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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군인 주간`의 의미를 새겨보며

등록일 2012-10-11 20:31 게재일 2012-10-1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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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미경주보훈지청장
일전에 수원에 소재하는 보훈교육연구원에서 전역을 앞둔 분들이 성공적인 사회적응과 조기정착을 위한 교육을 받는 것을 지켜볼 기회가 있었다. 군이 아닌 공무원 교육센터라는 낯선 환경에서 미래의 삶을 새롭게 설계하기 위해 노력하는 진지한 모습들은 사회라는 또다른 임무지로 떠날 준비를 앞둔 군인의 비장한 모습 그 자체였다. 또 한편으로는 오랜 기간 동안 군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생활해온 분들이 본인들의 뜻과는 달리 원활하게 사회복귀를 하는 것이 그만큼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동안 국가보훈처에서는 `제대군인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제대군인지원 정책 사업을 꾸준히 확대추진해왔다. 5년 이상 국토방위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전역하는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들이 당면하는 새로운 변화에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관리와 지원을 위해 서울 등 전국 6개 지역에 제대군인지원센터를 설치하여 제대군인들이 조기에 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을 위해 1대1로 전문상담사가 진로상담, 취·창업 정보제공, 취업능력 향상을 위한 직업교육훈련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이러한 지원시스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국토방위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전역한 제대군인들에게 재취업이나 안정된 노후보장을 해줘야 마땅하다는 우리 사회의 공감대 형성이다. 또 공공기관, 기업체 등 각계각층이 제대군인에 대한 취업기회 제공에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장려하고 독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점을 고려해 국가보훈처는 제대군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민들로 하여금 이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올해부터 `10월8~14일`을 `제대군인 주간`으로 지정·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제대군인 주간은 `국민과 함께 웃는 제대군인`을 슬로건으로, 제대군인 취·창업 성공수기 우수자 시상식 개최, 서울·경기북부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공동으로 개최하는 `취·창업 한마당 행사`, 국민 참여형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 매년 재향군인의 날이 속한 한 주간을 `제대군인 주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11일에는 지역 내 취업 희망자와 구직자에게 박람회를 통한 만남의 장을 마련하는 경남·부산·울산 채용박람회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며, 행사 당일에는 많은 제대군인들이 참석해서 취업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행사장 내 강연장에서 취업워크숍을 병행 개최한다.

이밖에도 전국 80여 개 CGV에서는 제대군인증과 전역증, 병역증명서를 소지하고 영화티켓을 구매하면 영화 티켓을 한 장 더 증정하고, 에버랜드는 10월 한 달 동안 제대군인증을 소지한 본인을 포함, 4인까지 입장권을 대폭 할인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제대군인이 국토수호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하였기에 국가 경제의 발전과 사회의 성숙이 가능했고, 이러한 제대군인이 사회에 잘 적응해야 현역복무자의 사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마땅히 그렇게 돼야 국방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으며, 우리의 내일 또한 자유와 평화가 흐르는 대한민국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제대군인에 대한 관심은 곧 군 사기 및 전투력과도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나라 국가안보의 차원에서 국가적으로, 또 범사회적으로 제대군인에 대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제대군인 주간`을 계기로 제대군인에게 전 국민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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