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8일은 6·25전쟁을 일으킨 북한에 의해 점령됐던 수도 서울이 수복됐던 날이다. 많은 국민들이 9·28수복일을 무심코 지나치겠지만 공산적화통일에서 벗어나게 한 그 날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날 중앙청에 태극기가 게양됨으로써 격렬하게 저항하던 적은 전의를 상실하고, 3개월 만에 북으로 패주했다. 국민 모두는 자유민주주의 체제 하에서 현재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을 있게 한 그 날의 수많은 희생에 감사를 드려야 할 것이다.
9·28수복은 그 전 9월15일부터 시작된 261척의 대수송단과 미 해병 7사단이 주축이 된 7만5천명의 병사들을 이끈 맥아더 장군이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를 기념해 인천 자유공원에 맥아더 장군의 동상을 건립하였다.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지난 21일 `맥아더동상 타도특위`라는 단체에서는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를 다시 시도하고 있다. 맥아더 동상 철거논란은 종북단체들이 반미감정을 이용해서 시작한 것이 2005년, 2006년 두 차례에 이어 6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맥아더 장군을 철천지원수로 증오하며 동상철거를 시도하는 집단은 과연 어떤 집단일까? 북한과 그 추종세력 밖에 없을 것이다. 맥아더 장군은 북한이 전쟁 발발 3개월 만에 부산 근교에까지 진격하며 승리를 눈앞에 둔 6·25전쟁을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물거품이 되게 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9·28 수도 수복을 이루게 한 맥아더 장군을 적으로 간주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를 볼 때 동상철거는 북한정권의 정책과 주장을 무조건적으로 동조하는 북한의 전위대 역할을 하는, 그야말로 종북세력의 전형적인 `북한 주장 따라하기` 행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종북세력은 주한미군 철수도 끈질기게 부르짖고 있다. 종북세력이 거둔 성과 가운데 주목할 것은, 국민 상당수의 의식을 반미로 만들어 내고, 주한미군은 철수해야 하는 쪽으로 바꾸게 한 것이다. 이는 총 한방 쏘지 않고 수천억 달러를 번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북한은 지금 핵무기와 생화학무기 등 우리에게는 없는 비대칭의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수시로 불바다, 불벼락, 초토화 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위협하고 있다. 반면 우리는 북한의 막강한 비대칭무기에 대비한 고급 정보수집 및 장거리 정밀타격능력도 부족한 상황이다. 어떻게 할 것인가? 대등한 전력을 갖추려면 막대한 예산과 시간이 부족한 현 시점에서 북한의 핵에 대응해 우리는 미국의 핵 우산을 통해 확장된 억제력을 제공받지 않을 수 없다.
한국과 미국은 지금 한미 상호방위조약 체결 이후 연합사령부 체제로 상호 보완하고 있다. 2005년 한국국방연구원에서 발표한 주한 미군의 가치는 20조원이나 되며, 한반도 유사시 자발적으로 참여할 69만 병력과 160척의 함정, 그리고 2천대의 항공기 증원 전력 가치는 250조원이나 된다고 한다. 미국은 2011년도 국방예산이 1조 7천380억불로, 2위 중국의 1천430억불, 그리고 3위 러시아의 719억불에 비해 월등한 국방예산 규모를 가진 군사 초강대국이다. 우리는 미국과의 한미동맹으로 인해 전쟁억제와 경제 발전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다.
한반도에서 미군이 철수하면 가장 득을 보는 집단은 북한일 것인데, 종북세력들은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따라하며,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북한의 전위대인 종북세력의 `꼭두각시`놀음에 힘입어 그들의 유일한 살 길인 개혁·개방을 미루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6·25직전 김일성이 박헌영의 20만 명 남로당원을 믿고 오판한 것 처럼 김정은이 남한 내 종북세력을 믿고 오만해지거나 오판하지 않게 해야 한다. 전 국민이 힘을 모아 종북세력의 준동을 철저히 차단하는 방법 밖에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