야 한다. `해와 달이 동시에 빛나는 기쁨`과 같은 양국 종손들의 교류는 유학이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다름을 추구하고,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추로지향(鄒魯之鄕)에서 인민애물(人民愛物)이란 휘호의 변천과 같이 유학의 향취 또한 변화의 닻을 올릴 것이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집성촌의 구심체 역할을 하고 있는 종손, 종부에 의해서다. 변화의 거센 파고 속에서의 이러한 만남은 유학의 인간존엄정신을 통해 21세기 지구촌을 건강하게 지켜 낼 버팀목이 될 유학을 `자각의 꽃`으로 피워 나갈 때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을 `도학 연원`으로 영원히 빛나게 할 것이다.

2012-06-08

조조와 인재경영

▲ 권보경포스코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손자병은 전쟁 전에 도(道)·천(天)·지(地)·장(將)·법(法)이라는 오사(五事)의 기준의 따라 승패를 사전에 평가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급변하는 환경속에서 경쟁에 직면한 모든 조직은 오사 관점에서 위기를 사전 분석하고 대응해야 한다. 손자병법의 오사에서도(道)는 백성과 정부가 공통된 신념을 갖추고 백성이 정부와 하나가 되어야만 환난을 같이하고 희생을 감수케 하는 상하동욕(上下同欲)의 명분, 즉 조직의 미션과 비전이다. 천(天)은 기후와 기상의 변화를 말하며 지(地)는 지리적 특성을 말하는데 이는 조직경영에 있어서 외부환경과 경쟁의 변화를 의미한다. 그리고, 장(將)은 조직을 지휘하는 장군을 뜻하며법(法)은 군대의 규율과 편재를 이른다. 즉 장(將)과 법(法)은 조직의 내부역량이라 할 수 있다. 삼국지의 주인공 가운데 한 사람인 조조의 성공적인 국가 경영도 손자병법의 오사(五事)의 관점에서 평가해 보면, 결국 성공적인 인재경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조조는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인재들을 발탁해서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삼국통일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먼저 채용관점에서 보면, 조조는 사람의 능력과 잠재력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초기에는 하후연, 조인 등 자신의 친척 중심으로 조직을 관리했지만, 영토확장과 함께 갑자기 인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자 점령지의 적군 중에서 우수한 인재를 발탁했다. 장요, 서황과 같은 뛰어난 장수는 적국 장수였지만 조조가 발탁했고, 황건적이나 산적 중에서도 재주가 출중하면 과거를 묻지 않고 중용했다. 인재등용에 있어서는 재능이 있는 자만 추천된다는 유재시거(唯才是擧)의 논리를 적용했기 때문에 조조의 곁에는 늘 좋은 계책을 세우는 참모, 용맹스러운 장수, 병참이나 행정에 능한 관료 등 다양한 분야의 충복이 즐비했다.적국의 핵심 브레인도 발탁의 대상이었다. 유비를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서 유비가 어려울 때 많이 거두어 주며 애를 많이 썼고, 특히 관우의 경우 뛰어난 무용과 굳은 의리를 좋아한 나머지 정성을 많이 들였으나 모두 발탁에 실패하기도 했다. 조조의 밑에서 가장 큰 공을 세운 인재 순욱은 원래 원소의 참모였지만 조조의 모사가 된 이후 조조의 창업 초기부터 큰고 작은 계책 제시를 통해 조조의 패업을 지원하였다. 조조는 건안 10년(205년) 봄에 “원씨(원소 일족)와 함께 나쁜 일을 한 자일지라도 (새로)시작 할 것을 허락한다”라는 칙령을 통해 적국의 핵심 인재도 발탁하는 길을 열어 주었다.조조는 인재들의 역량을 고려해서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하고 활용함으로써 조직역량을 강화했다. 용감하고 지혜가 있는 조인과 장요 같은 장수는 지역사령관으로 임명하였고, 싸움에 능한 하후연과 같은 장수는 늘 선봉장으로 기용하였으며, 힘이 빼어나고 충성심이 강한 장수는 자신의 호위대장으로 선임했다. 그리고 제갈공명의 그늘 아래 있던 사마의를 알아보고 발탁함으로써 제갈공명의 공세를 막아내고 제갈공명의 북벌계획을 무력화하는데 기여했다. 정사(正史)삼국지의 저자 진수(陳壽)도 조조에 대해서는 “재능있는 자에게 관직을 주고, 사람마다 가진 재능을 잘 살렸다. 자기의 감정을 자제하고 냉정한 계획에 따랐다. 비범한 인물, 시대를 초월한 영웅”이라고 평했다.조조는 신상필벌에는엄한 반면 인재라고 생각한 사람에게는 관대했다. 재주가 뛰어나서 조조를 여러 번 위기에서 구한 곽가의 경우 방정치 못한 행실로 탄핵을 받았을 때 탄핵한 대신은 엄정하다고 포상하고, 곽가는최측근 참모로 계속 기용할 정도로 인재를 아꼈다.외적 불확실성이 높아짐으로써 한치 앞의 미래도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을 고려 할 때 우수 인재확보를 꿈꾸는 조직과 단체의 리더가 지녀야 할 자세는 바로 제대로 된 인재를 알아보고 발탁하는 능력, 그리고 인재의 역량을 고려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그들의 역량을 최대할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들을 외적 압력으로부터 보호하고 소통할 수 있는 조조의 인재관리 철학 벤치마킹이라 생각된다.

2012-06-07

다시 신뢰와 화합으로 글로벌 무대를 향해

▲ 손석재 포항향토청년회장 시끌시끌하다. 아니 시끌시끌 했다고 표현해야 맞겠다. 아직까지 여운이 남아 가는 곳마다, 만나는 사람마다 각자의 생각들이 있고 그 생각에 의견을 입혀 입에 올린다. 그 속에는 사실과 다름을 설명하는 사람도 있고 끝까지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요즘 포항의 분위기다. 조금만 가깝게 지내면 그 집에 밥 숟가락이 몇 개 정도 있는지는 금방 알 수 있는 동네다. 소규모 지역이다 보니 한다리 건너면 아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더욱 말들이 많았다.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출처가 어디인지 불분명한 소문이다. 책 한 권을 읽고 책속 행간의 의미를 살피거나 비슷한 류의 책을 읽고 다른 시각을 참고로 하는 사람들은 대화와 소통에 문제가 없다. 그러나 책 한 권을 읽고 그 속에 담긴 표면적 내용만 진실이고 다른 것을 다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참 소통하기 어려운 부류다.평소 겪었던 이웃으로서 여러가지를 종합하여 소통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반면, 오로지 “봐라 여기 이렇게 적혀 있잖아”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최근 포항은 두 부류의 대립으로 민심이 흔들린 것이 사실이다.우리가 살아온 삶에는 볕 쨍쨍한 마른날만 있지 않았다. 귀청이 간지럽도록 울어대는 개구리 합창하는 봄날이 있고, 바람불고 구름낀 눅눅한 장마를 지나 따가울 정도로 햇볕 내리쬐는 여름이 있으며, 풍요의 가을이 오고 또 휴식의 겨울이 있다.돌아보면 이고지고 넘어온 수 많은 고개에 기쁨도 있었고 슬픔도 있었다. 각자의 방식으로 정면으로 부딪혀 넘어온 고개들 아닌가? 힘겨울 때는 내려놓기도 하고, 어려울 땐 어깨를 빌리기도 하면서 더불어 살아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지역에서 말들이 많았던 이유는 가깝게 지내는 이웃이어서 더욱 그랬고, 지역경제의 중심인 글로벌 기업 포스코에 대한 의혹이 불거져 모두가 아끼고 걱정하는 마음에 더욱 말들이 많지 않았나 생각한다.포스코가 지역에서 무엇인가? 자존심이자 자랑 아닌가? 지역민들의 마음 속에는 더욱 사랑받기 바라고 더욱 존경받기 바라는 마음 간절해서 걱정했고, 포스코가 흔들리면 안된다는 간절한 소망이 있어 말들이 많지 않았나 생각한다.포스코는 반 백년 동안 국가 경제를 견인해 왔다. 포스코에 대한 의혹제기가 물론 포스코 죽이기는 아니었을 거다. 더욱 열심히 하라는 충고였을거고 더욱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는 책무 부여가 아니었겠는가?포스코는 어려운 경영여건 하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왔고, 철강공단의 수 많은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 해 왔다. QSS 제조업 혁신허브 조성, 2~4차 공급사에 대한 노하우 전수 등 이루 말할 수 없다.포스코가 지금까지 해온 정도와 윤리경영의 선도 역할뿐만 아니라 포항지역 경제와 국가경쟁력을 높여 더욱 국격을 높여 달라는 언론과 매체의 목소리 였을 것으로 생각한다.비온 뒤에 땅은 더욱 굳어지고 비옥해 지지 않던가? 더욱 경쟁력 높은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 그리고 글로벌 최고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만들어 달라는 요구로 받아 들이면 좋겠다.포항은 지리적으로 우리 나라 척추의 끝 가장 힘을 내는 곳이다. 포스코를 중심으로 신뢰, 화합하여 글로벌 무대를 향해 나아갔으면 한다./손석재 포항향토청년회장

2012-05-30

도민체전, 이제 함께 즐기는 축제로

▲ 남유진 구미시장“도민체전 반세기, 구미에서 미래로!”지난 5월11일부터 14일까지 구미시에서 개최된 제50회 경북도민체전 4일간의 화려한 축제는 스포츠문화도시 구미의 위상을 한껏 드높여 전국체전 유치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까지 거론되고 있다. 21세기 스포츠대회다운, 선수만이 아닌 관람객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진 즐거운 축제였다.42만 구미시민, 경북 각 시군의 선수단과 생업을 제쳐두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들고 궂은일까지 묵묵히 도와준 6천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있었기에 성공리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 친절, 봉사의 마음으로 각 시군선수단을 따뜻하게 맞이한 구미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은 300만 도민의 화합체전을 이끌어낸 주역이라 하겠다.이번 도민체전은 체전 반세기의 획을 긋고 새롭게 출발하는 특별체전이었던 만큼,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정을 가득 담아 야심차게 준비했다. 구미를 찾은 선수뿐만이 아니라 관람객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는 일념을로 1년을 달려왔다.체전기간 내내 운영되었던 특별전시관과 각 지역의 특산물 판매장, 버스를 타고 구미의 곳곳을 둘러보는 `구미투어` 운영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다양한 체험거리는 어느 도민체전과도 확연히 구별되는 체전이었다.1963년 제1회 도민체전을 시작으로 제50회에 이른 그동안의 도민체전은 체육인들만의 축제였다. 시민들에게 외면 받은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이번 도민체전이 그간의 도민체전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점은 스포츠를 시민의 곁으로 끌어당겼다는 것이다. 체육인뿐만 아니라 비체육인도 즐거워야 비로소 성공적인 축제라 할 것이다.특별전시관에 마련된 디지털스포츠체험관은 체전기간 내내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스포츠를 직접 체험해보면서 지켜보는 도민체전에서 체험하는 도민체전으로의 변화가 가능함을 우리는 증명했다.과거 구미는 `회색의 산업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한 도시였다. 이번 도민체전을 통해 300만 경북도민에게 살기 좋은 도시, 구미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었다.흔히 가보고 싶은 도시, 살기 좋은 도시를 말할 때 우리는 일터, 삶터, 쉼터의 조건을 말한다. 이번 도민체전을 통해 지역 체육 인프라시설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어 구미의 브랜드이미지를 산업도시에서 스포츠문화도시로 굳히는 기반이 되었다. 현재 구미시에 구축된 스포츠인프라는 이미 전국대회 및 국제대회 유치가 가능한 정도이다.스포츠에 대한 42만 구미시민의 열정은 제50회 경북도민체전의 화려한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이른바 구미체육의 르네상스시대를 열었다.이뿐만이 아니다. 구미는 e-스포츠대회, 아시아레슬링선수권대회, 국제사이클대회 등의 국제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한 바 있고, 올해 8월에는 수상스포츠대회(조정, 카누) 유치를 앞두고 있다. 수상스포츠를 위해 끊임없이 낙동강 수변 및 산림생태체험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있고 강변 레포츠 육성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스포츠는 문화관광과 어우러져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시민건강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도민체전을 위해 조성된 경기시설들은 42만 구미시민의 삶의 질을 더욱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300만 도민의 자긍심과 42만 구미시민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향후 전국체전을 유치하여 구미시의 저력을 이어갈 것이다. 지역민 모두의 힘을 하나로 합할 때 향후 10년 안으로 전국체전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자신한다.구미시는 3년 뒤, 5년 뒤의 미래를 바라보며 달려가고 있다. 국민소득 4만 2천불에 맞는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도시, 구미 도심을 통과하는 낙동강에서 요트를 즐기게 될 구미시민을 상상한다. 세계 일류 도시의 반열에 오를 구미시를 만들어 나가자.

2012-05-25

동빈 내항, 세계 4대 미항을 꿈꾸다

▲ 박승호 포항시장 프랑스 마르세유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항구도시다.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는 18세기 오스트리아-프로이센 연합군과 프랑스가 전쟁을 벌일 때 마르세유 의용군이 불렀던 `마르세유 군단의 노래'이다. 프랑스 축구와 예술 축구의 아이콘인 지네딘 지단의 화려한 드리블 기술이 `마르세유 턴'으로 불리는 이유는 이곳이 지단의 고향이기 때문이다.일본 기타큐슈의 무라사키강은 신일본제철이 들어서면서 강으로서의 생명을 잃었다. `검은 강'으로 불릴 정도로 강물이 시커멓게 오염됐고 물고기들은 죽거나 강을 떠나갔다.그러나 이 강은 20여년전 `마이타운 마이리버 정비사업'이라는 강물을 중심으로 한 도시재생 사업을 펼치면서 살아나기 시작했고 떠났던 물고기가 돌아왔다.놀라운 점은 마르세유 구항도 무라사키강도 우리 동빈내항과 너무 닮았다는 것이다. 마르세유 구항은 지중해 물길이 육지 깊숙이 들어와 도심을 형성하고 있다. 동빈내항과 꼭 닮았다. 또 항구를 중심으로 재래시장과 중심상가가 들어서 있고 상가 식당에서 파는 `부에바스'라는 생선찌개가 이곳의 특산음식이다. 죽도시장과 중앙상가, 물회와 과메기가 전국적인 특산음식으로 꼽히는 포항과 흡사하다.신일철 때문에 오염됐던 무라사키강은 40년전 포스코가 들어오면서 형산강 물길이 차단되고 인구 증가와 수질오염 등으로 죽어가고 있는 동빈내항과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었다.포항시청 전 직원들이 2008년부터 후쿠오카와 기타큐슈를 연수한 것도 무라사키강의 성공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였다. 무라사키강을 통해 동빈운하의 미래를 볼 수 있었고 이 사업의 성공을 확신할 수 있었다.어제 동빈운하건설 기공식이 열렸다. 동빈운하건설사업은 2006년 민선 4기 출범 당시 나의 공약 1호였지만 53만 포항시민의 숙원사업이기도 하다.동빈운하건설은 T7 오션 프로젝트 중 핵심사업이고 T7 오션 프로젝트는 포항 동빈내항을 세계적인 미항으로 만들기 위한 7가지 큰그림이다.1.3km의 운하를 내고 운하 옆에 호텔과 수변상가, 테마파크, 워터 파크를 만들어 관광휴양지로 만든다. 운하 주변의 낙후된 지역은 재개발을 통해 아름다운 수변도시로 새롭게 태어난다.죽도시장에서 항만청 앞까지 1.7km 동빈부두 내에 있던 창고와 컨테이너, 담장 등을 철거하고 야자수와 파고라, 실개천을 조성하는 동빈부두 정비사업을 마무리해 아름다운 항구도시 이미지를 만들었다.동빈내항 유휴공간에는 부력식 해양공원이 조성되고 송도동 포항구항에 있는 수리조선소와 시멘트 사일로는 영일만항이 완공되는 2020년께 영일만항으로 옮겨지고 그 자리에는 최첨단 비즈니스 타운과 호텔, 공원 등 신도시 개념의 워터 프론트로 개발된다.송도백사장이 복구되고 송도해수욕장이 끝나는 지점과 북부해수욕장이 시작되는 지점을 잇는 타워브리지에는 해양 전망대, 문화시설, 판매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명품도시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넘치는 도시다. 포항은 포스텍, 아태이론물리센터, 막스플랑크 연구소 같은 첨단과학인프라를 갖춘 과학도시며 포스코가 있는 세계최고의 철강도시다. 또 162km의 해안선을 가지고 있고 도심 속에 해수욕장을 가지고 있는 해양관광도시로 매력이 넘치는 도시다. T7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세계의 어느도시도 부럽지 않을 명품도시가 될 것이다.동빈내항은 53만 포항시민과 앞서 포항에서 살다간 우리의 선배, 조상들의 꿈과 희망, 사랑과 삶, 역사가 온전히 녹아 있는 포항의 영혼이며 유산이다.이 소중한 유산을 이탈리아 나폴리,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 호주 시드니와 어깨를 겨루는 세계 4대 미항으로 만들겠다는 꿈에 시민들이 즐거이 동참해주시길 바란다./박승호 포항시장

2012-05-23

삶의 질 파악하는 사회조사에 적극 협조를

▲ 이상화동북지방통계청 포항사무소장 최근 우리 국민들의 통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20년 전만해도 통계조사 하러 응답자들을 찾아가 “통계청에서 통계조사 하러 왔습니다”고 하면 “통계청이 뭐하는 곳 이냐”고 반문하던 국민이 많았으나 요즘엔 통계청이 뭐하는 곳이냐고 묻는 국민들은 거의 없다. 대중매체를 통해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통계청에 의하면`이란 소리를 듣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국민들의 통계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우리나라 통계는 통계작성 기법 면에서는 전 세계적으로도 상당한 수준으로 여러 개발도상국들이 통계를 배우러 오지만 국민들의 통계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었다.통계 선진국이 진정한 선진국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제 우리 국민들의 통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높아진 것을 보면 우리나라도 통계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모든 국민들이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지난 1960년대부터 50년간 우리나라 경제발전은 그야말로 눈부신 것이었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 원조를 하는 나라로 바뀌었고 세계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되었다.이 모든 것이 우리 국민들의 피땀어린 노력의 결과이긴 하지만 이런 발전의 이면에는 경제부문의 국가통계가 큰 몫을 해왔다고 자부한다.그동안 행해왔던 각종 경제발전 정책이 통계를 기초로 하여 수립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정책의 평가 또한 통계가 나타내주었기 때문에 더 나은 정책이 실행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한편 이와같은 경제발전으로 생활수준이 높아진 우리 국민들은 이제 경제적 측면 못지않게 행복하게 사는 것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또한 나의 삶의 질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통계청에서는 국민들의 사회적 관심사항, 삶의 질에 관한 사항, 사회 구성원의 주관적 관심 사항 등을 파악하기 위하여 지난 1977년부터 사회조사를 실시,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하여 사회개발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제공하여 왔다.이 조사는 우리사회의 사회 현상중 중요한 10개 부문(복지·노동·보건·교육·안전·가족·환경·소득과소비·문화와여가·사회참여)을 1년에 5개 부문씩 조사하여 부문별로 2년 주기로 공표되고 있다.금년은 보건·교육·안전·가족·환경부문의 조사로 5월23일부터 6월5일 기간중에 경북도내 948가구(포항·경주 276)의 만 13세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조사하게 되며 조사방법은 조사기간 중 통계청에서 채용한 조사원들이 각 가구를 방문하여 면접조사를 기본으로, 가구에서 희망 할 경우 금년에 처음 시행하는 인테넷조사도 병행하며, 필요할 경우 응답자가 조사표를 직접 기입하는 자기기입식 조사도 가능하다.특히 이번 조사는 작년까지 만 15세이상을 조사하던 것을 만 13세 이상으로 확대하여 별도의 조사표로 조사한다.이는 최근 증가 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학교폭력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아울러 조사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봉사활동 2시간이 인정되는 봉사활동확인서도 발급 할 예정이다.이 조사에서 얻어지는 모든 자료는 통계법 제33조에 의하여 오직 통계작성 목적으로만 사용되고 그 비밀은 엄격히 보호되므로 응답자들 께서는 안심하시고 응답하여도 될 것이다.아무쪼록 이 조사가 성공적으로 조사되어 사회정책 개발에 좋은 기초 자료로 활용됨으로써 국민들의 보다 나은 삶의 질 향상이 이루어지도록 응답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

2012-05-22

`청렴 韓 나라` 해양경찰이 앞장섭니다

▲ 김도준포항해양경찰서장 총경 `청렴(淸廉)`이란 사전적 의미를 보면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음`을 뜻하는 말로, 이 의미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공자와 그 제자의 유명한 일화가 있다. 공자의 생일을 맞이하여 제자들은 돈을 모아 순금으로 된 금잔을 마련하고는 자랑스럽게 스승에게 선물을 드렸다. 그런데 공자는 그 선물을 거절하는 것이었다. 제자들은 선물이 약소해서 그러한지 송구해서 그 까닭을 여쭈어보니 공자의 대답은 명쾌했다. “그대들에게 보배는 금잔이지만 나에게 보배는 남이 주는 물건을 함부로 받지 않는 청렴한 마음이라네. 이 금잔보다 나는 마음의 보배를 더 사랑한다네. 그러므로 나는 금잔을 받을 수가 없다네”이렇듯 공자뿐만 아니라 평생 검소한 생활을 하신 퇴계 이황선생을 비롯하여 율곡 이이, 다산 정약용 등 선현(들이 공통적으로 중시한 청렴사상으로 인해 시공을 초월해 인류의 스승으로 추앙받는 이유가 아닐까 여겨진다.2007년 세계은행이 발표한 `국부(國富)는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보고서를 보면 한나라의 국부를 창출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사회적 자본인 청렴·윤리·신뢰라고 밝힌바 있다. 최근 선·후진국을 막론하고 사회적 자본을 구성하는 핵심요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국가청렴도`에 대해 그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는 원인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생각할 수 있다.2011년 국제투명성기구(TI)가 공개한 부패인식조사를 보면 뉴질랜드가 10점 만점에 9.5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핀란드와 싱가포르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5.4점으로 조사대상 183개국 중 43위를 차지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30개국의 평균(6.97점)에는 크게 못 미쳐 경제력에 비해 청렴도가 여전히 낮은 등급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해양경찰은 청렴한 국가를 만들기 위한 최우선 청렴정책으로 조직내 부패친화적인 문화를 일소하기 위하여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지속적으로 오랫동안 `예의`, `정`, `관행`이라는 명분으로 조직내부에 깊이 뿌리내려 온 내부 접대·상납관행 근절에 주력하고 있다.상급자가 하급자와 식사, 회식 등 하급자와 자리를 같이 할 때는 상급자가 지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부득이 한 경우에는 3만원 한도 내에서 더치페이를 하며 명절·휴가·교육 등 어떠한 경우라도 자신의 감독을 받는 직원으로부터는 금품 수수를 금지하는 자정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청렴의식 개선을 위하여 신규임용·승진·고위직 진입 등 공직생애 주기별(Life-cycle) 청렴교육을 의무화하여 청렴에 관한 지적 수준 향상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총경이상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외부 전문 리서치 기관 용역의뢰 내·외부 관련자를 평가단으로 구성하여 연 1회 개인별 청렴도평가를 실시하여 고위 공직자들의 청렴 솔선수범을 유도하는 등 국가청렴도 제고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또한, 부패신고 활성화를 위하여 신고자가 신분 노출에 대한 부담감 없이 자유롭게 신고를 할 수 있도록 익명보장 내부비리 신고시스템(Help-Line)을 민간에 위탁하여 운용 중에 있으며 공직자가 청탁받은 내용을 양심적으로 등록하여 조직내부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자율적 감시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한 청탁등록시스템을 도입하여 고질적 청탁 관행을 사전 예방하고 근원적으로 차단하고 있다.아울러 조직 내부적인 반부패정책 추진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명예감찰관, 시민인권보호단, 해양환경보존협의회 등 민간 자문단을 위촉하여 공직사회 부패 척결과 공정한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우리 해양경찰은 다양한 반부패 추진운동 및 반부패 제도개선, 관행적 부정부패 타파 등을 통해 청렴공감대 형성과 청렴문화 확산으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강하고 믿음직한 해양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김도준 포항해양경찰서장 총경

2012-05-17

여수엑스포 성공을 기원하며

▲ 강경학한국농어촌공사 의성군위지사장 한려수도의 시작이자 끝인 인구 30만의 소도시 여수가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뉴스 전문채널 CNN은 여수엑스포를 올해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선정했고 세계적인 여행안내서 `론리플래닛`은 2012년 꼭 해야 할 열 가지 중 하나로 `여수엑스포 관람`을 꼽았다.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축제중의 하나며, 전 세계 104개 나라와 10개 국제기구에서 참여한 여수엑스포가 11일 저녁 개막식을 시작으로 93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수요조사 결과 외국인 관광객 55만 명을 포함해 1천만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여수엑스포의 주제는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다. 지구 표면적의 71%, 지구 생태계의 63%가 바다에 있고, 바다에는 지구생물의 90%가 서식하며, 세계 인구의 40%가 해안선에서 60km 이내에 거주하고, 그리스·황하·인더스 문명 모두 연안서 태동한 사실을 고려하면, 바다와 해양을 주제로, 바다를 행사의 장으로 활용하는 세계 최초의 엑스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여수엑스포는 대전엑스포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세계박람회이다. 엑스포는 BIE(국제박람회기구)의 공인 여부에 따라 크게 `공인 엑스포`와 `비공인 엑스포`로 구별된다. BIE는 전시기간이 3주 이하인 박람회, 상업적인 성격의 박람회, 순수예술 전시회 등은 공인 엑스포로 승인하지 않는다. 따라서 공인 엑스포는 3주 이상 6개월 이하여야 한다.세계박람회는 동시대 인류의 가장 찬란한 문화적 발명품들을 선보이면서, 인간 삶의 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인류의 삶을 더욱 풍성하고 여유롭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한 나라의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매김한다. 세계 박람회가 남긴 유산은 무궁무진하다. 1938년 뉴욕세계박람회에서 타임캡슐을 처음 제작하였으며, 1851년 영국 런던박람회에서 선보인 증기기관, 1885년 벨기에 앤트워프 세계박람회에서 이목을 사로잡은 자동차 등이 대표적이다. 1889년 프랑스 파리박람회의 에펠탑,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 박람회의 비행기 등이 빠트릴 수 없는 유산들이다. 여수박람회는 세계인에게 어떤 유산을 남길 것인지 기대된다.박람회 기간 여수에는 매일 10만 명 이상이 몰릴 것이므로 교통체증과 주차난 등이 예상된다. 여수시는 준비기간 5년 동안 청결, 질서, 친절, 봉사의 4대 시민운동을 전개하였으며 시민들은 엑스포기간 승용차 안 타고 대중교통 이용하기, 내 집 주변 깨끗이 청소하기 등을, 식당과 숙박업소 등 업소들에는 바가지요금 안 받기, 종업원 청결복장 및 가격표시와 원산지 표시하기, 음식 재사용 하지 않기 운동 등을 펼쳐왔다. 버스와 택시업계는 교통신호 지키기, 양보운전 생활화, 기업체는 도심교통난 해소를 위해 출퇴근 시간 자가용 대신 회사 버스와 대중교통 이용을 위한 노력을 해 왔다.엑스포 성공개최 지원을 위한 자원봉사에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동참하여 초등학생부터 80대 노인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인원은 1만1천여 명에 이르고 있다. 관람객들도 줄 서기, 신호 지키기, 양보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하여 성공개최를 위한 대열에 일조하여야 할 것이다. 국가적인 굵직한 행사 때 마다 유감없이 그 힘을 발휘하는 자원봉사자, 국제해양도시 선진 시민으로 거듭나려는 시민들의 희생과 주인정신을 다시 한 번 기대해 본다.“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파.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최근 유행하고 있는 노래 `여수 밤바다`의 일부이다. 여수엑스포는 바다와 관련한 과거·현재·미래의 역사와 기술 등을 한데 모은 살아있는 전시장이다. 93일간의 문화예술 판타지, 풍성한 볼거리, 맛있는 음식이 함께하는 세계인들과의 만남에 동참해보자. 함께 손잡고 여수 밤바다를 거닐어 보자.

2012-05-16

행복도시 포항

▲ 김유복 포항항도초등학교총동창회 명예회장신록(新綠)의 싱그러움이 물씬 배어나는 5월이 중반을 넘어선다.봄인가 하면 여름으로 바로 치닫는 포항 날씨만큼이나 종잡을 수 없는 요즈음 포항사회에 `감사나눔운동` 이라는 신선한 캠페인이 있어 좋다.포스코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감사나눔운동`이 포항시로 전이 되면서 확산된 `감사(感謝)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퍼지기 시작하며 새로운 시민정신운동으로 확산되고 있음이 그것이다.포스코가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제철소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직장 내 `감사나눔운동`이 직원들의 적극적인 호응에 힘입어 급기야 지역사회까지 전파돼 시민사회의 정신문화 혁신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얼마나 큰 지를 실감케 한다.44년을 포항과 함께 한 포스코가 요즈음 창사 이래 최대의 어려움에 봉착해 있단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철강경기 위축 등으로 매출이익이 크게 줄어들어 비상경영체제로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다.국내수요 감소와 과잉생산, 원료가 상승, 중국의 저가철강재 공세 등 악재가 거듭되는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으로 대규모 투자 연기, 생산조절, 원가절감 등으로 초긴장 상태라고 한다.이러한 어려움에도 서로를 격려하고 감사하는 `감사나눔운동`을 펼쳐 회사가 처한 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해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또한 지역사회에 확산돼 새로운 정신문화를 창조하는 `감사나눔운동`의 실천을 위해 최일선에 나선 포항시장을 비롯한 공직자들의 진지한 모습에 감동하는 시민들의 박수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감사는 행복의 시작입니다`라고 쓰인 감사노트를 배포한 포항시장의 나눔과 직장동료를 뛰어넘어 가정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감사나눔을 권장하는 포항제철소장의 배려가 우리사회를 더욱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촉진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에 감사한다.총선 이후 여러 사안으로 전국적 화제가 되고 있는 우리 지역의 어두운 면을 말끔히 씻어내고 명예롭지 못한 일에 마음 상한 시민들에게 아픔을 달랠 수 있는 청량제가 될 수 있는 `감사나눔운동`으로 포항을 새롭게 변모시킬 필요가 있을 것 같다.대통령 배출도시라는 허명(虛名)에 들떠 자만하고 허망한 신기루를 쫓다 역차별이란 멍에를 둘러쓴 채 아무것도 손에 쥐어 보지도 못하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서글픈 모습의 지역이 아니라 서로가 단합하고 함께 나누며 배려하는 따뜻한 사회를 스스로 만듦으로써 진정한 `행복도시 포항`이 탄생된다고 본다.몇몇 개인의 사리사욕 때문에 지역이 매도되고 대기업이 움츠러들면 위대한 선진일류도시 건설의 꿈은 물거품으로 변하고 만다.작금의 지역사회에 닥친 암울한 분위기를 싱그럽고 상큼한 5월의 `감사나눔 바람`으로 깨끗하게 날려 보내고 싶어진다.서로에게 감사하고 나누는 `정(情)이 넘쳐 나는 고장`으로 거듭날 수 있는 원동력인 `감사나눔운동`으로 `행복도시 포항`이 하루빨리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감사해야 할 일이 더욱 많은 5월에 포항시와 포스코가 하나되어 일으키는 새로운 가치창조를 위한 `감사나눔운동`으로 온 가정마다 행복의 꽃을 화사하게 피워 `행복도시 포항`에 그윽한 향기를 풍겨 주기를 기대한다.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어 가는 포항시장과 제철소장 두 분께 시민의 한 사람으로 감사드린다.

2012-05-14

자본주의의 미래

▲ 최충규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조정위원 세계경제가 미국의 금융위기로 침체의 나락으로 빠져들었을 때 영국의 경제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즈는 “신자본주의의 실험은 실패했다”고 선언했다. 또한 이 신문의 컬럼니스트인 마틴 울프는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도로시가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오즈 땅에 떨어졌을 때 “더 이상 캔사스에 있는 것 같지 않아”라고 말했던 것에 비유하며 “앞으로는 과거 30년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렇다면 자본주의는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체제 변화에 관심 있는 학자들이 앞 다투어 이에 대한 답을 내놓고 있다.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 따뜻한 시장경제, 깨어있는 자본주의, 공동체 자본주의, 자본주의 4.0 등등. 다시 말해서, 앞으로 전개될 자본주의는 인간미 넘치고, 훈훈하며, 의식 있고, 유대감을 중시하는, 그래서 지금까지의 신자유주의와는 다른 새로운 자본주의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런던 하이게이트 공동묘지에 묻혀있는 칼 마르크스가 이런 얘기를 듣고 있다면 꽤나 답답해 할 것이다. 자신의 역작, 자본론을 통해 자본가들이 부를 축적하는 동안 노동자들은 계속 빈곤해지고, 소비능력을 상실한 대중은 상품 대가를 지불하지 못해 신용위기와 생산위기가 초래됨으로써 결국 자본주의 체제는 붕괴된다고 역설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자들이 아직도 자본주의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딴 소리를 하고 있으니 그로서는 안타깝기 짝이 없을 것이다.답답해 할 사람은 마르크스뿐이 아니다. 마르크스가 죽은 해에 케인즈와 함께 태어난 슘페터도 생전에 자본주의 붕괴론을 주장하였다. 마르크스가 내적 모순에 의한 체제 붕괴론을 주장했다면, 슘페터는 이와는 반대로 자본주의가 스스로 성공하기 때문에 망할 것이라는 역설을 펼쳤다. 자본주의는 혁신을 통해 성공하지만, 결국에는 이 혁신이 제도화되고 일상화되어 스스로 무너진다는 것이다. 슘페터의 입장에서 보면, 따뜻한 자본주의는 혁신을 제도화하기보다는 질식시킬 것이기 때문에 올바른 진행방향이 아니라고 손사래를 칠 것이다.칼 폴라니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는 자신의 대표작, `대전환`에서 시장과 정부, 경제와 사회 간의 갈등관계에 주목하여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종말을 예고하였다. 그에 따르면, 산업혁명 이전에는 시장과 경제가 관습이나 신분제도에 의해 통제를 받았으나, 19세기에 들어 시장이 사회로부터 분리되어 독자적으로 움직였으며, 오히려 사회를 통제하고, 나아가 “악마의 맷돌”처럼 사회를 분쇄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시장의 독주는 사회 각 분야의 자생적인 저항을 불러 일으켜 결국 파국을 맞게 된다고 주장하였다. 다시 말해서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결코 따뜻해질 수 없으며, 사회의 자기방어적 역습에 의해 붕괴될 뿐이라는 것이다.마르크스, 슘페터, 폴라니 등의 주장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과 칭송을 받아왔으며, 심지어는 숭배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궁극적으로 그들의 예언은 실현될 것이다. 만물이 그러하듯 자본주의도 언젠가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다른 체제가 들어설 것이라고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어떤 체제인지는 누구도 예단할 수 없다. 마르크스가 말한 무계급 공산주의 사회가 도래하리라는 보장도 없고, 슘페터나 폴라니가 말한 사회주의는 가능할 수는 있어도 필연적이지는 않다.엉뚱한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만일 진화론을 정립한 찰스 다윈에게 자본주의의 미래에 관해 물어본다면 그는 아마도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자본주의 체제에서의 혁신은 생물계의 변이와 같고, 시장의 선택은 자연계의 선별과 같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잘 생성되는 혁신이라는 이름의 변이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고, 이것이 시장선택을 통해 누적적으로 증폭되는 과정을 거쳐 자본주의는 계속 진화할 것이다. 그러나 그 끝은 아무도 알 수 없다. 진화하는 자본주의 그 자체가 답을 줄 것이다.”

2012-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