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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동해 거점도시 포항건설 힘 모아야

등록일 2012-10-29 21:30 게재일 2012-10-2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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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칠구 포항시의장

지난 18일은 포항시가 산업다각화를 위해 시작한 투자유치 노력이 다소나마 결실을 맺은 날이자 철강산업위주의 산업스타일을 변화시키는 전기가 될 수 있는 중요한 날이었다. 바로 포항철강공단 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주)유니코정밀화학(대표이사 송 방차랑)이 영일만 일반산업단지에 IT부품용 방열제품 생산공장 건설을 결정하고, 포항시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기 때문이다.

먼저 유니코정밀화학의 투자결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동분서주한 박승호 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이번 MOU체결은 우리 시의회가 집행부와 함께 철강산업을 뛰어넘을 포항의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을 위해 꾸준히 주문해온 일련의 과정에서 어렵사리 얻어낸, 작지만 주요한 성과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포항은 그동안 포스코를 위주로 한 철강중심의 소재산업이 주류를 이뤄왔으나 유니코정밀화학의 IT 부품 관련 공장 건설을 계기로 포항의 산업다각화와 다변화 기초를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아마도 유니코정밀화학의 IT 산업진출은 포스텍과 포항가속기연구소,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나노기술집적센터, 지능로봇연구소 등 막강한 연구개발(R&D)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는 포항의 미래성장 잠재력을 충분히 고려해 내린 결정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포항의 대표 화학솔루션 기업인 유니코정밀화학은 그동안 기술개발과 사업다각화를 통해 IT부품용 방열제품을 자체 개발하고, 선진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그 결과 마침내 포항지역에 총 560억원 규모의 IT제품 생산공장 건설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날 송 방차랑 대표이사는 “유니코정밀화학은 현재 200명의 고용인원을 500명으로 늘려가고, 2020년까지 연매출 6천500억원을 달성해 포항시와 동반 성장해 명품도시 글로벌 포항을 만드는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니코의 구상대로라면 우리 시의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래저래 방열제품 생산공장을 준공하는 그날이 손꼽아 기다려지는 것은 필자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지금 포항은 영일만 일반산업단지, 테크노파크 2단지, 포항 블루밸리 등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중이다. 또 울산~포항간 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 동해중부선 철도, KTX직결노선 등 광역교통망이 완성돼 가는 등 미래성장동력 인프라가 활발히 구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 등 인근 시·군의 다양한 기업들이 영일만항 배후단지와 블루밸리에 입주할 가능성이 무척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또 영일만항을 중심으로한 환동해 도시간 자유무역지대 실현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중국의 동북3성은 나진항으로, 러시아는 블라디보스톡으로, 일본은 지진으로 인한 서진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여 영일만항은 환동해권을 넘어 대북방교류의 거점항만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지리적·경제적 여건과 함께 우리 포항지역에 신성장산업의 육성을 통한 산업다각화의 노력이 커져만 가고 있는 시점에서 유니코정밀화학의 이번 투자는 정말 시의적절한 투자가 아닌가 생각된다. 작지만 큰 의미를 갖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앞으로도 우리 포항시의회와 집행부가 합심해 포항의 산업·과학기술 역량에 걸맞는 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환동해 거점도시 포항건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을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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